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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kes Life Meaningful?

쟌슨빌, 2023-04-04 21:52:21

조회 수
2009
추천 수
0

한국 방송을 보다 발견한 표입니다.

출처: https://www.pewresearch.org/global/2021/11/18/what-makes-life-meaningful-views-from-17-advanced-economies/ 

 

While family, careers, material well-being, friends and health are all top sources of meaning, they vary in importance across publics surveyed

 

아, 나도 한국인이구나... 하는 현타와 함께 오는 이 깔끔하지 못한 감정을 멈출수가 없네요...

16 댓글

으리으리

2023-04-04 22:06:09

제 지론은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입장이라, 한국이 저리 다른게 왜 그런지 이상해서 훑어 읽어봤습니다. 나라마다 대답하는 양식에 차이가 있어서, 랭킹을 보는 것은 약간 왜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퍼센티지로 봐야 한국이 다른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으네요. 랭킹 면에서 한국이 특이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These differences help explain why the share giving a particular answer in certain publics may appear much lower than others, even if the topic is the top mentioned source of meaning for that given public. To give a specific example, 19% of South Koreans mention material well-being while 42% say the same in Spain, but the topic is ranked first in South Korea and second in Spain.

 

+ 아이고, 이게 한 페이지짜리가 아니라 여러 페이지짜리군요. 뒷 부분은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shilph

2023-04-04 22:26:49

 

단순히 한국인은 돈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지요. 사실 한국인에게 "경제적 자유" 라는 부분은 결국 "나와 가족" 을 위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국가처럼 한국인도 결국 가족이 중요한데, 가족을 지키는 방법을 "경제/부"라고 말하지요. 그래서 50~60대 이상의 아버지 세대는 어찌보면 가족마져 내팽겨치고 돈을 벌고 + 승진/성공만 쫓아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냥 서투르게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봉사를 하는 조금은 불쌍한/슬픈 세대인 것이지요. 가족에게 더 맛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서, 더 좋은 것을 입히기 위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돈을 벌고, 돈을 모으려고 아둥바둥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자신의 몸이 망가져도, 가족들이 자신을 ATM 으로 여긴다고 느끼더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돈을 벌기 위한 자신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자신의 건강이라는 것도 내팽겨치고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고 돈을 버는게 한국인이기도 하고요.

 

 

꽤 많은 한국인이 저 설문조사를 받았을 때 뭐라고 생각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란 하고 다섯가지를 이야기 하면

*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 =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도 나와 가족이 먹고 사는게 지장이 없는 것" 

* "건강" = "어떤 일/사고가 벌어지지 않아서 경제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

* "가족" =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 "사회적 지위" = "남들이 나를 대하는 시선"

* "직업" = "돈을 버는 방법"

* "사회/자유" = "정치, 역사, 신념 등을 통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이라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인이 뽑은 첫번째 3가지는 결국 그 방법이 옳던 그르던 "가족을 위한 나의 희생도 감수하겠다" 라고 여기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기서 한단계 넘어서 보면 다른 많은 국가에서 보는 "친구/취미"가 없다는 것인데, 결국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즐거움은 뒤로 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친구는 친구이고, 만나면 너무 즐겁지만, "배우자가 싫어해서" "가족이랑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친구의 가정사도 있어서" 등의 이유로 점점 뒤로 밀리는게 아닌가 싶은거죠. 

 

결국 이런 부분은 "한국인 = 워크홀릭"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하는 것도 있고요. 이게 조금 바뀌고 좀 더 가족과의 시간,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 주말 여행이 좀 더 일상이 되어야 사람들의 경쟁도 좀 줄어들텐데... 하는 느낌도 있네요.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좀 더 중요하게 여겼으면 하지만, 그러려면 사회가 많이 바뀌어야 할테고요. 어려워요 어려워

오늘하루

2023-04-04 23:35:12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족의 행복과 재정적 여유의 상관 관계를 모르고, "난 가족의 행복과는 상관 없이, 돈 그 자체로만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shilph

2023-04-04 23:59:43

그럴 수도 있는데, 의외로 "돈 = 부를 누림" 으로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추가로 한국식은 "경제적 여유로 오는 가족의 행복" 이라는 생각이라면 다른 나라는 "가족의 행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경제적 여유" 를 원하고요. 미묘한 차이인데 좀 다르달까요?

오늘하루

2023-04-05 04:38:23

생각해 보니 말씀 해 주신 것처럼, 미국 사람들 경우는 돈과 가족의 행복간의 연관 관계가 한국 분들처럼 tight coupling이 아닐 수도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가족의 행복과 경제적 여유를 동일시하거나 굉장히 밀접하게 인식한다는 자체가 어쩌면 한국 사회가 돈 만능주의에, 그 사회에서 쭉 지내온 사회 구성원 당사자들도 느끼지 못 하는 사이에 점점 물들어 갔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작년에 거의 20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또 그 이전에 간흑 한국에서 단기로 미국 방문하시는 분들하고 한국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얼핏 드는 느낌은, 한국 사회는, 제가 이민 떠나 왔을떄 하고는 너무나 달리 풍요롭게 발전했는데, 사람들은 지금과 비교하면 풍족하지 못 했던 당시보다, 더 물질적인 가치관에 매여 있는 것 같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혹은 왜 그런 느낌을 받았냐고 누가 물어 보면, 딱히 이거다라고 할 만 한 것은 없는데, 그냥 정말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여간 그런 생각이 순간 순간 들때가 있네요..  물론 제가 성인이 되기 전에 이민을 왔으니, 당시의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어려서 잘 이해 못 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요..   

쟌슨빌

2023-04-05 04:29:51

아니 어떻게 이런 동영상을 딱 붙여주셨는지~! 원래 좀 유명한 이야기인가보군요? 

어쨋든 저 교수님과 shilph님 의견을 참조한 제 의견은 5~60년대 가난했던 시절부터 그 이후의 경제 성장기를 거친 세대에게는 "(가족을 위한) 경제적 풍요"가 최대의 가치였고, 그 아래 세대들도 그런 생각들과 함께 자라게 되었겠죠.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래 세대에게는 "가족"의 가치는 희미해지고 "경제적 풍요"만 강조된 상황이 된 것 같네요.

마르딘

2023-04-05 08:23:27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나이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따라서 어쩌면 다른 대답이 나올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각 세대 모두가 물질적 풍요를 선택했다는 전제아래, 저도 쟌슨빌님 처럼 경제적 풍요에 대한 가치가 세대마다 다를 것 같긴해요. 이전에는 어쩌면 가족을 위한 경제적 풍요였을지 모르지만 요즘 MZ 세대를 보면 가정을 꾸리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좆는 경향이 있는 것 같거든요. 경제적으로 충분히 풍요롭지 않다면 가족을 지킬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 도 있겠지만, 가정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대신 이전 세대가 자녀를 위해 썼던 양육비, 교육비 같은 부분을 세이브(?)함으로써 맛있는 오마카세도 즐기고, 호캉스도 즐기고, 해외여행도 가고, 명품도 소비하고, 하는 식의 경제적 풍요를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유튜버 중 어떤분이 이런 말을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요즘 밀레니얼들은 부모님의 희생아래 빡센 교육과 치열한 경쟁으로 사회의 어느 자리까지 왔는데, 아직도 집값문제등 해결이 안된부분이 많고, 생각보다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에 너무 피곤하다. 나도 부모처럼 더 이상 희생하고 싶지 않고, 이런 삶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뭐 이런 말이요. 가족관계 차체에서 누리는 행복이 사실은 크지 않았다고 느껴졌어요. 단순한 부모자식 관계에서 오는 평범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치열한 교육과 경쟁이 그 자리를 대신한 듯 한 느낌이요. 

케어

2023-04-05 05:12:26

그래도 뭔가 돈으로 가족이던 건강이던 모든게 해결가능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좀 무섭습니다. 

 

밑에 사회 안전망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말씀도 공감이 되고요.

 

돈이 없으면 가족을 유지할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사람들이 많다고도 할수 있을테니까요. 

ori9

2023-04-04 22:43:31

미국 기준으로 Friends가 2등인 점과 Faith가 순위권이라는 게 신기하네요. 비교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사회안전망이 부실하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AK지아아빠

2023-04-04 23:09:05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우선순위인것은 행복을 향해,

물질적풍요가 우선순위인것은 불행을 피하기 위해..

라는 생각이 드네요.

Treasure

2023-04-05 00:18:26

제가 고등학교때 미국와서 부모님과 몇몇 한국친구 외에는 한국인과 접촉이 크지 않게 살아왔는데요 (한국 드라마를 처음 본게 코비드 때일 정도니까요), 제가 한국 예능을 보면서 놀란 문화가 연예인들이 너 어디 집 얼마에 샀니, 돈 많이 벌었니, 집값은 얼마나 올랐니, 저작권은 얼마니, 부자되었다더라등을 얘기하고 궁금해하고 중요하게 여긴다는 거였었어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시상자가 너 요즘 빌딩팔아 돈 많이 벌었다며?라고 인삿말한다면 뭔가 되게 웃길텐데 말이에요. 

정현

2023-04-05 18:48:14

한국 시상식에서도 그런 말을 할리가...

Treasure

2023-04-05 19:35:18

제 기억으로는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소개하면서 그런 scene이 있었는데 못 찾겠네요. 

하입뽀이

2023-04-05 09:21:02

항목마다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인생은아름다워

2023-04-05 10:01:10

https://youtu.be/q08CAF4iERY

 

8분7초에 나오는데 반 우스갯소리로 '회장님이 나보다 1조넘게 버는건 참아도 옆에 친구가 나보다 200 더 벌면 못참는다' 에서 빵 터졌네요.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단 속담이 어느나라들에 있는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란 전쟁후에 급격한 발전을 하면서 경제적 우위를 갇기 위해 free for all 로 달려와서 그러지 않나 싶네요.

storyteller

2023-04-05 18:19:34

미국에도 비슷한 말이 있는것 같아요. 번역을 한다면, 연봉에 만족하나는 그가 동서보나 더 버느냐에 달렸다. 

 

"A man's satisfaction with his salary depends on whether he makes more than his wife's sister's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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