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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으로 오르고

오하이오, 2020-12-15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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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로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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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돌아 오른 어승생악, 흔히들 작은 한라산이라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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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여분 오르면 정상에 이르는 산길 양옆을 가득 메운 조릿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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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를 만드는데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차를 만들기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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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여분이 짧지 않게 느껴지는(아, 저질 체력!) 정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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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보니 잔뜩 흐린 하늘 탓에 보이기도 한다는 추자도, 보길도, 완도는커녕 제주시도 흐릿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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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쪽 한라산은 맑고 깨끗. 게다가 이틀 전 내렸다는 눈도 드문드문 남아 멋진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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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는데 마스크는 벗고 찍자 싶어 내려 보라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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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한쪽 풀어내리니. "아빠,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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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쉬는 마루 사이 채 녹지 않고 얼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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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몰리자 내려가자며 발길 돌리려는데 갈길 막는 듯한 까마귀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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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도 도망갈 기색도 않고 오히려 사람 구경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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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먼저 가라며 멈춰서 신발 끈 묶는 2호 보니 새삼 컸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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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스로 신발끈을 묶을 때 얼마나 크게 느껴졌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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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처음 왔던 그해 아이들은 신발 끈을 묶기는커녕 3호는 따라 걷는 것도 대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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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산을 내려 시키지도 않은 바람기계를 들어 휙휙 제 몸을 청소하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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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부터 봐뒀던 운동기구로 달려든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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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사온 캔음료 두개를 언덕 위로 올려보내려는 2, 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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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올라가는(?)  캔을 응원하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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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식당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선택의 여지 없이 들른 식당, 그 한가운데 당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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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본 당구 놀이가 제법 재밌는지 집중력을 보이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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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리 앉은 2, 3호의 표정은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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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에 피자가 싫을 리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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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시작되자 웃음기는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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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마치고 찾은 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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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에 형을 들어 넣겠다는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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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힘이 났는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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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었던 모양인데 먼저 도착한 것은 3호, 역시 운동치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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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구 큰 조각이 있었음 직한 단상에 올라 춤을 추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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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웃겼는지 둘이 박장대소를. "내려와라, 이제 돌아가자!"

 

22 댓글

기다림

2020-12-15 16:58:01

내년 6월에가면 제주도는 한번 꼭 가봐야겠어요.

학기중이라 학과수업이랑 같이 서울에서 따라가려면 함들텐데 말이죠. 대견해요

좋은 시간 되세요.

오하이오

2020-12-16 04:52:42

6월이면 딱 좋을 때 같아요. 휴가철을 피해 붐비지 않을 것이고 그렇지만 완연한 봄이라 다니시기도 좋을 것 같고요.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도 이번 학기로 끝이라 한편으로 시원하기도 하고 그만큼 아이들과 붙어 있던 시간이 많았던 터라 섭섭하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마저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KoreanBard

2020-12-15 17:05:47

하산하고 먹는 돈까스 꿀맛이지요 ^^

 

까마귀 머리가 뽀송뽀송한 것이 웃기고도 귀엽네요.

 

항상 그렇듯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하이오

2020-12-16 04:55:11

하산하고 돈가스를 먹기도 하는군요. ㅎㅎㅎ 

본능적으로 파전에 막걸리였는데 저는 정말 돈가스집 들어가기 싫었어요. 

게다가 가게 이름이 '미국 남부 가정식'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더더욱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무척이나 잘 먹고 좋아해서 잘 왔다 싶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별하나

2020-12-15 17:37:09

아이들 모습에 힐링이 되네요 ㅎㅎ 항상 사진으로 공유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은 지금 많이 추워졌다고 하는데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오하이오

2020-12-16 04:56:52

정말 많이 추워졌습니다. 월요일 올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화요일이 그 기록을 경신하고 오늘 수요일 아침은 더 춥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날씨로 다니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좋은 시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2-15 17:46:23

아이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제주도 다녀오셨다니 부럽네요.

 

전 동생 부부가 다 직장인이라 본인들은 물론이고 가족이 모이는 것도 조심스러워해서 (직장내에서 1호 확진자 내지는 감염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를 하게 될까봐) 여행은 꿈도 못꾸고 있어요.

 

대리만족하게 좋은 글과 사진 계속 부탁드려요. ^^

 

한국이 오하이오보다 춥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이 옷을 얇게 입었는 데 잘 다니네요. 엘에이에서 온 저희 아이들은 집앞 수퍼만 다녀와도 오들오들 떱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0-12-16 05:02:23

생각지도 않게 꼭 가야할 일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겸사 여행도 한 샘인데 짧지만 알찼던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코로나 사태로 저도 격리 풀리자면서 잡아 뒀던 여러 모임들이 다 취소 되었네요. 간간이 개인적으로 지인을 만나고 있긴 합니다만 그도 만날 장소가 없어서 쉽지 않네요.

아마도 살던 곳 날씨 영향이 확실히 있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시는 할머니가 안 춥다는 아이들에게 두툼한 잠바에 바지를 사오셨더라고요. 짐이라고 사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ㅎㅎ  

TheBostonian

2020-12-15 19:10:45

마지막 춤 무슨 춤인지 알 것 같아요ㅎㅎ

제주도에 재밌는 곳이 많네요. 저도 오래전에 가보긴 했지만 제대로 구경은 못했었는데, 다시 가보고 싶네요.

근데 중간에 나온 2호 옛날 사진은 완전 3호 같아요 ㅎㅎㅎ

오하이오

2020-12-16 05:06:15

저도 물어 보니 그 춤이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에 볼게 많긴 하던데 이번에 문득 뜬금없다 싶은 관광지가 많다 싶었어요. '인스타 문화' 영향인지 실속 없고 '사진빨'만 그럴듯 하게 만든 곳이 많다는 느낌도 들었고요.이전엔 못느껴썬 실망감이 좀 들었는데 다음에 온다면 그냥 하이킹만 좀 실컷 하고 싶더라고요. 

GatorGirl

2020-12-16 01:50:22

격리 끝나시고 여기저기 다니시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얻습니다. 저는 미국 다시 들어왔는데 한달일정을 잡고 갔는데도 자가격리 탓인지 너무 짧게만 느껴지네요. 오하이오님과 아드님분들은 부디 더 좋은 것 많이보시고 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오길 바랍니다 ^^

오하이오

2020-12-16 05:10:20

아고 벌써 돌아가셨군요. 두주 격리하고 두주 여행이면 정말 짧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저도 격리 풀리고 벌써 두주가 지났네 싶네요. 이제 인사할 사람 만나고 계획을 좀 잡아 볼까 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고 날씨는 급격하게 추워지네요. 다시 자발적 준 격리 상태로 돌입하고 있습니다만 궁리해서 더 많이 보고 잘 먹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차 적응 잘 하시고 원할한 일상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memories

2020-12-16 06:03:50

한라산 등산로를 보니 옛날 생각이납니다. 왜이리 계단이 많았던지요...ㅎㅎ 아이들도 2주 격리 잘마치고 다니는 모습이 넘 좋아보입니다. 남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가지고 오세요~ ^^

오하이오

2020-12-16 09:56:36

그러고 보니 저는 한라산을 꼭대기까지 한번도 올라가 본적이 없네요. ㅠㅠ. 몇번 시도는 했는데 그때마다 날씨로 중간에 멈춰야 했었네요. 기분은 몇번 올라왔던 것 같은데... 남은 시간 마저 잘 보내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ove

2020-12-16 06:05:08

항상 멋지십니다

맛집추천좀 부탁드려요

오하이오

2020-12-16 09:59:29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식당을 자주 가지도 않았고 그나마 몇번 간 곳도 평범한 동네 가게 거나 마침 거기 있어 들렀던 곳이라 추천해드릴 곳이 정말 하나도 없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svbuddy

2020-12-16 07:29:58

어승생악은 처음 들어보는데 다음에 제주도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올라가보고 싶네요. 이제는 다리힘이 딸려 한라산은 무리입니다 ㅎㅎ

6년전 사진과 비교하니 아이들이 확실히 성장한게 보입니다. 특히 3호는 애기에서 어린이로 변신(?) 했네요 ^^

 

오하이오

2020-12-16 10:03:36

작은 한라산이라고 부른다는데, 아마 저 처럼 게으른 사람들이 자위하려고 붙인 이름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야튼 크게 힘들이지 않고 등산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말 많이 컸어요. 하긴 지난 6년 반이 큰 애에게는 자기 반평생을 막내는 70%가 넘는 생을 흘려 보낸 것이니 변화가 엄청난 것도 당연하다 싶긴한데...

Alliswell

2020-12-16 07:45:51

제주는 이번주에 확진자 폭발해 무섭네요. 사태가 얼른 안정되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저기 레스토랑은 어디인가요? 신비의 도로근처인가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방문해보싶네요. 그리운 미국식 인테리어에 마음이 확 끌리네요.ㅎㅎ

오하이오

2020-12-16 10:09:05

아고 그 사이에 확진자가 많이 늘었났나보군요. 제가 도착한 날 1명. 올때는 8-9명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직전 0명을 고수하던 터라 그런지 그것으로도 상당히 술렁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식당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찾아 보니 신비의 도로에서 1키로미터가 채 안되네요. 가게 이름은 '탭룸 3029(Taproom 3029)’입니다. 가게 밖엔 작은 정원도 잘 가꿔져 있어서 식당 안밖 디자인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Alliswell

2020-12-16 16:13:34

오~ 집에서 10분 거리네요. 확진자 줄고 좀 안전해질때 가봐야 겠어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가네요!

오하이오

2020-12-17 03:33:26

무척 가까운데 계시네요. 곧 즐겁고 안전한 나들이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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