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Leaving California...

개골개골 | 2021.10.25 13:00: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목은 이상하지만 분류는 [여행기]입니다.

 

예전에 게시판에서 잠시 언급하고 도움 요청드린 것 처럼 저희 가족은 콜로라도로의 이주를 진행중입니다. 콜로라도에 (마일모아 통해 랜선으로 아는 분들 제외하고는) 아는 분 한 분 안계신데, 마일모아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리얼터도 구하고 이번에 마음에 드는 집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프레이절과 론어프루벌이 남아 있긴하지만,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콜로라도에 집을 구매하고 내년 여름즈음에는 11년간의 캘리포니아 생활을 정리하고 콜로라도 쪽으로 거처를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빌어 기꺼이 콜로라도 안내해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많은 조언 해주신 @monet 님 @jeje 님 @TheMileHighCity 님 감사합니다 ^^

 

콜로라도로의 이주가 기정 사실화되어 가면 갈 수록, 올해가 캘리포니아의 산에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더욱 미친듯이 백패킹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 그간 게으름 + Covid19 이후 너무 백패킹 이야기만 올린 것 같아서 사진 업로드를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 캘리포니아에 윈터 스톰이 오면서 아마도 올해의 백패킹은 이걸로 끝인 것 같아서 2021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마지막 포스팅 "[사진으로만 보는] Trans-Zion Trek" 이후의 백패킹 트립들을 간단하게 사진만 추려서 올려봅니다.

 

2021/05 - Alta Peak

알타피크는 세쿼이야 국립공원에 있는 유명 봉우리중 제일 쉽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이구요. 날씨가 좋은날 위에 오르면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의 눈덮힌 고봉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05-alta-peak1.jpeg

 

05-alta-peak2.jpeg

 

2021/05 - Grand Canyon of Tuolumne

운 좋게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Tioga Pass가 메모리얼데이 연휴때 열려줘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Tioga Pass에서 요세미티 북쪽의 Grand Canyon of Tuolumne으로 내려갔다오는 2박 3일 코스였는데 올해는 적설량이 매우적었지만  early season이어서 시원한 물줄기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는 10년 내내 개근했지만 이쪽 사이드로는 처음 내려봐보는지라 매우 낮설었습니다.

05-yosemite-tuolumne1.jpeg

 

 

05-yosemite-tuolumne2.jpeg

 

05-yosemite-tuolumne3.jpeg

 

 

05-yosemite-tuolumne4.jpeg

 

요세미티의 그랜드 캐년을 내려갔다 올라오니 고요한 투올름 메도우가 반겨주네요. 마지막 1마일까지 모든 발걸음이 버릴것 없는 코스였습니다.

05-yosemite-tuolumne5.jpeg

 

2021/06 - Little Lakes Valley

가족과 함께 쉽게 갈 수 있는 코스로 Little Lakes Valley의 Gem Lakes를 골라서 같이 갔습니다만... 가족 두분다 고산병 증세로 너무 고생하시고 다시는 10,000ft 넘는 곳으로는 안가시겠다고 ㅠ.ㅠ

06-little-lakes.jpeg

 

2021/06 - Minaret Lake

Mammoth Lakes에서 시작하는 하이킹 코스 중 가장 백패킹 퍼밋을 받기 어려운 (하루에 6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Minaret Lake를 다녀왔습니다. 호수에서 보이는 뾰족한 첨탑들(minarets)이 매우 멋진 곳입니다. 여기서 발을 멈췄어야했는데, 욕심을 부려서 무수한 돌길과 험난한 자갈길로 이어지는 Cecile Lake - Iceberg Lake까지 가는 바람에 같이 가신분들께 욕을 좀 먹었습니다 ㅠ.ㅠ

06-minarets1.jpeg

 

아이스버그 레이크입니다. 아침이 되면 호수물이 얼어서 아이스버그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06-minarets2.jpeg

 

2021/07 - North Lake to South Lake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가로지르는 유명한 John Muir Trail에서 가장 유명한 section hike 중 하나인 North Lake to South Lake (대략 50마일 정도?)를 3박 4일로 다녀왔습니다. 해발 10,000ft 위에 펼쳐진 Evolution Valley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07-ntos1.jpeg

 

 

07-ntos2.jpeg

 

07-ntos3.jpeg

 

2021/07 - Thousand Islands Lakes

백패킹 처음해보는 지인분과 지인의 아드님과 함께 관광 낚시(???) 겸 해서 Thousand Islands Lakes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해발이 높은 호수에 Brown Trout와 Rainbow Trout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호수는 말 그대로 물반 고기반이라서, 루어 낚시로 30초안에 고기를 낚아 올리는 쾌거를 ㅋㅋㅋ 

07-thousand1.jpeg

 

07-thousand2.jpeg

 

2021/08 - Sierra High Route

Sierra High Route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일부러 어려운 능선만을 골라서 길을 이어놓은 off-trail route입니다. 저는 그 중 Yosemite Toulumne Meadow에서 시작해서 Devil's Postpile까지 남하하는 구간을 하이킹했구요. 경치는 정말 역대급으로 좋았고 고생도 역대급으로 많이 했습니다. 트레일이 없다 보니까 능선 너머에 뭐가 있을지 알 수도 없고, 그저 강렬한 믿음 (...)으로 계획했던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08-shr1.jpeg

 

왼쪽 부분에 뾰족뾰족 튀어나온 첨탑들이 6월에 다녀온 Minaret Lake의 뒷부분이구요. 그보다 더 왼쪽에 있는 산이 Thousand Islands Lake 뒷쪽에 있는 Mt. Ritter와 Mt. Banner입니다.

08-shr2.jpeg

 

 

08-shr3.jpeg

 

3일간  걸어서 겨우겨우 익숙한 풍경을 보니까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요 ;;;

08-shr4.jpeg

 

2021/09 - 마일모아 CoC 정모

쉬어가는 페이지로 Covid-19 때문에 2년간 못만났던 그리운 마일모아 CoC 멤버들 만나서 와인 폭풍 흡입합니다 ^^

09-coc.jpeg

 

그리고 또 저희 동네로 오신 CoC 멤버 모시고 와규 오마카세까지 ㅋㅋㅋ

09-hiroshi1.jpeg

 

09-hiroshi2.jpeg

 

09-hiroshi3.jpeg

 

2021/10 - Big Pines Creek

9월말부터 시에라-네바다에도 노란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한국이나 콜로라도 -사진으로만 보는 Aspen, CO- 에 비해서는 단풍이라고 명함 내밀긴 쑥스럽긴 합니다만) 단풍 여행 겸해서 쉬운 코스로 다녀와 봅니다.

10-big-pine1.jpeg

 

10-big-pine2.jpeg

 

10-big-pine3.jpeg

 

2021/10 - Kearsage Pass

작년에 다녀와서 정말 개고생했던 장소인데요 (포스트), 올해도 또 가서 개고생 했습니다. ㅠ.ㅠ Kearsage Pass에서는 비바람이 너무 강력해서 몸이 공중에 뜨는 경험을 (...) 다행히 바람이 부는 방향이 벽쪽이어서 다행이지 절벽쪽이었으면 심장이 매우 쫄깃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2박 3일로 계획하고 출발했습니다만,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너무 구름이 많고 날이 안좋아서 1박 2일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돌아오니 캘리포니아 윈터 스톰에다가 집앞 나무는 뿌리부근에서 부러지고 아주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ㅠ.ㅠ

10-kearsage1.jpeg

 

많은 분들 Covid-19 때문에 힘드시고, 답답한일 많으실 껄로 생각됩니다. 모두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음에는 콜로라도 하이킹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이번 주말 하이킹이었지만 참고 기다리니 또 이렇게 파랗게 개인 하늘이 보이더라구요.

10-kearsage2.jpeg

 

 

 

첨부 [28]

댓글 [8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29] 분류

쓰기
1 / 572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