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목차

1. 저에겐 지금이 가스차를 팔 타이밍이었습니다. 

2. 전기차 보다가, PHEV 보다가, 하이브리드 보다가... 

3. 시세가 저렴한 (under $30K) PHEV 차종별 간단한(?) 비교

4. 제가 선택한 차와 이유, pros and cons

5. 중고 PHEV 구매시 체크 포인트

-----------------

차를 팔려고 알아볼 때, 어떤 차를 살지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와이프와 상의해서 몇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현재 차량보다 짧은 마일이면 좋겠다

2) 연식 약간 들어가도 약간 양보 가능

3) 워런티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

4)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필수(장거리 운전이 많아서), 조향보조도 되는 Level 2면 땡큐

5) 그리고 되도록, 돈은 더 들이지 말자. (순수 차량가격 22-23k를 마지노선으로)

---------------

#1. Pure EV 보기

처음에 저를 trigger 했던 차는 중장거리를 탈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였습니다. (전기차 시세 급 하락이 기변욕구를 불러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순..)

 

닛산 리프 2세대 중에 plus 들이라던가 (range: 210miles) 

Screenshot 2023-07-17 at 11.36.25 PM.png

 

쉐비 Bolt EV 라든가... (range: 250 miles)

Screenshot 2023-07-17 at 11.38.46 PM.png

 

사실 이정도 주행거리의 전기차면 배터리 워런티도 남아있고 (보통 8년/100k 마일), 오래되지 않았으니 외관도 준수할 것이고..

그러다가 포기했던 이유가, 저희가 종종 편도 200마일 정도를 달려서 DC에 가야하는데, 너무 간당간당하더라구요. 겨울 되면 배터리 효율하락+히터 콤보 크리티컬로 주행거리가 70% 정도 하락한다는 말도 있고...

 

그외에.. 가장 높은 트림 기준으로,

리프: 운전보조기능 좋고 내부 옵션 좋고 스타일 좋은데 CHAdeMO 급속충전기가 유니콘이라는 말에 패스..

볼트: 주행거리 리프보다 더 긴데, 내부옵션 살짝 아쉽고, CCS1 급속충전기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슈퍼차저보다는 아쉽고.. 무엇보다 운전보조기능이 아쉽더라구요 (조향보조 부재)

 

테슬라 모델 3도 이제 2만불대에 살 수 있는 중고가 생겼는데... 모종의 사유로 테슬라는 이번에는 거르기로 했습니다.

Screenshot 2023-07-17 at 11.48.48 PM.png

----------------------------------

#2. PHEV 고르기

그래서 이제 다음 선택, 전기차의 range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고 여전히 제한적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PHE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여러모로 마음에 딱 드는 차가 나왔네요!

ioniq phev.png

연식도 2019년으로 준수하고, 마일리지도 2만 미만으로 짧고, CPO라서 10만마일까지 파워트레인+배터리 워런티 있고, 심지어 범퍼투 범퍼 워런티도 살아있고,

차가 좀 작긴 하지만 (아반떼보다 작더라구요. 5' 11"인 제가 천장이 뒷자리 머리에 닿아서 앉을 수 없는... 근데 뭐 저는 뒤에 앉을거 아니니까..)

Limited 썬루프 제외한 풀옵션이라 내부도 빵빵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조향보조(LKAS)도 있고, 가격도 딱 예산 범위내고..

 

모든게 아름다워서 당장에 달려가서 시승했는데 역시 차도 아주 깨끗하고 마음에 들더라구요. 딜러십 세일즈 점원도 아주 친절하고.

이 차를 보러갔을때가 아직 차를 팔기 이전이었는데, 딜러가 $22k를 불러서, $1.4K 더 쳐주는 카맥스에 차 팔고 다음날 거래를 진행하기로 하고 인근 호텔에서 1박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딜러십으로 이동하는데 기분이 쎄합니다..

P1: "혹시 이 차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P2: "아니 괜찮은데. 여보가 마음에 든다니까 ㅇㅋ"

P1: "아니 이거 지금 계약하면 못무르니까, 혹시라도 마음에 안드는거 있으면 꼭 이야기를 해야돼."

이렇게 한 다섯 번 물어보니까 마지못해 와이프가 하는 말.

P2: "뒤에가 너무 좁아. 이돈으로 니로는 못사나?(지인중에 니로 PHEV 타는 분이 계셨어요.) 그리고 뒤에 창문이 너무 좁아서 뒤에 차가 와도 안보일듯.."

 

정말 모든게 좋았는데, 2열에 카시트에 딸을 얹고 그 옆에 타야 하는 와이프의 불편함은 non-negotiable 한 문제더라구요.

그래 그럼 니로 한번 보기나 하자 하고, 계약서 사인 직전에 딜러에게 양해를 구하고 옆의 기아 매장으로 이동해 마침 전시되어 있던 중고 니로(1세대)를 잠시 타보았습니다.

2열에 앉자마자 와이프의 한마디.

"아이오닉은 안되겠네. 니로로 보자."

(FYI, 아이오닉과 니로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워트레인+하이브리드 구성도 동일한 차입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함께 탈 차이니 happy wife, happy life!

그래서 그 다음 며칠은 좀 멀쩡한 니로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넘나 비싼 것. 형제차인데 비슷한 스펙으로 사려면 4-5천불씩 얹어줘야 하더라구요. PHEV는 워낙 매물이 없기도 하고.. nationwide로 매물을 서치해서 플로리다나 upper new york이나 가야나 좀 쓸만한 게 있던데... 차 한대 사자고 휴가를 쓸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안을 찾아보다가 하는 수 없이 하이브리드라도 보자 하고 니로 하이브리드를 찾아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에 드는 차가 DC 반경 200마일에 딱 한대 있었는데..

2만2천불짜리 차 보다가 2만 7천불이 되니까 (그 돈이 못낼 돈은 아니지만) 왠지 정이 안가더라구요.

시승도 하고, 가격딜도 하고, 옵션 상태 모든게 마음에 들었지만 이것도 접었습니다..

Screenshot 2023-07-18 at 12.11.14 AM.png

(아직도 안팔리고 있네요)

 

어쨌든 니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와이프를 위해, 마음에 드는 차를 찾을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매물 차트도 만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하이브리드든 PHEV든 한놈만 걸려라 하고... 사야 끝나는 게임이니까요)

Screenshot 2023-07-18 at 12.14.16 AM.png

(위 매물 절반 이상이 플로리다인 것은 안비밀... 유니콘도 아니고 있지만 살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한참 살펴보다보니 PHEV면 아무거나 되겠다 싶어, 대안을 찾아 예산 내에서 볼 수 있는 다른 PHEV들도 저인망 식으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Ford Fusion Energi, Ford C-Max Energi, Chevy Volt(2세대), Chrysler Pacifica Hybrid, Honda Clarity PHEV, Mitsubishi Outlander PHEV, Toyota Prius Prime, Kia Optima PHEV, Hyundai Sonata PHEV, 거의 럭셔리 브랜드 모델들이랑 예산 안맞는 요즘 차들 PHEV 빼고는 거의 다 본듯요..

------------------------

볼게 많아지니까 선택도 좁혀지지 않는, 그런 상태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많이 살펴보다보니 각 모델별 장단점을 조금씩 볼 수 있었고, 어떤 차를 볼지에 대해 좁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PHEV 내에서 어떤 포인트를 비교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직관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글이 좀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스톱...)

19 댓글

푸른초원

2023-07-18 08:52:08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요...   지금 혼다 오디세이를 팔고 프리우스 PHEV 로 갈까? 그냥 프리우스 살까? 그런데 이 아이도 2열이 좁고 트렁크도 좁고 그래서 고민중입니다.  기아 니로 PHEV는 작년초에 처분했는데, 지금도 가격은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하여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음악축제

2023-07-18 14:28:15

Odyssey 팔고 넘어가시려면 퍼시피카 하이브리드가 괜찮은 선택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두리뭉실

2023-07-18 16:31:00

저도 딱 그생각 들었습니다~ 물론 시에나 하이브리드도 있지만, 이건 수요가 너무 많아요..공급에 비해..

열모잘쓰

2023-07-18 17:12:19

저도  시에나, 오딧세이 개스차 타다가 지금은 퍼시피카 하이브리드인데 하루 30마일이상 운행을 안하기 때문에 거의 전기로만 다녀서 편합니다. 가끔 장거리 갈때도 너무 편안해서 (특히 2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음악축제

2023-07-18 19:27:37

전기 다 쓰면 MPG 얼마나 나오나요? 

열모잘쓰

2023-07-18 20:02:11

대략 30 근방인거 같습니다.

음악축제

2023-07-18 20:27:39

차 크기 생각하면 준수하네요! 그래도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이렇게 잘 팔리는데 크라이슬러에서 심기일전해서 퍼시피카 한번 리뉴얼 해줬으면 좋겠네요.. 6년째 같은 모델이라니..

열모잘쓰

2023-07-18 21:47:17

아직 카시트가 필요하신것 같은데, 앞으로 봤을때 여러모로 미니밴이 활용도가 좋을것입니다.  2열이 suv와는 달리 등받이가 많이 뉘여져서, 애들 액티비티 하고 라이드할때 곤히 자는모습 보면 행복하죠 ^ ^. 자녀 있으시면 이래저래 따라오는 짐, 운동기구, 레저도구 들 고민없이 실으실수 있고.  차도 높아서 장거리 운전시 편하고. 2열 만족도=P2 만족도 라고 생각하시면 미니밴이 정답일것 같네요.

음악축제

2023-07-19 21:22:04

P2가 미니밴을 반대합니다..^^; 찬성했으면 이번차는 퍼시피카 하이브리드가 되었을거에요.

음악축제

2023-07-18 20:26:33

시에나 하브 (좋은 차지만) 비싸요...

푸른초원

2023-07-18 20:34:44

작년만 해도 한번 살펴봤지요.. 그러다 얘들이 다 자립해서 서로 저렴해게 사용할 차들이 필요해졌지요... 

크레오메

2023-07-19 20:16:57

그래서 뭐 사신 겁니까?!?!?!

낙동강

2023-07-19 21:06:42

워워..크레오메님, 다른 재미난 시리즈도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지도 몰라요 ㅎㅎ

음악축제

2023-07-19 21:21:31

크레님 급발진 ㄴㄴ해요... 천천히 하나씩 따라오십셔

크레오메

2023-07-19 21:25:44

결론이 궁금합니다!!!

낙동강

2023-07-19 21:33:49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혹시 아십뉘까아..

크레오메

2023-07-19 22:22:50

모름니다!!!! 한 일주일 있다 다시 정독해야겠네요 완전 웹소설 각이라 ㄷㄷㄷ

음악축제

2023-07-28 08:24:55

오메님 정독하실 시간이 왔습니다..

크레오메

2023-08-01 00:58:23

아 월말이라 바빠서요 8월에 오겠습니다 ㅋㅋ

목록

Page 1 / 33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61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95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52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6659
updated 6721

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모기지 페이 관련 (시도 예정) -> 업뎃(성공)

| 후기-카드 162
사람이좋다마일이좋다 2022-11-16 13683
updated 6720

에어 캐나다 후기 2024년 5월 (Air Canada)

| 후기 6
좋은씨앗 2024-06-03 927
updated 6719

런던 여행 3박 4일 후기 - 3인 가족 10살 아이와 함께

| 후기 13
로녹 2024-05-31 924
updated 6718

추천- 반얀트리 푸켓 (Feat. Amex plat FHR) 사진 추가 (사진 구림 주의, 스압주의)

| 후기 9
  • file
jxk 2023-09-26 1981
updated 6717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8) - 사진으로 보는 주관적 한국 호텔 후기 2탄 (feat. 반리엇, 르메르디앙, 신라, 그랜드하얏, 부산파크장 등등)

| 후기 35
  • file
미스죵 2024-06-02 1820
  6716

Chase travel 체이스 트래블에서 알래스카 발권 후기

| 후기-발권-예약
cuse 2023-12-24 796
  6715

마모 11년만에 포인트 야무지게 써보네요..

| 후기 4
김춘배 2024-06-02 2586
  6714

샤프 발급 후기 (feat. 카드 배송중 도난)

| 후기-카드 6
devbear 2024-06-01 1197
  6713

어린이 거소증 신청

| 후기 6
렉서스 2024-06-01 511
  6712

EB-2 NIW 승인 후기 (ft. 논문 인용 수 0)

| 후기 59
Jackpot 2023-10-10 9047
  6711

시애틀공항, AMEX 센트리온 라운지, Delta Sky Club 라운지 간단후기 (사진없음)

| 후기 6
사랑꾼여행꾼 2024-05-31 558
  6710

Hilton Vallarta Riviera (힐튼 Puerto Vallarta All-Inclusive) 후기

| 후기 42
  • file
드리머 2023-08-06 3537
  6709

Sheraton Bucks County, PA 글로 써보는 후기 (feat. Sesame Place Park)

| 후기 10
  • file
음악축제 2024-05-27 612
  6708

UR을 P2에게 넘기는 방법을 몰라 뻘짓한 이야기...

| 후기-발권-예약 8
비즈타즈아 2024-05-30 1339
  6707

7월 초에 힐튼 리조트에 가는데 엉불 상반기 크레딧은 못 쓰는거 맞죠?

| 후기 5
Shaw 2024-05-18 1289
  6706

멕시코 치아파스의 마야족 어린이들 만나러 왔습니다(섭씨 51도)

| 후기 13
  • file
낮은마음 2024-05-29 2055
  6705

에어프레미아 EWR-ICN 구간 탑승 후기(+24개월 이상 아기 동반)

| 후기 15
쌀가보 2023-07-07 4060
  6704

베트남 나트랑 윈덤 가든 깜란 리조트 nha trang 풀빌라 오션프론트 간단 후기

| 후기 2
  • file
지지복숭아 2024-05-30 656
  6703

JFK T4 체이스 사파이어 라운지 짧은 후기

| 후기 10
  • file
칼회장 2024-01-26 2159
  6702

Subaru Solterra 36개월 노다운 304불로 리스하고 왔어요.

| 후기 5
10년계획 2024-05-29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