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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갑작스런 체킹어카운트 마이너스 밸런스...

아프리카청춘이다 | 2022.11.17 02:19:0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정말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뭐 큰건 아니고요... 

평소에 체킹어카운트에 10-15K정도 유지하고 나머지는 뱅가드에 10K, 20K씩 옮겨놓는 편인데요. 

그저께 보니 체킹어카운트에 돈이 좀 많이 있길래 별 생각없이 20K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어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뱅가드에 20K가 두번 넘어갔는데... 물론 그쪽 실수는 아니구요, 제가 지난 금요일에 20K transfer 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월요일에 또 같은 금액을 transfer했더라구요... ;;; 이메일 confirmation 보니 자세한 시간까지 나와서 뭐... 빼박이네요 :)

 

제가 집안의 모든 돈을 굴리는데 오늘 딱 한번 실수했다고 P2한테 아침내내 엄청 잔소리들으면서 ㅜㅜ 이 난관을 최대한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1. 일단 뱅가드 두번째것 취소요청을 하고> 하지만 이미 통장에서 빠져나간 뒤라 며칠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어제가 p2페이데이었고 제 페이데이까지는 9일이 남아서 좀 난감한데, 부디 2-3일 안에 다시 들어오면 좋겠네요.  

 

2. Overdraft fee가 하루에!! $34불이 붙더라구요.  3일까지 붙어서 이게 빨리 해결이 안되면 100불가량 피를 내야 할 상황이어서, 예전부터 닫으려고 했던 (시티은행... 한국시티랑 글로벌 트랜스퍼 하려 했는데 한국시티가 망...) 시티 계좌를 이참에 닫고, 가방에 현금 몇천불을 싣고!! 체이스로 가서 현금 디파짓을 했습니다.  뱅크 트랜스퍼도 시간이 여유있다면 가능하지만 오늘 동부시간 밤 11시 전에 마이너스 밸런스를 고치지 않으면 가차없이 overdraft fee 가 붙는다길래... 

어쨌든 이렇게 해서 $1000+ 로 만들어 놓는 것까진 성공했는데!!! 

 

3. 며칠 내에 큰 돈 나갈 일이 있나 살펴보니 P2이름으로 만든 매리엇 크레딧 카드 빌이 3K있는데 이게 하필 내일 (17일)이 DUE네요!! 허허... 매리엇 50K 5박 딜... 쓸 땐 좋았는데... 하필 내일이 듀 ㅋㅋㅋ 

일단 시큐어 메세지로 자초지종 설명하면서 듀를 20일로 옮겨줄수 있냐고 물어봐놓은 상태이구요.  내일까지 연락 없다면 일단 $500정도를 페이해서 (나머지$500은 뱅가드 들어올때까지 또 다른 변수로 인한 overdraft 방지를 위해 남겨놓기) late fee는 막고, 나머지 $2500은 들어오는대로 바로 갚으려 합니다.  

이자가 한 30-40불 붙을테지만 뭐 waive 요청 한번 해보고 안되면 레슨비 낸 셈 치려구요.  그래도 날마다 overdraft fee내는 것보단 나으니... 

 

제가 또 생각해봤던 게 P2의 은퇴했지만 여유있는 부모님 (미국인)한테 한 이틀만 3K 빌려달라고 하자! Zelle로 보내면 실시간이고 바로 갚으면 되니까!! 라고 했는데 > 이건 P2한테 0.1초만에 까였습니다.  두고두고 회자될거라며... 나이 40이 가까워지는데 고작 3K가 없어서 부모님한테 손벌리는 캥거루족이 된다? 안될 말이죠.  저도 격하게 동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체이스 동일 어카운트의 Youinvest 에도 묻어놓은 인덱스펀드가 좀 있는데, 이게 ETF였으면 얼른 팔고 옮기면 되겠지만 인덱스라 조금 더 걸릴것 같고.. (요샌 빠른가요? 당일 settlement?) 뭐 이런 일로 손대기 시작하면 묻어놓는 의미가 흐려지니까 이건 그냥 놔두려구요.  로빈후드도 데빗카드 받아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stock을 팔아서 atm에서 캐쉬 뽑은 뒤(fee도 붙겠죠?) 은행가서 캐쉬 디파짓을 또 해야 하고 뭔가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헤집는) 느낌... 그래도 제 시티계좌가 없었으면 이 둘 중 하나는 손댔어야 했을 것 같네요. 

 

어쨌든 이래저래 갑작스레 빵구난 몇천불을 하루 안에 메꾸려고 이 글 쓰는 시간 포함 한 세시간정도 썼네요.  평소에 마이너스 밸런스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생각해왔었는데, 오늘 잠깐이나마 겪어보니 아찔하네요.  현금구하러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까 IMF때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더 막막했을까 싶고... 

 

사람이니 실수를 하는거고, 실수를 통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e.g., transfer전에 transaction확인하기) 그것도 아주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관대하게 얘기하지만 아침엔 자다 일어나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ㅎㅎ 

 

뭔가 급전을 땡겨올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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