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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Miraval Austin 후기

모노폴리 | 2022.09.07 02:49:3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그간 도움만 받다가 후기가 별로 없는 Miraval을 다녀오게 되어서 경험을 간단하게나마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사용 포인트와 티어 혜택

  • 제가 갔던 2022 Labor Day Weekend에는 2인 일반 더블룸 1박당 57.6k였습니다. (1인일 때보다 조금 더 포인트를 받습니다.) 해당 날자에 cash로는 2인기준 1박당 $1500이었습니다.
  • Globalist를 달고 갔습니다. 방 여유가 없어서인가 업그레이드는 받지 못했지만 late checkout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티어혜택이 없어도 체크아웃 하는 날 5PM까지 리조트 자체에는 계속 있어도 된다고 편지가 오더라고요. 체크아웃 시간에 가방을 내 놓으면 보관해주다가 5시 전에 아무 때나 나가고 싶을 때 가방을 줍니다.)
  • Bottled water 안 줍니다. 체크인 때 물병을 기념품으로 주고 다들 이 물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곳곳에 있는 water station (filtered water)에서 물을 받아서 마십니다. 방에는 냉장고에 Chemex같이 생긴 water filter가 하나 있어요.

 

2. 리조트 분위기

  • 투숙객
    • 주로 오스틴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커플이 30%정도, 나머지는 50대 이상의 가족/커플/혼자 온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 매우 kids unfriendly라고 느꼈는데 역시나 다시 보니 adult-only네요
  • 컨셉: Miraval Mode
    • 예약을 하고 나면 개인 방과 지정된 구역 이외에는 디지털 기계를 쓸 수 없는 (e-book reader는 허용) Miraval Mode를 지켜달라고 안내가 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갔는데요, 폰 꺼내서 사진 한 두 장 찍는 것 정도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진 찍는 거 봐도 직원분들이 딱히 눈총주지도 않고요. (나중에 보니 Miraval Austin IG 계정도 있어서 no digital device zone에서 찍은 스토리도 리포스트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투숙객의 절반 정도는 수영장이나 흥미로운 조형물 앞에서 한 두 장 정도는 찍고 갑니다. 특히 요가나 명상이 아닌 활동적인 액티비티 도중에는 사진 찍어도 돼! 라고 대놓고 말 해줘요. 그래도 다들 사진도 조용히 몇 장만 찍고 바로 폰 집어넣고요, 식당이나 카페에서 계속 스크린을 보고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뭐라 하는 사람 없어도 다들 어느 정도는 리조트 정책을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IMG_4651.jpeg (수영장 둘 중 spa에 있는 수영장. 제가 가기 전까지 가뭄이어서 콜로라도 강이 좀 말랐습니다.)

  • 매우매우매우 조용합니다. 가장 시끌벅적할 수영장이나 식당조차 매우매우매우 조용합니다. 애초에 객실 수도 몇 개 되지 않아 (한 채에 객실이 6-8개정도 있어보이는데 이런 건물이 총 13채 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다들 차분히 가족/연인과 대화하고요, 수영장에서도 다들 책을 읽거나 일광욕을 하거나.. 간간히 작게 웃음소리나 나는 정도입니다. 리조트 통틀어 제일 시끄러운 소리 들은 거라고는 요가 건물 옆에 있는 징을 사람들이 한 번 쳐보는 소리였네요.. 
  • No tip: 노 팁 정책이고 정말로 팁을 안 받습니다. 발렛, 벨 서비스, 하우스키핑, 턴다운 서비스, 식당과 바, 액티비티, 스파, 프라이빗 세션 전부 안 받습니다. 영수증에 팁 적는 란조차 없어요.
  • 다들 요가복에 운동화나 샌들로 다닙니다. 룰루레몬이 거의 교복입니다. 체크인 때 커다란 토트백이나 슬링백중에 골라서 받는데 다들 가방도 이거 거지고 다니거나 아예 안 가지고 다닙니다. 저녁쯤 되면 반 정도는 리조트 패션으로 갈아입고 나머지 반 정도는 낮 차림 그대로 캐주얼하게 다닙니다. 다들 체크인 하는 건물에 화려하게 하고 등장하던데.. 방 들어가는 순간 요가인으로 변신... 체크아웃 할 때 다시들 화려해지시더라고요

 

3. 리조트 크레딧과 액티비티

  • $175 크레딧을 per night per person으로 준다고 써 있지만, 나중에 invoice를 줄 때는 그냥 예약한 사람 이름으로 한꺼번에 크레딧을 적용해 줍니다. 하룻밤에 $175를 넘게 써도 되고, 같이 투숙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350을 써도 되고.. 딱히 물어보지 않아도 이렇게 적용되었습니다.
  • 모든 게 included지만, alcoholic beverage만은 돈을 받는데요, 크레딧을 쓸 수 있습니다.
  • Gift shop 구매나 spa service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 Confirmation number가 나오고 숙박일이 다가오면 액티비티를 미리 예약하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전화로도 가능하지만 온라인(bookingportal.austin.miravalresorts.com)으로도 confirmation number와 last name을 입력하면 예약 가능한데요, 꼭 미리 하세요. Rhythmic riding (컨트리 음악 들으며 말 타기), hiking, 무료로 칵테일 주는 등의 인기있는 액티비티는 빨리 마감됩니다. (제가 당일에 예약하려고 보니 다 차고 못 해서 드리는 팁입니다 ㅠㅠ) 말 타기나 카야킹 등 몇 가지 액티비티는 마감이 되어도 프라이빗 세션으로 하실 수 있는데요, 대신 가격이 어마어마해집니다. ($175 riding이 $250이 됩니다.)
  • 예약 전에도 어떤 액티비티가 예정되어 있는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miravalaustin.com/experiences/explore/daily-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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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스튜디오 건물과 정원)

  • 저는 무료 액티비티 - 요가, 명상 산책, 농장 방문 / 유료 액티비티 - 와인 테이스팅, 파스타 만들기, 산림욕, cleansing ceremony를 했습니다.
    • 저는 와인 테이스팅과 파스타 만들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요, 아침에 볕 잘 드는 예쁜 요가 스튜디오에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았어요
  • 개인의 신념이나 종교에 따라 조금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 액티비티들(크리스털이라든지 타로카드같은 "spiritual"한 것들..)은 설명을 읽어보시면 다 피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요가를 갔는데 갑자기 파워스팟 얘기를 한다거나 그런 지뢰는 없었어요 ㅋㅋㅋ)
    • 저는 궁금해서 반쯤은 그런 느낌의 액티비티를 하나 했는데요 (sage를 불 태우면서 명상하는 Cleansing Ceremony) 생각보다 점집이나 기수련원(?)같은 분위기 하나도 없고 그냥 향 타는 냄새 맡으면서 emotional한 명상하는 분위기여서 엄청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 어르신 friendly
    • Hiking 말고, stroll, walk, Shrin-Yoku, aqua cardio같은 관절에 무리 없고 아아아아아아아주 느린속도로 진행하는 액티비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참여한 어르신분들도 부담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시기도 했어요
    • 요가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아주 젠틀한 레벨도 있고, 액티비티 도중에 무릎 등 관절 보호를 위해 담요나 쿠션을 조정할 위치를 계속 말 해줍니다.

 

4. 밥

  • 알콜이 들어간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음식은 숙박료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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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시간)

  • 시간이 정해진 식당 Hilltop Crossings Kitchen (아침 7-10AM, 점심 11:30-2:30PM, 저녁 5:30-10PM)에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부페가 기본이지만 아침의 경우 a la carte로 오믈렛이나 오트밀 등을 시킬 수 있고, 점심에는 부페 한 켠의 칠판에 써 있는 데일리 스페셜 메뉴를 주문하면 바로 요리해 줍니다. 저녁은 small plate, main, dessert들을 시킬 수 있습니다. 절반 정도는 고정메뉴, 나머지 절반 정도는 매일 바뀝니다. (바뀌는 메뉴는 금색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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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요리 중 하나였던 토마토 타르트)

  • 아침과 점심은 Park Hyatt급으로 맛있지는 않았는데요, 저녁은 정말 다 맛있습니다. 메뉴에 탄단지와 칼로리가 표시되어 있어서 뭔가 신경이 쓰이는 와중에도 매저녁 배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어요. ㅋㅋㅋ 대부분 organic이고 2/3정도는 리조트의 농장에서 재배한 채소, 거기서 키운 닭이 낳은 달걀로 만든다고 합니다. 비건 메뉴도 꽤 준비되어 있습니다.
  • 식당 시간에 방에서 전화로 식당 메뉴를 시킬 수 있지만 $20 서비스 피를 받는다고 합니다
  • 체크인시나 그보다 전에 저녁에 식당을 예약해야 하는데, 사실 그냥 들어가서 자리 있냐고 물어보면 대개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 Patio와 indoor 중 골라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과 숲이 내려다보이는 patio 뷰가 정말 좋습니다.
  • 식당 옆의 카페(6:30--9PM)에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샌드위치, 간식, 쿠키류 (종류는 매일 조금씩 바뀝니다)를 집어갈 수 있습니다. 커피, 차, 스무디를 주문하면 만들어 주고요, 돈을 내고 와인이나 맥주를 살 수 있습니다.
  • 수영장 옆의 카페는 5:45PM까지 했고, 칵테일 너덧종류, 와인, 맥주, 간식 (샌드위치, hummus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간식은 무료, 알콜은 유료.

 

5.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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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룸 -기본 방 소파)

  • 엄청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만 깔끔합니다. 크기도 적당하다고 느꼈어요.
  • 침대 좋았고요 특히 침대 위의 feather bed (topper)랑 베개가 정말 편하더라고요
  • Semi-outdoor shower stall이 있습니다. 나름 괜찮았어요. 그런데 밤에 꼭 여기 문을 닫으셔야 각종 벌레가 안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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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에 있는 어매니티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는 그냥 평범합니다. 큰 펌프 통에 담겨있어요. 헤어드라이어는 노란색 드라이바 제품.IMG_4677.jpeg
  • 커피메이커, 커피, 티백이 있긴 한데, 카페에서 주문해서 마시다보니 손도 안 댔습니다.
  • 작은 multi-family house처럼 생겼습니다. 1층과 2층에 방이 2-3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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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서 발망치 때리면 들립니다. 예민하신 분은 2층 방으로 달라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 계단도 있지만 각 건물마다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6. 기타 팁

  • 다른 곳은 괜찮은데, 비가 내린 후라 그런지 숲 산책로에 모기가 엄청 많았습니다. (스탭 말로는 평소엔 이렇지 않다고 하긴 했어요.) 여름엔 bug repellent spray랑 hydrocortisone 크림 챙기면 좋습니다.
  • 발렛이 무료고 전기차는 충전도 해 줍니다.

 

7. 커맨트

  • 오직 이 리조트를 가기 위해 멀리서 오스틴까지 가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것 같아요. 오스틴/달라스/휴스턴 등 근처 사시는 분들이 색다른 휴양 느낌으로 가시거나, 오스틴 근처에 친구/가족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roperty가 다 예쁘고 객실 수가 많지않아 사람이 항상 별로 없어서 인스타 인생샷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과 방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잠자리가 조금 고급진 어른의 캠프입니다 :) 극 내향형 인간인 저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잘 즐기고 왔습니다. 취향을 좀 탈 수 있지만 텍사스 주민분들께 슬쩍 추천해봅니다. (TripAdvisor에 Miraval을 즐기려면 최소 나흘은 있어야해! 라는 후기가 있었는데요, 근데 저는 사흘 째 되니 이제 그만 집에가서 게임하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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