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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개골개골, 2023-04-02 02: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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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익숙한 것과 헤어질 용기

[은퇴 시리즈] 조기은퇴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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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연초에 매니저에게 퇴사 의사를 이야기했고, 그 와중에 회사에서 레이오프가 일어났고, 저의 퇴사 의사를 충분히 upstream manager에게까지 전하지 못한 바람에 레이오프는 저를 비켜갔고 ;;; 어차피 레이오프 상관 없이 퇴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퇴사는 저의 원래 타임 스케쥴 대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023년 4월 3일이 지금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이구요.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는 25년차, 미국으로 건너와서 일하고 부터는 13년차. FIRE라는 컨셉을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나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나서도 역시 13년 정도 걸렸네요.  올해 1월 은퇴시기를 확정하고 나서 부터는, 만나는 분들께 은퇴한다고 이야기하고 작별인사 드리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이 글이 3부작 포스팅의 마지막 글이 될 예정이라서 주제가 약간 중구난방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정하기 힘들었는데, 요즘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데프트 선수의 작년 인터뷰 내용인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해봤습니다. 돌이켜 보면 13년 전에 미국오면서 조기은퇴를 위한 몇 가지 큰 다짐과 계획을  했었고 그걸 큰 방향 전환없이 꾸준히 실천해 왔던게, 지금 인생의 큰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세웠던 원칙은

 

1. 쓰고 남은걸 저축하는게 아니고 저축하고 남은걸 쓴다

2. 투자 배분 (주식:채권)은 미리 계획해서 적어놓은대로만 한다

3. 인덱스 ETF만 투자한다

 

이렇게 세 가지이구요. 저도 사람인 이상 중간에 다양한 유혹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꺾이지 않고 세가지 원칙을 13년간 고수할 수 있었던게 큰 보답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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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마일모아님과 마적단 분들께 압도적인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친척 한 명 아는 사람 없이 건너온 미국땅에서, 마일모아가 있어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훌륭한 분들을 많이 알게 되고, 개인적인 친분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마일모아가 없었다면 중간중간 꺽이려고 할 떄 버티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퇴직 D-2일.

개골개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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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요 3개월 간 자주 들었던 질문을 FAQ 형식으로 몇 가지만 풀어보았습니다.

 

어떻게 13년만에 그렇게 목표를 이룰 수 있었죠?

가장 중요한건 운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난 13년 정도 제가 몸 담고 있던 섹터의 경기가 미쳐 돌아가고 임금도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회사에서 적당히 진급도 잘 했고, 운이 좋아서 매우 훌륭한 프로젝트에 몇 개 참여해서 성과도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지난 13년간 미국의 주식과 부동산 경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 다음 요인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투자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꾸준히 자산을 늘려나갈 수 있었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아니 이 정도의 돈 가지고 은퇴하기에 정말 충분한가요?

네. 통계적으로 충분하다고 나옵니다. 물론 내일 대공황 같은 경제 위기가 온다거나, 큰 전쟁이 미국 땅에서 일어난다면 당연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설마”에 대응할 수 있는 날은 과연 올까요? 그럼 내가 은퇴 안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설마”에 대한 대응이 될까요?

 

아니 이정도의 연간 지출로 은퇴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

그럼요, 왜 안되나요? 돈이 없으면 매우 불행할 것은 쉽게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년에 얼마를 쓸 수 있으면 불행해지지 않나요? 돈의 효용가치는 어느 지점부터 플랫하게 바뀌나요? 돈을 써서 뭔가를 얻으면 내가 진심으로 행복한가요, 아니면 SNS에 글을 올린 내가 행복한건가요?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사람이고, 또 어떤게 나에게 큰 행복을 주지 못하는지도 잘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제가 가지고 있는 취미 생활은 유지비가 그렇게까지는 많이 들지는 않네요. (e.g. 차에 아주 관심이 많다. 매주 오마카세에 가서 좋은거 먹고 어딘가에 올려야 행복하다)

 

은퇴하면 안지겨우시겠어요? 뭔가 특별한거 하실껀가요? (세계여행이라던가, 유튜버를 한다거나 등등)

아니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은퇴하면 안지겹겠냐고 물어보십니다. 이 질문에 대답을 정성껏 해드리기는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저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회사일이 없어져서 삶이 지겨워질 정도라면 당연히 은퇴를 하지 않고 하던일 계속해야지요. 돈도 주고 지겨움도 덜어 준다면 일석이조 아닐까요? ^^ 비슷한 느낌으로 뭔가 삶의 방식을 특별히 바꿀 생각도 없구요, 세계여행이라던가 한국의 친지 방문을 길게 간다던가 등등의 1회성 이벤트는 많은 경우 회사에 장기 휴가를 내고 처리한 다음 다시 회사에 복귀할 수도 있을 껍니다.

제가 퇴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느샌가 “회사에서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 > “입금 +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긍정적 영향” 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을텐데요, 어떤 분들은 뭐라도 아무것도 안하면 그걸 못견디는 분이 있고, 어떤 분들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단 1이라도 누가 하라고 하면 그걸 못견디는 분들이 있구요.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누그러뜨리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게 되지만요.

 

올챙이는 어떡하나요? 아직 어리던데?

올챙이 지금 7학년이고 앞으로 5년하고 2개월 정도 더 있어야 고등학교 졸업합니다. 제가 한국인 치고는 꽤 독특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서 좋게 말하면 자유방임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책임하고 뭐 그렇습니다. 올챙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과외 활동을 수영하고 태권도 하고 딱 두가지 해본거 같은데, 지금은 아무것도 안합니다. 하기 싫다고 해서 그날부터 과외 안보냈어요.

저는 성격이 제가 하기 싫은거는 무지 하기 싫어하는 반항적인 성격이고, 그런걸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하는 것도 무지 싫어합니다. 회사일이 그렇게 빡씨지는 않지만 하루 6-7시간 정도 회의하고 이것저것 하고 보면 지치고 그거 끝나면 자리에 앉아서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도 보고 만화책도 읽고 소설책도 읽고 그럽니다. 근데 누군가 나에게 와서 “너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밤에는 자기개발을 위해서 최신 IT 트렌드를 따라가는 공부를 3시간씩 해라”라고 하면 완전 빡칠것 같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침 8시30분에 나가서 8시간 학교에서 정해진 스케쥴대로 정말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 왔는데 “야. 넌 이거이거이거 더 해야하되”라고 하면 완전 빡칠것 같아요. 뭐 하고 싶어서 뭔가를 한다면 그걸 누가 말리겠습니까만, 안한다고 하는데 구지 하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저희는 올챙이를 데이케어 같은데도 보낸적 없고, 정말로 교육비로는 한없이 $0에 가깝게 키우고 있어요. 그냥 아이 사립보내고 케어하는데 1년에 $50,000정도 든다면 그거 12년+4년 모아서 $800,000으로 아이 사회에 나오면 집 한 채 사주는게 더 낮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물론 많은 가족이 다르게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생활의 변화는 안줄껀가요?

일단 저의 루틴에서 아침에 식사와 도시락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났구요. 오전에는 올챙어멈이 다니는 짐에 같이 가서 1시간30분 정도 운동을 같이 할 생각입니다. 오후에는 평소에 즐겨보던 유튜브를 1시간 정도 더 볼꺼구요. 그간 사놓고 못했던 스팀 오락들 포함해서 오락도 하루에 1-2시간 더 할꺼구요. 매일 하던 산책도 한 30분 정도 더 늘려볼까 싶구요. 뭐 이러면 하루가 또 금방가네요.

지금까지는 가족이 언제나 같이 움직여 왔고, 그래서 아이 방학이 아니면 어딘가 오래가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부터는 좀 따로 다니는 실험을 해볼까 합니다. 예를들면 지금은 올챙어멈이 친구들과 놀려고 LA에 가 계시구요, 올챙어멈 없는 동안에는 제가 올챙이 밥과 도시락을 챙기는거구요. 제가 백패킹 트립에 나가면 올챙어멈이 챙기는거구요. 한국에 나가는 것도 이번에는 아이 방학 되기 전에 올챙어멈만 따로 나가고, 저는 올챙이와 함께 방학되면 한국에 갔다 올 생각이구요. 이 부분은 여러가지 해보면서 우리 가족과 제일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이제 일은 아예 안하는건가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만약 나중에 어떤 일이나 알바를 하게 된다면 그건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고 순수하게 다른 목적 (새로운걸 배운다던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던지)을 가지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 40대라서 남은 인생을 논하기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말이죠.

80 댓글

그대가그대를

2023-04-02 02:48:34

계획세우는것보다 실천하는게 진짜 어려운거 1순위가 바로 은퇴인거 같아요요소중한 계획과 의견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다스크랩 해놓고 나중에 정독할께요!

저도 쌓여만 가는 스트림 게임리스트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ㅋ

개골개골

2023-04-02 02:57:19

계획이라는게 (특히 장기 계획이라면 더더욱), 당연히 상황마다 살짝살짝 핸들도 조금씩 바꾸고 해야하는데요. 그럼에도 여러가지 유혹들 (코인 투자, 개별 주식 투자의 유혹, 각종 비상장 회사 투자, 경기가 나쁘니 확 주식 뺐다가 나중에 집어넣어 말어? 등등등)을 물리치고 원칙을 지키는 범위내에서 드라이빙하는게 정말 힘들고, 정말 꺾이지 않는 정신이 필요한거 같아요 ^^

소서노

2023-04-02 02:54:00

이전 글 링크에 https 뒤에 : 이 빠져서 링크 연결이 안되네요~

개골개골

2023-04-02 02:58:05

앗.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GHi_

2023-04-02 03:02:54

계획하신대로 이루신거 축하드려요!

개골개골

2023-04-03 01:09:06

감사합니다 ^^

크레오메

2023-04-02 03:18:59

웰컴투 펌프 클럽입니다 개골님!! 조만간 곧 은퇴 클럽에 조인할게요ㅎㅎㅎ

개골개골

2023-04-03 01:09:49

먼저 자리 깔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철슈철슈

2023-04-02 03:35:20

저랑 은퇴관, 교육관이 완전 같으시네요! 저는 은퇴까지 12년 남았는데 대체 이렇게 어떻게 12년을 더 일하지? 싶다가 개골개골님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말씀대로 나홀로 백패킹 가족과떨어져서 다니시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은퇴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15:18

김철슈님의 장기 은퇴 계획도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달라스초이

2023-04-02 03:50:34

저도 조만간 의무적으로 돈을 버는 일을 종료하려고 합니다. 세부적인 내용이야 개골님과 상당히 다르지만, 큰 틀에서 개골님의 글과 생각이 저를 잘 붙들어 주네요. 스크랩 해두고 생각날때마다 열어보겠습니다. 행복한 은퇴생활 영위하세요.

개골개골

2023-04-03 01:16:46

감사합니다. 달라스초이님의 평범한 일상, 하지만 매우 철학적인 생각이 남겨 있는, 에세이 시리즈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도코

2023-04-02 04:15:07

저도 절대로 은퇴하면 안지겨울 자신 있고... 중꺾마도 실천하고 있는데... 역시 "도" 보다는 "개"가 더 빨리 나도록 예정된 윷놀이 판과 같군요? ㅋㅋㅋ

정말 축하드립니다 개골님! 정말 반대편의 삶이 어떠한지 종종, 그리고 상세하게 알려주시면 저와 같은 겁쟁이들도 용기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은퇴 후의 여유로움으로 인해서 이런 업데이트가 뜸해지시더라도 그것 자체로도 작지않은 signal이 되기도 하니, 아무쪼록 즐거운 은퇴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19:25

일단 퇴직하고 첫 한 달 정도는 아무런 생산적인 일 안하고 좀 뒹굴거려보고 싶습니다 ^^

 

지금껏 살던 생활과는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2-3개월 해보고는 이랬니 저랬니 말하는건 너무 섣부른거 같구요. 한 1년 정도 해보고 데이터가 쌓이면 [조기 은퇴 그 뒷 이야기] 시리즈 한 번 해보겠습니다. ㅋㅋ

혈자

2023-04-02 04:44:39

형님! 축하드립니다! 곧 뵙겠습니다! :)

나날이 전장에서 일취월장하실 일만 남으셨네요. 아직 162개의 챔프가 남아있...

개골개골

2023-04-03 01:23:49

네. 전장에서 뵈요 ㅋㅋㅋ

유랑

2023-04-02 04:47:05

아직도 완전 은퇴와 1/4 은퇴 사이에서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는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용기와 실행의 굳건한 의지가 느껴져 부럽습니다.

저도 본인만 아니면 우리가 두배는 더 부자였겠지만, 대신 두배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거라는 명언을 남발하시는 제짝만 아니었다면 40대에 은퇴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대리만족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행복하고 또 행복하시기를...

개골개골

2023-04-03 01:26:10

무얼하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어떻게 하는게 단기적인행복vs장기적인안정간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건지는 정말 어렵고 현실적이지만 또 철학적인 질문인것 같습니다.

 

모쪼록 가족과 대화 많이 나누셔서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계획을 도출하셨으면 하구요. 그리고 1/4은퇴를 시작하면 1/3 => 1/2 => 완전은퇴까지 노빠꾸로 쉽게 바퀴가 굴러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드네요 ^^

 

Bard

2023-04-02 05:05:06

너무 멋지십니다.

은퇴 시리즈는 3부작으로 끝나지만 은퇴 후 시리즈 역시 기회가 되면 적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 잘 마무리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개골개골

2023-04-03 01:28:04

글로 적을 때는 매우 자신감 있게 적었지만, 막상 25년간 하던 일 그만두고 나면 아마 최소 1년은 이것저것 우왕좌왕할 것 같아서요 ㅋㅋㅋ

 

그런거 좀 안전화되면 다음 은퇴후 시리즈도 한 번 집필해 보겠습니다.

노부부

2023-04-02 05:15:14

2

축하드립니다.

은퇴 후 시리즈를 자주 올려 주시면서, 마음 못 잡고 갈등하는 우리 양떼들을 은퇴 파라다이스로 이끌어 주십시요.

저희도 덩달아 신이나네요.

개골개골

2023-04-03 01:37:28

올려주시는 댓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쌤킴

2023-04-02 05:19:05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개골님~!

개골개골

2023-04-03 01:38:04

감사합니다!

잭울보스키

2023-04-02 05:30:17

축하드립니다. 운이 좋으셨다고 적으셨는데 FAQ 를 끝까지 읽어보니 개골개골님의 건전하고도 균형잡힌 삶의 철학과, 꺾이지 않는 마음처럼 일관된 자세가 좋은 결과를 일구어 냈군요. 우연도 아니고 운도 아니고 어떤 상황에 놓여도 목표를 달성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나니 동감이 되는 부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제 2의 인생이라기에는 아직 좀 이른감이 있지만 하시고 싶은것 마음껏 해보시며 즐거운 은퇴생활을 기원합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40:00

한번 만나뵙고 닭 키우기 노하우를 좀 전수받아야 되는데, 이상하게 워싱턴쪽으로는 잘 안가게 되네요.

 

그래도 여전히 13년 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에 특별히 위험한 투자 없이 어느정도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건 그 동안 주식시장이 워낙 좋았다는건 큰 비중일 것 같아요 ^^

게이러가죽

2023-04-02 06:00:20

축하드립니다! 그저 부럽네요.

2010년대에 걸친 나스닥 활황의 도움을 받긴 하셨겠지만 그 와중에도 욕심내다 손해보는 사람이 허다한데 계획대로 실천하셨다니 자제력이 대단하십니다.

게임이 취미시라니 그것도 부럽네요. 고딩/대딩 땐 영웅전설같은 RPG를 열심히 했었는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왠지 재미를 못 붙이겠더라고요.

 

각설하고, 즐거운 은퇴 라이프 기원하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42:38

제가 대학교때 했던 첫 알바가 온라인 게임만드는거였었는데. 취미생활이 일이되니까 게임이 너무 재미가 없어져서 그 다음부터는 게임 인더스트리는 쳐다도 안보고 다른 섹터로만 옮겨다녔습니다 ㅋㅋㅋ

 

하고 싶은 오락이 너무 많아서 몇가지 좀 추려서 하고 있는 중이에요. 신작 게임은 이러는 와중에서도 계속 나오니까요 ^^

마일모아

2023-04-02 06:17:01

다 멋있지만, 전 이 말이 특히 멋지네요. :)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사람이고, 또 어떤게 나에게 큰 행복을 주지 못하는지도 잘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더보더

2023-04-02 09:27:17

저도요. 저도 읽다가 이부분에서 한참동안 멈춰있었습니다. 몇년전에 마모에서 은퇴관련 내용을 보면서 자산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은퇴하고 행복할수 있을까 제 자신한테 계속 물어보고 있었는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이나이 먹도록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명확하게 모른다는게 속상하네요. 암튼 오늘 와프랑도 이걸로 저녁먹으며 얘기좀 했습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53:25

다르게 이야기하면 돈이라는 유한한 재화를 가치 있게 쓰기 위한 선택과 집중인데요. 이걸 요즘식으로 이야기하면 "정신 승리"라고도 하지요 ㅎㅎㅎ

 

그런데 주변을 보면 자기가 가진것의 규모와 상관 없이, 사람이란 어떻게든 자기가 안가진거, 못가진거를 동경하게 되는거 같아요. 뚜벅이들은 자동차 가진 사람을 동경하고, 자동차 가신 사람은 요트 가진 사람을, 요트 가진 사람은 자가용 제트기 가진 사람을 부러워 하는거니까요.

 

결국 그 안에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것들을 추려내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려는 습관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할테구요.

 

제가 몇 주전에 비행기 안에서 읽은 "별의 계승자"라는 1970년대 SF 소설에서 정말 공감되는 대목이 있어서 여기다가 한번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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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23-04-02 06:18:56

은퇴 축하드립니다. 저도 회사생활 25년 정도 채우는 시점에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57:55

감사합니다.

 

몇 가지 투자의 큰 원칙과.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간의 소통과 협동이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루실 수 있을꺼에요 ^^

반짝반짝

2023-04-02 06:31:57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시는 길 응원합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1:59:24

감사합니다!

중부사나이

2023-04-02 06:42:40

우와~ 40대에 은퇴가 가능하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01:12

감사합니다!

모밀국수

2023-04-02 06:44:30

온종일 글쓰고 댓글만 달아도 하루가 가는데 지겨울리가요! ㅎㅎ 은퇴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03:39

모밀님이 롤하면서 놀아줘야 하루가 빨리빨리 지나가지요 ㅋㅋ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belle

2023-04-02 06:52:24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04:00

감사합니다!

겨울바다

2023-04-02 07:18:36

개골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운이 좋으셨다고 말씀하시지만 13년전 미국 오시면서 은퇴를 계획하시고 그 이후 흔들림없이 마음먹음을 지켜내신것이 진짜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사람이고, 또 어떤게 나에게 큰 행복을 주지 못하는지도 잘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적으신 글 읽으면서 뭔가 와닿는 부분이 커서 여러번 읽었어요. FAQ 명확한 글을 보니 개골님의 은퇴 후 생활을 더욱 기대하고 응원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개골개골

2023-04-03 02:06:26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충분한 시간 (20년-25년 이상)이 있고 원칙만 지키면 비슷한 성과를 얻을 수야 있었겠지만, 1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게 된 것은 충분히 운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아주 짧은 시간에 투자로 뭔가를 크게 일구어 냈는데 그걸 온전히 자기가 너무 잘나서 그랬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일단 한번 색안경을 끼고 봐야한다는 말일 수도 있구요 (물론 그 중에는 정말 천재적인 투자자들도 계시겠지만요)

샤샤샤

2023-04-02 07:24:10

저도 축하드립니다. 톡방에서 은퇴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배가 있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아니셨네요. 준비과정과 결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은퇴 후 스케쥴이 보니까 바쁘실 것 같네요. 

개골개골

2023-04-03 02:07:47

희망사항은 좀 더 일찍 하는거였습니다만 ^^ 준비도 만족스러울만큼 되지도 못했고, 1-more-year 증후군도 좀 있었고, 판데믹도 있었고. 그런데 지나고 나니 지금 이 시기에 은퇴하는게 딱 좋은 밸런스인거 같습니다.

Oneshot

2023-04-02 08:09:50

축하합니다. 남들은 모두 레이오프가 비켜가길 바라는데.. 레이오프가 비켜가서 실망하셨겠어요. 즐거운 은퇴생할하시고, 여행기로 자주 뵙길 기원합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08:57

농담조로 친한 분들에게는 그렇게 이야기하곤 하는데, 레이오프 갑작스럽게 당해서 인생계획 꼬인 분들, 특히 비자문제/신분문제 꼬인분들 생각하면 농담으로라도 하면 안되겠지요.

롱텅

2023-04-02 13:54:46

축! 퐈이야!!

개골개골

2023-04-03 02:09:45

감사합니다!!!!

양반김가루

2023-04-02 16:10:11

자기가 원하는 걸 명확하게 아는 분이라서 이렇게 계획대로 실천해 내시는 거 같아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도 종종 나눠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일찍 은퇴하면 심심해서 어쩌지? 갑자기 인생의 에너지를 잃고 축 늘어지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라 P2가 은퇴얘기 꺼낼 때마다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개골개골님 글 읽으니 P2의 입장이 조금 이해되는 기분이라서요) 

개골개골

2023-04-03 02:12:03

조기은퇴에 대해서 더 알아가면 갈수록 개인의 문제에서 가족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고, 돈의 문제에서 삶의 철학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섹터가 아무래도 한 지역에서만 수만명 이상의 대량 레이오프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작년/올해 의도치 않게 직장을 잃으신 분들도 만나게 되는데요. 정말 모든 분들이 직업을 대하는 태도, 인생에서 어떤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양반김가루

2023-04-04 07:33:00

세상에.... "개인의 문제에서 가족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고, 돈의 문제에서 삶의 철학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게 되는".... 

마모에서 본 글 중에 가장 insightful한 문장인거 같아요. 개골개골님 앞으로 가족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요~!!!

luminis

2023-04-02 20:10:57

성공적인 은퇴를 축하합니다.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것은 복이지요. FI는 그걸 실제로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13:33

감사합니다!

jeje

2023-04-03 02:01:55

역시 개골개골님!!!

무한박수로 응원보냅니다. 두분의 철학이 비슷하신것도 부럽고 결단력 또한 부럽습니다.

개골개골

2023-04-03 02:14:42

감사합니다!

시간을달리는마일

2023-04-03 05:56:32

이글을 보니 개골님의 성향이 제 피투와 비슷함을 느끼네요 ㅎㅎ 이른 은퇴를 위한 소비및 투자 성향및 제 피투가 콜로라도로 은퇴하고 싶어하는 것까지말이에요. 다만 저의 성향은 그렇지가 않아서 항상 피투에게 몇년만 더 일하고 은퇴하고 나는 아이 대학갈때 까지 더 일하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한 10년 가량 제가 더 일하는거죠). 그 이유에는 성격및 성향 + 각자 일하는 인더스트리의 분야에서 스트레스 레벨의 차이도 큰것 같네요. 아무튼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희집의 비교적 이른 은퇴도 응원해 주세요~~!

개골개골

2023-04-12 02:26:59

시간을달리는마일님도 가족분들과 잘 상의하셔서 훌륭한 결정 이끌어 내시길 ^^

맥주는블루문

2023-04-03 23:58:43

축하드립니다. 뭔가를 계획하고 긴 시간동안 지켜 나가는 일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인데, 13년이나 지켜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앞으로 즐거운 은퇴 생활 하시기를. 

개골개골

2023-04-12 02:27:50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옆길로 살짝 셀 뻔 하긴 했지만 회사일도 그런대로 바쁘고 다른거 하고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옆길로 갈 겨를이 없었네요 ㅋㅋㅋ

Makeawish

2023-04-04 00:51:15

어떤 일이건 science 와 engineering 사이에 gap 이 있듯이 은퇴도 그럴 것 같습니다.

Engineering 측면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고 계신지 계속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게 조금씩 접하게 되는 간접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개골개골

2023-04-12 02:28:26

마일모아에 거의 1주일 만에 접속했어요. 퇴사하고 나니까 이것저것 하느라고 세상 더 바쁜데요? ㅋㅋㅋ

오번사는사람

2023-04-04 00:51:33

40대라고 하시니.. 동연배로써...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전 참고로 62세 은퇴계획입니다.ㅜㅜ 

개골개골

2023-04-12 02:30:27

일하는게 좋아서 은퇴 안하시는거면 그냥 하시던거 계속 하시면 되죠 ^^

 

은퇴 후 생활비 부담때문에 그러신거라면 지금부터라도 지출을 어떻게 조금씩 줄여나갈지, 수입을 어떻게 조금씩 늘여나갈지 가족간에 터 놓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오번사는사람

2023-04-12 02:37:00

좋은 말씀이시네요...

근데 와이프한테 은퇴 60세만 얘기해도 요즘 그렇게 일찍 하는 사람 어디있냐고.. 아들래미 졸업할때까지 해서 65세까지는 해야지... 하는데.. 할말이 없습니다.ㅋㅋ

개골개골

2023-04-12 02:44:16

오번사는사람님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만 은퇴이야기를 하시는건지, 아니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지하다하신다면,

 

그러면 저의 경우에는 제가 집에서 아이보고 집안일 할테니, 일하기 좋아하는 P2가 대신 65세까지 일하라고 할 것 같습니다 ^^

 

가족간에는 서로서로 의지도하고, 가족구성원들을 위해 희생도 하는거라고 배웠습니다. 만약 가족 구성원 한 명이 일을 계속하는게 너무 큰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다른 가족 구성원 (P2, 아이들)들도 무엇이 고민이고 해결책이 무었이고, 혹시 자신들이 뭔가 희생해야한다면 그것 역시 나눠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래치

2023-04-04 00:54:51

멋진 은퇴 축하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12 02:30:51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퍼스트만타고다닐나

2023-04-04 01:33:37

멋진 은퇴 축하드립니다:)

저도 미국 온지 13년 되는 해에 은퇴 할 수 있다면 참 행복할것 같아요ㅎㅎ

11년 후 제 모습을 그려보며 열심히 살아야죠!

뒹굴뒹굴 충분히 즐기셔요^.^

개골개골

2023-04-12 02:31:25

뒹굴뒹굴 그럴줄 알았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히려 오락하는 시간이 줄었어요.

밀라와함께

2023-04-04 19:26:42

축하드려요.저도 10년후엔 은퇴하고싶어서 열심히 찾아보고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하나여서 은퇴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었는지? 아이는 은퇴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쉐어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골개골

2023-04-12 02:33:38

본문에 약간 적었는데, 저는 주변분들과 비교해 봤을때 약간 다른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서요, 별로 아이를 K-12까지 교육하는데는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등록금의 경우에는 주립대4년 학비와 기숙사비를 댈 수 있을만큼은 별도로 모아놨습니다. 만약 대학을 안간다 그러면 제 돈이 되는거고, 비싼 대학을 가겠다고하면 그건 자기가 학비를 대서 가야하는 문제겠죠.

 

Alpha

2023-04-04 20:40:38

은퇴 축하드립니다. 오늘이 은퇴 day 1 이시군요. 워낙 흔들리지 않게 준비 해오셔서 은퇴생활 중에 생기는 여러 불확실성도 몸에 밴 discipline으로 잘 대처하시리라 믿습니다. 25년간 고단하셨을텐데 지칠때까지 푹 쉬시고 그 이후에 찾아올 새로운 재미거리도 종종 업데이트 부탁드려요!

개골개골

2023-04-12 02:35:00

감사합니다!

눈뜬자

2023-04-06 21:30:13

축하드려요! 무엇을 좋아하고 행복하신지 아는 개골개골님이 진짜 승자네요. 보통은 돈이 넉넉히 있어도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망설이고, 시간이 많이 남을때의 불안함이 커지는거죠. 몸과 마음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이 다 되었다면 은퇴 안할 이유가 없어 보여요. 은퇴에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개골개골

2023-04-12 02:35:20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사과

2023-04-13 18:59:43

심지가 대단한 분이세요. 마음 먹은 일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언제나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용기내 볼수 있을런지 - 제 은퇴 희망에 제일 큰 뽐뿌를 하는게 요즘 개골님 이세요 

블랙커피

2023-04-24 09:57:08

저도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사람이고, 또 어떤게 나에게 큰 행복을 주지 못하는지도 잘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제일 와닿는거 같아요. 최근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자신이 아직 좋아하는게, 원하는게 뭔지 클리어하지 않다는게 확실해졌고,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요즘 삶에 큰 변화도 생기고 해서, 어느정도는, 단기적으론 내가 원하는게 뭔지 감이 잡힌것 같습니다.

 

은퇴 축하드려요! 재미난 은퇴 이야기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풀어주세요! :)

maceo

2023-04-24 11:15:12

원하는 바를 이루신 점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은퇴 비스무리한 상태에 있다가 다시 직장으로 돌아올 상황이 되어서 오긴 했는데, 유사-은퇴 상태가 1년이 넘어가니 "삶의 의미"가 무척 절실해지더군요. 나에게 잘 맞고 꾸준히 할 수 있을만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으신다면 행복하고 보람찬 은퇴생활을 누리실 수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인간은 의미가 없으면 살기 힘든 동물이라는게 저의 유사-은퇴 생활의 결론이었습니다.  

cashback

2023-04-24 11:30:41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사람이고"

저도 이부분이 제일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도 지금하는일이 나쁘지 않고 나름 인정도 받고 있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 일만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 이것 말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다다르면 길을 잃고 마네요. 이 답을 가지고 계신 개골개골님이 부러울따름입니다. 종종 은퇴후 삶에 대한 소식 부탁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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