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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가는 로스카보스 여행 2

돈행, 2016-06-06 13: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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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궁금하신분들은 그닥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일편은 여기서
 https://www.milemoa.com/bbs/board/3290482 보실수 있습니다.어쨌든 둘째날이 되었고 미국보다 한시간 빠른 로스카보스시간과는 아무 상관없이
저절로 6시에 눈이 떠집니다.평소에 제가 출근할때도 이렇게 눈이 팍팍 떠지면 참 좋을텐데..전 확실히 놀고 먹는데 일가견이 있는 체질입니다.
대충 일층에 있는 짐에서 한 시간 때우다 올라와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뷔페에는  멕시코 음식들과 신선한 과일 여러종류의 쥬스들이 있습니다.
어제 쟈스민에서 눈물을 흘리며 먹었던 맛없는 움식들보다 백배는 맜있습니다. 특히 오렌지 쥬스는 맥시코에서 반드시 드셔봐야 됩니다.
갓 짜낸 신선한 쥬스가 아주 일품입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니 옆에 계신분이 오늘 뭐 할거냐고 묻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로컬분들만 가는  레스토랑 들이 몇개 있어서
거길 가자고 제의합니다. 아침을 바로 먹고 또 먹으러 가자니 사람이 아니라는 눈으로 절 처다봅니다만 개의치 않고 센트로로 버스를 타고 갑니다.
먼저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은 로컬 푸드코트 입니다. 작은 로컬 시장뒤에 있는 푸드코트라 현지인 외에는 거의 가질 않습니다. 이날도 저희가 유일한 외국인이었습니다.
이름은 Mercado Municipal de san jose del cabo 주소는 Vicente V. Ibarra, s/n, 5 de Febrero, 23406 Los Cabos, BCS, Mexico 입니다.
 시장과 푸트코트 모두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밖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샌트로의 상징인 성당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약 6분 거리 입니다.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드디어 식당과 시장이 보입니다.
일단 시장을 쓱 둘러 봅니다. 어제 메가마트에서 봤던것보다 엄청 쌉니다. 위생상태는 뭐 재래 시장이니 그냥 그렇지요^^
푸드코트에 들어가니 8개의 로컬 음식점들이 호객행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 자신들의 대표  음식의 사진들도 걸려있고 아주 바쁘네요. 아뿔사 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한참을 서성이니 한 가족이 자기들 옆에와서 앉으라고 자리를 내줍니다. 오호 운수 대통입니다.
자리에 않아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이 분들 영어가 아주 유창하십니다. 알고보니 미국에서 20년 사시다가 산호세 델 카보에 몇개월전에 정착하신 호세씨 가족 분들입니다.
산호세 델 카보에 관해 많은 정보를 알려 주십니다. 산호세 지역은 은퇴한 미국인들과 부자 멕시코 분들이 많은 곳이라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로스 카보스 지역은 관광지라
북적 거린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일단 저는 커다란 마가리타 잔에 나오는 망고 쥬스와 매누도(멕시칸식 소양 찌개)를 시켜 먹습니다. 친절한 호세씨 배 고 팠구나 하십니다.아 예 20분전에 아침을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일단  마누도를 살사와 양파를 넣어 한 그릇을 비웁니다.다시 멕시칸식 계린요리를 하나 시켜먹습니다.다시 쥬스를 하나더 마십니다. 음식들의 담백한 맛이 동네 멕시코 음식점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닙니다.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깨끗한맛이 멕시코 음식임을 알게 됩니다. 친절한 호세 씨가 델 카보에 있으면서 부탁할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주십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친절하시다니 여간 감사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제 음식값을 내셨다내요..처음 보는 관광객에게 이렇게 다정하시다니 .. 갑자기  이 동네가 더 좋아집니다.
호세씨 가족이 가시고 여기서 유명한 치킨슾을 하나더 주문해 먹으면서 감칠맛 나는 국물이 해장으로 왔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호세씨가 다시 들어 오십니다.
닭다리를 뜯던 저도 놀라고 호세씨도 놀라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먹고 또 먹냐는 무언의 눈빛을 옆에계신분과 교환하는듯 합니다.
재 진짜 많이 먹는구나..저 찍힌것 같습니다. 휴먼돼지로..
 호세씨 말씀이 자기 친구가 보트가 있는데 보트 투어 하고 싶으면 싸게 잘 이야기 해준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푸드코트에서 먹은 사진은 치킨슾 하나 밖에 없네요. 너무 바쁜곳이라 사진기 들이밀기가 좀 죄송스럽더군요. 가격은 제일 비싼게 80페소입니다. 여긴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80페소면 아주 훌륭합니다.
18.jpg
일단 너무 먹은 관계로 천천히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갑자기 동네 비지니스 하시는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이 분도 연휴에 로스카보스에 골프치러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골프를 못 치는 저에게 티 타임하자는 건 아닐테고
일단 받아 봅니다 (참고로 티 모빌 짱입니다.) 펑소 저에게 신세진게 많다고 점심을 사신답니다. 전 방금 아침과 3 그릇의 음식을 더 먹었는데 일단 공짜라는 말에
사장님이 묵으신다는 파티존 로스 카보스로 40분정도  보라색 버스를 타고 갑니다.(요금은 40페소 거리는 35분정도 걸립니다.)
paraiso shopping mall에 내리니 사장님과 사모님이 렌트카를 끌고 마중나와 계십니다. 두분은 villa del palmar 라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묵고 계신답니다.
호텔에 속한 해변이 따로 있다기에 배도 꺼뜨릴겸 해변가로 산책을 나갑니다.  villa del palmar호텔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분 방에서 찍은 호텔 입니다
19.jpg .

 해변가를 걷고 있으니 웬 보트가 하나 다가와 투어 하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얼마냐고 물으니 30달러 랍니다 갂아달라하니 25불에 해 준답니다. 20불을 불러 봅니다.
에이 하더니 가자고 하십니다.. 배에 올라타려니 갑자기 헉  너희 3명 아니었니 하십니다. 마침 뒤에 좀 떨어져 게신 사장님을 못 보신모양입니다. 흐흣 우린 4명인데 .. 어쨌든 배를 타고 나갑니다. 파도가 너무 쎈데 아주 자유자재로  파도를 헤치며 가십니다. 좀 멀리 가주시면 돈을 좀 더드린다 했더니 좋아라 하시네요.아저씨의 이름은 까를로스 , 10살정도 되는 잘 생긴 아들이 선데이라 아빠를 돕고 있습니다.허리정도 올라오는 파도를 헤치고32.jpg 명물 아치와 러버스 비치 디볼스 비치 그리고 물개들의 서식지를 자세히 보여 주십니다.
31.jpg

앞쪽에 보이는 바위를 자세히 보시면 공간이 있습니다. 그 뒤로 작은 비치가 있는데 이게 러버스 비치 입니다.그 뒤로 돌아가면 나오는 비치가 디볼스 비치 입니다.
파도가 무척 쎈데 러버스 비치안은 딴세상 처럼  잔잔하고 고요 합니다. 정말 아릅답네요.. 까를로스 형님이 여긴 파라다이스라고 알려 주십니다.
34.jpg
32.jpg

바위에 까맣게 보이는게 물개 입니다.바다 밑으로는 엄청난 수의 가오리와 새끼상어, 옐로루 테일들이 우글 거립니다. 물반 고기반 딱 그겁니다.
33.jpeg

이 아치 앞으로는 sea of cortez 뒤쪽으로는 ocean 이랍니다.제 주위를 들러보니 다른보트들은  멀찍히 떨어져서 대충 보여 줍니다만
저희 까를로스 형님은 높은 파도를 헤치고 바위와 포인트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여주십니다. 어쩌면 저는 이렇게 좋은 분들만 만나게 되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30 분정도의 투어가 끝나고 500 페소를 드리고 보조 뱃사공 아드님에게 팁을  좀 드립니다만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투어 였습니다.투어후 로스카보스 다운 타운을 쭉 들러보는데 호객행위와 타임쉐어 직원들 때문에 50미터를 전진하기 힘든지경입니다.
제가 묵은 델카보의 다운타운은  조용하면서  고풍스러운 빌딩들이 가득하다면 이 곳은 말그대로 들썩들썩합니다. 아마 밤이면 더 하겠지요.
일단 호객행위로 가득한 로스 카보스를 떠나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산호세 델 카보로 사장님 차를 타고 떠납니다.
기다리시던 말던 일단 3편에서 계속...

10 댓글

롱텅

2016-06-06 13:48:12

정말 인생 닉따라... ㄷ ㄷ ㄷ

Apollo

2016-06-06 13:51:42

ㅎㅎ 아주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여행을 즐기시네요^^

최선

2016-06-06 14:18:28

넘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편 기대합니다.

돈행

2016-06-06 18:02:44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돌

2016-06-06 18:38:38

스페인어 잘 하시나봐요. 관광객들이 하기 힘든 여행이여서 더욱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량이... 정말 잘 드시나봐요 ㅎㅎㅎ

마일모아

2016-06-06 18:43:43

정말 엄청 드셨네요 ㄷ ㄷ ㄷ ㄷ

돈행

2016-06-06 18:45:20

할줄아는 스패인어는 그라시아와 세뇨르 입니다. 전 바디랭귀지를 잘 합니다. 그리고 저 먹는거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요

닭다리

2016-06-07 01:19:33

마치 소설책 읽는 기분이에요. 노인과 바다라든지 뭐 그런. 휴양지로 많이 알고 있는 지역에서 색다른 여행 후기네요.

말괄량이

2016-06-07 02:48:44

ㅋㅋ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근데 왜 글을 읽는 제가 배부른 느낌일까요? ㅎㅎ

RSM

2016-06-07 06:00:15

올만에재미있는후기가 올라왔네요. 3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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