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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한라산을 등반하시고 싶다 하셔서, 마모에서 배운대로 제주도 항공, 호텔 3자 예약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예약한 일정대로 다녀오실 수 있는지는 임박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취소가 자유로운 마일 예약을 택했습니다.

 

1. 델타 마일로 제주행 대한항공 항공권 3자 발권

10월 중순 여행 목표로 7월부터 검색 시작했습니다. 지방공항이라 하루 항공편이 세편 있는데 다들 선호하는 출발편인 아침과 점심시간 때쯤 비행편은 자리가 잘 없습니다. 마모 게시판에도 거론되었던 델타 마일리지 좌석이 전부 가능한것 처럼 보이는 오류에도 몇 번 속아가며, 한 달 정도 들락날락하며 확인 끝에 1자리씩 날때마다 아버지, 어머니 각각 점심때 비행편으로 예약 성공합니다. 델타 홈페이지에서 좌석지정이 안되서 일단 여행이 결정되면 하려고 미뤄뒀습니다.

그리고 이제 10월초, 여행 가능성이 가시화 되어 좌석지정을 위해 대한항공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델타 예약번호를 불러드렸는데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 티켓은 괜찮은데, 어머니 티켓은 '예약번호에 티켓번호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물려있지 않다)' 그러니 델타 쪽에 확인하라 합니다. 이런 오류는 이미 공지한 내용이라고 몇번 말씀하시지만 저는 처음 듣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좌석지정 미리 안하고 부모님께서 공항가서 하셨으면 비행기를 못탈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얼른 델타에 전화를 해봅니다. 국내항공권이므로 델타 한국지사에 걸으려 했는데 전화번호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어디에도 공식번호가 없습니다. 마모에서 찾은 번호들도 옛날 정보들이라 다 없는 번호 내지는 정상적 연결이 안됩니다. 웹서치 해서 번호 하나를 찾았습니다. 

02-317-5535

꽁꽁 숨겨둔(?) 이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이 번호 맞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안 받습니다. 몇차례 걸고 한참을 기다려 대기음인 재즈 음악이 머릿속에서 자동재생 될때쯤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확인을 받습니다. 혹시 몰라 아버지 것부터 확인하니 이상 없답니다. 어머니것을 해결해주신다는데 잠시 기다리라더니 다른 시간대 비행은 어떻냐며 저녁 비행을 말씀하십니다. 이게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해야하는건데 지금 저녁항공권 자리가 있어 바로 가능하답니다. 그건 저도 델타홈페이지에서 조회해서 압니다. 근데 그 티켓을 끊으려고 한달동안 들락날락한게 아닙니다. 나는 시간 변경은 불가하며 예약을 정상적으로 했고 조회도 되는데 왜 이걸 탈 수 없는지를 물었습니다. 상담원분은 발권부랑 얘기하겠다며 다시 기다리라 합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티켓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통화대기 시간까지 40분이 넘는 긴통화 였지만 결과가 뜻대로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대한항공 예약번호를 따로 받았고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이 번호로 조회하니 정상적으로 티켓도 보이고 좌석지정도 가능합니다.

혹시나 싶어 대한항공으로 확인전화를 한번 더 해봅니다. 티켓이 무사히 잘 살아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파트너사 발권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어떡해야하는지 물었습니다. 나는 델타 쪽에서는 정상조회가 되어도 대한항공 번호는 알 방법도 없으니 조회도 못하고 티켓이 정상적으로 처리된건지 확인을 할 수없다 했더니, 이렇게 전화확인을 하거나 공항에 좀 일찍 나가서 확인을 하라고 합니다..

혹시 더 준비해야할게 있는지 묻다가 델타 예약시 사용했던 영문 이름이 걸립니다. 물어보니 이름변경은 불가하며 탑승시 신분증이 영문이름이 써져 있어야 해서 '여권' 만 가능하답니다. 아뿔싸. 부모님 여권은 얼마전 유효기간 만료되었습니다.. 당연히 지난건 안된답니다.

델타에 다시 전화 걸까 싶었지만 그 무시무시한 대기시간을 견딜 자신도 없고 이름변경이 가능하리라는 확신도 없습니다. 그냥.. 부모님께서 어차피 여권 새로 만드셔야되는거.. 이번 기회에 만드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주도를 가기 위해 여권을 만드는.. 분들이 되셨습니다.ㅠㅜ

 

2. 진에어

사실 델타마일로 돌아오는 항공편도 발권했었으나(이것도 티켓연결 안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일정 확정 후 살펴본뒤 취소하고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새로 발권했습니다. 달러로 조회도 되고 해외카드 결제도 (저는 사프 사용) 잘 됩니다. 돌아오는 날은 평일이라 항공권도 비교적 싸고 환율 적용도 좋아 마일 쓰는것보다 더 낫다 판단했습니다. 유일하게 문제 없이 쉬운 과정이었습니다.

 

3.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가고자 하는 3박의 포인트 차감이 18,000/ 12,000/ 12,000 이기에 첫날은 숙박권, 뒤에 이틀은 포인트로 묶어 예약했습니다. 이것도 미리 해놓고 투숙자명 변경과 3박을 하나로 묶기는 일단 미뤄뒀습니다.

10월이 되어 그랜드하얏 제주에 전화를 합니다. 064-907-1234 두번 시도 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 예약 확인후 연박처리 해주셨습니다. 사실 전 지난번 제주 하얏 방문에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배정받은 방엔 전등에 남자팬티가 걸려있었고 치워달라 했더니 한참뒤에 메이드분이 오셔서 엄청 사과하시면서 팬티 걷어가고 테이블 닦고 생수 챙겨주시고.. 연세 있으신분이 굽신굽신 하면서 혼자 책임을 다 떠안고 가시고 그 뒤 아무일 없다는 듯한 호텔 태도에 기분이 좀 안좋았습니다. 그때도 예약이 나눠져있어 연박도 체크인시 확인하고 저녁에 또 확인했는데도, 다음날 전화와서 체크아웃하라고..  그래서 또 내려가서 확인하고 팬티 사건까지 얘기했더니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그 표정..

이야기가 샜습니다만 여튼 연박은 꼭꼭 확인 받았는데 투숙자명 변경은 여기서 안된다며 전화번호를 하나 알려주십니다. 080-880-2090 전화했더니 구글보이스로는 통화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메일로 요청합니다.

jeju.grand@hyatt.com 

얼마 지나지 않아 예약변경 메일이 옵니다. 예약자 변경은 되었는데 이상하게 투숙예정일 중 가운데 하루 날짜만 적혀있습니다. 일이 어떻게 처리된건지 혹시 더 올 연락을 기다려봅니다. 갑자기 서울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랜드하얏트 제주 랍니다. 고객님 투숙자명 변경을 하는데 첫날은 쿠폰(?!) 으로 예약했으니 괜찮지만 뒤의 두날은 포인트 차감이 15,000이므로 이틀치 추가 차감 6,000을 더 해야하니 동의하시냐 합니다. 갑자기 어안이 벙벙합니다. 나는 12,000에 했는데 왜 그래야하냐 물으니 투숙자를 변경하면 예약 취소 후 다시 해야하는데 지금 시스템상 15,000으로 나오므로 추가차감이 필요하고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없다합니다. 그럼 추가 차감 하는대신 혹시 받을 수 있는 게 있냐 물었더니 고층이나 레잇체크아웃 메모를 넣어줄 수 있지만 확정해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하얏트 포인트는 성수기/비수기는 있어도 다이나믹 프라이스는 아닌 걸로 아는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정해진게 변하는적이 있었나요? 언제 기준으로 바뀌었나요? 다시 물어도 시스템상 그렇다고 자꾸 6,000점 차감을 확인 받습니다. 어쩔 수없이 동의합니다. 처리 중이라 했습니다. 문득 하얏트 홈페이지를 다시 조회해봅니다. 예약한 날 다행히 방이 남아 바로 가격이 보입니다. 12,000 그대로입니다. 지금 예약해도 12,000입니다. 이 얘길 했더니 상담원분은 갑자기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합니다.. 진행상황을 나도 하얏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냐했더니 에러가 날 수 있으니 몇분 이따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주겠다며 끊었습니다. 

여기는 새벽 2시.. 조금 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다 확인했고 총 24,000점 그대로 투숙자명이 변경되었답니다. 연박도 확인합니다. 추가요청사항에 뭘 넣어줄까 묻기에, 그냥 오션뷰, 고층, 가운뎃날이 아부지 생신이다. 다 말합니다. 메모는 넣지만 여전히 확정해드릴 수는 없답니다. 몇시쯤 도착예정이시냐기에 3시반에서 4시라 답했습니다. 그렇게 상담이 끝나고  전화를 끊을때 그럼 5시반에 뵙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귀가 이제 잘못 됐구나 생각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상 짧은 지식으로 잡다하게 긴 예약 후기였습니다. 내 예약이었으면 불편해도 내가 처리하면 되는건데.. 3자 예약인데다가 무슨일 있으면 부모님이 당황하실텐데...

부모님께서 여행 출발하셔서 돌아오실 때까지 전 마음을 편히 두지 못 할것 같습니다.

 

6 댓글

inspire

2022-10-05 14:20:32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맘고생하신 이야기에 죄송하지만, 3시반에서 4시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5시반에 뵙겠단 얘기에서 빵 터졌습니다..

브라킴

2022-10-05 14:52:30

ㅋㅋㅋㅋㅋㅋㅋ저도요. 한국 호텔 메리엇 계열 예약팀이랑도 최근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 본인 예약이고 날짜 변경인데, 재결재 말고 현금이나 바우처로 싸진 숙박려 차액을 달라고 했더니 그건 안된답니다 ㅎㅎ 날짜 변경 시 추가 요금이 발생했을 때는 현금으로 차액 지불 가능할텐데요.  여러모로 재밌는 경험을 자주함돠

시티투투

2022-10-05 17:43:25

저도 지난달 말에 델타를 통해 대한항공이였고, 예약은 잘되어있었는데 이름이 문제였어요.  짐을 부치러 갔는데 여권엔 이름이 홍길동

인데 티켓엔 길홍 이라  미리 받은 온라인 보딩패스 사용 못하고 재발행된 종이 보딩패스 이용했습니다. 보딩패스 체크시 여권확인 한번 더 하는 수고만 있었어요.

solagratia

2023-01-08 20:29:42

요렇게 델타 마일로 김포-제주 대한항공 발권할때, 짐부치는건 유료인가요? 예약 과정에서 보니 무료로 부칠 수 있는 짐은 없는거처럼 나오더라구요~

시티투투

2023-01-08 20:37:46

뮤료였습니다. (무료--수정글입니다 ㅎㅎㅎ)

solagratia

2023-01-08 21:04:50

무료...로 알아들으면 되는거겠죠? ^^;; 그럼 넘 다행이네요~ 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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