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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넷째날(론다 2)

Dreaminpink, 2015-02-07 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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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3일, 여행 넷째날입니다.


아침 8시,

침대 옆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Good morning Mr. 드림인핑크. This is your 8am wake-up call~"

잠에서 덜 깬채로 전화기 건너편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Thank you....What is the weather like today?"...

"Nice and sunny! You must check it out on your balcony before going out!..."


이내 전화를 끊고서 침대에서 부시시 일어나 좀 떨어진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열어봅니다.

Ronda 18.jpg

헐.......테라스에서 바라본 절벽의 맞은편. 눈부신 햇살에 잠을 깨는 상쾌한 론다의 아침입니다.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귀하신 분을 방에 두고 뉴욕에서 오늘을 위해 챙겨 온 운동화를 꺼내 신습니다. 

오늘 아침에 바로 론다의 상징,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이 되었던,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나오는 그 유명한 누에보 다리를 집중 탐사(?)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호텔 밖을 나서는데 이른 아침이여서인지 길에 차도 사람도 많지가 않네요. 

Ronda 19-1.jpg  Ronda 22.jpg

누에보 다리(Puente Nuevo) 

스페인어로 '새로운 다리' 라는 뜻의 누에보 다리는 론다의 구시가지(La Ciudad)와 신시가지(Marcadillo)를 이어주는 세개의 다리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지어진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예요. 과달리벤 강(Rio Guadalevin)을 따라 형성된 120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엘 타호(El Tajo) 협곡 사이를 이어주는 이 웅장하고 거대한 다리는 구, 신시가지의 소통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마틴 데 알데우엘라(Martin de Ardehulea)에 의해서 40여년의 공사 끝에 1793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파라도르 호텔 옆에 있는 투우장도 이 사람이 만든 작품이예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누에도 다리 옆에 글씨를 새기려다 추락사했다고 하네요...) 해마다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이 멋진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 론다를 찾지만, 그 이면에는 이 다리를 지을 당시 50여명에 달하는 공사 인부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완공 된 후에도 사진 속에서도 보이는 아치형 다리 중앙에 있는 Chamber에서 오랫동안 죄수를 가두고 고문했던 장소였어요...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저 창문 밖으로 죄수들을 협곡으로 떨어뜨려 죽였다고도 하네요...당시의 Chamber는 지금은 다리의 역사와 구조를 보여주는 작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요.너무도 유명한 이 다리를 보기 위해서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론다를 찾을 때에는 세비야 방면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오는 것이 훨씬 가깝고 편합니다. 


Ronda 20.jpg

누에보 다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듯이 위 사진의 협곡 아래쪽에 살짝 보이는 뷰포인트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Ronda 21.jpg 

파라도르 쪽에서 누에보 다리를 건너가며 왼편으로 보이는 엘타호(El Tajo)협곡의 모습이 기이한 형태를 띠고 있어요. 

Ronda 24.jpg

누에보 다리를 완전히 건너서 기념품 가게 몇군데를 지나오면 오른편에서 제일 첫번째로 나오는 이 골목(Calle Tenorio)으로 들어갑니다. 골목 바로 맞은 편 벽에는(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 론다 시내 전경을 그려놓은 큰 벽화가 타일위에 새겨져 있어요. 

Ronda 25.jpg  Ronda 26.jpg

골목을 따라서 쭉 걸어갑니다. 몇군데의 작은 호텔들이 있고.....이리로 가는게 맞나 싶을때쯤....떡 하니 나타나는 작은 광장. Plaza Maria Auxiliadora

Ronda 27-1.jpg

광장의 끝부분까지 걸어가면 이런 동상이 있어요동상에 새겨진 이름은 St. John Bosco. 스페인과 카톨릭에서는 Don Bosco 신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분은 이탈리아인으로 1800년대 중후반 가난하고 배우지 못해서 거리를 떠돌던 아이들비행 청소년들기타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일생을바친 선각자이자 교육자였던 사람이예요돌아가신 후에 그 업적을 기려 1934년 당시 로마 카톨릭 교황청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된 분입니다그저 누에보 다리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정신 없이 가다가 마주친 동상이지만 멋진 누에보 다리를 바라보는 자리에 동상을 세울만큼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네요....동상 뒤로 살짝 보이는 세개의 쓰레기통이 있는데 그 뒤쪽으로 절벽 아래로 향하는 길이 나 있습니다.

Ronda 23.jpg

동상 옆 담장 너머로 저멀리 보이는 절벽위의 파라도르와 전경이 멋있네요....그럼 이제 절벽 아래로 내려갑니다. 

Ronda 28.jpg

흠....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절벽아래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부 다 한국 관광객들. 역시 한국 사람들 부지런해요^^

Ronda 30.jpg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절벽쪽으로 나 있는 샛길이 나옵니다. 샛길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면....

Ronda 31.jpg

우와....가려져 있던 누에보 다리가 드디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통의 관광객들은 여기서 사진을 찍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 올라가거나 아니면 걸어내려 온 길을 더 걸어 내려가서 평원쪽으로 나 있는 더 먼곳으로 걸어가는데 저의 선택은...

Ronda 32.jpg  Ronda 33.jpg

좀 더 가까이 누에보 다리에 다가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기괴한 느낌의 돌벽을 지나 비탈진 길을 걸어 조금씩 조금씩 누에보 다리 아래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Ronda 34.jpg  Ronda 35.jpg

사실 그렇게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은 아니예요....아이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왼쪽의 협곡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자 이윽고 누에도 다리 바로 아래까지 다다랐습니다.

Ronda 36.jpg   

멀리서만 보았던 누에보 다리 아래의 폭포는 이렇게 생겼군요...물이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Ronda 37.jpg

고개를 올려다보면 협곡이 만들어낸 자연 그대로의 웅장함과 신비함이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Ronda 38.jpg  Ronda 39.jpg

ㅎㅎ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를 찾아 떠나는 원정대가 된 느낌으로 계속계속 끝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누에보 다리 아래쪽을 완전히 가로질러서 폭포물의 근원지를 향해서 계속 전진.

Ronda 40.jpg  Ronda 41.jpg

더 이상 길이 험해져서 한걸음 한걸음을 신경써야 할 때쯤 올려다 본 누에보 다리. 제가 서 있는 바로 앞쪽으로 죄수들을 떨어뜨려 죽였던 자리가 있습니다...괜시리 스산한 기분도 들고 누에보 다리 자체의 웅장함에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느끼고...

Ronda 43.jpg

이곳이 바로 누에보 다리 탐사의 종착점. 일종의 배수, 펌프 시설을 관리하는 관리소(?) 같은 곳이예요....여기서 부터는 더 걸어갈 수 없는 물길입니다. 장화만 가지고 왔다면 물길을 해집고 협곡 사이 더 깊이 들어가 봤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많은 관광객들이 굳이 여기까지 내려와 보지 않지만 호기심에 모험심에 한번 쯤 내려와 본다면 또다른 시선에서 완전 다른 느낌의 누에보 다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비탈길, 절벽길, 외진길 개의치 않는 남자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구요 여자분들은 안전을 위해 중간 전망대에서 경치를 즐겨보시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맘껏 사진을 찍고 내려왔던 길을 천천히 다시 오르며 멋진 경치들을 카메라에 담아갑니다. 


*다음편에서 론다 투우장 및 시내 관광으로 이어집니다....생각보다 론다 편이 길어지네요 죄송해요^^;



 


 

  







  



4 댓글

벌추

2015-02-08 03:54:37

가보고 싶어요

wonpal

2015-02-08 06:36:12

거기까진 갈 생각도 못해봤는데요. 전 차타고 내려갔는데도 옆에서 무섭다고.....ㅎㅎ

sugarapple

2017-04-03 06:07:06

전 사진만 봐도 무섭네요. 

armian98

2015-03-03 08:35:06

누에보 다리 집중 탐사는 혼자 다녀오셨군요! 홀가분하셨겠습니다~ ㅋ 저도 예전에 재스퍼에서 새벽에 혼자 일어나 짧은 하이킹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게 참 좋았는지 기억에 계속 남더라구요. ㅋㅋㅋㅋ

누에보 다리야 당연히 멋있구요, 가시는 길에 바라본 엘타호(El Tajo) 협곡 사진도 정말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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