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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 컨설팅을 악용하는 경우

Backtobackbirdie, 2021-02-28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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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마일모아를 통해 일면식도 없는 다수의 분들께 저와 친분이 두터운 회계사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마일모아에서 활동하고 있는분들은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회구성원의 암묵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낸 규범에 대해서 통찰력있고 잘 이행하시는 분들이라는 믿음을 전제로 회계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판단이 크게 틀렸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회계사님을 만나서 불편한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편의를 위해 밑에서부터는 A라고 칭하겠습니다. (참고로 회계사님은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시는 분입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해박하고 명쾌한 답변을 주는 회계사를 본적이 없습니다.) 

 

첫번째 문제, 자신이 그동안 알고자 했던 모든 질문을 본인의 회계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폭탄에 가깝게 이메일과 메신저등을 통해서 질문을 한다. A는 지인을 통해 연락이 온 고객이기에 최대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컨설팅 비용은 받을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A는 원래 컨설팅 비용을 받지 않고 자신의 고객들을 위해 항상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답변합니다. 열심히 답변해준 A를 뒤로한채 자신의 회계사가 있다는 핑계로 정작 비용이 들어가는 회계업무는 의뢰하지 않음.

 

두번째 문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공짜컨설팅 찬스를 본인들의 지인에게 소개. 한번도 만난적없는 A를 단지 무료 컨설팅받았다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지인에게 무료컨설팅이라고 소개해서 모르는 다른 분들까지 A에게 연락하게 하여 같은 방식으로 힘들게 함. 제가 A를 소개해드릴 수 있었던것은 오랜시간동안 큰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소개할 수 있었던것입니다.

 

세번째 문제, 24시간 상시대기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새벽 2-3시에 메신저를 통해 본인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함. 

 

몇가지 자질구레한 문제들이 더 있지만 세가지 큰 문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A를 여기계시는 분들께 소개해드릴 때는 회계사를 소개해달라는 분들께 정말 좋은 회계사를 소개해서 좋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마음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제가 '회계사좀 소개해주세요' 라는 말을 '24시간 무료로 컨설팅해주는 회계사를 알려주세요' 라고 받아들였다면 A를 적극 추천하지는 않았겠지요...솔직히 A를 소개해준게 후회가 됩니다. 저와 A와의 관계가 이런 일정도로 틀어질만한 관계는 아니지만 이번일로 인해 A는 배려없는 사람들을 소개한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리고 그로인해 소비한 시간을 어떻게 만회할지... 

 

제 순진한 생각으로는 A는 고객을 확보하고 마일모아 회원님들은 정말 개런티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46 댓글

바이올렛

2021-02-28 17:20:12

아이고.. 상심이 크시겠어요.. 좋은 의도로 소개해드렸을텐데..

제가 다 마음이 안좋네요.. 일단 해당되는 분들 블라인드 처리라도 하시고요. 요새 이래저래 게시판에 일들이 많네요ㅠㅠ

Backtobackbirdie

2021-02-28 17:47:32

네..어떤분은 소개해드리고 A가 그분으로 연락을 못받았다고 그래서 여쭤보니 지금당장 필요한게아니라서 몇달후에 연락한다고해서 황당했던적도있네요...

프로애남이

2021-02-28 17:32:03

결국 '인터넷' 게시판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ㅠㅠ

씁쓸하네요

명이

2021-02-28 17:35:05

먼저, 많이 실망하셨음이 안타깝네요. 저도 특히 한국 사회에서 "호의"가 종종 "권리"로 인식되는 경험을 많이 해서 많이 고민한 부분이네요. 무엇보다 컨설팅은 "무료"라 '생각'하는 한국 분들이 꽤나 많이 계신 것 같아요. 문제해결을 위한 글이 아닌 실망을 표현하신 글임은 이해합니다만, 첫번째 문제는 회계사님이 컨설팅에 합당한 비용설정을 미리 제시하셨다면, 서로 마음 상할 일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헌데 봉사로 무료컨설팅을 해 주시는 의도였다면, 그 한계 역시 정해두셨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두번째 문제는 첫번째와 같구요, 세번째 문제는 메시지 보낸 이도 바로 답변을 듣기 위해 새벽에 보낸건 아니라 생각해요. (전화를 하셨다면 뭐 대책없는 사람이지만요,) 업무시간 이외의 메신저 알람은 그냥 꺼놓아도 질문하신 분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안 하실거예요.  근데, 기본적으로 이 많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회원들이 모두 같은 기준하의 배려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하실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Backtobackbirdie

2021-02-28 17:55:26

네..그래서 A도 컨설팅비용을 생각중인가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어느정도 컨설팅을 해주고 그 이후에는 고객이 자신의 업무를 맡기는게 일반적인 룰이지요. 컨설팅을 위해서 이메일을 몇십개씩 보내고 새벽 2-3시에 카톡으로 질문하는게 많은 다양한 배경을 가졌다고 이해가되는 측면인가요? 모든 사람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명이님처럼 넓은 마음으로 다른 많은 배경의 회원들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아직 그정도는 안되나봅니다..

코사인업보너스

2021-02-28 17:48:47

모두가 동일한 기준으로 예의는 지키는 건 불가능하지만 본문 적어주신 것으로 봐선 회계사와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기본적인 예의도 안지켜진 것 같네요..

서로 알아서 스스로 예의 차리면 되는데 꼭 이러니 굳이 아이들 가르치는거처럼 하나하나 선을 정해줘야 하는건지.. 솔직히 양심이 없어보이는데요..

특히 지인소개로 다른분 연결되면 보통 연결해주신 분 곤란해질까봐 오히려 더 신경써서 하지 않나요?

아무튼 위로드립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네요 ㅠ

Backtobackbirdie

2021-02-28 18:13:25

위로 감사합니다. 마일모아에서 활동하시는 개인의 역량을 믿고 의심없이 소개한건데 일이 이렇게 되어서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처음에 A가 그런말을 하길래 여기에는 그런 사람 없을텐데 확실하냐고 A에게 다시 물어봤었습니다..저로 인해 A가 스트레스를 받은것같아서 미안하구요...

도코

2021-02-28 17:55:26

맛집있어서 소개해줬는데 그 중에 진상고객이 등장했다고 식당사장으로 부터 아쉬운 소리 들을 일 없듯이,

Birdie님께서 일종의 신용을 보장하는 중계인 역할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추천"이면 문제될 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A님이 알아서 사업/영업을 잘 하시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Backtobackbirdie

2021-02-28 18:03:03

도코님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맛집사장이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고 제가 활동하고 좋아하며 믿는 큰 동호회 회식장소로 추천했는데 동호회에서 활동중인 일면식없는 분들이 회식중에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면 어떻게 다가올까요...도코님께서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셔서 저도 다시 한번 재해석해봤습니다..

도코

2021-02-28 18:25:08

결국은 제가 생각할 때 이 문제는 birdie님이 보장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라서 왜 A님이 birdie님에게 굳이 아쉬운 소리를 하는가 싶었는데, 두분의 친분이 그정도로 가깝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맞아요.. '내가 누구누구의 소개로 왔다'고 하는 사람이 등장했는데 그 소개해준 사람이 나랑 친한 사람이면.. 맛집에서도 특별히 잘 해주려고 하겠고, 그 사람이 결국 진상을 부리면 서로 난처한 상황이었겠네요. 그래도 두분의 관계가 서로 숨김 없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A님이 영업을 잘 하면 문제없겠다는 이야기는, 다시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사실 원래는 잘 하시는데 이런 소개팅 비슷한 상황이라 평상시보다 더 잘 해드리려 했겠고, 결국 그 소개받은 분이랑 잘 되지 않아서 더 어려울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Backtobackbirdie

2021-02-28 18:37:52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와 친분이 두텁고 개런티할 수 있어서 소개를 했던것이고 반면 그만큼 마일모아 회원분들에 대한 신뢰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어요..

지지복숭아

2021-02-28 18:10:12

에고..속상해서 어째요. ㅠ 담엔 추천해줄땐 그사람 게시글이나 댓글이라도 한번보고 해야겠네요. ㅠ 

Backtobackbirdie

2021-02-28 18:46:50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구요. 다음부턴 추천할 때 지지복숭아님 조언처럼 댓글이라도 한번 보고해야겠습니다.

이랑아빠

2021-02-28 18:19:50

마일 모아에 선한 사람들만 모여 있으면 좋겠지만...

예전에 나는 왜 크레딧 카드 사인업 보너스 (안 되는 규정에 해당됨에도) 왜 안 주냐고... 영어 안되니까 한국어 통역 불러 달라고 해서 한국어로 통역 하시는 분들에게 쌍욕을 날리던 사람들 때문에 마일모아님께서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5668000

 

즉 이 게시판에도 서로 얼굴 안보는 사이니까 욕을 하든 뭐를 하든 내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인간들의 숫자가 충분하다는 얘기죠.

 

위의 도코님 비유는 정확하게 들어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통 CPA 쓰시는 분들은 월급을 받는 employee들이 아니고 회사 / 가게를 경영해나가는 사장님들이죠. 그러면 매달 얼마씩 비용을 지불하고 회계사를 항상 고용해서 쓰고 있고, 그러면서 전화로 궁금한 걸 물어보는거죠.

 

식당 방문은 일회성이며, 비교적 동등한 관계에서 계약(비용 지불-식사 제공) 이 성립됩니다. 전에 왔던 진상 고객은 다시 와도 안 받으니까 그냥 나가라고 하면 계약이 생기지도 않고 그냥 끝나거든요. 

 

지인이신 A 분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컨설팅 하시는 분이니 월-금 9AM-5PM 컨설팅 수수료 $$ / hr (minimum 30 min), 주말과 저녁 / 새벽 시간은 1.5 배 그런 식으로 변호사처럼 수수료를 지금부터 알리고 부과 하시는게 어떨까요?

 

저의 짧은 인생 경험으로는 호의=호구 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 내라고 하면 다들 멀리 사라지더군요.

Backtobackbirdie

2021-02-28 18:33:18

정말 좋은 제안감사합니다. A에게 꼭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명이

2021-02-28 19:46:58

댓글 중 마지막 줄 정말 공감해요.^^ 변치않는 진리인듯요. 

goldie

2021-02-28 18:24:21

우선 위로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서 저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제가 성격을 잘 아는 사람 아니면 소개 할만한 사람 없다고 하고 넘겨버립니다.

절대 진상짓 안할 지인을 제대로 일하는 지인에게만 소개시킵니다.

그래서 지난 몇년간 일을 소개한 사람은 1-2건 정도만 되는 것 같네요.

 

 

소개 잘못하면, 한사람만 잘못해도 중간에서 양쪽 모두에게서 욕먹거든요.

 

Backtobackbirdie

2021-02-28 18:45:45

네...저도 이제부턴 goldie님처럼 넘겨야겠습니다...

이랑아빠

2021-02-28 19:39:09

정말 현명하신 분...

스팩

2021-02-28 19:34:55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사람한테 실망하는일 한두번 아니니 저도 이런부분은 참 조심스럽고 항상 이렇게 당부드립니다. 저는 소개만 드리고 일은 알아서 서로 하시라고.. 제 생각은 그래도 회계사분계서 본인 job 인데 잘 판단을 하셔서 적당한선에서 자르셨어야하는데 너무 잘해주셨나보네요.. 

elle

2021-02-28 21:02:32

원글님은 선의로 연결시켜드렸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쉬우실 거 같아요. 주제넘게 한 마디 더하자면, 친분이 두터운 회계사님이 원글님과 그동안 나눈 관계를 통해 나누는 정보의 깊이와 질을 예상하며 소개시켜드렸겠지만 일면식 없는 분들에게 그런 것이 돌아오기는 힘들 것 같네요. 무보수로 일면식 없는 지인들에게 하는 컨설팅이라면 회계사님 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혹은 못하더라도) 그 분의 integrity와는 상관 없으니 유념치 않으시면 좋을 거 같구요. 위에 분들이 제안하신대로 그 정보를 제공하는데 들인 품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책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잘 이야기되어 협의가 되면 좋겠네요.

확실히3

2021-02-28 21:38:48

이걸 영어로 Tacit knowledge라고 하는데, 해당 주제에 대해 정보가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없더라도 메타키워드에 대해 알고만 있으면 해당 관련정보를 찾는데 그리 큰 수고가 없는데 모르면 또 굉장히 난해하고 구체적인 예시에 들어가면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죠. 

 

전문직종에선 잡 인터뷰할때도 엔트리 레벨말고 미드-시니어 레벨에선 회사발전 프로젝트 한개 던져주고 1,2,3차 면접 이후 프로젝트 발전을 해서 (아직 단순 구직자와 employer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희망고문식으로), 구직자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프로젝트 아이디어만 한개 그냥 참고용으로 가져가면서 최종면접에선 탈락시키는 그런 employer들도 많습니다 (저도 두번 당했네요. 그래서 사실 3차면접까지 가서 무슨 프로젝트 발표라 하면 거기서 그냥 NO thank you 하고 더 이상 하이어링 프로세스를 중지시킵니다) 다만 최근엔 엔트리 포지션도 이 정도를 expected하고 있다는게 문제가 될듯하구요. 

 

그렇기에 이럴땐 선의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챙기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듭니다. 본인이 들이는 시간에 비해 돈이 안된다 싶으면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람 심리라는게, 까칠하게 거절하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하려는 마음이 있을수도 있기에 더 잘 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론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를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식으로 아니면 말고식의 행동거지로 인생을 사는 분들의 경우 운세가 하락인 경우가 많아, 지인분께 어차피 돈이 안될 사람이다 라고 귀뜸이라도 해주시는게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 좀 크게 보고 살자구요.  

shilph

2021-02-28 21:39:33

에혀 ㅜㅜ 토닥토닥입니다 ㅜㅜ

guestspeaker

2021-02-28 22:27:44

저하고 예전에 doctor's office (대학 헬쓰센터 안의 예약데스크) 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분이 그러셨었어요. "There is no free lunch in the world". 세상 모든 것엔 다 값어치가 있고, 내 것이 되길 원하면, 반드시 그에 따르는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만 얻어지는 것이, 세상 이치라고. 아주 똑부러지게 그 분이 말씀하셔서, 저는 그 분의 짧은 말에, 참 많은 걸 깨달았어요. 이 말을 듣고 난 다음부터는, 누가 도움을 요청하면 전 반드시 pay부터 이야기 합니다.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요. Vice Versa로, 저 역시 남이 나를 도와줄 때, 저는 반드시 이에 대한 pay를 저를 도와주시는 분께,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먼저 물어봐요. 그런데 .. 세상 사람들 마음이 다 제 마음 같지 않아서 말입니다. 세상이 그렇지요ㅠ

밍키

2021-03-01 00:01:10

저는 그래서 마일모아 게시판의 누군가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드릴 때에는 그 분의 과거 글과 답글들을 보고 "이 분은 도와 드려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도와 드리는 편이예요. 물론 제 판단이 항상 맞았던 것은 아니지만....이렇게라도 제가 할수 있는 선에서 검증을 하는게 더 성공률(?)이 높더라고요. 

Cactus

2021-03-01 00:19:50

저도 언젠가부터 사람들 소개 안해주게 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좋아보여서 소개했는데 본인들 생각에 별로였는지 저한테 그 사람은 왜 그것 밖에 못하냐고 불평을 하며 제 탓을 하는 것을 몇번 겪은 이후 이젠 소개 안해줍니다. 또 제가 어릴 적에 미국에 온 죄로 지난 수십년 동안 번역과 통역을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노력과 시간을 공짜라 생각하며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다른 사람들의 일까지 떠넘기길래 작년부터 완전히 끊었습니다.

지지복숭아

2021-03-01 00:22:22

에고..머 그런 잉간들이 다있누..ㅠ 토닥토닥..

Cactus

2021-03-01 00:48:02

어이쿠, 토닥토닥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랑아빠

2021-03-01 06:17:15

저도 비슷한 경우 여러번 겪었습니다. 한국에서 일 하다가 미국 건너와서 공부하고 동일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가끔 연락이 옵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이런 이런 주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미국은 어떠냐? 법규나 사례 좀 알려주면 좋겠다" 라는 식의 질문 이메일이죠. 

 

한국 사정을 미국 살고 있는 제가 알 수 없으니 인터넷 찾아서 공부하고, 거기에 맞춰서 며칠동안 자료 찾아서 제 생각을 정리해서 보내주면 그 다음에는 감사하다는 답변 이메일 한 장 없더라구요.

 

다섯번을 똑같이 당하고 나니 이제는 그런 질문 들어와도 지나갑니다...

Cactus

2021-03-01 15:01:48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도 본인의 것 이상으로 소중하고 아까운데 공짜 일거리 하나 (또는 몇개) 띡 던져놓고 당연히 해달라고 또는 해놓으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뻔뻔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외출 직전이나 회사 근무 시간에 뭔가를 해달라는 요구가 오거나 하면 굉장히 화가 나더라고요. 작년부터는 제가 화를 내면서 안해주니까 오히려 나아졌지만 그 전에는 이것 한,두개도 못해주냐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겐 "이것 한,두개"였지만 저로서는 수천번째였지요.

이랑아빠

2021-03-01 17:37:42

어려서부터 마음고생 진짜 많으셨겠어요. 고국의 사람들이도와 달라고 하니 나는 자기 시간 희생 해가면서 도와줘도 자기 이익을 챙겼으니 이제 그만 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 이제는 좀 안보고 살아야죠. 

Cactus

2021-03-01 18:51:52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기다림

2021-03-01 00:36:23

저도 아는 회계사 소개 많이 마적단들에게 소개시켜 드렸는데 혹시 힘들어 하시나 한번 물어봐야 겠네요.

다음주나 세금 보고 하려했는데 물어봐야겠네요. 감사해요.

타이타이

2021-03-01 03:18:39

리퍼럴 할때 이름은 태그 안하게 되요. 괜히 나중에 잘 안되면 좀 복잡해지고 호의를 베풀고 욕먹는 느낌이 들어서요. 아마 소개해주신분 모두 다 그렇게 하진 않으셨을거 같고.. 그 중 손님도 얻으셨길 바래봅니다. 제 생각엔 리퍼럴이었고 아니었고를 떠나, 저렇게 행동하실 손님들은 누구한테나 저렇게 행동하셨을거에요.. 그리고 보통 무료컨설팅 오퍼하는 회계사님들도 어느선에서 적당히 자르시는데, 그 회계사분 정말 착하신분인거 같네요~ 세상엔 너무 많은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서로에게 좋기도 힘들기도 한거 같아요. 

 

초롱

2021-03-01 03:40:16

내 지인이 얼마나 일을 잘하는 가 보다는 내가 소개해주는 사람을 내가 얼마나 잘 아는가가 소개해줄때 판단해야할 기준같아요. 이번일로 백투님도 너무 상처 안받으셨으면 좋겠어요. 

lovedave

2021-03-01 03:59:30

참 마음이 않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마일모아에 좋으신 분들이 훨씬 많을텐데, 몇몇 분들이 게시판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군요.. 

맥주한잔

2021-03-01 04:00:27

보통 이런 게시판에서 남들에게 회계사/변호사/부동산에이전트/융자브로커 소개해달라고 무턱대고 쪽지 보내는 사람 대부분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옐로페이지만 찾아봐도 연락처는 넘쳐나는데 굳이 남에게 소개를 부탁하는 경우는, 그 소개해준 사람과 해당 전문가의 끈끈한 친분으로 호의를 베풀수밖에 없는 상황에 무임승차 하려는 의도인 경우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운전자상가

2021-03-01 05:16:22

1번은 원래 회계사가 한국어 못하는 사람이고, A님이 한국어 사용가능하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답변 비교해 보려고 둘 다에게 물어본 거 같습니다...

 

2,3번은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사람 목숨 오락가락 하지 않는 이상, 누가 미국에서 새벽에 저렇게 연락을..기본 상식이 부족하신 듯. 이멜을 새벽에 보낸 거라면 그러려리 합니다만..

integer

2021-03-01 05:20:14

어느 분야이든 괜찮은 사람 소개 받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그걸 지발로 걷어차버린 사람들이 불쌍한거죠. 뭐 본인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만. ㅎㅎ. 좋은 회계사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번일로 그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메칸더

2021-03-01 13:04:41

소개해 줄 사람과 소개해 달라는 사람 양쪽 모두 잘 알고 친하지 않으면 소개시켜 주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마치 소개팅 주선하는 것 처럼요. 

땅부자

2021-03-01 14:26:08

제가 CPA 를 찾고있어서 제가 사는 쪽에서 추천 나오면 쪽지드려서 물어보고있습니다. 제 경우는 친구같은 CPA 에게서 오랫동안 하다가 루키미아로 세상을 떠나서 이리저리좋은 CPA 를 찾아헤매고 있어서가 그 이유입니다. 요근래 3년 동안 같은 분에게서 하기는 했는데 이사 후 왕복으로하면 3시간 거리여서 굳이 가고싶은 생각이 덜하여서 이기도 하고여. 

물론 절대 누구누구 소개라고 하면서 진상부리지는 않았고 가격은 물어봤습니다. 아무래도 마모에서 소개받은 거라면좀더 믿을만하다고 느꼈고요. 

마모에서 소개해주신 모든분들이 진상부린건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분명 얻으신 손님들도 있을겁니다. 진상손님은 확 내치라고 친구분께 말씀해주세요 

Backtobackbirdie

2021-03-01 20:08:50

모든분이 그랬을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않습니다. 쪽지로 소개부탁하는 요청을 꽤받았고 그때마다 바로 소개해드렸던것같아요. 땅부자님글에서는 상대방에 대한배려가 느껴지네요. 

정혜원

2021-03-01 15:44:28

저도 남에게 뭐 잘 물어봅니다 주의해야겠습니다

EY

2021-03-01 20:18:02

대신 사과드립니다. 마모를 통해서는 기분 좋은 만남만 생기면 좋으련만, 원치 않는 안좋은 경험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에게 새벽에 연락한다면 혹여 상대방이 소리로 해놓고 잘 수도 있으니 목숨달린일 아니면 연락하지 않는 것이 common sense 가 되기를 바랍니다.

 

혹여 가정한다면, A께서 동부에 사시고 이 사실을 (서부에 사는) 3번 질문한 마모 회원님(B라 가정)께 고지해주지 않았다면, B는 밤 12시가 지나지 않았으니 아무 생각없이 문자보낸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B는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지 못할수도..) 그게 아니라면 조용히 블럭해 놓으시지요. 아니면 무료 상담은 이제 끝났다 말해주고 빠이 하시죠 ^^

Backtobackbirdie

2021-03-01 20:38:53

그럴수도 있겠네요. 안타깝게도 Central time을 사용하는지라 서부와 동부 둘다 시차가 크지 않습니다. 시차가 얼마 안나는데 그랬다고 생각해보니 더 슬프네요....

사벌찬

2021-03-01 20:28:40

아무래도 돈 아끼고 가성비 따지는것에 관심 많은분들의 비중이 더 많은 사이트다 보니 그럴 확률이 높을것 같긴 합니다 ㅠ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예의 바르시고 매너있으신분도 많은곳이지만 기본적으로 항공사나 카드사, 또는 아마존같은 비지니스 상대로 뽕을 뽑고싶은 마음이 원동력(?)이 되는곳이다보니 이런 피해도 나오는것 같네요...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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