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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노동

오하이오, 2021-05-30 0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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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지난 주말 뒷마당에 불러 모은 1, 2, 3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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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았던 바닥 벽돌을 걷어내는 일을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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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해 전 자전거 넣을 창고를 세우려 조금 깔아 뒀던 벽돌

https://www.milemoa.com/bbs/board/618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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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금씩 넓혀 깔았던 벽돌이 울퉁불퉁해 다시 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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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는 일 보다 걷어내는 일이 힘들어 미뤘다가 '노는 병력' 놀리자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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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동원하니 30 여 분만에 원하는 곳 바닥을 완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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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깎고 편편하게 다지는 일은 내 몫. 마치고 나니 담장 아래 6~7cm 는 족히 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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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혼자 할때 비교하니 아이들이 날라 주는 벽돌을 다시 까는 것은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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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전거 빼고 넣는 길이 조금은 더 평평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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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내내 내린 비에 물받이 근처 요란해진 빗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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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둘러 보니 빗물받이가 화분이 된 듯 여기저기 피어오른 새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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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하고 노는(?) 2호에게 사다리 타고 오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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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 가득한 모래며 이파리 걷어내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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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며 얼굴 멀리하곤 꾸역꾸역 집어 버리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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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높은 벽은 1호가 타고 오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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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더럽다고 인상을 쓰길래, "지금까지 그거 아빠가 혼자 다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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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는 듯 시큼한 표정으로 걷어내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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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쓸려 나온 모래가 제법 많이 쌓인 곳은 1, 2호 협동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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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든 1호가 긁어모으고, 2호가 퍼 버리면서 빗물받이 청소 끝. "이제 1년은 버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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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비는 '인터넷 월드' 가는 거로. 최근 인터넷을 끊고 동네 대학, 도서관, 시민회관 찾아다니는 인터넷 거지 신세.

 

29 댓글

베트남가서쌀국수먹기이젠좀그래

2021-05-30 03:26:22

따뜻한 사진과 이야기 항상 감사합니다. 근데 인터넷은 왜 끊으셨나요?

오하이오

2021-05-30 03:38:56

늘 따뜻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 방문을 며칠 앞두고 있는 즈음에 한달 사용료가 청구되는데 이때 며칠만 써도 한달치를 다 내야 한다고 해서 끊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808699#comment_8531303

lovedave

2021-05-30 04:11:39

ㅋ 저는 오하이오님이라 무언가 대단한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인터넷을 아예 끊은줄 알았어요. ^^

오하이오

2021-05-30 22:43:13

아고 그런거 아닙니다. 인터넷 없으면 사실 제일 불편한게 저와 처라서 쉽게 끊지는 못할겁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학기 중엔 숙제도 온라인으로 주고 받는게 태반이라... 의지가 있어도 현실적으로 힘드네요. ㅠㅠ

노라조

2021-05-30 03:28:52

드뎌 그동안 뿌린 씨앗이 결과를 맺는 군요. 십시일반이라. 사람손이 무섭습니다. 멋지게 완성되었네요. 인터넷을 끊은 건 저도 궁금하네요.

 

오하이오

2021-05-30 03:41:31

그러게요. 아이들이지만 벽돌 한장 드는일은 가능한 터라 정말 쉽게 끝냈습니다. 새로 깐것도 조금 미약하지만 저로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넷 해지 이유는 윗 댓글에 답변을 드렸습니다.)

스시러버

2021-05-30 03:47:58

아들 3이니 든든하시겠어요... 페이버 까는게 큰 일인데 깔끔하게 잘 처리하셨네요..

다만 사다리는 벽에 대지 마시고 거터에 걸쳐 놓는게 더 안전하다고 배웠어요.. 혹시라도 미끄러질까봐 걱정되네요.

오하이오

2021-05-30 22:33:58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처음엔 넓지 않다 싶어 만만하게 봤는데 좀 지나니 울더라고요. 이번엔 조금 신경을 더 썼더니 좀 나아졌네요.

제 사다리 사용법이 적절하지 못했나 봅니다. 거터에 걸쳐 놓으면 거터가 찌그러질 것 같은데, 제가 말씀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야튼 제가 바르지 않은 것 같으니 한번 더 사다리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각심을 이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폴폴

2021-06-01 08:42:35

회사에서 ladder safety training을 통한거로는 거터에 걸치는게 올바른 사용법 같습니다.

"Single and Extension Ladders should be erected as close to a pitch of 75 1/2 degrees from the horizontal as possible for optimum resistance against the bottom of the ladder sliding out, strength of the ladder, and balance of the climber. A simple rule for setting-up the ladder at the proper angle is to place the base a distance from the wall or upper support equal to one-quarter of the length of the ladder side rails."

즉 A 형태 사다리와 비슷한 각도를 유지하라...정도 될까요.

출처: https://www.americanladderinstitute.org/page/Ladders101

오하이오

2021-06-01 09:43:07

감사합니다. 꼼꼼히 보고 다음부터 바르게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onica

2021-05-30 05:09:25

오하이호님 맘속으로 이날이 오기만을 기달렸어 하고 외치시는게 들립니다.  ㅋㅋㅋ

아이들이, 이제 시작이란다.ㅡㅋㅋㅋ

Monica

2021-05-30 05:09:41

오하이호님 맘속으로 이날이 오기만을 기달렸어 하고 외치시는게 들립니다.  ㅋㅋㅋ

아이들아, 이제 시작이란다. ㅋㅋㅋ

오하이오

2021-05-30 22:34:55

하하 그렇죠. 그래도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습니다. 잔디를 깎기다가 아무래도 무리 같아서 관뒀는데, 그것 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베르캄프12

2021-05-30 08:36:34

매번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벽돌을 다시 까는 이유에서 군시절이 생각나는건 저뿐인가요...

오하이오

2021-05-30 22:36:12

군대 시절 비슷한 일이 많았죠. 저는 벽돌 파내고 다시 까는 일은 없었지만 땅은 파고 매우고 파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산이 아니면 다시 올라가야죠. ㅎㅎ

헤이즐넛커피

2021-05-30 09:11:59

드디어 그날(?)이 왔군요. 아들 셋 키운 덕을 이제부터 톡톡히 보시겠어요. 읽는 저도 흐뭇하고 뿌듯한 데 오하이오님은 얼마나 대견할까 싶네요. ㅎㅎ

오하이오

2021-05-30 22:37:05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큰 애는 4-5년 남았는데, 그 안에 본전(?) 뽑기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부려먹어봐야죠. 

belle

2021-05-30 09:33:00

뿌듯하시겠어요. ㅎㅎ

오하이오

2021-05-30 22:37:59

예, 이전에 한겨울 눈이나 치우라고 하다가 이제 사업 확장(?)하게 됐네요.  

nysky

2021-05-30 15:42:15

든든하시겠습니다. ㅎㅎ 야무지게 일도 잘하는거 같은데요?? ㅎㅎ 

고생하시는 오하이오님과 사모님께 엄지척!! 

오하이오

2021-05-30 22:39:02

벽돌 파내고 까는 건 확실히 일손이 많으니까 빨라지네요. 시켜 하는 일은 감시 하지 않으면 애나 어른이라 그냥 그래요. 두분 부릅뜨고 지켜봤습니다. ㅎㅎ

Cactus

2021-05-30 18:40:04

한국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이양~ 아들 셋은 역시 좋군요. 저희 거터는 어느 곳은 1층 높이지만 다른 곳은 2, 3층 높이라서 별 수 없이 일년에 두번 사람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폭우 올 때 보니까 조만간 사람을 불러야 되겠더라고요. 몇년 전에 눈 많이 왔을 때 이제부턴 아들 셋 중 제일 큰애에게 눈 치우게 할거라고 하던 보스가 생각나네요. 아직 초등 3-4학년 아냐? 싶어서 제가 뙇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굉장히 억울한 표정으로 "Well, my dad made me do it, too!" 이라고 외치더군요. 위스콘신 출신이라 거기 눈 많이 왔을텐데 그 나이 때부터 눈을 치웠어? 싶어서 저도 "많이 시켜. 이젠 아빠도 좀 쉬어야지!!"라고 외친 기억이 나네요. ㅋㅋ

오하이오

2021-05-30 22:41:25

예,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집은 2층이긴 한데 거터 위치가 낮아서 청소가 그리 어렵진 않은데 2층 구조에 따라선 손이 닿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 보스께서 상당히 유쾌하신 분 같아요. 제 아버님이 그렇게 시키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손주들에게 그 말을 할지는 모르겠네요^^ 

빨간구름

2021-05-31 00:21:22

저렇게 커서 같이 일하면 든든하지요. 

우리 삼형제 표정을 보니 마냥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네요. 

우리 노는 병력 일 시켜놓고 사진 찍는 중대장님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맨 위쪽 사진의 왼쪽 화단에 심은 식물은 뭔가요? 처음엔 깻잎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아닌듯하고.. 나름 케이지 안에 들어서 뭔가 무거운 열매가 맺히는 식물인가 하며 혼자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2021-06-01 09:46:23

사진에 제 표정도, 제 모습도 다 보였군요^^ 

시간이 많이 줄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다음엔 이런 단순 노동 말고 기술도 좀 부리는 일을 시켜 먹으면 좋겠어요. ㅎㅎ

여쭈신 식물은 서양산딸기(Raspberry)입니다. 수년전에 묘목을 얻어 심었는데 계속 휘고 꺾여 지금것 제대로 열매를 맛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좀 나올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쌤킴

2021-05-31 00:24:46

아들들이 커갈수록 듬직하게 많은 일들을 도와주고 있군요. 참 착한 아드님들입니더! ㅎㅎ

이번 여름은 온가족이 다같이 한국을 가시는군요. 부럽슴다. 그 때 재미진 사진 또 기대하겠슴다. 인터넷을 끊으시다니, 근검절약하시는 오하이오님 대단하심요~! 

오하이오

2021-06-01 09:49:16

시키니까 하는거라 착하다고 하기엔 좀 미흡하네요. ㅎㅎ 이번에 보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자주 부려 먹을 예정입니다. 

이 사진 올릴 때는 갈겁니다 했는데, 지금은 "왔습니다" 해야겠네요. 근검절약도 절약이지만 이번 경우는 장비를 반납해야 해서 어차피 출국 직전까지 쓰지도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사과

2021-06-01 21:57:55

아들 셋있으니 별걸 다하시네요. 진짜 든든한 1,2,3호...기특하네요. 궁디 팡팡

그나저나 조만간 집도 지으실듯....

오하이오

2021-06-01 22:35:59

하하 별거가 됐네요. 앞으로 진짜 별거좀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힘이 없는 편이라 힘쓰는 일은 자제해왔는데, 활동 영역이 좀 넓어질 것 같습니다. 궁디팡팡은 제가 대신 전달하겠습니다! 한때 한옥 짓고 사는 꿈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있는거나 고쳐쓰다 흔적 최소화하고 가야 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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