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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과 정수기, 각종 bottle water 경도 tester 사서 비교해봤습니다.

음악축제 | 2021.01.12 02:44: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개인적으로 물 경도에 엄청 민감한건 아닌데, 몇가지에서 저희 지역 물이 경도가 좀 높구나 하는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1) 물을 마실때, 어금니에 까끌거리는 느낌

2) 수돗물을 끓여서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죽을 마시는 것 같은 목넘김

3)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었을 때 집안 곳곳에 끼는 하얀색 가루들

4) 빨래한 후에 건조기 안돌리고 그냥 건조대에 걸어서 널면 딱딱해지는 수건/속옷들

 

먹는 물은 가장 저렴한 커크랜드의 500ml*40병 구성과 월마트의 Great Value 생수 (500ml 또는 1gal) 를 주로 사용합니다.

저희 와이프는 Deer Park or nothing이구요.

와이프와 애기가 한국간 틈에 겨울이 되고, 가습기를 돌리는 비용이 부담이 되어 마침 할인하던 코웨이 정수기를 사왔습니다.

커피를 내려봤는데 목넘김이 수돗물과 동일합니다. 가습기도 정수기를 돌리기 전보다는 좀 덜하지만 여전히 하얀 가루가 생깁니다.

(직수형이니 수용성 미네랄을 못걸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만...)

 

이런저런 고민 끝에 제가 자주 사용하는 물들의 품질을 측정해보고자 아마존에서 Water hardness tester를 구입했습니다.

 

각설하고, 일단 사진 보고 가실게요.

각 사진의 위쪽의 스틱은 물에 담그기전입니다. 비교를 위해 했고, 색온도의 보존을 위해 측정은 계속 같은 장소에서 최대한 같은 구도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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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정밀 측정도구는 아니다보니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보셔야 겠습니다.

사진에도 제목을 붙여놨습니다만 순서대로 저희 지역 수돗물, 코웨이 직수정수기, 커크랜드 purified, 디어파크, 월마트 purified, 월마트 distilled입니다.

 

결과를 통해 본 몇가지

1) 수돗물 vs 코웨이 직수 정수기: 적어도 물의 경도에 대해서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금속 필터링과 수돗물 냄새제거에 유용하기는 합니다)

2) 커크랜드 purified vs 디어파크: 경도에 한해서는 커크랜드가 더 낮다.

3) 커크랜드 purified vs 월마트 purified: 거의 비슷함.

4) distilled: 역시 미네럴이 전혀 없는 물 답다

 

아래는 비교결과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적용한 물의 용도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용 물: 커크랜드/월마트 purified

커피머신의 lime을 방지하기 위해서 purified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매우 명확해보이네요. 다만 distilled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기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좋지만, distilled로 커피를 내리면 너무 맛이가 없거든요..

 

가습기용: 이상적으로는 Distilled/Purified, 현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코웨이 직수 정수기

기분탓이겠지만 수돗물보다는 코웨이 직수정수기가 하얀색 가루가 다소 "덜"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멀리 떨어진 물체들에도 흰색이 앉았다면 요즘은 가습기 주변에만 그런게 앉는 느낌이에요. 혼자일때는 그렇게 하고, 와이프랑 애기 돌아오면 물사다가 가습기 써야겠죠.

 

음용: 많은 분들이 검증해주신 바와 같이 bottled water가 무엇이든 좋지 않을까.. 일단 저는 우리 지역 물의 목넘김에 적응을 못하겠어요..ㅎㅎ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물맛이 디어파크>커크랜드 라고 생각했는데, purified 한두달 매일 먹고 오랜만에 디어파크 마셔보니까 맛이 좀 강해요..

 

조리수: 코웨이 직수

유일하게 코웨이 정수기가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밥지을 때, 라면 끓일 때, 찌개 끓일 때, 야채 씻을 때 정도에는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니 정수기 물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TMI: 정수기 손익분기점은? 어떻게 해야 본전 뽑을까.

저의 경우 Aquamega 6개월치 필터가 $55인데, 월 10불을 뽑기 위해서는 갤런들이 purified water 16개를 대체하면 됩니다. 밥짓고 국 끓이는 용도로만 쓰니까 본전치기가 어려워서, 아쉬운대로 커피물 블렌딩(커크랜드 반+정수기 물 반)하고 가습기 2개에 하루 2갤런씩 부어서 사용합니다. 대략 계산해보면

가습기 물: 2*30=월 약 60갤런

커피물 : 월 4-5갤런 (핫 아메리카노 하루 2잔 기준)

조리수 : 월 10갤런

합: 월 75갤런으로 월 40-50불의 bottle water 대체효과가 있습니다. 뭐 이렇게 열심히 쓰면 기기값 언젠가 뽑겠죠??

 

Trivia: 물의 경도에 대한 몇가지

물의 경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수기나 역삼투압 정수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직수방식과 언더싱크 필터 정수기들은 적어도 경도의 해결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물의 경도를 구하는 공식은 칼슘농도*2.5+마그네슘농도*4.1 이라고 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DC지역의 물의 경도는 70~120입니다.

서울 아리수의 경도는 58입니다.

한국에 유통되는 생수중 물맛이 좋다고 평가받는 삼다수는 20초반입니다.

나무위키(https://namu.wiki/w/%EC%83%9D%EC%88%98#s-6) 에는 한국에서 유통중인 각종 생수의 경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커피/차를 우리는 물에 가장 적절한 경도는 50-60 사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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