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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시민권 취득과 이름 변경 프로세스 타임라인

노을 | 2022.10.31 21:48: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항상 마일모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최근 저의 시민권 취득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청부터 취득까지 총 3개월정도 걸렸는데요, 전 1년이상 걸릴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코비드 때문에 이민국 업무가 많이 밀렸다고 들어서 올해 4월에 신청한 제 케이스는 정말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예상 외였습니다. 

 

Screenshot.png

 

인터뷰 준비 

 

신청서를 넣자 3주후에 인터뷰가 잡혔다는 노티스가 오고 또 그로부터 대략 한달 후로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었습니다.

 

시험문제 준비는 그리 어려울것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주는 답안지를 몇번 읽고, 유투브에 시민권 시험 문제 읽어주고 답 말해주는 영상들이 아주 많은데 그 중 하나 골라서 차 타고 이동시에 간간히 듣고 다녔습니다. 여러번 들으니 저절로 외워지는 문제가 많더군요.인터뷰 보러 가는날도 영어 듣기평가처럼 영상내용 들으면서 가니 훌륭한 복습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날

 

인터뷰 문제들은 뭐였는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몇십초 내에 자연스레 대화처럼 주고받으니 어느덧 6문제를 맞춰 다음 단계로 넘어가더군요. 인터뷰 담당관이 이제 듣기와 쓰기를 체크할 것이니 자기가 말할 문장을 앞에 있는 디지털 패드에 쓰라고 하더군요.문장은 'Alaska is the largest state'였습니다. 신청서에 써놓은 사항들을 몇가지 더 확인하고 바로 통과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P2는 이름을 변경할지 말지 고민하느라 저보다 한달정도 늦게 신청했고 인터뷰 날짜 역시 한달 늦게 잡혔는데, 제가 세레모니를 P2날짜와 맞춰줄 수 있냐고 하니 가능하다며  P2의 인터뷰 날짜에 제 세레모니도 같이 정해지도록 노트를 써넣더군요. P2가 저와 같은날 신청했으면 프로세스가 2달만에 끝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레모니

 

세레모니는 다운타운의 코트에서 했고 들뜬 마음으로 시간 정확히 맞춰 갔는데 코트룸 들어가기 전 대기 시간이 길더군요. 코트룸 입장 직전에 시민권 증서에 쓰여져있는 이름 철자를 확인하고 영주권 반납했습니다. 판사가 나와 환영 스피치를 하고 시민권 증서를 나눠주었습니다. P2와 사진 한방 찍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세레모니 날짜가 잡히면 usps 웹사이트에 들어가 같은 날로 여권신청 스케줄을 해두시면 좋습니다.

 

이름 변경

 

이름 변경에 있어서 일곱번째파도님이 써주신 후기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레모니가 끝나고 시민권 증서를 나눠줄 때, 이름 변경이 있는 경우엔 Petition for Name Change라는 서류를 줍니다. 그리고 더 필요할 경우 코트에서 certified copy를 장당 15불에 살 수 있고 저는 혹시 몇장이 필요할까봐 3장을 더 샀습니다.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보니 원본 (여권 신청시 보냄, 돌려보내줌) + 2장을 (크레딧 카드 이름 변경시 form과 함께 보내야함) 썼더군요. 원활한 일처리를 위해 여유분 몇 장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ID 관련

  • SSN - 세레모니 했던 건물에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오피스가 있어서 코트룸 나오자마자 이것부터 처리했습니다. 1주일 후 새 카드가 옵니다.
  • Driver's License - 뒤이어 옆에 있는 dmv에 걸어가서 시민권 증서와 이름변경서를 보여주고 새 면허증을 신청했습니다. 1주일 후 새 카드가 옵니다.
  • Passport - 집에 오면서 미리 예약해두었던 usps에 가서 신청했습니다. Expedited으로 보냈고 pasport book과 passport card 둘다 신청했습니다. 4주 걸렸습니다. 신청시 함께 보냈던 원본 서류는 여권 받고도 3달뒤에나 돌아왔습니다.

아래부터는 세레모니날 신청해 두었던 SSN과 Driver's license가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했습니다. 대부분 Photo ID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Financial 관련 

  • Chase - 데빗 카드는 브랜치에 직접 가서 새로 신청해야하고 크레딧 카드는 앱 내에서 secure message를 통해 따로 신청해야하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은행 브랜치에서는 크레딧 카드는 자기들과 다른 그룹이라 권한이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Secure message를 보내면 이름 변경 form을 집으로 메일로 보내줍니다. 신청서 작성해 Petition for Name Change 서류와 함께 메일로 되돌려 보내면 1주정도 후에 새 카드가 옵니다.
  • PNC - 브랜치에서 다 해주었습니다.
  • Capital One - 전화해서 이름변경을 하고싶다고 하니 Chase와 마찬가지로 form을 보내주었습니다. Form과 Petition for Name Change 서류를 보내고 1주일 후에 새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 Robinhood - 프로세스 무지 답답한곳중 하나입니다. 커스토머 서비스가 프로세스 자체를 잘 모르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이름 변경을 앱 내에서 문의하면 케이스를 만들어주는데 보충서류나 질문을 요구하고 케이스를 닫아버려서 저는 그 케이스에 답변을 할 수 없게 되는둥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3번정도를 시도해 겨우 바꿨습니다.
  • Amazon, eBay, Paypal - 이메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회사 관련

  • 회사 - 회사 hr 시스템 내에서 바꾸면 pay stub과 건강보험 등 다 자동으로 알아서 바뀌었습니다. 
  • 401k (Fidelity) - 따로 이름 변경을 신청해서 바꿨습니다.

 

기타 

  • Priority Pass - 이름 변경에서 제일 속썩였던 곳입니다. 어카운트가 Capital One에서 Venture X를 신청하며 베네핏으로 열린 경우는 사용자가 이름변경 신청을 직접 할 수 없다고 합니다. Capital One측에서 Priority Pass 쪽으로 직접 이름변경 통지를 해주는 것만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Capital One은 나몰라라 하며 통지도 안해주고 이름 변경은 그쪽이 직접 해줘야한다고 책임을 미루고요. 약 한달간 양쪽에서 서로 책임을 미뤄서 참다못해 제가 결국 Capital One의 베네핏 센터 직원과 통화하며 같이 Priority Pass 커스토머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셋이 전화상으로 삼자대면을 해 겨우 해결했습니다. 이 삼자대면도 처음 했을땐 다 해준다고 하더니 2주를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다시 삼자대면을 만들어서 해결했습니다. 
  • 자동차 타이틀 - dmv에 새 면허증 신청하러 갔을때 자동차 타이틀에 이름변경하는것을 까먹어 나중에 AAA 오피스에서 따로 신청했습니다. 두달정도 있다가 새 타이틀이 집에 옵니다.
  • 자동차 보험 - 이메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이름 변경 무지 귀찮습니다. 하지만 제 한국 이름이 영어로 발음하기 어렵고 중간에 띄어쓰기까지 있어서 종종 불편함을 겪었기에 이번에 바꾸게 되었고 만족합니다. 아직도 이름 적을 일 있을때 영어이름만 적고 마는게 어색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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