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준 두 아들 참 고맙지만 그래도 바라는게 또 있는 부모

ㅎㅎ 제목 쓰신대로 욕심이 많으시네유~ 두 자녀 모두 훌륭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구유. 그냥 아직은 하고 싶은 거 하도록 풀어주시되, 다만 첫째 아들만 독립성을 키울 수 있는 방향이 뭔지 찾아보면 좋겠네유:) 물론 잘 해낼거라는 믿음도 주시면서..ㅎㅎ 그리고 둘다 대학 졸업한 나이면, 엄마/아빠가 인생의 여유를 더 즐기셨으면 좋을듯 싶어요:) 평화!

첫쨰 아들 독립문제는 아내도 약간의 책임이 있는 듯 합니다. 아내도 큰 아들이 집에 있으니 든든하긴 하다며 그리 싫은 내색을 내지 않으니.. 가끔식 투닥거리며 신경전 벌이고 밥투정(?) 하는 남편보다 낫다며... (말하고 보니 제 문제인 듯 하기도 하고 ???)

와 둘다 정말 잘 컸네요. 부럽습니다 ㅋ 

첫째는 독립 기한을 주심이 어떨까요? (앞으로 1년 이내 독립해라)

둘째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게 좋겠네요. 대학원은 학교 이름 보다는 담당 교수가 중요하다네요. 어디가서도 잘 할 스타일이에요

담당교수가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이왕이면 가장 좋은곳에서 찾았으면 하는게... 역시 욕심일까요?

글의 캐터고리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잡담이 아니라, 자랑 아니십니꽈?

나름 고민도 되고 해서리....

두 아드님들 다 성인이시기에 본인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그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저는 초등생들을 둔 초보 부모입니다 하지만 저의 성장과정을 봤을때 저의 부모님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던 본인이 원치 않으셔도 응원해주시고 인정해주셨어요 (동네에서 제일 좋은 고등학교 가고서는 일렉기타 치겠다며 밴드 결성하고..  며칠 전 마일모아에서 드릴에 피크 껴서 기타치는 폴길버트 올리셨는데 저는 그분 싸인을 제 기타에 받았습니다 ㅋㅋㅋ 한국에 오셨었어요,, 그리고 20살 됬을때 미국가서 공부하겠다고 대학교 자퇴하고 알바해서 어학연수 할 돈 모아서비행기표 끊고 미국 간다고 통보 했습니다.. 참고로 여자입니다...) 제가 봐도 제 결정이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됬을때 부모님에게 절대 일도 불만이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일 제가 책임지면 되니까요..

너무 엇나가지 (이상한 친구를 사귄다던지 마약/지나친 술 등등 하지말아야 행동 등등) 않는 이상은 믿고 지지해 주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부모 탓 안하고,, 나아가 미래에 본인 선택에더욱 신중해지는것 같아요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거니까요 전 지금 기타 치라도 다 까먹어서 못쳐요;;ㅋㅋ 그래도 해 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와서 나름대로 전문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 곧 부모님 뵈러 한국 가는데 항상 감사드린다고 꼭 안아드리고 와야겠어요 ~~ 

인생도 더 오래사시고 경험도 풍부하시고 답답한 부분도 있으시겠지만 그냥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세요 :)) 

두분다 번듯한 직장에 공부도 잘하시고.. 너무 좋으시겠어요 ^^ 

(그런데 결혼에 대한 부분은 고민이 되실것 같긴 합니다 이제 막 21살 되셨다고 하니까요 ^^;)

저도 대학교때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동아리 (아내는 딴따라 동아리라고 비하하지만) 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았는데... 자식에 대해서는 마음이 그렇지 않네요. 물론 저도 한번도 강요로 제 뜻을 관철하려고 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래도 저의 생각과 다르다고 속 상해하는 일은 솔직히 꽤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애들이 잘못된 선택을 한적은 이제껏 없었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지만, 새로운 일이 생길때 마다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되네요. (반성합니다.)

설마 그루터기가 그 딴따라동아리 이름인가요?ㅎㅎ

그건 아닌데, 제가 제일 처음 편곡한 곡 제목입니다. ㅎㅎ

헉! 저 뒷목 잡습니다.

저한테 두아들이있다면 첫째가 더 신경쓰일거같아요. 둘째는 뭐든지 할테니 그냥 맡길거같은데.. 첫째는 짝이라도 찾길 바랄거 같아요. 그래야 부모가 먼저가도 걱정없이가죠.. 둘째한테는 뉴욕은 박사월급으로 못산다.. 프린스턴에서 익스프레스 기차타면 한시간이면 가니 프린스턴가서 뉴욕놀러다니라고 꼬셔보세요.. 프린스턴 박사월급도 4천불로 올랐답니다.. 박사중엔 젤많이 받을거에요.

저희들도 큰 놈이 더 신경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이제 지 친구들도 하나 둘씩 결혼을 하는데... 좀 있으면 만날 싱글 친구도 없어진다고 뭐라 해도 귀뜸으로도 안 듣네요. ㅠ ㅠ;

둘째아들이 '돈 안 되는' 전공 택한게 아쉬움이시라면, 콜롬비아로 대학원 간다 그러면 못 이기는척 들어주시는겁니다. 맨하탄에 있는 쪽이 아카데미아에 남아있지 않고 돈 잘 버는 커리어로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다른 두 학교보다 훨 높죠. ㅋㅋ

이거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ㅎㅎ..

둘째놈이 중학교때부터 자기는 물리학을 업으로 삼겠다고 일관되게 말하던 놈이라서 .... 

 조금 risky 하긴 한데요ㅎㅎ

피투가 experimental 물리박사이고 주변에 theoretical/experimental 둘다 친구들 많은데 일단 물리전공하는애들은 다른 자연과학하고 좀 다른거같고요 (독특/자기만의세계 등등.. 긍정적의미?! ㅎㅎ 다른 학문들은 재미가 없데요. 글구 좀 재수없게 들리는데 자기들 외에 나머지는 다아래에요 ㅎㅎ 그냥 자기들끼리 농담반 말하는거니 기분나쁘지마시기를). 졸업하고 이론 물리 전공한애들중 한두명 패컬티를 꼭 해야한다는 애들 제외하고 대부분은 컴싸 커리어구요 (AI데싸 등등). 실험하던 애들은 다 탑티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잘살구있어요. 취직하는데 문제 있던애들 한명도없고 다들 회사에서 어서옵쇼 데려가더라구요. 물리한다고 전공선택에 걱정하실껀 없을꺼에요. 모든 과학의 기본이라서 어떤 직업을 가져도 성공할수있는게 물리라고해요. 

물리과 애들 중에서도 이론 물리는 더 탑으로 친다고 하더라구요...근데 이론은 페이퍼가 언제 나올지 모르고 나와도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몇년이 걸릴지를 모른다고..

그리고 굇수들이 많은게 물리라...웬만큼 잘해서는 추천하기가 좀 어렵긴 합니다.

남들 보기엔 다 크고 장성한 자식들이라도 부모 눈에는 항상 아기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봤을 땐 욕심이 아니신가 싶은 생각이 좀 드는데 그래도 그루터기 님 눈에는 아직도 부족함 아닌 부족함이 보이고 걱정도 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두 분 아드님 모두 성인이 된 만큼 부모의 역할은 자식의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혹은 미처 보지 못했던 길을 알려주고 권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요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그루터기님은 이미 훌륭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네요. 둘째 아드님의 경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시고 정 이 길은 아닌 거 같다 싶으시면 시간과 여력이 되는 한에서 그루터기님이 원하시는 바와 관련된 어떤 자료들을 찾아서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제시해주실 수도 있겠고요. 그냥 말해도 안 듣는데 적어도 내가 이만큼 노력해서 찾아봤으니 너도 읽어는 보고 생각을 좀 해봐라 하면 그루터기님이 제시한 방향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둘째 아드님에 대해 감히 재단을 하자면 그게 순수 본인 뜻이든 아니든 본인이 마음을 먹으면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분으로 보이니 최대한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보시되 그래도 안 되면 쭉 밀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부모러서의 욕심을 덜고, 그 만큼 믿음를 더 실어주어야한다는 말씀 참 공감이 됩니다.

첫째 둘째는 성격은 인종 성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과학인것 같아요. 저희 애들도 아직 많이 어린데 성격이 똑같아요. 첫째는 순응적이고 모험 하는 것 싫어하는 반면 둘째는 제멋대로 말도 잘 안들고 뭐든 혼자한다 하는데 또 욕심은 많아서 뭐든 했다하면 잘해요. 반면 첫째는 어렸을 땐 참 똑똑했는데 욕심이 넘 없어서 커서 뭐 될라나 걱정이구요. 둘째는 그러거나 말거나 걱정 별로 안되구요 ㅎㅎ

바라는 건 부모 일이고 이기는 건 자식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니까 바라고 저주면서 가족 간에 정도 쌓이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정말 단 한번도 제게 결정을 강요하신 적이 없는데 그러다보니 살가움이 없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너무 믿어주고 바라만 봐줄 필요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물리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법조인이 되기를 바라셔서 반대를 하셨었죠. 그러다가, 중학교 때인가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했었는데, 일부러 부모님이 바라시던 인문계열 적성이 나올만한 답을 다 반대로 적었어요. 적성이 "농부", "과학자" 순으로 나오더군요. 그렇게까지 하니까 부모님도 그냥 니가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셔서, 지금까지 하고 싶은거 하고 살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물리를 전공하면 할 수 있는게 참 많아요. 제 주변을 봐도 물리학을 계속 하는 친구들은 아주 소수 거든요. 졸업하고, 포닥하고, 포닥하고, 연구교수 하는 동안에 다른 잘 하는 친구들에게 치이기도 하고, 본인이 지치기도 하고, 다른 사회적인 것이 관심이 생기기도 해서 다른 일을 찾는데요.

다들 똑똑한 친구들이라 그런지, 직장 잘 잡고 잘 삽니다.

저는 운 좋게 계속 학교에 있어서 잘은 모르지만,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물리학과에서 배운 것들이 여기저기 많이 쓸모가 있다고 해요.

특히 문제의 핵심을 잘 단순화 시킨 모델을 만들어서 푸는 능력을 배우는건 물리과가 아마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MIT, Princeton, Columbia다 좋은 학교들이네요. 아무대나 가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기왕이면 같이 일하고 싶은 교수가 잴 좋은 사람인 곳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은 풍월로는 이론물리하는 교수 하나가 뉴욕에 있는 그 대학에서 CMU로 옮겼는데, 학과 분위기가 안좋아진게 한 몫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