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여섯째날(바로셀로나 1)

Dreaminpink 2015.03.08 14: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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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Barcelona)!!!


2015년 1월 15일 스페인 여행 여섯째 날. 

드디어 세비야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바로셀로나로 갑니다. 뉴욕에서 미리 스페인 저가 항공사 중 하나인 뷰엘링(Vuelling) 웹사이트에서 레비뉴 티켓을 2인 142유로 온라인으로 구입했구요(http://http://www.vueling.com/en) 특했던 건 처음에 여행 일정을 짜면서 알아보니 세비야에서 바로셀로나로 가는 비행기표 가격이 거리상으로 바로셀로나에 더 가까운 그라나다에서 가는 것보다 훨씬 싸더군요. 뭐 처음부터 저희는 그라나다를 먼저 여행하고 프리힐리아나, 론다를 거쳐서 세비야로 이동하는 여행 경로를 생각했기에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서 바로셀로나를 가는 것이 훨씬 시간도 절약하고 가격대비 적절했던 결정이였네요.

Seville airport 1-1.jpg  Seville airport 2-1.jpg

LGA와 JFK의 심장이 쫄깃해지게 만드는 Check-in&Security 시스템에 길들여져서 비행기 시간보다 항상 먼저 가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 Korean couple이 세비야 공항에 도착한 시각 아침 7시 30분!!!

공항이......폐쇄된 줄 알았네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여기게 공항이 맞나 싶을 정도로ㅋㅋ.....바로셀로나로 가는 뷰엘링 항공 비행기 출발 시간이 9시 25분이니 공항은 당연하다는 듯 썰렁합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상당히 심기가 불편한 귀하신 분을 이끌고 Vuelling 항공 Check-in 창구로 가니 다행히 직원이 나와있는데.....이 아가씨도 잠이 좀 덜 깬 듯한 얼굴이네요...^^; 짐을 부치고 얼른 수속을 마친뒤 탑승 게이트 쪽으로 이동합니다. 여긴 뭐 Security라고 부르기에도 좀 민망할(?) 정도의 작고 아담한 작은 검색대에서 기다리는 사람 단 한명도 없이 일등으로 통과합니다. 무슨 GE 시스템도 아니고ㅎㅎ

Seville airport 3-1.jpg

세비야에서 9시 25분 출발하여 도착 예정시간이 11시라고 하니 비행시간은 1시간 35분 정도이네요...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바로셀로나의 호텔에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Early check-in을 요청합니다.

Seville airport 5-1.jpg  Vuelling 2-1.jpg

세비야에서 살고 싶다고 혼자서 심각하게 이주계획(?)을 세우시는 귀하신 분을 남겨두고 공항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려 봅니다. 이른 시간이라 당연히 비행기 탑승 게이트쪽에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네요 ㅋㅋLGA 나 JFK였다면 이 시간은 거의 전쟁이나 다름 없는 바쁘고 혼잡한 시간일텐데....역시 느리게 사는 미학을 제대로 배우게 되는 스페인입니다. 그래도 막상 보딩이 시작되고 비행기에 탑승해 보니 듬성듬성 빈 좌석이 보이지만 꽤 많은 승객들이 탑승했네요....주중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바로셀로나에 가는 비지니스 승객들입니다. 뭐 저희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수면 보충을 위해 약속이나 한 듯 기절했구요^^;

Barcelona Airport 1.jpg

바로셀로나 공항 도착~! 정확히 세비야에서 1시간 30분 걸렸네요. 역시 대도시답게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바로 짐을 찾아서 바로셀로나 시내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탑니다. 

바로셀로나에서의 있는 동안의 일정과 컨셉은 간단합니다.


첫째날, 맘 가는데로 가보는 바로셀로나 시내 관광

둘째날, 유로 자전거 나라와 함께한 가우디 집중 투어

셋째날, 감동의 성지-몬세랏트 


그리고 3박 4일의 일정동안 우리의 베이스 캠프가 될 호텔은...... 

Le Meridien 1-1.jpg

Le Meridien hotel, Barcelona

Res Rambles, 111, 08002, Barcelona

(Tel) 34 933 18 62 00

http://www.lemeridienbarcelona.com/


Location, Location, Location!!!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25분정도 택시를 타고 도착한 Le Meridien hotel. 무엇보다도......호텔 위치가 정말 최고입니다! 스페인에서 숙박한 마지막 호텔이여서 애써 모아놓은 SPG 포인트를 3박(36000 Points)에 모두 사용했는데 위치 하나만으로도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거의 모든 Metro가 지나가는 카탈루냐 광장이 도보로 1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다른 유명 관광지로 이동하기에 편리하구요, 낮이든 밤이든 활기가 넘치는 람블라스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텔만 나가면 먹을거리, 구경거리로 가득합니다. 밤늦게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구요...(귀하신 분 변화무쌍 식욕에 새벽에도 아이스크림 사러 나갔네요 오히려 호텔 밖에는 밤에 인파가 더 많은듯^^;) 다음에 바로셀로나를 여행해도 꼭 다시 숙박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특히 저희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돌아봐야 하는 여행객들에게 위치적으로 강추입니다. 아침에 세비야에서 출발 할 때 미리 Early check-in을 요청해 두어서인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방이 준비되었다고 바로 체크인 합니다.  

Le Meridien 2.JPG


Le Meridien 3.JPG

호텔 입구부터, 로비, 계단이 레드카펫으로 전부 깔려 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Le Meridien 4.JPGSPG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층마다 느껴지네요. 

Le Meridien 5.JPG

SPG 고객 전용 층에는 매일 신문과 잡지, 신선한 과일들을 채워 놓는 것이 좋더군요. 저 사과 맛있습니다. 아침에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씩 가방에 챙겨 나가게 되더군요...

Le Meridien 6.JPG

객실 층 복도는 레드카펫은 아니네요^^

Le Meridien 7-1.jpg  Le Meridien 9-1.jpg

아담한 사이즈의 Standard room입니다. 방을 요청하실 때 람블라스 거리를 내려다보는 방말고 호텔 뒤쪽을 바라보는 방을 요청하세요. 훨씬 조용합니다. (저희도 처음에 람브라스 내려다보는 방으로 체크인 했다가 사진 속 방으로 바꿨어요...) 사실 바로셀로나도 워낙 갈 곳도 많고 구경거리들이 많아서 호텔은 거의 잠 잘때만 들어왔네요. King사이즈 베드는 다른 도시에서 숙박한 호텔들보다 훨씬 편하고 적당하게 푹신한 것이 좋네요.

Le Meridien 10-1.jpg  Le Meridien 11-1.jpg

욕실도 Rain head shower에서 나오는 물 수압이 좋습니다. 

Le Meridien 13-1.jpg

대충 짐을 풀어놓고 나가려는 찰나, Welcome amenity로 아이스 버켓째로 들어온 Cava! 

마드리드의 Westin Palace도, 바로셀로나의 Le Meridien도 미리 이멜로 Anniversary란 것을 알려 주었더니 제대로 기억해서 챙겨주네요. 이래서 SPG SPG 하나 봅니다.(SPG 포인트 모으는 것이 UR 모으는 것 만큼 쉬우면 얼마나 좋을지....ㅠㅠ) 아직 한낮인데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이미 손은 자연스레 병을 따고 있네요. ㅋㅋ예...바로셀로나에서도 대낮부터 기분좋게 알딸딸해져서 귀하신 분도 기분 업되고...본격적으로 바로셀로나 시내를 돌아보려 나갑니다.    

Catalunya Plaza.JPG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a/Placa de Catalunya)

호텔에서 나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바로셀로나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카탈루냐 광장입니다. 이곳은 호텔과 백화점 지하철역 버스 노선 등이 밀집되어 있고 광장에서 포트 벨(Port Vell) 항구로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Ra Lambla)가 붙어있어 언제나 임파가 붐비는 곳이예요. 저희가 갔을 때 간이 아이스 스케이트장과 야외 공연준비를 위한 가건물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질 못했네요. 호텔이 근처에 있다보니 바로셀로나에 있는 동안 수없이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쳤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바로셀로나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더군요. 다음 편에서 이어지는 '유로 자전거 나라와 함께한 가우디 집중 투어'의 출발지도 바로 여기 카탈루냐 광장 맞은 편에 있는 Hard Rock Cafe였는데 다시한번 Le Meridien hotel의 위치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됩니다. 사실 바로셀로나는 스페인 내에서도 자치권을 내세우며 독립을 주장하는 자존심 센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 도시답게 주요 거리의 광장, 주택가 발코니에도 붉은색이 2줄 들어간 스페인 국기보다는 4줄 들어간 카탈루냐 깃발을 자주 볼 수 있고, 방송매체에서도 스페인 공식어인 카스티야어 대신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고 하니 바로셀로나 시내 중심가인 카탈루냐 광장 주위에서도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La Rambla 2.JPG


La Rambla 1.JPG

예술과 젊음의 거리, 람블라스(La Rambla)

파리의 샹젤리에, 런던의 피카달리 서커스처럼 바로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리게 되는 곳, 람블라스 거리! 바로셀로나의 명물이죠~

바로셀로나 핵심 광장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콜롬버스 기념탑이 있는 바닷가 포트 벨까지 지중해를 향해 연결된 넓고 긴 가로수 길인 람블라스 거리는 보행자 우선 거리인데다(물론 차량도 길 양쪽으로 다녀요^^) 거리 예술가들의 재미난 퍼포먼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어서 전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들과 바로셀로나 시민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길가에는 음식점, 노천 카페, 옷가게, 관광 안내소, 각종 기념품점 등이 가득해서 여행객들을 끌어모을 수 밖에 없는 거리인 것 같아요(여기서 Tip! 아무리 배가 고파도 람블라스 거리 노천 카페나 입간판에 적힌 메뉴 가격만 보고 식당에 들어가진 마세요. 이곳들은 음식을 싸게 파는 대신 음료나 맥주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엄청 비싸요....레이알 광장 쪽이나 보케리아 광장에서 샛길로 빠져서 고딕 지구로 들어가면 싸고 분위기도 좋은 맛집들이 많아요) 

La Rambla 3.JPG


La Rambla 3-1.JPG

람블라스 거리를 내려가다 보면 스페인 여행 중 다른 도시에는 볼 수 없는 큰 슈퍼마켓들도 많은데요, Le Meridien에서 람블라스 쪽으로 나와서 바로 왼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빨간 간판에 Carrefour(일명 '까르푸')라는 이름의 커다란 슈퍼마켓이 있어요. 각종 그로서리부터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만들어 주는 푸드 코드도 안쪽에 있구요 사진 속 Asian noodle 코너에는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Noodle을 줄서서 사먹으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네요. 타파와 사랑에 빠져 허덕거리는 저희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간단히 마실것만 좀 사서 나옵니다.^^

La Rambla 5-1.jpg  La Rambla 6-1.jpg

람블라스 거리에는 이렇게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가 즐비합니다. 귀하신 분이 눈을 떼지 못하고 이곳저곳 가게 주변을 서성이시네요....

La Rambla 7.JPG

람블라스의 또다른 명소, 전 세계 성악가들이 서고 싶어한다는 꿈의 오페라 극장 리세우 대극장(Gran Teatre del Liceu)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만나게 되고요...

La Rambla 20.JPG

람블라스 주위를 정신없이 둘러보다 문득,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보면 빨강, 파랑, 노랑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원형의 모자이크 타일 장식이 있는데요 저녁때 찍은 사진이지만 바로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 3대 현대 미술가로 불리는 미로(Joan Miro i Ferra)의 작품이예요. 미로 같은 유명한 화가의 현란한 색감과 자유롭게 생동하는 선이 조화된 작품을 발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느리게 천천히 걸어야 하는 곳이 람블라스 거리이고 바로셀로나인 것 같아요.

La Rambla 8-1.jpg

예술가의 거리답게 초상화 그려주는 사람, 풍경 그리는 사람, 글자를 그림처럼 그리는 사람 등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의 실력이 뛰어난 거리의 화가들도 많아요....

La Rambla 10-1.jpg

저 아가씨는 자신의 커리커쳐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지 화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네요. ^^

Boqueria Market 1.JPG

더더욱 볼거리가 풍성해 지는 람블라스 거리를 천천히, 더 느리게 걸어봅니다. 스페인 여행 내내 특별한 일정을 정하지 않고 발길 닿는 데로, 맘 가는데로 가는 여행이 바로 오늘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곳, 바로셀로나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먹거리 천국 보케리아 시장(La Boqueria)으로 향합니다.


*다음편에서 보케리아 시장, 바로셀로나 시내 구경으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