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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ANA 아나 일등석 (일본발) vs 댄공 일등석 (미국발) 탑승 후기 - 사진 없음

암므느 | 2022.12.22 02:38: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덕에 팔자에도 없는 이런 비교글을 쓸 날이 왔네요. 감개무량 합니다.

댄공은 JFK - ICN, 아나는 NRT - ORD 입니다.

 

<발권>

댄공: 그 동안 조금씩 모아오던 댄공마일에 BONVOY로 일부 부족분을 채워 편도 발권

아나: MR -> 버진으로 파트너 편도 발권

 

발권 난이도는 둘 다 비슷했지만 포인트 모우는 난이도가 아나가 압승. 그러므로 발권 아나 승.

 

<라운지>

댄공: 인천발 아니므로 평가 보류. 

아나: 일등석 라운지 너무나 좋았습니다. 스텝분께 부탁드려서 주문해서 먹다가, 너무 민망하여 셀프로 왔다갔다 했어요. 초콜렛 맛있었어요.

 

과거 댄공 일등석 라운지 따라서 들어가 본 적 있는데, 아나 일등석 라운지가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라운지 무승부.

 

<기내 응대 서비스>

댄공: 과거 델타원, 댄공 비즈 비교때도 느꼈던 거지만 댄공의 응대 서비느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해요. 호출 버튼 누르면 우당탕탕탕 뛰어오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 같고, 무슨 죄 지은 사람 마냥 안절부절 저를 대하시는게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젊고 아름다우신 분들께서 응대 해주셔서 기분은 좋았는데, 좋으면 안되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그냥 좋네 이게 다였습니다. 이에 반해 응대시간 외에는 너무나 무심했습니다. 아무리 일등석의 경우 '승객이 원하는 타이밍에 요청->서비스' 이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 된다 하더라도, 진짜 너무 무심했습니다. 밥주고 재우면 일 끝난 사람처럼 서비스하는 느낌이었네요.

아나: 언어의 벽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가는 모르겠지만, 과한 응대의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편하게 해줬어요. 술/식사 진행 확인도 직접적으로 티를 내지 않으셨고, 우당탕탕 느낌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응대 해주셨습니다.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아주머니 급의 분들께서 서비스 해주셨는데,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머니 특유(?)의 넉살 좋은 농담도 건내시고, 술을 추천 해달라고 했을때도 안절부절하지 않고 '이거 먹어봐!' 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읽고(?) 먼저 얘기 해 주셨습니다 (너 잠옷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은데 그거 가져가도 괜찮은거야, 오늘 식사는 이거랑 이거 있는데 원하면 반대쪽꺼도 먹어 볼 수 있어, 술병 사진 찍을래?, 술 맘에 안들면 다른 것도 마셔볼래?, 너 배고플때가 된 거 같은데?, 불이 너무 어두운거 같은데 이 정도면 괜찮니?, 난 좀 쌀살 한 것 같은데 온도가 너무 낮아서 춥지는 않니? 등)

 

개인적으론 아나 승이지만 댄공쪽 서비스를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향하는 서비스의 방향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댄공은 사장님 대하는 비서, 아나는 좋아하는 사위 맞이하시는 장모님 (비서모드가 필요할땐 그렇게 하실것 같기도 합니다). 평가 보류.

 

<술>

댄공: 페리에주에 원툴. 맛은 흠....(술알못 들켰습니다)

아나: 크룩, 히비키. 히비키는 실망스러웠고, 크룩은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싸구려 제 입에 더 맛있었던건 노구치 어쩌고 하던 사케.

 

갠적으론 아나쪽이 더 만족스러웠는데, 술알못이므로 평가 보류. 

 

<기내식>

댄공: 진짜 진심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조~~흔 이코노미 식사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이 느낌을 좌석으로 표현하면 마치 의자 안넘어가는 일등석을 일등석 이라 파는 미국 국내선을 보는 느낌랄까요. 그러나 북어 라면은 너무 맛있었어요. 아는 맛인데 왤까요 ㅎㅎㅎ 신기했습니다.

아나: 카이세키 정찬 대접받는 느낌. 디쉬 하나하나에 매우 정성이 들어간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옷도 전통의상으로 입으시고 하나하나 내 주시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먹는법도 알려주시고. 웨스턴 메뉴쪽의 와규스테이크도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감동. 메인 식사 말고 두 번째 식사는 댄공 메인 식사랑 비슷했네요.

 

아나 압승될뻔 했지만 북어라면 덕에 아나 그냥 승.

 

<기내 어메니티>

댄공: 목욕가방 같은 파우치.....아시죠? 용도 확실한느낌이라 이건 봐줄만한데 파자마는 진짜................입고있는데 어릴때 입던 살구색 시골 내복 느낌이라 너무 부끄러웠어요.

아나: 캐리어모양 파우치, 내복 같지 않는 파자마, 독자적인 발바닥 종아리 파스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파우치, 파자마는 2개씩 가지게 되었는데 (무슨 사정인지는 다른 글에서) 색깔 다른 파우치로 챙겨주신 승무원 센스에 다시 한번 감동받았네요. 아나 파자마는 집에서도 입고 여행다닐때도 들고 다닐거에요.

 

디자인은 주관의 영역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전 아나쪽을 사람들이 훨씬 좋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나 승?

 

 

마무리 하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사실 이 글의 목적은 "댄공 너무함"이 맞습니다. 댄공의 장점이라면 한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과 화장실이 조금 더 밝다 정도 되겠네요. 저같으면 댄공 마일은 걍 아틀란타 낮비행기 2층자리 비즈 발권하시는데 쓸 것 같습니다.

 

이리 퍼주고 저리 퍼준 MR 꿍쳐두지 마시고, 버진으로 바꾸셔서 아나가 스카이팀으로 가기전에 일등석 편도라도 한번 타보시길요.

여행 계획이 없으시다구요? 일단 예약 먼저 하시면 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계획이 생기실 거에요. ㅂ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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