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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된 중고차 후기 (10): 그간 들어간 비용에 대해. (부제: 자가수리로 얼마나 아꼈을까요.(아끼긴 한걸까요..)

음악축제 | 2022.01.11 19:52: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래된 차 사서 유지보수하면서 타보자 라는 꿈을 처음 가져봤던건 한 8-9년전쯤 일입니다.

자동차 좋아하는 제 또래 누구나(?) 그랬듯이 도요타의 AE86이 너무 갖고 싶은데 돈은 없고.

엑셀의 3도어 밴이 비슷한 비율의 디자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차로 86 이미테이션을 만들어보자.

그래서 수소문해서 의정부에 있는 딜러샵에서 80만원에 파는 액셀벤을 보러 갔다가.

엔진블럭 외부에 떡져있는 수십년 묵은 오일덩어리와 그당시 제손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을 보고,

눈물을 삼키고 돌아섰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제 못다 이룬 꿈은 이바닥에서 제법 유명하신 모 치과의사 선생님이 이루셨죠. 엑셀86...)

(돈드는 취미는 치과의사 정도는 되어야 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PICT_20150517_172648.jpeg

(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bgmin93/220435163367 )

 

제 글 첫편인가에 써둔것 같습니다만, 원래 출퇴근용으로 전기차 (닛산 리프 S $99/m 딜)를 알아보다가 선회한 것이기 때문에..

와이프에게는 출퇴근 용으로만 쓸 것이라고 허락을 받았다가, 와이프 없는동안 outer banks도 가고, 디씨도 두번이나 가고, 이러다가 사단이 났으니.

다 저의 불찰입니다.

 

하여간 지난번 글 9편에서 그동안 돈이 얼마나 들었냐고 물어보신 분이 있어서,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드레스업과 수리 파츠, 수리용 도구 가격까지 그냥 일괄적으로 쭉 적어봅니다.

 

전체 지출내역

Screen Shot 2022-01-11 at 11.04.16 AM.png

Screen Shot 2022-01-11 at 11.04.39 AM.png

어휴... 다섯달동안 많이도 썼네요.. (월평균 $163.6)

 

카테고리별 소계

Screen Shot 2022-01-11 at 11.06.29 AM.png

드레스업은 un-necessary (자기만족용)

유지보수,공구,Parts는 essential

공구는 쓰고 난 후에도 남으니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겠죠.

공구를 제외한 매몰비용만 보자면 약 $550 정도를 썼습니다.

드레스업을 안했으면 $180 정도를 아꼈겠지만, 그래도 좀더 깨끗하고 멀쩡한 상태의 차를 타기 원했기 때문에..

 

원래 Leaf S 전기차 딜 보고 있었는데 (기름값은 논외로 하더라도,) $99/m 는 미끼였고, 실제로 구할 수 있는 차는 Leaf S Plus가 36개월 리스 기준 Due at signing 0에 다운페이 없이 월 $180 정도였습니다 (10.000miles /yr).

전기차를 리스 했을 경우와 비교해보면 대충 이런 표가 나오네요.

 

Screen Shot 2022-01-11 at 11.23.00 AM.png

(주: 연료비는 fueleconomy.gov 를 참고했습니다. 보험료는 제가 리스할까 하고 견적 넣어봤던 금액. 변동 없는 것으로 가정)

실제로 가져온 시점은 8월 초였고, 지금까지 5개월간 5800 마일 정도 주행했습니다만 편의상 6개월 5000 마일에 맞춰 비교해보았습니다.

앞으로 고장이 안났으면 좋겠고 뭔가를 살일도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냥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을 토대로 앞으로도 같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 가정하고,

 

6개월에서 600불, 36개월에서 3900불 정도의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개월수로는 약 14개월, 마일 수로는 약 13000 마일 정도를 현재 정도의 비용을 들이면서 타면,

일단 차량구입비로 들어간 1,400불을 매몰비용으로 가정하더라도 대충 회수를 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네.. 행복회로 맞습니다.

그정도 금액 차이면 돈 더주고 새차로 전기차 타면서 미래를 만끽하는 편이 더 즐거웠을수도 있겠죠.

고장난거 고치느라 스트레스도 없었을 것이고.

들어간 시간도 세이브했을 것이고. (그시간에 뭐 얼마나 대단하게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 좋네요. 일단 돈 아껴서 나중에 돈 좀더 생기고 전기차 값도 내려가고 하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도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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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자가정비로 얼마나 아꼈을까?

그동안 자가정비 내역입니다.

 

엔진오일 자가 교환 2회

히터코어 바이패스 자가수리

냉각 계통 플러싱, 냉각수 교환, 서모스탯 교환

밸브커버 개스킷 교환

워터펌프, 래디에이터, 겉벨트 2종 교환

냉각수 캐빈 내부 누수로 인한 올탈거 풀청소...(ㅜㅜ)

 

엔진오일 자가교환은 사실, 월마트 오토센터에서 crew pit 서비스 하면 $24, 합성오일로 해도 $54 정도라서 회당 $10~20 정도 아끼는거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아요.

 

그것 제외하고 나머지는, yourmechanic.com의 견적과 간단히 비교해보았습니다. (견적 안나오는 것은 기본 1시간 $100으로 계산)

Screen Shot 2022-01-11 at 11.47.03 AM.png

 

만약에 제 차의 작업을 다 타인에게 맡겼다면 지금까지 들어간 유지비용은 $800이 아닌 적어도 $2000은 되었겠네요.

그 경우는 전기차로 가는편이 백배 나았겠습니다.. ㅎㅎ

그저 몸으로 때운 격..

 

앞으로 고장 안나게 살살 타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다운힐은 개뿔이에요..ㅎㅎ 이니셜D가 여러사람 망쳤다는 진리가 다시한번 입증)

 

오늘의 한줄평: 오래된 차는 안건드리는게 상책(?)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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