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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 - 업데이트

LA건물5채, 2021-12-16 2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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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지도 시간이 꽤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저희 둘 다 보았습니다. 말씀과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다만, "아내분이 옳은 겁니다" 라는 단답형 말씀은 사실...뭘 의미 하시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안 써주시는 게 나을뻔 했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제 글은 묻어둘까 하다가,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께 예의가 아닌거 같아 이렇게 글 다시 올립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저희는 잘 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오셔서 같은 아파트에서 둘째 봐 주시고 밥도 해 주시고 빨래도 개어주시고 청소도 해 주십니다. 불효죠.. 덕분에 저희는 그 후에 싸운적 없고 웃으며 잘 삽니다. 아! 다행이 첫째의 알러지 반응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강아지가 거실도 돌아다니고 첫째가 부모님방에서 뒹굴어도 괜찮습니다. 특정 개에게만 반응하는 것인지..하하...

 

몇몇분들께서 궁금해 하셨는데, 저는 B입니다. 편향적으로 안 쓰려 노력했는데, 티가 좀 났나봅니다. 와이프가 글을 보고 억울한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아이디는 공유하고 있으니 너도 니 입장을 설명 해 봐라. 내가 알아야 이해도 할테니." 라고 했지만 별 다른 글은 쓰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부분은 있었지만 싸움이 더 커질까 삭히고 배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부모님께서 애들도 봐 주시니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하고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한달에 한번은 그럴예정이고요.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지금 상황은 따뜻한 캘리에서 골프만 치시던 아버지는 아는 한인이 없어 매우 지루해 하시고 계시고 어머니는 워낙 일만 하시다 은퇴후 적적해 하시던 분이시라 오히려 좋다고 하십니다. 물론 못난 아들새끼 싸움 안 하게 잘 살게 하려고 희생 하시는 거겠죠. 돈은 최소 2천은 드려야 하는 건데, 아직 여력이 없어 매달 1천달러 드립니다. 이마저도 안 받으시겠다는 거 서랍에 찔러넣고 도망왔습니다. 이제 날이 풀리면 국립공원도 가고 5월에는 워싱턴과 오레곤에 있는 갯벌을 1주일 정도 가려 합니다. 혹시 굴, 조개, 게 잡을 수 있는 곳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어머니가 워낙 좋아하셔서 airbnb로 갯벌 앞에 위치한 집을 빌리려 합니다.

 

대충 현 상황은 이렇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긴듯 합니다 마음적으로..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죠..

 

 

 

안녕하세요.

 

조금은 불미스러운 일로 마모에 여쭈어보게 되어서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단지, 제게는 인생에 있어 너무 큰 일이고 미래를 결정하는데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 부끄럼 무릅쓰고 글 씁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 드려요.

 

일단, 저희는 한인이 비교적 매우 적은 곳에 삽니다. 그 전에도 부부간에 많은 다툼이 있었지만 이번 일만 얘기 하겠습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고 아이 둘이 있어요 4살,2살. 이제 데이케어 보낸지 3달여 됐는데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고 같은반 친구 코로나가 터지고 눈병이나고 해서 막내 아이가 아팠던 적이 많아 클래스에 못 간 날이 많았습니다. 둘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어떻게 할까 상의를 하다가 양가 부모님 도움을 받으면 어떻겠냐 하고 얘기가 나왔어요. (혹시 편견이 생기실까 와이프 “여A” 남편 “남B”로 칭하겠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차로 10시간 떨어진 주, 같은 곳에 계십니다.

 

여A는 엄마가 조금한 개인 비지니스를 여셨고 애를 본적도 없는데 우리 애들 못 돌본다 은퇴를 하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오시게 하자. 남B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무릎까지 인공으로 교체 하신 어머님을 모시는 것은 아닌것 같다. 곧 한국을 나가서 사실 생각인데.. 10살이상 젋으신 장모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주에서도 일 하실수 있지않나 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얘기를 끝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A가 남B에게 “어머님 오시라 말씀 드렸다. 오시겠다 말씀하셨으니 다 해결됐다.” 얘기 했고 남B는 “상의도 않고 마음대로 얘기를 하나? 엄마가 오면 전처럼 너와 또 껄끄러운 일이 생길까 겁난다.” 라고 얘기하며 어찌저찌 시어머님 시아버님 그리고 13년 키운 작은 강아지 1마리가 오는 걸로 약 4개월전 얘기가 됐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문제는 이 강아지 인데요. 저희 큰아들이 알러지 검사에서 개털 알러지가 있는 것으로 나와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알러지 있는 아이와 개가 살아야 한다니 여A가 특히 걱정이 많았지만 아이들 보러 와 주신다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여A가 남편에게 화내지 말라며 좋은 말로 조심스럽게 “애가 알러지도 있고 하니, 옆 아파트나 같은 아파트에 유닛을 한개 더 구해서 따로 사시라 하자.”고 말 하였고 남B” 이제 당장 3주후에 오시는데 말이 되는 소릴해라. 우리때문에 몇개주를 건너 영어도 못 하시면서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낮선 땅에 오시는데..이제서 그런 얘길하면 나는 뭐가되고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뭐라 하겠나? 또 우리 아파트가 3000불이고 유닛 한개 더 빌리면 최소 유틸리니까지 6천불이다. 애들 유치원비외에 다달이 생활비 3천불에 우리 소득으로는 빠듯하다” 남B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얘기 했고 그렇게 또 목소리 높이고 싸웠습니다.

 

제가 여쭈고 싶은것은 아파트를 따로 구해 살라는 게 잘 못 된 것인가 입니다. 애들 보시느라 치이시느니 가까운 곳에서 따로 사시며 아이들만 잠깐 낮에 봐주시고 왔다갔다 하시는 게 여러분 보시기엔 어떤가요?

 

덧붙임: 여러분들께서 많은 조언 주셔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제가 특히 궁금한것은 다른 아파트에 따로 사시라는 그 생각에 동의 하시는 지 입니다. 남B는 일반 상식 밖이다 남들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고 여A는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 내 주위 사람 모두에게 물어봐도 시부모님께 더 좋은 일이다 입니다. 정말 몰라서 여쭙니다.

11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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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22

2021-12-16 20:27:43

(여성분들이 들으면 기겁하시겠지만) 아이는 3살까지 엄마가 돌보는게 제일 좋다는데요. A 월 수입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월 6000불 이하면 (시부모님 아파트값과 생활비/유치원비) 차라리 1년 쉬고 3살까지만 집에서 육아 전념하는건 어떨까요. 1년 금방 가니까요

LA건물5채

2021-12-16 20:37:03

네, 그방법도 좋죠. 지난 9월전까지 아이들은 오롯이 여A의 돌봄을 받았고, 이제 일을 시작한지 막 3개월여 되었습니다.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문제는 남B의 수익이 아이들 유치원비까지 감당을 할 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참고로 보너스를 제외한 그로스 베이스는 남B가 10만정도에 여A가 7만여 입니다.

옹군

2021-12-17 03:00:54

잠깐만요.
그로스로 남B가 10만 여A가 7만 이라고 하셨고, 아파트비가 3000 이라 하셨는데...
부모님 따로 유닛 해 드리면 년 36000, 그리고 당연히 유틸 해 드려야 하고, 애들 보는 용돈도 드려야 할텐데요... 대충 용돈 2000불씩 해서 일년에 24000 드린다 하면...
유틸 생활비 이런거 하나도 계산 안하고 순 지출이 6만...  여A가 받으시는 7만에서 택스 떼시면... 모자르시겠는데요?
일 시작하신지도 3개월 밖에 안되었다 하시고...
부모님이 오시는데 유치원은 따로 보내시고요?

남B님께서는 우리 수익으로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하신다는데 현실적인 말씀 같아요.

재마이

2021-12-16 20:28:14

아니 글만 보면 내니를 고용하시는게 훨씬 효율적으로 생각되는데요... 아시다시피 애 보는게 얼마나 힘든데... 개가 신경쓰였으면 처음부터 말씀도 꺼내지 않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자기 부모라 생각하면 이렇게 하지 못하죠...

LA건물5채

2021-12-16 20:49:41

내니는 한국인을 구할수 없다는 이유로 여B가 극구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혹시 여자B의 의견이 옭지 않다 생각하시는 건가요?

재마이

2021-12-16 21:16:18

저는 이제 어느정도 키운 8세 남아가 있는데, 물론 양가 부모님께서 한국에 계셔서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가끔 오실때도 사실 그리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육아하신지 워낙 오래되시기도 하고 미국 오신 목적이 자기 자식들 보러 온거지 손주보러 오신 건 아니더라고요 (저랑 와이프가 다 둘째라서 그럴지도 ㅎㅎ)

 

제 소견으론, 부모님께서 손자들을 봐주시는게 정말 그게 목적이 되면 그동안 고생해서 키워서 결혼해서 독립했더니 이젠 자식도 봐달라면서 끝까지 고생시키네~ 이렇게 되버리는 거 같아요. 일단 포멧은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면서 편안하게 해 드리고, 그러면서 손주들과 그동안 못나눴던 정도 나누면서 겸사겸사 이렇게 되어야 서로간에 편안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따로 아파트를 내 드리면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지만 이렇게 모신다는 느낌이 잘 오지 않겠죠. 저도 남자라 ^^ 그런 관점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물론 제 일도 아닌데 옳고 그리고는 없지만, 남편분이 화낸 이유는 이해가 되요.

Mila

2021-12-16 20:34:46

그냥 양가 부모님이 아이 봐주시는거는 둘다 옵션에서 제외하셔야 할거같네요. 남자쪽부모님 여자쪽부모님 두쪽다 아이키워주시기가 힘든상황 (일때문에 바쁘시고 건강문제)인것 같아요.

 

아이엄마나 아빠가 1-2년 일을 쉬어도 계속 커리어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는경우이면 그정도만 일을쉬고 육아에 전념하는게 좋을거같고

아니면 일을 쉬어버리면 승진같은 문제가 있는 인더스트리일수도 있으니 그러면 내니를 고용하시는게 가장 좋은 아이디어일거같아요

두분다 일을 계속 다니셔야 한다는 가정하에 내니 잘 찾으셔서 고용하시는게 가장 좋은옵션같습니다.

LA건물5채

2021-12-16 20:54:34

내니는 한국인이나 한국말을 할 수 없다면 절대 안된다는 여A의 의견이 있어 옵션 배제 되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Monica

2021-12-16 20:58:18

정말 궁금한데 왜 꼭 한국인이여야만 할까요?

이 미국에서...

daycare도 한인 데이케어 인가요?

LA건물5채

2021-12-16 21:02:48

아니요. 데이케어는 백인 90퍼센트 이상의 전형적인 미국 몬테소리 입니다. 단지, 한인을 원하는 것은 아이들과 의사소통 그리고 아이들 정서 문제 입니다.

Ednaeve

2021-12-16 21:21:50

몬테소리 비싸던데요 ㅠㅠ 좀 싼데 보내면 안되나요? 제가 사는지역은 몬테소리 엄두가 안나던데요.  

LA건물5채

2021-12-16 21:26:13

생각외로 많이 비싼편은 아닙니다. 두아이 엑스트라 1시간 더 해서 총 2200불이 안됩니다. 싼곳은 많겠지만 여가 정했고 남이 동의한 상황입니다.

Ednaeve

2021-12-16 21:34:09

두명 2200은 할만 하네요 ㅋ. 근데 아파서 어쩐담 ㅠㅠ 애들 아펏던 날들이 많앗던게 이 문제의 시작이자나요 ㅠㅠ 참고로 제 두째는 3살인데요 한달 700불짜리 보내요.  9-4

hohoajussi

2021-12-16 23:38:00

몬테소리가 직영점처럼 운영하는 체인? 이 아니고, certification 을 받으면 되는거여서, 동네마다 완전 별개라고 보시면 돼요~ 교육방식? 이런건 비슷할수도 있겠지만 운영방식은 완전 다 달라요-

쎄쎄쎄

2021-12-17 03:04:33

222 그러게요 여A 뜻대로 죄다 하는거같네요? 뭔가 합의점을 찾으셔야할거같아요 

LA건물5채

2021-12-17 05:46:16

여A의 뜻대로 한다기 보다 남B가 이런것 교육관련 일을 찾는데 게으르거나 무관심한 편이 가깝습니다. 여B의 결정에 의지하는 거죠.

쎄쎄쎄

2021-12-17 06:37:59

아이고 남일 같지 않네요 ㅠ.ㅠ 뭔뜻인지 압니다. 저도 한국인 내니 고집하다가 결국엔 직장이랑 다 꼬여서 한바탕 뒤집어지고 미국인 내니라도 아무라도 좋으니 제발 와주십쇼 해서 compromised한 케이스인데 돌이켜보면 왜 굳이 한국인 찾자고 그 고생을 했었지? 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시부모님이 와서 계시는거 저도 해봤는데요 더욱더 골치 아파집니다 특히나 강력하게 말 못하는 남편분 두신 경우엔 더더욱요. 머리로는 발벗고 와주셔서 도와주셔서 감사한데 욀케 사소하고 자잘한거에서 감정이 상하지? 하게 되더라구여. 저는 심지어 외국인 시어머니라 고부갈등도 없었는데 같이 몇 주 살면서 생길뻔 했습니다. 몇 주도 이런데 하물며 몇 년은.. 

Monica

2021-12-16 20:35:56

제가 보기엔 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 같네요.  그냥 깔끔하게 내니 고용하시는게 좋겠어요.   

nynj91

2021-12-16 20:38:23

제가 여쭈고 싶은것은 아파트를 따로 구해 살라     것인가 입니다애들 보시느라 치이시느니 가까운 곳에서 따로 사시며 아이들만 잠깐 낮에 봐주시고 왔다갔다 하시는  여러분 보시기엔 어떤가요

 

일단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여A와 남B께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께 어떤것이 편하신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여달라고 아주 공손히 물어보는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 두분의 생각이 어떻든 지금은 아이를 돌보아주시러 오시기로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의견이 훨씬 더 중요해보여서요.

LA건물5채

2021-12-16 20:57:43

다툼후 여A가 시아버지께 여쭈었고, 시아버지께선 땡큐다 라고 답하신 상황입니다. 그 통화후 시아버지께서 남B에게 전화를 하시어 제발 싸우지 말라고 나가 사는게 우리에게 더 좋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아무 말 없으시지만 일반대화시 다소 가라앉으신 말투로 평소에 비해 감정이 상하신듯한 말투 셨습니다.

MamB

2021-12-17 05:26:20

아파트 따로 구해서 모시는것 자체는 합리적일 수도 있지만요. 여A 의 의사결정 과정이 소통보단 독단적 행동이라 굉장히 위험해 보입니다. 4개월 전에도 여A 에 의해 결정된 상황이 이제와서 다시 여A 에 의해서 아파트 분리해서 얻는걸 고려하는거 자체가 굉장히 일방적으로 여겨지거든요. 미리 고려하지 못했을수도 있겠지만 남B 입장도 난처해보이구요. 명분이야 합리적으로 보이지만서도요. 그리고 다툼후 시아버지께 여쭤보시면 누구라도 땡큐라고 하시지 않을지... 한쪽의 추진력도 좋지만 부부라는게 같이 걸어가는 지혜도 필요하니까요.

 

덧붙여 집은 분리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했으면 남B도 동의했을 수 있다고 보구요. 암튼 원만히 해결하시길..

 

추가로 다른상황 제외하고 질문주신 따로 사는게 상식밖이다 라는 남B 생각에 대해선 상식밖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B 가 죄송해서 그럴텐데 오히려 따로 살면서 더 신경써서 잘해드릴수 있구요. 요리도 갔다 드리거나 가까이서 잘해드리는게 같이살면서 시한폭탄 안고 사는것보다 효도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다찌

2021-12-19 20:51:50

금전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아니라면, 두 분이 가까운 곳에서 따로 사시는 건 나쁜 생각은 아닐겁니다. 두 분도 돈이 아까워서 그렇지 따로 나가 계시는게 편하실 가능성이 높구요. 집에서 두 식구가 살면 아주 흔하게 분쟁이 발생하곤하지 않나요?

Jackpot

2021-12-16 20:38:31

조심스레 몇자 적어봅니다만, 혹시 부부간의 대화를 하실때 생각을 주고받는 토의를 하시나요 아님 본인의 주장을 펼치는 토론을 하시나요? 여A께서 결정을 내시는것 그리고 남B께서 "따로 사시라 하자"라고 말을 하는것에서 보았을때 육아의 갈등이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큰 갈등이 생기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강아지 알러지가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따로 구해서 모시는게 어떻냐는 생각 충분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말이라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게 저 메시지를 전달할때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e.g. "우리때문에 몇개주를 건너 영어도 못 하시면서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낮선 땅에 오시는데") 구체적인 결정사안을 제시한다면 듣는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이해를 해도 감성적으로 이해를 못하지 않을까 싶어요.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상적으로 해결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가능한 옵션에서 하나씩 해결 해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LA건물5채

2021-12-16 21:01:29

둘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혈질이라 자주 부딪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남B의 의견은 원래대로 진행하고 부모님을 메스터 베드 드리고 강아지가 못 나오게 게이트를 치자 였습니다. 어자피 노견이라 하루종일 잠만 자니 활동성이 없다라며 말입니다

나드리

2021-12-16 20:39:15

데이케어 다니면 초기에 많이 아프다가 그뒤론 않아픈데요..아플때 고민이 많죠. 지금이 그시긴데 조금 더 견디시던가, 둘이시면 딴분들말처럼 내니고용하시는게 날듯합니다. 정않되면 한분이 직장을 휴직하는 방법도 있고, 대략 글론 시부모자체가 껄끄러우신듯한데 자세한 계획없이 시작하신듯합니다. 개털알러지있어도 개키우는사람도 있는데 아주 심하지 않으면 그건 특히 이유가 안될듯싶고요. 글에 없는 사연이 있으신한데...글로만 봐서 그렇네요. 

LA건물5채

2021-12-16 21:28:42

모든걸 말씀 드리기엔 며칠이 걸릴듯 합니다. 아이가 아프면 죄인이 된것 같고 힘들어요.  면약력이 생기면 나아지겠죠. 지금 계획으론 들째는 어른들 오시면 잠깐 집에서 쉬게 할 생각입니다.

Ednaeve

2021-12-16 21:33:09

ㅠㅠ 어른들 오시게 하지 마세요 ㅠㅠ 

나드리

2021-12-16 21:35:58

같이 사느건 와프분은 애들 맡길려다가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게 되죠. 남는게 없는일이 되고요. 사실 남편쪽도 따로 사느게 평소에 부모님과 관계따라 더 좋을수 있습니다. 따로 살다가 같이 살면 부모라도 어떻게든 삶의 스타일이 벌써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서로 조정할일이(부딕칠일이) 많이 생기죠. 부모님 입장서도 같이 살면 은근히 봐야하는 눈치들등등.. 따로 사는게 좋기 쉬운데..이런 현실적인 답을 다 모르진 않을텐데 지금은 감정이 상했기 쉽네요. 대화만이 답입니다..... 사람들 기대치가 다...달르자나요...

BB에잇

2021-12-16 20:49:30

부모님 입장에서는 따로 유닛을 구하시는게 여러모로 편하실거에요.

남편분께서는 부모님을 모신다는거까지 계산에 들어가신거 같은거 어차피 평생 모실거 아니면 그거까지 계산에 넣으시면 안될거 같네요.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갈등해결엔 도움이 안될거 같아 궁금하신 부분만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LA건물5채

2021-12-16 20:53:30

네, 지금 계획으로는 평생 같이 사실것은 아닙니다. 미래는 모르지만 사실 저희쪽으로 오시는 것을 현재 같이 동거하는 남B의 친형과 형수가 매우 반대 했던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살고 싶어하신 부모님들께서 오고 싶어 하십니다. 의견 감사합니디

BB에잇

2021-12-16 21:34:20

남편분께서는 부모님을 모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결국 살림도 어머님께서 다 맡아서 하시게 되셔서 더 힘드시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다른 집을 구해드리고 아이를 그 집에 맡겼다가 픽업하는게 그나마 부모님께서 편하실거에요.

리버뷰

2021-12-16 20:53:11

저의 생각은 유닛을 구해서 따로 사는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따로 사는게 좋은만큼 유닛의 렌트비용이 추가되는거죠.

추가 유닛의 렌트비용을 부모님께서 지불하셔야 한다면, 부모님이 먼저 오시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굳이 오셔야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가끔 여행으로 오셔서 손주들 보시면 되죠.

LA건물5채

2021-12-17 05:50:09

당연히 부모님 렌트비는 저희가 부담합니다. 그외 먹는거나 우틸비까지 당연히 내어 드리지만.. 여타 골프비나 여가비까지 챙겨드릴 수준이 안 될것 같습니다. 아마 달에 800불 정도 드릴수 있으려나요..이건 남B나 여A모두 확답을 정해 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때문에 남B는 부모님께서 오시는 게 죄스라운 상황이고요

달타냥

2021-12-16 20:58:29

 방이 여분이 있으신거 같은데, 한국인 입주도우미 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미국에서 사는 한인분들중에, 몇달정도씩 아이 입주도우미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가격은 모르겠어요.)

빨간구름

2021-12-16 21:01:08

덧붙임 질문에 답변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신다면 따로 아파트를 구해드리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좁은 공간에 여럿이 있으면 힘들구요. 

지금 목적이 가까운 곳에서 계시면서 아이들을 잠시 안전하게 돌봐주시는 것이니까 부모님도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물론 그래봤자 아주 힘드시겠지만요.

최소한 두분이 퇴근하시고 난 후에는 아이들을 빨리 데리고 와서 부모님을 쉬시게 하는 데 도 더 좋구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아이들 때문에 부모님 아파트 옆 동에 전세 살았는데 정말 부모님 그리고 처 많이 고생했습니다. 

부모님은 낮 동안에 아이들 돌보시느라. 처는 일끝나고 오자마자 아이들 데려와 밥먹이고 집안 치우느라.. 그리고 저는 직장이 멀어서 늦게 퇴근했었죠.  

 

그런데, 저라면 내니 고용할 듯 합니다.  정말 여럿 고생이에요.

그리고 애들 감기걸리는 것 별거 아니예요. 물론 코로나는 조심해야겠지만.. 

2살 4살 한참 예쁠 때네요.  

LA건물5채

2021-12-17 06:02:50

남B는 차라리 한국이라는 상황이면 전세도 있으니 따로 사는 것에 조금은 마음이 편했을거라 얘기 했었습니다. 단, 문제는 한국은 언어도 통하고 친구도 금방 사귈수 있으니 이곳은 다르가 합니다. 지금 저희 루틴은 여A가 아침에 아이들 씻기고 밥 먹이고 등교 8시반에서 9시등교 시키고 출근 5시반퇴근 혹은 아이때문에 일 못 가거나 늦게간 날은 메이크업으로 10시나 11시에도 퇴근, 남B가 아침 6시 출근, 3시반퇴근 4시반 애들 픽업후 씻기고 밥먹이기 입니다.

extreme

2021-12-16 21:06:11

글을 보면 아내분이 원하는건 명확한데 억지로 계속 끌고 오시면서 자꾸 다툼이 생기는거 같네요.

 

- 내니는 한국말을 못해서 싫다

- 가족이 돌봐줘야 하는데 시부모님이 해주셔야 한다

- 하지만 같이 사는것은 불편하다

 

남편분은 동의 안하시는거 같은데 자꾸 시댁에 직접 연락하시면서 더 상황을 힘들게 만드시는거 같아요.

에타

2021-12-16 21:15:56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따로 사시라 하자" 하는 말이 남B에게 충분히 상처가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아무리 조심스럽게 말한다고 해도 부모님과 관련된 문제는 민감할수 밖에 없거든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부모님 (남B의 부모님)께 의견을 여쭤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강아지 알러지"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마시고..육아 하느라 힘드시니 쉴 공간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저만 해도 제 P2가 알러지 이야기 하면서 방문하신 저희 부모님 따로 나가사시는 것 어떠냐 하시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것 같아요. 제 P2도 마찬가지일것이구요.

저희도 비슷한 나이의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만일 제가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면 그냥 내니를 구할것 같아요. 내니가 무조건 한국인이어야 한다면 (제 생각엔 지나친 고집이신것 같습니다만..) 한국인 내니를 구하실수도 있을거에요 (그만큼 돈은 더 주셔야합니다). 저희는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동부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한국인 내니 쓰시는 분들 종종 있어요. 캘리포니아 사신다면 훨씬 쉽지 않을까요?

*추가로 쓰신 것 보고 몇글자 더 적어봅니다. 일단 시아버지께서 ㅇㅋ 하셨으니 상황은 종료된것 아닌가요? 그런데 시어머니나 남B는 충분히 기분이 나쁠수도 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여A님과 남B님께서 진솔한 대화를 하셔서 상황을 풀었으면 좋겠네요.

느끼부엉

2021-12-16 21:17:00

양쪽분 의견의 의도는 둘 다 알 것 같습니다.

여A는 시부모님께 따로 집 마련해 드리는게 시부모님이 지내시기에도 편하시지 않을까 하는 배려 차원에서 꺼내셨을 것이고,

남B는 시부모님께서 타주에서까지 와서 돌봐주시는데, 다른 유닛에서 지내라고 하는건 정말 애만 돌봐달라고 부르는 것같이 느껴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애도 돌봐주러 오시는데 직접 모시는게 예의라고 생각하셨겠죠.

시부모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부모님이 그 세대의 전형적인 성향을 가지고 계신다면 남B의 의견이 맞을 확율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위 원글님 댓글에 시부모님께 해당 사항을 여쭈어서 시아버님이 괜찮다고 대답했다곤 하셨는데, 시부모님과 정말 기탄없이 의견 나누시는 사이이신지, 예의를 차리시는 관계이신지에 따라, 해석이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시아버님이 이런 질문을 받으셨을 때, 시부모님을 같은 집에 모시는 걸 약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보시고, 다른 유닛에 사는 것이 좋다고 하셨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분들이 아마 더 잘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LA건물5채

2021-12-16 21:35:26

많이 생각하게 되는 댓글입니다. 남B의 의견이지만 평생 봐 온 부모님께서는 외로움도 많이 타시고 사람들 좋아하십니다. 자기 손주들인데 오죽할까요라고 합니다. 처음 같이 사시자 말씀 드렸을때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따로 사는게 땡큐다 라는 말씀은 아이들 좋아하시는 남B 어버지께서 저희 싸움을 중재 하고 싶었던 것이 1순위 아니겠냐는 게 남B의 생각입니다.

느끼부엉

2021-12-16 22:54:41

아 시아버님께 물으셨을 때 이미 원글 부부님들께서 이 이슈로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면, 남B님 의견대로 싸음 중재의 이유로 대답하신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서 내니 등의 의견을 주셨지만, 원글님께서 일단 부모님께서 오시는 건 확정한 상태이신 것 같아서, 해당 상황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괜찮은 방안을 말씀드리자면, 우선을 시부모님을 집으로 모시고 것으로 하고, 같이 살다가 아이가 알러지로 정말 힘들어 하거나 시부모님께서 불편해 하실 때 유닛을 알아봐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시부모님께는 언제든 불편한 점 있으면 편히 얘기해 주십사 얘기해 드리고요... 해당 방안이 아내분과 남편분 의견을 다 수용한 절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입니다. 당사자분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네요.

 

잘 해결되시길 기원합니다.

Ednaeve

2021-12-16 21:19:09

일단 먼저 많이 힘드시고 속상하시겟어요.  저도 현재 같은 입장이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네요.  먼저 LA건물5채란 큰 꿈이 있으신데 이런 작은일은 아니지만(큰일이죠 애기문제) 지나고 나면 그냥 감정 싸움이엿다는거 염두해 두세요 ㅠㅠ. 

제 입장은 그래요...많은 분들이 벌써 말씀드렷듯이 부모님 도움 받는건 더 큰일을 만드는 것 같아요.  마찰이 백퍼 더 생길것 같아요.  일단 네식구 힘들어도 어떻게 해서든 네식구끼리 해결하시는게 젤 현명해 보이네요.  세부적인 해결방법은 두분이서만 찾으실수 잇구요.  해결 옵션은 너무너무 많지요 욕심이나 돈 등등 조금만 버리신다면.  이런일때문에 부부갈등이 더 나빠지면 안되니 서로서로 소통하시며 더욱더 상대방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힘들지요 이게.ㅠㅠ. 그래도 꼭 하시면 좋겟어요.  클스도 다가오니 호캉스도 한번 가시구요. 홧팅!

shilph

2021-12-16 21:35:28

대화의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게 남자를 상대하는가, 여자를 상대하는가에 따라서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를 상대 할 때는 논리적인 근거를 대고, 그로 인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돈 문제는 자존심에 대한 부분도 되기 때문에 조금 주의를 기울여서 이야기 하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여자를 상대할 때에는 감정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하고 위로를 한 뒤에, 하나씩 푸는게 좋습니다. 여자들은 문제 해결 보다 "힘들지? 토닥토닥" 이 부분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이런걸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요)

부부의 경우에는 여기에 더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과거의 다른 일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절대로 금물입니다. 현재의 문제만 이야기를 하고, 같이 대안을 말하는게 좋습니다.

 

아파트를 따로 구하자고 하는게 문제인가? 라고 물으셨는데, 문제는 그 부분이 아니라 현재 문제가 "아이가 자주 아프고 + 자꾸 빠져서 일이 안되는 상황" 인 것인데, 그 부분에서 남편 분께 상의 없이 오시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거고 + 거기에 감정이 상했는데, 거기에 추가로 다른 곳을 알아보게 해서 경제적 상황이 안되는데 자기 멋대로 한다 + 부모님이 싫어서 그러는건가? 그러면 왜 부른건가? 라고 남편분이 받아들이신 것 같아보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추가 3천불 + 유틸 + 생활비 부분을 생각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두분이 이야기를 해보시고, 유치원 가격이 문제가 된다면 다른 분의 말씀처럼 내니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유치원 가격보다 적게 들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하자면, 부부 싸움의 대부분은 둘 다 화를 내서 그렇습니다. 한 명이 좀 조용이 말하면 한 명이 화를 내도 싸움은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화를 내는 것에 발끈해서 화를 내고 + 과거 이야기를 하면, 싸움을 넘어서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몇가지 일들로 갈라서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두 분이 차분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 잘못이 큰가 보다는 서로 아이+경제 문제로 힘든 것을 인지하고 서로 다독여주는게 더 중요합니다. 두 분이서 맛있는 것이라도 드시면서 저녁에 조용히 이야기를 해보세요. 원래 아이들 그맘때가 아주 힘든 시기라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질 때거든요. 둘 다 힘들다보니 감정이 쉽게 상하고, 사람이 감정적으로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아파 오는 것은 일반적인 것입니다. 감기부터 시작해서 수족구, 장염 등등 많이 걸려와요. 저희도 많이 쉬어봤고요. 그럴 때 "내가 배우자를 위해서 희생한다" 라는 마음으로 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서 다행이다" 라고 마음을 먹어도 좋습니다. 아이가 아픈게 걱정이 되시면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내니를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아이 둘 이면 내니를 쓰는게 더 싸게 먹히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은 남편분이 좋아하는 것을 사서 같이 맛있게 드시고,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Ednaeve

2021-12-16 21:39:34

+1. 현명하신 댓글이네요.  

어떠카죠?

2021-12-16 22:01:24

지나가다 댓글에서 현명함을 많이 배우고갑니다! +1

Scoopy

2021-12-16 23:42:36

저도 댓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희도 신혼때는 많이 싸웠는데 지금까지 사는 걸 보면 compromise 를 잘 해 왔던 탓인 것 같아요.

부부는 누가 맞고 누가 틀린가가 아니라 어떻게 둘다 맞게 가는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접근해 오시면 건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구관이명관

2021-12-17 05:03:32

마음을 울리는 댓글입니다. 감동...

밤새안녕

2021-12-16 21:37:21

아파트라면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따로 지내시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 

크레딧많아요

2021-12-16 21:50:57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그런데, 부모님 아파트 렌트비 + 생활비도 드리는 건가요? 

아이 봐주시면, 아이 봐주시는 금액도 사실 드려야 하는건데, 이 돈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끝난거겠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 간 이후에는요? 

기한은 생각하고 오시는 건지요? 

(한국에서도 부모님께서 아이들 어렸을 때 봐주셔서 (유치원 끝나고 나서) 용돈처럼 돈을 드렸었는데

이제 학교 다니고, 끝나고 학원가고 그러다보니, 할머니 손이 덜 필요하게 됐는데,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하나? 

애한테 들어가는 돈은 커져가고, 용돈을 계속 드리자니 버겁기도 하고 그래서 힘들다. 라는 하소연? 이 엄청 많더라고요. )

 

그리고 프리스쿨 + 데이케어에 월 2천이면 저렴한 거라 생각되는데요. 

그와 별개로, 여A 분께서 아이의 정서를 위해 한국분을 원하시는데 그 동안 내니 대신 데이케어 보내시고,

또 몬테소리 보내신 건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서서요. 

외국분이라도 내니분 잘 만나면 데이케어 보내는 것보다 정서적 안정 및 교감이 훨씬 좋을테고요.

특히나 몬테소리는 규칙, 규율을 중시 여기는 곳이기도 하고요. 

프리스쿨 가서 한국말 안 쓰나, 내니랑 있으면서 한국말 안 쓰나 그건 똑같을 거 같고

집에서 엄마, 아빠랑 있는 시간에 한국말 쓰면 사실 할 애들은 하고, 안 할 애들은 안 하고 그러더라고요. 

(6개월부터 데이케어, 프리스쿨 풀타임으로 다녔어도 킨더 가서 겨우 영어 하는 애들도 있고

한국 사람만 만나고 프리스쿨 안 다녔어도 형제,자매 있고 그러면 한국말 대신 영어하는 애들도 있고 하거든요. 케바케)

 

너무 주저리 딴 얘기들 많이 썼는데, 돈 문제 아니라면, 부모님이 따로 사시는게, 양쪽 모두에게 좋을 거 같긴해요. 

Winteriscoming

2021-12-16 21:57:42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면 

같은 빌딩이나 근처 빌딩에 따로 사시는게 서로에게 편하실껍니다. 오히려 부모님이 좋아하실수도 아들 손주 매일 보시면서 두분의 인생을 또 사실수 있으니까요

Globalist

2021-12-16 22:06:49

댓글 다는게 조심스럽지만...

누가 맞고 틀리고, 어떤게 맞고 틀리고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거 같습니다. 두 분이 앞으로도 미래를 함께 같이 할 생각이시라면 (서로 갈라질 마음이 없으시다면).. 부모님들은 놔두시고, 데이케어를 보내시던지 내니를 고용하시던지 아니면 두 분중 한분이 직장을 잠시 쉬시면서 육아를 하시던지 해야될거 같아요. 이 상황에서 부모님이 오시면 커리어가 좋아질진 몰라도 가족관계는 더 악화될거 같습니다.

부러움없는삶

2021-12-17 01:40:27

+ 저도 동의합니다. 여기 댓글들에서 나온 내용들은 그냥 참고로만 하셔야지 예를 들어 다수의 댓글이 어느 한쪽방향으로 치우쳤다고 그것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적용하면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쩔수 없으셨겠지만 애시당초 부부가 해결해야할 문제인지 부모나 형제 자매에게 요청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구관이명관

2021-12-17 05:08:03

백프로 동의합니다. 저 밑에 댓글 달고 다시 훓어보니 저랑 같은 의견이시네요. 저보다 훨씬 부드럽게 쓰셨고요...

Navynred

2021-12-18 03:54:40

저도 동의해요

케켁켁

2021-12-16 22:54:42

오히려 따로 사시면 더 편하실거 같긴 해요.

사부모님도 아무리 아들집이지만 같은 집에 사는게 불편한 점도 많을테니깐요.

근데 따로 사는 집 렌트에 유틸리티 등등 생각하면 그냥 내니 고용하는게 더 싸게 들지 않을까요?

우냉

2021-12-16 23:01:39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답니다. 주위를 보니 아이들이 그 나이일 때 부부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두분다 일을 하시니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서 서로에게 더 날카로워 지시는 게 아마 당연하실 것 같습니다.

아마 남편분은 아내분이 원하시는 대로만 하는 것 같아서 더 서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그에 대한 뾰족한 대안도 없어서 서운한 채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상황에서는 내니를 쓰시는 것이 부모님이 오시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가족관계가 안좋아질 수 있고, 친자가 아닌 며느리와 시부모님의 관계는 더 돌리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오시는 것이 최선책이시라면 같은 빌딩이나 근처 빌딩에 따로 사시는게 더 나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배우자의 부모님과 여행시 가까이 지내고자 하루를 suite (room끼리 privacy가 다른  suite보다는 없었던) 를 예약한 적이 있는데 배우자의 부모님께서 불편해 하시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호텔방을 두개 잡으면 혹시 필요하실 때 빨리 못도와 드리고 또 낯선 곳에 두분만 두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두분도 두분끼리만 편히 쉬실 시간이 필요하셨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다른 공간에 사시는 것이 미래의 관계를 위해서는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엣셋트라

2021-12-16 23:02:23

제가 시부모님 입장이었다면 따로 살 수 있다면 무조건 따로 사는 것을 선택하겠지만,

당장 저의 시가와 처가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생각해보면

한쪽은 당연히 그게 좋다고 생각하실 것 같고, 다른 쪽은 기분이 나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시부모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는 여기에 물어보는게 무에 중요한가 싶습니다. 

션건부

2021-12-16 23:32:55

불화를 부추기고 싶진 않지만 부인분께서 전혀 남편분을 존중하지 않으시네요.

어떻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편찮으시고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는 문제를 상의없이 진행할수 있나요? 그리고 멀리계셔 자주 뵙지도 못하는 부모님 아이때문에 모시는 남편분 입장 생각해 보셔야 해요. 부모님이 따로 사신는게 더 편하다 해도 아이들 봐달라고 부탁드리는 자식 입장에서 그말 쉽게 못합니다.

 

두분 대화많이 하시고 기간을 정확히 정하고 시작하는게 아니라면 저도 아이들 한국말 보다 내니 쓰시는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1-12-16 23:57:16

+1

저도 남편 입장이 되어보면 정말 respect 가 전혀 없다라고 느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얘기를 해도 대화가 잘 안되죠 ㅜ.ㅜ 아파트를 하나 더 구하자는 얘기에 남편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화를 냈지만 근간에는 돈 문제가 있는게 하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팩

2021-12-16 23:48:20

개인적으로 저는 가까운데 따로 사시는거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따로사는게 여러모로, 서로서로 좋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문제가 아니고 서로 대화를 잘 못하시는게 문제인듯합니다.. 서로 한가족으로 생각하고 토닥이고, 위로하고, 함께 해쳐나가야하는데 그럴려면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는법도 배워야할듯합니다. 이런부분을 도와줄수있는 교회프로그램이나 (부부세미나, 내적치유), 아님 다른 부부상담같은걸 받아보시는길 권합니다... 

Coffee

2021-12-17 00:18:35

부모님 모시고 같이 사는게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면 아파트 하나 더 구할 비용으로 이사를 해서 다같이 생활하는게 멀리서 아이보러 오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은퇴하고 한국 가시려다가 "몇개주를 건너 영어도 못 하시면서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낮선 땅에서" 낮에는 손주 보면서 저녁에는 강아지와 함께 노년을 보내실 상황이 제일 가슴이 아프네요..

poooh

2021-12-17 00:28:04

아내분이 옳은 겁니다.

JDC

2021-12-17 00:48:55

여자분 고집으로 심지어 남편분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몸불편하신 시부모님 멀리서 부르고나서 갑자기 개털알러지때문에 오시면 따로살자 그러면 남편분 기분이 어땠을까요?

헐퀴

2021-12-17 00:56:39

읽는 내내 고구마 10개 허겁지겁 먹은 듯 속이 꽉 막히네요. 혹시 글쓴 분께서 여A 님이시라면 정말 남B님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객관적이려고 노력해도 이런 글은 아무래도 본인 편향으로 쓰기 마련인데, 그걸 감안하지 않고 글만 봐도 여A님이 정말 너무 하시네요.

세운전자상가

2021-12-17 01:13:32

제가 보기엔 여자가 문제가 많네요.

1. 상의도 없이 뒷구멍으로 상대 부모님께 연락해서 결정.

2. 상대 부모님이 개를 키우는 것을 알고, 가족같은 개를 데려올 것도 알고, 자기 자식이 개 알러지가 있는 것도 아는데 강행.

3. 그런데 논쟁을 집을 새로 구하자는 쪽으로 돌려서 앞의 잘못을 숨기려고 시도.

 

제가 남자라면 거주지가 이상한 곳만 아니면 바로 변호사 찾아갑니다.

뚜우

2021-12-17 01:27:31

딱 따로 사시는것이 시부모님께 좋은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시부모님께 여쭈는것이 정답입니다. 근데 이미 여쭐때부터 진짜 그분들의 의견을 여쭙는게 아니라 어떤 원하는 결론을 비추면서 여쭈셨다면 시아버지도 자식들이 안싸우는 방향으로 답변하셨을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저도 남편분이 좀 기분 나쁘실만한 상황들이 많아보이고요. 아이들과 직결된 문제는 참 어렵고 정답이란 없고 결국은 키우는 부모가 합의점을 찾아서 마음이 편한쪽으로 해결하는것이 정답입니다. 부부 모두 이미 처음에 아이들 문제로 다툼이 시작하면서부터 감정의 골이 깊어진거 같아요. 두분 모두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화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Gratitude

2021-12-17 01:31:27

여러 스트레스로 두 분 다 많이 지쳐있으신 것 같아요. 

당장 결론내릴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숨돌리시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천천히 대화를 해보시길 바래요. 

포트드소토

2021-12-17 01:52:46

질문에 답만 달아 봅니다.

 

(Q) 다른 아파트에 따로 사시라는 그 생각에 동의 하시는 지 입니다. 남B는 일반 상식 밖이다 남들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고 여A는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 내 주위 사람 모두에게 물어봐도 시부모님께 더 좋은 일이다

 

~~~~~~~~~~~~~

 

(A) 이건 시부모님만 아시지 않을까요?

부부가 옥신각신 시간낭비 마시고, 시부모님께 솔직히 사정을 이야기 하고, 어떻게 계시는게 더 편한지 솔직히 물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들/손주 보고 싶어서 한 집에 있는 걸 선호 하실 수도 있고, 또는 계속 한집에 같이 있는 건 두분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짜장면인지 짬뽕인지는 물어봐야?

 

defoe7

2021-12-17 01:53:41

우선 여A가 남B에게 '시부모님이 오시기로 했다'고 통보한 부분부터 갈등의 골이 쌓이고, 이후 심화된 느낌입니다. 두 분 모두 감정을 최대한 추스리시고, 꾸준히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로 조금은 양보하면서 잘 풀어나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고생 많이 하실 '시어머님'의 입장도 듣고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옹군

2021-12-17 02:17:45

맞습니다.  이 부분은 시부모님들이 제일 신경 쓰일 부분인데..
글에는 부모님의 심정은 하나도 없네요.
저는 저희 애가 아이를 낳아도 이런 식이면 안 봐줄거예요.

physi

2021-12-17 01:54:10

과거 쓰셨던 글로 글쓴이가 여A님이신지 남B님이신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아이디를 부부간에 쉐어하시는듯 보이기도 하고요.  

(여A님: https://www.milemoa.com/bbs/board/8304985  남B님: https://www.milemoa.com/bbs/board/7758966)

 

쓰여진 내용만 봐서는 여A님께 문제가 많은듯 합니다. 남B님께서 쓰신거면 대놓고 여A님 험담을 하려고 쓰신걸 수도 있으니 여A님의 입장도 같이 보기까지 진실은 모르겠는거지만, 여A님께서 쓰신거면 이건 읽는내내 셀프디스 하시는걸 느꼈습니다;;;

 

여A님의 성향을 좋게 포장하자면 추진력이 좋은거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일처리가 상당히 일방적이신듯요. 

혹시라도 이러한 여A님의 성향이 원래부터 그래왔었던게 아니고, 발목잡고 테클걸듯 매번 반대의견을 내놓는 남B님과 의견 조율 시도해보다 죽도밥도 안되느니 혼자라도 빨리 일을 추진하신거라 한다면... 어느정도 그 원인에 대해까진 이해 가능하겠는데.. 다른 일상생활의 결정들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배우자의 부모님과 관련된 일 만큼은 그런 방식으로 일 처리하시면 안된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부부로서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가 없어보이게 되네요.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서 부부의 2세계획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적으로 보조해주시기로 미리 약속 하신게 아닌이상 (결혼 후 첫째 임신이 늦었던 저희집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둘째의 경우는 좀 달랐지만-_-) 부모님께 육아를 기대는것도 무리라고 봅니다. (애를 갖고 낳는것도 우리의지, 부모님께서 애 봐 주셔야 하는것도 우리의지?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으로 짧게 하루 이틀 잠깐 맡기는 것이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육아 문제는 그냥 두분의 경제상황에 맞춰 결자해지 하셔야하지 않나 싶네요.

겸손과검소

2021-12-17 02:24:27

원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을 썼다가도 혹시나 실수하진 않을까 해서 지웠다가를 반복하다가 physi님 글이 제일 객관적으로 보시려고 하는 것 같고 제 생각과 비슷하여 +1 드리고 몇가지 제 생각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셀프디스를 일부로 하시는 분은 없을테니 왠지 남B님이 이 글을 쓰지 않으셨을까 감히 짐작합니다. 만약 제 짐작이 맞다면 여A님께 이 글은 안 보여드리는게 부부관계를 위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두 아이의 아빠로써 배우자와 힘든점도 많았기에,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런 글을 쓰셨을까 싶지만 이 글을 보고 여A분의 편을 드실 분이 몇이나 되실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남성유저가 많다고 생각되는 마모에서는 특히나요. 혹시라도 "여기봐라 다들 여A가 잘못됐다고 하지 않느냐" 라는 용도를 생각하고 이 글을 파셨다면 절대 부부관계에 해가 되면 됐지 득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한 이상 죽이되든 밥이되든 부부가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라는 것은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 과정에서 어느 한쪽 부모님이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시려는 것을 막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것으로 갑을관계가 형성될 것 같으면 그 도움마저도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남에게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은 그에 상응한, 상대방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대가를 치루지 않는 이상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 눈에는 여A님의 선택이나 행동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physi님 말씀대로, 제 생각대로 남B님이 이 글을 쓰신것이라면 여A님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섣불리 결정을 내리진 않겠습니다.

 

다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돌아가서 두분이서 대화로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셔서라도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만약 이미 서로 마음이 많이 상하고 골이 깊어져서 두분이서 대화하시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면 진심으로 부부테라피 같은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결혼 전에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대화가 통하였기에 결혼까지 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대화가 가능했으면 지금도 대화로 서로 이해 혹은납득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행복하시길 빌어요.

 

-------추가----- 
두서없이 쓰다보니 질문에 답을 안드렸네요. 가능하시고 부부가 동의하시고 시부모님도 자율적으로 동의하신다면 전 따로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BB에잇

2021-12-17 02:30:38

글만 읽고 남편분이 썼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내분 어머니는 "엄마", 남편분 어머니는 "어머님" 이라고 표현하신거 보니 마모 계정은 남편분꺼인데 글은 아내분이 쓰신거 같습니다.

YoungForever

2021-12-17 02:04:35

전 미혼 입장이긴 한데 여자분을 이해를 못하겠어요.. 한국어 할줄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몸 아픈 시부모님을 남편과 상의도 없이 모셔오나요.. 한국어는 부모가 제대로 가르쳐도되고 한글학교 보내도 될거같은데요. 시부모님이 성격이 좋으신거같은데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자녀는 조부모님이 키우시는거보다 내니쓰는게 discipline에도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건축가

2021-12-17 02:12:41

1) 우선 아내분이 남편과 상의 없이 시부모님에게 말해서 결정한 부분에서, 남편분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2) 개 때문에 따로 살아줬으면 한다고 말한 점에서 남편에게 두번 상처를 드렸네요.

형편이 나쁘지 않으시면 따로 사시는것이 서로서로 좋을 것 같지만,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존중과 배려"가 누락된 듯 합니다. 

세라아빠

2021-12-17 02:16:14

어머님 월 3천불 렌트비에 쓰면 용돈이나 생활비는 안드릴건가요? 자동차는요? 기념일, 생신 선물 등 추가 비용들도 생각 하셔야죠.

 

어머님을 타주에서 굳이 모시는건 오히려 부부 갈등의 기폭제가 되지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돈때문에 갈등이 생길거고 어머님과의 라이프스타일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있습니다.

옹군

2021-12-17 02:16:22

제가 나이가 좀 있다 보니 오히려 부모의 입장에서 이 글을 읽게 되네요...

먼저 저는 "내 새끼는 내가 키우자" 주의 입니다.

애들은 학교에 가면 다 아파요.  지금은 어린이 집 이지만, 킨더를 가도 아프고 엘리를 가도 아프고..
미들때도, 하이에도 아파요.
애들 아프다고 매번 학교 안보내고 부모님 찾으실 건가요?
시부모나 친정 부모나.. 마찬가지... 내 새끼 키워 시집 장가 보냈는데 왜 그 아이들까지 키워 줘야 하나요?
9월 전까지 오롯이 엄마가 키웠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신경 쓰이시면 계속 오롯이 엄마가 키우는게 맞습니다.
그럼 애가 아픈데 어쩌냐구요? 엄마가 집에 있거나 내니 쓰셔야죠.

부모님께 애들을 맡기고 나가서 일 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거라면 더 더욱 그렇습니다.

돈은 벌어 풍족히 쓰고 싶고, 애들한테 돈 들어 가는건 줄이고 싶으신건 아니시죠?
내니 쓰는 만큼 부모님께 드리고, 부모님이 키우는 강아지 불편 하지 않게 해 주고, 집에서 모시고 살아도...
아이 맡기면 감사 한 줄 알아야 합니다.

내니 쓰는돈 아깝고, 강아지가 집에 돌아 다니는건 싫고, 애들은 누군가에게 맡겨야 겠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건 별로고...
이건 이길 수 없는 상황이예요.
게다가 부모님은 타주에서 부터 애들 보러 오시는건데... 
왜 부모님이 키우는 강아지가 "감금"을 당해야 하나요? 

여러가지 면에서 부모님은 남은 인생 편히 즐기시게 용돈 잘 보내 드리고, 가끔 놀러 오시라 하고, 내니 쓰시는게 좋습니다.
 

참. 아파트 다른 유닛 사는게 이상하냐고 하셨는데..
네. 이상합니다.  굳이 타주에서 부터 오셔서 다른 아파트에 사시면서 우리 애들 보러 낮에 몇시간씩만 왔다 가세요 하는거.. 저라면 별로입니다.
시부모님의 의견을 물으세요. 

구관이명관

2021-12-17 05:13:50

좋은 의견입니다. 처음엔 옹군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원글님이 못보실 것 같아 원글님 글에 댓글로 달았어요.

킵샤프

2021-12-17 02:29:43

댓글들이 산으로 많이 가네요.

저는 따로 사는데 동의합니다.

좁은 아파트에서 같이 지내면 와이프분과 시부모님 양쪽 모두 불편해합니다 (더 큰 부부싸움 가능...).

돈이 큰 팩터가 아니라면 왠만하면 따로 사세요.

아잉슈타인

2021-12-17 02:48:53

1. 한국인 아니더라도 내니 구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오셔서 도움도 많이 안될수도 있고 연로하신 부모님 고생만 하실것 같아요

2. 아내분이 남편분보다 현실과 타협할 공간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1) 무조건 한국인 내니 2)시부모님이 오시는 걸로 혼자 결정 3)현실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 하지 않은 시부모님 주거 문제. 

 

결론. 그냥 내니 구하시고 맘편히 사세요.

AK지아아빠

2021-12-17 03:00:15

말씀드리기 죄송스럽고 조심스러운데요,

제가 보기에도 부모님들이 봐주실 여건은 아니신거같은데...

그냥 두분중 한분이 일을 쉬시고 아이둘을 보시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요. 몬테소리 어차피 많이 빠지니 집에서 공교육 시작할때까지는 전담하시는게 어떨까요.

제가 남"비"라면 남비와 상의도 없이 남비부모님께 말씀드린거부터 여에이에게 배신감 느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답글들 보시면서 다시 대화 하실생각이신거 같은데, 너무 여에이입장에서만 글이써진거 같아요. 질문도 부모님이 같이사시냐 다른유닛에 사시냐만 물어보시는거 같고.

제가 남비부모님 입장이라면 다시한번 자식을 위해서 모든것을 희생하시는건데....(건강, 돈, 시간, 낮선환경등)

물론 여에이님이 그동안 육아를 전담으로 하신거 같고, 외로우셨겠고 힘드셨겠지만, 어쩔수 있나요, 부모인데...

제가 남비라면 투잡뛰고 애들은 와이프한테 좀더 부탁해보겠습니다. 몬테소리 보낼것도 없구요.

주제넘게 이런답변달아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루21

2021-12-17 03:01:40

많은 분들이 이미 다양한 의견을 주셨네요.

저도 결혼한 또 한 명의 "남자B" 의 입장에서 현재 "LA건물5채" 님의 질문에 제 생각을 말씀 드릴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부모님을 다른 유닛에 모시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글의 내용 중에 원래 와이프분과 시어머니 사이에

조금 껄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하니 더 더욱 같이 한 공간에 오래 머문다면 추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자식들 눈치를 보느라 한 공간에 너무 오래 계시는 것을 요즘에는 불편해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아들의 마음으로 아픈 어머니께 본인 자식 맡아 달라고 이야기 하시고, 한 공간에 못 모시는게 마음에 많이 걸리실거 압니다.

그럴수록 오시면 더 자주 찾아뵙고, 맛있는거 더 많이 사서 가져다 드리고 챙겨 드리고 하세요. 

어쩌면 그런 이유로 부모님을 더 자주 찾아뵙고 같이 시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아이들도 

할며니, 할아버지라고 하면 장인, 장모님이 아닌 "LA건물5채" 님의 부모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많은 감정적 교류가 있을거에요.

어차피 결정 하신 일이시라면 좋은 부분을 찾아서 마음을 잘 추스리시는게 좋을거 같아 이런 말씀 드려요. 

 

그런데, 마지막에 경제적인 여유를 말씀하신게 많이 걸려요. 사실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면 또 부부싸움에 불씨가 될거 같은데..

이 부분은 부인 분과 잘 이야기 하셔서 앞으로 문제가 안되게 해 두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모두들 공감하시겠지만, 결혼 생활이 항상 행복할 순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노력하다 보면 다 지나가고 더 단단해 지더라구요.

꼭 잘 해결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으시길 바래요.

whipcream

2021-12-17 03:12:05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혹시 Au Pair를 한인분으로 구하시는건 어떤가요 (요즘 코로나때문에 구할수있는지 잘모르겠지만 굳이 한인내니를 필요로 하시니)?

 

제가 봤을적에는 한국인 포기하고 nanny 구하는게 가장 현실적으로 쉬운 솔루션인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이민2세 자매가 있는데 (두자매 다 같은 초-중-고-대학 출신) 아버님이 외벌이하시고 영어 못하시는 어머님이 주양육자로 두명 다 키우셨는데 한명은 뒤늦게 유학온 저보다 신조어도 잘알고 완전 한국인 마인드고 다른 한명은 한국어만 알아듣고 말은 못하는 완전 미국인이더라고요. 정서나 소통은 주양육자로 결정지어지는거 보다 아이의 지속적인 의지와 관심에 따라 결정되는거 같아요.... 

발걸음

2021-12-17 03:16:08

댓글 달기 어렵고 조심스러운 글이네요.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은 따로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입니다. 부모님과 원글 부부 께서 합의한 시간에 아이들 케어가 가능하고, 서로 삶의 반경이 보장되어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경제적인 부분 (지속적인 갈등의 원인 중 하나)에 대해서 다시 처음부터 하나 하나 생각하며 같이 의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더 큰 갈등이 생기지 않고,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고, 이번 기회에 앞선 갈등까지 어느정도 해소되길 바랍니다. 원글님 및 원글님의 배우자 분 힘내세요.

구관이명관

2021-12-17 04:50:29

같이 살면 고부간 갈등, 부부는 부부 나름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불편하여 또 다른 문제가 생길거에요. 특히 시어머님은 관절염에 무릎까지 교체했는데 쉴 시간 없이 하루종일 식모 일에 내니 일까지 하느라 너무 힘드실거에요.

따로 살면 부모님은 뭐가 되나요? 생활터전 버리고 지인 없는 곳으로 와서 살게 되는데... 그것도 자식부부가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도 아니고...

"같이 사느냐 다른 유닛 아파트에 따로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옹군님 뿐이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의 댓글을 토대로 부부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부부가 알아서 하세요. 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꼭 몬테소리에 보내야 하나요? 꼭 한국인 내니가 아니면 안되나요? 꼭 부부가 맞벌이 해야하나요? 부부가 원하는 것은 다 챙기려하면서 다른 분(부모님)의 희생을 강요하나요? 

죄송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MJS

2021-12-17 04:57:00

시부모님과 같이 따로 사는 건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여 A 분의 일처리 방법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원하는 건 많으시고 양보는 안하시고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안하시는 걸로 보여요.  특히 자신의 부모님도 아닌 남편 부모님께 상의 없이 물어보고 정하고.. 무책임하게 보이십니다. 아무리 물가가 비싸지 않은곳이라도 두집살림 17만으로 힘들어요. 

MJS

2021-12-17 05:00:34

그리고 데이케어 처음보내는 처음 6개월에서 1년은 많이 아퍼요. 그리고 저도 일하는 두 아이를 둔 엄마고 며느리입니다. 

여행을떠난다

2021-12-17 05:26:27

댓글 달기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도 하고 다른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네요. 저도 아내이지만 여A가 일하는 방식이 문제를 만드는거 같습니다. 처음에 남B에게 상의를 하지않고 시부모님을 오시라고 한 거부터 잘못했다고 봅니다. 시부모님을 다른 유닛에 모시는거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이미 감정이 상해있는 상태에서 남B에게 그런 말을 꺼내면 남B가 기분이 좋으리가 없지요...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AN

2021-12-17 05:43:39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렌트는 케바케 같아요. 저라면 따로 사는 걸 더 선호합니다.

헌데 렌트비 내 드리고, 애 봐주시는데 따로 돈 드려야 할텐데 과연 남는 돈이 있을까 싶습니다. 버시는 돈 그대로 나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유저공이

2021-12-17 05:50:39

제 경험담입니다. 자녀가 어리고 경제적으로 힘들땐 저희 부부도 많이 싸우고 이혼하네 마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애들 커서 p1, p2 둘다 벌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긴 이후 사소한걸로 티격태격해도 다음날 풀어지는 정도의 자잘한 싸움이지 이혼 하네 마네 이런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윗분이라면 이럴꺼 같아요.

 

1. 한명은 집에서 애들 키우고 소일거리 알바를 하거나 다른 한명은 투 쓰리잡으로 가정을 유지한다. -이건 저희가 애들 키운 상황입니다.

2. 양가 부모중 애들 챙겨줄수 있는 분 동네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p1,p2 둘다 직장을 잡는다. - 이것도 저희 같은 경우 애들 초등 이후 둘다 일나가면서 애들이 아프거나 아침 저녁에 라이드 필요하면 부모님이 많이 도움이 되어 p1,p2 둘다 직장 생활에 문제 없었습니다.

3. 낮에 상주하는 내니를 고용해서 p1 p2 둘다 일에 전념한다.

 

지금 돈 못벌고 캐리어 못이어도 나중에 돈벌 기회는 오지만 현재 주어진 시간은 돈으로도 살수 없더군요.

 

부모님을 동네 다른 유닛에 모시는건 좀 위험할꺼 같습니다. 한달 고정 지출 6000불 깔고 생활하시다 둘중 한명이라도 레이오프 되서 수입이 단절되면 신용카드, 론 끌여 쓰다보면 십년정도 크레딧 망가지고 빚에 빚만 갚다가 지칠수 있어 비추입니다. - 요것도 저희 가족 흑역사중 일부입니다.

꾹꾹

2021-12-17 06:07:39

개털알러지면 개랑 같이 있었던 사람 옷에 있는 털 (정확히는 개의 각질) 때문에도 알러지 반응이 와요. 그리고 인공관절 끼신 어머니가 4살 2살 애들 보시는 것도 아니고요. 둘 중에 하나는 애가 더 클 때까지 일을 쉬시고 애들 돌보세요. 돈은 나중에라도 법니다. 그리고 따로 사는게 서로 좋아요. 서로 불편합니다. 

오마카제

2021-12-17 06:11:44

차라리 둘째 아이를 아예 친할머니댁 혹은 외할머니댁에 맡기는 건 옵션에 없을까요? 한두달 만이라도요. 친형네랑 같이 사셔서 어려울까 싶기도 합니다만..그래도 똑같이 아이를 봐주시더라도 본인들께서 편한 곳에서 하시는 것이 훨씬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시부모님을 모실 곳을 따로 얻는 것이 옳은가/아닌가, 혹은 와이프가 맞냐 남편이 맞냐를 따지는 건 그냥 감정만 상하게 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확실한건 지금 두 분 모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는 거고요, 그래도 서로 으쌰으쌰해서 하루하루 견뎌내야죠..진짜 견딘다는 표현이 옳겠지요. 저희는 이제 곧 7살 되는 아들 키우는데..시댁/친정 둘다 미국에 안계시니 둘째는 엄두도 못냅니다. 와이프분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고, 자식이 되서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께 부담드리는 것이 죄스러운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결국에 남는 건 부부입니다. 힘내십쇼

Snoopy

2021-12-17 06:20:06

$3,000+ 생활비라면 입주 한국인 아주머니 쓰시는게 여러모로 나을듯 한데요. 돈만 많이들고 서로 감정나쁘개 끝날듯해 걱정됩니다. 이미 시작부터가 잘되지 않은 상태라 시부모님 오신뒤 서로 감정 상하고 섭섭하고 많이 싸우시게 될것 같아요.

sleepyOwl

2021-12-17 06:34:11

다들 좋은 의견 앞에서 많이 주셨구요 전 좀 약간 다른 이야기 붙입니다.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을 때에는 시작도 중요하지만두, 그 끝나는 지점을 미리 다 이야기하시고 시작하심이 좋은데, 이런 부분은 전혀 의논되었다는 글이 없어서요.

나이가 있으신 상황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들 봐주시다가 갑자기 큰 병이 발병되기도 하십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이젠 아이들 양육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병구완부터 하셔야 합니다.

물론 같이 또는 근처에 안사셔도 어느 정도 할도리는 하지만도, 내 아이 돌봐주러 오셨다가 그 기간동안 병을 얻으시면,

걍 그 상황이라는 것이 다 책임지셔야 합니다.

형제자매가 아무리 많고 다 좋은 분이시라고 해도 이건 뭐 그냥 여러가지 상황상 그렇게 됩니다.

아니 애 봐주시다가 아프신데, 그걸 그때가서 형님집에 내지는 누나집에 보낸다면 누가 좋아라 하겠습니까.....

그리고, 보통 자녀분쪽에서는 "애들 학교나 유치원갈때까지"라고 마음먹고 실은 "당연히 아시겠지" 라고 생각하시고 돌봄을 부탁하시는데,

말안하면 부모님쪽에서는 모르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 가서 손주들 돌봐주면 걍 주욱 그대로 가서 나중에 내 돌봄도 당연히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를 더 자주 봅니다.

내지는 그런 생각이 없으셨다고 해도 손주들과 자녀들과 같이 또는 근처에 사시면서 나이들어 가시면,

나중에 두분만 독립하셔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십니다.

당연히 나중에 이게 큰 문제가 됩니다.

이런 부분도 미리 다 이야기하시고 부모님과 아내 남편분의 의견이 다들 일치하실때 시작하심이 불필요한 불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듯해요~

위 상황은 다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입니다......

 

추가:

나이들면 애들이 독립하듯이, 부모님들도 일정나이가 될때 자연스럽게 자녀없이 두분만 때론 혼자 독립해서 사시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요.

이 중요한 시기에 손자손녀를 맡겨버리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할 기회를 뺏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후엔 점점 더 힘들어 집니다.

정말 아주 젊으셔서 (때론 60도 안되었는데 손주가 초등생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손주들 다 돌봐주고도 시간이 충분하다면 모르겠지만요. 

 

도매니저

2021-12-17 06:38:04

부모님이 따로 사시면 편하냐 안편하냐는 나중의 문제인거 같아요.

 

남편분이 기분 상하실 일이었다면, 부모님도 기분 상하실 일이라는 거죠. 부모님의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은 남편이 모시고 산다라는건 그게 부모님께 받은 문화인거죠.

 

편하냐 안편하냐는 다른 문제인거구요. 한두달 같이 사시면서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의견을 묻는게 현명하지 않았을까요?

 

애들 아픈거 못보는것도, 시부모님 같이 사는것도, 한국 내니 아니면 안되는것도, 시부모님 개때문에 내자식 알러지 신경쓰이는것도, 누구 기준에서만 보고있는지 체크가 필요해 보이네요.

 

형네집에 잘 계시는 부모님께서 타지와서 애보랴 개보랴 살림하시랴 거기에 만족할만한 용돈과 수고비도 못드리고, 남은 여생 포기하시면서 오시는게 뻔한데, 좋아할 남자 없을거 같아요. 다시한번 생각하시는게 좋아보일거 같아요.

 

며느리가 전화해서 이렇게 하시죠 하는데 남편분이 모시고 산다 하시는 가정 문화만 봐도 거절 못하실 부모님 같아보이네요.

동동아빠

2021-12-17 06:41:49

1. 제가 부모님과 와이프와 함께 살았던 경험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충분하다는 가정하에 (자세한 경제적인 사정은 설명하지 않으셨으니) 따로 사는 나은 같습니다.

 

심적으로는 같이 사는게 모시는 거일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주 부딪히면서 서로 잘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오해가 쌓이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부모님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고 자식들은 자식들 대로 항상 부모님을 모시는 스트레스가 있게 되더라구요.

 

글을 보아하니 이미 와이프 분이 시어머님과 껄끄러운 일이 있으셨던 같은데 이런 경우라면 더더욱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따로 사는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남편 분은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이니 협의가 필요할 같네요

 

2.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미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와이프분의 진행 방식에는 문제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시부모님이 원하실 수도 있고 돌봐주시는 좋은 일일 수도 있고 따로 사시면서 봐주시는게 바람직 수도 있지만, 이미 남편 분이 반대하신 상황에서 부부 간의 협의와 합의가 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시부모님께 여쭤보고 추진하는 자체가 남편 분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협의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면 결국 나중에 싸움의 불씨가 됩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시부모님의 독립적인 집을 유지하는 힘들어지거나, 시부모님이 아이를 돌보느라 아프게 되거나, 아이가 개알러지 때문에 건강이 좋아지거나 하게 되면 결국 남편 분은 와이프 분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탓하게 겁니다

 

onulwoorinun

2021-12-17 07:13:44

"다른 아파트에 따로 사시라는 그 생각에 동의 하시는 지 입니다. 남B는 일반 상식 밖이다 남들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고 여A는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 내 주위 사람 모두에게 물어봐도 시부모님께 더 좋은 일이다 입니다."

- 다른아파트 사는것에 동의합니다. 상식밖이다. (누구기준에요?) 남들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남들 누가요?)

상식과 남들눈치가 더 중요한가요?  

같이사시면 좋은점도 많지만, 불편한점, 서운한점, 단점들이 더 생기구요, 문제 생길때마다, 남자는 표현을하든 삭히든 '거봐 당신이 결정한 이일때문에 이사단이 났어' 가 될수도 있구요. 많은분들이 지적하셨듯 부부와 자식의일은 자신들이 해결하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비빌언덕 없는 사람들도 잘 해결하고 삽니다.

남편분이 쓰신글 같은데, 위에분들말처럼 부인분의 의견및 상황을 듣기전에는 여성분의 결정이 과하고 너무하다고 생각하기는 좀 그렇네요. (근데 글만 보면 참 여성분 욕먹기 쉽게 쓰신글 입니다.. 안타깝네요)

저라면 글 내릴것 같네요.

JJMom

2021-12-17 07:21:59

많이 힘드시겠어요. 지금 자녀분들 나이가 많이 힘들 때인 것 같아요.

전 모두를 생각해서 여건이 되신다면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고 근처에서 사시게 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실텐데, 같은 집에 살게 될 경우 .. 혹시라도 트러블이 있거나 하면, personal space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등요.

아이들이 커갈 수록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근처에 사셔서 도움을 주실 수 있으면 롱 런으로 좋을 것 같아요. 

단지 두분께서 상황을 서로 이해시키는 대화 방법을 조금 다르게 접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두분 모두 힘이 드시니깐 상대방의 마음을 해아려 주기에 여유가 없어 보이시는 것 같고, 또 내 부모 힘든 것만 생각하는 것 처럼 보여요.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 보시길 봐래요.

우아시스

2021-12-17 07:56:08

이 글을 쓴 분은 따로 사는게 욕을 먹을 일인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삼자의견을 묻고 싶으신듯 합니다.

제가 부모라면 따로 사는게 더 좋습니다. 제가 며느리라면 역시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 얼굴 생김새 다 다르듯 생각도 다 다릅니다. 남B 가 싫다면 남들 다 좋아도 싫은겁니다. 부부 싸움에서 객관적 논리적으로 맞다 그르다 의미 없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때가 아이들 어릴때 인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더구나 맞벌이면 더더욱 힘들거예요. 서로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난 이런데 넌 그렇구나 인정해주면 태산 같던 문제도 작아집니다.

 

그리고 저라면 내니 고용할 것 같습니다. 또한 굳이 한국인 내니를 고집할 것 같지도 않구요. 

LABG

2021-12-17 07:58:20

제가 봤을때 문제의 핵심은 "서론이 길었습니다" 윗부분 같습니다.

시부모님, 알러지, 유치원, 내니는 다 부수적인 고민같고요.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부모가 아이와 한번도 상의없이 초,중,고,학원, 대학교까지 다 정해서 보내고 의/법대가라고하니 아이가 반발하니까 주위에 물어보시는거랑 비슷하게 보이네요.

공부잘하는아이 의/법대 보낸다는게 잘못된건가요? 하고요.

누가 애를보는지, 시부모님이 어디가 더 편하신지, 아님 위에 예처럼 아이가 어느진로가 더 중요한지는 문제의 핵심이 아닌거 같습니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신거보면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하시는거 같은데 좀더 넓은 시야에서 대화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님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또 비슷하게 힘드실수도 있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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