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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포장

오하이오, 2022-12-31 1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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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bookcover_01.jpg

하나하나에 들어 있던 젊은 시절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살던 집에 쌓아 두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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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에 머물면서 문득 든 생각. 정리할 때다 싶어 버리고 버리면서 비워 간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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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표지 포장이 많았던 책들. 요즘을 돌아보니 그렇게도 한 시절을 보냈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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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덮은 이유야 무엇보다 책을 오래 깨끗하게 읽고 싶어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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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가 많았던 시절, 성가신 눈초리를 피하려고 스스로 덮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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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로 보는 다른 추억들. 한 달 승차 횟수 제한 없는 6,000원짜리 한달 정기권에 역무원이 직접 써준 이름과 4호선 28번 삼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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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러운 메모도. 남 보여줄 것도 아닌데 겉멋 부리며 바르게도 솔직하게도 적어내지 못한 감정들.

 

서너 해 전이면 찢어버리고 싶었을 것도 같은데 실실 새는 웃음.

창피함조차 그리운 추억이 되는 순간. 

36 댓글

Monica

2022-12-31 20:00:28

연필을 깍았다.

모처럼 그럴듯한 편지지를 구해서 즉각 글을 적으려 했었다.

한자루 잘나오는 볼펜에 한없는 기쁨을 느끼던 내가 훌륭한 편지지에 그저 잘나오기만 하는 볼펜은 필요 없었다.

-수성펜 한자루면....

희끗 날리던 눈발에도 우주의 무한함과 자연의 법칙들을 알수 있을듯한 호기심과 예민함이 서울의 탁한 공기처럼 무디어 지고 혼탁해 지기만 하는 그런 나날들이 었다.

 

 

창피함은 나눠야 제맛...

스미쑤

2023-01-01 03:18:28

좋아요

오하이오

2023-01-01 03:51:54

ㅎㅎ, 혹시라도 들춰보고 읽어 보시는 분은 계실 수도 있겠다 싶긴 했어도 다 적어주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지금이라도 좀 고치고 보태서 어떤 생각이었나를 다시 적어 보자면,

 

연필을 깎았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편지지가 생겨서 바로 쓰고 싶었다. 보통 때 같으면 손에 잡히는 볼펜으로 썼겠지만, 이 편지지에는 다른 걸로 적고 싶었다. 하다못해 수성펜이라도 있었으면 연필을 깎지는 않았을 텐데.

(그때는 수성펜이 볼펜보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필기구였던데다, 한지 편지지에 붓은 아니라도 수성펜이 그래도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죠.)

 

(창가에 녹지 않고 앉은 눈 한 송이를 우연히 보다가 육각형 결정까지 본 적이 있습니다. 들어서 알기만 했고, 실제 맨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질 못해서 놀라웠습니다. 그걸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던 경험이 있어) 희끗희끗 날린 눈 한 송이를 보고도 우주 무한과 자연의 질서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호기심이 많고 예민했다. 그렇지만 요즘, 호기심과 예민(섬세)함이 탁한 서울 공기처럼 흐려졌다.

 

Monica

2023-01-01 19:15:52

탁한 서울 공기를 피해 오하이호로 오셨군요.  육각형 결정의 눈을 많이 볼수 있는....

오하이호 아이님들은 호기심과 예민함을 많이 많이 느끼면서 잘 자라고 있네요.  

해피 뉴 이어!

오하이오

2023-01-02 20:04:50

결과적으로 그런셈이네요. 공기도 눈도 맑고, 많습니다. 

아이들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풍족함이 오히려 막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요. 평소도 교육이 추구하는 바 대로 환경이 갖춰진다고 교육 목적을 이루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어요.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Monica님도 해피 뉴 이어 하시고 건강한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Bard

2022-12-31 20:52:08

아... 책포장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초등학교때 교과서 받으면 책을 다루던 모습도 천차만별인데요.

그 다음날 어머니가 깨끗하게 만들어준 책포장을 해서 가져오는 아이들도 있고

'국어'를 '북어'로 바꿔서 낙서한 아이들

두꺼우니 딱지치기 좋다고 벌써부터 찢어서 딱지 만든 아이들

그새 잃어버린 아이들

그깟(?)거 닳으면 뭐 어떻냐고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아껴쓰고, 아껴보려던 그 시대의 감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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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2023-01-01 03:57:29

국어를 북어로 만든 거는 처음 보네요. 저때만 해도 책 표지에는 감히 낙서할 생각을 못하는 엄격한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저나 제 또래가 못했던 걸 이렇게 보니까 아이 다운 재치와 활력이 느껴져서 좋네요. 

그러게요. 좀 닳으면 어떻다고. 그때의 그런 길들여진 때문인지 심지어 풍요로운 요즘을 살면서도 이어지는 행동이 있더라고요. 

포틀

2023-01-02 05:58:31

투명한 비닐로 포장하기도 하고 표지 낙서도 해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

학년 마지막에는 교과서 종이들을 구겨서 베개 만들기도 했는데 지나고 나니 추억이네요 :)

정혜원

2022-12-31 21:06:47

종로서적 오랜만이네요

책 싸주던 고운 손의 누나들 보고싶네요

 

그시절 포장지+비닐 로 교과서 포장하던것이 부의 척도였던 기억도 납니다

 

연전에 귀국한 김에 버리고 버리고도 아까와서 남겨두었던 책 이삼백권을 다 버렸습니다. 쪼짠한 마음에 책값 계산해 보니 작은돈이 아니더군요. 도미 직전에 버렸던 구형 핸드폰이나 옛날 직장에서의 다이아리도 차곡차곡 정리해 놓은 모친의 마음을 헤아리니 짠 하더군요.

오하이오

2023-01-01 04:05:08

이젠 종로서적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지지 않았을 까 싶네요. 뒤늦게 문 연 교보문고는 여전히 건재해서 종로서적 자리를 지날 때면 안타까움이 들더라고요. 아낌없이 만남의 장소로 내주던 곳이기도 했는데.... 

 

어머니께서 혹시나 자식의 추억 어린 물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잘 모야두셨나 봅니다. 어머님 공간을 넉넉하게 해드리기 위해서는 '결자해지' 하듯 직접 정리하신 듯 합니다. 제가 그래야 했거든요. 잘 버리것 같아요. 아마도 잘 버리셨으리라 믿습니다.

뭐든순조롭게

2022-12-31 21:11:29

새학년에 받은 교과서를 하얀 달력으로 포장해 쌓아놓으면 뭔가 뿌듯하고 그랬었던거 같아요. 저 지하철 패스권 보니 참 새롭네요.

오하이오

2023-01-01 04:09:49

새학기 새책을 받을 때면 헌 달력이 제법 쌓여 있을 때지요^^ 하얗게 싼 표지에 '매직'으로 과목을 써날갈 때 긴장감도 새롭네요. 

마그네틱이 붙은 정기권만 해도 신기했죠. 버스 탈 때는 회수권 쓰다가 바뀐 토큰이 쓰였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표 조차 필요가 없네요.

맥주는블루문

2022-12-31 22:31:02

진짜 옛날에 책 포장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그렇게 포장을 했었는지. 지하철 탑승권도 정말 오랜만에 보고. 덕분에 잠시나마 저도 추억 여행 했습니다. :)

오하이오

2023-01-01 04:14:14

새 책 사서 책 표지 싸는게 꽤 큰 즐거움으로 기억해요. 많이들 책을 싸니까 아예 책욤 포장지도 따로 팔고 그랬던게 기억이 나네요. 잠시나마 더불어 추억여행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옹군

2022-12-31 22:33:54

우와.. 정말 추억이네요..
한국에서 엘에이로, 엘에이서 아틀란타로.. 이사 하며 거의 다 치워 버린 책들과 LP, CD들.. 
어느날은 그런것들이 다시 그립더라구요. 

오하이오

2023-01-01 04:17:53

버린 그 LP나 CD에 해바라기도 있었으려나요^^

이때 함께 찾은 '팜플렛'이 하나 있었는데 표지만 따로 떼어 놨습니다.

sunflower.jpg

 

내친김에 노래도 하나. 

 

그리움에 되돌아 가보고 찾아 보고 그러다 보면 또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옹군

2023-01-01 04:26:52

아마도요!!!!
해배라기 저도 너무 좋아 해서... ^^

옛날에 어른들이 요즘 음악이 왜 이모냥이냐며 우리 시대 음악이 좋았다 하실때 속으로 웃었는데...
이제는 감히 얘기 하죠..
우리 시대 음악이 좋았어요. ㅠ.ㅠ

오하이오

2023-01-01 04:34:15

그럼요. 요즘 노래는.... 옛날 노래가 노래 같아요. ^^

미국에선 신구 노래가 방송가를 공유하는 것 같은데, 한국은 7080이라는 주어진 타이틀로만 강제로 끌어 내는 것 같아 좀 아쉬워요. 

옹군

2023-01-01 04:35:19

맞아요 맞아요... 

요즘 노래는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ㅋㅋㅋㅋㅋ

오하이오

2023-01-01 17:51:11

하하, 친구들에게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긴 합니다. 저는 그보다 일단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어요. 관심가는 노래조차 가사를 따로 찾아서 봐야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네요. 

Oneshot

2023-01-01 04:59:44

몇일전에 크리스마스라고 머라이어캐리 노래가 다시 빌보드 1위 했더군요. 90년후반에 나왔던거 같은데.. 크리스마스되면 어김없이 차티에 랭크되네요..

오하이오

2023-01-01 17:57:48

와,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도 아주 오래저에 산 머라이어캐리 캐롤 CD가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공중파 방송에서도 머라이어캐리가 출연해서 노래하는 걸 자주 봤어요. 물론 크리스마스 시절 특수(?)라고는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이어지는 연속성이 대단하네요. 찾아보니 캐롤 앨범이 처음 발매된 때가 1994년 10월이라네요.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성대한 발매 30주년 행사가 열리길 응원합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22-12-31 23:04:04

글씨솜씨가 수려하십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3-01-01 04:18:59

웃자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매우 부끄럽습니다. ㅎㅎ

사랑니

2023-01-01 01:13:11

아..저 "낯 부끄러운 메모",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닌데 솔직하게 적어내지 못한 감정들" 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아서 로긴했어요. 그런데 저런 메모나 일기는 아직도 진행중이에요. ㅎㅎㅎ 추억 여행 감사해요. 진짜 교과서 커버는 왜 늘 저렇게 해댔나 몰라요. 저는 매 학기 초반에 교과서 받아오면 문방구에서 한 마에 500원 정도에 팔았던 두껍고 투명한 비닐 구입해서 커버를 쌌던 기억이 나네요. 

오하이오

2023-01-01 04:24:27

아, 아직도 적고 계시는 군요. 대단하세요. 언제 부턴가 저는 다이어리 조차 안쓰고, 아마도 그 자리를 사진이 채운 것 같긴해요.

저도 책 표지용 포장지와 비닐도 샀던 기억이 나네요. 비닐 좀 넉넉하게 사두면 책이 늘어날 것 같은 기분에 뭔가 뿌듯했던 기억도 있어요. 

돈쓰는선비

2023-01-01 06:56:16

낯부끄러운 메모도, 감춰두었던 감정도 어딘가에 새기지 않으면 불가능했을것을 그 긴시간 모으고 적었기에 지금 돌아볼 수 있지요.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잊어질 기억을 적으시는 오하이오님보고 저도 내년엔 일기를 적어 보렵니다. (심지어 아이들을 더 담기위해 카메라도 구입했습니다^^)

오하이오

2023-01-01 18:04:14

그렇긴 하네요. 적어두고 묵히니 창피함도 추억으로 바뀌는 신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나이가 들면 뻔뻔해진다, 염치가 없다 하는데, 이것도 그런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다만 그 뻔뻔함이 내 안으로만 향하도록 방향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카메라 구입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찍으셔서 종종 사진 구경할 기회 부탁드립니다. ^^

빨간구름

2023-01-01 07:53:17

서너 해 전이면 찢어버리고 싶었을 것도 같은데 실실 새는 웃음.

창피함조차 그리운 추억이 되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하는 사람이라니...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네요... 

예전의 멋부렸던 글의 부끄러움은 오늘의 내 몫... 내일이 되면 이것도 그리워 지겠죠. 

 

ㅋㅋㅋㅋ . 거기에 한 술 더 떠 @monica  님의 창피는 나눠야 제맛... 아우 표현들 참 맛 찰지게들 잘하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오하이오

2023-01-01 18:07:34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기분 좋게 공감해 주신 것 같아서 저도 뿌듯하네요. 

@monica 님 덕분에 그 창피함 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끼게 되었네요. 하하

빨간구름님께도 새해 첫날 새해 인사 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만드시길 바랍니다!

동방불빠이

2023-01-01 12:07:52

저는 젊을 때의 치열한 고민과 질문들이 한없이 우울함으로 치달아서 언제쯤 부터는 의식적으로 피했습니다. 그렇게 오랫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지금은 깊이가 없이 단순한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오하이오님의 글과 사진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은은한 깊이는 수많은 독서와 젊은 날에 있었던 사색들에서 와있는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01-01 18:23:50

따뜻하고 깊이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보이는 건 제 그릇이라기 보다는 동방불빠이님께서 그런 마음을 가져서라고 봐요. 요즘은 대놓고 그렇게 쓰는 분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댓글 안다는 분 중엔 있을 거라고  짐작은 해요) 전에는 더러 제 사진이며 글에 대한 비판, 비난도 들었습니다. 그런거 보면 제 덕이 아니라 봐주시는 분들 마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비록 고민을 피했다는게 사실이긴 하나 피하지 않고 풀어가야 했으면 하는 동방불빠이님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그 진심이 진실인것 같고요. 사실 보다는 진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새해 첫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emories

2023-01-02 20:12:15

책장에 옛날 전공책만 있었던.. 그마저도 창고로 가있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대학생까지만해도 뭔가 낭만이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웬지 좀 드라이해진것 같다고 할까요? 웬지 EQ가 많이 낮아졌을거 갔어요..^^; 그나마 오하오이님 글보며 감성을 자극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하이오

2023-01-02 20:18:24

여전히 다이어리 쓰시고 모으시는 것 보고 제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로 자극 받을 감성이 있다면 마모를 통해서 '윈윈'하고 있는 거네요.

새해인사 감사합니다. memories 님과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달라스초이

2023-01-02 21:06:33

오하이오님 책 종류들이 예전에 많이 보던... ㅎㅎ 천상 문과신듯 한데, DIY 올리시는것 보면 손재주가 이과 계열이시고도 하고, 균형추가 잘 조화를 이루셨네요.  미국오면서 짐도 줄일겸 모교 도서관에 대부분의 책을 발발이 싸가서 기증했었습니다. 나중에 어떤 책은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그 결정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다만 책을 읽으며 빈 공간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 제 책을 누군가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오하이오

2023-01-03 15:50:21

국민학교때는 실과를 중학교 때는 기술과목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비록 고등학교때 문과를 선택하긴 했습니다만, 미국와서 DIY 하면서 써먹는 지식은 대부분 그때 들은 기술 수업에서 비롯되더라고요. 그걸 두고 조화롭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본 책들은 기증할 만한 정도는 아니기에 어디 도서관에 드리기도 민망할 정도라 생각도 못하는데, 그렇게 처분하셨으면 무척 뿌듯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태 책을 지니게 된 것은 그리울까봐, 또 책과 함께 추억도 잊혀질까봐 였는데 이제는 버려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리워할께 점점 늘어 많아지는 만큼 더러 잊혀져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저도 읽으며 생각나면 바로 책에 메모하면서 다들 그러려니 했는데, 책을 끔찍하게 아끼는 정운영 교수( https://www.milemoa.com/bbs/board/5261262 )께서는 그걸 거의 책 학대처럼 취급하시더라고요. 심지어 책을 책장에 꼽지 못하고 쌓게 될 때면 책과 책사이에 신문지나 종이를 끼워서 표지도 상하지 않게 보관하신다고, 그러니 책을 라면 냄비 받침대로 쓰는 걸 보면 기절하실 정도라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어요. ㅎㅎ

참고로 저는 헌책 사서 보다가 메모나 밑줄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시간과 시간이, 또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책이 살아 있다고 믿게되는 순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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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호텔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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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요정 2024-06-04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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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ia Forte 구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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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인생 2024-06-03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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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HVAC Unit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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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Y.Kim 2023-05-17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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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7살 여아: 미국에서 사갈 수 있는 선물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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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2024-06-03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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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법 ㅜㅜ 비지니스는 정녕 불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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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딩 2024-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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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매리엇 실물 기카 파는 호텔, 공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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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2018-10-16 2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