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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책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하나 둘씩 먹으면서 목적지였던 곳이 출발지가 되고, 출발지였던 곳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일들이 왕왕 생깁니다.
저는 처음 집을 떠나 살기 시작한게 16세였습니다.
늘 여행의 출발지였던 집이 한달에 한번 가는 짧은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순간부터 제 삶에서 여행의 목적지와 출발지의 경계는 모호해진것 같습니다.
언제나 출발지였던 인천공항(김포공항)이 이제는 저의 자주 찾는 목적지가 되었고, 전에 살던 미시건 작은 마을은 더이상 출발지가 아닌 늘 그리운 여행의 목적지가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인생에 여행은 무엇인지, 또한 나는 인생이라는 여행의 어디쯤 가고 있는지, 과연 그 끝은 어디인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추운 겨울을 지난 봄 햇살은 눈부시게 좋으며, 나무와 풀들은 점점 선명한 자기의 색을 뽐내는 이 아름다운 봄에
여러가지로 지치고 이제는 좀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합니다.
사실 너무 유명한 작가의 책이고, 마모에도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이 책을 이미 아시고,
또 읽으신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만 따로 글타래가 없는거 같아서 몇자 끄젹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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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rondine
2021-04-15 07:12:00
언젠가 책을 쓰게되면 '여행의 이유'라는 제목을 붙여야지, 라고 마냥 가지고 있던 꿈을 부수어 준 (?) 책이라 나온지 조금 되었는데 (부러워서)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긴 여행을 못 가는 삶이 계속되니 이제서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저도 인생의 반을 한국을 떠나 살다보니 요 몇 년 간 한국에 돌아가면 '집에 왔다'는 기분보다는 '여행 왔다' 는 마음이 더 큽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YNWA
2021-04-15 16:46:49
각자의 여행이 다르고 이유가 다 다르기에 rondine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도 나온다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요즘 같이 "예전과 같은 여행"이 제한적인 시기에 우리에게 여행이 어떤 의미였고 앞으로는 어떤 의미가 될지 사색해보는 좋은 시간이 될거 같아요. 답글 감사드려요!
리노
2021-04-15 07:35:51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다..뭐 그런 말도 있죠. 집이라 느껴지는 사람들이 바뀌면서 본가와 고향은 일시휴게처가 되는 듯 합니다. 젊은 시절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친구들이 나이들어보니까 나에게 별로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저 작가의 지혜를 생각해보면 일맥상통하는 테마같기도 하구요.
YNWA
2021-04-15 17:14:41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다."라는 말이 참 많이 와닫네요. 그렇게 '이웃사촌'이란 말이 더욱 수긍이 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