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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의 몰락에 관해서...

comkang, 2021-03-19 1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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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주간의 지정시설 격리를 끝내고 자유를 되찾은 comkang입니다. 1,848시간이라는 격리기간동안 가장 힘든 시간이었네요. 밥이 무슨 IMF시절 군대밥보다 열악하더라구요. 하루에 120불 좀 넘는 금액을 3주간 내면서 받은 밥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퀄리티였네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80년대와 90년대초만해도 홍콩 영화가 한국에서 인기가 상당했었죠. 그덕에 한국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국영이나 여명이나 한국 티비 밀키스 광고를 찍은 주윤발이나 크리미 광고를 찍은 왕조현도 있었죠. 명절에는 항상 성룡 영화가 티비에서 방영되었죠. 그러나 어느순간 홍콩영화는 몰락하게 됩니다. 이제 홍콩,대만등지에서는 한국 영화, kpop,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그 원인에 대해 꽤 잘쓴 기사가 올라와서 소개해드립니다. 본문에 삽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링크를 올려드리니 관심있으신 분은 읽어보세요.

 

http://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2104100014

 

스포일지도 모르지만 위 내용 중에 딱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면 주성치에 대한 폄하입니다. 주성치 영화는 주성치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어요. 그게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주 별로인데, 위 기자에겐 안맞았나봅니다 ㅎㅎㅎ 주성치와 콤비를 이루던 오맹달 배우가 약 3주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격리중에 봤었네요. 

 

https://youtu.be/sCphK9uBJ2Q

 

주성치가 아마 안나왔지만 오맹달이 인상깊게 나온 천장지구 유투브 링크입니다. 같이 나오는 노래는 천장지구 주제가?인 천약유정입니다. 

 

66 댓글

정혜원

2021-03-19 14:58:24

왕우라는 배우를 무척 좋아 했던 생각이 납니다.

기억이 맞나 모르겠지만 흑객 이라는 영화도 재미있게 봤었고

봉신방과 마로여걸 이라는 영화는 예고편만 보고 정작 본 영화는 돈이 없어서 못봤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지금도 종종 인터넷에서 찾아 보는데 못 찾겠네요.

 

 

영화 시작 전 광고에 이쁜 처자가 하얀 드레스 입고 꽃이 가득 실려있는 조그만 배를 타고 플룻을 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도 찾을 수 없고

이 처자가 연주한 곡이 민영소곡 이라고 들었는 데 이 역시 못 찾겠네요.

 

은둔거사

2021-03-19 17:38:35

혹시 외팔이 왕이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정혜원

2021-03-21 03:40:13

진덕이

2021-03-19 19:55:59

독비도의 왕우,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삼촌들이 절 데리고 영화관 자주 갔었는데 그때 독비도류 영화 엄청 봤고 지금도 쇼 브라더스 영화들 정말 좋아합니다.  

comkang

2021-03-20 18:29:17

이야기하시는 영화들을 찾아보니 70년대-80년대초 영화이군요 ㅎㅎㅎ 그때 저는 극장에서 우뢰매 보던 나이라^^ 얼마전에 골든하베스트인가 디지털 복각하는 권리를 누가 샀다고 하던데, 여기 홍콩에서 자료를 찾아보는데 제 주변 홍콩지인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네요.

정혜원

2021-03-21 03:41:49

저도 둘리 세대입니다 :)

comkang

2021-03-25 12:32:39

둘리가 83년생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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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거사

2021-03-21 03:09:43

혹시 독비도라도 다시 보고싶으시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hMFUQwf4nA0&list=PLNJlkYIxT5Ve7fdGLRQUbh919-qMJYr1t&index=1

 

봉신방도 방금 찾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ve13hFlg8

 

이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왕우를 기억하는 분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정혜원

2021-03-21 03:40:42

고맙습니다!

봉신방을 다시보니 불붙은 바퀴만 기억이 나고

나머지는 다른 영화와 혼동했었습니다

 

불바퀴로 하늘에 올라가서 복숭아를 먹는 장면이 기억나는데 없네요

calypso

2021-03-19 17:35:39

다른 영화는 모르겠으나 이소룡 용쟁호투, 성룡 취권이 기억에 남네요.. 참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comkang

2021-03-20 18:33:02

용쟁호투에서 본 폭탄 곱슬머리 흑인 배우가 생각나네요. 선그라스 끼고 있었던거 같았는데, 취권에서는 항아리만 기억나네요 ㅎㅎㅎ

샌프란

2021-03-19 17:59:35

본문 주제보다 도대체 어떤 퀄리티로 나왔는데 2,500불을 지불하고도 힘드셨는지 궁금하네요 TT

comkang

2021-03-20 18:46:50

21일간 먹은 60여끼를 다 올릴 수는 없고 몇장만 올려볼게요. 반찬 하나를 소스로 대체해서 1식2찬인 경우도 빈반해서요.2E6A925E-2CD9-41A4-A392-32C50115BC62.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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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고점매수

2021-03-20 18:50:40

하.....

 

캅라면 같은거 당연히 좀 가지고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comkang

2021-03-25 12:33:59

몇개 없어서 컵라면은 일종의 특식이었죠. 8개로 3주간 먹을려면 아껴서 먹어야해서ㅜㅜ

샌프란

2021-03-20 21:17:48

헐 하루 120불인데 저런 식사가 나왔다고요?

아무리 쳐줘도 제 눈엔 5,000원도 안돼 보입니다

comkang

2021-03-25 12:35:50

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정부 지정시설(호텔)을 격리자가고를 수는 있지만 밥은 3끼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비용을 지불해야되는데 한방에 2명이 격리하는 경우 밥값만 추가로 받는거 봐서는 저 밥값이 한끼에 대략 12-13불입니다ㅠㅠ 홍콩 달러로 하루에 300홍달이 하루 세끼 식대였습죠.... 닭고기나 돼지고기도 냄새가 나서 대부분 안먹었습죠...더 쇼킹한건 저기가 쉐라톤계열 포포인츠....

샌프란

2021-03-25 18:30:29

그 냄새만큼이나 구석구석이 부패했네요

산사나이

2021-03-19 18:01:58

'식신'을 본 이후로 주성치의 팬이 되었죠. 헐리웃에서 성공한 '소림축구'나 '쿵푸허슬'도 재미있지만 그 이전의 주성치영화는 뭔가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comkang

2021-03-20 18:50:13

말씀하신대로 소림축구와 쿵푸허슬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우펭귄

2021-03-19 18:25:52

여러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전 홍콩 반환후 2000년대 후진타오와 시진핑 시대를 지나면서 노골화된 중국 공산당의 간섭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본토도  문화예술에대한 개방성과 자유는  오히려 장쩌민 집권 때가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나오는 국뽕 가득한 영화들만 생산하는 중국 영화 산업을 보면 장예모나 천카이거의 나라가 맞나 싶습니다.

 

comkang

2021-03-20 18:51:02

말씀하신대로 최근 중국영화 및 중국 자본이 과다하게 투입된 영화는 진짜 스토리가 너무 빤해서 보기 싫을 정도더라구요.

슈슈

2021-03-19 19:03:12

저한테 홍콩영화= 주성치 영화인데요ㅎ 도신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ㅋㅋ

comkang

2021-03-20 18:52:57

그래도 저는 도신은 왕정 감독 주윤발, 유덕화 버전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덕분에 초콜릿을 자주 먹어서 치과를 가게 되었죠 ㅋ

지지복숭아

2021-03-19 19:16:49

홍콩..참 매력있는 곳이죠. 대학생때 교환 학생으로 살았었는데 반갑네요.

홍콩 문화가 쇠퇴한것은 위 기사처럼 중국 본국의 입김도 있고,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차이가 커진것도있는것같아요. 젊은 홍콩 세대들은 참 서양문화나 일본문화를 좋아하더라구요. 스스로 탈아시아적인걸 은근 즐기는듯한 분위기가 놀라웠어요. 홍콩의 전통문화를 다소 구식이라고 생각하고, 서구권 문화나 일본문화를 동경하는 모습이나 많운것같아요. 당시 저희학교뿐만 아니라 홍콩 내노라하는 대학교 학생들도 영어를 잘하거나 서양권에서 오래살다온걸 굉장히 뿌듯해하는느낌이었고, 한국문화가 인기긴하지만 은근히 한국을 여전히 중진국 정도로 받아들이고 일본따라하는 나라라고 여기길래 한류 소식과 대비되어 참 놀랐던기억이..

홍콩문화의 정수는 오히려 나이좀 있으신 홍콩 교수님들 덕분에 제대로 느껴볼수있었어요. 물론 개인적인경험입니다~~

comkang

2021-03-20 18:57:08

언제 홍콩에 교환학생으로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본 문화와 일본 음식 및 과일등이 한국보다 더 높게대우를 받고 있는게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일본 그리고 일본에서도 북해도이죠. 수퍼에 가보면 한국 음식이나 식재료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고급 품질의 재료는 안들어오고 평균이나 그 이하 제품이 홍콩제품보다 비싸게 파니 인기가 잘 없죠. 제가 가끔 한국에서 가져오는 식품이나 과일같은거를 선물해주면 다들 일본꺼냐고 물어봐서 속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ㅎㅎㅎ

지지복숭아

2021-03-20 19:06:30

ㅎㅎ 저는 2014년인가 홍콩에갔었습니다. 일본을 너무좋아해서 저도 놀랬죠. 한류문화를 좋아하긴하는데, 항상 2프로 부족하고 한국인을 은근하게무시하는 태도가있어서 놀랬던 기억이..ㅋㅋ

comkang

2021-03-25 12:37:51

아 제가 거주비자를 받은 첫해에 오셨군요. 어디선가 지나쳐갔을지도 모르는 인연일지도 ㅎㅎㅎ 홍콩사람들에겐 아직도 일본전자제품이 최고입니다. 

지지복숭아

2021-03-25 21:39:17

ㅎㅎ그러게말입니다. 홍콩이 참 일본을 거의 뭐 존경하는 느낌이라 항상 신기했습니다. 애니메이션케릭터도 얼마나 일본 제품이많은지... 외국인인 제 입장에선 홍콩 정통 문화가 더 좋았는데, 친구들은 항상 일본식이나 서양식 레스토랑, 볼거리를 데려다주곤해서 신기하다고 느꼈던 기억이납니다. 전 흥홈(?) 지역에 살았는데, 홍콩식 하얏차우단이 정말 그립네요 ㅎㅎ

memories

2021-03-19 19:19:23

홍콩 영화 몰락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저도 주성치 폄하에 대해서는 동의할수가 없네요..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가 많아서..^^

comkang

2021-03-20 18:57:49

ㅎㅎㅎ 제가 이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죠

황금너구리

2021-03-19 19:21:44

그 시절 홍콩 영화 추억 돋네요.. 무협물 (동방불패 소오강호 천녀유혼 황비홍)로 입문해서 느와르/범죄물 (영웅본색 첩혈쌍웅 천장지구 종횡사해 무간도)에 넘어간 후 멜로물 (가을날의 동화 첨밀밀 화양연화 금지옥엽 유리의성) 까지 빠졌었는데.. 

 

nysky

2021-03-19 19:28:09

불초자 열혈남아랑 양축 영화도 기억에 남네요.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comkang

2021-03-20 19:02:49

열혈남아(몽콕하문)에서 풋풋한 장만옥을 볼 수 있었죠. 근데 장학우는 진짜 이 영화에서 발암캐릭터라 ㅎㅎㅎ 주제가도 정말 좋았던 기억이^^

comkang

2021-03-20 19:00:14

무협, 느와르, 멜로물을 다 섭렵하셨으니 코메디마저 섭렵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ㅎㅎㅎ

재마이

2021-03-19 19:21:55

어떻게 보면 홍콩 영화는 그대로인데 80~90년대 한국이 홍콩영화에 대해 너무 과몰입 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미국에서 TV 에서 하는 홍콩 영화는 이소룡 영화밖에 없더라고요.. 

유덕화가 아직도 최고 스타인 걸 보면 새로운 배우를 키우는 게 실패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아 장국영 형만 있었어도~~

한류도 (사실 한국 배우들 자체가) 젊은 유능한 여배우를 배출하지 못한채 이지은 양이 최고 배우인게 현실이라... 좀 불안불안 하죠. 

comkang

2021-03-20 19:05:07

아마 70-80년대 홍콩영화에 한국 제작자나 배우도 꽤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콩 문화가 지나가고 일본 문화로 넘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지은=아이유(가수) 말씀하시는거죠? 

크레오메

2021-03-19 19:35:15

그래도 홍콩 영화는 재밌었어요. 그때 제 기준으로 당시 한국 영화가 가지고 있지 못했던 감성과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었던거 같거든요? 물론 제가 지금보다 어려서 잣대가 될 만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것도 한표를 합니다만..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홍콩 영화에 대해 정말 분별의식 없이 받아들였다는 건 동의하는 바입니다.

지금 한류도 그에 비슷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만..

comkang

2021-03-20 19:07:11

분별의식 없이 받아들였다고 하시는게 어떤 말씀이신지 잘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ㅎㅎㅎ 아마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홍콩-일본-한국 이렇게 지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한류는 생각보다 꽤 오래가는 듯 합니다^^ 한국 막장 드라마가 할리우드를 점령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ㅋㅋㅋ

Taijimo

2021-03-19 19:37:22

홍콩영화 그렇게 많이 본건 아니었는데 OST와 여배우 오천련에 꽂혔었던 천장지구2 생각이 나네요. 유덕화 나온 천장지구1이 훨씬 잘만들었고 2는 아류작이라고 혹평받았다는데 2만 봤던 저는 그때 감성으로 좋았습니다. 찾아보니 이 두 노래가 아직도 좋네요 ㅎㅎ. 오랜만에 추억 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참에 1도 한번 봐야겠네요.

천장지구2 title: https://youtu.be/wuUzAIlSr-8

https://youtu.be/wvu7rq4g4Wk

comkang

2021-03-20 19:09:41

아 저는 2보다 1이 더 나았던 기억이 ㅎㅎㅎ 남녀가 완전히상황이 바뀌었죠. 남자가 오토바이 타는건 동일했는데 ㅎㅎㅎ

Eminem

2021-03-19 20:45:28

저는 여명!! 중국 앨범도 사서 들었고, 한참 여명이 한국에서 인기 높을때 냈던 한국말 버전 노래들도 생각나네요 ㅎㅎ

comkang

2021-03-20 19:12:38

4대천왕이 생각나네요. 요즘도 콘서트는 매년하더군요(코로나로 작년, 올해는 x)

빨간구름

2021-03-19 20:53:19

홍콩 영화 하면 주윤발...성냥개비 물고 선글라스 끼고... 

주성치는 병맛 개그와 뜬금없는 감동이 최고죠. 아직도 일년에 두어 번 정도는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을 보고 있습니다. 

comkang

2021-03-20 19:14:09

주성치 서유기 찐 팬이시군요 ㅎㅎㅎ

B612

2021-03-25 18:05:48

주성치하면 이 두개가 최고죠 생각난김에 다시봐야 겠네요

미니쿠퍼

2021-03-19 22:18:37

위에 오우펭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중국본토의 정치적 제재때문에 홍콩영화가 망했다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영화가 1990년대 후반부터 미친듯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도 정치적 영향이 커요. 스크린쿼터덕에 우리나라 영화 내수 기반을 닦고 내공을 쌓을 수 있었고, 1998년 햇볕정책덕에 북한관련 소재영화가 가능해졌죠. 쉬리 (1999),  JSA (2000),  실미도 (2003), 태극기휘날리며 (2004),  웰컴투 동막골 (2005) 등을 생각하면, 정치는 문화와 경제로 연결됩니다. 그때 김대통령이 그 정책을 실시하지 않았으면, 우린 여전히 북한소재 영화, 통일장르(?)가 없는 영화계일지도 몰라요.. 갑툭튀해서 TMI했네요;; - 이상 동양 영화얘기 나오면 흥분하는 1인

comkang

2021-03-20 19:16:12

아 북한 소재 영화가 그렇게 나오게 된거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본의아니게 JSA는 세번이나 극장에서 봤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서 나름 재미나더군요. 제가 괜히 전문가 앞에서 어설픈 이야기를 꺼낸건 아닌지 ㅎㅎㅎ

KoreanBard

2021-03-19 22:42:06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성치 주연의 수작은 조금 더 오래된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을 뽑습니다.

 

 

유튜브에서는 Chinese Odyssey I, II 라는 이름으로 있네요. 다른 플랫폼에서도 스트리밍 제공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미국 지역에서는 안 보이는 것 같구요.

 

유튜브는 영어 자막이라 그 때의 감동 이입이 잘 안될 수도 있으니 한국 번역 있으면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pgku4V6ILQ

 

https://www.youtube.com/watch?v=I8OidHKR_Vw

 

 

 

처음에 멋모르고 코미디로 재밌게 보다가 나중에 2편 선리기연 엔딩에서 울게 됩니다 ㅠㅜ 아아... 가슴 아려집니다.

 

주성치 영화가 코미디로 하다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최고는 서유기 선리기연이 아닐까 합니다.

 

스포니까 다른 링크는 안 드릴께요.

 

궁금하신 분은 다른 줄거리나, 시놉시스 보지 마시고 보기를 강추합니다.

 

comkang

2021-03-20 19:18:40

1995년에 개봉한 주성치 서유기 월광보합을 말씀하신거 맞으시죠? 좀 더 오래되었다고 하셔서 찾아보는 중인데

futurist_JJ

2021-03-24 05:47:00

사랑에 기한이 있다면 '기만넨'으로 하겠소., (자막과 중국 대사가 짬뽕이 되는군요)

선리기연 넘 좋아했죠. 주인, 사조영웅문도 주인땜에 보고, 양조위 보다 무협 비디오 다 빌려보고. 

영어 자막으로 애들과 보니 애들이 이게 뭐냐 하더군요 ㅜ 혼자 따로 봐야겠어요

베이글야옹

2021-03-19 22:48:22

세상에는 단 2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하죠.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ㅎㅎ. (중간은 없다는...)

개인적으로 저는 주성치 팬인데 요즘 그 B급감성이 많이 그립네요. 

comkang

2021-03-20 19:19:13

맞습니다. 주성치는 일종의 코드이죠. 코드가 안맞으면 못봅니다 ㅎㅎㅎ

ddudu

2021-03-20 05:32:53

여러분들이 이미 말씀한것처럼 아무래도 홍콩영화몰락의 큰요인은 이른바 홍콩느와르를 이어갈 새로운 소재의 영화를 만드는데 즉 소재의 다양성에실패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홍콩느와르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무간도 시리즈만 봐도 이런장르의 영화, 홍콩느와르 특유의 침울함, 어두움이 잘나오거든요 이런걸 잘 계승한 한국영화가 신세계이기도 하죠.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요즘 잘나가는게 90년대말부터 작가나 감독이 아무런 제한없이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서 스크린에 표현을 해내는 능력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비정전에서 혼자서 맘보춤추던 장국영,  제가 뽑는 홍콩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장면입니다. 

comkang

2021-03-20 19:22:28

무간도를 개인적으로 홍콩 느와르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간도2가 진짜 좋더라구요. 수십번 본듯 합니다 ㅎㅎㅎ 아비정전에 대한 도시전설급 이야기가 있는데 아비정전이 폭망해서 왕가위 감독이 사막으로 도망가서만든 작품이 동사서독이라는 썰이 ㅎㅎㅎ

오우펭귄

2021-03-20 19:31:45

20세기말 홍콩영화 부흥의 극적인 클라이맥스는 90년대 왕가위 감독의 등장이 아닌가합니다. 

왕가위의 스탈리쉬한 영화 기법들은 아직도 영화를 공부하는 동서양의 영화학도들 모두에게 당연하게 분석해야되는 과제입니다. 

특히 화양연화는 전세계 어디서나  20세기 최고의 명작 영화를 뽑을 때 반드시 상위권에 들어가는 영화이지요.

 

사실 90년대 왕가위의 등장이 가능했던 이유도 80년대 중반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느와르물의 엄청난 성공 덕분이기도 합니다.

영웅본색의 대성공후 홍콩 영화계에 쏟아지는 자본이 있었기에 왕가위가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지요?

 

제가 왕가위에게 붙힌 별명이 있어요.

 

"20세기 최후의 로맨티스트" 

 

이 말 만큼 그를 잘 표현하는 설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왕가위같은 거장 조차도 이제는 맘대로 홍콩서 자기 뜻대로 영화를 제작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지요.

 

홍콩 영화의 몰락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은 아마도 2003년 만우절의 장국영의 자살이 아닌가합니다.

어쩌면 그후에 벌어지는 홍콩 사회의 모습과 홍콩영화의 몰락을 적어도 장국영은 안지켜 보게 된 것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지금 무척이나 가슴아파했을 듯합니다.

 

80년대 홍콩의 분위기는 무척 낭만적이고 아름다웠어요. 

그런 낭만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문뜩 다시 가보니 그런 아름다움과 낭만이 사라져버렸더라고요.

영원히 계속되는 아름다움은 없는가 봅니다.

 

오늘밤에는 '취생몽사'를 마시며

 

사라진 홍콩의 낭만을 생각하며

 

동사서독 리덕스판을 다시 봐야겠습니다. 

comkang

2021-03-25 12:40:22

마침 왓챠라는 한국OTT서비스업체에서 왕가위 4k 리마스터링 6편을 상영하던데, 해외에선 접속이 안되서 아쉽더라구여.

태풍

2021-03-21 10:32:19

주성치 하면 월광보합 선리기연 이지요

comkang

2021-03-25 12:41:50

격리기간동안 다시 볼걸, 격리해제되니 정신없네요. 곧 다시 한국에서 자가격리하니 그때 볼 영화 좀 리스트 적어놔야겠네요 ㅎ

JD재다

2021-03-24 01:37:52

얼마전에 운전하면서 즐겨 듣는 씨네마운틴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영웅본색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흥미있게 들었습니다. 저는 홍콩영화를 잘 몰라서 이 팟캐스트 진행자 (장항준 감독, 송은이)들의 의견이 좋다 나쁘다 평가는 하지 못하지만,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와 같이 생긴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찾아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추가: 유투브에서 팟캐스트 다운 안받으시고도 들으실 수 있데요!) podcast.jpeg

 

comkang

2021-03-25 12:43:10

오!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팟캐스트를 들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근데 홍콩영화를 잘 모르신다면 90년 이후에 태어나신 젊으신 분인가요 ㅎㅎㅎ

포트드소토

2021-03-24 01:46:05

왕가위 중경삼림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네요.

 

주성치는 서유기 시리즈도 좋았는데, 저는 식신과 희극지왕이 최애영화입니다.

정혜원

2021-03-24 01:50:30

중경삼림은 홍콩영화가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comkang

2021-03-25 12:51:52

중경삼림 하면 왕정문(왕페이) 배우가 생각나네요. 그뒤로 한작품인가만 더 찍고 배우는 은퇴하고 재즈가수가 되었다던데,

포트드소토

2021-03-25 17:13:09

저는 페이왕의  팬인데요.

원래 유명한 가수였고 배우로 잠깐 영화에 출연했었죠.

페이왕은 중국을 대표하는 가수였고, 대만과 일본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전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죠.

페이왕이 활동하던 근 10년간 중국의 최고가수였습니다. 인기도 최고. 현재 까지도 여자가수 중에서는 홍콩 역대 음반 판매량 1위.   한국으로 치자면 조용필급 이라고 해야 하나요? 타임지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 디바 자리에도 뽑혔구요. 노래를 너무 잘해서..

유학생때 대만이나 중국학생들 만나서 페이왕 물어보면 다들 팬심이 아니라 존경이나 외경심을 가져서 놀랐습니다.

몇곡 유튜브에서 들어보세요. 페이왕의 노래는 기존 중국 노래들과 다르게 유럽의 다양한 스타일을 중국에 결합시켰다는 평을 받습니다.

옛날 ps2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 첨부해봅니다. 추억을 소록소록 소환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jcpnFFoE0qI

마아일려네어

2021-03-25 21:35:41

식사가... 기내식만큼 부실하네요... 토닥토닥.

주성치는 호불호가 강하죠. 저는 물론 호였습니다만... 지금은 뭐 아무 생각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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