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집 수리 시 2nd opinion 의 중요성 (누수 수리)

소바, 2022-11-05 00:52:32

조회 수
1427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오래된 집에 산다는 것은 시한폭탄을 안고 산다는 것을 몸소 깨우치는 중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엔 제가 사는 시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집에서 100gal/hr 의 물이 지난 24시간동안 사용되었다고 누수가 의심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집 안에서는 딱히 누수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마스터 밸브를 잠그고 홈 워런티 회사 (One guard) 에 전화를 했습니다. 2일 후 플러머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플러머가 와서 이것저것 확인을 해보더니 (다른 밸브를 다 잠궜음에도 불구하고) 집 뒷마당 쪽 외벽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벽에 귀를대보니 쉭 하는 물 흐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해당 외벽이 부엌 수전과 연결되있는 곳이라 부엌에서 소리를 들어보려 했는데 그쪽은 캐비넷에 막혀서 소리는 못들었습니다.

 

그래서 콘크리트 슬랩 누수가 의심된다며 예상 견적으로 $4,500~$9,500 을 불렀습니다.

 

견적도 견적인데 수리를 하려면 제 생각으로는 부엌 캐비넷을 떼거나 외벽을 철거해서 접근해야 하겠더라구요.. 이런저런 비용 생각하니 $15,000정도 들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홈 워런티 회사에서는 최대 $500 만 커버가 된다고 하고 홈 인슈어런스 회사는 일단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보험회사에서 고용한 회사의 가장 빠른 예약이 한달 후더라구요.

 

아무래도 내돈으로 고쳐야 할것 같아 이왕이면 피해를 최소화 (non-destructive way) 하기 위해 누수 탐지 전문업체를 고용해봤습니다. 시간당 약 $300~$400 정도 차지하더라구요.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그럼 지금부터 탐사 시작할게' 하더니 1분만에 앞마당에서 물이 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1.  우선 마스터 밸브 말고 연수기로 들어가는 물을 잠궈 (저희집은 별도의 밸브가 없는데 그분이 플러그로 막았습니다) 누수가 집 안에서 발생하는지 집 밖에서 발생하는지 찾습니다. 즉, 마스터 밸브 열고 집 안 밸브를 잠궜을 때 미터기가 계속해서 돈다면 누수가 집 밖에서 일어난다는거겠죠? 저희는 이 경우였습니다.

 

2. 그 후 마스터 밸브부터 집까지 들어가는 파이프의 위치를 예측한 다음 그 길을 따라가며 누수를 탐사한다고 하더라구요

 

 

시에서 누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자마자 물을 잠궈서 그런지 야드가 많이 soggy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탐사침으로 찌르니 물이 쭉 나오더라구요. 오래된 PVC 파이프 조인트가 갈라져서 누수가 생겼었습니다.

 

 

IMG_6726.jpg

 

 

 

다시 생각해보면 워런티 회사에서 고용한 플러머 믿고 파운데이션 부쉈다 누수 못찾았을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혹시 집 수리할 일이 있고 피해가 육안으로 보이는 상태가 아니라면 꼭 다른 전문가를 고용해 세컨 오피니언을 들어보세요!

 

 

 

저 누수와는 별도로 누수를 찾으며 워터라인을 점검하다보니 워터히터에서도 물이 새더라구요.

 

맨처음 누수 탐사했던 업체가 와서 워터히터 교체해야 한다고 의견을 써줘서 홈워런티 업체에서 워터히터+레이버+퍼밋 커버하고 나머지 부품값은 제가 커버하는 조건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워터히터는 그냥 rheem, AO smith 쓰는거 같은데 워런티 회사에서 주문하면 훨씬 싸더라구요. 히터+레이버+퍼밋이 $1200 이고 나머지 부품 (drain pan, gas/water line) 등등이 $1300 이지만 제가 설치하는거랑 비슷할꺼 같아 그냥 워런티 회사에 맡겼습니다.

 

 

6 댓글

xerostar

2022-11-05 01:46:15

괜히 일이 커지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크로스체킹 중요하죠. 애매한 위치의 점검을 위해서 요즘엔 배관 라인들 중간에 확인용 포트를 만들어놓기도 하더라구요. 수도관 누수에도 활용되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부엌쪽 외벽의 물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탐지 전문업체에서 그 부분에 대한 확인은 안해주었나요? 그리고 이미지가 안보입니다. 아마도 업로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소바

2022-11-05 03:02:31

외벽의 물 흐르는 소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다고 해요. 에어컨 실외기 프레온가스 흐르는 소리도 벽에 귀를 대고 들으면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해요. 저희집은 실외기가 반대쪽이라 이 경우는 아니었구요. 제 예상으로는 해당 벽면에 external faucet 이 있는데 그쪽을 타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것 같습니다.

 

Master Valve ------ Leak ------ External faucet

 

이런식으로 연결되어있고 마스터에서 leak 지점으로 물이 새는게 같은 파이프에 있던 external faucet 쪽 벽에 진동을 준게 아닌가 싶네요

 

사진은 크랙 난 PVC joint 인데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저는 매번 사진 올리기를 실패하는군요 ㅠㅠ 첨부파일로 넣고 본문 삽입했는데 왜그럴까요?

커피중독

2022-11-05 06:45:28

누수는 정말 큰 문제인데.. 누수 탐지 전문 업체 덕분에 정말 다행이네요.

오래된 집에 사는 또다른 한 사람으로서 누수 탐지 전문 업체는 어떻게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소바

2022-11-05 07:27:55

저희 동네에 검색하면 나오는 업체가 3개 있었는데요 

1. 우리집은 서비스 지역 밖

2. 예약 한달 후로 잡힘

3. 예약 2일 후로 잡힘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ㅎㅎ 그나저나 3번 업체 특이한 서비스가 있었는데요 3번 업체 VIP 서비스 (연 $199) 가입하면 예약 우선권 + 디스카운트 + annual checkup 1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3번 업체에서 누수탐지 및 수리까지 맡겼는데 수리비용 VS. 수리비용 + VIP가입비 - VIP회원할인 하니 VIP 가입하는게 20불 더 비싸서 가입했어요. 혹시 emergency 상황이 생기면 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WR

2022-11-05 22:54:14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더 큰 문제 생기기 전에 잘 해결되었네요. 이만하길 다행인거 같아요. 고생했어요!

소바

2022-11-05 23:27:10

까딱 잘못했으면 땡스때 초대한 손님맞이도 못할뻔했어요 ㅋㅋㅋ

목록

Page 1 / 3814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72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89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901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4620
updated 114407

UA 마일리지 항공권 한국 출도착 단거리 개악되었습니다 (한국-일본 신치토세 제외 전구간 5K 가능)

| 정보-항공 39
football 2024-05-02 3301
updated 114406

마모선배님들께 드리는 안마의자 가이드-1 (2D/3D/4D)

| 정보-기타 20
  • file
위대한무역가 2023-08-28 3291
new 114405

박사과정 중 저축에 관한 고민

| 질문-기타 10
한강공원 2024-05-08 1563
updated 114404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업데이트 : 저만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 후기-카드 102
캡틴샘 2024-05-04 6960
new 114403

유나이티드 항공 (UA) 한국 고객 센터 운영 정보

| 정보-항공 1
소녀시대 2024-05-09 133
updated 114402

Range Rover Velar VS Benz GLE VS BMW X5 중에서 고민중입니다

| 질문-기타 23
유탄 2024-05-08 1414
updated 114401

의료보험 없이 한국 건강검진시 금액은?

| 질문-기타 26
오번사는사람 2024-05-07 2914
updated 114400

신라 & 롯데 인터넷 면세점 해외신용카드 사용불가

| 정보-기타 9
동그라미 2020-01-03 3568
new 114399

홈플러스에서 아멕스 사용 시 삼성카드 혜택 적용 가능합니다!

| 정보-카드
레나 2024-05-09 96
new 114398

Attic AC + Furnace 사진인데요, 혹시 필터가 따로 있을까요?

| 질문 4
  • file
어떠카죠? 2024-05-08 403
new 114397

[진행중] 바닐라 기프트카드를 샀는데 카드넘버가 몇자리 없을때 대처법

| 정보
폴폴 2024-05-09 87
new 114396

테넌트 구하실 때 HUD-VASH voucher 관련한 경험 있으신분 공유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dreamisland 2024-05-09 87
new 114395

부모님께서 DEN-SFO-ICN 루트로 귀국하시는데, 영어 때문에 걱정입니다.

| 질문-항공 2
nmc811 2024-05-09 333
updated 114394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 잡담 5
달라스초이 2024-05-08 1684
updated 114393

애플제품 UR로 구매 허락 가능합니까? UR 1.5배 사용 관련

| 질문-카드 29
openpilot 2024-05-07 1904
updated 114392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900
마일모아 2020-08-23 28803
updated 114391

(이번주) 포인트 사용해서 LAX > ICN 항공티켓 베스트는 어떤 방법일가요?

| 질문-항공 8
또골또골 2024-05-07 1319
updated 114390

[05/06/24 레퍼럴도 보너스 오름]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66
Alcaraz 2024-04-25 14368
updated 114389

[9/30] 발 쭉펴고 쓴 카드 혜택 정리 - 만들 수 없지만 만들 수 있는 체이스 릿츠 칼튼 (업뎃: 6/28/23)

| 정보-카드 301
shilph 2019-09-30 35190
new 114388

[맥블 출사展 - 88] 한국 그리고 일본 여행

| 여행기 8
  • file
맥주는블루문 2024-05-08 641
new 114387

오사카 호텔 콘라드 VS 힐튼 오사카

| 질문-호텔 1
Groover 2024-05-08 242
updated 114386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55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2723
updated 114385

Hyatt Club Access Award 나눔은 이 글에서 해요.

| 나눔 718
Globalist 2024-01-02 16848
updated 114384

미세 팁) 자녀들이 있으신 분을 위한 신라호텔 예약 팁

| 정보-호텔 18
뭉지 2022-08-24 4294
updated 114383

오늘부터 양성자 치료 받게 되네요

| 잡담 83
삶은계란 2024-05-07 5336
updated 114382

고양이 집사님들 캣푸드는 어떤걸 소비하시나요?

| 질문-기타 32
고양이알레르기 2024-05-03 1022
updated 114381

뱅가드 Account closure and transfer fee - $100 새로 생기는 것 같아요 (7/1/24)

| 정보-은퇴 24
단거중독 2024-05-01 1253
updated 114380

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39
  • file
만쥬 2024-05-03 8119
updated 114379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32
Leflaive 2024-05-03 8278
new 114378

Lienholder로 차 구매 후 소유주 변경될 경우 credit에 문제가 생기나요?

| 질문-기타
햄zzl 2024-05-08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