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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여행도 이제 중반을 지나서 스위스로 넘어왔습니다. 산을 매우 좋아하는 저로쎠는 짧은 일정에 뭘 집어 넣고 빼야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그냥 스위스를 대충 루프형식으로 돌 수 있는 곳 4군데 정도로 숙소를 잡고. 그때의 내일의 일정은 오늘 정한다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오스트리아 질러탈에서 출발해서 스위스 동북쪽에 위치한 Appenzell 지방에서 먼저 2박을 잡았습니다. Appenzell 지방이 스위스에서도 시골에 속하기도 하지만 네비가 계속 일차선 좁은 길로만 안내해서 운전하기 많이 힘들었네요 ㅋㅋㅋ 숙소는 Appenzell City의 약간 언덕베기에 있는 집을 잡았구요... 뷰는 좋았는데, 호텔에 들어가려면 10km 정도 일차선 도로를 올라가야되서 접근성은 별로였습니다. 뭐 호텔에서 식사하면 탁 트인 통유리 시야로 스위스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건 매우 좋았지만요.
여기 있는 동안에는 Ebenalp에만 다녀왔구요. Appenzell에서 그리 멀지 않은 Wasserauen까지 가셔서 거기서 케이블카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한국분들에게는 Ascher라는 암벽에 지은 카페가 잘 알려진 모양인데요, 솔찍히 이것만 보러 가기에는 (주관적 견해로는) Ascher가 그렇게까지 멋있지도 않을뿐더러, 카페치고는 참으로 음식이 맛이 없다는거는 참고하세요 ㅋㅋㅋ 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Schafler라는 산으로 400m 정도 올라가서 구경하고, 다시 Ascher쪽으로 내려와서 차한잔 마시고 케이블카로 돌아왔습니다. 대략 한 5시간 정도 걸린거 같네요.
<< Appenzell에서 묵은 숙소는 약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탁월한 스위스 시골풍경 조망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 동쪽 하늘에는 이미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휘영청 떠 있었구요. >>
<< 그리고 서쪽하늘에서는 요 근래 본것 중 가장 붉은 석양이 지고 있었습니다 >>
<< 다음날은 하루 종일 Ebenalp에서 놉니다 >>
<< 우선 Schafler 산 정상을 향해 한 400m 정도 등반하구요. 여기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뢰스티 정말 맛잇었습니다. >>
<< Schafler 산 정상에서 다른 고봉들을 바라본 모습. 제대로 장비 갖추고 오신 분들은 저 넘어까지 가서 크게 루프로 트레킹을 하시지만 저희 가족은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기에 이정도에서 턴 백 합니다 >>
<< 아펜젤 지역에서는 산양님들이 길막을 시전합니다. 사람들이 먹을꺼(종이류?)라도 자주 주는지 애들이 와서 다리에다가 비비고 난리도 아닙니다 >>
<< 하이킹중 누군가 다쳤는지 구급 헬기가 산 중턱까지 올라와서 부상자를 구조해 갑니다 >>
<< Schafler에서 내려와서 Ascher쪽으로 하산합니다. >>
<< 500m 정도 하산해서 Ascher에 도착. 커피를 시켰는데 맛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
<< 여기서 행글라이더 타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라구요. 계속 안에서 상승기류가 계속 올라오는지 한번 타신분들은 내려가지는 않고 계속 상승하시더라구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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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돈쓰는선비
2018-06-28 14:12:31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나 사진은 너무 너무 너무 좋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개골님 따라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클랄라
2018-06-28 16:39: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보고 웃껴서 빵 터졌네요. 저도 두 번 읽어봤는데도 낯설은 지명들이라서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이 다 설명했네요.ㅎㅎ
개골개골
2018-06-29 14:02:48
ㅋㅋㅋ 죄송합니다. 아마 진짜 아펜젤 지역을 여행해야겠다고 마음먹으신 분이 다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단박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꺼라 생각해요...
확 설명글을 적지 말아 버릴까 봐요 ㅋㅋㅋ이슬꿈
2018-06-28 15:33:52
와 진짜 너무 아름다워요
요기조기
2018-06-28 15:40:21
와 멋지네요
최선
2018-06-29 15:08:28
이래서 스위스 경치라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산은 그닥이라도 기회되면 가보고 싶네요 ^^
오늘 부터 연휴 모드로 가서 그런지 더욱 잘 봤습니다~
개골개골
2018-07-04 12:42:47
감사합니다.
저는 원래 바다는 그닥이라... 이번에는 혹시나 고쳐 볼까 하고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안해 섬에서 3박 4일 있었는데요... 역시나 바다는 그닥이더라고요 ㅋㅋㅋ 호텔 수영장 말고는 물에 들어가보지를 않았어요 ㅎㅎㅎ
최선
2018-07-05 15:40:00
ㅋㅋㅋ 전 수영을 그닥 못해도 바다는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 요즘에는 왠만하면 다 조아하게 되네요~ ㅎㅎ
Heavenly
2018-07-04 12:00:40
우와..진짜 깨끗하고 화창하고 선명한 ..너무 멋지네요.@@
개골개골
2018-07-04 12:43:51
이번 여행에서 정말 운좋게 대부분의 일정에 비 없이 화창한 날이었어요...
알고보니 유럽에서 이정도 있으면서 비 안만나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
요기조기
2018-07-04 13:03:11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언젠간 꼭 가보고 싶네요~~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개골개골
2018-07-04 13:05:4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