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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좀 도와주세요.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퇴사합시다, 2021-01-12 09: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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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퇴사하고 싶은 퇴사합시다입니다

 

오늘은 더더욱이나 퇴사하고 싶어서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쭈러 왔습니다

 

예전에 쓴 글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취직할 수 있는 스킬 0으로 대학을 졸업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아무대나 취직시켜주는 곳에서 일해서ㅠㅠ

커리어라는게 이때까지 제대로 없습니다 ㅠ_ㅠ

 

그나마 틈틈히 sql랑 r 공부를 해서 반년 전에 business analyst 롤로 이직을 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어려운 건 사람 문제네요

 

제가 있는 회사/조직은 관습적인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걸 혁신하겠다고 agile 구조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적용이 안 되서 형식상은 에자일이지만 내용은 에자일이 전혀 아닌 상황이구요

저와 저희 팀 PO (프로덕트 오너)는 같은 매니저 밑에 있고요 같이 반년 전에 현재 팀에 조인했어요

PO와 저는 org chart 상으로는 같은 레벨이지만 PO가 커리어 밴드가 더 높습니다

 

현재 제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는 점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저 혼자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참 막막해요 ㅠㅠ

 

1) 매니저/PO 둘다 제 일에 대한 이해도가 0입니다

제가 sql/r을 프로페셔널한 세팅에서 써본 경력이 없어도 믿고 뽑아준 매니저한테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저희 팀에 저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sql을 쓸 줄 아는 것과는 별개로 그에 관련된 회사 프로세스나 리소스를 전혀 모르는데 매니저나 PO는 저에게 어떤 가이드도 주지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a에 대해서 분석해달라고 해서 관련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물으면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그런 것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이거 해' 라고 지시를 내리면 저 혼자 회사 db와 구글의 망망대해를 헤쳐 나갑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프로세스를 거쳐야 되는지 모르는 매니저/PO는 계속 저에게 왜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뭐라고 하고

저는 그러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무식하게 12시간씩 일하고 그랬네요 ㅜ

회사에서 배울 사람이 없다보니 항상 삽질만 하고 있으니 속상합니다 ㅜ_ㅠ

 

2) 자기가 제 매니저라고 생각하는 마이크로 매니징 PO

위에 조직이 형식만 에자일이고 내용은 전혀 에자일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PO가 자기가 제 매니저인 줄 알고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합니다..하..

PO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고 권위적인 성격인게 너무 힘듭니다

 

이게 심지어 1번과 엮여서 정말 힘든 상황인데요

제가 하는 일이 뭔지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제 일을 모르니 껀덕지를 잡을게 없어서 1시간내내 파워포인트 자간 폰트 지적질 하고 있고

팀원한테 보내는 이메일도 자기한테 보내서 확인 받으라고 한 다음 제가 쓴 건 다 지우고 자기가 쓴 내용으로 바꾸고 그걸로 보내라고 하고요

 

PO가 일하는데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마이크로 매니징에 짐만 되서 평상시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어요 ㅠㅠ 미치겠습니다

자신의 PO로서의 역량이 떨어지는 걸 자기는 잘못한거 없고 팀원이 못해서 탓을 하니 더 속상합니다

분명히 일 진행 상황 중 중간중간 진척하고 ok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걍 이해 못하니까 대충 ok한 듯)

이게 나중에 문제되니까 그런적 없다고 오리발..

 

아무래도 PO가 저보다 커리어 밴드가 높은 사람이고 같은 매니저를 공유하고 있다보니

PO가 제 매니저에게 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지 몰라 confrontation을 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매니저한테 PO가 이메일 검사한다 이런 건 즉시 말했고 그 후로 PO가 그만 두긴 했지만

그냥 '행동' 하나가 멈춘거지 마이크로 매니징하고 권위적인 PO가 바뀐건 아니죠

매니저가 PO가 뭘 하는지 잘 아는게 아니니 매니저가 PO가 어떤지 잘 모를거라고 생각하고요

 

 

회사 생활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처음에는 PO 맘에 들고자 오버워크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회사 일은 대충하고 그냥 맘 편하게 자기개발이나 하면서 올해 내로 이직하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1번 팀내에 사수가 될만한 사람이나 제 일을 이해하는 매니저가 없는건 제가 바꿀 수 없는거고

2번 PO 성격을 제가 바꿀 수도 없으니 그냥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했죠

 

처음에는 매니저한테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어떻게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 노력했는데

그냥 이 상황을 제가 바꿀 수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원래 모든 일이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회사 일을 대충하기 쉽지 않고

PO가 blame/지적질을 그냥 흘려 들을 정도로 넓은 마음을 갖고 있지도 않아 하루하루 일하는 시간이 괴롭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매니저한테 제 상황을 한번 말해보는게 나을까요?

 

1번 문제는 매니저가 도와주려고 해줘봤는데 솔직히 도움이 별로 안 됐고 (매니저가 clueless하니 영 도와줄수가 없습니다)

2번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매니저한테 말 꺼냈다가 이때까지 속상한 마음이 북받혀와서 제가 PO를 personal attack하는 식으로 진행될까봐 무서워서 말을 못 꺼냈습니다

제가 미숙해서 어떤 식으로 diplomatic하게 접근해야 될지 모르겠고 솔직히 제가 말한다고 뭐가 바뀔까 싶습니다.

가제는 게편이라고 매니저가 PO편을 들거 같아요....

 

그냥 뭐 해보겠다고 애쓰니 신경 끊는게 제 정신 건강에 나은지

그래도 억울하니 제 자신을 advocate하기 위해서 매니저한테 말이라도 해보는게 좋은지

말이라도 해본다면 이 문제들에 대해서 매니저와 어떻게 diplomatic하면서도 productive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한이 맺힌게 많아 이때까지 겪은 문제들에 대해 성숙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

 

이 외에도.. 쪼꼬미에게 하실 조언 있으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18 댓글

리노

2021-01-12 09:35:47

2는 어느 직종이나 자주 겪는 문제인데 다들 답은 얼추 하나로 수렴하더라구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 거죠. 최소한의 반응만 보이고 나머지는 동네 미친놈 비오는 날 옷벗고 돌아다니며 하는 소리 취급하라는 건데...말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노년이 돼서 껄껄대며 추억할 그 진상 상사를 미리 긍휼히 추억한다...뭐 이런 컨셉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해보는데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쓰이긴 합니다.

또 하나 도움된 마음가짐은 저 상사는 사회성이 결여돼서 저렇게밖에 대화를 못한다..이런 자세였는데요 상당히 많은 경우에 들어맞았습니다. 사적인 대화를 센스있게 못하는 사람들이 공적으로 저렇게 진상을 부리더라구요.

느낌아니까

2021-01-12 09:59:16

1, 2번 모두 결국 매니저와 이야기해야 합니다.

 

1번은 어떤 상황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는지 설명하고, 니가 이런 프로세스를 도와주면 내가 일하기 더 쉬울거 같다고 계속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매니저니깐 알겠지. 왜 내 상황을 모르지? 내가 하는일 전혀 모르니깐 말해봤자 뭐해. 열심히 하면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하면 안되요.

매니저 입장에서는 저 친구는 왜 저렇게 일못해. 매일 12시간씩 자리에 앉아서 뭐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매니저는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요.

 

2번은 매니저에게 PO와 있었던 지금까지 일을 이야기 합니다. 대화로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이메일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쓰면서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고요. 하고 싶은 말을 돌려서 말하지 말고 돌직구를 던져야 합니다.

아니면 퇴사할때까지 고통받아요.

효주아빠

2021-01-12 10:02:35

퇴사합니다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겨 봅니다.

 

1은 어쩔 수 없이 퇴사합니다님이 주도하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니저나 PO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리더쉽을 보여준다면 이상적인 상황이겠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그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죠.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힘드시겠지만 어떻게든 실력을 쌓고 경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2도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냉정하게 말해서 1이 해결되는 게 우선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직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바뀌게 되면 퇴사합니다님의 장점을 더 발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현 직장을 떠나더라도 현재 매니저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구요.

KoreanBard

2021-01-12 17:33:14

아이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습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 밑에서 매일 일하는 것도 고욕인데 PM 까지 사이드에서 쪼아대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동료, 상사와 문제가 있으면 대화로 해결을 하는 것이 먼저인데요, 뻔한 이야기지만 대화를 하는 것이 으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상사랑 대화를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다행히 상사분이 reasonable 한 분이어서 문제가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만 @퇴사합시다 님의 경우 이미 대화도 하셨다고 적으셨구요, 매니저/PO 가 둘다 권위적이고 이해도가 떨어져서 쉽지는 않겠네요. 게다가 둘이 동시에 조인을 했다고 하니 이전에 같이 일했거나 같은 팀이 었을 가능성도 있는지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PO 가 매니저에게 outcome 을 보고를 해서 매니저가 일이 더디다고 판단하지 않는가 합니다? 게다가 마이크로 매니지 하면서 쪼아대는 PO 경우 더 스트레스가 많을 것으로 보는데요. 우선 PO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PO 랑 1:1 로 심각하게 툭 까 놓고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는지요? 으외로 많은 분들이 중이 저 싫으면 절 떠난다고, 그냥 포기하고 꾹 참고 지내거나 팀 바꾸고 이직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만약에 대화를 하게 된다면 너 방식이 잘못되었다라고 하지 말고 조금 돌려서 말하시면서, 이때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고칠 점이 있느냐 어떻게 해줬으면 하느냐, 예를 들어서 이메일 검사를 하라고 했는데 내가 보내는 것에 문제가 있냐, 지금까지 이메일 검사 받아본 적이 없는데 너의 방식은 항상 이렇게 하느냐, 등등 있었던 일을 조목조목 따지되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면 조금 이야기 할 때 돌려서 접근 할 수 있습니다. 알아들을 사람이면 그렇게 한 게 잘못 이었다고 깨닫고 고치던지, 조금 빈도를 줄일 것이구요. 그래도 못 알아 들으면 뭐... 다음 단계로 가야죠.

 

1:1 대화로써 해결이 안되면 보통 HR 에서 분쟁 관련해서 프로시져가 있습니다. 대부분 HR 대동해서 대화하고 하는 것일 건데요. 매니저/PO 도 HR 까지 대동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기에 조심할 것입니다. 물론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니저/PO 바뀔 기미가 안 보이고, 조직도 지금 이 상태로 오래 갈 것 같으면 마지막에는 별 수 없이 이직을 하셔야 겠네요... 제 3자의 입장에서 이직하세요 하는 것은 참 쉬운 이야기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것도 많기에 쉽지 않은 결정일 것입니다. 다른 분들 조언대로 꼴보기 싫어서 이직하는 거지만 그래도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최대한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이직을 하셔야 겠죠.

 

shilph

2021-01-12 17:47:46

당연한 이야기지만 매니저와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 어떻게 일을 하는지, 필요한게 뭔지,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만약 몇 번 이야기를 해도 바뀌지 않으면, 두단계 위의 매니저와 직접 면담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요. 

또 하나는 PO 에 대해서는 모든 내용을 "이메일" 로 통해서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매니저에게 담담하게 사실만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직 하실 수 있다면 이직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ㅠㅠ 사람은 쉽게 안바뀌고,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곳은 그만큼 제대로 시스템이 안돌아는 곳일 가능성이 높지요. 참고로 이직을 하실거라면 미리미리 다른 회사도 보시고 & 지금까지 일한 것은 최대한 관련 공부한 것을 따로 정리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회사 내용이나 정보는 들어가면 안되지만, 나중에 포트폴리오가 되는거죠

Inyourarms

2021-01-12 17:52:16

저는 경험이 없어서 조언을 드릴수있는 입장은 절대 못되지만 글을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꼭 응원드리고 싶었습니다. 글만 보아도 얼마나 능력있는 그리고 좋은 일꾼(?), 직원(?) 이신게 보입니다. 모쪼록 이번일도 잘 넘어가 다음에 이런 ^}%]%]^%{같은 일을 넘기고 살다보니 지금 너무 좋은직장환경에서 성취감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글을 볼수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매니저와이야기를 하시거나 이직을 준비하시거나 어떤쪽으로도 잘 풀리실거같습니다!! 

미스터칠드런

2021-01-12 18:29:13

상황이 전혀~~~ Agile 스럽지 않은데 타이틀만 PO 갖다 붙여서 실제로는 assistant manager role하면서 팀원들 힘들게 하나 보네요.

그래도 회사에서 Agile을 도입했다면 SM도 있을텐데 SM이 일을 제대로 안하는 구조 인가요? PO야 원래 비즈니스쪽 대변하는사람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SM이 뭐하나 싶네요. 저런거 막아 주라고 SM이 존재 하는걸텐데요. 아님 transition중이라 SM을 현재 매니저가 겸임 하고 있나요? 

회사에서 Agile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전폭적으로 지원 해주는 회사라면 transition이 비교적 짧습니다. (그래도 1~2년;;) 그게 아니라면 이직하시는게 가장 좋을거 같네요. BA 요즘 잡마켓 시장도 좋아지고 있는거 같으니 차근 차근 이직 준비 하시면 좋은 결과 보실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핑크패딩

2021-01-12 18:37:32

우선 너무 고생하심에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회사일은 정말 사람문제가 가장 어려운거 같아요. 특히나 경험이 없으면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일은 일대로 하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가죠. 좋은 질문 잘 올리신것 같습니다. 저도 답글들에서 많이 배웁니다. 짧게나마 제 생각을 더 해보자면요.

 

1. 여러 문제가 있는데요. 

 

- 매니저가 내 일을 이해 못함: 이게 가능은 합니다. 매니저가 신은 아니니 이런저런거 다 알 수는 없거든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는 소프트웨어 업종입니다만) 저희쪽에서는 매니저가 일에 대한 자세한 이해는 없다고 하더라도 큰 그림은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크게 볼때에 아랫사람이 무슨일을 하는지 대충 알고 어느정도 걸릴지는 알아야 하고요. 아랫사람이 비숙련자일 경우에 뭐뭐 보고 공부해라, 혹은 누구에게 물어봐라라고 디렉션을 줄 정도는 되어야 하죠. 그게 안되니 문제이긴 하네요. :(

 

- 일을 이해를 못하니 많이 쪼음: 이상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건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자주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어필을 하고, 내가 하는일이 왜 이러이러해서 이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잘 얘기해줘야해요. 최대한 매일 매일 툭툭 slack 에서 말을 걸어서라두요. 갑자기 일주일에 한번 하는 미팅에 "아, 근데 이런이런 이유로 안됐어" 라고 하면 매니저 입장에서도 "얘는 진작 얘기하지 왜 이렇게 갑자기 뭐가 안된데" 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거든요. 대화를 자주 하는게 핵심입니다.

 

2. PO 가 좋은 사람같지는 않네요. 좋은 사수라면 좋은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주니어들에게 제때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람인데요. 너무 강압적인 태도에 공을 가로채려 하는 행동까지 질이 좋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매니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이고, 내 프로젝트가 잘 되느냐인데요. PO와의 사건 하나하나를 쉽게 설명할수있도록 잘 요약해서 매니저에게 어필하세요. 이것도 자주자주요. 어떤 경우에 PO 가 이렇게 해서 더 힘들어졌다를 매니저에게 어필하다보면 매니저도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

 

쓰면서도 너무 힘든게 보여 마음이 아프네요. 이런 사람 문제들은 언제나 겪을수 있는 것이니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조언들 얻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한단계 성장하실꺼에요. 

지지복숭아

2021-01-12 19:02:36

안녕하세요

 

저는 업계는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이 많이있어서 느낀건데 1. 매니저한테 여러번 말하고 못하는건 못한다, 일의 양이나 프로세스를 이해시켜주도록 미팅을 잡아 업무가 얼마나 과중한지 이야기해야합니다.

 

2. 저런 마이크로 매니징 사수들은 정말 답이없습니다. 특히 성격문제가 큰데 저런분들은 개인 퍼스널라이프도 저렇게 쥐잡듯 하는경우가 많아 미국인들은 닛 피킹 하는 컨트롤프릭 최악이라고 아주 치를 떨어합니다.ㅜㅋㅋ 저런분들 중에 가끔 반성하고 고치려는 태도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고압적이고 자기 잘난맛에 사시는분이랑 이야기하면 감정만 상하고 회사생활이 더 힘들어집니다ㅡ 이럴경우엔 그 윗선중에 말이잘통하는분이나 매니저한테 말해서 개선하도록해여합니다.

 

위 두개를 해도 잘 안되면 좋은회사 찾아서 이직해야합니다. 이직시에는 반드시 매니저나 팀분위기가 좋은곳으로 찾으시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스트레스 덜 한 곳으로 옮기실것입니다.

 

저도 이런 스트레스 받아서 먹는 음식마다 체하고 하루하루 일어나는게 고통인적이있었는데 이직하고 나선 회사사람들 얼굴보는게 반갑고 좋고 그래졌어요. 너무 참으시면 병나니, 글쓴이님터럼 열정적이고 성실하신분들은 자기 실력에대한 자신감을 가지시고(성실함 부터가 벌써 플러스알파!!ㅎㅎ) 이직도 고려해보세요.

나드리

2021-01-12 19:51:31

다른 각도로 보면.  ...매니저가 전혀 모르는일을 한다는건 스트래스일수 있지만 톡특한 기회입니다.님이. SME가 될 찬스고 승진에 도움되기 쉽습니다.  다른부서에도 도와줄사람이 없으면 정말 대박기횝니다. 다른부사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왜 고민이 되는지 모르갰습니다만. 

 

PO문제는 매니저하고 상담을 하셔서 구조문제를 확실히 하시실. 진짜로 그게 문제라면른 ..대체로 무시까셔도 되는문제지만 그게 쉽지 않죠. Agile하곤 상관없는 문젭니다.  제 느낌으론 그런거 같지 않습니다..일이 성과가 않나면. PO가 밀어야됩니다. 패이밴드랑은 상관없어요. 전 위위밴드한테도 소리질러요.

 

딴소리지만  전 IT 아니고 biz owner지만 agile 않조아합니다. 한때 지나가는 유행으로만 봅니다. User입장서 정말 않조아요

frommars

2021-01-12 20:23:33

어느 회사나 매니저가 팀원들이 하는 일의 디테일을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당연히 매니저는 그 일들이 문제없이 빠른 시일내에 처리되기를 원합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고 어려운 일이면, 객관적인 자료나 데이터로 그 일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음을 설득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어느 직장에서나 겪게 되는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일을 받으셨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estimation해보시고 실제로 끝맞쳤을 때 estimation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미리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체크해나가시다 보면 좀 더 정확한 estimation이 가능해질 것이고 매니저를 설득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헛슨이

2021-01-12 20:32:08

다 그러고 삽니다..매니저들은 또 매니저들대로 숙명이 있고... 디렉터들은 또 디렉터들대로...외롭고.........

요리왕

2021-01-12 23:54:13

저는 회사에서의 많은 일들이 얼마나 세일즈를 잘 하냐의 차이 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못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매니져가 일을 빨리 하라고 다그치면, 이러이러해서 시간이 걸린다를 세일즈 하셔야 하는건데, 어떤 이유로건 (매니져의 이해력이 부족해서?, 내 설명이 부족해서? 내 설명을 매니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등등) 매니져의 말이 상처가 되고 힘이 들다면, 그 회사에서 지내는 동안은 힘들 경우가 많아지겠지요. 

 

저도 얼마전까지 마음이 맞지 않는 동료가 있었어서 10년 직장생활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매니져가 (진심이건 아니건) 내가 맞다고 그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을 해주고(심지어 자진해서 돈도 올려주고) 사수들이 나를 서포트 해주는 걸 느꼈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ex. 회사 다니면서 가장 많은 비율로 돈을 올려 받았는데도, 기쁨은 2주일 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 주는 xx가 그만 둘 때 훨씬 기뻤습니다)

 

지금 회사에는 뽑아주는 곳 들어가셨다 하지만, 어쨋든 지금까지의 경험이 다음 잡을 잡는데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나를 이해 못해주는 매니져만 있는게 아니란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퇴사합시다

2021-01-13 22:21:24

다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들은 조언들을 바탕으로 몇일 동안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제가 이때까지 제대로 못 한 부분은 어차피 모르겠지하고 제가 일하는 과정 잘 공유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지금이라도 나 이렇게 힘든 일을 한다 세일즈를 열심히 해야했었는데 못했네요

 

매니저가 제가 하는 일의 디테일을 모르는 거라면 제가 고민을 안 했겠지만

자기가 시키는 일이 뭔지 전혀 몰라서 뭘 시키면 결과가 바로 도깨비 방망이 뚝딱! 하면 나오는 줄 아는게 힘들었습니다 ㅠ

 

시간 잡아서 매니저랑 얘기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솔직히 PO하고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이 부분은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

퇴사합시다

2021-01-14 07:57:39

혹시나 나중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한테 도움이 되었던 기사 하나 첨부합니다

https://hbr.org/2020/11/ask-an-expert-what-should-i-do-if-my-boss-is-gaslighting-me

aculover

2021-01-14 09:55:38

좋은 글이네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SD눈팅

2021-01-14 09:00:08

같은 직종에서 저도 공감합니다.. 퇴사합니다님 힘내세요! ㅠㅠ

 

저 같으면 일단 어떤 일을 하는지 리스트를 쭉 하고 걸림돌이 되는 부분과 프로세스를 나열해서 매니저 미팅 준비 할꺼 같아요.

PO 같은 사람은 노답이네요. 매니저랑 미팅 하실떄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Parkinglot

2021-01-14 19:41:41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가 더 해드릴수 잇는 말이 없어 보이네요.

저같은 사람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을 마음에 품고 삽니다.

물론 절을 떠나기 전에 그곳에 문제점을 고쳐 보려고 노력은 해보지요.

지금 계신 절에 계속 잇고 싶으시고, 문제점도 해결을 하시고 싶으시면, 매니저 분이랑 다 터놓고 이야기를 함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다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게 말하는사람의 입장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달라서 가끔 메니저가 이상하게 받을수도 잇고, 메니저가 다른사람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이야기하면서 말이 틀어질수도 잇더라구요. 뭐 세상 살다 워낙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나봐서... 어쨋든 제말에 요지는 다 터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간혹 이상하거나 곤혹스러운 상황에 자기가 들어갈수 잇는 리스크가 잇습니다. 일이 원치 않앗던 방향으로 흐르는..

원하시는 방향으로 잘 해결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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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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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tnorF 2023-07-16 3232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6963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15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034
updated 114150

코스코 Gazebo aluminum roof를 Shingle로 교체

| 정보-DIY 16
Almeria@ 2024-04-25 959
new 114149

오퍼 전에 승인난 휴가에 갑자기 note가 필요하다는데, 제가 줄 필요가 있나요?

| 질문-기타 26
지지복숭아 2024-04-25 1952
new 114148

차량 50mph 이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관한 질문 (휠 밸런싱 or 다른 문제의 가능성?)

| 질문 16
음악축제 2024-04-25 300
updated 114147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405
바이올렛 2019-03-18 213509
new 114146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sann 2024-04-26 25
new 114145

아멕스 델타 블루를 골드로 업그레이드 한 뒤, 델타 어카운트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 후기-카드 1
호숫가에텐트치고 2024-04-25 141
updated 114144

마모분들 최애 텀블러 브랜드& 상품명이 궁금합니다

| 질문-기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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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nred 2024-04-24 3723
new 114143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4
미치마우스 2024-04-25 740
updated 114142

한국에서 한달 이상 거주하실때 보통 어디에서 숙박하시나요? (서울/수도권, 숙소, 지역, etc)

| 질문-기타 5
마파두부 2024-04-25 1231
updated 114141

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28
망고주스 2024-04-24 1751
new 114140

아시아나로 LA도착후 시애틀까지 로컬 비행기 갈아타기 쉬울까요?

| 질문-항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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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4-26 157
updated 114139

생애 첫 비즈니스 탑승기(대한항공 A380) 및 불쾌했던 한국TSA경험담

| 정보-항공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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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호 2016-09-21 10857
updated 114138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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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구피 2024-04-24 5203
new 114137

투자를 위한 경제/투자 공부 방법?

| 질문-은퇴 10
콜럼버스준 2024-04-25 839
updated 114136

신부전/투석중인 80대 아버지와 마지막? 해외온천여행 어떨까요

| 질문-여행 20
비니비니 2024-04-25 1812
updated 114135

괜찮은 글로벌 1년짜리 data 전용 e-sim업체 추천 레퍼럴글타레 (마모님 승인 완료)(내용추가)

| 정보-기타 131
AVIATOR 2023-07-17 11747
updated 114134

대한항공 SKypass US Bank 카드 정보를 정리해 보았어요. 첨언 부탁드립니다.

| 정보-카드 30
디디콩 2023-05-31 15583
new 114133

미국 여권에 띄어쓰기가 있구요 아시아나 계정에는 없는데 탑승 문제가 될까요?

| 질문-항공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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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4-25 542
updated 114132

질문 - 눈 위 떨림 (질끈 감고 떳을때)

| 질문-기타 13
junnblossom 2024-04-25 982
updated 114131

Bilt 아... 빌트여 (부제. Fraud)

| 후기-카드 14
Stacker 2024-04-11 1939
new 114130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8
doubleunr 2024-04-25 419
updated 114129

캐피탈 원 마일 버진항공 말고도 잘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 질문-카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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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2024-04-25 1385
updated 114128

테슬라 보험 어떤가요? 보험료가 너무 올라서 고려 중 입니다.

| 질문 16
FBI 2024-04-16 2547
updated 114127

HHKB 해피해킹키보드 화이트 무각 리뷰

| 후기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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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자국 2024-04-20 2540
updated 114126

자동차 에어컨 냄새는 어떻게 없애나요?

| 질문-기타 28
빠빠라기 2022-04-26 3644
new 114125

[In Branch Starting 4/28]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85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0
Alcaraz 2024-04-25 1303
updated 114124

Limited Boeing 747 소재 Delta Reserve 카드

| 정보-카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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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2024-04-25 860
new 114123

또 델타 항공권 질문입니다. (이 씨앗 얼른 써서 없애고 싶은데..... 또 남겨야할 지도.. ㅠㅠ)

| 질문-항공 4
플라타너스 2024-04-25 329
new 114122

P2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다른 차를 살짝 받았다고 합니다

| 질문-기타 4
트레일믹스 2024-04-25 965
updated 114121

Southwest 스케쥴 열렸습니다: 1/6/25 까지 예약 가능 합니다.

| 정보-항공 16
요기조기 2024-03-21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