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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작명가

오하이오, 2022-03-15 2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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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kimbs_01.jpg

지난여름 경복궁 근처에서 점심 먹다 거센 빗소리에 놀라 둘러본 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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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들어올 때만 멀쩡했던 하늘이기에 우산도 챙기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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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사라지고 스콜 내리는 열대우림 기후가 됐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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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포기하고 큰길 닿는 가장 짧은 길을 겨누다 비가 줄어들자 나선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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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에 닿기 직전 낯익은 이름의 간판 '김봉수 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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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드나드셨을 한옥은 낡고 초라해졌지만 이젠 '서울미래유산'

  

0315kimbs_07.jpg

서울서 나고 자랐으면서도 처음 본 곳. "네 이름은 김봉수가 지어 줬다"길래 듣기만 하다가.

 

가끔 내가 이 만큼 사는 것도 이름 덕이 크다 하시는 엄마

설마 이름 때문에 잘 살고 못 살겠나. 

없는 살림에도 좋다면 뭐든 주저않고 베풀어준 엄마 덕이지. 

37 댓글

KoreanBard

2022-03-15 22:27:21

아들내미 고3 수능 마치고 어느 대학을 보낼지 고민하시다가 

저희 어머니께서는 천사를 보신다는 조그만 교회 장로님께 '헌금'을 들고 친한 친구분과 저를 데리고 기도 받으러 가셨습니다.

 

'자네는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갔었어야 하네. 전공을 잘못 선택했어!'

수능 성적표 보시고 하는 이야기인지, 정말 천사가 답을 해줘서 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장로님 찍어주는 학교랑 신문방송학과에 무사히 입학을 하였고. 미국에 이민 와서는 전공을 180도 틀어 컴퓨터 전공을 하였는데요.

 

컴터 공부하면서 성적이 바닥을 기어 '이과는 무슨 개뿔...' 순간 의심도 했었지만

겨우겨우 졸업하고, 어찌어찌 직장 잡아 프로그램 짜면서 식구들 먹고 사니 헌금이 아깝지는 않은듯 합니다.

 

오하이오님 말씀대로 이름 지었다고 혹은 기도 한 번 받았다고 인생이 바뀌겠냐만은

그만큼 부모님이 걱정해주시고, 정성을 쏟은 것이 밑거름이 된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_^

 

(휴... 대충 결론 잘 맺었다....)

마일모아

2022-03-16 01:54:55

정성스런 답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

오하이오

2022-03-16 04:59:48

아무렴요. 천사를 보시는 장로님 덕분이겠습니까. 애써주는 어머님과 그 정성 받아 노력한 KoreaBard 님의 얻어낸 결과겠지요. 그래도 그 장로님 말씀 덕분에 미국와서 공부하면서 혹시나 그 말이 맞는다 싶어 힘든 시간 참는데 도움은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결론도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 하신 것 같아요.^^

마일모아

2022-03-16 01:57:08

검색해 보니 3대째 이어오는 엄청 유명한 곳이라네요. 요즘엔 50만원씩 한다고 합니다. 사진들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https://m.blog.naver.com/jobanseok/222266370382

오하이오

2022-03-16 05:05:57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정말 유명했던 것 같아요. 정가 사람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김봉수 작명가님께서 작고하시고 동생 김광수님 께서 맏아서 하다가 지금은 아드님이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따지면 2.5대쯤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김광수님은 지금 근처에서 따로 작명소를 내서 운영한다고 하신다는 이야기 까지 들었네요. 

정혜원

2022-03-16 02:04:38

 유명한 집이지요

제 주위에도 많은 친구들이 이집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오하이오

2022-03-16 05:07:45

정말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자라면서 김봉수 작명가님에게 이름 받았다는 친구를 드문드문 만났습니다.

오늘도우리는그냥go

2022-03-16 02:04:46

아! 이런 모습이었군요.

저희 형제들 5명, 다음 세대 9명 중 8명을 김봉수님이 작명해 주었습니다.

9명중 8째인 2002년생 저희 아이는 김봉수님이 작명해 주시고, 9번째 조카는 (저희 아이와 같은 해 태어났는데 몇 개월 늦게 태어났습니다) 그 사이에 김봉수님이 작고 하셔서 제자가 지어 주었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은 막내 형수님에게 9번째 조카 이름도 김봉수님이 작명 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부모님이 저희 아이 이름을 2개 갖고 오셨는데, 첫번째 이름은 학자의 이름, 두번째 이름은 미인/유명인 이름이라고 해서 첫번째를 선택 했습니다. 아이가 일단 대학은 들어갔고,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

그런데,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오하이오

2022-03-16 05:15:51

저도 실제로 작명소를 본 것은 이번(지난 여름)이 처음이었어요. 아마도 60년대 개소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한옥 같은데 그 사이 주변이 커지면서 더욱 초라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해요.

식구분들 8/14 이라니. 완전 단골(?)이셨네요^^ '미인/유명인' 옵션도 있었군요. 요즘 유투버가 장래 희망 1순위라는데 아이가 훗날 원망할지도 모르겠는데요. ㅎㅎ 그래도 선택한 이름대로 일가를 이루길 바랍니다!

으리으리

2022-03-16 02:19:48

작명소에서는 일반적인 이름 말고, 다른것도 지어주나요? 예를들어, 호, 사업체이름, 단체이름, 마모닉네임... 등등. 지어준다면 어떤 기준으로 지어줄지 쓸데없이 궁금하군요. 일반적인 이름은 성명학이나 사주팔자 등등을 고려해서 짓는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오하이오

2022-03-16 05:18:43

글쎄요. 보통 작명소라고 하면 상호도 지어줄 것 같은데요. 김봉수 작명소에서 상호를 지었다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긴 하네요. 

Aeris

2022-03-16 02:20:08

혹시 삼형제 이름도 저기서 지으셨나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오하이오님의 지적인 감각과 센스도 웬지 정성들여 지은 이름에서 나온게 아닐는지요 :)

오하이오

2022-03-16 05:26:45

아, 아이들 이름은 저와 처가 지었습니다. 

제가 이름 짓는 데 일가견이 있었는지, 제 이름 지은 걸 보고 친구가 칼럼 '영문 이름의 국제경쟁력'( https://www.joongang.co.kr/article/3666969#home )에 인용한 적도 있습니다. 둘째 셋째도 영어와 한글 발음이 유사하며, 큰 애 '이'자를 나름 돌립자로 만들고 한국 이름은 성과이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는 정도 규칙을 갖고 지었습니다. 두번하고 나니 셋째때는 정말 함들었지만 잘 맞춰 지었습니다.ㅎㅎ

우아시스

2022-03-16 22:47:52

1호 이름 멋져요! 

오하이오

2022-03-17 05:38:34

감사합니다. 이름처럼 착하고 어질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TheMileHighCity

2022-03-16 02:22:14

저희 집안도 거의다 여기서....... 아이들은 아들인지 제자인지... 

성격 까탈스럽고 미인이 될것이라 하고 - 현재 까탈은 맞아지는것 같고.

시험과 직장 운이 있다고 했는데.... - 시험운은 일단 없어 보이고. 

마모에 많은 분들이 이분에게 좌지우지 되는건가요? ㅋㅋㅋ

오하이오

2022-03-16 05:32:10

하하, 역시 마모에도 여러분이 계실 것 같았어요. 

(저와 어머니 모두) 애초 이름이 바라던 대로 된 것 같진 않지만,

따져보면 그렇게 안된 것도 아니다, 이런 느낌이예요. 

로녹

2022-03-16 02:40:34

아 이런 글과 사진은 참 사람사는 세상, 그런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어머니의 사랑 - 따뜻한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3-16 05:38:24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때야 이름은 꼭 한자로 지어야 한데다 지금처럼 학력이 높았던 시절도 아니라 작명소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고나비

2022-03-16 03:14:15

오하이오님 감사합니다! 제 이름 김봉수표예요. 77년에 무려 10만원이나 준 이름인데,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 (말년에 재복은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촌에서 일하고 살아 너무 반갑고 정겨운 풍경입니다. 

오하이오

2022-03-16 05:41:52

말년 재복이 있으신가 보군요. 부럽습니다^^ 바라시는 만큼 넉넉하세 지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저도 제 이름 만족합니다. 살면서 김봉수 작명가님이 지어주신 이름 가진 분들을 여럿 만났는데, 그 시절 이름치고는 남다르게 세련된 느낌이어서, 이 분께서 뜻만 중시하지 않는, 발음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으신 분이다 싶었어요. 

고나비

2022-03-16 20:21:56

네 저도 딱 그런 느낌입니다. 한참 지난 20년, 혹은 요즘 유행하는 이름도 많지요.

김봉수 작명가 (지금은 작고하시고 가족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음운은 현대적인데, 한자는 좀 고전적으로 가시더라고요. 제 이름에도 희귀 한자가 들어가요. 

오하이오

2022-03-17 05:40:52

아, 저도 한자가 그렇습니다. 아주 어려운 한자는 아닌데 이름에서 그 한자를 쓰는 사람은 여지것 못봤어요. 제 친구도 두 자 중 한 자가 그렇던데... 그것도 이 분 특징 같기도 하네요.

언젠가세계여행

2022-03-16 04:30:01

오하이오님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댓글적습니다.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퍽퍽한 삶에 사람 냄새 나는 사진들입니다 ㅠㅠ!!

 

글과 댓글들을 보니 저도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저희 큰 아버지가 89년 50만원을 주고 어디서 제 이름을 사왔다는데 혹시 여기인가 싶네요 ^^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원래 생각해 둔 이름이 있는데 큰아버지가 사온 이름으로 제 이름이 되어서

 

두분이 몇십년을 직접 얘기 안하시고 제가 항상 중간에서 말을 전달하고 했던 기억이 ^^

오하이오

2022-03-16 05:45:51

안녕하세요. 별 도움도 안되는 사진인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정도 액수면 짐작 컨데 여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혹시라도 기회가 닿으면 '김봉수 작명소'인가 먼저 물어 보세요. ^^

맞다면 어떻게 알았나며 아마 깜짝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memories

2022-03-16 05:03:54

서미유 울래산 이라고 읽는 저느.....

오하이오

2022-03-16 05:48:23

하하, 하긴 이런 것 처럼 로고나 장식 글자에는 세로쓰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memories

2022-03-16 07:33:19

제가 왜그리 읽었는지 고찰해보니 그 옆에 김봉수인을 먼저 읽어서인듯 합니다. ㅋㅋㅋ

오하이오

2022-03-16 15:33:22

아, 그러셨나 보네요. 요즘은 도장도 가로 쓰기로 파던데 여긴 세로쓰기네요.

한국 가서 아이들 도장 하나씩 파줬어요. 종종 선물용으로 파다주기도 했는데 영어 영어로도 또 한글로 5-6자 까지도 잘 파주시더라고요. 

duruduru

2022-03-17 06:10:48

ㅋㅋㅋ 저도 나름대로 추억돋네요.

제가 저 동네에서 나고 자라고, 저 가게 앞으로 옆으로 학교를 9년을 다니다 보니...

그런데 집안에 돈이 없어서인지, 저기서 이름은 짓지 못하고...

 

요즘은 새 대통령 당선자께서 저기 옆으로 출근하신다는 거죠?

오하이오

2022-03-17 15:31:17

금천교시장 근방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곳에 살다 이사한 친구 따라서 어릴때 다니던 떡볶이 집이라고 작은 목욕탕 의자에 앉아 먹는 떡볶이 집에 따라 간적이 있습니다. 국물이 자작자작한 작은 밀가루 떡이었는데, 이 동네에서 자라며 살다 이사한 대부분 분은 '기름떡볶이'를 떠 올리시더라고요. 모르긴해도 둘 중 하나는 추억하실 것 같네요.

duruduru

2022-03-17 16:12:32

경복궁역쪽 길의 건너편 2번 출구 쪽이 바로 금천교 시장입구입니다. 파리바케트 옆으로 난 길이요. 금천교 시장은 시장 바로 입구의 떡복이집 둘이, 김치 국물에 긴 가래떡 3줄을 자박자박 익힌 다음에 날카로운 주걱으로 세 조각으로 잘라주는 떡볶이들이 유명했구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름떡볶이는 금천교시장보다 청와대 쪽으로 400미터쯤 더 올라가서 있는 통인시장이 유명하고요. 경복궁역 3번 출구가 있는 김봉수작명소 있는 곳은 통"의"동, 청와대 가는 길에 시장이 있는 곳은 통"인"동. 옛날 동네이다 보니, 손바닥만한 지역에 동네 이름이 20개 정도 됩니다.

 

전에 제가 한번 댓글에 이런 것을 올린 적이 있네요.

마일모아 게시판 - 지킬 것은 지킨다 => 저도 (아마 아우토반님도....) 계속 게시판 죽돌이로 남아 있을 듯.... (milemoa.com)

 

"존 케리 국무장관이 며칠 전에 청와대에서 박근혜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다음에, 통인시장에서 기름(고추장)떡볶이를 사먹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 안 나온 이면사정은 이렇습니다. 당시 케리장관과 동행한 주한미국대사가 그 유명한 한국계 성김(김성용)대사였는데요. 그 성김대사가 어렸을 때 그 동네에 사시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서 그 기름떡볶이를 몇번 먹어보고는 기억에 담아 두었던 사연이 있었던 것이죠.

 

http://ilyo.co.kr/detail.php?number=71402&thread=02r01

 

오하이오

2022-03-17 17:42:42

맛있는 떡볶이 집이 여럿 있었군요. 제가 기름떡볶이가 궁금해서 찾다 본 건 그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시다 돌아가셨다는 기름떡볶이 할머니 추모 기사(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717306.html )였는데, 가게가 여러개 있다보니 추억하는 곳은 서로 다른 것 같네요. 근처에 아는 식당이 몇 있어 한국 가면 꼭 들르는데 다음엔 식사만 할게 아니라 떡복이도 한번 꼭 먹어봐야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duruduru

2022-03-17 20:40:58

네, 맞네요. 그 동네 기름떡볶이집이 몇 집 되네요.

 

통인시장만 해도 원조 할머니집은 625 직후부터인가 시작되어서, 제가 대학생때까지도 그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셨는데요. 미국에서 마적질하다가 귀국해 보니, 원조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그 며느님(할머니)과 따님(할머니)을 거쳐 손자분이 중심이 되어 하고 계시더라고요.

 

원조 집에서 두세집 옆으로 새로 생긴 흉내내는 집(짝퉁집)이 있었는데요. 제 기억에 80년대까지는 맛이 많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별로 안 다닌 것 같았는데요. 언제부터인가는 원조집과 쌍벽을 이루며 같이 북적북적하더라구요. 얼핏 듣기로는 원조할머니가 연로하시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받으신 분들이 아무래도 "품질관리"에 약간의 왔다갔다가 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에도 오랜만에 네번쯤 가 봤는데요. 어린 시절 먹던 추억의 맛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슬펐습니다. 제 입맛이 배신을 한 건지, 떡볶이가 배신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내도 아이들도 합격점을 주지 않고, 자신있게 광고하며 데려갔던 제 위신은 많이 추락하고... 오히려 흉내내는 집(짝퉁집)이 더 맛있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저도 드라마에서 배운 대사를 써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아빠 추억에서 그 집을 놓아주기로 했어."

 

오하이오님이 표현하신 "추억하는 곳은 서로 다른 것 같네요." 이 말이 여러 모로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심지어 같은 집인데도 추억 속의 맛과 구강 속의 맛이 이렇게 편차가 클 수도 있다는 제 개인적인 "충격과 아픔"이 다시 떠오릅니다. ㅋㅋ

 

다음 기사에는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집과 금천교시장의 연관성이 약간 언급이 되네요.

어쨌건, 항상 밀려오던 오하이오님의 사진으로 인한 추억의 아름다움에 더하여, 오늘은 글로 인한 짠함과 맛으로 인한 아련함까지 진하게 밀려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전국 3대 떡볶이 :) 통인시장 원조 할머니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오하이오

2022-03-18 05:23:23

이렇게 긴 이야기, 깊은 추억 나눠 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언젠가 저도 이곳에서 추억을 쌓기 시작할 순간을 고대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다림

2022-03-17 06:19:45

여기에 김봉수님 작 이름 가지신분 많군요. ㅎㅎ

저도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사실은 저도 이름이 남달라서 부모님께 물어보니 작명소에서 돈주고 지은 이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김봉수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4월말에 미국방문 오시면 한번 어디서 지었나 물어저려구요. 벌써 50년이 가까이 되니 기억은 하실지 모르겠어요. ㅠㅠ

오하이오

2022-03-17 15:38:42

저도 살면서 이곳에서 이름지은 분을 제법 여러분 뵈어서 마모에도 좀 계시겠다 싶긴했네요.

한자로만 지어야 했고, 또 일제감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신 어르신들 대부분께서 학력도 낮은 시절이라 특히나 집에서 이름 짓기는 쉽지 않았겠다 싶어요. 그러면서 이왕이면 평생 한번 쓰는 이름인 만큼 좋다는데 멀고 비싸도 찾아가셨을 것 같아요.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네요. 이름 가운댓자를 '주'로 쓰는 친구는 완도에서 났는데 동네 어르신한테 이름을 받아서 출생신고 하러 가신 아버님께서 그만 한자를 잊어 버리셨답니다. 한글 음만 기억하고 알려주니 출생신고 받는 공무원이 자신이 아는 한자로 인 '달릴 주(走)'를 적어버렸다네요. 그러면서 지금도 이름에 달릴주 쓰는 사람은 못 봤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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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dent alien이 되니 텍스가 너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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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계란 2024-06-01 2122
updated 114929

한국 출생신고 안한 아들에 대한 2중국적 자동 취득 관계

| 질문-기타 34
인생역전 2024-05-31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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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적단님들아, 그 길로 가지마오!!!

| 잡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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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off 2024-06-01 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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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받을때 main driver의 이름 변경이 불가능 한가요?

| 질문-기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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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사랑 2024-06-02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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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몰기지 내기

| 질문-카드 1
엘루맘 2024-06-02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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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

| 정보-호텔 4
감사합니다 2024-06-01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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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오버부킹 보상으로 얼마까지 받아보셨나요? 델타 DTW-ICN 짭짤하네요 ($2,000)

| 질문-항공 35
헤이듀드 2024-05-21 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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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이코 (Payco): 페이팔 (PayPal) 충전 기능 추가

| 정보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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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통 2023-02-02 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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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가입하고 해외카드 쓰기 질문있습니다

| 질문-기타 6
Opensky 2024-06-01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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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주권자가 한국에서 아파트 매매 대출 가능한가요?

| 질문-기타
내가제일잘나가 2024-06-02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