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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하굣길

오하이오, 2022-02-18 07:57:52

조회 수
4839
추천 수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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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봤는지 걷다가 뛰기 시작한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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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 되면서 중학생 형들과 떨어져 혼자 학교를 오가는 게 안쓰러워 마중 간 하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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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녔던 국민학교, 그사이 이름도 초등학교로 또 학교며 주변 건물 모두 바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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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도 다행스럽게 고스란히 남아 있던 등하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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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부러웠던 노란 가방 든 아이들이 드나들던 피아노학원도 수십 년째 같은 이름 같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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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한번 이름이 바뀌고 지금까지 그대로 있는 약국을 볼 때만 해도 추억 놀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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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던 길을 걸으면서 떠올린 부끄럽고도 죄송한 기억

 

동네에서 복덕방을 하시던 아버지가 행여 손님이라도 데리고 나오셔서 나와 마주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하굣길.

아버지 직업을 숨기고 싶기도 했고, 여느 아버지보다 많은 나이며 외모도 숨기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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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가 바뀌어 그랬던 나를 보며 머뭇거리는 데 지치지 않고 달려오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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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천천히 오라 하니 3호가 환하게 웃으며 "아빠 기다리는데 빨리 와야지!" 나는 속으로 "아빠 인생 성공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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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오가던 큰길에서 꺾어 집으로 오르는 길. "그때는 그렇게 가파르고 넓어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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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을 찾아 가 보니 단층집이 2층으로 바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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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그대로 모양으로 놀랍고도 반갑게 맞아주던 대문 기둥이며 대문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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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 문 닫히면 담장 넘으려 디디던 옆 벽이며 홈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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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던 작은 집이 없어지고 큰 건물이 들어섰지만, 더러 옛집이 남아 있고 길 모양도 그대로인 옛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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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심부름도 하고, 앞에 놓인 평상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김일 레슬링을 봤던 구멍가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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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얼굴 옆모습이니 사람이 누운 거니 하며 친구들과 함께 보던 북한산 능선은 섭섭하게도 아파트에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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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등에 지고 언덕 마을 오르면서 힘든 줄 몰랐던 추억 여행 "아빠 국민학교 다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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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귀도 못 알아듣는 두 살짜리한테 별소리 다 한다 싶어 입 닫았는데, 이제 다시 가봐야겠다 싶은.

 

69 댓글

바이올렛

2022-02-18 08:01:56

응답하라에 나온 한곳을 보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예전에는 저 담벼락들 사이에서 친구들이랑 뛰어다니고, 놀이터 가서 뛰놀고 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을 찾기가 쉽지는 않네요..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린건지..

오하이오

2022-02-18 08:11:19

점점 '응답하라'고 말하는 일이 느네요.  올리면서 생각 나는 노래가 있었는데, 댓글 보고 망설이던 노래 하나 추가했습니다. 

바이올렛

2022-02-18 08:16:06

제 어릴적 시절(?)의 노래는 아니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참 좋네요

오하이오

2022-02-18 16:26:28

제 노래도 아닌데 좋다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제 처는 마루치 아라치 대신 '들장미 소녀 캔디'를 떠 올리는 더라고요. 

베스틴카

2022-02-19 01:49:27

황금박쥐와 타이거마스크, 요괴인간을 공유하는 세대시지요? ㅋㅋㅋ 

오하이오

2022-02-19 15:11:57

하하, 그렇군요. 삼촌께 그런게 있었다고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소서노

2022-02-18 08:07:12

부자가 father and son 이군요. 처음에 제목만 보고 rich person인줄 안 1인...

오하이오

2022-02-18 08:15:39

아고 그려셧군요. 혼돈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 이미지가 부유함이랑은 좀 멀텐데 싶다가도 마일모아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그 부유한 사람의 하굣길은 우리 부자의 하굣길 이면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소서노

2022-02-18 08:21:00

우문현답이십니다! (엄지 척)

오하이오

2022-02-18 16:27:25

시답잖은 말장난일 수도 있다 싶기도한데 이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이유

2022-02-18 08:36:18

아들의 하교길을 보며

아빠의 하교길이 떠오르셨군요^^

 

10여년전 고향에 방문한 기억이 나네요~

미군부대 확장으로 동네가 지도에서 '사라져' 버려

이제는 정말 갈수도 볼수도 없는 곳이 되었어요 ;;

오하이오

2022-02-18 16:31:37

예, 돌아오는 아이를 보다 문득 떠 올라서 제 길(?)을 찾아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여년 전이네요. ^^

 

고향 마을이 없어졌다니 많이 안타까우시겠어요.

종종 소설에나 봤던 이야기라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을 직접 뵈니 놀랍기도 하고요.

위안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제 고향 서울도 사실 별 다를게 없더라고요.

마을을 통째로 드러내 아파트 단지를 지워버리니,

다니던 골목이며 가게들, 특히 길이 없어져서 기억할게 없어진 곳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아로케이

2022-02-18 08:45:44

저도 예전 다니던 초등학교, 살던 아파트가 궁금해서 다 커서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땐 그리 크고 높았던 담벼락들이 왜이리 작은지 신기하더라구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2-02-18 16:35:08

그러게요. 당연할 걸 알면서도 모든게 다 줄어들고 작아져 보이는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그 좁은 길, 골목에 그렇게들 많이 모여서 딱지치기며 구슬치기 했다는 게 믿겨지지도 않고요. 지금은 그 길이 다 포장되면서 그 시절 봄들기 구멍도 다 묻어 버렸네요. 

베스틴카

2022-02-19 01:46:09

그래도 깔빼기는 할 수 있어요. 한판 하실려우?

오하이오

2022-02-19 15:13:28

아, 제 전공은 '쌈치기' 입니다만 이것도 해볼만 합니다^^

AOM

2022-02-18 08:59:06

아들이 반가와서 뛰어올 정도면 인생 성공하신 거 맞습니다.

오하이오

2022-02-18 16:37:04

고맙습니다. 이 성공을 앞으로 더 길게 이어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헤이즐넛커피

2022-02-18 16:46:09

오하이오님 덕분에 추억여행 잘했네요. 어릴때 살던 동네를 둘러볼 생각도, 사진을 찍어둘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간직할 생각을 하시고 실천에 옮기셨다니 그 혜안이 부럽습니다. 오랫동안 가보지 않았지만 제가 살던 집도 동네도 이제는 달라져 있겠지요 .

 

오랜만에 듣는 동물원의 노래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고요.. 등에 업혀 곤히 잠든 셋째의 사랑스런 볼까지..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오하이오

2022-02-18 17:00:57

공감하실 수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이때 사진을 찍을 생각은 했던 것은 당시에 '밴드'가 유행하면서 거기에 국민학교 '반창' 모임이 생겨서 였던 것 같아요. 다들 살던 동네를 떠나 살면서 국민학교 가본 사람이 없었고 정작 가장 멀리 살던 제 궁금증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쓰던 카메라 들고 갈 생각은 못했는데 그때 마침 주머니에 넣어 다니던 '똑딱이'로나마 찍어 밴드에 공유하면 추억을 나눴는데, 이제는 그 사진 찍고 나눴던 일이 추억이 됐네요. 

곰과나무

2022-02-18 18:22:42

글과 사진을 보며, 이번 여름 오랜만에 (한 5년?) 한국 가는데 사진을 찍어오리라 다짐해봅니다! 무엇보다 성공에 의미가 참 실질적으로 다가오네요. 두서 없는 간판들, 들쭉날쭉한 골목길들이 없는 인생은 없겠죠? 아파트를 짓기 위해 없어져야하는 불편한(?) 골목들이 저에게도 선서해준 다양한 추억이 마구 올라오네요. 솔직한 글과 사진 감사해요, 

오하이오

2022-02-19 00:04:39

5년이 그렇게 긴 세월은 아닌 것도 같은데, 한국이 바뀌는 속도를 보면 정말 길게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기억에 남고 남길 많은 사진 찍어 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

골목이 불편한줄 모르고 재밌기만 했던 기억이라 길들이 물게지고 없어질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추억은 길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아마도 다녔던 길들이 여젼히 많이 남아 있으면, 기억도 그만큼 많이 나지 않을까 짐작하게 되네요. 즐거운 여행하시길, 미리 인사 드려요.

맘마

2022-02-18 18:46:12

이사를 많이 다니면 내 동네 내 학교도 희미해져요 T T 전 "국민학교"를 5번 전학했었어서.. 중,고도  죽 다니지 않았었고.. 

그나마 꽤 오래 한 6년 ㅎㅎ살던집은 아파트 아님 다 가구 빌라로 개발된 동네라서... 그래도 한국가서 시간나면 가보고 싶네요. 그냥 졸업한 대학교나 가봐야하나 ㅎㅎ

우리아이들도 돌아보니.. 애들 어릴때 살았던 버지냐를 떠나 타주이사에 여기저기 더 좋다는데로 학교 옮기고 해서 저랑 추억이 비슷할거 같다는 (별로없..)

그래도 고향?에서 제 아이랑 친했던 친구도 한두번 놀러오긴 했어요.ㅎㅎ

그냥  추억은 가족과 함께.. 친척들과 명절.. 이런건데.. 우린 미국에 떨어져 사니.. 우리애들은 더더 희미할거 같네요.

글과 사진 감사해요2.

오하이오

2022-02-19 00:41:37

정말 이사를 많이 다니셨네요. 초등학교 5번에, 중고도 한번은 하셨다는 말씀같으니까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전까지 몇번 이사를 하긴 했어도 한번도 전학을 해본 적은 없는데 제 주변 동네 친구들이 하나둘씩 다 사라졌던(?)기억은 있네요. 저와 경험이 달라서 그건 또 어떤 기분일지 잘 짐작은 안되지만 그래도 한국 땅 밟는 것만으로도 갖는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된장찌개

2022-02-18 19:15:10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상하는 동네 모습인데요, 개인적으로 무척 그리워하는 장면들입니다.

한국 가면 꼭 어릴 때 살던 곳 가봐야지 했지만 정작 실행으로 한 번도 못 옮겼어요. 

사진이 10년 정도 전 사진이네요. 점점 추억의 장소가 주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시대를 역행할 수 는 없나봐요.

오하이오

2022-02-19 00:51:01

가장 늦은 응답, 1988 보다 조금은 더 오래 가야 하긴 하는데, 그 사이에 동네 건물들이 커지고 길도 다 포장이 동네가 돼 조금 젋어(?)졌어요.. '알령구리'한다고 파놨던 구멍들도 아스팔트 속으로 다 묻히고... 저도 이 때 한번 본 뒤로 다시 가보진 않았는데, 아이들이 컸으니 같이 한번 가보고 싶네요. 10년 사이에 또 바뀐게 있는지. 

navermap.jpg

궁금해서 네이버 지도로 보니, 다행스럽게도^^ 최근까지는 이번에 봤던 모습과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보이네요. 

 

 

된장찌개

2022-02-19 01:19:19

옷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네이버 지도가 좋네요.

오하이오

2022-02-19 15:15:34

저는 가끔 이걸로 여기저기 서울 구경다닙니다. 구글도 있긴 하던데, 여긴 사진이 좀 오래된 것 같고, 네이버 만큼 골목 구석까지 보여주진 않네요. 

캘리드리머

2022-02-18 21:49:16

우와 저도 화계초등학교 나왔는데 반갑네요^^*

 

오하이오

2022-02-19 00:52:33

아, 그러시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밖에서 같은 초등학교 나왔다는 분 뵌(?) 건 처음 같네요.

texans

2022-02-23 03:48:49

화계는 아닌데 교회친구들이 화계 많이 다녔어요.

저는 근처 삼양 나왔는데 가까운 동네에 살았었네요.

오하이오

2022-02-23 06:39:28

삼양이면 한동네네요. 반갑습니다^^

돈쓰는선비

2022-02-18 23:30:21

3호 달려오는 중간에 추억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호 3호와 나이가 비슷한 아이들이 있는 저에게도 아직 하교후 달려와 안아주는 아이들에게 잘해줘야겠습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2-02-19 00:55:55

저보다 더 크게 성공하셨네요 ㅎㅎ 부디 오래오래 좋은 관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쌤킴

2022-02-19 01:39:01

오하이오님께서 아버지 얘기를 하시니 저두 옛날 그랬던 적이 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시지만 제가 왜 피하고 안마주치려고 했는지 참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요즘도 아이들이 달려와서 반가워 해주나요? 제 딸은 방에 들어가서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와도 코빼기도 비추지 않아요.. ㅎㅎ 아들녀석도 오락중에 엎드려 절받듯이 살짝 인사만하고요.. 오하이오님, 성공하셨슴다! ㅎㅎㅎ

 

오하이오

2022-02-19 15:23:25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군요. '니네 아버지 뭐하시노'를 대 놓고 묻고 '티비 있는 사람 손들라'고도 하고 가정생활기록부에는 자가니 전, 월세 내역까지 써내는 시대였던 만큼 아이들도 '경제적 위계 질서'를 의식하게 만든 어른 탓이라고 변명도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튼 참 부꾸럽고 죄송한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대로 돌려 받는 다고 해도 할수 없다 했는데, 미국덕인지 시대덕인지 (아직은) 성공했습니다. ㅎㅎ  

vj

2022-02-19 02:09:33

안녕하세요..오하오님..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2019까지 친정집이던....그집이 저의 집을 못사서 업자가 다세대 주택을 못짓고 있어서 엄니가 파셨더니..팔리자 마자 그 30-40년 추억이 

순간 사라지더라는....부모님이 한옥으로 지으시고...살다가 2층집으로 다시 짓고,,아버지도 돌아가셨던 집...오하이오님 덕분에 아련한 추억놀이 해보네요...

오하오님 막내처럼 달려오는 아이들이 없네요..이제...하나는 일하고 하나는 nyc에서 학교를 다녀서....건강조심하시고..종종 사는 이야기 올려 주세요...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2-19 15:29:47

예, 안녕합니다. 안녕하시죠^^ 

2019년이면 정말 최근이네요. 집이 길이 바뀌면서 추억이 사라지는 듯한 섭섭함이 저보다 훨씬 더 클 것 같네요. 저는 이제 그도 조금은 무뎌지고 길들여 진 것 같은데요. 오히려 남은 작은 실마리 하나에도 반갑더라고요. 

요즘 가는 세월 속도 보면 달려와 주는 아이들도 곧 사라지고, vj님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되겠지요. 대학도 그냥 동네에서 다니면 좋겠다 싶지만 (적어도 우리 동네) 미국 아이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 가는 걸 '쿨'하게 여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때 오늘의 기억이 추억이 되겠네요.

용이아빠

2022-02-19 02:21:28

크크.  "국민학교"라는 단어에서 일단 미소를 짓게 되네요.  물론 일제의 잔재라 이제는 초등학교라는 단어가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국민학교가 더 제가 나온 학교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항상 좋은 사진과 일상의 이야기로 소소한 재미를 주시면 오하이오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2-19 15:37:06

좋게 재밌게 봐주시고 인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설지난지가 좀 됐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 바랍니다.

말씀하신 이유로 학교 명칭이 바뀌었죠. 초등교육 기관 일반을 가리킬 때 국민학교라고 쓰면 안되겠지만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국민학교'니까 친근한 느낌을 떠나 이걸 지금에 학교에 맞춰 바꾸는 게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아서 저는 제가 다닌 학교는 국민학교라는 말을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calypso

2022-02-19 15:54:29

뒤도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바삐 시간이 흘거가는 인생인데 오하이오님 덕분에 과거 6,70년대 유년 시절을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당시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사춘기를 접어들면서 부모님 원망도 했건만...되돌아보면 당신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위해 굶주린 배를 움켜지면 또한 얼마나 삶과 치열하게 싸웠을지 이제야 조금씩 알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오하이오님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2-19 19:42:18

미국 원주민은 말을 한참 타고 달리다가 잠시 멈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을 위해서라는데요. (게으른 제가 이 황당한 말이 마음에 와 닿는게 아이러니이긴 하나) 잠시 과거를 돌아보셨다는 말을 들으니 제가 잠시나마 말을 멈추게 해드린 것 같아 뿌듯하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어기영차

2022-02-19 18:13:37

좋은 글과 사진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주어릴때 저희 가족도 아주 미아동에서 잠시 산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인데요. 희미한 기억이지만, 가족이 세들어서 살었던 방이 아주 높은 언덕 위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밖에서 놀다가 동생과 몇번 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어떻하지 하면서도 무조건 높은 곳으로 가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집에 간신히 돌아온 기억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동네 근처 공터에서 소집된 예비군 훈련에 가셨는데 따라가서 옆에서 같이 체조 같은 것을 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때는 아직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전이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의 제 나이보다 적은 나이이셨던 부모님이 조그만 아이 둘 데리고 무엇 하나 가진 것 없이 세상 풍파에 맞서서 헤쳐나가셨던 것인데, 마음이 짠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간만에 전화나 한번 드려야 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오하이오

2022-02-19 19:46:51

미아동이 1, 2, 3, 4동까지 있을 만큼 제법 큰 동네라 같은 마을 풍경을 지닐 확률이 적긴 할텐데 기억 속 동네는 제가 살던 곳과 비슷하네요. 집 뒤로 이름도 없는 산을 넘으면 번동이 나오는데 이 산을 계단처럼 깎아 비운 공터가 많았습니다. 이 공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는 일이 많았는데 저와 동네 아이들이 그 뒤를 따라다면서 병정놀이를 했던 기억이 덕분에 떠올랐습니다. 

저도 그러고 보니 어머니께 설날 전화드리고 훌쩍 20여일이 지났네요. 아침에 일어나실 즈음 전화 드려야겠네요. 

texans

2022-02-23 03:50:42

같은동네분 만났네요.

저는 아직 본가가 미아동에 있어요.

많이 변했지만 아직 예전 모습이 군데 군데 남아있더라고요.

 

Monica

2022-02-19 19:33:27

한국은 갈때마다 바뀐다던데 아닌곳도 있는게 신기할정도네요.  너무 정겹습니다. 

특히 집밖 담장 홈에 올라가서 집안을 뛰어넘었을 오하이호님이(막내가 많이 닮으셨울둣) 상상되서 재미있네요. 제 어렸을때도 생각나면서...제가 자란 아파트도 아직 그대로 있더라고요.  

항상 맘 따스해지는 글 사진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22-02-19 19:53:57

그러게요. 정말 신기하고 심지어 고마울 정도였어요. 집들 모양이야 바뀌고 커지고 포장된 도로 때문에 옛 느낌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다니던 길은 고스란히 남아 있더라고요. 길을 따라 걸으면 신기하게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 일들이 하나둘씩 생각도 났고요.

초인종 누르고 도망 갔던 집, 쌓아논 연탄재 차고 달아났던 집, 아주 드물게 우유을 배달 받아 먹는 집이 있는데 그걸 몰래 훔쳐서 마셔보고 배탈나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도요. 분유도 먹어본 적 없는 제가 지금까지 우류를 무서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사진 뒤 동네 아주머니들은 저 때문에 참 골치 아팠을 이야기이기도 한데, 따스하게 봐주시니 민망스럽기도 하네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shilph

2022-02-19 21:38:29

저도 한국에 가면 애들 데리고 예전 학교도 가보고 싶고 한데, 거기까지 갈 거리랑 방법을 생각하면 엄두도 안나네요 ㅎㅎㅎ

저희는 애들 학교가 걸어가는 거리라 (a.k.a. 스쿨버스가 안오는 거리) 회사 없거나 하면 같이 가는데 그것도 좋더라고요 :)

오하이오

2022-02-20 15:49:23

그렇게 되죠. 한국 가기전 마음 먹어도 가면 막상 생각지도 앟게 할 일도, 또 더 하고 싶은 일도 생기기도 할텐데, 엣 동네 찾는 방법 조차 쉽지 않다면 어지간해서 가지진 않을 것 같아요. 우리시는 아예 스쿨버스가 없는 작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걸어 다니는데, 아이들하고 함께 학교 가는 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마모에도 꽤 많은 등하굣길을 사진을 많이 올린 것 같네요.

memories

2022-02-19 23:49:08

아빠가 기다리니까 빨리 온다는 3호의 대답이 정말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 저도 옛날 집이랑 초등학교 가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쪽은 많이 변했더라구요..ㅠㅠ 오하이오님 덕분에 즐거웠던 옛 시절들을 더듬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22-02-20 15:52:12

그러게요. 기특하기도 하고 가끔은 울컥하기도 합니다. 고맙다 싶을 때도 많고요. 서울은 정말 곳곳이 변하더라고요. 아마 사시던 곳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제가 서울서 마직막까지 살던 곳은 개발이 된 동네인데 지금도 가면 구석구석 끊임없이 변하더라고요. 그래선가 서울은 점점 정 떨어지는 도시가 되고 있어요.^^

태현맘

2022-02-20 03:02:51

오하이오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어릴적 오래 살았던 동네를 방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삼십년도 더 된 전 기억을 더듬어 가봤는데 세상에나 거짓말처럼 그 자리에 있더라는. 아파트 대단지 개발 끝자락에 잘려서 동네가 옛날집과 원룸이 뒤엉켜 참 묘한 기분이었어요.  

오하이오님 덕분에 추억도 되새기고 다음에 한국 방문하면 또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하이오

2022-02-20 16:01:21

정말 행운(?)이네요. 삼십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를 기대하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말씀만 듣기에는 개발에 밀려 겨우 옛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어쩌면 지금 그곳을 사는 분들에겐 부단한 수고를 하며 사시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 지나간 사람으론 참 고마운 일이지요. 동네를 부수고 짓는 게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은 한국에서 앞으로 얼마나 그 길과 집을 지키며 버틸까 하는 염려도 드네요. 말씀처럼 가시면 한번은 더 보셔야할 것 같네요. 

reddragon

2022-02-20 09:41:42

오하이오님 덕분에 어릴적 자란동네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이 소환되는 순간이네요. 한 번은 피투와 함께 어릴적 자란동네를 지나가며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이아파트가 그땐 없었고...등등 이동네가 이렇게 변했다 설명도 해보지만... 감흥은 저만의 것이 더군요. 설명열심히 듣던 피투는 그저 멀뚱멀뚱....그나저나 세째는 그냥 사랑이네요. 얼른 달려오는 모습에, 사랑스럽게 말할줄도 알고... 애기때 이쁜모습 그대로 자라는듯 합니다. 추억 소환글 항상 감사드려요.

오하이오

2022-02-20 16:12:57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던 옛 마을을 배우자와 함께 돌아다니는 게 어떤 기분인지 와닿게 해주시네요. 겉 보기엔 특별한 것도 없는 동네가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기에 이를 배우자가 보기엔 재밌지도 호기심도 없는게 당연할 것 같아요. 관계를 맺은 사람만이 느끼는 특별한 감정일텐데 설명을 듣는다고 바로 그 관계가 맺어지진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도 혼자, 아니면 저항(?)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만, 아이들에겐 보는 것 만으로 좋은 구경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엔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려고 합니다. 다니던 학교며 살던 집, 비록 아스팔트에 묻히긴 했지만 망까기, 구슬치기, 팽이치기 하던 곳도 찍어가며 보여주려고요.

달파란

2022-02-21 09:18:26

저는 가끔 다음지도로 어릴때 살았던 동네를 가보곤 했었는데, 재건축이 되면서 동네가 아파트 담벼락만 나오더라구요. 오하이오님 사진은 참 따뜻합니다. 저 깊고 깊은 기억속의 한 구석에 숨어있는 감성을 살포시 앞으로 떠오르게 하는 그런 따뜻함. 아이들에게 계속 선한 영향을 끼치는 좋은 아빠의 모습 저도 꼭 배우고 싶습니다~

오하이오

2022-02-21 15:31:56

아빠로서 스스로 가르칠게 있다고 생각지 않던 거라 민망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사진 하나 글 하나 보는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걸 알기에 사진 따뜻하게 봐주신 건 다 달파란님 마음이 그래서 그렇다고 여기기에 또 감사드려요. 따듯한 마음에 바람도 간직하고 계시니까 더 좋은 아빠가 되시리라 믿어요.

살던 동네가 재개발로 없어졌다니 많이 안타깝고 섭섭하시겠어요. 저 살던 동네는 변하긴 했어도 이만하면 여전한거다 싶지만, 그러다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그래도 그 자리에 서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언젠가 직접 가서 바뀐 모습도 보시고 생기는 감성도 많이 담아 오실 수 있길 바래요.

혈자

2022-02-21 19:31:13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아빠 인생 성공했다!"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2-02-22 07:32:29

저도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제 인생, 성공으로 만들어 줬네요. 그 성공 앞으로 더 오래 이어가게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2022-02-21 23:56:30

사진을보니 아이때 뛰어놀던 동네 어귀가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화계초등학교가 미아동에 있군요? 저는 미아리 성신부중을 나와서 그동네 친구들과 한국엘 나가면 가끔가곤합니다. 태극당 빵집도 생각나고, 미아리에 많았던 호떡집 등등 너무 그립습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가보니 너무많이 변했더라구요, 이렇게 추억을 더듬을수 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염둥이3호가 이렇게 애기일때가 있었는데, 벌써 홀로서기를 하고있다니? 늘 생각하지만 우리아이도 그렇고 좀 더 천천히 자라주었으면하는데, 너무빨리커서아쉽더라구요...훈훈하게 잘보고갑니다. ^^

오하이오

2022-02-22 07:46:12

화계라고 해서 화계사 근처에 있는 줄 알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지금 미국에서 보니 그 옆 처럼 느껴지기도 하긴 하네요.

돈암동 일대는 정말 많이 변했죠. 저는 길음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녀서 돈암동도 꽤 자주 다녔습니다. 태극당은 비교적 오래까지 있었는데 결국은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미아리 고개 주변에 많았던 점집들도 다 없어지고 고개 양옆으로 늘어선 빌딩 때문에 지금은 고개인지 조차도 모르겠더라고요.

 

1966년 사진이라는데, 제 기억속 미아리고개는 오히려 이 옛날 모습이 지금 모습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miarigogae.jpeg

차도 옆길 따라 자주 고개 오르고 내리고 했습니다. 오르다 보면 즐비한 점집에 구워 파는 호떡집도 있었는데.

 

큰 애가 4학년일 때는 동생 둘 잘 데리고 학교 다니라고 당부할만큼 컸다고 느꼈는데 막내라 그런지 여전히 불안하고 안쓰러워 보이네요. 그래도 친구도 잘 사귀고 씩씩하게 잘 다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서울

2022-02-22 11:47:33

와!! 사진을보니 너무너무 신기하네요..요즘 아이들은 이런 감성은없을것 같은데 나름 있으려나요?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오하이오

2022-02-22 20:59:20

저도 인터넷 덕분에 이런 신기한 사진을 이 먼 타향에서 쉽게 보게 되었네요. 

monk

2022-02-22 06:18:55

아침부터 눈물이 울컥... 사실 동네 모습은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왠지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내 얘기 같은 그때의 '우리' 모습 처럼 오하이오님 사진을 보니 그 당시의 내 추억마냥 공감이 되네요. 점점 기억은 사라지고 추억만 남는 것 같아요. 3호의 밝은 미소를 보면, 오하이오님, 성공한 인생 맞습니다. ^^

오하이오

2022-02-22 07:52:17

아침이라고 하시니, 한국에 계신게 실감 나네요. 격리는 잘 마치셨지요. 

동네는 달라도 시대를 가르는 공감이 있어서 아닐까 싶어요. 그 때는 그게 다 다른 것 같아도 세월을 쌓다보면 차이보다 비슷한게 더 많이 보이고, 아마도 그래서 남의 옛 동네를 보고도 쉽게 나 살던 곳을 떠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 덕분에 인생도 성공한 것 깨닫고, 제 옛날도 돌아보며 반성하고 느끼게 되었네요. ^^ 

nysky

2022-02-22 19:01:39

아이들이 바른게 정말 아빠로써 성공하셨습니다. ^^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거보니 평소에도 잘 놀아주시나봐요. ㅎㅎ 

오하이오

2022-02-22 21:00:18

그렇지요^^ 성공했습니다. 잘 놀아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아이들이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많이 놀아준다고는 하네요. 

rlambs26

2022-02-22 21:31:27

저도 몇 년전에 구글 맵으로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를 가봤습니다. 금천구 시흥1동이었는데요. 당시는 금천구가 없고, 구로구 소속이었고. 또 지금 가보니 여러가지 모습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길 자체가 바뀌지도 않았고, 또 대부분이 있던 상가를 리모델링한 것이라 "아, 저기에 뭐가 있었는데"를 떠올릴 수는 있더라구요.

 

특히나 그 동네 사는 동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퇴근길 올라오시던 언덕길. 또 엄마랑 아빠 통근 버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마중 나가있던 건물 앞자리가 그대로 있어서, 사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아직 그래도 더 앞으로의 미래를 보며 살아가야 할 나이인데, 자꾸 추억들이 눈에 밟히고, 눈물짓게 되네요.  좋은 사진과 글들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2-22 23:09:01

들으면서 앞보다는 뒤를 돌아 보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네요. 스스로도 노화를 티내는 것 같아 어제 보다는, 미래는 아니어도 적어도 오늘을 보자고 하는데도 어찌 이렇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잠시라도 아버님을 떠올리고 쉬어 앞으로 더 나아가는 힘을 더 모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남깁니다.

관할구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셔서 저도 참 떠 오르네요. 살던 곳이 성북구였다가 도봉구로 바뀌었는데 나중에 보니 강북구라고 바뀌었더라고요. 어릴때 산집이라 그런지 번지수도 외우고 있었는데 주소 양식이 바뀌면서 바뀌 달린 안내판을 보니 감흥이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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