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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 갈때 "무사히" 캔슬 딜레이 하나도 안되고 한국행을 마친것만으로도 일단 감사할 일이죠. 게다가 5인가족이 마일리지로 다녀왔으니 마일모아 아니었으면 아마 이번 여름에 한국에 나가지 못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처가가 있는 서울 강동구에 한 아파트에서 한달 좀 안되게 한국생활을 했네요. 때문에 제가 본것과 느낀것은 서울 "강동"의 풍경에 많은 영향을 받은거라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것저것 쓸 건 아니고, 제가 관찰 혹은 느낀 점중 가장 커다랗게 남은 건, 서울 기준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생활수준과 소득과의 어마어마한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4년전과 확연히 시각적으로 달랐던 점은 이 강동구 아파트 주차장에 수많은 유럽산 럭셔리차동차/테슬라/그리고 제네시스 그렌져등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4년동안 아파트 가격은 거의 2.5배가 뛰었으니 그럴만도 한데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내 가처분 소득이 동시에 오른건 아니니 이건 좀 신기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십몇억씩 하는 아파트 주차장 뿐만이 아니라 동네 골목길에 새로 들어선 4-5층 원룸건물 주차장에도 유럽산 럭셔리 자동차는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가던간에 육안으로 연식 십년넘는 자동차는 열대중에 한대 많아야 2대꼴이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죠 아주 괜찮은 소득을 누리면서 십몇억짜리 아파트를 사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된 어떤 독신청년이 여윳돈으로 그런 차를 살 수도 있고, 솔직히 내가 내돈으로 차를 산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찾아보니 2021년 한국내수시장에서 팔린 자동차중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자동차가 대략 40만대는 되는것 같습니다. 그렌져가 무려 1위고 제네시스 모델2개가 상위 10위안에 들어갑니다. 한국의 1억이상 연봉생활자가 약 70만명정도로 추산되는데 6-8천만원짜리 차를 1년에 40만대를 파는건 마케팅의 승리가 아니라면 무언가 집단적 소비패턴이 있지 않고서는 잘 설명이 되지는 않네요. 참고로 한국의 4인가족 중위소득은 연 512만원인데, 여기서 세금을 빼면 대략 달에 420-30만원 연 5천만원수준이라는 거죠. 512만원을 단순히 열두달을 곱해도 6천만원이니 4인가족 소득이 4만6천달러 정도겠네요.  이건 미국의 아주 작은 도시의 median income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불과 한달이었지만 생활수준 먹거리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날 정도의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있지도 않은 각종 맛집과 먹거리등이 즐비한게 서울이었고 누가 그러더군요. 이제 웬만한 서울의 카페 커피맛은 전부 맛나서 사람들이 커피맛이 아니라 view나 분위기를 찾으면서 카페를 찾는다고. 다른 도시에서 한국체류를 했던 미국 선배형도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여기 동네 커피숍에서 쓰는 커피머신이 한국의 아메리카노 천오백원짜리 샵(가령 메가커피)의 그것보다 후져보인다고. 

 

 

 

베이커리의 빵의 가격과 맛도 아주 수준급이었고, 시작할때는 서울강남을 중심으로 고객이 생기던 마켓컬리는 이제 전국 대부분의 큰도시를 커버하면서 새벽배송이나 다음날 배송으로 프리미엄급 음식을 현관문 앞에 가져다 줍니다. 처형이 미국에서 온 아이들 먹어보라며 무슨 식빵을 대신 주문해줬는데 크로거나 코스트코 빵만 주로 먹던 애들에게는 신세계급 경험이었을 겁니다. 무슨 "쿄토(일본회사 아니랍니다)"로 시작하는 식빵이었어요. 그새 영화관 관람표는 만오천원이 되었고 고속터미널역주변 파미에 스테이션의 대부분의 식당 점심값도 만오천원정도였습니다. 

 

 

궁금한건 저정도의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소득이 있어야 할텐데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지표는 한국의 소득수준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 있으면서 종로에서 밤 12시에 택시를 못잡아 한 3시간 종로에 묶여있으면서 현타가 쎄게 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 택시문제가 이미 사회문제가 되었더라구요. 이유는 그겁니다. 영업용 택시를 해서는 수도권에서 서바이벌조차 할수 없는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거죠. 그러니 이분들이 대거 플랫폼노동으로 이직을 해서 수도권 영업용 택시(오렌지색)중 60%가 차고에서 서 있다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거죠. 그렇다고 배달을 하면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가? 그것도 아니라는 거..

 

 

이런 이야기들을 가족을 비롯하여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나 지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제 사람들이 저축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런 경향이 아주 심하다네요. 어차피 노동소득으로는 집장만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목돈을 모아야할 동기가 사라졌다고. 이들은 좋은 조건을 주는 직장을 옮겨다니면서 사고싶은 것을 소비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그들의 말이었습니다. 

 

 

제 쌍팔년도 상식은 미국이야말로 paycheck to paycheck으로 살면서 신용카드 revolving을 이용해서 사실상 빚을 내고 소비생활을 하는 국가였는데, 이제는 한국이 그래보이네요. 2022년 한국 서울은 지금껏 다녀왔을때하고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3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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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2022-07-27 15:36:34

저도 많은 점에 동의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더군요

나의 살던 고향은 어디가고 왠지 이방인 같이 느껴졌습니다

shine

2022-07-27 15:49:58

네 저도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접었지만 만일 내가 올해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간다면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 제가 지금 사는 동네보다 서울이 생활수준이나 소비가 1, 2 tier정도는 높더라구요. 일단 거기부터 적응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날로그

2022-07-27 16:05:50

저두 너무 동의하는 내용이에요. 한국 공무원 초임이 세후 약200만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살기에는 너무 어려워진 나라가 된것 같아요. 물론 최저 임금 상승으로 사람의 기본월급이 오른 것을 감안 하더라도 한국 소비 패턴은 약간 비정상적인 것 같아요. 지인이 하는 이야기가 큰애가 이제 대학에 갔는데 은퇴 전 목표가 돈을 최대한 모아서 애들 생활에 보테주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애 한명당 3억은 있어야 조그만 빌라도 얻고. 결혼 하면 둘이 합쳐 6억은 있어야 작은 아파트 전세라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돈을 모으고 은퇴하는게 계획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서울과 지방 격차는 너무 커져서 이제 다른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은 하루 만원만 있어도 시장에서 이것저것 장봐서 유지가 되시지만 서울에 사은 가족은 그 돈으로 커피 한잔에 빵 하나도 겨우 살 수 있는 돈이 되어 버린거죠. 지난 번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의 저런 소비는 대부분 말도 안되게 올라버린 집값에서 나온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집이 없는 사람이나 이제 사회생활 시작한 젊은이들도 집값 벼락부자랑 같은 소비패턴을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결국 문제은근원은 더 커진 빈부격차인데 자산에 비해 소비격차는 너무 줄어들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shine

2022-07-27 16:29:47

이부분 특히 동의가 많이 되네요. 

 

"결국 문제은근원은 더 커진 빈부격차인데 자산에 비해 소비격차는 너무 줄어들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글에서도 썼듯이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이제 돌이킬수 없을정도가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강동지역 관찰이라고 적어놓았네요. 

phokary

2022-07-27 16:19:09

저는 미국에 12년 정도 살다 최근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멀지 않은 미사라 어느정도 비슷하겠네요. 머물고 계셨던 강동은 서울에서도 꽤 소득이 높은동네 입니다. 아마 4년 전에 비해 소득이 높은사람들이 강동구로 많이 이주했다는것도 이해하셔야 합니다. 강동엔 예전에 비해 삼성물산,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소득 높은 젊은층이 많이 이사해왔습니다. 또한 수입차 구매량이 늘어난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살던 10년 전보다 차를 사기 쉬워졌다는것입니다. 예전엔 캐쉬 아니면 주로 할부로 차를 샀는데 지금은 카드할부 뿐 아니라 리스나 장기렌트가 많아져서 외제차를 사는게 그리 어려운일도 아닐뿐더라 큰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득과 차량구입을 연결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저는 한국사람들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많이 느낍니다. 한국인들이 갖고 있던 창의력이나 추진력으로 좋은곳들도 굉장히 많아지고 매일매일이 흥미로운 나라가 된거 같더군요. 그리고 항상 전해들으면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이상해진거 같지만 그건 일부분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미국도 코로나 이루 보복소비가 많아졌던것처럼 한국도 비슷한 현상이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젊은친구들은 어릴때부터 제테크에 대해 눈을 뜨고 알뜰하게 사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저 대학교 때 생각해보면 그 때가 더 흥청망청 아무 생각없이 살지 않았나 반성이 되네요.

shine

2022-07-27 16:28:43

자동차 한정으로 한국에서 수입차 가격은 여전히 아주 비싸며 유지비 또한 아주 많이 듭니다. 리스로 사던 할부로 사던 결국 매달 드는 비용은 적지 않아요. 월 넷 수입 400-500만원인 사람이 비벼볼만한 옵션이 아닙니다. 마모기준 소득대비 자동차에 들어가는 돈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의 자동차 판매양상은 여기와 많이 다릅니다. 

 

강동에 고덕신도시가 들어서고 거기 아파트가 30평대가 20억즈음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상일동/명일/암사지역가면 재래시장에 2900원짜리 자장면을 파는가게가 있을정도로 여기는 "하이브리드"지역이라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 사시는 분들이 다 연봉 1억(그래봤자 8만달러가 채 안됩니다)씩 버시는 분들인가? 그것도 아니라는 거죠. 

phokary

2022-07-27 17:46:53

음 제가 지금 딱 넷으로 500버는데 이클래스 250타는데 선수금 30프로내고 한달에 대략 할부 플러스 유지비 120나가는데 큰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상일은 모르지만 제가 어릴적 명일/암사 살고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십니다. 하이브리드 지역이라고 하신다면 논현동을 가도 그럼 지역은 존재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비율로 봤을 때 돈 많은 사람들이 늘어난건 사실입니다. 연봉1억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모르죠. 그리고 굉장히 한국에도 자산가들이 많다는걸 아셨으면 하네요. 제가 지금 한국 들어와서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건 서울엔 부자가 참 많다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절대 미국 소득기준으로 한국을 바라보시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월에 넷으로 500-600 벌면 잘버는겁니다. 그리고 뭐 집을 영끌해서 산거 아니라면 외제차 끌고 여행도 다닐 그럭저럭 수준은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소득대비 사야한다는 관점 자체가 좀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미국에 있을 때 그랬던거 같은데 미국에 살다보면 한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올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생각보다 그동안 많이 발전했고 소득수준도 많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shine

2022-07-27 19:25:12

자동차를 사는데 월소득을 비율적으로 감안하는건 제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찾아보면 천지삐까리로 나오는 내용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자동차야 말로 전형적인 감가상각물건이라 투자라는게 없다고 봐야죠. 집에 월에 천몇백달러씩 넣는건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라도 하지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소각되는 가치기 때문에 월소득중 여기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지 않는게 좋다는 말은 매우 상식적으로 들립니다. 

 

미국 하우스홀드 중위소득이 약 7만달러인데 미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차는 2-3만불짜리 세단이죠. 4인가족 중위소득이 4만6천불인 나라에서 5만불이 넘는차량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의 10개중 3개 (그것도 상위권)인건 차량소비에 대해 사뭇 다른 기준이 있는건 맞는건 같습니다. 저는 가치판단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런 현상을 말하고자 하는 겁니다. 실제 한국에 체류해보니 왜 소비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네요. 

마적level3

2022-07-28 00:28:25

저는 샤인님 본글 논지에 동의해요~ 소비가 한국인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가 얼마를 버느냐 보다(소득을 늘리기는 힘들잖아요) 내가 얼마를 쓰느냐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요... 

 

그러면서도 미국 소득과 한국 소득을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잘 아시겠지만 건강보험료가 많이 차이나고요. 전세라는 (이상한) 제도도 있고요. 

전세 사는 한국인들은 매달 주택으로 나가는 비용은 없는 셈이니까요(전세금 목돈만 마련한다면). 

 

집 값이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전혀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다 소비에 몰빵하는 것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지만요. 

phokary

2022-07-28 03:04:11

흠... 반박하기에 너무 올드한 생각이시라... 

redcloud

2022-07-28 10:07:59

근데 미국 중위 가정은 성인 1명당 자동차 1대씩 소유하잖아요? 고등학생만 되어도 차를 사주기도 하고요. 한국은 4인 가정당 보통 1대씩 소유하지 않나요? 자꾸 한국이 비싼 자동차를 과하게 소비한다에 초점을 맞추시는데, 문화적 차이나 생활방식 차이를 모두 고려하셨나 싶네요.

와룡82

2022-07-27 23:48:06

한국은 어떤차를 타느냐가 아직 중요합니다. 무리하더라도 본인이 좋으면 하는거죠~

미래는....다들 어찌되겠지! 라고 생각하는분들도 있는거고....잘 준비하고 계신분들도 있는거죠....

 

중요한건.....어쨋든 "남의 인생"이라는것인듯합니다.

Skyteam

2022-07-27 18:55:12

그런 하이브리드 지역은 강남서초에도 있습니다. 

멜라니아

2022-07-28 08:54:19

생각보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and 조항도 별로 아니구요.. 

 

1. 중고 외제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수리비 및 기타 유지비는 좋은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합니다. 

 

2. 신차를 구매하거나 리스를 하면서 딱 무상 기간만 타고 갈아탑니다.. 

 

1/2 모두 초기 투자 비용이나 리스 비용 등에서 크게 무리는 안되는 수준입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어차피 한국은 주거에 들어가는 돈이 0인 수준이라서요 ^^;; 

Applehead

2022-07-28 20:36:06

맞아요. 저도 한국 귀국러인데 버는돈이 미국에서의 반이하됐는데도 월세, 세금이 어마하게 싸서 남는돈이 더 많아요^^; 단순 소득대비 지출비교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거 같아요. 그리고 실제 인컴은 기본급에 야간, 추가근무 수당, 성과급 등이 더해지는거 같구  정 모자른다 싶으면 하루이틀 알바하도 해서 빠싹 몇십만원씩 소득을 늘리기도 하더라구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오리온

2022-07-29 02:18:13

묻어가는 질문인데요.. 월세/세금이 어마하게 싸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조언받고 싶어서요. 지금 같은회사에 한국지사로 완전 옮기는걸 고민중인데 연봉협상중 미국대비 반정도를 제시하더라고요. 단순 비교가 힘든건 알지만 우선 제 계산으로는

 

1. 세금이 대략 25퍼센트로 미국/한국 비슷 (어른 2 아이 1 가정입니다)

 

2. 화사는 강남이구요 1시간 지하철 출근내 2베드 아파트 기준으로. 보증금은 대략 2-3억 정도 준비할때 월세가 약 100-120만원 사이. 보증금이 낮추어 1억을 준비한다면 월세가 대략 200만원 까지 생각해야함

 

3. 장보는 물가는 비슷하고. 오히려 고기 과일들은 더 비싸다고 느껴져서 생활비 수준은 미국대비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캘리남가주 vs 서울 생각했을때 입니다)

 

한국으로 가게되면 (보증금이 준비됬다는 가정하게) 싸다고 느낀부분은 그나마 월세부분인데. 참고로 전세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컴이 반이되도 남는돈이 더 많다고 하신부분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큰 도움될것 같습니다. 쪽지가 편하시면 쪽지로 주셔도 감사해요.

shine

2022-07-29 03:01:16

한국에서 돈 모은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주거가 해결된걸 전제로 합니다. 동일한 논리면 미국에서도 충분한 금액을 저축 가능하죠. 

 

서울월세가 소득대비 별로 싸지 않습니다. 강동구 30평대 매매가 15-20억 전세가 8-10억인데 이거 고대로 은행에 넣으면 달에 이자 250만원씩 받는데 이걸 전세라고 주거비해결되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는거죠. 

 

그럼에도 미국에서 받는 소득이 워낙 커서 그 절반정도를 한국에서 받으셔도 소득이 많다면 한국에서 충분히 저축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것이 소비형태에 따라 좌우되지만요. 

오리온

2022-07-29 20:09:02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나 주거가 제일 크네요.. 전세는 생각지도 못하겠고 월세 보증금도 엄청나네요.

Applehead

2022-07-29 05:05:03

간단히 말씀드리면

1) 인컴택스; 싱글이라 미국이 훨씬 많이 떼가구요.

2) 식비; 한국은 미국보다 원재료가 더 비싸요^^; 전 요리를 안해서 최고급식당 아닌이상 그냥 식당에서의 식사는 한국이 훨씬 싸요(팁×,택스×)그리고 식비가 회사에서 또는 법카로 대부분 해결되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네요.

3)기본급외에 보너스 상여금 초과수당 등을 합쳐서 소득을 산정해보세요.

4)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렌트값 최고인 지역에서 살았어서 같은 비슷한 조건의 집에 살 경우 극단적인 세이빙이 가능한 케이스입니다. 

5)차 없이 택시비, 교통비도 더 싸서 그것도 세이빙이 되구요. 

운동도 보통 싼편인데, 골프는 한국이 훨씬 비싼거 같습니다^^; 따라서 물론 한국이 더 비싼것도 있어요. 

 

별거 아니지만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오리온

2022-07-29 20:17:12

아하 잘 이해했습니다 :) 댓글 감사해요.

 

2번은 많이 공감되네요. 한국출장할때 보니 식사를 회사 구내식당이나 외부 회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하더라구요

B797

2022-07-27 17:12:40

자동차 문제는 현대의 독과점이 아직도 심하죠...

들어보셨는지 모르지만 밀어내기기판매라는...

아직도 할당량 판매가 넘치는곳이 여기입니다..

할인/지인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는거죠..현기차가 워낙 그런 부분이 강합니다...

 

소비비중은 글쎄요 자산및 현금 보유는 미국보단 한국이 중삼층 기준 많지ㅡ않을까 싶네요...

여긴 다운페이보다 캐쉬로 큰걸 구입하는 케이스가 많으니까요...

 

미국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빠르고 편하게 사는 사회로의 변화는 서울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리

2022-07-27 17:22:32

20-30대 공무원 초임들이 높은 확률로 퇴사를 하고 노량진에 공무원 학원에 파리가 날린다고 합니다. 젊은층들이 예전처럼 안정적인 직장(이라고 말하고 월 200-300만원 주는)을 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기본시급이 올라갔으니 차라리 편의점에서 일하며 그때 벌고 그때 쓰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큰 이유중 하나는 역시 자기 집 마련을 포기하면서 차라리 쓰고 즐기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서울에 있어보니 돈 쓸 일은 너무 즐겁고 다양한데 여행온 저로서는 여기서 일해서는 절대 이정도 소비하며 즐길수가 없다는게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아파트 10억이 우스운 도시에서 일반 직장인 300만원 벌어서는 높은집값과 사교육비 등 새벽에 대리를 뛰어도 수지타산이 맞지가 않더군요.. 

shine

2022-07-27 17:41:46

어제 도리님이 지적하신 내용이 그대로 담긴 시사프로가 하나 방영됐네요. 시사기획 창 "MZ 회사를 떠나다." 여기보면 강남의 한 주점 야간 근무 (6시부터 다음날 5시경까지)를 하면 3백만원을 넘게 준다고 하도 사람을 못구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젋은층의 2년내 이직비율은 30-60%라는거죠.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시간에 얽매이는 직장을 점점 선호하지 않게 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입니다. 

 

네 서울에 돈쓸일은 너무도 많더라구요. 하다못해 그간 미국에서 거의 술을 안마셨는데 오랜만에 한국친구들과 주점에 갔는데 메뉴판부터 참 다채롭더라구요. 고급주점도 아닌데 무슨 IPA 생맥주가 500미리가 만원넘는게 많았습니다. 몇년만에 왔으니 뭐 술값정도야 아무것도 아닌데 이 정도가 일상이 될려면 소득의 부담이 꽤 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고래

2022-07-27 17:25:51

저도 본가가 근처라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1억원 이상 수입차의 70%가까이 법인 차라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할듯 합니다. 대표로 월급은 많이 가져가지 않더라도 법인 카드 쓰고 법인 명의로 차 사거나 리스하고 비용처리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비싼차 선호하는건 여기 한국인들도 비슷합니다. 

엘스

2022-07-27 17:45: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해하던 질문이었어요. 

 

"어차피 노동소득으로는 집장만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목돈을 모아야할 동기가 사라졌다고. 이들은 좋은 조건을 주는 직장을 옮겨다니면서 사고싶은 것을 소비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그들의 말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해가 가면서도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사는 삶이 어떨지 상상이 힘드네요. 

shine

2022-07-27 19:33:10

그게 저도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갔는데요, 한국의 지리적 상황을 보면 대체로 이해가 갑니다. 즉 서울/수도권을 벗어나면 다른 지역에서는 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합니다. 그걸 뭐라할수도 없구요. 미국의 경우 대도시 아닌 지역에도 괜찮은 임금의 잡들이 많고 몇년만 저축하면 집살 종자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즉 노동소득이 여전히 미래를 설계하는데 먹히는 곳이에요. 한국은 이런 공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수도권에는 살고 싶지만 소득은 주거를 결코 커버할 수 없고 지방에는 미래가 없다는 거죠. 

 

지방 광역시에 이미 빈집 비율이 10%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있습니다. 

마적level3

2022-07-28 00:30:44

참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미국처럼 연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분위기도 없는 나라인데... 

평생 같은 소비 수준을 유지하면서 노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결국은 나라(다음세대)가 떠안게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동네ml대장

2022-07-27 17:49:22

저도 워낙 잠시 머무른 터라 진실을 알게 되지는 못했지만 겉에서 보기에는 shine님이랑 정말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비싼 차량이 많고요. 제 기준에서는 "그런 차 몰고 다닐 소득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친구들도 벤츠 몰고 다니고요 ㅎㅎ

일단 bmw, 벤츠의 엔트리급 차량 (3 ~ 5 시리즈나 e 클래스 하위 트림까지) 는 거의 무슨 엄청 비싼 차 타는것도 아니다 라는 느낌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 문제는 제가 본 바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의 상승 전에 집 산 친구들 / 집 안 산 (못 산) 친구들 거의 이렇게 반반으로 쪼개져서 전자는 벌이가 신통치 않아도 승자. 후자는 직장에서 잘나가고 돈 잘 벌어도 패자. 이렇게 된 경우가 꽤 보이더라구요.

생수통

2022-07-27 18:34:13

제가 X세대의 끝자락인데 요즘 MZ세대하고 소비에 대한 그리고 임금과 화폐가치에 대한 가치관이 정말 많이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과 수도권 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 그런데 언제는 서울에서 집장만이 쉬웠나요? - 코인이나 주식으로 신흥부자들이 생겨남에 따라 상대적박탈감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몇 년전에는 YOLO 라는 용어도 유행했었구요. 지하철을 타면 어린 친구들도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 가방에 신발은 다 가지고 있고 음, 아마 인스타그램 같이 보여지는 것에 민감한 세대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런데 걱정됩니다. 2021년 대한민국 1인당 GDP가 $35000이라는데 식당이나 쇼핑물가는 그에 비례하지 않더라구요. 

랑펠로

2022-07-27 19:27:57

저는 이번에 한국 나가서 식당 가 보고는 생각보다 돈이 너무 작게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주 고급진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도 미국의 반값도 안되더라구요. 꽤 괜찮게 나오는 코스 요리였는데, 인당 4만원. 6만원 이런식이더라구요. 팁도 없고 택스도 없으니. 그냥 그냥 30불 40불 인거잖아요. 친구 4명이 식사하고 술 한잔 했는데, 10만원 조금 넘더군요. 제가 결제 했는데, 나중에 카드 결제 금액을 보니 80불 언저리. 생각보다 너무 싸서 깜짝 놀랬어요.

shine

2022-07-27 19:36:17

네 맞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외식물가가 참 쌉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도권 젊은 세대들은 이런 외식을 거의 매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서울지역의 그냥 인테리어 좀 좋고 맛좀 있다하면 대개 한끼에 15000원씩 합니다. 커피도 매일 사마시는 비율이 아주 높구요.  커피나 식사를 밖에서 거의 매일 먹는다고 해 보면 이들 소득으로 감당이 쉽지 않아요. 천오백원짜리 Mega Coffee같은게 서울시 지하철 역마다 있는게 다 이유가 있는거죠. 

스누피

2022-07-27 22:22:14

수도권 젊은세대들이 매일 이런 외식을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저 작년 말까지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다 미국 온 사람인데 제 주변에서 1.5만원짜리 식사 매일 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전 주변에서 foodie로 인정할만큼 먹으러 다니는거 좋아하고, 서울 핫플 정보는 동년배중에서도 잘 아는 편인데도요.) 대부분은 평일에는 회사 출근하느라 못해요. 회사 구내식당에서 한 끼 정도는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밖에서 사먹더라도 회사 사람들하고 가는건 1.5만원짜리는 주 1회? 갈까말까입니다. 대체로 1만원 선으로 해결해요. 저녁은 야근하면 회사 돈으로 먹거나, 퇴근하고 집에서 먹으면 당연히 끼니당 1.5만원을 쓰진 않죠(배달음식 2만원짜리 혼자 시켜도 대부분 두 끼는 먹게됩니다.) 제가 다니던 직장이 분당이라 서울 웬만한 동네랑 비교해서 물가가 싼 곳이 아니었음에도 많이들 이랬고, 네이버가 위치해있는 정자동에 작년말 올해초 기준으로 1만원 정도로 한 끼 먹을수 있는 곳들 꽤 많습니다.

물론 친구나 지인들과 약속이 있으면 끼니당 1.5만원 혹은 그보다 비싼곳 가는건 맞습니다. 근데 한국 직장인들이 매일매일 약속을 잡진 않으니까요. 

shine

2022-07-27 22:51:28

제가 1.5만원짜리 식사를 매일 한다고 적은게 아닌데요? 외식비가 한끼 만원규모라 해도 대부분 식사+커피 콤보를 하기 때문에 점심값만 한달 30만원이 우습게 나갑니다. 미국에 사는 직장인들이 이런식으로 "매일" 점심을 사먹는지 궁금하네요. 결국 한국 외식비가 상대적으로 싸다고는 하지만 이용빈도가 높기 때문에 식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저희 어머님이 사시는 지역이 서울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중에 하나인데, 거기 있는 GS마트가 전국매출 1위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죠. 이유는 마트안에 음식을 직접 해먹지 않는 젊은층에게 특화된 반조리된 식품들을 어마어마하게 진열해서 팔고 있고 이런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다 그런건 물론 아니죠. 그런데 저녁시간에 뭘 배우러 다니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여가활동을 할려면 결국 시간=돈이기 때문에 저녁도 사먹는 경우는 아주 흔해요. 근데 이런 반조리 제품이 가격이 싼가?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즉 겉으로 외식비가 싸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5시에 일마치고 집에 가서 식구들이랑 같이 밥먹는 문화는 이제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각자가 끼니해결하고 그러다보면 결국 꽤 많은 돈을 쓰게 됩니다. 

스누피

2022-07-27 23:00:54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직장 다니면 구내식당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내식당 보통 1끼 5천원 이하라 한달내내 구내식당 가면 20근무일 기준 식대 10만원입니다. 그리고 미국만큼은 아니어도, 한국 직장에도 도시락 싸와서 먹는 사람들 많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다이어트 식단관리나 건강관리 때문에도 많이들 그럽니다.

 

제가 느끼기엔 한국 서울-미국 캠퍼스타운 시골 비교하면 성인 2인가구가 비슷한 식비 예산(대충 월 600불, 서울 기준 80만원) 잡고 살아간다면 서울이 훨씬 부부 둘의 노동력은 덜 들어가면서 더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살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부부가 둘다 구내식당 있는 직장 다니면, 점심값은 각자 15~20만원이면 한달 지내니까요. 

후라이

2022-07-27 23:33:42

저도 한 7년 전까지 한국에서 직장 다녔던 입장 + 코로나로 빠르게 변한 점 있지만 기억을 떠올리면..

한국에서 외식비 (회당+토탈) 부담은 거의 못 느낀 이유 중 하나가 아침 제외 한달 60끼 중 절반 이상은 회사 돈으로 먹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가가 점심보다 좀 더 나가는 저녁 식사를 회사 돈 (야근식대/회식)으로 주로 먹어서 비용 면에서는 차이가 더 컸고요. 

다만 코로나에 따른 재택 근무 확산으로 이 부분이 크게 변경되었을테니 요즘에는 어떨 지 잘 모르겠습니다. 

ex610

2022-07-27 19:04:37

그런데 서울과 비교하려면 뉴욕 정도하고 비교해야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변두리였던 브루클린에 가보면 아우디,벤츠, bmw, 랜드로버, 포르쉐는 흔하고,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도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또, 한국의 절대소득 금액이 미국보다 낮은건 맞지만, 미국은 세금이 한국에 비해 훨씬 높기때문에 한국에선 소득이 더 작아도 더 많은 소비가 가능한것 같습니다. 미국 왠만한 도시에서 4인가족 소득 10만불 넘어도, 한국의 6000만원 소득보다 더 힘들게들 살잖아요. 

명이

2022-07-27 19:05:11

제가 생각하기에 미국과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제도와 "월세"같습니다. 미국에서 월 수입의 1/3~1/2를 월세로 지출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전세제도가 있는 한국에서는 주거비에 그렇게 많은 지출을 하지 않습니다.  이 지출부분을 자동차 리스/유지비에 몽땅 쓰는거죠. 한국에서 남에게 보여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싸펑피펑

2022-07-27 19:40:11

+1 이네요. 한국은 결혼 전까지는 부모집에 얹혀 살고 결혼 후에는 부모가 집을 해주는 풍습(?)이 있어 모기지로 나가는 지출이 현저히 낮고, 무엇보다 자동차를 status quo 과시용으로 생각하는 (명품백) 성향이 큽니다. 이건 굳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민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공통점이라 봅니다.

shine

2022-07-27 19:50:42

네 그런 분들도 계시죠. 부모가 강남3구+마용성에 아파트를 2채이상 보유하고 자식에게 물려줄 준비가 되어있는 소수.. 그런데 이제는 자식들 결혼할때 종자돈 몇억(사실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죠)을 해줘도 그걸로 전세가의 반도 못 충당합니다. 

 

그리고 이들보다 훨씬 많은 젊은 분들은 수도권에 원룸에서 거주하면서 부모도움없이 살죠. 서울 2호선 지하철역 주변 잘빠진 원룸들 보면 월세 70-80에 관리비 포함 월 백만원에 육박하는게 최근 시세죠. 넷으로 3백을 번다면 이미 주거에 33%를 쓰는겁니다. 미국보다 주거비가 적게 들어간다고 보기도 어려워요. 그리고 남은 이백만원으로 서울이 주는 그 엄청난 소비의 기회를 활용하다보면 통장에 남는돈이 거의 없어지는게 이상하지 않아요. 

싸펑피펑

2022-07-27 20:36:56

그렇죠. 하지만 비단 부모가 강남에 아파트를 몇 채 가지고 있는 가정뿐 아니라 신도시에 아파트 한 채 가지고 계신 부모도, 일평생 모은 돈 + 빚 으로 자식들 신혼집으로 (혹은 전세금) 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게다가 지금 수도권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월 100 (월세) 사는 분들이 부모 도움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대다수는 잠깐의 체험으로 그렇게 사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돌아갈 곳이 (부모 집)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체험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봤을때는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전혀 없이 자신의 수입만 가지고 저렇게 생활하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모도움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커플은 30%가 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기사에 따르면 2017년도에 이미 10% 대라고 하네요)

흥미로운 점은, 미국도 점점 비슷해 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대학 + 20대 초반을 부모집 (basement) 에서 지내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tuition+ 집마련을 도와주는 집들이 점점 common 해 지고 있는데,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18살 이후는 오롯이 나의 힘으로 살아야한다는 분위기는 점점 없어지는 것 같네요.

nysky

2022-07-27 20:10:30

전 전세제도가 젊은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여러가지 원인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렌트비내가며 결혼을 시작했지만, 한국에선 그래도 최소 전세는 얻어서 시작해야지? 하는게 있다보니 (요즘도 그렇지 않을까요?)

전세가 그래도 몇억은 할텐데.. 이게 준비가 안되면 (본인이든 부모님이 도와주시든) 그냥 포기하지 않나 싶네요.

20-30대에 전세금 마련하기도 쉽진 않죠. 

SAN

2022-07-28 07:14:30

요즘엔 전세 대출도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저 전세 대출은 담보가 뭔지 궁금합니다.

아날로그

2022-07-27 20:47:35

동의합니다! 미국에서 월급이 다 어디로 가나 보면 세금+몰기지 거든요. 이거만 없으면 정말 살것 같은데 몰기지 지옥이 아직 28년 남았다는게 문제죠 ㅎㅎ

스시러버

2022-07-28 00:23:58

동의합니다.... 세금만 없어도 먹고 살만할텐데..  ㅠㅠ;

Cherrier

2022-07-27 19:06:58

저도 많은 부분 동의 합니다. 또 생각이 드는것은 한국은 월급대비 월세 비중이 좀 낮아서 (혹은 없는 경우도 많을 것 같고) 상대적으로 차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되지 않나 싶네요. 똑같이 500 벌어도 미국은 100-200이 월세로 나가고 나면 사실 차에 100 쓰기 부담스럽지만, 한국은 대부분 전세/반전세로 한달에 집때문에 나가는 돈이 적어서 차에 100-200을 써도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서울 기준으로 보면 월세도 미국보다 비싼 곳도 많겠지만요. 그리고 차에 돈 쓰는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사람들 기준). 대학원 다닐때도 대학원 월급으로 벤츠급 타시는 분들도 많았고, 대학원 다니는 내내 주변에서 현기차 타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저도 럭셔리카 좋아하는데...다만 돈이 없을 뿐...ㅋㅋ

Makeawish

2022-07-27 23:18:52

저도 바로 드는 생각은 이랬어요.

한국은 전세금만 마련되고 나면 미국과 비교했을때 생활비는 확 줄어듭니다.

전세금 대비 월세 비중도 낮은 편이구요.

세금부터 미국 따라잡기 하면 월세도 올라갈 것이고 결국 살기 엄청 힘들어질것 같아요.

주미스

2022-07-27 19:10:43

지금의 한국 지금의 세대가 그렇게 변화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걸 내가 가진 기준으로 평가하다보면 이해하기 힘든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랑펠로

2022-07-27 19:13:22

이번에 한국 나가서,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니까, 이제 잘 버는 사람들은 꽤 잘 법니다. 대기업 기준으로는 미국 대기업 대비해서 20-30% 적은 정도라고 보입니다. 소득수준이 많이 올라갔어요. 그런데 비용은 일단 집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엔 (최근에 첫 집 산 경우가 아니라면) 막상 집에 들어가는 돈이 별로 많지 않아요. 그리고 세금, 공과금이나 대중교통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작구요. 미국보다 월급은 더 주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비용처리나 회사에서 주는것도 많더라구요.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복리후생으로 처리할 걸 미국에서는 현금으로 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을 보면 오히려 미국보다 여유로운 거 같아요. 근데 당연히 이게 평균은 아니고 못버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닌 사람들도 어차피 자산 형성이 안되니 포기하고, 모든 소비의 기준이 이 계층에 맞춰져 버린거 같아요.

아날로그

2022-07-27 20:45:49

ㅎㅎ 제가 이런 관점에서 한국 다녀온 후로 한국에 너무 가고 싶어졌어요. 제가 하는 직업군만 따지자면 미국은 샐러리 이외에 수입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구요. 연구 해봐야 여름에 월급 좀 더 주는 정도인데 한국은 베이스 샐러리는 좀 낮아도 기타 수입이 많고 교육비 이외에는 지출이 적어서 금전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이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애들 교육 생각하면 한국 리턴은 힘들구요 ㅜㅜ

랑펠로

2022-07-28 03:02:11

경제적인건 전체적으로는 한국이 낫다고 할정도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 음식이라던가 기타 등등 한국 문화 즐기는거 생각하면 한국이 좋은거 같아요. 근데,올때는 우리 맘대로 왔지만, 돌아가는건 마음대로 할수가 없죠. 

기다림

2022-07-27 19:22:06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로 MZ세대는 비슷한듯해요. 요즘은 아파트 살아도 차는 독일차타고 좋은 곳 여행다니고 즐기면서 살더라구요.

예전에 부모님 세대들이 어찌보면 아껴서 살면서 결국에는 누리지도 못하고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정도로 사는게 그들 눈에도 좀 억울(?)해 보였는지 요즘은 아이들도 낳지 않고 자신들에게 더 투자하는 듯해요. ㅠㅠ

너무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그 두세대의 중간쯤에서 절충하면 좋겠는데 그게 힘든듯 하네요.

kempff

2022-07-27 19:24:25

명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미국의 경우 많은 가정이 소득의 많은 부분을 렌트 혹은 모기지로 지출하는데 한국은 엄마/아빠 찬스를 이용한 전세 혹은 자가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거비에 대한 지출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거 같습니다. 따라서 젊은 20-30대의 씀씀이 소득이 미국의 같은 나이대에 비해 큰거 같습니다. 또한 대학교 학비도 한국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기때문에 물먹는 하마와 같은 사교육 (자녀의 중,고등학교) 시기를 잘 버티면 또 어느정도 버틸 수 있기는 한데.. 현재와 같은 부동산 폭등은 다음 세대도 이와 같은 소비 패턴이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TheMileHighCity

2022-07-27 20:06:19

저도 두달전에 다녀왔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차들이 정말 으리번쩍하더라구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펜데믹으로 여행들 못가서 다 좋은/새 차들을 많이 샀다고 하더라구요. 점점 더 해외동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ㅠㅠ

TheBest

2022-07-27 20:10:03

저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느껴오고 궁금하던 주제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부터 씀씀이도 커진거 같더라구요..그 중심에 아무래도 한국전통의 남과의 비교 혹은 남들의 생활과 자신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돌아보는게 가장 큰 요인 아닐까 싶어요..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남들의 생활상을 더 잘 보게 되고 또 뭐가 좋은지 남들은 뭐를 즐기는지를 보면서 다들 어느정도 따라하고 싶어진게 아닐까 싶네요..

또한 한국은 전세 제도와 전세 대출 제도가 있어서 잘만 이용하면 한달에 100만원도 안들게 꽤나 괜찮은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게 되죠..물론 엄빠 찬스가 어느정도 들어가지만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기성 세대들이 저축해 놓은 돈들이 자녀 세대로 흘러들어가게 되면서 노인 빈곤율이 엄청 올라가게 된다는겁니다..소득이 많지도 않고 60세 이상에선 더 이상 큰 노동임금이나 금융소득을 바라보기 어렵게 사회구조가 흘러갔는데 막상 이 세대들이 자식들 결혼에 많은 자산을 물려줌으로써 본인들이 빈곤해지는 아이러니죠..외제차가 그렇게 많고 아파트가 10억이 놀랍지 않은 도시/사회에서 엄청난 비율의 노인 빈곤율은 평균 수명이 세계최고에 가깝고 또한 노인 인구 증가율이 일본을 따라가면서 역시 세계 최고급인 나라에서..과연 미래가 어떨런지...암울한면이 꽤나 있어보이는 단면입니다.

ReStInG

2022-07-27 20:25:13

저도 6 한달동안 한국에 다녀왔어요. 6 전에 업무로 열흘 방문했었고 지난 12 동안 두번째에요.

 

가자마자 동네 미용실에 가서 머리 잘랐는데 머리 잘라준 젊은 미용사 (사장 아님) 차가 벤츠였어요. 젊은 친구가 많이 버나보다하고 생각했어요. 아닌게 아니라 고급 외제차가 예전에 한국에 살았을 때보다 확실히 흔하게 보였어요. 어딜가도 외제차가 아니면 적어도 G80 같은거요. 그래서 주차할때마다 신경 엄청 쓰였어요. 정작 부모님들은 좁은 공간에 슥삭 잘만 넣으시더라구요.

 

미국에서 준비해간 포인트, 숙박권으로 부모님들 (+조부모님들) Hyatt, Marriott, IHG 등등 돌아가면서 며칠 모셨어요 (뿌듯). 호캉스하는 젊은 커플, 어린아이있는 부부들이 어딜가도 많이 보였어요. 나처럼 작정하고 카드질해서 포인트로 온건지 아니면 자기 쓰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몇년 전에 공무원된 아는 사람이 송도에 아파트 분양받았어요. 분양가 엄청 비싸다고 뉴스에도 나오는 곳이었어요. 월급이 얼만지 대충 아니까 가격 감당할 있겠냐고 물어봤어요. 대출받고 부모님께 손벌리고 그래서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고 그래요. 미래에 대한 그런 낙관적인 태도 약간 부러웠어요.

 

식당, 가게, 업소 등등에서 일하시는 분들 확실히 미국보단 친절했어요. 살짝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해서 좋았어요. 근데 그게 뭔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매뉴얼대로... 말은 분명 친절한데 얼굴에선 사람에 지친 피곤함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Thank you 다들 안하는지 서비스 받고 고맙습니다 하니까 살짝 신기해하는 느낌이었어요. 길을 걸어 다닐땐 맞은 편에서 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어요. 미국에선 살짝 근처에만 가도 암쏘리하면서 서로 피해다녔는데 한국에선 팔이나 어깨가 슬쩍 닿는 아닌가봐요.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살았던 예전에도 그랬던 같기도 하고...

 

할머니가 휠체어를 사용하세요. 거리나 건물에서 휠체어로 이동할 예전보다 편이성이 좋아진 같아요. 예전에는 아예 이동이 불가능한 곳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불편하긴 해도 불가능하진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람들 의식은 그렇지 않았어요. 적어도 미국에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을 먼저 배려해줬고 그러다보니 그런 습관이 몸에 뱄나봐요. 배려해주신 분들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았지만, 휠체어가 지나가는데 앞에서 안비키는 사람들도 역시 많았구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휠체어보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우루루 타서 더이상 공간이 없는 상황도 있었어요.

 

TV에서 사람들 목소리 톤이 높아진 같았고 심지어 말하는 속도도 엄청 빨라졌어요. 뉴스를 봐도 읽는게 아니라 외치는 같았고, 그렇게 노래 부르는 쇼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TV 광고도 노래로 만드는 같았어요.

 

하여간 한국은 적어도 최근 10여년 동안 확실히 많이 발전했어요. 개인이 감당할 있건 없건 사람들의 삶도 바뀐 같고요. 그래서 눈에 보이기엔 나만 빼고 부자인가보다 (소득 관점) 또는 나만 빼고 다들 인생 즐기고 있구나 (소비 관점)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 갈땐 여기가 고향이지 하고 생각했는데, 미국으로 돌아올 여기가 집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편한 곳은 어디일까요?

마적level3

2022-07-28 00:34:29

ㅋㅋㅋ 재미나게 댓글 읽었습니다 

(노래부르는 쇼는 왜 그렇게 많은가에서 빵터졌어요)

킵샤프

2022-07-27 21:04:18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소비패턴이 변한 이유

- 빈부격차가 크게 벌어짐 (더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도 정말 많아졌지만, 돈 잘 버는 사람들도 참 많아졌어요. 그 분들 소비패턴이 예전과 다릅니다)

- 맞벌이 가구 증가 (맞벌이 없이는 내집마련이 불가능한 현실이라 결혼후 여자들도 일을 합니다. 미국의 한인가정 기준 맞벌이 비율과 비교해보면 아주 큰차이를 보일겁니다)

- 고연봉 직장 증가 (한때 삼성전자, 현기차, 금융권 입사가 꿈인 시절도 있었으나 그곳의 평균 연봉을 우습게 넘어버린 카카오, 쿠팡, 네이버, etc) https://m.blog.naver.com/ivvlove/222421860551

- Youtube I (빠른 지식 습득 후 사업 가능요. 옛날처럼 장인 찾아가며 수년간 비법을 전수받아야 사업이 가능한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서울에 각종 샵, 식당들 보면 대체로 owner가 젊은이들이죠. 망하는 사람도 많지만 돈 잘 버는 젊은 사업가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 Youtube II (유튜브, 인스타보면 다들 돈 잘쓰고 잘 노는것 같은데 대세를 따라야죠. 대한민국에서 대세를 부정하면 인싸되기 힘듭니다...)

 

제가 이번 한국방문하고 느낀바로는 서울거주 30대 중반 기준 아래와 같은 경우가 평균(ref. somewhere in naver...)에 가까워 보이더군요. 아파트 올인에 양가 부모님들 아파트 2,3채씩은 있는 경우도 많아 은퇴후나 실직했을 경우 1,2채 유산으로 받을 생각하면 저축 크게 필요없음.

35살. 자가 24평아파트 15억(대출 4억).
차 4.5천(할부X). 현금 1.2억. 주식 없음(자가에 올인).
외벌이 세전 600 (4인가족).

shine

2022-07-27 21:43:37

35세에 외벌이 세전 600이면 연봉만으로도 상위 10%안에 들긴 할겁니다. 한국이 그렇게 노동소득이 높은 국가도 아닐뿐더러 남성의 경우 대개 30세가 되어야 처음으로 월급이라는걸 받게 되는데 국내 최고대우를 해주는 곳도 연봉자체는 5500정도죠. 

 

35세에 자가 24평 아파트 소유? 그것도 15억짜리를...  솔직히 상위 5%안쪽이나 이미 부모에게 상속/증여 받지 않았다면 거의 불가능한 전제조건 같습니다. 

 

다만 35세에 연봉은 7천보다 훨씬 적으면서 집은 당연히 없는 분들도 차는 5,6천짜리를 사시는 분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킵샤프

2022-07-27 22:01:43

다시보니 대출 11억이 아니라 4억이군요. 제가 평균이라고 올린 예시는 잘못된 점 인정합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35세 세전600이 상위 10%일수 있지요.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그럭저럭 사는 지역에 저 정도 버는 분들은 널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연봉이 7천만원이 안되어도 부부합산 1억이 넘으면 5천만원짜리 차량 정도는 충분히 살만할것 같습니다. 요즘은 맞벌이가 대세라서요...

shine

2022-07-27 22:28:21

맞벌이하는 사람들 한달 지출구조를 보면 또 그렇게 여유롭게 사는게 아닙니다. 가령 킵샤프님이 적어주신 새로운 고연봉직장인 카카오뱅크, 특히 최근 몇년 인기가 많았던 토스뱅크같은 경우 퇴근 밤 10시가 기본이고 12시에 퇴근하는 날도 허다합니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경우 아주 많은 경우 입주도우미나 이에 준하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데 이 비용만 대개 250만원 안팍이 들어갑니다. 

 

그렇게 맞벌이를 해서 년 총수입 1.5억/2억을 맞추는 가정의 수가 극소수일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렇게 벌기 위해 사실상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살죠. 저는 저런 분들이 일과시간을 초과노동으로 포기하면서 사는 대신 소비에 돈을 쓰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분들의 소비패턴자체가 일반화할것도 아닐뿐더러 내 주변에 저런 분들이 더러 있다고 해서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유의미한 대표성을 지니지도 못한다고 봐요.

 

연봉 1억이상 노동자가 이제 18세 이상 성인인구에 1%가 넘은게 한국입니다. 

돌고래

2022-07-27 21:10:29

저는 이렇게 미국과 한국,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를 나누는게 좀 아쉬워요. 모든 것에는 명암이 존재하는데 극적인 부분만 가져와 놓고 본다면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될 뿐입니다.

 

요즘 욜로는 옛말 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소비 생활을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요즘은 "욜로하다 골로간다. " 가 트랜드고 젊은 층들도 저축, 재테크 많이 합니다. 근로 소득에 한계를 느끼고 주식,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씨드 머니 모으기 위해 아끼고 요즘 뉴스 보니 무지출 챌린지란 말도 나왔네요. 

 

단면만 보고 걱정하시는것 같아 다른 면도 있다 말씀드립니다.

주미스

2022-07-27 21:12:15

+1 동의합니다

피넛버터

2022-07-27 21:18:52

+1 저도 동의하는 바 입니다! 

shine

2022-07-27 21:39:16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그들(사실 그들이 누군지도 불명확하죠)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사는 거니까요. 다만 한국에서 노동소득은 이제 가치란 차원에서 저 밑으로 밀려난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젊은 세대가 주식이나 부동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이 노동소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인거죠. 

 

누가 인스타에 유럽산 자동차 산뒤 사진 올려놓으면 댓글에 "영정사진"이라고 올라옵니다. 즉, "너 감당도 안되면서 허세부리다 골로간다"는 건데요. "영정사진" 드립이 나온다고 해서 지금 사람들이 "저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것 자체가 하나의 밈이 된거고 그냥 그렇게 소비하고 사는게 이제는 거스를수 없는 트렌드가 된거라고 보는게 더 합당할 겁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그런 소비를 하는 개개인이 아니라 그런 소비패턴이 사회의 제1가치가 되는 순간, 그 사회에서 살기가 더 퍽퍽해질거라는 겁니다. 적어도 제가 태어나고 30년을 보낸 나라가 그런 사회가 되는건 개인적으로 바라지는 않아서요.

 

이미 한국은 OECD국가중에 "개인의 경제적 풍요"가 제1가치로 꼽힌 나라입니다. 여타 나라 "전부"에서 "가족"이 제1가치인것에 비하면 세상이 뒤짚혔다 해도 과언이 아닌거죠.

phokary

2022-07-28 09:26:04

"제가 걱정하는건 그런 소비를 하는 개개인이 아니라 그런 소비패턴이 사회의 제1가치가 되는 순간, 그 사회에서 살기가 더 퍽퍽해질거라는 겁니다. 적어도 제가 태어나고 30년을 보낸 나라가 그런 사회가 되는건 개인적으로 바라지는 않아서요." 

 

 이미 하신말씀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노동소득 말고도 부가적인 소득이 있기 때문에 저런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보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부모에게 물려받든 주식을 하든 뭘하든. 솔직히 지금 젊은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똑똑하면 똑똑했지 뒤쳐져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 현상을 받아들이시고 좋게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skijoa

2022-07-27 22:08:46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관찰을 하고 왔는데요..

40대 중반 친구들 의견에 따르면 집 구매를 위한 저축을 포기한 20-30대가 외제차 소비를 주도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요즘 20-30대들 사이에서 골프가 광풍이라는데.. 이것도 외제차 구입에 소비하는것도 결이 비슷하다고도 하구요.

어차피 악착같이 모아봐야 집 한채도 못 살거.. 그냥 사고 싶은거 사고 쓰고 싶은데 쓰고 살자.. 대신 결혼은 포기.

일단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다더군요.

shine

2022-07-27 22:34:51

여기에 하나더.. 요즘 테니스가 젊은 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가 (믿거나 말거나지만) 테니스가 의상을 잘 받쳐주면 인스타에 플렉스 나게 사진 올리는데 가장 최적화된 스포츠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오래 못갈거란 말을 하는 사람들도 여럿 봤습니다. 

킵샤프

2022-07-28 00:44:07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반포종합운동장에 종종 운동하러 다녔는데 평일낮에 주차를 이중삼중했는데도 자리가 없습니다. 테니스장에 사람이 어찌나 많고 다들 잘 차려입었는지 깜짝놀랐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스커트가 너무도 짧아 눈길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연식이 제법된 집에서 놀고있는 부모님차 끌고나온 면티, 반바지 차림의 제가 너무나 초라해보이더라구요.

A.J.

2022-07-27 22:16:12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개인적 경험을 매우 일반화해서 써놓으셔서 별로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글 자체도 걱정하지 않는 친구들이 잔뜩 사는 나라에 대해서 꽤나 걱정을 하고 계셔서 논리가 앞뒤도 맞지 않구요. 

 

직업적 특성상 20대랑 보내는 시간이 참 많은데 저는 그냥 그 친구들이 주식한다 코인한다 그러면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느낌입니다. 그런 환경과 세상을 그들에게 만들어준 개 온전히 그들만의 책임일 리가 없으니까요. 그들에게는 너희가 문제라는 지적보다는 어떻게 하면 앞으로 이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믹으로 이 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부분은 글쓴 분이 한국에 1달 계셨다는 부분입니다. 정말 1달 정도 계시다 온 분이 쓴 글로 느꺼집니다.

shine

2022-07-27 22:32:53

저는 저들에게 "너희가 문제야"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각자 삶을 살아가는건데 뭐라 할것도 없죠.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면요. 저는 지난 5-10년사이에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한국사회에 대해 제 관찰을 통해서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 사회를 만든건 기성세대의 책임이라는 건 저역시 100% 동감합니다. 아마 저도 한국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20-30대 "남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그룹이 40대후반 50대 고연봉 엘리트 남성 집단이라는 조사도 있으니까요. 어떤 이유에서건 이들은 기성세대에게 분노하고 있고 그중 많은 부분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의견은요... 대규모 이민을 받지 않는 이상 지금 인구구조로는 사실 답이 없다고 봅니다. 안타깝지만요. 

대추아빠

2022-07-28 00:21:16

그런데 원글은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계시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대추아빠

2022-07-28 00:22:32

동의합니다. 불필요하게 일반화를 하신거 같아요.

 

macgom

2022-07-27 22:35:16

저도 원글님처럼 한국 갈때마다 공감하는부분이에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도 얘기 나누고 했을때 말하는게 소득이 늘어난 젊은층 사람들도 많고 주식으로 대박 났던 사람들도 많고 하지만 요즘은 외제차가 아니면 주차요원까지도 무시를 한다더군요(외제차는 여기 주차하세요, 국산차/오래된차는 여기 대심 안되요~같은...). 

헌데... 예전에도 한국엔 월세방 살면서도 외제차타는 사람 많이 있었어요. 다만 요즘은 차 뿐만아니라 모든 면에서 소득에 비해 더 무리한 생활을 하는거 같아요. 

배추

2022-07-27 23:13:45

원글님은 미국사는 입장에서 '신기하다' 정도로 생각하고 쓰신것같은데 댓글은 왜인지 비난으로 받아들이시는분이 많네요;

킵샤프

2022-07-27 23:49:45

+1

yunchee

2022-07-28 02:03:20

그러게요 글쓴이님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점을 공유한것뿐인데 말이죠. 이것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한것도 아니고 비판도 아닌데 왜 열을 내는분들이 있는지

redcloud

2022-07-28 09:32:13

한 줄로 요약하면 "한국 사람들 주제에 비해 과소비한다" 이 주장하고 싶은 건데, 글을 제대로 읽은 이상 열을 내는 분들은 있을 수밖에 없지요.

칼회장

2022-07-28 03:53:32

+3 한국사람들의 소비행태가 예전과 달라진건 비단 외국에 사는 동포들 뿐이 아니라 한국에 사는 분들도 두드러지게 느낀다고 합니다. 좋은건지 아닌건지는 개인 생각일텐데 왜 비난부터 하는걸까요.

심지어 한달 밖에 안 있었다고 너가 뭘알아? 하는 분도 계시네요. 오히려 한국에 계속 살고 있는 분들보다 1년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가는 분들이 더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한거 아닌가요?

redcloud

2022-07-28 09:31:33

아닌 것 같은데요.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려면 통계 및 근거가 객관적이어야죠. 무조건 밖에 있었다가 한 달 있었다고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phokary

2022-07-28 09:28:17

댓글까지 잘 읽어보시면 이분이 그냥 신기하다라고 끝나지 않는다는걸 아실겁니다. 이 세태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시면 걱정된다라고 말씀도 하시네요. 이게 어떻게 단순히 신기하다라는 관점인지...

urii

2022-07-27 23:38:48

애당초 과시성 소비패턴은 말그대로 눈에 잘 들어오게 되어있지만 절약패턴이 눈에 띄어지기는 힘든 거 같아요. 

누가봐도 씀씀이 수준이 대체로 커진건 확연하게 눈에 띄는데, 뒤집어 생각하면 (소비수준의) 상향 평준화일수도 있죠. 올라간 평준에 묻혀 점점 눈에 띄지 않는 사람/가구들도 분명 많겠지만요.

꿈꾸는소년

2022-07-28 02:34:19

"소비수준의 상향 평준화" 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재마이

2022-07-28 00:00:55

재미있는 관찰 잘 봤습니다. 제 생각엔 한미 차이는

1. 한국'도시'생활과 미국'교외'생활의 차이

2. 부모의 경제력 이전 여부 : 미국 1세대 교포 생활에선 부모덕 보긴 힘들지만 한국에선 상속 이외에도 부모님 덕 잘 보는 사람들이 '제 눈엔' 많이 보임.. 

 

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1이야 꼭 서울 뿐이 아니라 뉴욕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보이는 요소기도 하고요, 2는 하긴 지난번 부모님 찾아가서 시골 보건소에 코비드 검사하러 갔더니 프로쉐 벤츠 랜드로버 3대 (그것도 고급버전) 이 나란히 주차되 있더군요.. 보건의들 차라고 하던데... 보건의들이 월급 영끌해서 1억원 넘는 차들을 샀을 거 같진 않고 누군가가 사줬겠죠 아마.. 이런 사회의 변화는 어쩔 수 없을 거 같아요.  '엄마가 사준차' 라고 적혀있지 않으니 그러다보면 기죽기 싫어 영끌해서 진짜 자기돈으로 사는 사람도 생기고 그렇게 시장은 커지는 것 같네요..

shine

2022-07-28 01:24:07

네 재마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한국도시(결국서울이죠) 미국 대도시간 비교를 해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긴 해요. 가령 샌프란에 종자돈 거의 없이 진입을 해도 고연봉 테크잡 오퍼를 받은 분들은 계산기 두드려보고 내 노동소득으로 서바이벌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집을 지르시죠. 물론 샌프란도 테크잡 외에는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도시긴 한데요, 그래도 적지 않은 수의 고연봉 테크잡의 "노동소득"이 집값을 감당할수 있게 되어 있긴하죠. 

 

한국 서울에서는 30평대 아파트를 지를 정도의 종자돈을 모을수 있는 직장자체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토스뱅크같은 곳이 전직장의 연봉 1.5배를 준다고 화제였긴 했는데 그래봤자 금융권 고연봉자가 1억초반대를 받는게 현실이죠. 이 돈으로는 15억을 호가하는 서울시내의 30평대 아파트를 살 종자돈 모으기가 상당히 빡빡하죠. 

 

결국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 따라 보이는게 다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서울기준 이제 저울의 추는 어떤 직장을 다니냐보다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주거를 해결해줄 정도의 부를 이전해줄수 있느냐로 옮겨간지 오래라 봅니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30평대 페이오프된 아파트 소유자 VS 의사" 이런걸로 시덥지 않은 비교글이 요즘 부쩍 늘어난게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고 봐요. 

엄마상어

2022-07-28 00:08:34

자동차, 먹거리, 입는옷, 가방, 육아용품 전부 업그레이드 되어가는듯해요~ 저도 5인가족으로 내년에 한국 방문 예정인데 발권은 어떻게 하셨는지 공유해주실수 있을까요~~ 지금 아플열고 MR 공략하려고하는데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악어땡국

2022-07-28 00:41:43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shine 님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마모 하시는 분들이 한국에 살다가 오셨기에 한달만 보고와서 내린 결론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써주신 말대로 한국인들이생각하는 가치가 물질만 중요시하는 세상으로 질주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poooh

2022-07-28 00:49:02

제가  작년에 한국들어갔을때에  느꼈던걸  이번에 한국들 많이 들어가셔서 많이들 느끼시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이 지난  4-5년간 눈에 띄게 많이 바뀐건 사실 인것 같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잠시 2-3주 동안 머물음으로  어떻다 라고 판단하기는 조금  어설픈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걱정들이 그래도 모국이란 거기 때문에 하는건데요.

저기에 보면  phokary 란 분이 쓰신대로  우리 미국 교포들이 한국을 바라 보는 눈이  너무 올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분들 생각처럼 미국생활에 대비해 한국 소피 패턴이 말이 많이 안되는데...  제가 보는 시각이 너무 올드 해서라고  봅니다.

 

킵샤프

2022-07-28 01:05:16

저는 제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한국에 계신 부모님, 지인들조차도 지난 수년간의 변화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시더라구요. 물론 약간은 오울드한 시선에 머물러있을수도 있겠지만 그곳에 사는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하시니 말입니다...

shine

2022-07-28 01:30:11

+1 솔직히 미주 한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별 변수도 안되죠. 한국사회 내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에 대한 인식변화때문에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것 같아요. 이건 누가 올드하고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전 그렇게 봐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여전히 노동소득이 베이스가 되어 미래를 설계하는데 한국사회는 지금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고 이 노동에 대한 대전제에 아주 큰 퀘스천마크가 찍힌것 같습니다. 

라이트닝

2022-07-28 01:17:06

과소비는 한국뿐만이 아니고 아시안들의 특성이 된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과소비를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근검절약을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요.
남들이 다들 과소비할 때 근검절약하는 것이 그래도 성공할 확률을 높여주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그래서, 근검절약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소득을 가지신 분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겠죠.
물론 출발선이 다르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열심히 사는 방법이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과소비를 한다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직접적으로 비교하면서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만 자연스럽게 피하시면 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에서 한인들을 봐도 오래 사신 분들보다 오신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 소비가 더 활발하신 듯 해 보였는데요.
그냥 세상사는 방법이 다르다 라고 생각하려고요.
론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자본이 불려주는만큼이 자신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소비하시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시골아낙네

2022-07-28 08:03:55

+1

푸른오션

2022-07-28 01:21:54

전 제 주변에 사업한다고 빚이 일억이 넘고 임대아파트 살면서 법인명으로 리스하면서 bmw 꽤 괜찮은거 끌고 다니는 친구있어요. 물론 벌이가 대단한것도 아니에요. 그냥 번거 다 쓰는 상황. 주변에서도 그 속사정 아는 친구들끼리는 다 걱정해요. 본인만 모르고요.  반면 집값 폭등전에 영끌+부모님 도움으로 집산 친구들은 정말 대기업에서 맞벌이하면서 이제 십년차가 넘으니 안정적으로 잘살더라구요. 집못산 친구들은 그냥 미래는 없이 지금을 위해 쓰는거죠. 다 겉으로 말은 안하지만 대충 재정상태는 가늠가능해요. 저게 허세인지 진짜 여유로와서 쓰는건지. 아끼고 검소하게 사는게 미덕인 사회 분위기가 아니게 된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나박

2022-07-28 01:46:46

shine님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지난 십여년동안 매년 한국에 1달 혹은 그 이상으로 다녀왔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말 아주 많이 물질만능주의로 치닫고 있어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다시가자

2022-07-28 01:50:59

많은 부분에 공감해요.  하지만 그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는걸 보면 확실히 울나라가 잘 사는 (경제적 소비관점에서만) 나라가 되었다고 그냥 인정하며 지나갑니다.

 

제가 느낀점은 커피샵, 음식점이 맛에 집중하는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문화가 너무 퍼진것 같아요.  제기억엔 옛날엔 차량이 대표적인 보여주기 문화였다면 이젠 모든 소비 패턴에 보려주기/인스타용 너무 넓게 펴졌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한국적인곳이 거의 없다는거에 많이 아쉬웠죠.

 

제가 지방 출신인데요... 수많은 고충 아파트는 인구감소를 어떻게 감당할지 사뭇 궁금하네요.  지금도 공실률이 10%라고 윗글에 나오는데요... 고층 아파트의 공실율은 차후에 환경적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될듯하네요.  왜냐 지을땐 쉽게 올라가지만 차후 고층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은 아주 어렵고 돈이 많이 들죠

 

아주 좋은점도 많이 느꼈는데 한가지만 간략히 적자면 전국의 고속도로화로 다니기에 너무 편하구요, 차후 한국 전체를 싱가포르 처럼 도시국가화 시킬것 같네요.  그래서 차후에 한국돌아오면 전 대전 이남 지방에서 정착할것 같네요.

론니나잇

2022-07-28 02:24:12

원글님 말씀처럼 한국도 소비패턴이 미국과 비슷해져서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실입니다다만 한국은 보여주기를 위한 소비가 많은 반면 미국은 내가 쓰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인가? 이런식의 소비는 다른  같습니다한국에서는 자가 주택도 없고 월급도 잘해봐야 국민소득 평균 수준에 반전세나 월세 살면서도 벤츠 같은 외제차 타는 사람들 많습니다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친구네는 이번에 포르쉐 뽑았는데 아빠 우리는 다음번에 벤틀리타요이럽니다그래도 식비공과금은 저렴합니다미국에서 근사한 외식  번이라면 한국에서는 세  먹죠

 

미국은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학자금 빚에 대도시는 취업해도 월세가 무척 비싸니 yolo 생활인  다들 알고 계실테고요외식비가 비싸고 점심은 샌드위치로 해결함에도 미국인 동료들 얘기들어보면   식비나 술값  때는 상상을 초월하더라고요주말마다 외식에 쓰는 돈이나 한국에서 젋은이들이 소형 외제차 리스료 지불하는 금액이나 별반차이가 없을 겁니다그리고 미국은 기분파?라는 점도 달라요다섯 명이서 팀런치를 갔다가 후식으로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 테이크아웃 하러 갔어요.커피 다섯  시키고 tip jar에 $10 지폐 넣습니다 (리임버스 안 되는데…) 출장을 가도 굳이  더주고 비행기 얼리보딩 옵션 구매합니다 (이것도 역시 리임버스  되는데… 보통 한국에서는  하죠한국에서는 미국 젋은이들이 다운페이 4%   조차 없으면서 결혼할  총각파티 한답시고 친구들 데리고 칸쿤 데려가고다이아반지 사이즈에 목숨 거는 한심한 시선으로 밖에  보일 겁니다.

 

결론은 미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봐왔던 현상이 한국에서도 최근에 보이는  같으나남한테 피해를 주는  아니라면 굳이 비난할 필요도 없고 신경쓸 일도 아닌  같습니다

Staycalm

2022-07-28 05:56:39

저도 론니나잇님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특히 한국은 '보여주기' (어떻게 보이냐, 체면,주변동조(따라하기)) , 미국은 남이 뭐라건 내가 느끼는 가치에 치중한 소비가 많은 점의 비중이 높다는 부분.

ShiShi

2022-07-28 02:37:08

저도 최근에 한달 방문한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네요. 아이가 말하기로는 한국사람들은 돈있는 티를 너무 내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하네요. 

저는 메리엇트 서울에 한 일주일 있었는데 거의 자본주의을 끝을 다 본거 같아요. 아침부터 명품치장하고 휘트니스에 나오는 사모님들 사장님들. 거기에 비해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시는 종업원분들. 매일밤 10시면 어낌없이 명품매장앞에 줄 서있는 리셀러들. 다 리셀러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플레이버즈에서의 아침부페는 1인당 6만원이 넘지만 늘 북적이고 점심 저녁은 2달까지 예약이 찼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무료숙박이 아니면 본보이 포인트 예약보다 체이스 포인트 예약이 더 싸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중견건설회사 다니는 조카하고 얘기해봤는데 요즘은 입사후 1-2년안에 옮기면 다른 회사에서 몸값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 gen z세대처럼 한국의 MZ 세대도 연봉인상을 위한 이직이 일상화 돼있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예전세대보다 더 스마트하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을 더 잘 하는거 같습니다.  결혼관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자유로운 편이고요. 아마도 국제화에 더 많이 노출된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먼가 내가 지나왔는 세월과는 다른 한국이 되겠구나라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물론 불편한 것도 많았구요. 이놈의 인증지옥....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한국에서의 나이든 세대들은 예전과 별로 다르지 않더라고요. 이래서 나이들면 보수적이 되나 봅니다.

 

 

 

헐퀴

2022-07-28 03:04:24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지만 미국 vs 한국 소비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이걸 단순히 소득이랑 차값 갖고 비교해서 과소비다 아니다 말하긴 좀 그래요.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고급차 타는 거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몇십년 전부터 지적되던 경향이 좀 더 두드러진 것인데... 사실 차 말고는 딱히 돈 쓰는 재미를 느낄 곳이 없다고도 하죠. 반대로 한국인들 관점에서 미국인들은 휴가나 외식에서 정말 상상도 못하는 거금들을 팍팍 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재미 한국인들, 특히 마모회원님들은 한미 양쪽 관점에서 봐도 모든 면에서 알뜰한 분들이 모여 계시기 때문에 저희 눈으로 보면 그냥 우리 빼고 싹 다 과소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어쨌든 소득 말고 다른 통계로... 가구당 순자산 중위값을 비교하자면 (평균값은 미국에 워낙 슈퍼 갑부들이 많아서 오류가 심합니다) 여전히 한국이 미국의 무려 1.5배 가량입니다. GDP나 평균소득 이런 것 감안하지 않고 그냥 절대값을 계산한 숫자가 그래요. 물론 이것도 숫자만 놓고 결론을 딱 잘라 말해서는 안 되겠지만, (예를 들어 가구 크기도 감안해야 하고, 나이, 인구밀도 등 여러가지 요소가...) 미국 거주자의 관점에서 관찰 결과 몇가지와 추론 몇가지로 너무 소비벽이 심한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추론하는 것은 좀 성급한 결론이라는 증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출을 얼마 했던 간에 미국인들보다 훨씬 낮은 소득으로도 미국인들보다 50% 더 많은 돈을 모았다는 거니까요.

걸어가기

2022-07-28 04:15:28

와우 이 통계는 놀랍네요. 

shine

2022-07-28 04:18:08

글쎄요. 한국 가구당 순자산의 경우 부동산의 비중이 워낙에 높고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니 그 평균값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이지, 실제 구매력등을 감안했을때 한국 4인가족 구매력지수는 채 6만달러 수준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13057#home

미국인들보다 낮은 소득으로 50% 더 많은 돈을 모았다는 건 노동이 아닌 소득이 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게 부동산과 주식이겠구요. 전 이게 결코 긍정적 신호라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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