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스페인 최고의 맛집 3탄-La Paradeta El Born, Barcelona

Dreaminpink 2015.03.06 09: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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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일곱째날(바로셀로나 5-유로 자전거 나라 가우디 투어)

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일곱째날(바로셀로나 6-유로 자전거 나라 가우디 투어)

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일곱째날(바로셀로나 7-유로 자전거 나라 가우디 투어) 

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일곱째날(바로셀로나 8-유로 자전거 나라 야간 고딕지구 투어)

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여덟째날(몬세라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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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여덟째날(몬세라트 3)-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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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판에서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ㅋㅋ

스페인 다녀 오신 마모 선배님들의 후기와 조언 덕분에 저또한 빡신 일정이였지만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찡보님의 한을 좀 풀어드리고자....

Narsha님의 대뇌와 미각 중추 신경을 다시 자극시켜줄 바로 그 곳,

스페인을 먼저 다녀가신 산토리니님, 더블샷님, Wonpal님, Armian98님, 디미트리님도 한번 쯤은 분명 다녀오셨을 거라 생각되는,

그래서 개골개골님의 사모님께 제대로 된 사진을 부탁드리고 싶은 곳,

바로셀로나를 여행할 모든 마모님들께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는 곳, 

(아.....사실 긴말 필요없는 레스토랑인데 쓸데없이 주절주절 여기까지 써놓고 후회하는...ㅋㅋ)




스페인 최고의 맛집 그 마지막 편, 씨푸드 끝판왕.



La Paradeta El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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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aradeta El Born

C/Comercial 7

08009 Barcelona

Tel. 932-681-939

Hours: Tue-Sun (Lunch 1:00PM~4:00PM / Dinner 8PM~11:30PM)

숙소였던 Le Meridien hotel에서 도보로 20분 소요

http://www.laparadeta.com


La Paradeta는 바로셀로나의 유명한 Seafood Self-Service restaurant 인데요 바로셀로나 시내에 5군데 분점이 있답니다. 신선한 해산물들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맛볼 수 있기에 바로셀로나 시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요. 저희 부부같은 Seafood Lover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같은 곳인데요...바로셀로나 시내의 5곳의 분점 중 저희가 간 곳은 2001년에 2호점으로 문을 연 La Paradeta El Born입니다. 위의 사진을 찍었던 시간이 레스토랑이 문을 열기 30분정도 전 이였는데 벌써부터 씨푸드로 배를 채워 주겠다 작정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꽤 쌀쌀한 날씨인데도 레스토랑 문열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드는 것이 뭔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팍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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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문을 열기도 전 일찍 온 덕분에 저희 앞에는 손에 꼽을 정도의 사람들만이 기다리고 있는데요....저희 뒤로는 대충봐도 이미 열 댓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네요...가게가 오픈하는 8시가 되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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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들어왔습니다! La Paradeta라는 이름은 카탈리아어로 Market-stall이란 의미인데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니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게되네요.....햐~~~저 신선하고 맛깔나 보이는 해산물들이 보이시나요? 그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서 도대체 뭘 먹어야할지 모든 손님들의 시선이 이곳저곳 바삐 움직입니다. 아 정말...바라만 보아도 행복해 지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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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탐 대마왕이 되어볼까요? 우선 귀하신 분과 함께 앞쪽에 손님들이 어떤식으로 주문하는지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내 이곳의 시스템을 파악했습니다. 역시 배고플때 집중력이 배가 된다는 말이 맞군요ㅋㅋ....그럼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곳을 찾으실 마모님들께 알려드립니다. La Paradeta를 더욱 즐기는 방법!


1. 레스토랑을 찾기 전 도보로 시내 관광을 하여 다량의 칼로리 소비를 한다. 배가 고파서 아무 이유없이 짜증이나고 신경이 예민해질때쯤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여기서 Tip! 시내에 5곳의 분점들이 있으므로 여행 동선과 숙소에 맞춰서 최소한 문열기 30분전에 오면 가장 신선한 해산물들을 바로 주문해 먹을 수 있음. 씨푸드마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양이 달라서 먼저가면 Sold out 상황을 피할 수 있다.) 

2. 내가 다 먹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레스토랑에 입장한 후, 진열된 갖가지 Seafood중에서 원하는 종류와, 양, 어떻게 조리를 할지 결정해서 주문한다.

3. 인상좋은 아저씨가 주문 내용에 따라 사진 속 꼬깔에 각각의 Seafood를 넣어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인해 주면 바로 옆에 위치한 Bar로 이동해서 각자의 취향대로 술을 주문한다. (이곳의 스페인 전통 White wine 강추!) 

4. 술과 음식이 포함된 가격의 영수증을 받고 금액을 지불한다( Cash Only 입니다!)

5. 영수증을 받아서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술과 음료를 즐기며 본인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린다. 

6. 본인의 번호가 불리면 주방 쪽 카운터로 가서 음식을 Pick up한다. 주문량이 많을때에는 먼저 조리되어 나온 음식들은 픽업시 Cross out 해준다. 먼저 나온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해할 무렵 차례대로 다른 음식들이 나오면 가서 가져오면 됨.

7. 주문량을 다 먹어치우고 또 먹고 싶은 상황이 발생하면 위의 순서대로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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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해산물 진열대 바로 뒤쪽에 있는 Bar입니다. 이곳에서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되구요, 스페인 맥주를 비롯 각종 와인부터 Hard Liquor까지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술까지 주문이 끝나면 캐쉬로 계산후에 영수증을 챙겨서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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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올때까지 시원한 Vino Blanco 한잔씩 즐기면서 기분좋게 기다려요. 친절한 직원이 테이블도 세팅해주고 Ice bucket도 테이블 옆에 가져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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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 들어온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빈자리가 안보일 정도로 꽉 차버리고....식사하는 동안에도 입구쪽에서는 여전히 주문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워낙 Casual한 분위기라 가족 단위의 손님들도 많구요.....기다리는 동안 앞서 주문했던 손님들의 음식들이 나올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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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첫번째로 주문했던 요리 Berberecho(Spanish)/Escopinya(Catalan) 입니다. 약간의 Pesto Drizzle이 곁들어진 싱싱한 Baby clams! 뉴욕에서도 자주 먹어보지 못하는 해산물 중심으로 주문했는데 입안 가득한 조개 육즙에 껍데기까지 쪽쪽 빨아먹게 될 정도로 감칠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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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나온 요리는 Grilled Navajas/Canyuts(Razor clam) & Pulpito/Popet(Baby Octopus)!!! 평소에 요리를 할때 Pesto를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곳의 Pesto는 넣어먹는 해산물마다 그 맛의 풍미를 더하게 합니다. 아마도 스페인이 자랑하는 최고 품질의 올리브유 때문인 것 같아요....특히 이곳의 Razor clam은 스페인 여행 중 먹었던 맛조개 중에서 최고였네요. 어릴적 부모님이랑 갔던 충남 서천의 갯벌에서 온몸에 뻘을 뒤집어쓰고 캤던 맛조개들은 저렇게 살이 통통하지 않았는데 이곳의 Razor clam들이 아주 실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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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gala/Escamarla & Gamba Planxa. Plancha!!(Grilled) 이건 뭐 제대로 씨푸드 종결자입니다. 그릴된 스페인산 왕새우와 가재요리인데요...이건 뭐 가재가 무슨 랍스터 싸이즈입니다. ㅎㅎ가격이 다른 요리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그 맛은 환상이네요!!! 살을 발라내는데로 게 눈 감추듯 입안으로 쏙 사라져버리게 되는 맛입니다...완벽하게 익혀낸 새우와 가재의 살이 어찌나 부드럽고 탱탱한지 좀더 시켰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남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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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La Paradeta라고 쓰고 '행복'이라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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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죄송합니다. 이렇게 지저분한 모습까지 사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스페인 와서 빈그릇을 싹싹 비워먹는 일이 잦아집니다.....ㅎㅎ사실 더 시켜 먹자고 하는 저를 귀하신 분께서 말리시는 중이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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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첨부해 봅니다. 바로셀로나답게 먹은 메뉴마다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가 함께 나와 있구요....음...두명이서 와인 한병까지 마시고 57유로. 정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씨푸드를 맘껏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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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를 가시면 La Paradeta를 가세요. 씨푸드를 좋아하시든 안좋아하시든 꼭 가세요. 

바로셀로나를 여행하면 반드시 다시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La Paradeta. 지금에 와서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일정상 두번 못갔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상으로 스페인 최고의 맛집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바로셀로나/몬세라트 편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