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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Model 3 앞유리 Stress Fracture 워런티 교체 후기 (2022년 4월)

physi, 2022-09-01 09: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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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테슬라 관련 글입니다.

 

그냥 예전 @한비광 님 테슬라 관련 글타레에 댓글로 적을까도 생각했는데, 댓글로 적기에는 조금 긴 내용이 될 거 같고 

혹시라도 더운 여름날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지도 모르는 Tesla 오너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새 글을 파봅니다. 

 

차량은 단명(ㅠㅠ)된 모델인 2018년형 Mid-range Model 3고요, 2018년 12월차를 받고 지난주 40k마일 넘겼습니다.

이 문제가 터졌을때는 37k 정도 뛰었었고요. 

 

 

0. 발단 - 무더운 4월초 어느날..

 

전기차 특성상 주기적으로 엔진오일 갈러 정비소 갈 일이 딱히 없으니, 타이어 로테이션도 안하고 그냥 잘 탔었는데... 그래서인지 "Uneven tire wear-Rear tire tread depth too low" 워닝이 뜨더라구요. 

 

스탁 타이어를 3년 넘게 탔으니 이제 갈아줄 때 되었나 보다 싶었고, 마침 코스코에서 타이어 4짝 구입하면 할인해주는 딜이 있어 주말을 빌려 타이어 교체를 했습니다. 

 

코스코 오픈하자 마자 오전 첫 손님으로 차를 맡겼고, 점심 쯤 교체 다 되었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아이들 낮잠 재우는 시간이랑 조금 겹쳐서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픽업을 갈 수 있었어요. 

 

physi_IMG_3587_rs.png

연락 받았던 시점에는 아직 차가 샵 안에 있는걸로 나왔는데, 픽업시간이 오래 지나서 그런지.. 

 

physi_MG_3589_rs.jpg

차 찾으러 가보니 코스코 주차장 한켠에 새워져 있었더라구요. 새 타이어 때문에 당시 찍은 사진이 좀 있어서 올려봅니다. 

 

physi_IMG_3594_rs.jpg

타이어를 교체했음에도 워닝사인은 바로 사라지지 않았었습니다. 

이거 지우려면 테슬라에 정비 맡겨야 하는건가 생각 했는데, 실제로는 한 20마일 정도 주행하니 저절로 사라지더군요. 

 

 

뜨거운 한 낮에 오랫동안 차를 새워 놨었던게 화근이였을까요?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쩍 소리가 나더니.. 앞 유리에 크랙이 크게 났습니다. 

physi_IMG_3595_rs.jpg

크랙 발견하자마자 얼른 찍은 사진인데..

신호바뀌고 우회전 직후라, 앞차에서 튄 돌에 맞은것도 아니고요. 

 

physi_IMG_3596_rs.jpg

너무 황당해서... 신호대기하면서 한장 더...

 

 

1. 리서치 

 

physi_IMG_3598_rs.png

집에와서 테슬라 포럼 글 찾아보니, stress fracture에 대한 글들이 찾아지더라구요.

은근히 빈번한 문제인데, 만약 "pen test"로 stress fracture임이 밝혀지면 워런티로 공짜 교체를 해준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일단 비슷한 사례가 보여 다행이긴 한데, 혹시라도 다른 트집을 잡아 stress fracture가 아니라고 하진 않을까 은근히 신경이 쓰였지만,

그렇다고 시도 안해볼것도 아니였으니 서비스 신청을 잡았습니다. 

 

 

2. 서비스 예약

 

서비스 센터 예약을 잡는데 제일 가까운 날짜가 3주 뒤 평일에 자리가 있더라구요. 

회사엔 하루 PTO를 쓸 각오하고 예약을 하니 다음날에 Tesla측에서 

"유리교체는 토요일에만 하니 예약을 가까운 토요일로 옮겼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가 한참 출장을 다니던 시기라.. 바꿔준 토요일 날짜와 출장 일정이 겹쳐서, 날짜를 재조정을 해야 했었어요. 

결국 4월 30일날 자동차를 입고시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서비스 날짜 전에 워런티를 void할 다른 (돌튐) 문제가 생길까, 그 기간동안 테슬라는 거의 운행을 안하고 집에 새워뒀고요.

예전 코비드 초반시기 출장기에 올린적 있던... 아직은 쌩쌩한 다른 차량 + 출장으로 때웠습니다. 

 

 

physi_IMG_4086_rs.png

 

차량 서비스 전 estimate을 보내주는데, 만약 stress fracture가 아니면 제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저렇게 나왔습니다.  =_=

 

정품 OEM 파트로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교환하는거 치곤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이긴 하지만.... 

돌 맞은것도 아니고, 운이 없어 뒤집어 쓰기(?)엔 큰 돈입니다... 

 

 

3. 서비스센터 입고

 

4월 30일 오전, 서비스 센터에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강력하게 stress fracture의 가능성을 주장하니, 역시나 듣던대로 pen test를 진행하더라구요.

 

펜 테스트는 간단하게 말해, 크렉난 유리 위로 볼펜을 굴려, 볼펜이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 하는겁니다.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의 impact로 인해 크렉이 난거라고 보는거고요. 아니면 유리 퀄리티의 하자로 인한 stress fracture로 보고 워런티 처리를 해준다는겁니다. 

 

physi_IMG_4066_rs.jpg

두둥두둥두둥... 조마조마한 펜 테스트..

 

 

 

서비스 담당자가 stress fracture가 맞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립니다.

 

physi_IMG_4068_rs.jpg

그런데.. 왜 깨림칙하게 자동차 유리에 노란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는건지요. ;ㅂ;

 

재차 담당자에게 확인하니 확실하게 stress fracture라고, 무료로 교환해 줄거라고 합니다. 

저녁때까지는 확실하게 교환작업 끝낼테니 있다가 연락 받으면 픽업오라고 합니다. 

 

 

physi_IMG_4088_rs.png

제일 예약이 빠른곳을 찾다 보니 집 근처 Van Nuys쪽 서비스센터가 아닌 West LA의 서비스 센터를 잡았었는데...  

여기서 P2와 아이들이 놀고 있는 집 근처 키즈카페까지 uber를 요청했습니다.

예전에 서비스 한번 받았었을땐 유효기간 하루짜리 우버 크레딧을 왕창 넣어주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딱 목적지 주소를 찍어서 왕복만 내 준다고 하네요. 

 

돌아오는건 알아서 오겠다고 하고, 원웨이 크레딧만 요청을 했습니다.

 

 

4. 서비스 완료 & 픽업 

 

오후 4시경에 유리교체가 다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고, P2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센터로 픽업을 갔습니다.

뭔가 서류에 사인해야 차를 내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과정 없이 그냥 가져다 주네요?

 

physi_IMG_4093_rs.jpg

말끔히 새 유리로 교환이 되었고, 저 파란 테이프는 하루 뒤에 제거하고, 그때까지 세차 하지 말라는 설명 받았습니다. 

서류에 사인 같은거 안하고 그냥 가도 되냐고 하니까.. 직원이 잠깐 윗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다녀오더니, 그냥 가라하네요? +_+ 

 

physi_tesla_service_invoice_01.png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서비스기록에 invoice가 떴는데, 그때서야 확실하게 0.00으로 워런티 처리된것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5. 에필로그...

 

무료로 유리 교체 서비스를 받았으니... 결과적으로 일단 다행인거고, stress fracture는 꼭 테슬라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겁니다.  

실제로 제가 이 일을 겪을 당시 @SilkTree 님께서 https://www.milemoa.com/bbs/board/9216197 글을 올려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저처럼 비용없이 잘 해결 되셨길 기원합니다.) 

퍼밋기간 포함 거의 25년을 운전하면서, 제 손을 거쳐간 자동차 대수도 두자리가 넘어가는데... 이런일 처음 겪으면서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 했습니다. 

 

다른 테슬라 오너분들이 많이 지적하시는 문짝 유격문제나, 타이어 노이즈, 공기저항소음 문제가 없어서 나름 제가 차 뽑기를 잘한건가 생각했었는데요. 

전 다른 퀄리티 문제를 제대로 겪은거 같네요.  

 

제가 테슬라 M3 구입하고, 주변에서 어떻냐 많이들 물어보셔서 초창기엔 추천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요. 지금 가격 올리는거랑 이런 퀄리티 문제 생각해보면 이젠 정말 비추할 차 인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구입했던 당시의 가격으로 돌아간다면, 재구입 의향은 있습니다. ㅎㅎ) 

 

다른 테슬라 오너 마모 회원분들께서는 부디 이런일 안겪으셨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뜨거운 날 햇볕밑에 자동차를 오래 새워둔 뒤 저같은 일 겪으시면... stress fracture를 의심하시고 얼른 서비스 예약을 잡아보세요. 

10 댓글

brookhaven

2022-09-01 17:08:22

Pen 테스트라고 하셔서 줄임말인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펜을 굴려 보는 테스트였네요 ㅋㅋ 피식 했습니다

GoofyJJ

2022-09-02 04:07:46

저도 무슨 페네트레이션 테스트로 어디 뚫어보나 했는데 정말 볼펜으로 하는 테스트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이론머스크

2022-09-01 17:15:51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무료로 교체가 되서 다행이네요.

Windshield 교체에 대한 한가지 팁(?)을 더 드리고 싶어서 댓글남깁니다.

현재 테슬라 보험을 가지고 계신 마모님께만 해당 되는 내용인데요, 테슬라 보험을 통해서 windshield 를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할경우 50%할인 된 파트 가격에 교체하실수있습니다.

제 모델 S에 돌이 튀어서 크게 금이 갔엇는데 서비스센터에서 비교적(?)싸게 정확하게 교체했었습니다.

아! 유리를 보험으로 처리 한다고해서 보험이력에는 안올라간다고 합니다. 도움되셨으면합니다 :)

티메

2022-09-01 18:18:10

저도 펜테스트는 무슨 테스트인가 했는데 읭? 이네요 ㅋㅋㅋ

nysky

2022-09-01 19:46:35

ㅋㅋㅋ 저도 웃고 말았네요. 

physi

2022-09-02 03:10:24

ㅋㅋㅋ 뭔가 그럴싸한 이름을 지었어야 했던건가요??

마제라티

2022-09-01 18:45:40

그게 꼭 테슬라 문제는 아니고 왠만한 차들 다 그래요. 

상황이 맞으면요.  어느 아주 더운날 세차장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고요.. (제 경우)  그래도 무상수리 테슬라는 양반이네요. 

 

마모에 글 남기는게 오랜만입니다.  ㅎㅎ

physi

2022-09-02 03:07:38

설마... 마제라티님 마제라티가 이런일을 겪었던건가요?;;

빨간구름

2022-09-01 19:41:20

경험공유 감사합니다. 잘 해결되서 다행이네요. ^^

physi

2022-09-02 03:14:10

네.. 이런일이 안벌어지는게 최선이겠지만,

그래도 차선으로 워런티 서비스 잘 받은거 같습니다.

4년 5만마일 워런티 기간 지나고 이런일 겪었으면 많이 억울 했을거 같아요. 차라리 일찍 터져준게 다행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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