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갸우둥 하게 만드는 이상한 동요 리뷰

전 멋쟁이 토마토요... 나는야 케첩 될꺼야 이러는데 이건 뭐 소가 나는야 언양불고기 될꺼야 이거랑 마찬가지 ㅋㅋㅋ

아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원도 신기하네요 거기서 사냥꾼이 왜 ...

아 부산에서 올라가다 먹었는데

언양 불고기 진짜 맛있었어요

맛있죠 ㅋㅋㅋ 저도 어렸을 때 가족이 부산여행 갔다가 아버지가 일부러 여긴 들러서 먹어야 한다고 언양불고기 먹고 올라왔던 기억이...

아 정말 공감가네요~~ 아이들 책도 보면 이런거 많더라고요, 싫어싫어 좋아좋아 책을 보면 여자애는 항상 싫어싫어 조금 먹고, 남자애는 항상 좋아좋아 많이 먹어요 ㅋㅋ 

맞아요. 예전에 태교 동화라던가 책을 읽으면 엄마가 읽어준다고 가정하고 쓰인 책이 많더라고요. 아빠도 이런 책 읽을 수 있는데...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크고 보니까 그런게 보이더군요. 

저는 그래서 항상 "아빠곰은 멋있어"로 바꿔부릅니다. 대체 누가 지었나 찾아봤는데 역시나 미상이군요 ㅠㅠ

전 그냥 그대로 부릅니다. 왜냐하면 아빠곰은 정말로 뚱뚱하거든요.  엄마곰은 심지어 날씬하기도 하고요.. 

저희집에선 "엄마곰은 사나워"로 바꿔 부릅니다.

그러면 가사가 저희집 기준 매우 현실적이 됩니다. 

엄마곰이 진짜로 사나우면 그렇게 부르면 큰일나지 않나요? ㅎㅎ

전 3-5번 동감합니다. 특히 4번..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면 아빠가 진짜 축 처져 있는게 회사 잘린 사람 같더라구요 ㅠ 3번은 이상한 사람이 끼어 있는게 맞고, 5번은 과연 내가 토마토라면 케찹(or 쥬스)이 되고 싶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완전 으깨져야 할텐데 ㅠㅠ

+ 하나 더 첨언하자면
예전에는 동화로만 있었던 아기돼지 삼형제가 동요로도 있더라구요. 내용은 세 아기돼지가 집 짓는데 늑대가 찾아오는 그런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요. 교훈은 집을 튼튼하게 잘 짓자...라고 알고 있는데요. 
 

동요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 번째 돼지가 집을 짓는데 짚으로 차곡차곡 집을 짓는데

늑대가 나타나 후 늑대가 나타나 후 무너져 내렸대요

두 번째 돼지가 집을 짓는데 나무로 차곡차곡 집을 짓는데

늑대가 나타나 후 늑대가 나타나 후 무너져 내렸대요

세 번째 돼지가 집을 짓는데 벽돌로 차곡차곡 집을 짓는데

늑대가 나타나 후 늑대가 나타나 후 끄덕도 없었대요

높은 집을 지읍시다 넓은 집을 지읍시다

아담한 집을 지읍시다 아름답게 지읍시다 아자

---

근데 왜 집을 튼튼하게 지으라는 얘기는 없이 마지막에 높은 집을 짓고, 넓은 집을 짓고, 아담한 집을 짓고 (이건 심지어 넓은 집의 반댓말이 아닌가요?), 아름답게 지으라고 할까요?? 높은/넓은/아담한 집을 아름답게 지어도 짚이나 나무로 지으면 늑대 만나면 다 털리는거 아닙니까? 결국 아기돼지 삼형제한테 배운건 튼튼한 집을 짓는게 아니라 비싼 집을 짓는것을 배운게 아닐런지 생각해 봤습니다. ㅎㅎ

ㅠㅠㅠ 비싼집이 좋은 집인가요...

기왕 동요로 만드는거 어려서부터 더 잘 배울 수 있게 위치를 더 강조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동산은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ㅋㅋ

헐 ㅋㅋㅋㅋ 좋은 길목쪽에 남향으로 고속도로와는 좀 멀고 전신주가 없으며 교통이 편리한 쪽으로 집을 아름답게 짓는걸로 ㅎㅎ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 "역"은 성립합니다. 좋은 집은 비쌉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언급하신 동요를 다 알고 있어서 어디서 들었나 생각해보니 아래 유튜부 영상이었네요 ㅋㅋㅋ 주말인데 같이 보시면서 한번 웃으시라고 링크남겨요 (안구 테러 주의):

작은동물원: https://youtu.be/pKWKrLvZHA4

멋쟁이 토마토: https://youtu.be/4YfoyFLMgJ4

개구리는 가부장제 사회임이 틀림 없습니다. 노래를 하려고 모일때 아들 손자 며느리가 모이면 다 모인거로 치거든요. (며느리는 손자보다 나중인듯 합니다)

아빠 힘내세요 노래가 imf 때 유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핑크퐁 동요도 한국거랑 미국거랑 가사가 다르죠.

한국건 외모에 대한 얘기가 들어가있고 미국건 없는..ㅋㅋ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기찻길 옆에서 안 살아본 사람이 쓴 것 같습니다. 아기가 잘 잘 수가 없는데요.

유니콘임이 분명함다.

학교종을  latte is horse

학교종이 없어졌다 모두 찾아라

선생님이 뒷문에서 엿 사 먹었다

아이가 부르는 거 보니까

학교종이 없어졌다 어떻하면 좋을까

선생님이 오신다 맞서 싸우자

저는

학교종이 깨졌다 엿바꿔먹자

선생님께 들키면 뺏어먹는다

였네요. 

섬집아기는 아기를 집에 방치하는 내용의 가사도 가사지만 너무 쓸쓸한 곡조라ㅠㅠ 어릴때 들으면 무섭고 슬프고 그래서 울었던 기억이...

엇 저두요! 어릴 때 어머니가 워킹맘이셨는데 들으면서 감정이입되어 눈물났던 기억이 있네요ㅜㅜ ㅋㅋ

저는 이노래 일절만 있는 줄알고 맘이 안 좋았는데 2절에 엄마가 나타나 많이 안심했어요. 

초등학교 때가 생각나네요...  

섬집아기. 지금처럼 유아원 없던 시절의 고단한 서민들의 실화죠.

엄마가 아기가 걱정이 안될리 없죠. 하지만 어쩌나요? 일하러 안 가면 정말 굶어야 하는데요.

애기들 혼자 방에 두고 숟가락으로 방고리 문 걸어 잠궈두는건 흔했습니다.

그나마 누나나 언니가 있으면 (사내들은 안 시킴) 애기보기 시키기도 했는데.. 역시 그 애도 아이죠. 겨우 7살이어도 애기 들쳐메고 다녔죠.  그 아이도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아기메고 고무줄이라도 할라치면 더더욱..

아마 그 당시 여자아이들에게 따로 인형이 필요없었을겁니다. 누군가는 동생을 메고 있었으니까요..

제 동생은 기어다닐때 엄마가 강아지처럼 다리에 줄을 묶어 놨던적도 있네요. 동네 아저씨들이 장난으로 몰래 줄을 풀어서 하마트면 교통사고 날뻔..

이런 시절이 불과 40년도 안되는게 한국입니다. 정말 빠른 성장입니다. 전세계에 이런 나라도 없을거예요.

바닷가가 배경이므로 아마도 아빠는 선원이어서 떠나 있거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있죠. 

예전에는 어린아이 혼자서 집을 지키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도 했고요. 

저도 국민학교 저학년 때 텅빈 집으로 혼자 하교하며 쓸쓸해했던 기억이 있는걸요. 

저는 꼬마눈사람이요. 

한겨울에 밀집모자 꼬마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눈사람

아이들이 눈코입을 좀 비뚤게 우습게 만들었다는 의미겠지만.

거울을 보여줄까... 라니... ㅠㅠ

거참... 아이들 마음씀이....

한국: 동무들아 오너라 서로들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며 놀아보자//  낮에는 해동무 밤에는 달동무/ 우리들은 즐거운 노래동무

미국: The more we get together, together, together/ The more we get together, the happier we'll be//

'Cause your friends are my friends, and my friends are your friends/ The more we get together The happier we'll be.

원곡(오스트리아): 

Oh, you dear Augustin, Augustin, Augustin,/ oh, you dear Augustin, all is lost! // Money's gone, girlfriend's gone, All is lost, Augustin! / Oh, you dear Augustin, All is lost!

잔인한 동요 - 어린 송아지.. 잡아 먹히 일보 직전 울부짖는 송아지의 울음...

어린 송아지가 부뚜막에 앉아 울고 있어요

엄마 엄마 엉덩이가 뜨거워 ㅠㅜ

요즘 아이 동요에서는 부뚜막 대신에 큰 솥이라고 하네요.

이거 너무 잔인한거 아닙니까?

재밌네요.. ㅎㅎ 요즘 사람들이 부뚜막의 뜻을 헷갈려서 그랬던 것 같네요.

즐거운 곡조에 가려져 그 잔인함을 몰랐네요.

ㅋㅋㅋ재미있네요. 광고도 좀 이상한게 많은데요... 예를들어 치킨집 광고를 닭이 한다거나, 삼겹살광고를 돼지가 한다거나...ㅋㅋ 한국 뿐 아니라 미국도 (예를들어, 칙필레의 닭 마스코트)

그래서 현실적으로 칙필레 광고 중 소들이 eat chicken 이라고 페인트칠 하는 광고판이 있죠.

제 말이요~~~~ 전 이게 진짜 이해도 안가고 서글프기도 해요. 

그런데 지금 보니 삼천궁녀 의자왕 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비꼬는 건지... 위인이라고 하는게 중의로 쓴 거지 헷갈리네요.

그냥 위인이라기 보다 잘 알려진 인물들인듯 합니다. 밑에보시면 이완용씨도...

ㅋㅋㅋㅋㅋ.

거기에는 씨 안 붙여도 될 듯...

저는 집에 들어갈 때 늘 초인종 누르고 들어갑니다. 아들이좋아해서 하다보니 습관이 되었어요 :)

아 그리고 토마토 노래의 춤추는 토마토는 작사가가 아들이 사회가 정해준 대로만 살지 읺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했으면 하는 뜻으로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아빠곰 엄마곰은 서로 바꿔서 부릅니다 ㅋㅋㅋ(?)

육아하느라 요즘 자주 부르는 동요들이네요 ㅎㅎ  어른되어서 다시 부르니 의아해 했었는데 마침 글을 올려 주셨네요!  전 그래서 좀 개사해서 불러요. (마치 어른되어 home alone보니 도둑들이 불쌍해 보인다는..)

전 달맞이 노래 부르면서 좀 의아했습니다.  물론 숨겨진 배경이나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아가는 밤에 자야하는데, 또 냇가로는 왜..검둥개는 밤에 잘 안 보일텐데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비단 물결  남실남실  어깨춤 추고
머리 감은  수양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아가야  오너라  냇가로 가자
달밤에  달각달각  나막신 신고
도랑물  쫄랑쫄랑  달맞이 가자

미국 동요도 그렇죠. Row row row your boat...... life is but a dream. 
이거 정말 섬찟해요....

오 저는 어릴적부터 꽤나 시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꿈꾸듯이 물 흐르는대로 가며 인생 살면 된다는 nursery rhyme계의 let it be로 받아들였어요ㅋ 

렛잇비가 아니라 매트릭스 내지 식스센스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ㅋ

저처럼 무슨 아해않돼는 요리인가 하고 기대하고 온분 계신가요? "동요 리뷰" 를 동 요리 뷰" 로 보고 사진기대하고 왔어요. ㅠㅠ

동요 뿐인가요, 아이들 동화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찟한 줄거리가 얼마나 많은데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의 의사와 상관없이 키스를 해서 - 이거 성추행 아닌가요?) 를 깨워서 구해주는 지나가던 왕자, 아이를 학대/ 유기하는 헨젤과 그레텔의 부모, 역시 아이를 학대하지만 나중에는 벌을받아 젓갈로 담궈지는 (원래 버전은 그렇대요) 콩쥐팥쥐... 

삼천궁녀의 삼천은 3,000이 아니라 아주 많은 수를 뜻하는 수사적 표현이라네요. https://namu.wiki/w/%EC%9D%98%EC%9E%90%EC%99%95#s-4

멋쟁이 토마토 완전 공감이요 ㅋㅋ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군요. 몇년 전에 조카가 듣는 거 보고 깜짝 놀라서 무슨 이런 동요 가사가 있냐고했더니 너무 심각하게 굴지말라는 핀잔을 들었었죠 ㅋㅋ

저는 아래 동요 들으면서 한국 애들이 공부하느라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뽀로로 스타일이 좋아요. "노는게 제일 좋아"

- 피노키오 가사 1절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피아노 치고 미술도 하고 영어도 하면 바쁜데

너는 언제나 놀기만 하니 말썽장이 피노키오야

우리 아빠 꿈속에 오늘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줄 수 없겠니

먹고 싶은 것이랑 놀고 싶은 놀이랑 

모두 모두 할 수 있게 해줄래

저도 뽀로로가 좋아요~ 언제나 놀고 싶습니다:)

말씀해주시니 저도 하나 생각났습니다

뚱보아저씨 집에는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난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꼬리를 흔들어요 엉덩이를 흔들어요

하는건데 도대체 뭔가요 이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