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land Paris 디즈니랜드 파리

아무래도 미국내에서 디즈니랜드를 많이 가시다보니 파리 디즈니랜드에 관한 글은 적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얼마 전 파리에 다녀왔는데 저희 집 아이들은 아직 인류문화 유산에 관심이 없어 뮤지엄에는 맞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뮤지엄에 들어가면 언제 나가냐고 징징대기 때문에 르부루/오르세이 대신 하루를 빼서 디즈니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어른들은 예전에 다녀오기도 했고, 마침 9월30일까지 파리 디즈니 30주년으로 일루미네이션을 보여주기도 해서 갔는데요. 파리까지 와서 굳이 디즈니랜드냐 시내 볼거리나 더 보자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는데 다녀오고 나서 참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교통/거리

우선 파리 디즈니랜드의 장점은 파리에서 가깝다는 겁니다. 파리 중심지에서 열차/우버 등으로 50여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미국에 디즈니랜드/월드가 있어도 비행기 타고 몇 시간 이상 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요. 파리에서는  왕복 두시간 정도만 투자하시면 갈 수가 있고 굳이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머물지 않고 파리에 머물면서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파리에 가셨다면 이왕 가신 김에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정도 디즈니랜드까지 즐기고 오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파리 시내 구경은 에펠탑 등 몇 개를 빼면 어른이 좋아하지 아이들이 크게 흥미를 느끼진 않는 것들이니까요. 저희 아이들도 파리에서 제일 신나게 시간을 보낸 곳이었습니다. 성당이나 뮤지엄등에서는 꽤나 시큰둥했거든요;

 

1) RER: 파리에서 RER A선을 타고 종점인 Marne-la-Valle Chessy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RER선은 2층구조의 열차로 일반 메트로와 탈 수 있는 역이 다른지만 노선이 시내를 관통하고 있어 어디에 계시던 접근이 쉽습니다. 

 

위와 같은 티켓을 일반 RER/메트로 스테이션 아무곳에서나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편도에 5유로입니다. 나비고 교통권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역에서 디즈니랜드 입구까지 5분 가량이고, 열차 좌석도 적지 않아 탈만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2) 라이드앱

Bolt/Uber등을 타고 가셔도 되는데 비용이 볼트는 편도에 75-90유로 정도이고 우버는 이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저희는 갈 때는 숙소 앞에서 Bolt를 불러서 갔고, 올 때는 RER을 타고 왔습니다. 올 때 탄 이유는 밤 11시 넘어 불꽃놀이까지 보고 나올 때는 만 단위의 사람들이 동시에 우르르 나오는지라 라이드를 부르는게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피곤해서 라이드 타고갈까 하며 역까지 걸어가면서 15분 가량 볼트 우버 동시에 불러봤는데 전혀 연결이 안되더군요. 

 

3) 버스

3rd파티에서 디즈니 티켓과 묶어서 판매하는 왕복버스도 있습니다.

 

 

2. 티켓

파리 디즈니랜드는 Disneyland Park와 Walt Disney Studio 두 개의 테마 파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크 하나만 끊어도 되고 2개 다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줍니다. 디즈니랜드 파크는 성과 퍼레이드, 전통적인 놀이기구 중심이고, Walt Disney Studio는 마블등 최근 애니메이션과 영화 theme이 반영된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라따뚜이 라이드는 애니메이션이 프랑스가 배경이라 그런지 세계에서 파리 디즈니랜드에만 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가 시설이 디즈니랜드 파크보다 더 최신인데 대신 사이즈는 디즈니랜드 파크에 비해 1/3 정도라 이것만 하루종일 보기엔 다소 작고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디즈니랜드 파크에서 펼쳐지는 하이라이트인 30주년 일루미네이션이나 불꽃놀이를 못 보니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만 보고 가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러므로 1 Park와 2 Parks 표가 30유로 정도 차이밖에 안 나니 이왕 간 김에 두 곳 다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에 하나만 보신다면 규모가 크고 불꽃놀이와 퍼레이드가 있는 디즈니랜드 파크를 대부분 추천합니다. 어트랙션 숫자도 많고요.

 

가격은 날짜마다 다른데 from 62유로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1 Parks에 90유로, 2 Park에 120유로 가량입니다. 저는 공홈에서 1일짜리 dated ticket for 2 Parks를 구매했습니다. 다른 사이트들도 몇 군데 둘러봤는데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티켓 구매시에 The Lion King이나 Mickey and The Migician같은 뮤지컬 쇼에 일찍 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티켓도 판매합니다. 구매 없이 줄 서서 앉을 수도 있기에 필수는 아닙니다만 파크 두개를 하루에 보실려면 줄 서는 시간이 아까우니 구매 추천합니다. 저희는 라이언 킹 티켓을 구매했는데 30분 가량 대사 없이 노래와 퍼포먼스로 진행되는데 디즈니랜드답게 퀄리티가 제대로라 재밌게 봤습니다. 

 

 

3. Premier Access/Priority Card 

1) Premier Access는 fast track 패스같은 것인데, 1인당 추가로 $190불 정도입니다. 보니까 이걸 사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 줄을 거의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용이 꽤 부담스럽지만 시간이 더 중요한 분들을 투자할만한 것 같습니다.

 

2) Priority Card는 장애나 long-term disease가 있는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인데, Premier Access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Card가 좋은 점은 동반자도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리 공홈(https://www.disneylandparis.com/en-usd/guest-services/priority-card/)에서 신청하셔야 합니다. 대상이 되는 이의 정보와 사진을 업로드하면 confirmation email이 옵니다. 그리고 당일날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현장 입구 옆에 있는 티켓 부스처럼 생긴 곳에 들고 가시면 신청된 정보를 검색한 후 아래와 같은 카드를 줍니다. 부스가 어딘지 잘 몰라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 카드를 받으면 Premier Access 5명치의 비용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장애나 질병을 증명하는 official한 서류를 갖고 오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온 경우 인정하는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Disability card issued by the U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2. Parking Card for Disabled People 
3. Other official disability documents issued by the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4. Social Security Disability Insurance (SSD)
5. Supplemental Security Income (SSI)
6. VA Disability Compensation Benefits
7. Parking Badge; permanent or temporary
8. Access pass : America The Beautiful

 

저는 Parking card를 가지고 가려다 깜박 놓고 가서 클라우드에 있는 아이의 IEP와 primary physician에게 받은 레터같은 doctor's note를 출력해 갔습니다. 공홈에서 제시한 서류기준과 달라 안 될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까다롭게 들여다 보지 않고 제 설명을 듣고 슬쩍보더니 흔쾌히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사실 이런 거 쓸 일 없이 건강한게 억만배 낫지만.. 내 선택과 관계없이 아픈 가족이 있다면 디즈니랜드에서 준비한 배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4. 디즈니랜드 사진 및 영상은 웹상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어 저희가 찍은 사진은 따로 첨부 안 했습니다. 대신 참조용으로 여기에 영상 링크 두 개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