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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시즌2 확정-애플TV+ Pachinko 파친코 시즌1 끝 그리고 몇가지

올드보이즈, 2022-04-30 09: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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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만 감탄하며 본다는 애플티비 파친코가 시즌 2를 확정지었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애플티비 가입자수 유치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고 평론가에게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을 받았습니다. 

시즌 2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기억나는 몇가지...

 

1. '미국'작품입니다. 제작진 대부분이 한인 2세로 이뤄진. 

한국에서는 이런 역대급 드라마가 나왔다면서 오징어게임처럼 뿌듯함을 느끼는데, 

제가볼땐 한국인이 만들지 않고 한인 2세들이기때문에 이렇게 만들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이라는 정서를 매우 한국적으로 표현했지만 한국에서 제작했다면 더 일제 치하를 더 강조하고

자이니치라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삶 자체를 이렇게 잘 표현하진 못했을것같습니다. 

 

2. 에피소드 7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1에서처럼 우리나라 드라마에선 거의 다뤄지지 않은 사건을 미국작품이, 아마 전체 에피 통틀어 가장 돈을 많이 투자한것처럼

깊고 자세히 담아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만들었으면 더 자극적으로 학살을 강조했을텐데 최대한 감정을 덜어내고 사실에 입각한 내용만 전달하는

세련됨을 보여줬습니다. 이 에피만이라도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3. 역대급 에피 4. 올 한해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4월말 기준)

아마 다른 글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는데 시즌 통틀어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에피3까지 보다가 관뒀다는 분에게 4까지만이라도 봐달라고 말할정도로 지나치기 아까운 에피입니다. 

 

4. 대부분의 촬영이 사실은 캐나다와 부산 등. 

일제시대 부산의 세트장이 사실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라는걸 듣고 놀랐습니다. 추가로 에피4에서 솔로몬이 춤추던 도쿄 지하철 역 또한

부산의 센텀시티역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이런 가짜 로케이션이 티가 나지 않게 시즌 전반적으로  주위를 블러처리하는 효과를 써서 

영리하게 돈을 많이 아낀듯 싶습니다. 

 

5. 와닿는 대사들-한인 2세들이 말하는

한인 2세들이 주가되어 만든 작품이다보니 자이니치 상황에 자신들이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투영되어 있고 이것들이 대사로 많이 나옵니다. 

일례로 솔로몬의 친구 '하나'가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성공하려 애쓰는 솔로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넌 절대 그들이 될 수 없어 그렇게 비싼 옷을 입고 좋은 학위를 따도 그들은 네가 기회가 있다고 착각할 딱 그만큼만 문을 열어 놓을거야'

 

6. 여러 논란, 범죄, 그럼에도

역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생각만큼 빨리 식었죠. 많은 사람들이 초기 솔로몬역의 진하의 과거로 드라마 언급조차 꺼려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인공의 손자로 나오는 솔로몬은, 생각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것같지만 아이러니하게 이 드라마에서 울림을 주는 모든 장면에 항상 나타납니다. 

에피 4의 춤추는 씬이나 에피 8에서의 하와이 씬은 왜 그래도 그가 필요했나 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7. 유사 작품-시작하기 전에

많이들 '미스터 션샤인'과 파친코를 비교하는데, 미스터 션샤인은 파친코에 비하면 오락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재미요소가 많습니다. 

'남한산성'이나 '미나리'처럼, 잔잔하게 보다보면 멍하게 여운이 남는, 그런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파친코'는 충분히 만족하실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미국이 만든 좋은 한국 역사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마일모아 회원분들의 2세들이 직접 조사하고 할머니들에게 전달해 들은 내용들로 만든

한국인들도 외면했던 일본 속 한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보시면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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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갈베스톤

2022-04-30 10:24:53

정말 에피소드4는 최고라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시즌2 기대되네요~

킵샤프

2022-04-30 12:07:31

에피소드4만큼 강렬한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 에피소드는 많지 않아요. 그리고 에피소드8의 감동도 대단했는데 그 여운이 참으로 오래가더군요. 소파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올드보이즈

2022-04-30 21:41:14

참 신기한게 IMDB에서 에피별 rating과 review들을 보면 많은 영미권 리뷰어들도 에피4에서 우리와 같이 전율을 느꼈다는 점입니다. 한일관계와 이민자 이야기에 친숙하지 않아도 충분히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큼 유니버셜한 에피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매우 영리하기도 했구요. 

Staycalm

2022-04-30 12:19:31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1,2,3,5번은 특히 더. 뒤늦게 영문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소설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시즌 2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징어게임/지옥 같은 자극적 소재보다 세계적으로 많이 조명되지 않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다뤄진 드라마가 잘 제작되고 흥행해서 더 알려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습니다. 

올드보이즈

2022-04-30 21:45:44

그러게요.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올드보이, 오징어게임 등 장르물로 많이 알려져서 아쉬웠는데 미국자본 한국인 드라마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걸 파친코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인 대상으로 한국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많은 관객들이 저처럼 멍하게 엔딩 크레딧 끝까지 앉아있는걸 보면서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어디서나 성공할 수 있다는걸 느끼긴 했습니다.

샹그리아

2022-04-30 19:25:26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타국살이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어디서 더 와 닿은 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올드보이즈

2022-04-30 21:47:07

네, 더하여 한인 2세들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여기저기 잘 버무렸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대놓고 이야기하면 반감이 생길수도 있었을텐데 아주 세련된 연출이었습니다. 대부분. 

rlambs26

2022-04-30 20:22:13

TV 쇼에서 이런 작품성을 볼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흔히 생각하는 일제시대 배경의 드라마가 이정도로 틀이 깨져서 나올 수가 있구나... 를 알게 되는 좋은 작품입니다

올드보이즈

2022-04-30 21:48:56

네, 드라마보단 '작품'이 맞는것같아요. 한국드라마 볼때마다 거부감을 느꼈던 PPL이 하나도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역으로 미스터 션샤인에서 '파리바게트'를 홍보할수 밖에 없었던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BHS

2022-04-30 22:27:28

전 4편에 감동이 팡 터졌다가 5-6편에 너무 실망해서 7-8편 볼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의리로 볼꺼긴 해요.. 응원해야 계속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 지겠죠...  시즌2에는 선자 중심으로 전개 좀 됐으면 좋겠어요.  솔로몬이랑 하나 이야기에 드라마 포기 직전이에요 ㅠㅠ    

올드보이즈

2022-04-30 23:12:32

사실 저도 비슷합니다. 4편에 비하면 그 후는 뒷심이 부족해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잘만들었고 볼만합니다. 처음부터 시즌2,3를 계획했던것처럼 천천히 흘러가요. 아마 시즌2에서는 선자의 첫째아들 이야기와 솔로몬(이민 3세대)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치마우스

2022-05-01 00:56:51

에피소드 1-4는 Kogonada가, 5-8은 Justin Chon이 디렉팅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전반부가 좋았다는 건 부인하기 힘드네요. 

시즌 2는 이민호 얘기가 많이 나올거라고 고증 맡은 역사학자가 얘기하던데 기대 됩니다. 

올드보이즈

2022-05-01 03:20:05

생각해보니 이민호 스토리도 에피7 빼고는 분량이 적었네요. 코고나다의 <콜럼버스> 영화도 좋았습니다. 

Picaboo

2022-05-01 04:24:22

매주 보는데도 전개가 너무 지루하더라구요... 8편 묶어서 한 편의 영화로 만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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