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고민 좀 들어주세요 - (테크,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쪽이예요)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시는 분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1.5세로 영어가 완전히 편하지는 않아서 가끔 미팅중에 횡설수설 하기도 하지만 PM으로써 퍼포먼스 리뷰도 높고 나름 잘 해가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전 쯤 Manufacturing industry 회사에서 Healthcare industry 로 이직 하였는데 처음엔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는 용어들과 business operation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니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entry level 로 다시 시작하다보니 그때 당시 매니저가 1대1 미팅 때 마다 회사 구조 및 healthcare industry 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더라구요. 그덕에 잘 알아갈수 있게 되었고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PM은 알고 있는 SME가 없으면 엄청 고생합니다. Technical 쪽에서 일을 하다가 PM 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쪽 분야에 대해서 전문 지식이 많이 떨어질수 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 미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SME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걸 커버할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짜투리 시간에 전문지식을 더 높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갱냉이님도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신거 같은데 조금 더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와 이쪽저쪽 코를 들이밀어서 누가 나에게 그리고 프로젝트에 도움을 많이 줄수 있는 사람인가를 빨리 찾게되면 조금 일이 수월 해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프로젝트팀이 PM권한으로 꾸려지는게 아니라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요 ㅠ 힘내세요!

매니저분이 서포트를 잘해주신 느낌이네요! 전 그 부분이 좀 부족해서 참 어렵네요 ㅠㅠ 앞으로 피엠쪽으로 계속 가야하는 마음도 들구요. 가즈아님은 대학원이나 뭐 다른 온라인 강의나 서티핏켓 같은 거 있으신가요? 

네, PMP certification을 부트캠프 통해서 공부하고 시험을 봐서 취득했습니다!

결국 직급이 올라가면 회사에서는 매니저가 될 수 없다고 생각드는데요... 중요한건 지금 회사의 분위기가 문제인가? 매니징이 나랑 맞지 않는가? 내가 일하는 분야가 나랑 맞지 않는가를 잘 판단하셔야 할 것 같아요. 요 세가지를 잘 판단하셔서 거기에 맞춰서 대안을 짜시는게 좋아보여요. 한가지 첨언하자면 저도 그렇지만 항상 느끼는건 미국에 있기로 판단한 이상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영어 실력이 떨어지면 자기 PR도 그만큼 힘들고 커뮤니케이션에서 부족하다고 보여질 가능성이 높아서 큰 허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네. 생각해본 부분입니다. 전 성격도 사람을 이끄는 걸 그닥 선호하지 않기에 매니저나 디렉트 등등 그 위로 올라가는 걸 크게 바라지도 않고 인디비주얼 컨트리뷰터로 오래 가고 싶긴한데, 제가 원하는 연봉을 받기 위해 그게 가능하려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미국에 계속 거주할 예정이라 영어는 평생의 제 어깨의 큰 짐이 될듯 하네요.ㅋㅋ 암튼, 오늘도 3명이나 회사를 나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 회사가 문제가 있기도 한거 같아요 ㅋㅋㅋ 매니징은 3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정말 귀찮고 싫었구요.. ㅋㅋ 전 한 문제를 파서 솔루션이 확실히 나올수 있는 그런 일이 좀 잘 맞는 다는 판단으로 대학원에서 전문성을 늘리는데 맞는 거 같기도 합니다. 휴 

여행매년가즈아님이 말씀하셨듯이, 제 생각에도 PM은 SME가 없으면 고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PM은 프로젝트를 매니지하는 사람이라 여러 SME를 하나로 묶은 팀을 리드하는 역할을 하는데, 진행하는 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팀원을 리드하기도 힘들고 팀원도 마찬가지로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겠죠. 그런 PM밑에서 일을 하다보면 프로젝트/팀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지게 되고 PM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일을 하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생기기 마련입니다. 인디비주얼 컨트리뷰터로 오래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PM이 하는 일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BizOps 내부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성과 관련있는 분야의 팀원으로 일을 하는게 더 맞아보입니다. 다만, PM이 하는 경험은, 일반 팀원들이 보지 못하는 비지니스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고, 인더스트리 전체를 파악하고, 그리고어떤 분야 (SME)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해나가는데에는 다른 사람이 배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커리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IC로 남아있는다 하더라도 전체 일의 흐름을 파악하고 내가 하는 일이 큰 그림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아는 것은 분명히 '일잘러'로써 필수적인 것이니까요.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고 인더스트리, 비지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하는 시기이다보니, 혼란스럽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로젝트가 큼직큼직하게 비지니스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동시에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치고, 영향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서, 프로젝트 팀에 속한 SME들과 1:1 관계를 맺어가면서 각 팀원이 하는 일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매니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 정도만 줄 수 있지, 결국 SME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프로젝트 진행을 해나가는 역량을 키우는데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PM자격증이나 학교같은 교과서적인 공부보다는, 실무적으로 맞닥뜨리면서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PM은 아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일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몇몇 사람들과 1:1 미팅을 잡고 '난 사실 이 분야에 대해서, 그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데,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정도의 주제로 미팅을 하고, 개인적인 친분을 만들고, 전문가 수준은 아니라도 그 분야에 대한 큰 그림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혼란스러운게 당연하다고 하신 말씀이 힘이 되네요. 지난 회사에서5년 있다보니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구요. 일단 실무에서 배우면서 에스엠이를 키울 궁리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냥 뭐랄까 실무에서는 클리어한 답이 없잖아요. 내가 찾아서 해야되는게 많으니까 눈앞이 막막해져서 심플한 대답인 대학원 가세요를 속으로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답변에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매니지먼트를 하시나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하시나요? 아니면 애매하게 발을 걸치고 계시는 상황에서 어느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모르시는건가요?

직급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본문을 읽어보니 이부분에서 확실히 define을 하시고 커리어를 쌓아나가시는게 중요해보입니다.

덕분에 두 개 차이를 열심히 찾아봤네요. 일단 저는 프로그램 매니져도 아니고 프로덕트 매니져도 아니예요.  그 레벨이랑 다르구요. 유저들이 Sales Process 관련된 프로그램과 프로덕트 사용이 용이하도록 하는 작은 프로젝트들을 매니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늦게 시작해서 Principal Business Process Analyst 이구요 :) 이 쪽으로 더 있고 싶으면 세라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프로그램 혹은 프로덕트쪽으로 파는 게 다음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