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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추모, 논의는 이 글에서만 허용합니다

마일모아, 2022-10-30 2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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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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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믿기지 않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300명 가까운 사상자 나왔다는 것이 그냥 기분 나쁜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부상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 논의는 이 글 하나로 제한합니다. 

 

"논의"와 관련해서 댓글들의 내용이 정치적인 내용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주지하고 있습니다. 

 

마모 게시판에서 정치/시사에 대한 논의는 2020년 7월 이후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한국의 대선이나 미국의 중요한 선거의 시기에는 예외를 적용해 왔고, 이번 참사 사태 또한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예외 적용이라는 것이 아무 말이나 다 허용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1. 마모 게시판은 정치적인 공평무사함을 추구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2. 마모 사이트는 수익을 추구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까방권 (까임방지권)이 존재합니다. 정보글 하나 없는 너 님의 의견과 모든 글이 정보글인 회원분의 의견은 동일한 무게가 아닙니다.

 

3. 이번에 가입하신 분들의 경우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선의를 가지고 해석하고자 하더라도 그간 쌓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까방권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글을 언제 닫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36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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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만세

2022-11-03 09:41:26

흠 다시보니까 경비과장이랑 교통과장이 없는게 의문이긴하네요 진짜

젤다와링크

2022-11-01 01:42:22

연방 하원의원 (오하이오)조카도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https://thehill.com/policy/international/3712608-ohio-congressmans-niece-among-those-killed-in-south-korea-halloween-crowd-surge/amp/

데미

2022-11-01 01:47:11

눈에 익은 거리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었다는 소식에 중상자들은 무사히 회복해서 깨어나기를, 경상이라고 하더라도 치료 잘 받고 몸과 마음을 더 다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몸의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해도 현장에 있었던 구조대원 및 경찰분들과 생존자 및 목격자분들 모두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친 마음을 모두가 함께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건물주

2022-11-01 02:03:33

와 아직까지 이 역사적인 비극을가지고

니편 내편갈라서 의견대립이있는게 참 개탄스럽네요.

 

설령 이태원행사가 올해 처음이더라도 구청장, 시장과 대통령이 그 누구였더라도 150명이 허망하게죽었는대

나라에 시에 구에 책임이있는게 당연한거아닌가요?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당연한 의무에 실패했는대

이럴거면 세금은 왜내는것이고 국민의 의무는 왜지켜하는것입니까?

국민만 의무를 지키고 국가는 의무면제대상인가요?

 

작금 대한민국의 리더라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책임지지않기위해 발빼기 급급한이때 국민들마저 편갈라서 정치적인 문제로 엮는것보면 정말.. 대한민국은 아직 선진국은 아닌것같네요...

대박라이프

2022-11-01 02:10:21

맞습니다. 희생자 발생한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정부를 비난하고 있어요. 

ilsanman

2022-11-01 08:02:01

그러게 말입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때에는 취임한지 11일 밖에 안되는 서울시장이 사퇴했죠. 

참...뻔뻔한 종자들입니다. 

자전거여행

2022-11-01 02:21:26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이러한 유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누군가 밀어서 생긴 사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들의 일반적인 군중 행동 양식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모두 제자리에 서있으면 인명피해가 적을 것 같은데, 빨리 가기 위해 사람을 미는 행동, 밀림을 당해도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만원 버스, 지옥철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된 행동 양식이 아닐까요?  과연 군중속에 밀면 사람이 죽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미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다른 사고가 생기기 전에 버스, 지하철등에 강력한 정원 규제를 통해서라도 다음세대에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1stwizard

2022-11-01 05:10:36

사고의 원인은 누군가 밀어서가 아니라 경찰의 방치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에 아래 사례를 포함 통제가 안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인원파견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CCTV로 인원이 폭증하는걸 보고서도 손놓고 있었다는게 증명되고 있습니다(최소 몇시간 이상). 경찰 내부에서도 사고가 예견된다고 보고서가 작성되었는데도 인원 파견이 예년과 다르게 안되었죠. 아이가 방치되어있다가 사고가 나면 그것이 아이의 책임인가요? 성인이라서 다르다고 주장하기에는 인파속에서 개개인은 힘없는 아이와 다를바 없습니다.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가 없었구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16814?sid=102

에타

2022-11-01 16:36:23

10만명이나 되는 인원이 저렇게 좁은 지역에 모이는데 어떻게 누가 다른 누구를 밀지 않을수 있겠어요? 이런 할로윈 행사가 올해 처음도 아니고 몇년동안 계속 이어져왔는데 지자체장이 교통 통제를 하던가 우회를 하던가 대비책을 생각해놓았어야죠. 게다가 A가 B를 밀어서 B가 사망한 사고가 아니라 A가 B를 밀어서 수십명 아래있는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사망한 사고인데 법적으로 인과관계가 될까요? 경사길이었고, 도중에 누군가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졌을수도 있고, 증명이 불가능한 수많은 Variable이 있는데 누가 밀어서 생긴 사고라고 볼수는 없을것 같아요.

예전에도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만 그 역시 누가 밀어서 생긴 사고로 규정은 짓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너무 변수들이 많거든요.

토토로친구

2022-11-01 18:33:35

저도 밀어서 생긴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령 자의든 타의든 누가 밀었을지라도, 이로 인해 150명이 넘게 세상을 떠났다면

필요한 안전장치가 미흡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수

2022-11-01 04:26:38

참사를 사고라고, 피해자들을 사망자라고.. 근조리본을 거꾸로 달으라는 현정부 기조... 

세월호때와 왜 그리 닮아 있는지...

 

정치가 국민의 안전과 삶을 좌지우지하는데, 정치와 엮지말라는건 어불성설 아닌가요.

쎄쎄쎄

2022-11-01 04:44:37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제가 압사라는것에 대한 개념이 막연했다는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서서 낀채로 죽을 수도 있다는것, 뒤엉켜서 아무리 빼내려고 해도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것을 상상도 못했고 사람 많은 곳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크게 못했는데 확실히 깨닫게 되었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과밀에 익숙해진 한국 생활의 불안한 시스템(지옥철 같은) 들이 정비되길 바랍니다. 

돌아가신 분들 마음이 넘 아프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제대로 된 위로의 말이 생각나질 않네요..) 

스시러버

2022-11-01 06:12:12

건물안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길에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는데 황망함을 느낍니다...

한시간을 넘게 사람들끼리 끼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천천히 죽어갔다는 사실은 정말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마누아

2022-11-01 05:48:16

너무 마음이 아파서 댓귿들을 읽기도 마음이 아프고 어떤 댓글들엔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네요.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비통하실지 사랑하는 손주, 손녀를 잃으신 할아버지, 할머님들의 마음이 어떠실지, 사랑하는 조카를 잃은 이모, 고모, 삼촌들의 마음이 어떨지,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그런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며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친구들의 마음이 얼마나 절망스러울지... 나의 아이라면, 나의 조카라면 미친듯이 달려가 책임지지 않는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모두 다 없애버리고 싶을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술마시다 죽은 의대생의 죽음은 미친듯이 떠들어대던 언론들이 155명의 젊은이들이 허망하게 간, 처음도 아니고 십여년째 아무 사고 없이 계속 되던 행사에 대해, 왜 이제는 애도만을 해야하는지, 정치적 잘잘못을 따져선 안된다고 하는지, 시민의식의 부재때문이라고 하는지, 왜 한국의 쓰레기 같은 언론들만 입을모아 악취를 풍겨대고 있는것인지, 왜 외신들만이 제대로 된 보도를 하고 있는것인지 절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노만 치밉니다. 

일년전 전세계 최고로 방역을 잘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힘들지만 마스크끼고 정부의 통제를 잘 따라주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들, 지금 일년후 대한민국 국민들이 갑자기 180도 후지게 바뀐 것인가요? 

제눈에 바뀐것은 왕좌에 오른듯 출퇴근을 하며 위급상항엔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 술주정뱅이와 한달전 술주정뱅이 회의사진을 실시간 지시인양 내보내는 언론같지 않은 쓰레기들, 머리에 헛바람만 가득 들어 시민의 안전은 생각도 안하고 실컷 놀다가 들어가 어디가서 처박혔는지 보이지도 않는 실종 오세 훈이만 보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엔 명동에 가지말고 서울 한복판 누비지 말라고, 새해에 제야의 종소리 들으러 가면 안된다고 죽을수도 있다고 한국에 사는 가족들, 친구들, 조카들 말려야 하는걸까요?

너무 허망하게 사라진 젊은이들의 죽음을 비통해하고, 어이없이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신 유족분들께 정말 말로 다할수 없는 위로를 전하고 같이 분개하고 비통해 합니다. 부디 이 책임이 명명백백 가려져, 국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한, 시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한, 그러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절대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는 저 개돼지 만도 못한 것들이 언젠가 천벌을 받기를, 백배 천배로 더 고통받을 날이 곧 오기를 기다립니다.

Smilee

2022-11-01 07:03:43

많이 공감합니다.
너무 가슴 아파요.
양상은 다르지만 황망하고 어이없게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 생각하면 어떤 애도도 무슨 위로가 될까 싶어요. 
광주항쟁, 씨랜드, 세월호, 이태원 ... 이제는 이런 비극 더 없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오하이오

2022-11-03 16:36:20

슬픔과 분노가 크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도 차마 댓글을 달지 못했어요. 괜히 그 아픈 마음에 동조를 하는 것이 격한 마음에 기름을 부어 마음을 다치게라도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글 쓰시고 세 밤이 지났네요. 지금은 분노도 조금 삭히셨길 바랍니다. 제가 위로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이제라도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게 작은 위안이라도 될까 싶어 댓글 답니다. 지적하셨던 정부의 태도를 보면 사태의 책임을 규명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제는 차분하게 냉정하게, 가늘고 긴 싸움을 위해 감정을 축적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부디 마음 다치는 일 없길 바랍니다. 

urii

2022-11-01 06:32:23

사고가 날 때마다 '누구'인가 책임을 지고 처벌 받아야 한다는 것에만 지나치게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가 제가 보기에는 건설적이지도 타당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만 국한된 현상은 물론 아니고요.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누구 누구가 이걸 했거나 저걸 안했으면 이 정도 피해는 없었을 텐데 사후적으로 따져보는 게 가능하지만, 모든 위험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고 사실 그게 어려우니까 나라 불문하고 큰 재난이 한번씩 일어나는 거 같아요.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엇을 바꾸거나 고쳐야 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지, 큰 일 터질 때마다 인적인 추궁에 집착하다보면 사실 다른 부작용이 더 커질 수도 있고요.

ilsanman

2022-11-01 08:10:32

지금 누가 책임지고 잘못했다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자체 해당 책임자가 잘못도 인정안하고 있는데 어떤 개선이나 건설적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싶네요.  

오하이오

2022-11-03 16:53:41

동의합니다. 책임자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데 무게가 쏠리면 정말 중요한 예방책 마련에 소홀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엔 사고 직후 정부 누구도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발표를 하니 엉뚱하게 책임자 색출과 처벌에 무게가 두어진 것은 아닌가 싶어요. 이러다 보면 저도 사람 처벌하고 위안 삼고 끝나는 게 염려되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책임자 처벌이 우선해서는 안되지만 현실적으로 중요한 해결책은 된다고는 생각해요. 이번에도 일선(경찰 소방 지하철 구청 등) 공무원은 위험을 감지했던 것 같습니다만 지시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처벌의 사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라고 봅니다. 부당한 지시나 외면 강요에  '그러면 제가 처벌 받습니다' 하는 핑계를 만들어 줄 수도 있고요. 공무원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인센티브'가 아닌 '처벌'이라고 느끼는 제 편견때문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환기해주신 말씀 새겨서, 저라도 처벌보다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는지를 더 눈여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11-03 17:09:54

오하이오님의 차분한 글투를 보고 있으면, 참 마음이 편해집니다. 게시판에서 과열 될 수도 있는 주제에 이렇게 신사적으로 논의를 하시는 것 보면 오하이오님의 품성이 잘 뭍어나오는 것 같아요 :)

제가 공직사회에서 느낀 처벌에 대한 소견은, 이게 양날의 검이 되더라구요. 처벌이 두려워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보다는 처벌때문에 (자신의 커리어나 가족 부양 등의 이유로) check the block, 즉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만 취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비슷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공권력을 보시면 이해가 될 수도 있는게, 더 강하게 나가야 할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몸을 사리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물론 인과관계가 분명하고 책임을 져야 할 귀책이 있으면 처벌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처벌만이 해답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오하이오

2022-11-03 18:55:34

먼저 편안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신 말씀은 잘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사회를 두고 '복지부동' '보신주의'가 만연한다고들 하는 거겠죠. 저도 처벌만이 해답이라고 보지는 않는데도 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네요. 처벌도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드린 말씀은, 처벌도 이태원 참사를 수습하는 필수 과정으로 해결책(예방책) 마련에 도움이 되는, 빼서는 안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오해를 일으키고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11-03 19:29:40

아닙니다. 저야 말로 글 솜씨가 부족해서 제 이야기를 잘 못 전해드린 것 같아요.

오하이오님께서 처벌만이 능사다 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처벌도 병행해야 한다는 뜻인 것 알고 있는데도 글을 잘 못쓴 것 같네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바는, 말씀대로 예방책 마련과 처벌도 함께해야하나, 그 비중이 처벌에 쏠릴 경우 오히려 더 앞으로의 대응이 경색 될 수 있다 말씀 드리려 했던 겁니다. 지금도 자신의 자리 보존때문에 책임회피가 만연하니 말이에요. 아무쪼록 그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런 안전사고들의 예방법과 빠른 대응방법들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길 바라어 봅니다.

일하다

2022-11-01 06:40:03

우선 허망하게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간에 있어서는 안될 참사였습니다. 

 

그리고 megapost를 열어주시고 실시간으로 모니터 하고 계신 마일모아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몇 댓글에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힘내시라고,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rmc

2022-11-01 06:43:06

반년만에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보네요. 

골드마인

2022-11-01 07:01:38

먼저 가족과 친구를 갑자기 떠나보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매년 있는 행사인데 단순 사고도 아니고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참사현장에서 엠불런스 들어올 때 sxx on the beach에 맞춰 노래 부르고 CPR 하는 곳에서 재밋다고 사진 찍고.... 진짜 조금만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다면 15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없었을거라고 단언합니다.

 

그 와중에도 여러 시민분을 구한 영웅분이 있습니다. 못 보신분을 위해 링크 남겨요. 

 

https://www.youtube.com/watch?v=AabhoXZgn8s

rene

2022-11-02 21:11:32

현장에 있었던 사람 말로는 사고현장 바로 앞에 있는 가게도 음악소리때문에 사고가 난줄 몰랐다는 글 봤어요.

그러니 인도에서 떨어진 춤추던 사람들이 상황을 알지 못했을꺼라고 하고요

참사 일어난뒤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에 사람들을 들고 가는걸 보고 무슨 퍼포먼스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커스튬 입은 사람들이 의식 잃은 분들 옮기는걸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걸 인지 했다고 하고요.

동쪽기러기

2022-11-01 07:53:59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정치적"이라는 말이 점점 부정적으로 쓰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정치적이라는 말이 마치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계산적으로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방식 정도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일상의 거의 대부분의 활동은 크든 작든 어느 정도 정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이 나이가 차면 학교에 보내는 것도,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메는 것도, 길에 껌을 뱉지 않는 것도 생각해보면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 정치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서 큰 참사가 일어났을 때마다 들리는 정치화 시키지 말라는 명제 ("Don't politicize the issue") 또한 매우 정치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이지 않음으로서, 비록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그것에 동반되는 정치적 결과는 존재한다고 말이죠.

 

물론 애도가 필요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는 명제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 가서 상주분을 불러다 앉혀놓고 사고 처리에 대해 논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장례식 장에서도 누군가는 조의금을 관리하고, 장례식 절차와 정산을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사고 처리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런 일은 도와주는 사람들은 그 아픔을 함께 느끼는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들이고요.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비슷한 입장에서도 가지고 있는 의도는 그만큼이나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정치적이지 말고 애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대부분의 경우 선한 의도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주 분들과 같이 손을 잡고 가슴 아파해보셨던 분들이 많으실 것이고, 장례식장에 와서 내 유산 확실히 내놓으라고 소리치던 못된 삼촌을 보며 치를 떠시기도 하셨을 것이고요.

 

또한 반대로 지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분들 중에 정파적인 이익만을 생각하는 분들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방금 언급한 유산에만 관심있는 불효자 삼촌 같은 사람말이죠. 하지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궁금하시는 많은 분들은 이런 불효자 삼촌이 아니라 발인 때 친구 할아버지의 관을 들어주는 마음으로, 지금 유가족 분들이 차마 챙길 수 없는 것을 바라보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고 원인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하는 정 반대의 의견으로 보이는 분들은, 사실 알고보면 다 같이 유가족 분들이 느끼실 슬픔을 함께 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유가족 분들의 황망한 심정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가늠도 안가서 마음이 하루 종일 무거웠습니다.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조심히 남겨봅니다.

1stwizard

2022-11-01 09:17:58

대통령실, 행정안전부는 뒷짐지고 결국 경찰청이 총대매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네요.

경찰청에서 공식적으로 사고 발생 1시간 전부터는 인파가 너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100여 건 들어왔지만 무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545449?rc=N&ntype=RANKING

인생은아름다워

2022-11-01 10:34:32

100여건의 신고를 무시 할 정도의 지시가 있었나요.. 참담하네요

짱돌아이

2022-11-01 15:41:47

다른 것을 하라고 지시했을수도 있지만 아무 지시가 없어서 무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시라는 표현이 여기에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메뉴얼이 없어 행정부든 경찰이든 다들 뭘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뉴얼의 부재가 일차적 원인이고 이차적 원인으로는 메뉴얼대로만 움직여야 손해를 덜보는 문화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1stwizard

2022-11-01 16:03:52

결국 그게 사람문제라는거 아닌가요? 작년에도 메뉴얼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관련자들이 신경써서 안전을 통제해왔습니다. 국가는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이고 그걸 행정안전부에서 발뺌하다가 두들겨 맞았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상황입니다. 안전이 별거 아니라고 치부한 현 상황을 만들어 낸 정부가 아니면 누가 책임질까요? 당장 한국에서는 원자력발전도 수출해야 하니 방사능 안전 신경쓰지 말라, 빵 팔아야하니 사람 죽어도 공장가동해야한다(노동부가 뒷짐) 등의 문제가 누적되어 국민적 분노는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내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눈감고 있다가 이번일로 다시 눈돌리게 된거죠. 

1stwizard

2022-11-01 16:15:03

https://cdn.clien.net/web/api/file/F01/13532506/4e9dd3ff024292.jpg?w=780&h=30000

 

경찰에 압사사고 날거 같다고 4시간전에 신고했고 출동하겠다고 답신한 기록도 있습니다. 물론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사람은 죽었습니다. 시민이 신고하면 살피고 조치하는건 경찰의 의무이고 메뉴얼도 있는데 이러고도 메뉴얼의 문제인가요? 미국은 모르겠지만 한국 법률로는 행정부작위 및 소극행정은 범죄이고 처벌대상입니다.

짱돌아이

2022-11-01 16:47:25

그럼 1stwizard 님은 이 참사가 4시간전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그 경찰관이 경찰관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메뉴얼을 따르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어서 행정부작위 및 소극행정으로 처벌받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1stwizard

2022-11-01 17:03:29

경찰청의 답변을 보면 지휘부의 판단에 의해 별거 아닌일로 치부되어 출동자체를 막았다는겁니다. 메뉴얼 이야기 하시기에 메뉴얼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해보려고 한겁니다. 도로는 공공장소이고 공공장소의 관리 및 치안 책임은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게 있습니다. 사고에 메뉴얼도 중요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건 여러 안전 사고에서 다루어지는 문제입니다. 

짱돌아이

2022-11-01 17:42:12

기본적으로 wizard 님과 저는 의견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뉴얼도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세도 중요하다는 점에서요. (제가 말씀드린 첫번째 이유와 두번째 이유네요)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반대의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헷갈리네요. 이전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과같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는데 아무것도 안했다 라고 하신것은 무슨 뜻이신지... 이 글에서도 지휘부의 판단에 의해 별거 아닌일로 치부되었다 라고 하셨는데 보통 112 에 신고했을때 이게 높이 보고가 가봐야 경찰서장이라는걸 생각해보면 이게 경찰서장 수준에서 잘못했다는 건지... 메뉴얼을 만드는 행정부가 잘못했다는건지, 경찰이라면 출동한 경찰이 잘못이라는 건지 경찰서장이 잘못이라는건지 그 위가 잘못이라는건지 주장하시는 바와 판단 근거가 손뼉이 안맞는게 아닌가 합니다...

 

아날로그

2022-11-01 16:37:21

한국은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사회랑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요? 갑자기 메뉴얼 이야기가 나와서 이게 뭐지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조직문화가 강한 사회라서 메뉴얼 보다는 상부 지시자의 오더나 그 당시 분위기가 더 중요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조직의 수장이 업무에서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이냐, 아니면

윗사람에게 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마약, 대통령 출근, 집회 이런 것들이었냐를 생각해 봤을 때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요즘 신문보니 자꾸 메뉴얼, 주최가 없다, 현상이다 이런 이야기들 하는데, 그럼 그 동안은 메뉴얼 없이 그런 현상을 어떻게 대응했다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앞으로 사람들에 몰리는 이벤트들은 불꽃 현상, 장미 현상, 벗꽃 현상 등으로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구요.

somersby

2022-11-01 18:00:05

공직사회는 메뉴얼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모든 책임소재가 메뉴얼 밖에서 움직인 사람에게 전가됩니다. 한국 공직사회는 그 어디보다 메뉴얼대로 움직여요

아날로그

2022-11-02 08:06:23

메뉴얼을 무시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그 많은 법적 지침 행정명령 권고 해석들이 많은데 그걸 중간에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해석하고 관리를 해줘야 하죠. 한국처럼 조직 문화가 경직된 채제 내에서 그걸 그대로 하기 힘들죠. 그리고 메뉴얼이 없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동의하기 힘들구요. 지금 경찰청법에 있는 메뉴얼에도 이런 혼란 상황에선 경찰이 적극 개입하게 되어 있어요.

오히려 메뉴얼이 부족한건 그 동안 잘 운영되던 사회가 사람 한두명이 바뀌었다고 엉망이 되는 그런 걸 고쳐놔야죠.

짱돌아이

2022-11-01 18:13:34

음,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한국사회는 말씀하신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렇게 살았구요. 하지만 메뉴얼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안전/예방 측면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예방은 예방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들만이 있기 떄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누군가 미친척 클럽에 들어가 음악을 끄고 마이크로 통제를 했다면 그 사람에게는 어떤 피드백이 있었을까요? 사고를 막았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을까요 파티를 망쳤고 클럽에는 막대한 손해를 끼친 등등 부정적인 피드백만 있었을까요? 이러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메뉴얼 입니다. 안전/예방에서 윗사람의 오더나 분위기 보다 중요한 것은 메뉴얼입니다. 메뉴얼이 지켜지지 않으면 윗사람 또한 책임을 피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메뉴얼이 없다는 것은 이런 메뉴얼을 준비해야하는 레벨의 사람에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크게 얘기하면 국가/정부가 될것이고 작게 얘기하면 이런 사태를 예견했지만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지방자치단체/경찰청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메뉴얼 또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모든 부분을 예방할것이며 오히려 이러한 예방 메뉴얼들이 어떤측면에서는 사회 전반적인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예로써는 코로나 때의 중국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반성이 필요하냐 생각해보면 저는 사회 전반적으로 메뉴얼이 없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런 책임을 어느정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경찰과 같은 특수 직종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참사 직후 한 경찰관이 목이 쉬어라 통제를 하는데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더군요. 시민의식이 없다, 미친놈들이다 생각하다가 다시 한번 영상을 자세히 보니 클럽에서는 그 상황에서 계속 음악이 흘러나오더군요. 갑자기 생각해보니 나라면 저기서 어땠을까, 술은 취했고 클럽에서는 음악이 터져라 나오고, 하필이면 할로윈 데이니 경찰복장하고 경찰차 타고온놈도 있네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왜 경찰들은 수십명이 CPR 을 받는 상황에서도 군중을 통제 못했을까요? 저 상황에서 왜 클럽의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고 그렇게 큰 스피커가 있는데 마이크를 쓰지않고 맨몸으로 저렇게 통제를 하고 있을까요? 내가 경찰이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윗선에 잘보여야 되기보다는 클럽에가서 음악을 끄고 마이크를 쓰는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아예 떠올리지도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게 말이 길어졌는데 신입으로써 쫄리네요… 하지만 몇일 너무 힘들고 마음이 복잡한데 이렇게 소통하면서 저 또한 생각이 정리되고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SAN

2022-11-01 19:57:45

이런 저런 정보를 종합한 제 소견은 메뉼얼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 메뉴얼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휘, 감독하는 게 고위 공직자들의 임무구요. 비단 정권과 관계없이 오랜 시간동안 경험을 축적해 만든 메뉴얼이, 이번 사고에 어떻게 작동되었었는지 점검해야 할 것 같네요.

짱돌아이

2022-11-01 20:26:09

혹시 어떻게 메뉴얼이 있었다고 판단하시는 건가요? 저는 온통 주최가 없어서 메뉴얼이 없었다만 봐서... 그리고 고위공직자가 시스템을 잘 돌아가게 해야하는 의무가 있지만 보통 그것은 메뉴얼을 잘 만들어서 그것으로 잘 돌아가게 하지요. 만약 이 사태가 메뉴얼을 잘 안따라 일어난거라면 고위공직자보다는 메뉴얼을 따르지 않은 현장지휘관이나 경찰등 의 책임이 더 큰거 아닐까요?

 

아... 다시 읽어보니 그 메뉴얼이 잘못 수정되어서 잘 작동하지 않았다 라는 말씀이군요... 그럼 확실히 왜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조사하고 고쳐야되겠지요... 제발 이런일이 조금이라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somersby

2022-11-02 04:26:43

방금 PD수첩(어제자 방송)을 봤는데요, 보니까 오히려 메뉴얼을 '너무 잘 지켜서' 일어난 일 같던데요. 메뉴얼엔 '주최자가 시,지자체를 포함하여 명확한 경우에 한하여 경찰 인력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주최자가 없는 핼러윈 이벤트는, 당연 메뉴얼 밖의 일이라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죠.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진짜 정확히 메뉴얼대로만 움직입니다. 

기다림

2022-11-02 05:09:55

메뉴얼이 어디있는지는 모르지만 1000명 이상 모이면 지자체나 경찰이 관리해야죠. 주최자도 없는데 나라가 하지 않으면 누가하나요? 여름에 부산 해운대 혹은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이나 봄에 벗꽃놀이만봐도 주체없어도 알아서 잘 했는데 이번 정부만 나몰라라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게 이런 재앙을 만들었다고 봐요. 누구는 2021년이나 이전 할로웬에는 경찰이 너무 많아서 시민들이 짜증을 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사복입고 마약단속한다고 보낸 130명인가가 다니...무슨 통제를 할수 있을까요? 경광봉 하나씩들도 이리저리 가세요만 했어도 이렇게 압사는 않당했을듯요.

somersby

2022-11-02 05:22:05

맞아요 시민들이 짜증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과연 경찰들이 200명이 있었다 한들, 시민들이 경찰 가이드에 잘 따라줬을지는 의문이에요. 2017년에 경찰들 너무 많다고 욕하는 게시물도 봤고, 이번에도 보니까, 사고 직후 경찰관이 울먹거리면서 가지 말라고 그래도 사람들이 그걸 굳이 굳이 뚫고 가려고 하더라고요. 과연 경찰들을 골목 곳곳에 배치했더라도 시민들이 따랐을까요? 오히려 경찰들 없는 뒷골목 쪽으로 더 몰리지는 않았을지 모르겠네요. 

이걸 과연 전적으로 경찰 행정력이나 정부 탓이라 봐야 할지...여기는 이번 정부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사고는 정부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죠. 2002 월드컵 거리 응원 역시 사고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냥 천운으로 아무일 없이 조용히 지나간 것일수도 있고요. 

1stwizard

2022-11-02 05:20:09

핵심은 메뉴얼이 아니라 법을 지키지 않은겁니다. 메뉴얼보다 법이 상위인건 아실거라 믿습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5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5조(위험 발생의 방지 등) ① 경찰관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천재(天災), 사변(事變), 인공구조물의 파손이나 붕괴, 교통사고, 위험물의 폭발, 위험한 동물 등의 출현, 극도의 혼잡, 그 밖의 위험한 사태가 있을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조치를 할 수 있다. 1. 그 장소에 모인 사람, 사물(事物)의 관리자, 그 밖의 관계인에게 필요한 경고를 하는 것 2. 매우 긴급한 경우에는 위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사람을 필요한 한도에서 억류하거나 피난시키는 것 3. 그 장소에 있는 사람, 사물의 관리자, 그 밖의 관계인에게 위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치를 하게 하거나 직접 그 조치를 하는 것 ② 경찰관서의 장은 대간첩 작전의 수행이나 소요(騷擾) 사태의 진압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대간첩 작전지역이나 경찰관서ㆍ무기고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접근 또는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③ 경찰관은 제1항의 조치를 하였을 때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소속 경찰관서의 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④ 제2항의 조치를 하거나 제3항의 보고를 받은 경찰관서의 장은 관계 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교통사고, 극도의 혼잡 등의 위험한 사태에 대해 필요한 경고, 피난등의 조치를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혼잡사고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지휘부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된게 핵심입니다. 메뉴얼은 법을 구체적으로 케이스 별로 명시한 것에 불과합니다. 모든 경우의 수에 메뉴얼을 만들 수는없으니 공무원의 책임지는 자세,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한게 이러한 부분이고 외신들도 이러한 부분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니까 안해도 되는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somersby

2022-11-02 05:24:17

뭔가 제 말을 곡해 하시는 거 같은데, 제 요지는 메뉴얼'만' 잘 지켰다는 거고 그래서 저런 사고가 났다는 건데요. 공직사회는 메뉴얼대로만 움직인다니까요.

메뉴얼만 잘 지켜서 저런 사고가 났다는 건데, 왜 갑자기 법을 지키지 않았다를 들고 나오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1stwizard

2022-11-02 05:37:21

세월호 이후 메뉴얼 보강 움직임도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적극행정도 행정부 차원에서 중시되었고 메뉴얼에 없는 경우 법률을 기준으로 적극 검토해서 업무처리하라는 분위기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었습니다. 적극행정이라는 제도가 만들어 진 것도 그런 차원인데 이게 보통 규제 개혁하고 얽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에도 적용되는 사안입니다. 지금도 한국에 계시는지 관련 경험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작년에 공무원이 메뉴얼에 없다고 일방적으로 민원무시해서 법제처 및 감사부서에 적극행정 관련으로 항의 넣어서 민원해결 경험도 있습니다(메뉴얼에 기재되지 않은 경우 법률을 해석해서 취지에 맞게 민원해결). 예전의 한국을 생각하셨다면 철밥통만 생각하실테니 메뉴얼대로만 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최소한 작년까지는 어느정도 유연성이 관료사회에 도입되던중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퇴보시킨게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요?

짱돌아이

2022-11-02 07:06:22

서울중앙지방법원 2018. 7. 12. 선고 2017고단6472 판결 을 보면 이런 경우에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법이네요. 안타까운건 이 경우 그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항에 따라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네요. 결국 일선 경찰의 잘못이 되야 되는 건가요? 또한 올라가봐야 3항에 따라 경찰관은 보고 했으나 경찰서장이 4항에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될수 있겠네요. 오히려 이 법은 매뉴얼을 제대로 준비하지않은 지휘부에는 면죄부가 되는 내용이 아닌가요?

잠수

2022-11-02 07:55:51

지나가다 몇자 적습니다. 메뉴얼 유/무는 계속해서 수정보완, 법률또한 계속해서 수정보완 되어갑니다(국회가 하는일). 

지금 메뉴얼이 포인트가 아니라, 10만이상의 운집이 당연히 예상 되었고, 참사 몇일전에도 해당 관료및 관계자들이 할로윈관련 대책회의를 하였는데, 주최측도 없는데 회의를 왜 했답니까? 메뉴얼이 있어서 회의를 한게 아니라, 당연히 발생할 여러상황을 대비및 협의하기 위해 자리 한것 아닌가요?

당일 일개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다 한들, 전체적인 적절한 가이드라인 없이 통제위력이 발휘가 될까요?

여러 뉴스에도 나오지만, 과거 할로윈땐 경찰들이 곳곳 배치되어 통제도 하고 했다는데, 과거엔 주최측이 있었나요?

매년 반복되는 행사인데, 무엇이 바뀌어서 이런 다름이 발생한것인지, 당연히 의문이 들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운이 없어서, 언제라도 일어날일 이번에 일어났다고 치부한다면, 뒤늦게 사과하고 욕먹고 있는 지금 정치인들과 다름 없습니다.

 

아날로그

2022-11-02 08:19:41

아니요. 국가라면 행정력을 동원해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예방을 했어야죠. 이런 상황이 일어나도록 아무 대책없이 10만명이 모이는 곳에 교통 통제, 질서유지 등 준비가 전무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된거죠. 

그리고 자꾸 이상하게 해석하시는데 출동한 경찰이 치안 유지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못했는지도 따져봐야 하지 않나요? 인력도 부족하고 준비도 안된 경찰을 배치한 사람들 책임이란 생각은 안드시나요? 경찰130여명인데 그중에서도 치안 유지를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은 절반 정도였다고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우리가 더 분노하는 이유는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메뉴얼이 없다. 막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 주최가 없다. 그럼 희생자는 그냥 운이 없어서 그런 일을 당한건가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국민의 안전은 누가책임나요?

아날로그

2022-11-02 08:10:30

주최 이야기는 정말 들을 수록 어처구니없고 화가 납니다. 그럼 주최가 없으면 누가 책입지나요? 길가다 교통사고가 나도 주최가 없으니 경찰이 개입 못하나요? 조직폭력배들이 싸우는 것도 주최가 없으면 개입 못하나요? 한국에 수많은 행사들 이벤트들, 전부 주최가 있어야 뭘 한다는 핑게를 내는 이 정부나 그걸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은 대체 국가가 왜 존재해야하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SAN

2022-11-03 01:12:05

지역 축제 관리 매뉴얼이 있다고 합니다. 2005년에 이미 상주에서 있었던 압사 사고가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고, 다만 모든 매뉴얼들이 그렇듯 모호한 부분이 있지요. 사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바로 리더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오하이오

2022-11-02 20:43:20

제가 공무원 경험은 없지만 공무원을 접하고 들은 경험을 보면 저도 한국은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사회랑은 조금(저는 아주 많이) 거리가 있다고 느껴요. 물론 일선 공무원을 보면 기계적이다 싶을 만큼 매뉴얼(혹은 원칙)대로'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 매뉴얼이 상관의 지시와 충돌되면 지시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훨씬 높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저는 더 보태서 공무원 조직은 매뉴얼, 법, 원칙 위에 상관이 있다고 봅니다.

 

잘못됐죠. 그래서 이걸 두고 시스템을 바로 잡고 혹은 매뉴얼을 정비해야 한다는 말은 타당하지만, 이 순간 그런 말은 현실을 무시하고 책임 질 사람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봐요. 시스템도 매뉴얼도 불안정하니까 사람의 역할이 그 만큼 크고 중요해 권력을 주는 거니까 그만큼 책임도 크게 져야죠. 

정돈

2022-11-01 17:10:03

며칠동안 참담합니다. 재발 방지 해결책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위로 오르는 인파, 내려오는 인파가 겹쳐서 흐름이 엉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난 골목을 상시 일방통행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폭이 3미터 정도의 좁은 가파른 골목이라 들었는데 가운데 1 meter정도는 노란색으로 페인트칠 해서 아예 사람이 골목 입장시부터 그위에 못가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중앙선 오른쪽은 오르는 사람 전용 왼쪽는 내려오는 사람 전용이라는 화살표를 땅에다 크게 그리고..

물론 이렇게 해도 평소에 사람이 적을 때는 잠시 (5초?) 방향을 이탈해서 가고 싶은 주점, 호텔에 가도 됩니다.

 

하지만 할로윈, 크리스마스 처럼 사람들이 붐빌때에는 자연스레 아예 이 일방통행을 다들 지키리라 기대합니다.

이 중앙선도 다들 침범 안하고요.

 

물론 이 중앙선이 긴급시에는 buffer로 작용합니다.

너무 붐비면 자기도 모르게 잠시 중앙선에 설수도 있고요. 당연히 구조에도 활용되고요 (인구 밀도가 낮아져서 압사 같은 큰 사고까지는 나지 않겠지만요..)

 

실행해 볼만한 좋은 생각이라 생각되시면 한국의 지인분들께 카톡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다들 안전했으면 합니다.

스리라차

2022-11-01 20:36:32

근데 도로에 사람이 많아 지면 바닥에 적힌 일방통행 사인 혹은 중앙선을 사람들이 볼수 있을까요? 

정돈

2022-11-01 21:03:47

아 그렇네요. 못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크게 화살표들을 그려놓는다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의견/생각은, 처음에 골목에 입장하는 무리들이 중앙선을 밟지 않는 이상 뒤따라 오는 사람들도 중앙선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각자의 우측통행이라는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면 뒤따라 오는 사람들도 따라가리라 생각하고요.

 

보통 경찰들을 증원해서 또는 더 일하게 해서 사고 방지하자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이미 현정권들어서 5000시간인가 초과근무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래서 안전 중시를 잘 못하는 (언행, 태도에서 은연중 드러나는) 리더들이 있을 때 경찰분들에게만 의지하는 통제만으로 잘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할로윈때는 경찰복장을 하고온 행인들로 오해한다는 글들도 봤고요.

다같이 즐겨야 하는 축제때 112에 '아 나 미치겠네' 하며 신고전화해야 하는 행인들의 부담도 덜 수 있고요.

Drone을 띄우지 않는 이상 군중들의 진행 방향을 손쉽게 파악하기도 어렵고, 눈비가 많이 오면 drone 들의 camera가 잘 보일지,,,뜨기나 할지,,

 

저도 공장안전관리자로서 6개월정도 일해봤지만, 수많은 메뉴얼의 유무보다 더 중요한건 해당 당사자들의 실제 안전을 향한 서로의 배려와 마음가짐입니다.

안전을 위한 문화/환경이 안되어 있으면 애매한 부분에서 유관부서들끼리 다들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부끄러운 한국현대사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참 새치기 문화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대신 여행용 캐리어로 줄 설만큼 시민의식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cctv들의 보편화 덕분이라는 의견들이 많긴 합니다). 전세계에서 부러워하죠.

 

저는 우리 한인들이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꿈꾸는소년

2022-11-01 18:55:59

제가 한국에서 20대초반 대학생이었으면 지난 토요일 밤에 이태원에 있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서울 한복판에 일어났다니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이번일이 없었다면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마음 깊이 위로를 보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하이오

2022-11-03 16:58:07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보다 보니 내 아이가 싶었는데,  그렇게 여겨 그게 나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사의 아픔이 또 다르고 크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한국에서 핼러윈 행사가 없던 시절을 보내서 스스로는 그런 이입을 할 수는 없었네요. 바라주신대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가 전달되길 바랍니다. 저도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그림

2022-11-02 05:47:44

한국 뉴스를 제대로 안 챙겨본지가 꽤 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현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공공인력 감축을 표방했던 사람들이었던 걸로 압니다. 여러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당연히 안전을 책임지는 인력도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고, 그러면 이전보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이건 마치 경찰 재정을 감축하면 범죄율이 높아지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산수입니다.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람을 덜 쓰겠다는, 공공 서비스에 들어가는 돈을 덜 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정치인들을 선출해 놓고, 왜 안전 관리가 예전만 못하냐고 항의하는 건, 더 싼 견적을 준 업체에 일을 맡기고 나서 왜 더 비싼 업체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냐고 불평하는 것과 비슷한 격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유권자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진 않았지만, 저 역시 대한민국의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고, 누군가를 단죄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선거의 엄중함을 깨달아 가볍지 않은 고민을 통해 투표를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분하게 쓰긴 했지만, 화가 납니다.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자꾸 이렇게 젊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죽는건지...

높달

2022-11-02 08:48:15

이번에 잃어버린 소중한 156명 모두가 그 공약들을 내세운 정치인들을 찍진 않았을거예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모든 사람을 구했어야만/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했어야만 합니다. 제아무리 문제가 많은 정부라 할지라도 국민을 내다버리는 짓을 한다는게... 정말 주변 nonKoreans와 이에 대해 대화하면서 매번 목이 메입니다. 몇년간 "이미" 해오던 할로윈 대책 그것만 비슷하게 따라했어도 156명 다 지금 다 집에서 사탕먹으며 웃고 있을거 아녜요.

똘츄

2022-11-02 06:40:30

원인규명 반드시 해야합니다. 랜딩기어 오작동이 랜덤으로 일어나는 비행기에 목숨걸고 탈 수 있습니까? 시스템이든 기장이든 뭐가 문젠지 반드시 원인규명해서 확실히 고쳐놔야 이후라도 맘놓고 비행기 탈 수 있는지 않겠습니까? 모두 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만든게 국가고 그거 잘 관리하라고 뽑아놓은게 공무원들인데 능력부족으로 이런일이 발생했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고 시스템 손 봐야죠.

치아티스트

2022-11-02 08:51:50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처음엔 무슨 장난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사실인걸 알고 충격이꽤 컸네요. 주위에서도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간곳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댓글들을 다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200여개가 넘는 글들;;) 아마 다들 슬픔을 접하는 방법이 다를거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물론 이번 안타까운 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것이 먼저겠지요. 그러나 다음에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원인 규명을 반드시 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누가 밀어서이런 사고가 났다는건 너무 단순한 논리인것 같고요 예상 운집 인원 계산하는 방법, 경찰등 인원 배치하는 요령과 대응하는 방법, 주위의 상가나 음식점등의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 길의 넓이와 각도들을 계산해서 위험성을 예측하는 방법등 여러가지를 연구하고 개발해야겠지요. 이번 슬픈일을 통해 다음번 슬픈일을 격지 않도록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란빵

2022-11-02 08:58:13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용산구청장인 박희영

서울시장인 오세훈 

행안부 장관인 이상민 

대통령인 윤석열

전부 욕 오지게 먹는중인데 따지고 보면 가장 직속 책임자인 용산경찰서장을 욕하는 댓글은 거의 없네요 

설마 이 사람은 문재인이 임명한 사람이라 그런건 아니겠죠?

높달

2022-11-02 09:31:05

책임자라면 빠짐없이 책임을 물어야죠. 하지만 말단 파출소 순경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처럼, 어디까지가 말단인지를 좀 보긴해야겠네요. 찾아보니 용산서장은 기껏해야 4급 공무원 수준인데, 지금 나열한 모든 인간들은 차관급 이상이네요? 파워게임에서 일단 말이 안되네요. 용산서장이 얼마나 인원충원에/혹은 통제에 본인 권한이 있는지 그래도 궁금해서 찾아보긴 했습니다. 용산서장도 도대체 왜 일을 이따위로 키웠는지 알고싶었습니다: https://cm.asiae.co.kr/article/society-all/2022110209050065410. 결국 보니 대통령 경호쪽으로 인력을 너무많이 뺏겨서 할로윈 인원충원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두번이나 요청을 했네요. 깡그리 무시당했구요. 4급 정도로는 이 참사 책임에서는 말단이네요.

 

그러고나서 보니까 이 댓글 자체에 문재인 운운해놓으셨고, 붙여놓은 링크도 들어가보니까 눈이 찌푸려지네요 좌파네 뭐네.

설마 이런 뉘앙스/운동에 여기에 작업하는 그런건 아니겠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liescon&no=1693429

 

수정: 본 댓글에서 링크가 빠져서 제 댓글이 이상하게 보일까봐 덧붙입니다. 제 댓글은 그냥 두겠습니다.

계란빵

2022-11-02 09:35:28

미국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곳에서 "작업" 이라는걸 해서 제가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댓글이 더럽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마모에서 여러분들이 당당히 한다고 말씀하시는 클리앙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원순 죽었을때 피해자이신 여비서 신상 털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일베를 제외하곤 좋은 커뮤니티 나쁜 커뮤니티는 없습니다 

좌성향이냐 우성향이냐만 있을뿐

킵샤프

2022-11-02 10:04:27

정치 이야기 나오면 익명이 보장되는 온라인상에서는 토론으로 시작하더라도 싸움으로 끝납니다. 다들 워워... 진정하셔요

계란빵

2022-11-02 10:09:46

네 죄송합니다

Passion

2022-11-02 10:18:20

제가 뭐 놓친 것이 있나요?

왜 마모에서 마적단끼리 토론을 하는데 엠팍 싸이트에서 클리앙 저격하는 글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죠?

그것도 "문재앙"이라는 단어를 쓰는 글을 링크하시면서요.

상담히 뜬금이 없어서 묻습니다.

클리앙이라는 싸이트에서 용산경찰서장을 비판하는 글이 왜 없는지 궁금하시면 클리앙에 가서 물어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아니면 여기 마모에서 용산경찰서장을 비판하는 글이 없으면 그것만 건조하게 물어보시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링크를 거시려면 좀 깨끗한 글을 링크하시던가요. 클리앙이 깨끗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누가 여기서 클리앙 링크 했는데

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썼으면 똑같이 댓글 달았을겁니다.

 

아시겠지만 현재 마일모아는 정치적인 토론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마모님께서 이 글 한에서 조금 더 꼬삐를 느슨하게 푸신 것 같은데

이런 링크 거시는 것은 선을 넘으시는 것이죠.

R56

2022-11-02 10:22:22

+1. 동의합니다.

그리고 계란빵님이 궁금해하시던 이임재 용산서장은 이미 경질되서 대기발령입니다. 후임자가 누가 올 지는 모르지만 참 부담되겠군요. 

계란빵

2022-11-02 10:29:35

말씀하신대로 링크의 댓글들은 깨끗하지 않아서 삭제했습니다 

사리

2022-11-02 12:37:45

용산서장은 경질됐는데, 다른 분들은 다 그자리네요 아직까지... 계란빵님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 행안부 장관 이상민, 서울시장 오세훈, 용산구청장인 박희영이 하나도 책임 안지고, 제일 말단의 사람만 저렇게 날아가고 있는 게 참 웃기죠? 계란빵님도 대통령이며 행안부 장관과 시장, 구청장이 정말 무능하고 저 자리에서 책임하나 안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셔서 저렇게 말씀 하신 거죠? 계란빵님도 사람일테니까... 

사리

2022-11-02 13:37:51

그리고 님이 표적으로 해주신 용산서장은 서울청에 할로윈때 난리난다고 인력 요청을 사전에 두번이나 했는데 다 씹혔다네요.  생각을 입장으로 만들면 안되죠. 얻을 개 없다고요?? 재외국민투표도 있는데요?? 계란빵님. 혼날 때는 혼나는 게 맞습니다. 아무리 이쁜 자식이라도 잘못한 거 덮어주고 남의자식 티클 잡아다가 쉴드치다간 애가 망가지죠. 

높달

2022-11-02 17:35:31

이 넘치고 채이는 책임자들 사이에서 저 한명 찾아서 "문재인 엮을 수 있어! / 선정부에 blame을 옮길수있다!" 기를 쓰고 포스팅 하는 분들이 있다고 새삼 느끼게 돼서 정말 밤새내내 (아마 오늘도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했(/하)네요. 동방예의지국에선 대대로 사회적 공감이란게 선순위였을거 같은데 말이죠.. 

도코

2022-11-02 18:40:45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려고 하는 경향은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이런 이분법적인 시각은 실제 세상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합니다.

meeko

2022-11-02 11:28:26

며칠전 전임시장 언급하머 다신 댓글도 그렇고 이번것도 그렇고.. 토론이나 추모보다는 정치성향만으로 싸움 거시는것 같아 불편합니다. 특히 마지막 이 문장이 그렇습니다. 

. "설마 이 사람은 문재인이 임명한 사람이라 그런건 아니겠죠?" 

지자체와 부처 리더들에게 수습하는 모습 리더의 모습을 바라기에 비판이 있는건데 이렇게 걸고 나오시면 지금 제일 정치적인게 누굽니까? 정치와 엮지마라 애도만 해라 라고 하는데,특히 계란빵님은 한국사람들이 공권력의 말을 안듣는다 이건 누가 책임자여도 못막는다 말하시곤 결국 정치싸움 하고싶으신거네요.

SAN

2022-11-03 00:38:47

저 날 혼자 사고 현장 지킨 이태원 파출소 소속 경찰관 말에 따르면 시민들은 자기 말을 잘 따라줬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사고 현장 수습도 자발적으로 도왔다고 하고요.

대체 어디서 사람들이 공권력을 안 듣는다는 말이 나오는건지궁금합니다. 

에타

2022-11-02 17:44:15

너무 황당한 글 (설마 이 사람은 문재인이 임명한 사람이라 그런건 아니겠죠?) 을 마지막에 쓰시길래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지금 뉴스 찾아보니까 말씀하신 용산서장만 대기발령시키고 나머지 인물들(서울시장, 행안부장관, etc )은 징계의 "징"도 흘러나오지 않네요? 본인께서 쓰신 글의 논리라면 현정부는 이런 참사에도 불구하고 본인 식구들은 어떻게든 보호하고, 전임정부가 임명한 인물들에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운다고 봐야겠군요???

SAN

2022-11-03 00:34:30

같은 논리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용산 경찰서장만 경질된 게 문재인이 임명한 사람이라 그런건 아니겠죠?

1stwizard

2022-11-02 10:32:16

@마일모아 게시판이 과열은 아니지만 계속 평행선인거 같습니다. 추모기간이 끝나면 닫는게 어떨까요? 우연히 신규 가입과 이번 사고가 겹쳐서 그런거긴 합니다만 마일모아 회원들중 새로 가입하자마자 정치의견만 내시는 분도 있고 장기간으로 가서 좋을게 없는거 같습니다. 

꿀빠는개미

2022-11-02 12:26:13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군데군데 첨예한 의견 대립도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용인될 만한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다들 강퇴를 많이 두려워하시는 느낌 ^^

이정도의 토론 매너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Skyteam

2022-11-02 12:33:40

대충 훑어보니 이래서 정치,시사 글 금지하는게 백번 천번 옳구나 느끼고 갑니다.

어차피 백날 천날 대화나눠봐야 각자의 생각/입장이 변할 일도 없고요.

하긴 대화를 통해 바뀌거나 변할 수 있었으면 가족끼리도 정치 대화 자유롭게 했겠죠.

사벌찬

2022-11-02 19:13:17

+1

검은수염

2022-11-02 17:05:50

역시나 추모글이 정치싸움이 되가는군요. 정권 관계없이 안전사고는 항상 일어났었고 사회 여기저기 퍼져있는 안전불감증이 해소되지않는한 사고는 반복되겠죠. 상대방 설득시킬 시간에 슬릭딜에서 좋은딜 찾아오는게 더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2-11-02 18:34:53

게시판을 열어준 @마일모아 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치 시사가 금지되기 직전까지 분란이 많은 정치 시사 금지 요구가 많았음에도 허용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허용하는 것은 게시판의 의미가 커지는 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에서 정치 시사 이야기가 막힌다면 결국 기득권, 권력층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믿는 저로선 단순히 개인의 '마적질'에 기여하는 이상의 사회적 의미도 지닌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 그렇지만 결국 금지가 되었고, 거기에 이르게 된 데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치 시사 이야기가 아쉽다 싶을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 게시판(물)이 열리고, 거기에 제 생각을 토로하며 격한 감정도 누그러뜨리고, 같은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위로도 받으면서, 또 여기가 아니었으면 표현 않았을 침묵을 거부하고 저항한듯한 얄팍한 존재감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분란을 무릅쓰고도 또 게시판 열어주신 마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새로 가입하신 분들로 회원이 늘어난 직후라 예전 보다 더 소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짐작에 비해선 무척 차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역시 마모님께서 관리자의 눈을 떼지 않고 잘 조율해주신 덕분이라고 봐요.

마모회원님들 께서도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소중한 게시판 시간 잘 활용하시어 상처는 치유하고 분노는 가라앉힐 수 있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2022-11-02 19:47:59

+100000

저도 오하이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대화와 소통이 없으면 그 사회는 발전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의 토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사회적으로 큰 이슈에 대해 다른 커뮤니티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저같은 사람에겐 작은 목소리 내고 다른 분들 의견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모님이 금지하신 시사 정치글 금지도 동의합니다. 우리 커뮤니티의 궁극적인 목적과 관련이 없는 쪽에 일부 사람들이 몰두하며 서로 감정싸움이 생긴다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실제로 그런 일이 몇번 있음으로 게시판에 공헌하신 여러 회원님들이 이탈한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반 정치글이나 토론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들어보고 이해하는 것도 그 현상을 통찰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찾은데 여전히 도움이 되고 그 안에서 많는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한시적으로나마 이렇게 토론 열어주신 마모님께 감사드리며 적절한 시점에 닫는 것도 찬성입니다.

큰그림

2022-11-02 22:03:12

오하이오님과 아날로그님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

 

사실 처음에 여러 마모 회원분들이 운영자인 마일모아님에게 감사를 넘어 칭송(?)에 가까운 글을 줄줄이 올리시는걸 보았을 때에는, 저는 속으로 '왜들 이렇게 오바들을 하지? 기껏 사이트 운영자일 뿐인데...' 같은 생각을 했었더랬어요. 그런데 마모 생활을 여러해 동안 하면서 게시판에서 마일모아님이 여러 이슈들에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아오면서, 다른 회원분들이 왜 그렇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이셨는지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 "사려깊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운영을 보여주시는 마모님께 저도 감사를 드립니다.

awkmaster

2022-11-02 19:17:57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게 고인이 된 그 수많은 청년들 중에 단 한 분이라도 오늘은 나의 생을 마감하는 날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슬픈 감정과 함께 분노하는 이유 중에 '태도'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사가 일어난 후 모두가 정신없는 가운데 국민들, 특히 유족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소위 고위공무원이라 불리는 자들의 입에서 죄송하다, 미안하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이 먼저 나왔어야 합니다. 왜냐고요? 대통령, 장관, 시장, 청장이라는 자리는 바로 그런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권한이 막강해질수록 책임도 커지는 것입니다. 왜 이 단순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걸까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150명이 넘는 고귀한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는데 본인들이 책임지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떠넘기려는 듯한 모습만 보이나요? 오히려 몇몇의 소수에게 책임을 전가해서 덮어 씌우려는 게 훤히 보여서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chaos

2022-11-02 19:30:44

언제든 일어날수 있는 불가항력적인 일이고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랍습니다. 부디 그 태도를 본인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이러한 참사가 일어났을 때도 유지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Perfectiming

2022-11-02 19:49:46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시스템이 문제였다면 이번 기회에 잘 고쳐지기를 바랄뿐입니다. 추모보다 너무 정치문제로 귀결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예전부터 계속 특정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것은 반복되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일은 주기적으로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시스템이 잘 고쳐져서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잭팟유저

2022-11-02 20:00:54

어처구니 생사를 달리한 어린 영혼들 그리고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 어찌 해아릴수 있겠습니까?

이게 단순한 사고로 치부하기엔 부모를 등지고 세상을 떠난 영혼들에겐 너무 억울합니다.

연례행사였고 몇해전부터 통제 해 왔던 일방통행임을 감안 할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번 정권이 그 책임을 져야 마땅하고 유권자들도 반성해야한다고 봅니다.

오하이오

2022-11-03 17:07:50

저도 자식 키우는 처지에서 무엇보다 자식을 떠나 보낸 부모님들 마음이 어떨지, 많이 슬프네요. 살기 힘들다 해도 앞으로는 바뀌고 변하는 세상을 누릴만 할텐데, 많은 희생자가 미처 누려보지도 못한 청춘들이어서 더 가슴 아프네요. 국민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정부는 어제와 오늘을 따질 것도 없이 이런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봐요. 

Duchamp

2022-11-02 20:10:02

책임을 져야 하는 높은 분들이 하는 말들 속에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만' 보여, 너무 한심하고 또 분노가 차오르네요.

짱돌아이

2022-11-03 16:46:27

십분 공감합니다. 무늬만 추모 사이에 자신들이 빠져나갈 구멍들을 슬쩍슬쩍 끼워넣으면서 지금은 참사 수습이 먼저다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Chu

2022-11-02 20:26:50

큰 사고를 정치의 문제로 연결시킬수는 있는것은 가능하지만 몇몇의정치"인"들이 타겟이 되는것으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운듯합니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특정 정치인이나 사람에게 무한책임을 돌리는 것을 보기어렵구요. 심지어 대학의 총기사고가 났을때 미국 시민들은 심지어 범인까지 추모하지 총장이나 대학 경찰 또는 주지사 등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을 본적은 거의 없는듯하네요. 사고에 있어서는 소수의 사람이 본질적인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서 그런것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사고 사망자를 어떻게 위로하고 도와야할지 또 제가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네요. 사상자들의가족들을 기억하며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Duchamp

2022-11-02 20:42:07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처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본인들이 해야 할 일들을 다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외신에서 한국 정부/지자체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것을 정치적인 것으로만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hu

2022-11-02 20:57:12

네. 안전 시스템을 잘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잘 시행할수 있게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그래도 책임을 가지고 애도기간을 가지며 보완 노력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LGTM

2022-11-02 20:54:33

제가 생각하기에 정치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는 나와 다른 진영의 정치인을 한 없이 악한 존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완전한 악이 아닙니다. 반대로 내가 지지하는 진영도 무한한 선도 아니고요. 누구라도 이런 참사는 막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추모와 희생자 분들을 돕는게 급선무겠고요. 저는 왜 문제가 일어났을까,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쩔 수 없이 사회는 누구 잘못이냐를 따지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방어적이 되고 거짓말을 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큰 사고가 났을 때 책임 및 처벌에 중점을 두면 서로 비난하고 감추게 됩니다. 그래서 매우 의도적으로 사람보다는 시스템의 미비점을 찾고 그 부분에 집중 합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따르는 사고는 책임을 피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이런 참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검은수염

2022-11-02 22:26:47

공감합니다. 보통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집권시기에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해서는 많이 관대해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 안전규정이 있더라도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결여되있으면 의미가 없다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 운송 업계에서는 과적, 업무시간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있음에도 이걸 지키는 사람들은 많이 없습니다. 세월호도 정부의 늑장대응 이전에 청해진 해운측에서 배의 무게중심을 고려해서 화물과적만 안했더라도 피했을 수 있죠. 고속도로에서 대형차량 졸음운전 사고도 대부분 휴식시간을 엄수하지 않은 무리한 운행으로 인해 일어나는걸 고려하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SAN

2022-11-03 00:53:55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는게 시민들의 잘못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과적이나 업무 시간을 지키면 오히려 불이익을 보는 회사가 문제죠. 대형 차량 졸음 운전도 휴식시간을 지키면 제 때 물건을 댈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고요. 우리가 총알 배송이라고 누리는 혜택이 이 분들의 노동력을 갈아넣은 결과아닌가요?

세월호 초과 화물 과적이 원인이었다는 점, 백 번 동의합니다.화물의 초과 선적을 감독하는게 공무원들의 역할이죠. 과연 이 부분들이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궁금합니다. 

 

결국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점검하라는 것이 지금사람들의 요구인겁니다. 이번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이유부터 살펴보고, 할 일 안 한 사람을 경질하는 게 그 시작이겠죠.

피들스틱

2022-11-03 00:44:46

저도 여기 동의 합니다. 정권을 막론하고 슬프게도 사건 사고 참사는 일어납니다. 그때마다 소모적인 언쟁보다는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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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6642
  31

공지 및 도움을 구합니다: 마일모아 트위터 (X) 계정 해킹

| 운영자공지 53
  • file
마일모아 2024-04-20 4537
  30

게시판 프로그램 업데이트 완료: 버그나 빠진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운영자공지 363
마일모아 2023-10-07 7019
  29

오이사만 챙기지 말고, 남이사도 챙깁시다

| 운영자공지 143
마일모아 2019-07-04 27299
  28

공지: 블라인드 기능 적용 안내

| 운영자공지 79
  • file
마일모아 2019-01-04 7829
  27

[업데이트] 서버 재부팅 완료

| 운영자공지 31
마일모아 2024-04-02 1649
  26

게시판이란 무엇인가?

| 운영자공지 288
마일모아 2020-03-08 17874
  25

2024년: 농담 없는 만우절 (April Fools' day) 올 해도 부탁드립니다.

| 운영자공지 101
마일모아 2020-03-30 16309
  24

공지: 정치, 시사글 금지

| 운영자공지 153
마일모아 2020-07-12 15727
  23

** 경고: 멀티 계정 알아서들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

| 운영자공지 103
마일모아 2024-02-25 10267
  22

게시판 기능 개선 관련 (업데이트: 12/14)

| 운영자공지 172
마일모아 2017-12-04 5602
  21

제목 좀 자세하게 적어주세요. 글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 운영자공지 70
마일모아 2021-03-10 31198
  20

게시판에서 좋은 답변을 받는 방법 (= 질문을 잘 하는 법)

| 운영자공지 79
마일모아 2018-08-09 80756
  19

[종료] 2024년 게시판 회원 가입 공지 (2/18일 오후 1시 - 2/19일 오후 1시)

| 운영자공지 153
마일모아 2024-02-15 8647
  18

회원정보의 "서명"란은 다른 회원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적는 곳 (리퍼럴 링크 등등)

| 운영자공지 2
마일모아 2024-02-18 692
  17

이 시간 이후 단톡방 모집, 홍보 금지합니다

| 운영자공지 30
마일모아 2021-06-04 11665
  16

** 중요 공지: 쪽지를 이용한 나눔 / 조언 요청 금지, 적발시 강퇴 **

| 운영자공지 78
마일모아 2023-02-01 12495
  15

이태원 참사: 추모, 논의는 이 글에서만 허용합니다

| 운영자공지 363
마일모아 2022-10-30 19558
  14

사이트 오류가 있었습니다

| 운영자공지 24
마일모아 2023-07-05 3832
  13

세월호 9주기: 중부 시간 자정에 게시판을 4분 16초 동안 닫도록 하겠습니다

| 운영자공지 1
마일모아 2023-04-16 1275
  12

회원 가입 중단 / 공지글 모음

| 운영자공지 31
마일모아 2014-01-14 2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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