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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사람에 대하여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일본 의사인데 이 사람이 쓴 글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뭐 건강 검진하지 말고, 암 수술이나 치료도 가능하면 하지말고...어쩌고. 유사 암이 있다느니 뭐 그런 이야기던데 말입니다.
제 주변에 암으로 고통 받는 지인이 있는데, 다른 분이 이런 내용을 소개를 해줘서 화들짝 놀라는 중입니다. 뭔가 말이 안되는 내용 같은데 그렇다고 굳이 책을 구해 읽고 싶을것 같지 않아서요.
암 전문의의 90%가 암에 걸릴 경우 현대적 항암 치료를 받겠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면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막 열심히 설명하는데...
저는 의사 말을 따르는게 맞다고 이야기는 하는 중인데, 다른 지인이 이 사람의 책을 열심히 읽어서인지, 엄청나게 뭐랄까. 전도하는 느낌처럼 설명을 하네요.
이 사람에 대하여 좀 아는 분이 계신가요? 위의 설문 내용을 찾아 보려고 해도, 그냥 무슨 블로그 인용 글 같은 것만 있고...
그냥 어떻게든 저런 소리 못 하게 막아야 하는건지, 아니면 일견 좀 들어 볼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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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luminis
2022-05-20 14:54:15
저도 가족중에 암으로 몇 년 고생하다 돌아가신 분이 있어 관심이 가는 토픽입니다. 이 의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실제로 의사들이 일반 환자보다 임종전에 공격적인 치료를 덜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토픽에 대해 제가 몇 년전 읽었던 NYT 기고글은 못찾았는데 대신 그 기사가 인용한 글을 링크합니다.
rlambs26
2022-05-20 15:07:13
네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이건 제가 하는 이야기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케이스는 의사의 경우 사실상 병원의 치료가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조금의 기간 연장을 위한 연명치료를 택하지 않는 쪽의 이야기에 가까워 보이구요.
저 의사의 이야기는 애초에 암이라는게 키모를 해서 낫는게 아니라 오히려 키모 때문에 사람들이 더 죽고 있다는 쪽이라서요...
저도 여기에 글 쓰고 조금 더 찾아 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일종의 유사의학으로 돈버는 사람 같아 보이네요.
Gamer
2022-05-20 16:12:36
링크 기사.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assion
2022-05-20 18:37:29
비슷한 토픽을 다룬 Freakonomics MD Podcast 를 링크합니다.
https://freakonomics.com/podcast/what-is-a-good-death-and-why-do-so-few-of-us-get-one/
Palliative Care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준 에피소드였습니다.
Gamer
2022-05-21 06:36:41
링크 고맙습니다. 찬찬이 잘 읽었구요.
엔드오브라이프에 관해 한번더 생각해보게되네요.
shilph
2022-05-20 18:08:51
궁금해서 한 번 기사를 읽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라면 그 분에게 저런거 믿지 말고 그냥 치료를 더 받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곤도 마코토 ‘암의 역습’:모닝선데이 (morningsunday.com)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요즘 암이 워낙 유행(?)을 하니 주변에도 암에 걸리신 분도 계시고, 치료해서 잘 지내는 분도 계시고, 전이가 된 분도 계시고요. 기사 내용만 보자면 "암을 치료하려고 하면 암이 퍼진다" 라는 것이 전제 조건인데, 제가 알기로 치료를 하는게 아니어도 암이 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가로 반대로 보면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 라고, 번지는게 무서워서 나을 수 있는 것도 놔두면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이 걸렸을 때 자신의 신념을 이유로 수술을 미루고 대체 의학 등을 하다가 나중에 수술을 받았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진 상태였고, 이후 이로 인해 사망했죠. Why Steve Jobs Refused a Potentially Life-Saving Surgery (gizmodo.com)
암치료은 무섭고, 일부는 전이되기도 하고, 일부는 수술중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십년간 수 많은 의사들이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를 토대로 이룬 사람을 살리는 기술 대신, 한 명의 의사가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쓴 책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의사의 발언이 옳은 상황도 있을 것 입니다. 수술이 힘든 상황이라던가, 수술을 하기에는 너무 체력적으로 좋지 않아진 상태라던가 말이지요. 하지만 그냥 그 의사의 책만 보고 그것이 절대적인 길인듯 치료를 피하면, 나을 수 있는 것도 낫지 않고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을까요?
rlambs26
2022-05-21 01:06:36
네, 저도 이 질문 이후 좀 웹사이트에서 찾아 보면서... 이런 유사의학(?)스러운 이야기들 중에 저도 맞는 이야기로 알고 있던 과학적 근거 없는 사실들이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뭐 물의 결정 모양이 어쩌고 하면서 하는 이야기 부터...
그리고 이 사람 보니까 논문으로 발표한 것도 아니고, 이런 글을 문학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래서 황당하다 생각했더니, 이를 따르는 사람들은 "의사 카르텔에서 이 사람을 받아주겠어?"라며 파워 게임에서 밀린 탓으로만 보내요. 좌우간 요즘은 정말 너무 많은 정보들이 활개를 치는 것 같습니다. 떄로는 모르는 채로 전문가만 믿는게 마음은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shilph
2022-05-21 01:36:38
강호동이 그랬나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책 한 권만 읽은 사람" 이라고 하지요.
인터넷이 퍼지면서 가짜 정보가 판을 치고, 그것을 아무런 비평 없이 믿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이지요. 그 와중에 죽어나는 사람이 수두룩 하는거고, 그 죽은 사람들의 고혈을 빨고 돈을 버는 사람이 생기는거죠.
대추아빠
2022-05-20 19:25:14
수십년간 수 많은 의사들이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를 토대로 이룬 사람을 살리는 기술 대신, 한 명의 의사가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쓴 책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동의합니다
쵸코대마왕
2022-05-20 21:57:21
위에 링크와 곤도마코토를 포함안 안티항암치료와는 별개의 노선으로 보입니다.
링크에서 항암치료 수술을 거부한 의사는 기존치료가 암에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자신 말년에 존엄성과 시간가치를 따져서 치료를 거부 한 것이고요 ( 8,90 되신 분들이 더 사신다는게 항암치료 자체만으로도 다 힘든 삶이 될수 있으니까요)
곤도마코토는 제가 다 읽지는 않았지만 기존 치료가 다 말 안 듣는다는 의견이네요...
두 의사는 전혀 다른 노선입니다
rlambs26
2022-05-21 00:16:12
네, 저도 그렇게 이해를 했어요.
포트드소토
2022-05-21 11:14:10
>> 뭐 건강 검진하지 말고, 암 수술이나 치료도 가능하면 하지말고...어쩌고
의료보험 회사가 커버한다면 하는게 낫겠죠?
보험 회사가 어떤 곳인데 효과도 없는 치료방법을 커버해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