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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부터 보세요: 중국이 개막식에서 보여준 것들 : 클리앙 (clien.net)

 

해당 영상의 클립은 이번 베이징 개회식의 영상중 일부이며, 일부 부분은 한국에서는 송출되지 않고 경기장과 중국내 방송에서 송출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어떤지 알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 = 숫자와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역사는 사람들의 관계, 사람과 자연의 관계, 시간과 사람의 관계 등등이 얽히고 섥혀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의 조합인 것이지요. 그래서 역사책에는 소개되지 않는 수 많은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고, 야사처럼 일부 전해지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지요.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순간이 수십년 뒤에는 역사의 것이 될 것이며, 우리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책의 한 장면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 길지 않았던 옛날의 이야기들, 그러니까 겨우 50년 전에 전태일이 일반 노동자 (특히 봉제공장 재단사들) 가 세상의 바닥에서 멸시받던 세상에 비관하고 세상을 바꾸자고 스스로 불을 지른 이야기들, 겨우 70년 전에 북한과 싸우면서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이 부산에서 미군 부대에서 나온 음식 쓰레기를 끓인걸 돈주고 사먹으면서 하루하루 버티던 이야기들 + 그리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쳐죽여도 시원찮을 초대정부놈들이 제주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던 이야기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다 역사로 쓰여지고 전해질 것들이지요. 물론 슬프고 아픈 이야기 뒤에는 또다른 즐거운 이야기도 넘치는게 역사이지요. 

 

 

 

중국은 상당히 긴 역사를 가진 국가입니다. 아시아권에서 땅이 커서 유일무이한 대제국이기도 하였고, 중동/유럽과의 무역을 하면서 그 문화를 받아서 다른 국가에 퍼뜨리기도 한 국가입니다. 사지안 괴물 창힐이 한자라는 글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한자라는 글자는 아시아권에서는 사실상 다 퍼져서 그 어원이 되기도 했고요. 물론 그런점에서 세종대왕은 정말 ... 만원권이 아니라 1억짜리 지폐를 만들어서 넣어드려도 아깝지 않지요. 그저 빛...

중국의 역사는 실제로 존재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있다고 보고있는 하나라 로 시작하지요. 유명한 사자성어인 요순시대 라는 말의 기원이 바로 이 하나라이고요. 이후 유명한 거북이 등껍질에 적힌 갑골문자가 나왔던 + 은나라라고 더 잘 알려진 상나라, 춘추전국시대 (정확히는 춘추시대 + 전국 시대) 로 더 유명한 주나라 (더 정확히는 춘추전국 시대 이전의 서주와 춘추전국시대의 동주로 나뉘죠) 가 있었고요. 사실 중국 문명이 그야말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는데는 이 춘추전국 시대가 없이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이야기로 보고 싶은 분들은 열국지를 보세요)

사실 이 춘추전국 시대 이전의 상주 시대 (상나라, 주나라) 에는 중국이라는 말 자체는 왕/천자가 있는 약간 소규모의 지역 (중화)을 의미했지만, 춘추전국시대가 되면서 중국 = 천하, 즉 현재 중국 동쪽 지역의 상당수가 포함된 지역의 다양한 국가를 중국으로 보았지요. (한국 역사로 보자면, 삼국시대인 고구려/백제/신라를 각각 다른 국가로 보지만, 같은 한국의 역사로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런 사상이 발전하면서 중국 통일, 즉 천하통일을 외치는 국가가 생기고, 이후 전국칠웅 중 하나였던 진나라가 결국 통일을 했고,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죠 (진 시황제, 이른바 말하는 진시황 입니다)

사실 시황제 시절은 중국을 통일할 정도의 능력도 있었고, 엄청난 사상으로 많은 것을 바꾸기도 했죠. 지방 호봉이 강해지지 못하게 군현제도 도입하고, 전국적 토목공사도 했지요. (만리장성도 이 시기.) 근데 그만큼 반발도 있었고, 그걸 힘으로 눌러버리는 와중에 민심도 흉흉했고, 토목 공사로 국고도 낭비했고요. 피지배국인었던 다른 6국의 사람들은 뭐 말할거 없... 특히 후반부에는 여러가지 폭정이나 기행으로 인해서 더 문제가 많았죠. 불로불사를 꿈꾸다가 국고도 많이 낭비했고요. 문제는 이를 이은 황제가 당시 권력가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그 권력가가 싸우고 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결국 진나라는 이걸로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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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망한 진나라를 놓고 "항우와 유방"으로 잘 알려진 초한전 (초한지 소설도 있죠) 에서 한나라가 중원을 통일했죠. 이후에는 삼국지로 더 잘 알려진 삼국시대, 통일한 진나라 시대, 이후 남북조 시대 (이민족이 세운 북조와 중국 한족이 세운 남조 시대) 를 합친 위진 남북조 시대가 오고, 이후는 잘 알려진 수나라 당나라 시기로 넘어가지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인 이백/두보가 이 당나라 시절이고, 고구려와 당나라가 싸우기도 했죠. 그리고 잘 알려진 도독부를 고구려에 세운 것도 당나라 시절입니다. 신라가 제일 나쁨

그러다가 당나라가 망하니 또다시 찢어져서 오대십국시대가 오고, 결국 한족인 송나라가 승리해서 통일 했다가, 당대에 이길자가 없던 몽골이 중국을 지배하는 원나라가 들어섰죠 (참고로 몽골에서는 원나라 시대는 현재의 중국이 몽골 식민지 였던 시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족인 명나라가 시작. 사실 명나라도 참 한국 땅을 많이 넘봤는데,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요동정벌 이지요. 사실 고려는 몽골족인 원나라와 이 만주지역에서 많이 치고 받았고, 덕분에 고려는 반원친명까지 이야기 했는데, 명나라에서 툭하면 조공을 하라고 해서 명나라와도 사이가 틀어지죠. 그래서 결국 고려말에 요동을 쳐서 명나라에게 힘을 보여주겠다고 보냈는데... 그게 바로 유동근 이성계. 명나라를 치라고 했더니만 위화도까지 갔다가 말머리를 돌린게 바로 위화도 회군이죠. 아무튼 그렇게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이야기...

한족 마지막 국가인 명나라가 망하고, 만주족의 청나라의 시작. 청나라도 그래도 잘 지냈는데, 잠자는 종이호랑이가 되고, 아편 전쟁이 터지고, 청일전쟁에서 대패하기도 했죠. 그리고 이후 중국에 임시정부와 국민정부 (중화민국) 가 세워졌는데, 중국 공산당에게 밀려서 중국 국민당이 대만으로 가버리고 (이때 진정한 중국인의 대부분이 대만으로 갔다는 설이..) 중국 대륙은 마오쩌둥 (모택동) 을 위시한 공산당의 나라가 되었지요. 

 

문제는 마오쩌둥이 잘한게 있기도 하지만, 그중 최고 삽질을 하게 되죠. 예전 진 시황제가 한 분서갱유 이상의 뻘짓을 했는데, 그게 문화대환장혁명. 말이 혁명이지, 그냥 문화대파괴. 아주 쉽게 말하면 "옛날꺼는 다 버리자. 문화고 정치고 뭐고..." 말이 좋아서 그렇지, 사실 그냥 중국의 역사를 다 없애버린 것... 이죠. 그냥 중국 전역이 광기를 일으키고, 진짜 싸그리 다 없애버렸지요. 홍위병들이 그냥 인민재판을 하던 시기이고, 기존의 좋은 문화도 다 태워버렸죠. 다...

그중 대표적인게 바로 유교. 공자의 묘가 다 파헤쳐지고 회손되었지요. 묘비도 부서지고. 그거 아니더라도 기존의 서적도 다 불태워지고, 불상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다 파괴... 대파괴... 아, 판관포청천으로 유명한 포청천의 묘도 훼손되었죠. 자금성도 꽤 헐어버리고... 그나마 덩샤오핑이 오고, 남은 옛날 문화재 긁어모으고, 복원도 하고 (걔중에는 고증도 없어서 복원도 못하거나 이상하게 복원된거도 있다고 하고) 해서 지금은 문화재로 보존이 되고 있지만... 후우... ㅁㅊㄴㄷ...

참고로 유교나 공자 관련으로는 한국이나 대만이 더 많은 자료가 있다고 하니 할말 다했죠 뭐. 참고로 공자의 후손을 장제스가 데려가지 않았으면... 끔찍할뻔 했습니다. 그 후손에게 중국 곡부 (공자의  고향) 에서 만든 공부가주를 가지고 친척들이 갔는데 "이런 술 모른다" 라고 할 정도로 반감이 심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아무튼...

이런 길고 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 모든 역사의 스토리가 결국 중화사상과 문화대혁명의 환장의 콜라보를 통해 동북공정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지요. 그놈의 하나의 중국

중국 이라는 역사는 중국인인 한족만의 역사가 아닌, 몽골, 만주족 등등이 포함되게 됩니다. 즉, 중화를 차지한 국가 = 중국인 = 중국 역사 라는 사상이 되지요. 거기에 조금 더 넓게, 현재 중국 영토인 만주 등에서 활동한 국가도 중국 변방국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구려 역시 "중국의 한 역사" 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 사실상 "과거"가 사라진 민족답게 이거저거 좋은거는 다 내꺼 라고 하는 식이지요. 옛날에 고조선의 영역이 중국까지 넓었으니 고조선 역시 중국의 일부다 라던가, 백제가 중국을 통치했다, 발해나 고구려는 사실 중국의 속국이었다 등등으로 표현을 합니다. 사실 제일 문제가 되는건 바로 고구려.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소수민족이라고 보고 이야기하며, 고구려 역사 = 중국사 중 일부 라는 이야기를 하지요.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지요. 이미 잘 알려진 소수민족탄압, 특히 신장 위구르 탄압과 티벳 탄압은 잘 알려진 이야기. 그런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민족과 통합과 화합이라고 외치는데, 그야말로 개소리 말도 안되는 소리죠. 일본놈들이 위안부는 없었고, 조선인들이 스스로 돈 벌려고 한 짓이라고 이야기하는거랑 큰 차이가 없죠. 그리고 한국인인데도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들이 있다는게 개탄스러운 현실.

거기에 80~90년대 일본 문화에 심취했던 아시아권이, 2000년 후부터는 한국으로 그 문화의 흐름이 넘어가는 것도 문제가 되었지요. 사실 한국 문화, 노래, 드라마가 퍼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중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사건이 몇 년 전 사건. 촛불집회.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있을 뻔 했지만 계엄령이 일어나기 전에 문건이 공개되어서 다행이도 유혈사태를 막은 없이 정권을 끌어내린 사태가 벌어진게 한국이었죠. 전세계 모든 역사를 봐도 위정자가 물러나는데 유혈사태가 없이 물러난 것은 그야말로 유일무이. 간디도 무저항 비폭력을 이야기 했지만 게임에서는 왜 그렇게 무서운건가요 유혈사태는 있었고, 프랑스 대혁명은 뭐 말할거도 없...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 하면, 사실 중국이 여러가지로 소수민족과 분쟁이 있고, 홍콩을 위시로 동남아에서 민주주의를 민간인들이 목숨을 내놓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한국 드라마에는 민주주의나 저항의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고, 노래에도 그렇습니다. (BTS 칭찬해...) 한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민중의 역사여서, 중국/일본의 전쟁처럼 수장 (장군 등) 만 쓰러뜨리면 다 와해되는 것이 아니라, 민초들이 나라를 위해서 싸워왔었지요. 그건 임진왜란 때도, 일본침략기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근대사에서도 수 많은 생각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나라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고, 피를 흘리고, 죽었습니다. 그런 역사를 딛고 마지막에는 유혈입성을 이루어낸 촛불혁명은 중국 공산당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 특히 천안문 이후에는 뭐...

 

그렇기에 중국은 최근 5년 동안 별별 짓을 다 합니다. 김치도 자기네꺼, 세배도 자기네꺼, 한복도 자기네꺼... 너네꺼는 뭔데... 그런 이야기를 젊은 중국인들에게 전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TV에서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소수민족을 억압하고, 외부로는 자기네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내부에서는 외국것도 우리것이니 우리가 최고다... 라고 하고, 각종 매체도 마음껏 차단하고요. 쩝...

 

 

역사는 한 국가의 얼과 혼이지요. 그래서 역사가 짧은 나라일수록 역사를 더 중요하게 말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니까요. 미국 역사 교과서의 두께 무엇..

중국도 이웃입니다. 주변에 좋은 중국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역사를 모르면, 잘못배운 역사를 이야기해도 "그렇구나" 라고 합니다. 마치 미국에서 일본사학을 듣고 일본은 좋은 나라였고 침략이 아닌 화합이었다고 말하는 미국 사람들처럼요.

 

미래는 과거라는 점과 현재라는 점의 연장선이라고 하지요. 그말은 과거를 모르면, 과거를 잊으면, 미래는 어디로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것 입니다. 그것은 정치에도 해당되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해당되지요.

한국인은 국가적 위치 덕분에 많이 당했고, 그 와중에도 꿋꿋이 서온 국가입니다. 비록 외국에 있다지만, 그 뿌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뿌리를 잘 지키는게 중요할 것 입니다. 특히 이렇게 다른여러나라의 민족이 모인 국가에서는 더욱 더 그렇고요. 우리가 잘 알아야, 남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95 댓글

삐약이랑꼬야랑

2022-02-05 03:18:15

퇴근직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싪님의 해박한 역사지식에 감탄을!!!!! 대단하십니다!!

올림픽 개막한지도 몰랐는데 개막하긴 했나보군요 ㅡ.ㅡ

영상은 이따 집에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좋은글 감사해요~

shilph

2022-02-05 03:56:57

대충의 개요는 아는데, 일부 부분은 위키랑 몇가지 자료를 좀 참조했어요. 몇몇 나라는 저도 순서 등을 잘못알고 잇었더라고요 ㅎㅎㅎ

hawaii

2022-02-05 03:20:26

덕분에 역사공부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반부 읽다가 파국 그림 보고 우리 전통음식인데 중국이 또 자기네거라고 한건가 했네요 ^^

shilph

2022-02-05 03:57:49

파국은 도깨비가 전수해준 우리의 전통 음식 입니다?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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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2022-02-05 03:40:48

중국은 대한민국의 속국인가요? 아니면 조선족을 소개시켜준건가요?? 한국 올림픽인 줄...

shilph

2022-02-05 03:58:43

뭐 조선족을 포함한다... 라는 식으로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데, 이거 뭐...

 

참고로 중국 정부도 다 알면서 저러는 것이겠지요. 잘 모르면 중국 내 아미에게 배우던가...

프리

2022-02-05 03:40:59

조선족을 소개시켜준건가요?? 한국 올림픽인 줄...

shilph

2022-02-05 03:59:10

뭐.. 중국의 문화라고 소개해준거지요...

프리

2022-02-06 22:23:15

진짜 뻔뻔한 거 같아요.

하와와

2022-02-05 04:13:38

뭐 이런거죠. 중국 분들에게 동성결혼 합법 축하해! 라고 하는것? 아니라고 하면 대만은 중국 아니야? 라고 하기

shilph

2022-02-06 08:16:28

대만은 중국이 아니지요. 마치 남한이 북한이 아닌것처럼요

유저공이

2022-02-05 04:21:16

중국이 구소련처럼 붕괴 될지 초강대국이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shilph

2022-02-06 08:18:40

저도요. 다만 동남아 경제권을 화교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군사적 탄압을 보면, 큰 계기가 없는 이상 붕괴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업글주세요

2022-02-05 04:36:11

위에 링크된 내용을 기사로 접했을때, "중국이 또 우리 문화가 잘나가니까 부러워서 삽질했구나", "이걸보고 기레기들이 또 열폭하는 구나", "몇일지나면 이것또한 지나가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치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니까 일본이랑 (기무치) 중국이 (파오차이) 숫가락 얻으려 했죠. 한복도 블핑이나 다른 매체에서 한복을 세련되게 만들어서 관심을 끄니 이것도 내꺼입네 하는 거겠죠. 이게 웃긴건 인기 있기전에는 관심도 없었던거죠.. 결국 부러워서 이러는 거...

 

그렇지만, 말씀하셨듯이 문화라는 게 몇년한다고 쉽게 따라하고 자기네거라고 주장할 수 있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옛날 기무치때도 결국 배추김치정도 흉내냈죠.. 근데 우리 김치는 종류도 다양하고 집집마다 맛도 다르죠. 마찬가지로 한복도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결혼식이다 명절이다 하면서 사입으니까 수요가 있고 공급이 있는 거지, 이걸 정부에서 밀어붙힌다고 지속가능하지는 않겠죠.. 결국 문화도 인프라라서 몇년 저짓거리하다가 다른 문화가 좋아보이면 그것도 할 겁니다.. 어짜피 재화가 무제한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저러다 말거라고 생각합니다.

somersby

2022-02-06 00:08:54

중국이 수년간 저러는건, 단순히 '부러워서'가 아닙니다. 중국에 대한 혐오정서는 전 세계적으로 짙어지고 있는 반면에 한국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걸 이용해서, '한국이 원래는 중국의 일부였다' 라고 주장하고 한국에 대한긍정적 이미지에 탑승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의 뿌리가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거죠. 

중국에서 온 젊은 학생들은, 여전히 '한국을 미국의 압제로부터 구해줬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죠. 항미원조. 자기들이 도운건, 남조선이 아니라 북조선이었는데 말이죠. 자기네들이 구해준 국가, 한국의 문화는 결국 자기네 덕분에 지금 융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겁니다. 

업글주세요

2022-02-06 23:56:27

그래서 삽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반중국 정서가 과거의 중국문화나 한국문화때문에 생긴게 아니고, 현재 중국의 반인권적 반민주적 행태 때문이잖습니까? 이런 현재의 문제를 "한국의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이미지로 가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머리가 굳은 관료들의 삽질 그자체이죠.

중국 학생들은 제가 그런 이야기까지 해보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지적하신바와 같이 Misinformation이죠 (남한, 북한 구분 못하는..). 우리는 받은 거 없는데 (오히려 교류가 활발해지기 전까지는 피해가 더 많았죠) 그런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그게 과연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도 먹힐지 의문이네요.

마지막으로  "자기네들이 구해준 국가, 한국의 문화는 결국 자기네 덕분에 지금 융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겁니다." 이렇게 주장한다면 이건 너무 심한 논리비약 아닐까요? 이런식이면 세상의 모든 문화는 그리스, 인도, 멕시코, 중국 중의 한나라의 것이 되겠죠.

 

문화라는 것은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흐르면서 새로 이른 지역의 환경에 맞춰 발전하고 그것이 어느정도 발전을 이뤄 기존의 문화와 차이가 생기면 그 지역/민족/국가의 고유의 문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건축의 구조가, 의복의 형태와 색감이, 먹거리의 조리/저장 방식이 다른 것은 우리의 지역적 특성이 중국의 그것과 다른것은 그것에 맞춰 적응/극복을 하는 과정이 있었기때문이고,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중국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구분되는 것입니다. 이런 고려없이 단순히 영향을 받았으니 우리것이다라고 생각을 가지고 이런데 돈을 쓴다면 삽집이죠.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또한 지나가리라"였습니다. 이런 시도는 영어와 서구문화 전반 (https://www.vice.com/amp/en/article/mbmben/chinese-scholars-are-claiming-that-english-is-a-chinese-dialect), 축구 (https://www.bbc.com/news/magazine-35409594), 골프(https://www.irishtimes.com/news/china-says-it-is-the-true-home-of-golf-1.1044292)에도 있었죠. 그래서 딱히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somersby

2022-02-07 01:06:00

중국 학생들은 제가 그런 이야기까지 해보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지적하신바와 같이 Misinformation이죠 (남한, 북한 구분 못하는..). 우리는 받은 거 없는데 (오히려 교류가 활발해지기 전까지는 피해가 더 많았죠) 그런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그게 과연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도 먹힐지 의문이네요.
-> 실제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중국인들이 한국 학생들한테 '너네역사를 잘못알고 있다 왜 너네 역사인데 제대로 안배웟느냐'며 저희를 가르칩니다ㅎㅎ 미국에 계셔서 어느정도로 심각한지 잘 모르시나 보네요.

자기네들은 항상 한국에 시혜적 입장이었고, 한국 전쟁때 자기네들이 개입을 했기 때문에 미국의 점령지역이 될 뻔한걸 막아줬다- 그렇게 한국학생들을 설득합니다. 우리역사인데 자기들이 우리역사를 왜곡해서 우리를 가르쳐요. 심지어 서울에서요ㅎㅎ

중국이 전 세계인구중 1/4이죠? 즉 전 세계 네명중 한명이 저렇게 잘못된 역사관(공산주의가 세뇌시키는)을 갖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겁니다. 그리고 전세계 어디서든 자기네들이 아는대로, 한국은 중국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자치권을 가진지는 100년도 되지 않았다고 입맛대로 떠들면, 서구의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그렇ㄱ 받아들이는 거구요.

역사 뿐 아니라 문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산업이 생각보다 굉장히 수익성이 좋은 산업이에요.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문화 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네에 있는 아시안 마켓에가면, 이상하게 한국과자를 베낀 중국과자들이 있어요. 웃긴게 포장지에 중국어로만 쓰여있는게 아니라, 한국과자인척 하기 위해 한국어를 교묘하게 섞어 놓습니다. 뭔 말도 안되는, 이상한 한글조합입니다ㅋ미국인들은 그걸 한국과자라 착각하고 그걸 사먹겠죠ㅎㅎ 사소한 것이라 그냥 넘어가기 시작하면 결국 진짜로 수익과 연결되는 산업에서조차 우리것을 카피하는 것을 막을수가 없는거에요 

스시러버

2022-02-07 06:22:13

저도 동의합니다.

나이스한 중국 친구들도 한국은 성형의 나라이고 다른 나라 문화를 빼았는 약탈국으로 인식하고 있더군요.

shilph

2022-02-06 08:25:00

부럽다... 와는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은 중국의 도움으로 큰 국가,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를 배워가고 베낀 것, 한국은 중국의 속국... 이라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것이지요.

 

예전에 일본이 독도가 일본 것 이라고 이야기 하전 때에, 뭔 소리야... 라고 무시했지만, 지금 국제적으로는 "독도 = 분쟁지역", "독도 = 한국이 그냥 먼저 군인을 놓고 중립지역을 자기땅이라고 하는 것" 이라는 식으로 서구에서 받아들이고 있죠. 

이런 문제는 빨리 & 정확하게 바로잡아야 합니다. 

 

참고로 중국은 지금 다양한 문화를 중국 문화라고 말하고 있지요. 

업글주세요

2022-02-07 00:09:36

중국이 갑작스레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부럽다"라는 표현을 썼는게 그게 의외로 어그로를 끄네요.. ㅡㅡㅋ

 

일단 첫번째 부분 (준비작업)... 이런 작업이 과연 무슨 소용일지 의심스럽습니다. 자기네 국민들의 허위자기만족을 제외하고요. 제 짧은 역사 지식으로 여지껏 영토에대해 실질적인 지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옆나라의 문화가 우리거다, 그래서 속국이다는 주장이 받아진 경우가 있는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베낀것이면 중국문화와 한국문화가 구분이 되지 않아야죠.. 문화가 발전해서 중국과 달라졌기 때문에 그 달라진 부분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라 구분해서 부르는 거겠죠.

 

두번째 독도문제는 영토의 문제라 문화의 문제와는 달리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토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지속적인 전략적 지형적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문화는 그 문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다른 새로운 문화에 현재의 위치를 넘겨 주게 되어서 소유권 자체가 지속적인 혜택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위에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부분은 정말 중국 정부가 문화산업을 모르고 하는 삽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장은 자기 문화가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거죠. 마치 "아무거나 다 좋아"가 "좋아하는 건 없어"랑 같은 의미인것 처럼요.

shilph

2022-02-07 00:39:37

1. "무슨 소용일지 의심스럽다" - 이거 아주 큽니다. 예를 들어서 역사교과서의 내용 등을 교묘하게 편집하는 것으로,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잘못된" 내용을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마치 일본에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교과서에서 가르치고, 일본이 동아시아를 침략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도우라고 들어간 것이라고 적혀있는 것 처럼요.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잘못된 내용을 배우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거죠. 일본처럼요

2. 독도 문제는 국제적으로는 상당히 정치적 쟁점 사항입니다. 다행이도 독도에 대해 일본 주장보다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조선의 영토라는 내용이 발견되고 있지만, 제대로 홍보가 안되고 있기도 하지요. 또한 이런걸 일본 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는 이 모든게 외교 외에도 국민간의 문제로 퍼지는거죠.

 

뭐 중국 정부에서 삽질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미리 주의해야 하고 미리 준비해야 하지요. 이미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중국의 입김이 퍼져있고, 특히 게임 등에서는 젊은 중국층의 반발로 문화에 대한 부분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갓이라던가 한복이 "한국" 것이라고 해서 중국 내에서 아주 큰 반발이 일어났지요.

quot갓도 한복도 중국 것quot 中 게임 잇따른 동북공정 논란 | 한경닷컴 (hankyung.com)

김치는 중국 전통 요리라는 내용으로 중국 유명 유튜버가 올려서 한국에서 반발하자, 중국 내에서는 한국이 제대로 몰라서 그런거라고 하고요. 

中유튜버 "김치는 중국요리"→韓 반발→"무지한 한국" 쏟아진 조롱 - 머니투데이 (mt.co.kr)

사실 파오차이는 고추가루를 쓰지 않은 한국 옛김치와 비슷합니다. 사실 한국 "김치"는 고추가 16세기에 들어오면서 "완전히" 변형된 음식 이지요.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을 이용한 것이 김치의 기본인데, 파오차이는 고춧가루, 마늘, 젓갈이 들어가지 않는 야채절임의 일종이지요. 뭐 기원으로 따지면 그런식의 야채절임은 서구에서는 피클로 발전하기도 했는데, 고춧가루와 젓갈을 이용한 발효음식이랑은 사실 다른 것이 되었지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동북공정이 20년 정도 지속되면서, 중국 내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 한국의 문화는 중국의 것을 배낀 것" 이라는 내용이 젊은 층에 확산된 상황입니다. 이들에게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도, 그들에게는 그게 자신들의 "역사"가 되어버렸죠. 그렇다면 이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될까요?

tr

2022-02-05 04:43:18

중국의 유형 문화유산도 많이 사라졌지만,

무형 문화유산은 거진 다 사라졌다고 보면 되죠.

 

위에 공자의 묘를 파해친 것을언급하셨는데,

문화적인 것, 가령 공자이 대한 제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한중수교 이후 성대에서 배워갔죠. -_-;

(그러고는 뻔뻔하게 종주국 행세하는... -_-)

 

그 이외에도 무형 문화유산이 전멸한 흔적은 다양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가령 청나라 시대의 궁중요리의 맥이 끊겨버렸죠. 

대표적으로 지금 중국에서 만한전석이라 하는 것은

현대 중국의 화려한 요리 모음 그 이상도 아니라. ;; 

 

그래서 지금의 중국은 길아봐야 60년 역사를 가진 초신생국가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하네요. ;;;

shilph

2022-02-06 08:30:24

잘 아시네요. 네, 공자에 대한 제례나, 관련 자료 등을 한국에서 배워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형 문화 유산이 끊긴 것이 정말 많은데, 그중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소림사죠. 소림사의 다양한 무술이 실전되었죠. 대만, 홍콩 등에 남은 것이랑 민간에 퍼진것만 살아남고, 얼마나 많은 것이 사라진건지 알수도 없죠. 에혀....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신생국가로 봅니다. 과거를 잃어버리고, 겨우 몇개 남은 것으로는 부족하니 이거저거 다 자기네 꺼라고 하는... 에혀...

에덴의동쪽

2022-02-05 0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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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2022-02-05 17:53:04

+1

딱 이 생각이 들더라는..

shilph

2022-02-06 08:35:41

뭐 코로나는 그렇다고 해도, 천안문은... 하아...

 

문화대혁명으로 역사와 문화를 잃고, 천안문사태로 저항과 인간의 존엄성을 잃었죠. 에혀...

shine

2022-02-05 04:58:24

이야기하자면 복잡한데 중국, 특히 한족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잘나가던 문명을 19세기에 서양이 와서 송두리째 파괴했다는 인식입니다. 즉 이들의 세계관은 중국과 VS 서구 열강의 각축, 사실 말이 각축이지 중국주류역사학계에서 거의 상수로 받아들여지는 개념이 century of humiliation입니다. 

 

말씀하신 중국의 왕조변경의 역사는 매우 흥미로우며 중국은 하나의 종족(인종/민족)이 아닌 처음부터 다민족들이 각축했던 곳임을 잘 보여주죠. 그런데 여기서도 중국 VS 서구의 불편한 대결이 이어집니다. 우리가 보기엔 서양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이 서구의 지식인들이 중국문화/문명을 기술할때 이 종족간의 다양성은 전혀 거론되지 않고 그냥 중국=정체성의 대명사 라고 단순화되죠. 중국의 한족들이 가지는 서구에 대한 원초적인 분노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이 보기에 그 외의 여타 소수민족간의 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에요. 

 

그 비근한 예가 바로 청나라 초기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냐입니다. 90년대초 미국의 중국사학계의 신조류중에 하나가 중국=정체한(stagnated) 문명이라는 도식을 벗어나는거였는데 청대초기 생산력 기술발달이 가장 중요한 예로 거론됩니다. 실제로 1640-1800년대 까지 청나라가 보여준 생산성 향상과 인구증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였죠. 근데 문제는 그 청나라의 지배층이 한족이 아니라 만주족이었다는 거죠..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머리에 쥐가 나니 여기까지 하고...

 

정리하면 한족중심주의의 폐쇄적인 문명관과 여타 ethnic group를 무시하는 형태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씬 복잡한 문명간의 경쟁과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죠. 당장 우리는 아편전쟁을 근대사의 한장면정도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South China에서 19세기 초반부터 아편이 파괴한 중국사회는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참혹합니다. 이 원초적인 피해의식이 제거되지 않는한 이들이 서구를 향해 그리고 아시아의 타민족을 향해 보이는 지금의 몰상식과 비합리성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중국, 특히 한족들의 민족주의를 비판을 하되, 서구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시선들은 좀더 가려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서구의 비판에는 정작 서구가 중국에 가한 폭력에 대한 반성은 거의 없거든요. 

shilph

2022-02-05 05:49:22

뭐 저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아는거라서 아주대충만 압니다 ㅎㅎㅎ

 

저도 사실 청이 망한거가 참 아쉽습니다. 청이 사실 망한거도 결국 신사의 나라 라고 잘 포장해놓은 아주 야만스럽고 문화와 나라를 말샇하려고 했던 최악의 국가인 영국 탓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청에서 수입을 한 차 (tea) 가 영국에서 대박을 치고, 문화 생활로 자리를 잡았고, 중국의 저렴한 물건과 다양한 동양의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영국은 엄청난 은화를 중국에 가져다 바쳤죠. 문제는 영국에서 수입은 열심히 하는데, 수출량은 거의 없어서, 영국은 점점 재정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아편을 중국에 팔게 되었죠. 덕분에 중국은 엄청난 경제적 손해를 보았고, 중국 사회도 망가졌지요. 그래서 금지를 시켰는데, 그 와중에 사건이 터지고, 영국 정부에서는 자국민을 지킨다는 이유로 결국 전쟁을 일으켰죠. 당시 영국에서도 반대가 많았다지만 그냥 밀어부친거죠.

아무튼 이게 다 만악의 악인 영국탓.....

 

저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동북공정은 이해도 안되고. 이해도 안하고 있네요. 말이 좋아서 동북공정이지, 결국 문화 도둑이죠 뭐.

 

참고로 저도 너무 서구적인 사상에서 보는거는 딱 질색입니다. 그 서구 사상만 가지고 이야기 하고 타국을 침입한게 일본이고, 영국이었죠. 영국의 만행은 정말... 하아.... 20세기의 모든 분쟁은 영국탓이죠. 특히 인도, 중동 문제는 정말.... 하아....

Beauti·FULL

2022-02-05 19:47:48

중국은 한족이 원래 땅의 주인 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하기로는 밥그릇 잡고 버티려고 고군분투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냥 자기들 외에는 다 오랑캐로 분류하는거부터가 시작점인데요. 서양세력을 떠나서요. 한족이 제대로 통일을 했던 때가 얼마나 되었나요? 한나라는 기원전까지 거슬러올라가지만 그것까지 쳐서 해도 통일된 나라가 유지된건 대부분 50 - 100 년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5호16국, 삼국지의 위촉오, 위진남북조, 뭐 계속 짧게 아수라장의 연속이었구요, 한족 위주로 통합이 되어도 기간이 짧았어요. 그나마 명나라가 200년 넘게 유지되었지 기원전부터 따져도 뭔가가 통일된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 적이 없습니다. 중국이 모든 세상의 중심이고 큰나라 대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역사가 오랑캐들에게 점령당하고 (자기들 기준으로 진짜 자기들 빼고는 모두 오랑캐죠) 통일을 해도 하루 편할날이 없던 역사라고 생각됩니다.

 

나당연합으로 고구려 몰아내지 않았으면 고구려가 요동넘어 중국 본토로 더 확장이 가능했을까요? 아니면 아예 다 발려서 신라까지 없어지고 지금 한반도는 중국으로 되어 있을까요? 모르는 일이겠죠. 당시 토번제국 (지금 티벳) 이나 기타 다른 주변 국가들이 중국을 견제하지 않았더라면 한반도 역시 중국의 아수라장 역사의 일부가 되었을지 모르구요. 자기들 기준으로 동서남북 모두 호시탐탐 노리는 오랑캐들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딱히 중국을 잡아 먹으려 견제를 크게 하지도 않았고, 왕이 되어도 중국의 결제를 받아왔고, 솔직히 중국 입장에서도 한반도로 큰 병력 보내서 치기 힘들고 (큰 병력 보내면 다른데에서 분명 또 쳐들어오겠죠. 피구 아시죠? 피구할 때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시추에이션. 중국은 피구를 하는 상황이었던거죠), 시간이 지나다보니 서로 좋고 좋은 관계로 유지가 되었던거죠. 중국 입장에서는 실제로 주변 오랑캐들에 의해서 역사가 뒤집히는걸 수도 없이 반복했구요. 본인들 입장에서 오랑캐에게 점령당하고 최하위 계급으로 산 적도 많고, 지금은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단속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련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중국은 모를까요? 소수민족 국가로 쪼개지면 붕괴가 오겠죠. 미국에서 민족자결 주의네 뭐네 하면서 힘도 없고 약한 나라들 편에 서는 척 부추겨서 일어설 힘도 없는 나라들 다 뿔뿔이 독립하게 되고... 원래부터 미국은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냥 무기 팔아서 돈만 벌면 되는건데 부득이하게(?) 참전을 하게 되어서 (무기를 외상으로 팔았는데 연합국이 질 지도 모르는 상황 ㅋㅋㅋㅋ. 연합국들 지면 무기 판거 돈을 못 받는 것도 그렇고 먼 대륙이긴 하지만 유럽이 공산당 사회주의 대륙이 될거같고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참전하죠)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대전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 되었죠. 뒷처리를 다 하기는 싫고, 걍 다 독립해. 너네도 자존감을 가지고 독립된 나라로 살 수 있다! 이걸로 다 끝내버리죠. 그 중에 냉전 때 필요한 국가들은 전폭 지원해줍니다. 대부분 소련 근방 국가들이죠. 전범국인 독일/일본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나중에 일본은 너무 겨올라와서 플라자 합의 한방으로 일본에게는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선물을 쥐어줍니다. 하루 아침에 환율이 반토막이라니.... 이제는 2배로 벌어야 본전치기가 되는 스토리인데 이걸 이겨낼 나라는 없죠. 당시 세계 50대 기업들 중 무려 30개가 넘는 기업이 일본기업이었죠. 일본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었고, 일본통신사 NTT 주식을 은퇴 연금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대부분이었고, 뉴욕 부동산 등을 사모으는 나라가 일본이었죠.)

 

독일은 주변에 프랑스, 영국 등 알아서 견제해주는 나라도 많았고 일본처럼 경제를 싹쓸이하는 선을 넘지는 않아서 뭐 플라자합의 때 충격은 일본에 비해서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나토에 독일을 넣자는 것도 미국이 하고 (전범국인데 ㅋㅋㅋ 나토 창설 목적이 소련 견제인데 소련 바로 옆이 독일이니 소련 견제하기에 독일만한 나라가 없죠.) 프랑스는 전쟁 때 며칠만에 독일에게 초토화가 되었었는데 전범국인 독일을 나토에 넣는다규??? 이런 식빵 나 나토 안해 하고 나가버려서 프랑스에 있던 나토 본부가 벨기에 브뤼셀로 옮겨지게 되고. (웃으면 안되는데 웃기네요.)

 

근데 얼마전에 미국이 호주에게 핵잠수함 퍼다줘서 핵잠수함 계약 체결하기 바로 직전이었던 프랑스는 또 한번 뚜껑 열리고.... 다된 밥에 미국이 콧물을 뚝뚝. 나토 때랑을 달리 이제는 소련보다는 중국을 견제해야해서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주면서 중국 견제 같이 하자 그러고 (오커스 동맹) 호주랑 중국이랑 그렇지 않아도 물고 뜯고 난리 난리 중인데 미국이 호주에게 핵잠수함을 뙇!! 선물.

 

역사기록과 문화재는 힘이 강한 나라가 가지고 있게 되는건 불변의 진리죠. 중국도 중국 입장에서는 주변국들이 다 견제를 늦추지 말아야하는 나라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인도와의 관계가 가장 궁금하긴 한데... 역사적으로는 딱히 인도와 직접 부딪혀서 나라를 잃고 그런정도는 아니었지만 요새는 중국이 곧 미국 GDP 를 따라 잡을거라고 하고, 중국 다음은 갈 길은 멀지만 역사가 반복한다 치고, 중국이 천년만년 가는게 아니라면 다음 타자는 인도라고 보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껄끄럽겠죠.)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소련 및 중국 등 미국이나 서방국가들이 늘 신경 써서봐야하는 나라의 주변에 있다 보니 흔히말하는 지정학적으로 보면 중요한, 반대로 말하면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아직도 분단국가이지만 이 상황에서 단기간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렇게 나왔다는건 분명 대단한 일이죠.

 

현재 중국의 역사가 얼마나되었을까요?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 생겼군요. 이제 70년 정도. 지금까지 중국에서 200년을 넘은 나라는 두 개 정도 되니 얼마나 갈지 궁금합니다. (그러고보면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가 500년을 간 것도 사실 세계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게 아니죠.)

 

우리도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거나 알에서 누가 깨어나서 나라를 세웠다거나 그런걸 믿는건 아닙니다. 그냥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하는 이야기인거죠. 중국도 마찬가지로 중국 사람이니까 김치도 우리꺼같고, 한복도 우리꺼 아닌가 싶고, 티벳도 자기 땅인거 같고, 그러고 싶은거죠. 단 몇십년 일제 시대를 겪어도 아직 분이 안 풀리는 경우도 많은데, 중국 입장에서도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주변에서 와서 왕조가 바뀌고, 본인들은 최하위 계급으로 밀리고 했던 역사가 있다면 좀 오버해서라도 단속을 하고 싶겠죠.

 

다 떠나서 결론은 언제나 힘이 있는 자가 역사를 쓴다는거죠. 망한 나라는 말 할 입이 없고, 기록할 문자가 없게 되는게 인류의 역사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국경 없는 나라로 이어지는 세상이 올지 모르겠지만 천연자원만큼은 국경이 유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중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그래서 세계 강대국이 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 요새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도 한 몫을 하는군요. 러시아도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온난화로 부동항마저 공짜로 생겨버리고 북극 노선(?) 생기면 물류에도 한 몫하게 될 수 있겠네요.

빨탄

2022-02-05 05:29:40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사는 입장으로서는 칭찬해 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민족과 국가에 대한 별다른 생각없이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사는/살았던 사람들의 반감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어느 부분은 정치와 혐오의 부분으로 보여 우려가 되더군요. 중국의 입장을 실드쳐서 득을 볼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도 볼 수 없구요.

 

중국의 입장에서 자국의 여러 소수민족을 인정하고 자치구를 만들어 주고 그들의 문화도 중국의 문화라고 하는 건 바람직해 보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땅'을 기준으로 삼던 '사람'을 기준으로 삼던 현재 중국의 국경안에는 우리가 한국의 것이라 생각하는 역사와 문화가 포함됩니다.

 

중국 내에도 한국이나 일본에 있듯 주변 나라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황당한 주장도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행하는 동북공정에는 특별히 우려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큰그림

2022-02-06 23:35:04

저도 빨탄님의 생각에 동의하게 되네요. 

 

중국에 대한 혐오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중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일을 했다면 거꾸로 환영할만한 일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shilph

2022-02-07 00:49:29

"동북 공정" != "중국내 소수민족의 문화 소개" 가 아닙니다. 동북공정의 기본은 현재 중국이라는 영토에서 한발이라도 걸친 문화는 "자국 문화" 이며, "한국, 일본, 동남아 등의 문화는 다 중국의 것" 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최종적으로 중국이 이야기 하는 것은 아시아/세계의 다양한 문화 중에서 가장 최고는 중국의 것이며, 나머지 나라들은 문화적 속국이고, 따라서 다른 국가는 중국을 최고로 여기고 있고 + 여겨야 한다. 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지요.

 

미국에서 한국인이 소수민족이니, "한국인들만의 문화를 인정한다" 라고 하지, "소수민족인 한국인도 미국에 사니까 한국의 문화는 미국의 것" 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의 문화는 사실 중국의 문화를 "배낀 것" 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게 자신들의 것" 이라고 주장하는 미개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요. 

이는 속지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이렇게 말하지 않고 있지요. 

 

동북공정이 단순히 "소수민족을 인정" 하는 것이라면, 이는 우려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소수민족에게 중국의 사상을 주입하고 있고 + 그들의 좋은 문화는 자신의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원조 국가의 문화도 자신의 것" 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중국에 조선족이 산다고 해서 한국의 고유 문화가 중국의 것일까요? 적어도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보니까요. 이는 한국은 중국의 문화적 속국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며, 현재 중국에서 주장하는 역사관까지 넘어가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중국의 속국이라고 이야기 하게 되는 것으로도 연결되고요 (조금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중국 역사가들의 주장이 이렇습니다.)

 

P.S. 중국을 혐오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오히려 호의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중국 친구도 좀 있었고, 회사 동료도 있었고요. 실제로 좋은 사람도 많고, 중국 역사/문화에서 부러워하는 부분도 많지요. 제가 문제로 삼는 것은 동북공정 그 부분이지요

확실히3

2022-02-05 05:31:50

굳이 발끈할것까진 없죠. 하계/동계 올림픽은 국운흥망성쇠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경향이 있는데 동계올림픽의 경우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보입니다. 반대로 하계 올림픽 유치의 경우 그 이후 흥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다음은 동계올림픽 국가의 말로(?) 

 

1992년 프랑스: 1990년대 말로써 경기침체

1994년 노르웨이: 무탈

1998년 일본: 1990년대 말부터 침체를 겪더니 잃어버린 10년, 이젠 잃어버린 30년이 다 되어감

2002년 미국: 2008년 금융위기

2006년 이탈리아: 2011년 남유럽 금융위기, 경제적으로 파탄이 나서 이탈리아는 이제 더 이상 G8대접 받기 힘듬

2010년 캐나다: 무탈하게 넘어감

2014년 러시아 :무탈하게 넘어감

2018년 대한민국: 아직까진 별일 없음

2022년 중화인민공화국: ???

 

공통적으로 보시면 무탈하게 넘어가신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추운 곳에 국가의 중심 (수도) 이 위치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중국 역시 이제 무너질때가 곧 멀지 않을걸로 보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우리 대한민국 걱정도 해야하는 것이 응당한 도리이겠으나, 우리만 망하는 것이 아닌 중국도 망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중국이 뭐라고 하든 크게 부럽지는 않더군요.  

 

제가 보는 시나리오는, 

 

미중 패권전쟁이란 큰 그림에서 볼때 중국이 저금리와 양적완화의 빚으로 허덕이고 있을때 미국은 급격하게 금리를 올려버림으로써 중국을 파탄낸다는 (그리고 저의 포트폴리오도 같이........) 그런 그림이 나올수도 있을듯 합니다.... 금융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중국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알다시피 양적긴축-금리인상 이야기가 나오는 미국은 반대구요... 

 

미국이 금리를 다시 5-10%까지 올리면 중국의 해외자본들은 썰물 빠져나가듯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터이고 중국의 인민은행은 경기침체를 허용하더라도 금리를 다시 올리거나 아니면 해외자본이 나가는 것을 지켜보거나, 양자택일을 해야하겠죠.

 

중국경제가 당분간 재기가 불가능할정도로 확실하게 밟아놓고 이제 되었다 싶으면 그때부터 미국의 연준은 다시 저금리로 회귀할수도 있을지 모르죠. 

 

중국은, 체급이 다르니 미국 역시 코피 심하면 쇼크 올 정도 흘릴 각오는 해야겠지만, 중국은 코피-쇼크가 아니라 중환자실에서 한동안 사경을 헤매면서 고생하게 될터이니 못할 이유도 없죠. 물론 이렇게 금리를 올리기엔, 미국 경제 역시 그동안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라는 코카인 마약을 너무 해왔기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양극화된 워싱턴 의회의 버니샌더스와 테드 크루주가 손 맞잡고 만장일치-대동단결 할수 있는 지점이 반중국 정책과 법안이란 점에서, 꼭 불가능한 점도 아닌듯 합니다. 

 

최근에 인플레도 있겠다, 노동시장도 탄탄하겠다, 미국 연준에서 미중 패권 경쟁의 큰 그림에서의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분명 생각합니다.  

 

중국이 꺽여가고 앞길에 당분간 어렵고 힘들어서 망조만 남아있다는 점을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을 보며 (절대 BABA와 NIO는 안 산다는 점도 다짐하며), 살포시 썩소를 보냅니다. 

Prodigy

2022-02-05 05:42:56

엥...동계올림픽의 경우에 쇠락의 길로 간다면....우리나라는? 하고 답변을 보니 2018년 대한민국: 별일없음이 보이네요.

+LK에 물려서 호되게 당했으니 LK도 사시면 안됩니다. 그러고보니 lawsuit도 들어갔는데 LK 주식은 오르고 소송에 대한 건 사라져버렸나봅니다.

확실히3

2022-02-05 06:04:58

네 그렇죠. 사실 그래서 동계올림픽의 경우 독이 잔뜩 든 성배라고 생각도 듭니다.

 

우리 역시 여러 국제정세와 국내문제가 어렵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점에선 어렵지만, 이렇게 쇠락의 시절을 또 보내야만 그 힘든 시절을 통해 더 크게 배워서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전 확신합니다. 살면서 좋은 날만 있을순 없잖아요...

 

우리 국운의 경우 360년 운세순환으로 볼때 아직 좋은 날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잠깐 겪어가야할 성장통이라고 보신다면 조금은 기분이 풀릴수가 있다고 보이네요. 다만 국내/국외에 겹겹히 쌓인 문제를 볼때 누가 대통령이 되고 집권을 하든지 어렵고 힘든 점은 마찬가지란 것을 알고 당하는 것과 그냥 모르고 당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아이고 전 중국관련주는, 2020년에 니오로 2배 뻥튀기 재미를 봤지만 (근데 소액이었음 ㅋ) 아무리 떨어져도 그냥 안봐요. 국제정세에 의해 어떻게 될지 모르다보니, 하다못해 중국 비중 높은 테슬라도 차이나 리스크 때문에 간당간당한데 말이죠. 신동님, 주식 정말 많이 하시나봐요? ㅎㅎ LK도 건드리시다니... 말씀 감사합니다. 

Prodigy

2022-02-05 11:25:03

전 주식을 많이 한다기보다는 잡주를 많이 건드려서 호되게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LK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26/share에 샀고 열심히 존버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1.3/share에 다 털었는데요. 95% loss는 option도 아니고 역대급이죠. 그 회계부정 때문에 손실을 입은 주주들이 law firm을 등에 업고 lawsuit을 했는데 filing한다 뭐다 하더니 얘기가 없네요. 저도 그 이후로 중국주는 거의 안합니다.

shilph

2022-02-07 00:53:04

사실 올림픽이나 각종 전세계적 체육경기나 다른 박람회 등이 사실상 적자가 되기 좋은 것이지요.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서 다른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나 이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건 없지요. 일반적으로 이런 경기는 이제 도상국 등에서 자신의 국가가 얼마나 살기 좋은지, 얼마나 풍요러워 졌는지 보여주는 행사인 것이고요. 물론 개최전에 건설붐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생기고, 여행 부분에서 홍보가 되지만, 솔직히 어느 정도 이상의 국가는 그런 효과도 필요 없으니까요

재마이

2022-02-05 11:37:45

이게 물고 싶은 좋은 떡밥이긴 한데 의도 자체는 모독을 하려는 건 아닌 거 같네요. 최근에 신장 위그르 자치구에서 이슬람인들에게 강제적인 한족 정체성 주입식 교육을 했다고 또 이슈화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기네는 다양성도 포용한다고 자치구들 복식들을 입힌 거 같네요.

저도 의아해 하긴 했지만 또 연변 자치구에 있는 사람들도 국적은 중국인이지만 우리도 한민족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물론 주변 나라 사정도 생각해줘야죠..

shilph

2022-02-07 00:56:46

복식을 입힌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외부 보여주기 용이라는 부분인거죠. 심지어 최근 동북공정으로 각국의 문화기 사실은 자국의 문화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이렇게 보여주는 것은, 이 모든 문화가 중국에 뿌리를 둔 문화라고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한복, 갓, 김치 등등이 "중국의 문화" 라고 말하는 현재 중국 사회에서, 그들이 오프닝을 보고 느끼는 점은 무엇일까요? "거봐, 한복도 중국꺼 맞잖아?"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덴의동쪽

2022-02-05 17:49:40

'하나의중국' 이라는 이념으로 중국 공산당 지휘 아래 진행되는 사업이에요.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 내 다양한 소수민족도 모두 '하나의중국'인 인것이죠.  문제는 짧은 시간 내에 무리하게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곳곳에서 무리수를 두는 경향이 있고 공산당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는 부분도 있고요.  소수민족의 모국이 현존하는 나라는 그런 밑도끝도 없는 무리수가 불쾌할 수 밖에 없어요.  한반도의 역사를 '하나의중국'인인 조선족의 역사 즉 중국의 역사로 탈바꿈 하는건 한국인이 보기엔 역사를 빼앗기는 느낌이 들수밖에 없는거죠.  다른 나라도 아니고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에서 갑자기 이건 내꺼야 하면 눈뜨고 코베이는 느낌이랄까.  몽고의 영웅인 징기스칸도 원나라와 내몽고자치구의 '하나의중국'인의 역사가 되는거고요.  고구려 광개토대왕 역시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는거고요...  많이 이상하죠...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역사마저 '하나의중국'의 것으로 바꾸고 빼앗으려 하는게 한국과 주변 나라들이 보는 문제의 핵심인거라 한국인이 동북공정을 보며 우려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shilph

2022-02-07 00:59:07

제 주장이 이거죠. 역사와 문화는 한 나라의 정체성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그 모든 것이 "너희 것이 아니라 중국것" 이라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중국은 고구려가 이전 춘추전국시대 처럼 "중국의 한 국가" 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고구려는 조기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입니다.” (khan.co.kr)

빨탄

2022-02-05 22:47:11

미국에서 다문화 정책을 겪는 것과는 반대의 것을 느끼니 재미있네요. 여기서는 다문화 존중을 하는 것에 대한 백인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중국에서 다문화 존중을 하니 오히려 외부에서 반발한다는게 흥미롭습니다.

 

수천년 전부터 지금의 중국 국경안 일부 지역에는 한민족이 살고있었고 때로 통치하에 있었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부가 보이는 비판의 시각은 그들에게 너희는 한족이 다수인 나라에 살고 있으니, 너희가 입는 그 옷은, 그 놀이는, 그 언어는 너희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것 같아 상당히 폭력적이고 우려스럽게 비칩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 Where are you from? No, where are you really from? 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저 언론과 일부 혐오층이 자극적으로 선동하는 시각을 따라갈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somersby

2022-02-06 00:15:44

미국은 다문화를 존중하지만, 중국은 '존중'이 아니라 '유린'하려고 하니까요. 남의 문화의 기원을 자기것이라 주장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것은 '유린' 및 '약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소수민족의 문화 까지 모두 '한족'의 문화에서 기원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게 존중인지 모르겠어요)

전에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중국 청년 대표가 이탈리아 피자가 중국의 만두에서 기원한거라고 얘기하는 걸 보고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AOM

2022-02-06 00:41:40

다문화 존중이요? 그런 나라가 위구르에 수용소 지어서 사람들 감금하고 고문하고 합니까? 2차대전 당시 나치나 하던 짓을 21세기에 행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빨탄

2022-02-06 03:19:32

신장과 티벳의 탄압은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고요. 맞다고 봅니다.

 

원글로 돌아와서 간단히 생각해보죠.

1. 문화는 국가와 민족 중 어느 쪽에 더 가깝습니까?

2. 한족의 문화와 역사만 중국의 역사입니까?

백인의 역사만 미국의 역사입니까와 어떻게 차이날까요?

3. 중국의 한민족(조선족)은 한민족의 문화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까?

조선족은 중국사람이니 한민족의 의복과 놀이와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처럼 거북하게 들리지 않을까요?

 

한국과 일본에 주변 나라에 대해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중국에도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아닌 중국의 공식적 동북공정이나 이번 오프닝 세리모니에는 크게 우려할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들스틱

2022-02-06 03:32:53

조선족들도 김치도 먹고 한복을 입으니 김치도 한복도 중국의 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us모아

2022-02-06 04:12:25

일찍이 마모님께서 천명하신 블로그 원칙이 있으니 끝없는 이야기로 가면 곤란하겠고, 그냥 가볍게 몇가지 비교대상만 적어 보겠습니다.

 

1. 이탈리아의 쥐트티롤. 여긴 사실 이탈리아령이긴 하지만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계가 다수죠. 이탈리아에서 돌로미티에 관광오라고 선전하지 그쪽 독일계통 문화를 이탈리아 문화라고 자랑하지는 않지요. 트리에스테 쪽에 있는 슬로베니아인들도 마찬가지이구요.

 

2. 벨기에의 오이펜. 독일에 인접한 독일어 쓰는 지역입니다. 룩셈부르크보다 훨씬 더 독일스러워요. 오이펜 때문에 벨기에 학교에서 프랑스어, 플레미쉬 외에 독일어도 가르치지만 노골적으로 독일계통 문화가 벨기에 고유문화인 것 처럼 선전하는 것 못봤습니다.

 

3. 독일 최북단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의 남슐레스비히. 덴마크령이었던 역사가 길었던지라 덴마크계 주민들이 당연히 많습니다. 덴마크어도 흔하게 쓰이고. 하긴 함부르크에만 올라가도 시의원들 중에도 덴마크계가 적잖게 보입니다. 독일에서 덴마크계통 문화를 소개하고 자랑하나요?

 

위의 세 가지 경우, 오스트리아, 독일, 덴마크라는 민족국가가 각각의 지역에 인접해 있습니다. 굳이 C국에 비교하자면 자국내 소수민족이 한국(북한), 몽골에 인접해 있는 상황과 비슷하겠죠.

 

인접한 민족국가가 없는 경우라면,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동남쪽 코트부스에 사는 Sorbs/Wends 마이너리티를 들 수 있겠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 DDR 시절에도 언어, 문화, 풍습 같은 것들을 보호하는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걸 독일문화로 내세우진 않지요. C국의 오십 몇개 소수민족들 상황과 비교해 보시죠. 물론 그 중 열개 넘는 소수민족은 대만에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예로 든 세군데 모두 여행지로 강추합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더 많은 분들이 가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OM

2022-02-06 04:28:44

1번은 인정합니다만 2번은 그럼 우리나라에서 몇 대에 걸쳐서 산 화교들이 있지만 화교의 역사를 한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시도는 하지 않습니다. 3번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기 게시판에서 그 누구도 중국사는 조선족들에게 의복과 놀이와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억지부린 적 없습니다만?

중국의 의도 자체가 '다문화를 존중' 존중해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여태까지 해온 짓들, 파룬궁 박해, 신장 위구르 탄압,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을 비롯해서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했다는 "한국은 중국 역사의 일부였다"는 헛소리까지 합하면 답이 나오지 않나요? 공식적 동북공정에 크게 우려할 내용이 당연히 없겠죠. 누가 그런 걸 말로 하겠습니까? 우린 이런 식으로 명분 쌓아서 결국 주위 국가들을 침범할 거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겠습니까? 다만 지금껏 보여준 행동과 지금 하는 짓들을 봤을 때 우리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빨탄

2022-02-06 06:07:29

국가의 단위에 민족을 끼워 넣으려니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의 민족과 국가의 경계가 다른 곳에서 국가가 소수민족의 문화를 어떻게 인정할지는 각 나라의 선택권이 있는 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걸 타국에서 뭐라 하는 건 부자연스러워 보이고요. 한국의 화교를 대한 역사에도 다민족에 유연하지 않았던 시절 다소 부끄러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중국이 조선족도 우리 국민이고, 그들의 문화도 우리 문화라고 인정하는 것을 문제 삼을 이유가 있을까요? 

조선족의 김치도 우리 전통이고 한복도 우리 전통이다라고 하는 것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혹 김치도 한복도 우리만의 것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잘못된 거 겠지만요. 

 

중국 것이 아니다 -> 조선족의 것도 아니다 -> 사용하지 말라는 제가 필요 없이 한 단계 더 나갔었네요.

daniel

2022-02-06 09:01:26

조선족의 김치도 우리 전통이고 한복도 우리 전통이다라고 하는 것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중국이

조선족이 한글을 쓰니깐 한글도 우리 언어다 라고 하면요?

kaykuva

2022-02-06 12:32:14

세종대왕님의 선견지명에 감탄할 뿐입니다 ㅎㅎ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somersby

2022-02-06 17:42:26

조선족의 한복과 김치가 우리 소수민족의 문화이다.->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한복과 김치가 조선족의 문화이고 같은 혈통인 사우스코리아도 따라서 중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 이건 문제죠. 지금 중국에선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어떻게 조선족이 그 땅에 건너가 살게 된 것인지, 자기네들이 열등감을 느끼는 그 시기에 대해선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아요.

shilph

2022-02-07 01:10:50

조금 정정해 드리자면, 중국은 그들의 문화가 "자기것"이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문화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것을 배워가고 베껴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중국이 조선족을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본다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소수민족의 문화를 소수민족의 문화로 인정해줘야지, 그것을 가지고 "사실은 저 소수민족이 가진 문화는 자국의 문화를 배낀 것" 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중국은 현재 김치, 갓, 한복 등이 자신의 문화를 "배낀 것" 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하지만 사실 한복의 기원은 한국 삼국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중국의 복식을 당시로 본다면 한푸에 기원을 둬야할 것인데, 한푸는 기본적으로 바지가 없는 복식이고, 특히 당나라 당시 여성의 복식과 삼국시대 복식은 노출도를 봐도 차이가 아주 크지요. 

김치의 기원이라고 하는 파오차이 라고 하는데, 파오차이는 야채 절임이지요. 다양한 야채를 넣고 소금물에 절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음식과, 소금물에 절이는 것이 아니라 고춧가루, 마늘, 젓갈 등의 양념을 "한차례 절인 배추" 와 버무려서 숙성을 시키는 음식이니까요.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이 중국의 것이며, 중국에서 배워간 것을 한국에서 "자기것" 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게 동북공정의 기본입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 역사 왜곡인 것이고, 문화의 강탈인 것이지요. 한국이 다민족에 유연하지 않은 것은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부끄러운 것과 역사/문화의 도둑질 중 어떤 것이 더 문제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보실만한 문제라고 봅니다.

노네임

2022-02-06 18:33:49

동북공정의 내용 가운데 하나가 고구려 역사는 중국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데 그래도 우려할 내용이 없다고 보시나요? "공식적" 동북공정의 범위는 어떻게 보시나요? 중국 교수들이이런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중국정부의 묵인이 없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아직도 중국이 영토확장의 욕심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우려가 됩니다.

빨탄

2022-02-06 20:54:50

이런저런 것들이 중국 소수민족의 따라서 중국의 문화이다는 대체로 동의 가능하실듯 합니다. 

그 기원이 중국이다라고 우려하시는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이고 자극적 소재로 이득을 취하는 쪽의 주장 이상으로 실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구려 역사가 중국 영토 안에서 존재했었고 그 후손들이 아직도 그 땅에 살아가지만 다수민족인 한족의 통치가 아니었으니 그럼 그 역사는 없었던 것으로 묻어두어야 하는 걸까요? 공사 중에 고구려 시대 유적이 발견되었지만 그건 우리 역사가 아니니 다시 묻어두자 해야 하는 건가요?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somersby

2022-02-06 21:27:46

네 물론 실체가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영토분쟁중이죠? 아직 영토분쟁의 직접적 이슈는 없지만(중간에 북한이 있는 관계로), 중국에서는 북한을 한 성에 편입하려고 할 수도 있는거구요. 

그리고 고구려 역사는 어느 맥락으로 예시를 드신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역사를 없었던 것으로 묻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만.

지금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은 대부분 독립운동을 하다 넘어가신 분들의 후손들인거고, 그들도 우리 아픈 역사중에 일부이죠. 근데, 우리 민족중 일부가, 본토에서 살기 힘들어 넘어가 그곳에 정착한 사실이, '한국 문화의 기원은 중국에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수는 없습니다. 

미국에도 수많은 한인들이 넘어와 살고 있지만, 미국은 '한국인들의 일부가 미국 영토에 살고 있으므로, 한복이나 김치와 같은 한국 문화의 기원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잖아요?

AOM

2022-02-06 21:51:32

다음과 같은 일들이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예전에 자기네 나라였고 자기네 영토를 되찾겠다라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02/06/DTARKZFQBFASDAKOLWX37IKDUY/

shilph

2022-02-07 01:15:48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빨탄님의 말씀은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이니 한국 역사에서 빼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고대의 영토는 현재의 영토와 다릅니다. 그렇지만 중국은 현재 중국 영토 내의 모든 고대국가의 역사가 자기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이스라엘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 문제로 삼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2천년 전에 자신들의 조상이 그 땅에 살았으니, 현재 그 땅은 "우리 것" 이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경제적, 무력적 방법으로 쫓아내고 있지요. 

중국도 이와 비슷하게 자신의 땅에 있었던 것들이니 "그 과거 문화는 우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고요. 그것도 실제로는 소수민족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서는 중국의 것을 따르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말이지요.

빨탄

2022-02-07 04:13:32

저는 한국, 북한, 중국이 다 고구려를 자기 역사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성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 졸본이나 국내성이 다 압록강 북쪽에 있었고요. 영토 면적으로 따지면 한반도보다 현재 중국 국경 안에 고구려의 영토가 더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가 자기 역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데요. 중국의 현재 영토 안에서 역사적으로 어떤 국가가 있었고 역사적 사건이 있었지만, 그건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어떻게 보길 원하시는 건가요? 

 

한푸와 한복의 논란은 뭇 개인들의 사적 관점의 논란을 여러 의도로 자극적인 기사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us모아

2022-02-07 05:21:51

1. 터키가 아나톨리아에 있고 유럽쪽 부분은 트라키아에도 있지만 과거 비잔틴 역사는 터키 소유가 아니죠.

 

2. 갈리아에서는 로마 황제도 몇 나왔습니다만, 프랑스에서 로마가 자기역사라고 가르치나요? 베르신게토릭스 동상 세워놓은 거 못보셨죠? UK 나 Low Countries, 독일, 스페인, 북아프리카 지역, 기타 등등 다 마찬가지입니다.

 

3. 러시아가 연해주 가지고 있는데 발해가 연해주에 걸쳐 있었다고 해서 러시아 역사라고 하던가요? 아니면 예전 프로이센의 본거지였던 쾨니히스부르크 주변을 아예 칼리닌그라드라는 엑스클레이브로 만들어서 발틱함대 주둔시켜 놨는데, 그렇다고 프로이센 역사가 러시아 역사라고 하는 이야기 하는 사람은 러시아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4. 폴란드는 이차대전 끝나고 국토가 대폭확장됨과 동시에 서쪽으로 움직였죠. 과거 독일령이던 포메른(힌터포메른) 과 슐레지엔이 다 폴란드령이 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에서도 포메른과 슐레지엔 역사가 폴란드 역사라고 하지 않습니다.

somersby

2022-02-07 06:07:48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에서 얘기하는 '중국의 역사'는 '한족의 역사'만을 얘기하고요, 다른 소수민족의 역사는, '한족에 의해 억눌려야 마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구려 역시, '중국땅에 거주하던 소수민족'의 역사라고 중국이 말하는데, 고구려의 멸망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냐면, '한족에 의해 필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국경을 기준으로, 고구려가 부흥했던 지역이 중국땅의 일부이니 중국 역사라고 할 수 없죠. 현대사회의 중국국경과 그 당시의 국경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렇게 치면, 한국의 구한말~일제강점기의 역사는 일본의 역사겠네요? 일본 사람들의 상당수가 지금의 한반도 국경안으로 넘어왔었는데요. 그렇다면 일본이 당시에 한국에서 약탈해간 수많은 문화재에 대해서도 반환청구를 할수가 없겠군요? 일본문화재가 되니까요.

빨탄

2022-02-07 06:48:03

중국의 역사가 한족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건 오히려 중국 밖에서의 시각으로 보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네 것이라 하는 것을 불편히 보시는 것 같고요.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데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배우며 여러 시기를 다 배우더군요. 멕시코의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행사도 매년 하고요. 그 역사와 문화를 캘리포니아의 문화와 역사로 인정하는 거죠. 그렇다고 멕시코 측에서 자기네 역사와 문화를 도둑질한다고 반응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에덴의동쪽

2022-02-07 07:31:33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예로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봐도 괜찮다고 하시는 부분에서 왜 다른 분들과 의견을 달리하시는지 알겠습니다.

US History를 배울때 1600년대 13식민지를 시작으로 봅니다.  그 이전부터 native american은 미국대륙에 살고 있었지만 미합중국 역사에서는 제외합니다.  마찬가지로 하와이왕국이 현재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지만 하와이왕국의 역사를 굳이 미합중국의 역사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소수민족의 역사를 무시하는 걸까요?  아니면 하와이왕국의 역사가 사라지기라도 하나요?  그건 그대로 그것의 역사인 것이지 현재의 영토를 기준으로 그 이전의 역사를 모두 자기것으로 바꾸지는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예는 순전히 속지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역사관 입니다.  캘리포니아라는 영토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인 것이죠.  이집트가 영국의 식민지 였다고 해서 나일강 유역의 고대문명을 영국의 역사로 보지 않죠.  나일강 유역을 영국이 잠시 통치했었다고 보는게 맞는거고요.  그것이 현재 중국 영토에 고구려의 영토가 겹친다고 해서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가 될 수 없는 이유지요.

피들스틱

2022-02-07 07:52:10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 역사와 문화를 자기네것이라 하지 않으니까요. 당연히 중국 사람들이 김치를 먹고 한복을 입는다고 욕하지 않습니다. 자기네들 것이라고 하니까 매우 불편해 하는 것이죠. 멕시칸들에게 브리또를 좋아한다고 하면 좋아하겠지만 이건 미국음식이라고 한다면 도둑질한다는 반응일겁니다.

Opeth

2022-02-07 18:30:17

그건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존중이지 캘리포니아의 문화라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요새 미국에서는 자기 인종이나 국가가 아닌 사람이 다른 나라의 전통의 의상을 입거나 하면 cultural appropriation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run-dmv

2022-02-05 22:48:12

아직도 많은 중국요리집들이 중화요리란 간판을 달고 있는걸보면 많이 깝깝합니다....지들끼리 중화지 왜 우리가... 

shilph

2022-02-07 01:16:50

뭐, 이런건 하나의 명사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중화의 요리라고 말하는 것인데, run-dmv님의 사상을 따지자면 미국 내에 한국 식당에서 "강남식당" 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도 문제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니까요

run-dmv

2022-02-13 02:00:10

글쎄요.. 제 생각으로는 여기서 "중화" 가 명사가 될수는 없겠습니다. 원래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문명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서 중화사상이라고 했지요.

그 나머지는 오랑캐라 해서 "이" 자를 붙여 화이사상이 나왔던거구요. 그래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동이라고 불렀지요. 자기문화를 사랑하는거야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고 뭐라할수도 없는거지만 그걸 우리까지 이어진 관습대로 아직까지 그렇게 불러줘야 하는건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헤이듀드

2022-02-06 05:25:49

최근의 한복/김치등의 문화도둑(?) 논란은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대일로를 통한 위협에 대응하기 보다는 다소 지엽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휘발적인 혐중정서만을 자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는 당연히 누구의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크게 다를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비교적 균형잡힌 서구 유럽인의 시각으로 본 세계속에서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동영상을 하나 추천합니다. 영상의 제목때문에 정치관련 영상으로 보일 소지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세계사속의 중국과 중국이 추구하는 국제적 영향력에 관한 것이므로 마모님의 원칙에 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Trump's Biggest Failure' by Kraut

https://youtu.be/hhMAt3BluAU

shilph

2022-02-07 01:18:43

종종 원칙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내용을 발늬에 끼워팔기로 넣기도 하지만 (쿨럭), 기본적으로는 정치/시사 문제가 아닌, 상식/인식의 문제라서 이야기를 적은 것이지요. 중국이 왜 그렇게 주장하는가, 중국의 주장이 왜 위험한가, 우리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은, 중국인과 쉽게 접할 수 있는 타국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kaidou

2022-02-06 06:01:32

이래나 저래나 역대급 무관심 동계올림픽 같네요. 저조차 아예 관심이 없구요. 

shilph

2022-02-07 01:19:22

저는 애들에게 동계 올림픽이라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은데 (요즘 아이스 스케이팅을 배워서요) 보기도 어렵고, 관심도 확실히 떨어진게 느껴지네요

큰그림

2022-02-06 23:15:08

아주 원론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문화라는 것에 주인이 누구냐를 따지는건 어쩌면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멕시코 음식이 미국으로 건너와 Tex-Mex cuisine이 만들어졌는데,

그걸 두고 미국 문화냐, 멕시코 문화냐를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국 주역에 담긴 기호가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기 안에 담기게 되었는데

만약 중국인들이 그걸 보고 "한국인들이 중국문화를 훔쳐가서 자기네 것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한다면

그게 과연 합당한 비판일까요?

 

일본의 스시롤이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롤이 만들어진 것처럼

문화라는건 원래 그렇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그 과정에서 융합하기도, 변화하기도 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한국의 음식이나 의복 등의 문화가 다른 나라로 건너가서 

좀 변형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그 나라의 문화와 결합되어서 또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의 기준과 상식으로는, 특히 인권이나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많이 가진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중국에 대한 혐오가 너무 크다보니

많은 분들이 객관적인 판단에 영향을 받게 되는게 아닐까요?

 

김치든 한복이든 한글이든 

다른 나라나 다른 민족이 많이 먹고 많이 입고 많이 사용한다면

(그걸 자기네 문화라고 우기든 말든)

저는 환영하게 될 것 같네요.

 

극단적인 가정을 한번 해보자구요. 

만약 한글을 중국에서 공식문자 중 하나로 채택해서 사용한다면 

그건 우리가 분노하고 비판해야 할 일일까요?

아니면 기쁘게 환영할 일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속에서 점점 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문화도 다른 나라로 점점 더 퍼지게 될테고

그러다보면, 인도 카레가 다른 나라로 퍼지면서 일본식 카레가 생긴 것처럼

일본식 기무치, 중국식 파오차이가 한국 김치와 조금 다른 맛으로 진화할 수도 있고

그게 더 이상 한국문화가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게 원래 그런 거잖아요.

shilph

2022-02-07 01:25:44

네, 문화는 사람의 이동에 따라서 새롭게 변하고, 그것을 발전시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에서 큰그림 님의 주장은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본 카레는 인도 카테가 영국 카레로 바뀐 것을 보고 일본식으로 바뀌었다고 이야기 하지, 인도의 카레는 일본에서 인도에 전해준 것이고 인도가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지요.

현재 중국의 주장은 한국의 역사적 문화가 중국의 문화를 배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실 한국의 현재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계속 해왔던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요. 한복은 중국의 것을 배낀 것이고, 갓이나 김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다른 댓글도 참고해 주세요)

동북공정은 문화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지하고 이를 자국의 문화로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의 문화는 중국의 문화였으며, 중국의 것을 배낀 것이고, 저들이 말하는 역사도 사실은 중국의 역사를 자기의 역사라고 마랗는 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현 중국인들은 그런 내용을 배우고 있는 것이지요. 

 

일본에서 침략전쟁이 아니라 조선의 야만적인 부분을 개화시키려고 도움을 준것이다라고 왜곡하고, 아무런 죄도 없는 일본에 대해 미국에서 핵폭탄을 발사했다... 라고 가르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현재 역사 왜곡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큰그림

2022-02-07 03:23:46

의견 고맙습니다. 평소 제게 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나눠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실프님께서 제 의견에 친히 답글을 주셔서 더욱 반갑네요. :)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또는 상당수)의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반한, 혐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인 것으로 보이고, 그게 사실과 다른 정보에서 비롯된 부분이 큰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혐오가 엄청나케 큰 것으로 보이고, 이런 혐오감정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들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한국인들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노할 일과 분노할 일이 아닌 것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물론 때로는 그 둘을 딱 떨어지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모두 싸잡아 비난하고 혐오를 증폭시키는 모습을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문화에 누가 주인인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드린 것도 우리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세계 어디든 대개 지리적으로 인접한 나라들끼리는 역사적,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껄끄러움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이웃인 중국, 일본, 북한 같은 나라들과 식민 지배와 전쟁 등으로 얽힌 감정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주변국의 권력들이 비상식적인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화해나 평화를 추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한국의 상황처럼 한 나라의 국민들이 특정국가에 대해서 엄청난 혐오를 가지고 있고, 권력을 원하는 정치가 그 혐오를 이용해 간다면, 민주주의 시스템이 선택하는 옵션들은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떠안기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나드리

2022-02-07 03:29:09

파스타, 스파게티 원조가 중국꺼라고 잠시 우기다가 만적이 있죠. 이탤리안들분노는 말도 못했고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어갈게 있고 집고 넘어갈일도 있는거죠. 아메리카도 중국이 더 일찍 발견했다고 하는건 아시죠?

somersby

2022-02-07 03:39:33

이건 한국 아니고 중국이 그런거 아닌가요? 중국 국내에서 공산당일당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국 역사를 왜곡하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민폐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호주 일본 베트남 기타등등 미국을 빼고서라도, 이미 수많은 나라들이 넌덜머리를 내고 잇습니다. 한국 정치만이 중국혐오를 이용하고 있는게 아니라,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민폐를 끼치니까 모든 나라들이 합심해서 혐오하는 중인거 같습니다

shilph

2022-02-07 04:32:52

사실 중국과 한국은 감정적으로 껄끄러울 필요가 크게 없는 상황이지요. 실제로 2000년 초반만해도 중국에 대해 (좀 얕잡아 보는 것 뺀다면) 악감정도 없었고요.

하지만 지난 10년간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지면서 민심이 바뀌었지요. 동북공정, 서해안 남획, 미세먼지 등등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상대방이 먼저 미안하다고 하면 쉽게 받아주고 친해지는 민족이지요. 문제는 현재 중국의 상황은 자기가 먼저 때리고는 이에 대한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정당하고 옳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용서를 해줄 이유는 없겠지요.

 

외교적으로 본다면 한국은 중국과도 미국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국가입니다. 한쪽을 탄다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이고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무조건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 역시 외교적으로 안좋습니다. 오히려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조율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도 중국과 협력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 자본에 잠식당하지 않게 주의하고,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파악해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 중심을 잡아야합니다.

 

다른 글에도 말했지만, 저도 중국은 좋아합니다. 특히 그 문화와 역사는 엄청나게 높이 치지요. 사실 산업혁명 전만 해도 중국이 더 굉장했고요.

하지만 제가 중국을 좋아하는 것과, 그들의 왜곡은 서로 다른 이야기니까요

라이트닝

2022-02-07 07:03:59

광해군의 중립외교가 필요한 때이죠.

 

shilph

2022-02-07 18:36:47

오호, 잘 아시는군요!!! 광해군이 참 줄타기를 잘 했지요. 만약 명나라에 군대를 지원해서 후금을 쳤다면, 조선이 사라졌을지도 모르지요. 

광해군이 삽질 (심각할 정도의 궁궐 공사) + 숙청만 좀 조절했어도, 여러모로 굉장한 왕이 되었을텐데 말이지요. 덕분에 인조가 들어섰지만, 병자호란만 생각하면... 에혀...

라이트닝

2022-02-07 18:40:34

인조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는 왕권이 강했던 시기가 아니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왕은 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세조, 숙종 정도가 마음대로 해본 왕이 아닐까요?

shilph

2022-02-07 19:02:25

인조도 만약 태평성대였다면 좀 나았을 듯 한데, 호란 두 번으로 뭐... 후우...

조선도 참 파란만장 했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라이트닝

2022-02-07 19:13:39

본인 힘으로 왕이 되지 못해서, 소신있게 행동하기도 힘들었죠.
 

shilph

2022-02-07 19:27:23

소신있게 했으면 내쫓겼을테니 그럴 수도 없었겠지요. 

somersby

2022-02-07 17:58:59

말이 좋아 줄타기지 요즘 보면 굴욕외교나 다름 없어서 한국 사람들이 분노하는 거 같습니다.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데, 해야 할 말도 못하고...이번에도 정부차원에서 항의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더 이상 줄타기 외교도 어려울거 같아요 미국도 중국도 선택을 강요하고 있으니. 굳이 선택한다면 미국을 선택해야 할거 같은데 한국정부는 중국 쪽으로 많이 기운듯 하네요

shilph

2022-02-07 18:16:22

노노. 한국은 선택을 하지 않는게 정답입니다. 정부차원의 항의를 할 경우에는 이른바 민간 기업들은 다 죽어나가는거죠. 중국에서 수입/수출을 하는 모든 기업에 타격이 생기게 됩니다. 한국 기업의 상당수가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만약 정부 차원의 항의가 들어가면 이런 기업들의 타격이 엄청나게 생기고, 그러면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항의를 할 수 없지요. 외교는 냉정한 머리로 하는 것 입니다.

미국 역시 선택을 강요한다고 하지만, 미국 역시 양자택일을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미국 역시 이 경우 한국에 문제가 크게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굴욕외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 정부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중립을 잘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전 정부에서는 미국에 붙는다고 사드를 설치하다가 중국에게 크게 당하고, 중국에게 붙는다고 행사에 갔다가 중국에서 "속국" 처럼 여기면서 역시 팽당하고 말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잘 지내면서 탈중국이 가능하도록 동남아, 유럽, 러시아, 호주 등과 다양한 외교를 하고 + 무역을 늘려야 하지요. 특히 한국은 현재 베트남을 위주로 동남아 지역으로 탈중국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역 비율을 줄여서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지요. 추가로 자원 부분을 위해서 호주, 러시아와의 무역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호주와의 무역을 좀 기대중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한국은 절대로 하나를 선택하면 안됩니다. 그 순간 한국의 경제는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 정부는 중국보다 미국에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다행이도 균형을 잘 잡고 있는 편이고요. 요즘 기사를 보면 중국에 기울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현재 한국 정부에서 탈중국으로 무역 다각화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 이야기는 하기 어렵죠. 추가로 미국으로만 붙지도 않고, 유럽/러시아 시장 개척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현재 무역/외교 부분은 상당히 잘 하고 있습니다.

ori9

2022-02-07 01:08:04

한국계 중국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라고 보는지, 한국문화를 중국문화의 일부라고 하는 프로파간다라고 보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조선 이후 분화된 조선족의 문화가 아닌 현대한국문화를 노골적으로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겐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hilph

2022-02-07 01:26:19

현재 중국에서 주장하는 것이 후자라서 문제인거죠. 에혀...

라이트닝

2022-02-07 07:07:24

"여기는 이전에 고구려 땅이었고, 그 후손이 현재의 한국인이 되었다. 그 중 일부가 이 땅에 한국계 중국인으로 아직도 살고 있다." 라고 소개할 정도가 되어야 한국계 중국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이겠죠.
 

쿠퍼

2022-02-07 08:06:12

중국인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보니 한국과 우리는 모두 한 나라였다.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렇게 배운거죠 그동안..

올림픽을 토대로 또 하나 기록 남기는거죠, 수십년후에는 아마 엊그제 올림픽 개막식 영상을 들이밀면서, 그봐 다 우리꺼야 할겁니다. 

shilph

2022-02-07 18:21:03

네, 제가 걱정을 하는게 이런거죠.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였고, 그 피를 이은 백제와 신라 역시 이와 같은 소수 민족이다... 라는 식이지요.

동북공정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 바로 이런걸 중국 교육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크면 한국은 중국의 소수민족이고 + 속국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에 반하고 있다... 그러니 한국은 믿을 수 없는 곳이고 배제해야할 곳이다... 라고 여기게 될 것이라는 점이지요. 

한단계 더 나가면 한국의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서도 "저런건 별거 아니다. 필요 없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갈 것이고요. 동북공정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중국 소수민족의 한족화 + 중국 시민들의 공상당 우상화 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3차 천안문 사태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고 있지요.

뭣이중헌디

2022-02-07 08:28:29

와, 실프님은 모르시는게 없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이랑도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보고 수호해야할 것이 많네요. 그나저나 클리앙 댓글은 노답이네요 ㅠ

shilph

2022-02-07 18:16:42

사실은 아는게 별로 없....

somersby

2022-02-13 08:17:13

특히 이 티셔츠는 헐리우드 배우 시무 리우가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 상품은 출시 직후 매진됐으나, 주최 측과 홍보처에서 ‘밀크티’를 중국문화 (Chinese Culture)로 소개하고 이를 인용해 보도한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밀크티의 기원을 중국으로 설명하면서 논란은 연인 이어지고 있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212601001

전세계에서 시장성 있는 상품들은 다 중국이 기원이라고 우길 태세인가 봅니다. 한복의 기원도 중국, 밀크티 기원도 중국, 피자의 기원도 중국이라니ㅎㅎ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쫙 퍼져 있으니 그 중 다만 한명만이라도, 영향력 있는 단 한명이 '중국이 기원'이라 주장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여과 없이 받아들일겁니다. 시무 리우가 한것처럼요.

somersby

2022-02-13 17:41:02

다만 베트남 네티즌들이 유독 중국의 아오자이 공정에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다. 중국은 남방공정 프로젝트로 베트남 역사를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조공구이었으니 중국 땅이라는 주장인데, 남비엣은 기원전 196년 중국에 대한 조공관계를 인정했다가 기원전 112년에 이를 철회했었다. 또한 베트남은 남비엣을 자주독립 국가로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베트남이 지방정권이었다고 자신들의 역사책에 쓰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51259?ntype=RANKING
동북공정하고 너무 수법이 같아서 소름끼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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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이자율 0.99%로 대출

| 정보-기타 38
SFObay 2024-05-13 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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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많은 ott 서비스 추천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8
오번사는사람 2024-05-17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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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24] 발느린 늬우스 - 이번 주는 뭔가 괜찮은 소식이 많은 그런 늬우스 'ㅁ')/

| 정보 22
shilph 2024-05-17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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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 구매사기- USPS 배송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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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n 2019-08-30 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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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cast 를 가장한 스캠 (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음

| 잡담 7
cashback 2023-09-17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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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로마 콜로세움 티케팅 후기 & 팁

| 정보-여행 1
jins104 2024-05-17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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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입니다. 다운그레이드와 그냥 카드 닫는거에 큰 차이가 있나요?

| 질문-카드 13
엘에리건 2024-05-17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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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1년 7월 15일] 어카운트 오픈. 자영업자의 은퇴 자금 순서와 종류, Solo 401k 활용 (진행중)

| 정보-은퇴 97
Beauti·FULL 2020-11-09 9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