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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윌 스미스가 크리스 락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크리스 락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에 대하여 농담을 날렸습니다.
그녀의 짧은 머리를 보고 "GI Jane 2에 출연을 준비 중이지?"라고 말이죠.
문제는 제이다가 머리가 짧은 이유는 그녀의 탈모증으로 인한 결과였고, 그녀의 질병으로 인해 갖게 된 외모를 조롱한 크리스 락의 농담은 윌 스미스가 충분히 열 받을만한 것이었습니다.
윌 스미스는 이를 참지 못하고 무대로 올라가 그대로 크리스 락의 뺨을 때립니다.
윌 스미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이런 폭력을 정당하다고 볼 마음도 없으니...
제 3자인 제 입장에서는 이게 뭔... 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크리스 락의 저 농담은 이미 이전에도 종종 선을 넘는 사고를 쳤고, 오늘도 선을 제대로 넘었고.
윌 스미스의 마음을 백번 이해 한다고 해도...그리고 어쩌면 저도 그 상황이었으면 같은 행동을 했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우간...이 유명한 사건도 사건인데..
영화적으로도 이번 영화의 수상 내역도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도 CODA라는 영화를 참 흐뭇하게, 재밌게 봤습니다. 누가 물어본다면 좋은 영화라고 말해줄겁니다. 아름다운 영화라고...
그런데 이 영화가 작품상과 각색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먼저 이 영화는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에 전혀 후보로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상을 받았죠.
그러니 아카데미의 논리라면, 감독이 디렉팅도 특별하지 않고, 편집도 별 것이 없으며, 촬영에도 특별한게 없지만...영화는 최고다. 라는건데 대체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14년 프랑스에서 나왔던 한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의 내용이 이겁니다.
한 여자 아이가 청각 장애인 부모와 오빠와 한 농장을 꾸리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녀는 가족의 통역사 역할을 항상 해야하는 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자 아이는 노래에 아주 엄청난 재능이 있고, 이 여자 아이의 학교에는 매우 열정적인 음악 선생님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 아이는 자기의 꿈을 위해 노래를 하려고 하지만, 이로 인해 가족들과의 갈등이 벌어지고...
네. CODA는 바로 이 영화를 영어로 옮긴 것입니다. 설정의 대부분은 그대로이고, 무대만 농장에서 어촌 마을로 옮겼습니다.
마지막 감동적인 아빠와의 장면도 아예 그대로 똑같이 있죠.
다시 말하면 이 CODA의 대본은 이 프랑스 영화의 대본을 영어로 바꾼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각색상을 받습니다.
소설을 영화로 잘 각색하여 그 긴장감을 극도로 오르게 한 The Power of the Dog, 또는 하루키의 단편 소설 여러개와 하나의 연극까지 합쳐서 한 편의 영화로 재창조한 Drive My Car 같은 각색을 놔두고, 번역 극본을 최고의 각색 극본으로 뽑는 것은 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이건 말 그대로 투표하는 사람이 이 극본의 원작이 어디있는지 관심도 없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가 이쁘니 그냥 "아 좋다"하고 투표했다는 반증일 뿐이라고 봅니다.
오늘 이 결과를 보고나니, 봉준호가 "로컬 잔치"라고 비웃었던 장면이 다시 생각나네요.
CODA라는 영화를 좋아했는데, 아카데미 때문에 오히려 나서서 열을 내며 불만을 토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이거 참 우습네요.
좌우간 참 이상했던 시상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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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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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켁켁
2022-03-29 06:59:15
근데 엄연히 따지면 이건 가족 드립도 아니예요.
가족 드립일려면 크리스락이 윌스미스한테.. 너네 엄마 어쩌고 혹은 네 와이프 어쩌고 해야 가족 드립인건데 저 조크는 그냥 제다 핑켓한테 한 농담이거든요.. 재미 없고 웃기지도 않은 농담이지만요.. 그냥 옆에 농담을 던진 사람의 남편이 있었을 뿐이죠. 알수없는 이상한 관계의 남편이요.
이게 가족드립이면 누군가한테 농담을 던졌을때 옆에 그사람 가족이 있으면 절대 안되는게 되버리는거죠.
제이유
2022-03-29 07:21:17
아 이거였군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나오면
졸업까지 싸대기 몇십대씩은
맞고 나오니 (군대는 플라스 알파)
싸대기에 대한 거부감이 낮네요 저도 ㅎㅎㅎ
BO$$
2022-03-29 06:11:48
피들스틱님이 말씀하신 점들 때문에
한미간의 문화적 차이가 확 드러나는것 같아서
저도 진짜 흥미롭게 봤네요
한국에선 잘못했을때 부모님한테
등짝 스매시도 맞으면서 자라고 하다보니
저 정도 폭력엔 둔감한 반면
미국에선 주먹만 안 쓰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하에 주둥이를 맘대로 놀려도
둔감한데에서 오는 여론 차이인것 같아요
덤으로
아시안들한텐 차별 조크로 이미지 시궁창인 크리스 락
vs 미국인들 사이에선 남편한테 오픈 매리지를
공표하듯? 발표해서 비호감이 된
제이다 핀켓 스미스인 점도 작용한것 같구요
강풍호
2022-03-29 06:38:07
이십년간 미국살면서 역이민 역이민을 외치면 주위에서 말리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 중 하나가 지금 네가 한국가면 한국사람들이랑 어울리기 힘들다. 네가 모르는 사이에 네가 많이 변했을 것이다입니다.
저도 어제 한미간의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며, 그리고 저는 미국쪽 의견에 동의하는 것을 보며, 아 정말 내가 변했나? 싶더군요.
헐퀴
2022-03-29 06:59:05
윌 스미스 부인도 유명 연예인입니다. 연예인 본인은 까도 가족은 까면 안 된다...하곤 거리가 먼 상황이예요.
킵샤프
2022-03-29 06:27:05
싸다구와 욕설 덕분에 CODA같은 오스카상 수상작들과 주목받았어야 할 영화인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해보다 낮은것 같습니다. 논란 자체가 안타깝네요.
rlambs26
2022-03-29 06:38:03
올린 사과문에 관계자,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까지 다 있었습니다.
Polaris
2022-03-29 06:42:42
헐퀴
2022-03-29 07:09:49
윌 스미스가 이걸 자꾸 "왜 가만히 있는 내 가족을 건드냐? 나를 모욕하는 건 참아도 가족 모욕은 못 참는다"라는 식으로 본질을 호도해서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것 같은데 윌 스미스 부인 Jada Pinkett Smith도 유명 연예인입니다. 크리스 락이 윌 스미스 깔려고 남편 따라온 일반인 부인한테 시비 건 게 아니라 그냥 거기 있는 사람들 골고루 까면서 윌 스미스 부인이 아닌 연예인으로서의 제이다를 깠는데 마침 남편이 옆에 있었을 뿐이예요.
여러분께서 아실만한 작품으로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Niobe로 나왔죠. 저는 아직 안 봤지만 작년에 개봉한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출연했습니다. 아마도 그 자격(?)으로 오스카 시상식에도 참석했을 거예요.
이걸 자꾸 윌 스미스 본인부터 해서 가족 까기 문제로 변질시키는 건 오히려 제이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위에 여러번 썼지만 계속 오해가 반복돼서 눈에 띄게 사진과 함께 리플 달아봅니다.)
AOM
2022-03-31 06:50:06
정확한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사라사
2022-03-29 08:21:13
얼마 전에 부모님이 미라클벨리에를 보셨는데, 몇 주 지나서 코다를 틀어드렸더니 "이거 지난 번에 본 영화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코다는, 노래로 치면, 미라클벨리에의 커버(cover) 정도 되는 영화라고 봅니다. 리메이크 정도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촬영이나 편집 같은 중요한 세그먼트 후보에서 다 빠져 있는 영화가 뜬금 작품상이라니 사실 말이 안 되죠. 좋은 영화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후보작보다는, 한 수 아래입니다. @rlambs26 님이 말씀해주신 것 너무 공감하고요. 제 맘 같아서는 각색상은 드라이브마이카, 작품상은 The Power of the Dog에게 주고 싶습니다. 서부개척시대+몬태나+
신이 내린 반조 연주 솜씨ㅎㅎ의카우보이 버프에 이렇게 빛나는 매력의 작품이니, 작품상은 The Power of the Dog이 따놓은 당상이구나 생각했는데 영 개운치가 않네요!그리고 또, 윌스미스 논란은 라이브로 시청하던 분들이 많이 놀라셨겠더라구요. 별 웃기지도 않은 tasteless, lame한 joke였는데 윌 스미스가 그렇게까지 행동한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서도,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봅니다. 싸우려면 밖에서 싸우든지하지, 밥상을 자기가 걷어 찬 꼴이 되어버린 듯 해요. 여러 모로 훌륭한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하는데 안팎으로 안 좋은 이슈에 계속 휘말리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좀 안타깝네요.
가끔 궁금한게 우리나라는 가족을 끌어들이는 패드립(좋은 말은 아닌데, 대체할 만한 단어 생각이 안 나네요..ㅠㅠ)은 패륜적 금기인데 서구권에서는 joke의 영역에서는 패드립 회색 지대가 있는 거 같아요. 성적인 농담에 패드립을 더하는 joke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한국인의 마인드로는 헉스러울 때가..;;
rlambs26
2022-03-29 09:20:07
미국에서는 셀럽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같이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셀럽으로 인정받는?
CODA도 저는 폄하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실제 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찍고, 또 이런 연기까지 이끌어 내고 한 노력들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청각 장애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다룬 것은 이들과 살아가야하는 정상인의 애환이 더 큰 영화이기에...사실 새로운 미학적 가치나, 생각의 틀을 넓혀주거나 바꿔주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는 영화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약간의 19금요소가 들어간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일의 휴먼드라마지. 좌우간 많이 아쉽고, 앞으로도 이번 아카데미의 코다 선택은 꽤나 이야기가 나올 듯 해요.
토토로친구
2022-03-29 20:05:17
제 마음에서 The Power of the Dog 은..
작품, 감독, 남우주연(컴버배치), 남우조연(스밋맥피), 각색, 음악, 촬영 부문에서 1등입니다.
2013년 그래비티에 비견될 만큼 정말 잘 만든 대작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세운전자상가
2022-03-30 08:29:01
둘 중에 누가 더 영향력/사회적 지위가 높나요?
때린 사람이 더 강자면, 자기 뒷배경 믿고 거슬리는 말하는 사람들을 폭력으로 다스리는 푸틴 같은 사람이고, 때린 사람이 약자면 배우자를 위해 강자에 맞서는 서윗한 로맨티스트 아닐까요?
KoreanBard
2022-03-30 22:09:23
슬슬 잊혀가는 뉴스를 다시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크리스 락 공연 티켓의 가격이 폭등하였고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89 하던 것이 $379 가 되었다는 트윗도 있구요. 뺨맞은 사건 이후로 주문량이 25배 늘었다고 하네요.
https://www.cnbc.com/2022/03/30/chris-rocks-first-show-since-will-smith-slap-sees-ticket-prices-soar.html
빨탄
2022-03-30 22:22:54
장난인 줄 알았더니 느린 영상으로 보니 진짜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더군요.
여러가지 얘기가 많지만 윌 스미스가 이겼다고 봅니다. 크리스 Rock(바위)에게 paper(보)를 냈으니까요.
맞은 후 크리스 락 얼굴엔 fresh prints가 생겼다고 하네요.
킵샤프
2022-03-31 04:59:36
황당하네요... Breaking News: Will Smith refused to leave the Oscars after he slapped Chris Rock, the academy said, adding that it had initiated disciplinary proceedings against Smith “for violations of the academy’s standards of conduct, including inappropriate physical contact, abusive or threatening behavior, and compromising the integrity of the academy.” The process will take a few weeks to conclude, it said.
https://www.yahoo.com/gma/smith-refused-leave-oscars-slapping-222700362.html
재마이
2022-03-31 05:12:57
그렇죠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수상소감에서 부시 비난했다가 무대 나가자마자 운영요원한테 asshole 소리 듣고 쫓겨났다는데 윌 스미스는 춤까지 쳤으니 뭔가 잘못된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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