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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의 경제적 능력

복숭아, 2023-09-19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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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능력을 떠나 저는 원래 아기를 5 낳고 싶었는데 ㅋㅋ 

현실적으로 하나 키워보니 다섯은 말도 안되고 셋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ㅎ

 

감사하게도 둘째가 생긴지 초기인데,

알고는 있었지만 내년부터 데이케어만 3천불씩 나갈 생각 하니 골치가 아프네요.ㅎ

 

원래 계획은 첫째가 퍼블릭 pre-k3를 가면 둘째를 가지자 였는데,

첫째가 늦은년생이라 이번 연말에 2살이 됩니다.

그래서 내년 초 lottery를 넣고 내년 8월부터 퍼블릭을 시작하려 했는데,

지난 6월쯤 갑자기 동네 법으로 늦은년생들은 1년 더 있다 public pre-k3를 시작하라더군요.

 

이해는 합니다. 

저희 아기가 다니는 학교에서 제일 어린 반에 제일 어린 아가인데, 키/덩치에는 안밀려도 확실히 지적으론 밀리더라고요.

9개월 더 빠른 조카가 같은 반에 있는데 우리 조카 포함 얘랑 비슷한 나이대 애들은 벌써 말도 잘 하고 potty training도 다 되고요.

뭐 당연한거죠.

 

그러니 1년 더 늦게 오라는건 이해가 가는데, 1년 더 private daycare에 돈내는건 그냥 고스란히 우리 부담이니, 

애 낳는것도 월수 계산해서 낳아야되나 싶네요..ㅋㅋ 아휴.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1년 더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둘째를 가졌는데 (의도치않게 둘째는 늦은년생이 아니게 되었네요 하핳)

내년에 보낼 데이케어를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sibling discount도 5% 정도이고, 골치가 아파서

어린 아이 둘을 미국에서 양가 도움 없이 키우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시부모님 두분 다 은퇴하셨는데 저희가 이미 받은것도 너무 많고 너무 은퇴를 즐거워하셔서 애 봐달라고 부탁드리기도 그렇고,

제 부모님도 제가 받은것도 너무 많고 두분다 한국에서 일하시고 오신다 해도 ESTA로 3개월이 최대니 봐달라고도 못하고요.

저희가 돈을 못버는것도 아닌데 아낀다고 아끼는데도 고정지출도 커서 (외벌이 절대불가)

그냥 마이너스로 몇년 살아야하나 싶네요..

이정도면 거의뭐 외벌이 혹은 맞벌이로 200k+를 벌어야하는거 같은데 

보통의 20대-30대 부부에게 이게 쉬운것도 아닌데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아기를 잘 낳는건지..

 

이래서 돈없으면 애 낳지말라는건가 싶고, 결국 저도 그저 이기적인 부모인가 싶고.

축복이지만 벌써부터 이런 생각만 하는게, 뱃속 아가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어떻게든 다 지나가겠죠? 

1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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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lalala

2023-09-19 17:59:04

숭아님, 둘째찾아온거 진심으로 축하해요 :)

경제적인 걱정하는거 당연한거니 뱃속에 있는 아가한테 너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해주고 싶어서 댓글 남겨요. 어떻게는 다 지나가긴 하더라구요.. 그 기간동안 물론 힘든점도 있을테고 그렇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믿고 키우다보면 길이 열릴거에요. 도움 안돼는 댓글 달아 미안하지만 글 보고 축하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ㅎㅎ 초기에 어여쁜 딸이랑 시간보내고 일도하느라 많이 힘들텐데, 힘내세요<3

복숭아

2023-09-19 18:09:16

팔라님 잘 지내고 계시쥬 ㅠ.ㅠ

전 팔라님처럼 강하지 못해서 이렇게 걱정만 하네요 ㅠㅠ

이렇게 걱정할거면서 참 대책없고 못났고. 에휴 ㅠㅠ

어떻게든 다 지나가겠죠..? 

도움이 안되다뇨 엄청 큰 응원이 됩니당 ㅎㅎ 

축하 감사해요!! 

monk

2023-09-19 18:02:42

넘 걱정마세요. 이게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다르더라구요. 건강하고 이쁜 가정 잘 꾸려 나가실꺼예요. 

이쁜 둘째 소식 축하드려요. 행복한 일만 가득가득하시길...

복숭아

2023-09-19 18:10:21

엉엉 제가 진짜 둘째가 생기긴 했나봐요 눈물이 나요 갑자기.ㅋㅋㅋ ㅠㅠ

감사합니다 monk님,

monk님께도 좋은일 행복한일들만 가득가득하시길 바래요!!

행복한트래블러

2023-09-19 18:04:44

다 비슷한 고민이 있는거 같아요.. 다들 보통 데이케어 언제부터 보내시나요? 저희두 맞벌이라서 비싼거도 비싼거지만 4개월된 첫 아기 이제 데이케어 보내야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 일 그만두고 싶은데 나가는게 많아서 그러지도 못하는현실 ㅠ

복숭아

2023-09-19 18:13:45

엉엉 마음 아프시죠 ㅠㅠ 저는 운좋게 재택을 바로 구해서 거의 1년을 끼고 키웠는데, 

저희 시누는 6개월 maternity leave 끝나자마자 바로 보냈어요.

그집도 분명 마음아파했겠지만, 그리고 아기들마다 성격이 다른거겠지만,

어쩌면 좀 나이 들어 (2-3살쯤) 사리분별(?)이 가능할때 보내는거보다 아예 어릴때 보내는게 적응도 더 쉽고 사회성도 더 좋아지는거 같기도 해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오히려 아기가 더 적응 잘할수도 있고,

솔직히 아기가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에 있는걸 더 심심해하더라고요..; 

저는 모자란 엄마라 아기의 호기심을 충족못해줘서 무조건 데리고 나가고 놀아줬는데, 날 춥거나 비오면 집에서 할거없고 힘들고..

그래서 오히려 저희 아기는 데이케어를 더 좋아했고 지금도 그래요^^;;;

오히려 아기가 더 적응 잘할수도 있으니, 맘놓고 엄마 맘에 드는 좋은곳으로 잘 보내보세요! 화이팅이예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3-09-19 18:07:02

둘째 가지신 것 축하드립니다! 

 

부모의 수입이니 경제력이니 이런 저런 말이 많아도 하나의 생명을 낳아서 키운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죠! 이런것들은 다 상대적이여서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며 아이를 낳는다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딱 잘라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거 다 따져가면서 아이 낳으려다가 한국의 출산률이 바닥을 치고있는게 반증이랄까요?

 

아무튼 앞으로 좋은 생각만 하시고 어여쁜 아이 낳고 알콩달콩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이들과 여행은 걱정마세요 우리에겐 마일모아가 있잖아요 ㅋㅋ)

복숭아

2023-09-19 18:18:08

감사합니다 ㅠㅠ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며 낳는건 불가능이겠지만,

정작 이렇게 되니 (?) 왜 한국에서는 애를 낳는걸 피하는지 뭔가 좀 공감이 돼요.

기껏 낳았는데 애가 하고싶은걸 못해주는 부모가 될까봐.. 

생명을 낳아서 키운다는게 너무나 필요한 재화가 많아진게 슬픈 현실인거같습니다 ㅠ.ㅠ

물론 제가 생각이 너무 많은거기도 하고요. 

잘 낳아서 키우는 분들도 많죠. ㅎㅎ

 

사실 마적단이면 애 셋이상 낳는게 비효율(?)적이란걸 알면서 여전히 저는 애 셋의 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ㅋㅋㅋ

물론 둘째 낳아보면 생각이 바뀔수도..앗차차

남쪽

2023-09-19 18:08:37

먼저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 보면 애가 애를 키웠던 거라서, 경험을 말하자면, 다 키워집니다, ㅋㅋㅋ 저희는 데이케어 scholarship 도 받아 봤었고요. 그리고 큰애가 12학년에서 생각해 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비싼데가 다 좋은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 경험으로 작은애는 남들 보기엔 조금 덜(?) 좋아 보이는곳으로 데이케어 보냈었고요 (원장과 선생님들 인터뷰를 따로 했었습니다.)

복숭아

2023-09-19 18:20:46

감사합니다 남쪽님! 

 

ㅋㅋㅋㅋ 저는 영원히 애가 애를 키우는게 될거같습니다.ㅋㅋ 

우와 데이케어에 scholarship이 있다고요???? 

저는 assistance 지원했다가 무슨 early childhood program에 assistant냐고 절대 안해준다고 그래서 주5일 half day만 보내고있습니다 또르륵.

 

아 물론이죠, 저희도 비싸고 fancy한거보단 시설이 좀 낡아도 affordable하고 선생님들 다 만나보고 좋은곳으로 보내는게 목표였습니다.ㅎㅎ

지금도 그런데, 여기는 그냥 동네 자체가 비싸네요.. 휴ㅋㅋㅋㅋ 

어떻게든 다 키워지겠죠..? 내년에 제가 한 3단계 승진할지 누가 알겠습니까(?)ㅋㅋㅋㅋ..ㅠㅠ

shine

2023-09-19 18:17:31

먼저 축하드리구요. 

 

이건 로케이션+맞벌이 콤보가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왜 미국중위소득에서 조금 더 버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둘씩 낳아 키우는지 지역보면 답 나와요. 외벌이 10만불 벌면 세후 한 6천 집으로 가져올텐데, 중위소득 10만불 언저리 동네중에 한달 풀타임 데이케어 1000불 조금넘는곳 제법 많습니다. 물론 이 돈이 매우 부담스럽기는 하나, 기둥뿌리 뽑힐 정도는 아니구요. 그리고 10만불 소득에 아이둘이면 나중에 택스리턴으로 페더럴은 상당부분을 돌려받습니다. 아이가 풀타임 데이케어에 간다는 건 부부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거니 그정도 금액을 추가로 버는건 큰 문제가 아니구요. 맞벌이해서 적어놓은 대로 200K 버시면 그런 동네에서 애 둘 풀타임 데이케어 보내면서 2500달러 언저리 내는게 너무너무 힘든일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이건 5년+라는 정해진 기간 버티면 끝나는 일이라서요.  

 

그나마 퍼블릭 pre-k가 있다는게 놀랍네요. (좋은 주에 사시는거 부럽습니다.) 보통 태어난 날 기준 최소 60개월이 지나야 K에 가고, 말씀하신대로 딱 60개월찍고 K에 가면 또래보다 키가 제일 작겠죠. 많으면 71개월차 찍고 가는경우도 있으니 그때까지는 아끼며 살아야죠. 

 

저는 세째가 내년에 K에 가면 지금 프리스쿨 내는돈이 가용금액이 되는데, 미리 말씀드리지만 결국 초딩/중딩 액티버티에 그만큼 쓰기 때문에 또이또이입니다.

 

화이팅 하시기를.

복숭아

2023-09-19 18:26:45

감사합니다 shine님!

 

외벌이 10만불이 세후 6천, 그리고 한달 풀타임 데이케어가 1000불 언저리라면 할만할거같아요.. 

저희는 둘이 벌어 deduction이다 뭐다 빼면 꽤 많이 버는데도, 남는 가용현금이 26%정도 됩니다.

거기다 한달 풀타임 데이케어 이동네는 기본 1500불이예요.. ;.; 런치 포함 안되어있는.ㅋㅋㅋ

홈데이케어도 기본 1300불은 하더라고요.

택스리턴도 아이 하나는 3천불? 받는거 같던데 작년엔 그마저도 뭐때메 even out되어서 못받고, 내년도 못받을 예정...(사정이 있어서) 입니다..ㅠㅠ

내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요.. ㅠ

 

아 택스가 센 동네에 사는 보람이 있는거군요.

pre-k가 3살부터 시작하는게 흔한 일이 아닌가봐요.

풀타임으로 8am-3pm정도로 알고있어요 이동네는, 근데 딱 두군데 뿐이라 사실 lottery넣는다고 확정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shine님도 마적단의 금기(?)이자 제 꿈인 아기 셋이시군요! 

안그래도 저번에 어느분 글에 K갔다고 cash flow가 나아지는게 아니라고..ㅋㅋㅋ 

그래서 더 슬퍼졌었는데 둘째가 생겨버렸(?)네요..ㅋㅋ

어떻게든 다 살아지는거겠죠...? ㅎㅎ 

shine

2023-09-19 19:53:15

세금 많이내도 그것이 보육+공교육에 잘 쓰이면 땡큐인거죠.  그리고 저희 동네 풀타임 프리스쿨은 730AM-545PM이라 맞벌이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죠. 제가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라 적은게, 한달에 3000불+알파를 내야 하는 동네에서는 애 둘이면 6천불 플러스 알파인데 거의 한사람의 세후 소득 전부가 여기에 들어가야 하니까요. 

 

저는 1100불 내는데 그래도 동네에서 웨이트리스트 올려야 하는 곳이라서 만족합니다만, 1500불은 조금 가격은 비싸도 복숭아님 사는 지역의 평균 연봉이 아마도 제가 사는곳보다는 높을 테니 맞벌이를 하시면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복숭아

2023-09-19 19:57:30

와 풀타임 프리스쿨이 literally 풀타임이라니 너무 좋네요.ㅋㅋ

저희는 웨잇리스트 없는곳이 없습니다.. 

이떄까지 본데 중 제일 싼게 1400불, 제일 비싼게 2400불인데 (여긴 제 회사 디스카운트 받아서 2200불) 전부다 웨잇리스트 있어요.. 어휴

근데 이제 애가 둘이 되면 이거의 2배니까.. 

사실 못하는건 아니지만 거의 한사람 세후소득이 통으로 데이케어에 들어가니 참 그러네요 ㅠ.ㅠ

어떻게 더 additional income을 마련해야겠습니다..휴

에타

2023-09-19 18:25:15

느끼는 바가 많은 글이네요. 맞아요;; 얘들 프라이빗 데이케어 보내면 한동안 마이너스로 살 수밖에 없어요;; 저 또한 비슷한 과정을 2-3년 정도 겪었고..그것때문에 갈등도 많았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매일매일 가계부를 적기시작했지요;

 

그래도 Brightside를 말씀드리면 매달 적자는 나도 택스리턴에 상당수 돌려받기 때문에;; 체감하는 것처럼 엄청난 적자를 보지는 않아요 (물론 마이너스이긴 합니다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것 같으면 시부모님이나 친정댁에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데이케어 보낼 몇년동안만 occasional하게 지원받는것인데 부모님께서도 흔쾌히 도와주시지 않으실까요? (얘 안보실거면 돈이라도ㅋ)

 

그리고 퍼블릭 보내셔도 문제의 답은 아닌게 어차피 학교는 퇴근전에 끝납니다. Afterschool을 보내든 nanny를쓰던 돈 나가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액티비티 없이 퍼블릭+afterschool만 해도 매달 ~500불 (아이당) 정도는 그냥 나가더라구요. 또 아이들 픽업하려고 빨리 퇴근하면 회사에 눈치도 보이고..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으로도 움추려드네요. 커리어는 반쯤 포기한 상태이고 안짤리면 다행이다 하고 있습니다ㅋㅋ

 

얘들 키우고 모기지 내면 200k벌어도 저축 못할것 같아요. 요새는 정말 400k+는 벌어야 학군 좋은 동네에서 괜찮은 집 살고, 해외여행도 하고 저축도 하고 살것 같은데.. 20-30대에 자수성가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전문직이어도 학자금 대출 있으면 돈 부족한것은 똑같더라구요. 이쯤되면 얘를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게 부모가 아닌 조부모의 경제적 능력같다는 생각도 듭니다ㅠ

하지만 어쩌겠어요 ㅎㅎ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부를 축적해나가야 제 자녀의 자녀에게라도 더 나은 기회를 줄수있는 것 같아요.

복숭아

2023-09-19 18:34:10

엉엉 에타님 ㅠㅠ 왜케 줄인다고 줄이는데도 돈 나가는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택스리턴이 그렇게 큰가요??? 위에도 썼지만 저희는 작년에 3천불 받고, 올해는 뭐랑 even out되서 못받고, 내년도 못받을 예정이거든요 ㅠㅠ

솔직히 비빌 언덕이 있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워낙 받은게 많아 더 묻기가 죄송하네요 참..ㅠ 휴

그걸 이겨내야 제가 덜 스트레스 받을거같은데.ㅋㅋ

 

맞아요 퍼블릭도 결국 8-3pm인가 그래서 after school도 또 써야하는거겠죠.

저번에 어느분 글에 댓글들 봤듯이 결국 돈 똑같이 든다고..ㅋㅋ

결국 그런가봅니다.ㅋㅋ

 

에타님이나 저나 너무 비싼(?)동네에 살아서 진짜 400k+는 넘어야할거같아요.

그러려면 결국 전문직+학자금 없어야하는데 (저희 형님네 얘기, 이집도 이제 애가 셋이 되는데 저같은 걱정은 1도 안하는듯^^)

결론은 조부모님의 경제적 능력이네요..ㅋㅋ 

400k+ 벌면 어떤 기분일까요..부럽다.ㅋㅋㅋㅋ

 

제가 그런 조부모가 되어야겠지요.

될수 있음 좋겠습니다... 휴.ㅠㅠ

 

goldie

2023-09-19 18:28:20

축하드립니다.

어릴 때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둘이 놀아서 덜 힘들거에요..

 

제 경우는 아니지만, 회사 동료가 한달쯤 전에 여섯번째 아이를 낳았어요.

소식을 듣고서 복숭아님이 하신 생각을 저도 했었습니다.

 

 

 

 

(그러니 처음 가진 다섯의 꿈을 포기하지 마시라는.....)

 

 

 

복숭아

2023-09-19 18:35:38

감사합니다 goldie님! 

 

전 제 어릴때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저희 조카들보니 엄청 싸우다가 이제 좀 둘이 놀더라고요.

그 시기만 지나면 되는거같아요.ㅎㅎ

 

으억 여섯.. 으억;;; 

대체 어떻게 키우는거죠..? ;;; 엄청 부자인가봐요 부럽다..ㅋㅋㅋ 제가 일곱째로 들어가면 안될까요 앗차차.

 

아닙니다 다섯은 포기하려고 합니다..ㅋㅋㅋㅋ 셋으로 만족하겠어요..ㅋㅋㅋㅋㅋ

작은마을여행

2023-09-19 18:37:05

둘째 축하드립니다!

 

미국에서는 그냥 애들 클때까지 돈으로 막으며 엄마아빠의 커리어를 버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고요. 그런데 첫째가 퍼블리 킨더에 갔더니 애프터 스쿨 + 픽업 비용으로 한달에 나가는 돈이 데이케어랑 크게 다르지 않은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마모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와서 정말 구구절절 공감을....

 

아직 젊으시니 점점 연봉도 오를거고 그러면 삶이 좀 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살아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시부모님 찬스는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주 2일 정도라도 요청드려 보시는게 어떨까요? 주변에 사는 미국인 이웃들은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요. 매일매일은 힘들지만 주 2회 혹은 오후 이렇게만 해결이 되어도 비용이 많이 줄어들어서 마이너스까지는 안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복숭아

2023-09-19 19:35:52

감사합니다 작은마을여행님!! 

 

대체 돈으로 어떻게 막는걸까요?? 막 둘셋씩 거리낌없이 낳던데.. 신기해요 ;.;

그러니까요, 저 그 글 보고 너무 슬퍼졌.. 퍼블릭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ㅠㅠ

너무 애 키우는걸 제가 쉽게 생각한 과오이려니 ㅠㅠ

 

오.. 금요일 정도만 부탁드린다던지 이럼 괜찮을거같긴 하네요..!

원래 시부모님도 저희 동네로 이사오시려다가 ㅠㅠ 결국 안오시게 되셨는데,

남편이랑도 얘기해보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주1회정도는 해주실수 있을거같은데..

확실히 미국인들도 부모님 도움 없음 힘든거같습니다.ㅠㅠㅠ

쌀꾼

2023-09-19 18:55:50

먼저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분명 좋은 부모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희도 어쩌다 보니 셋이고 같은 고민을 했었고, 해 왔고, 어제도 비슷한 문제로 P2와 다툼은 아닌데, 중산층은 되는거 같은데 더 나아가지 못 해서 하소연을 했네요. 어느때보다 공감이 되는 오늘이네요. 

 

저희도 결국 P2가 파트타임으로 일을하고 있고 결국 풀타임으로 복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는 손이 많이 가고, 좀 크니 액티비티 라이드가 있고, 완전 재택 근무는 프로그래머가 아닌이상 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는 가족분들과 같이 사시는 분들은 그나마 맞벌이를 잘 하실수 있는 환경이 있는거 같고, 그게 아닌 분들은 그냥 외벌이 혹은 저희처럼 파트타임으로 하십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들 봐주시는거에 대해서 그나마 오픈 마인드시면, 저는 우선 여쭤 볼거 같아요. 아이들 보는게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오셔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몇 분 봤습니다. 그리고 은퇴하신 분들도 주변의 지인분들이 손자/손녀들 보러 간다고 하시면 힘들겠다 하시면서도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십니다. 저희는 양가 다 상황이 안되서 오실 수가 없으신데, 확실히 주변에 누구 한 명이 있냐 없냐의 차이는 너무가 큰 거 같습니다. 첫째가 데이케어나 학교에서 아파오면 둘째랑 떨어져야 하는데,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고 등등....많은 일들이 있죠.

그래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싸우기도 하지만 보는것만으로 행복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힘들어도 아이를 키우고 있겠죠? ㅎㅎㅎ

힘드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복숭아

2023-09-19 19:43:22

감사합니다 쌀꾼님 ㅠㅠ 아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라니 과찬이십니다 ㅠㅠ

모자라고 모자란 엄마에 불과합니다.ㅠ

아 저도 진짜 딱 그래요. 

분명 중산층은 되는거같은데 어떡해야 여기서 더 올라갈지.. 나가는거만 늘게 생겼는데 말이죠.ㅠㅠ

 

사실 재택을 해도 재택하며 아이를 본다는건.. 결국 안되더라고요.ㅠㅠ

저희 시누는 프로그래머이고 완전재택인데도 칼같이 6개월부터 데이케어 보내고 절대 일하며 애기 안봐요;;

한번 일하는거 봤는데 진짜 하루종일 일하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놀면서 일했는데 ;;

파트타임이란 답도 있군요.. 저희도 정 안되면 저는 못그만둬도 남편은 어차피 내후년에 계약이 끝나 새로 이직해야하는데, 파트타임 핸디맨이라도 해야하나 생각중입니다... ㅠㅠ

 

사실 양가 부모님 다 "언제든지" 라고 말씀하시지만.. 

시부모님 놀러 다니시는거 보면 도저히 입이 안떨어집니다 ㅋㅋㅋㅋ 

너무너무 행복해하시는데 도저히 거기다 말씀드릴수도 없고, 저희 형님네 시누네 다 같은 동네인데 전혀 이런 티를 안내고 시부모님께 봐달란 부탁 1도 안하는거 보면 저희가 정말 아픈 손가락이구나 싶기도 하고..

쓰다보니 결국 또 저희문제네요 앗차차..ㅋㅋ ㅠ

어떻게든 더 나아가고 나아져야겠습니다.. 휴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어릴때 많이 싸웠고 지금은 생사를 모르지만(?) 있다는게 든든하고

남편도 어릴땐 진짜 죽도록 싸워도 지금은 남매들과 사이가 너무 좋아서, 무조건 무조건 둘 이상 낳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ㅋㅋ

경제적으론 당분간 힘들지 몰라도 결국 나중엔 좋은 선택이 되길 바라며.. ㅎㅎ 감사합니다!

어떤날

2023-09-19 18:57:20

미국사람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여럿인 사람들이 많아서 대단해보였어요.

어떤면에서는 한국에 비하면 어느정도 플렉서블하게 봐줘서인 듯도 하고요. 물론 직업마다 다르긴 하겟죠.

그런데...지금 들어가는 비용은 대학을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 해요. 아직 자녀분 어리니 529 꼭 가입하시고요. (복숭아님은 야무져서 이미 다 해놓으셨을거라 생각하고요.)

 

슬슬 이런저런 비용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니 고민이 많아지네요.

 

하지만...꼬물대던 아기때, 토들러때가 제일 이뻤고, 귀여웠고, 말도 잘 들었다는거..

많이 이뻐해주시고, 많이 함께해주세요. 그리고...복숭아님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이상 말 안하는 주니어와 씨름중인 일인입니다.

복숭아

2023-09-19 19:46:04

진짜 미국사람들은 애를 어쩜 그렇게 숨풍숨풍(?) 낳는지.. 부모님 도움도 안받으면서 말이예요;

정말 신기합니다. ㅠㅠ

 

그쵸 대학은 정말.. 넘사벽인데.. 

사실 529는 아직 안해놨..;.; 20년 뒤 대학을 가는게 필수일까 싶고 다른 주로 가면 어쩌나 해서 안해놨는데,

이젠 둘째도 생기니 고민을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요즘 저도 첫째가 아직 말을 많이 알아듣진 못하지만 매일 얘기합니다.ㅋㅋ

지금 너 이쁜걸로 평생 버틸거라고, 계속 이쁜짓 하라고 ㅋㅋㅋㅋ

지금부터 행패부리는거 보니 성격이 저닮은거같은데(?) 맘 단디 먹어야겠습니다.ㅋㅋㅋ

 

저도 참 10대때 엄마아빠 속 많이 썩였는데,

결국 부모님이 거기 있어주면 되돌아가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엄마아빠가 참 자랑스러워하는 괜찮은 딸이 되었습니다.ㅎㅎ

그러니 그 예뻤던 때만 기억하시며 좀만 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아날로그

2023-09-19 19:16:18

복숭아님 우선 축하드립니다. 우선은 태어날 아기가 가져다 줄 기쁨만 생각하셔요.

저도 비슷한 동네에서 애들 둘 키우고 있는데요. 지금 하시는 걱정은 그냥 삶의 일부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애들 크고 수입이 좀 늘어도 매달 허덕이는건 똑같더라구요. 지금도 와이프가 애들 액티비티 더 시키자는 말 나올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중산층 사는 동네는 다 비슷할 것 같은데요. 뭐든 인건비 비중이 높아서 average inincome이 높은 동네에 살면 뭐든 지출도 그만큼 다 늘어나더라구요. 주변에 대기업 임원, 사업하시는 분들 다 계신데 고민하는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정답은 없지만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힘 내시구요!! ㅎㅎ

복숭아

2023-09-19 19:47:52

감사합니다 아날로그님! 

 

정말 수입이 늘어도 지출이 그대로니 뭐.. 달라지는게 없습니다.ㅋㅋ

커가면 정말 더하겠죠, 스포츠에 뭐에 액티비티에..

인건비도 너무 세고 물가도 세고.. 어제 파이브가이즈 가서 버거 2개 프라이 1개 음료 1 시켰는데 $37인가 나온거보고 경악을..

 

정말 사는건 다 똑같나봅니다.. ㅎ

이러다 좋은 날 오고 그러는거겠죠? ㅠㅠ

감사합니다!

나이팅게일

2023-09-19 19:42:35

축하드려요 복숭아님!!

저흰 딸하나이고 둘째를 낳고싶어도(저만) 제 몸상태가 메롱이라 꿈도 못꾸고있는지라. ..복숭아님 너무 부럽..

 

4살딸 놀이터에서 제가 몸을굴려 놀아주는데.. 같은집아이들 둘 셋 자기들끼리(아주중요)모여 놀고있는거 보면 진짜 우와..너무 좋아보엿어여.

일단은 너무 걱정 안하셧으면 좋겟어요.

행복해만하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드시고 ..둘쩨가나 뭔가 어떻게든 되어지지 않을까요.

다시한번 너무 축하드려요!!!

복숭아

2023-09-19 19:50:58

에고 제가 혹시나 나이팅게일님 같은 분들께 상처줄까봐 걱정하다 제 안위(?)가 먼저라 글을 올려버렸는데.. 죄송합니다 ㅠ.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ㅠㅠ!

 

저는 벌써부터 아기랑 놀아주는게 지치던데 (?) 정말 힘드시겠어요ㅠㅠ

그래도 이때 아님 또 언제 놀아주겠어요..ㅎㅎ 곧 친구 따라 남친 따라 가버리겠죠 또르륵..

지금 제일 예뻐하며 놀아주는거에 최선을 다해야죠.ㅎㅎ

감사합니다!!

나이팅게일

2023-09-19 21:15:45

어머머머 저얼대 상처 안받앗어요. 제가 죄송해요. 

그죠 지금이니 놀아주지 하면서 같이 굴러주고 뛰어주고 하는거겟죠. 복숭아님 걱정마세요 다 잘될거에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복숭아

2023-09-19 21:23:31

아니예요 나이팅게일님! 다시한번 제가 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저는 지금 제 아기가 너무 예뻐서 이대로 안컸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 ㅠㅠ 

분명 제 성격을 닮았을텐데 미래에 속썩일걸 생각하면.. ㅋㅋㅋㅋ 

시간이 흘러가고 아기가 크는게 너무 슬퍼요.ㅠㅠㅎㅎ

감사합니다!!!

Polaris

2023-09-19 19:47:01

둘째 미리 축하드립니다.

 

Day care 비용이 아이 한명에 3천불이나 한다면 남아공아국 출신 "Au Pair"를 고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Au_pair

 

지인 아들 커플이 고용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한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남아공에서 20대의 젊은 백인들을 고용할 수 있어 영어소통이 문제가 없으며, 비용도 2천불정도로 저렴? 합니다. 단 고용계약상 2년이상 같이 할 수 없고, 주거를 마련해 줘야 합니다(live-in). 

 

 

복숭아

2023-09-19 19:52:47

감사합니다 Polaris님! 아이 둘에 3천이긴 한데.. 비싼곳은 한명에 2200불까지도 보긴 했습니다.ㅋㅋ

 

오페어를 알고는 있는데 저희 형님네도 사실 쓰셨는데 좀 경험이 너무 안좋으셨어서;; (차갖고 놀러나가고 차안에서 담배피고.. 뭐 조카한테는 정말 잘해주긴 한거같아요)

지인분은 좋은 경험이라 다행이예요,

대부분 좋은 경험일거라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저희도 가까운 가족이 안좋은 경험을 했다보니 좀 그렇긴 해요.

그래도 한번 염두에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혜원

2023-09-19 20:01:26

지나보니 피붙이 많은게 제일 부럽습니다

애기 이쁘게 잘 키우세요

복숭아

2023-09-19 21:24:06

제 아이들이 나중에 이렇게 얘기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ㅎㅎ

제 남편도 어릴땐 정말 피터지게 싸웠다는데 지금은 남매들이랑 사이가 너무 좋아요.ㅎㅎ

감사합니다 정혜원님!

MCI-C

2023-09-19 20:26:29

울 p2도 애 다섯이 목표? 였는데요, 셋만? 키우자고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3살반 1살 짜리 남아 둘 키우고 있구요 2년 뒤쯤에 셋째 낳을 계획입니다.

운이 좋게 P2는 파트타임 WFH으로 일하고 있구요. 저는 학교 다니느라 집에서 있습니다. 

 

요즘 느끼는 애들은 좋은 교육이나 부모의재력 보다는 얼마나 부모가 같이 지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뭐... 부모가 재력이 없다면 집에 있을 수 없겠지만, 처재는 저희집보다 3~5배 정도 더 벌지만고 private school, tutoring 하고 거의 2~3달에 한번씩은 멀리 여행 다니는 듯 하지만 애들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뭐 그것은 그쪽 가정 문제도 있겠지만요. 

 

저는 income을 줄이더라도 애들과 같이 있을 시간을 늘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뭐 돈 없어도 어떻게 살게는 되더군요. 

 

남이 뭐했느니, 뭔 엑티비티를 했다더니.. 하는거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애들에게 집중해주는게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

뭐... 저희집은 먹고살만은 하니까 이런말 하는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복숭아

2023-09-19 21:26:23

다섯은 정말.. 신의 영역 같습니다.ㅋㅋㅋ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자기 income이 저보다 적을지언정, 더 flexible해서 아기랑 시간을 보낼수있어서 너무 좋다고요.

특히 이번 새 학교에선 남편 수업 시수가 정말 적네요..; 하루에 1시간 혹은 1시간 50분만 하는데

전 학교에선 거의뭐 4시간씩 4일을 했으니..

그리고 남편이 이렇게 flexible하니 지금 아기도 주5일 half day를 보내지, 아니었음 꼼짝없이 2배 내며 full time을 보내고 아기랑 보내는 시간은 더 적어졌겠죠.

 

중요한 말씀 감사합니다, 돈보다 아이들한테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Alpha

2023-09-19 20:53:10

저희같은 이민자 1세대들은 본인의 노후대책과 자식 부양비(+대학 학자금)를 동시에 마련해야 해서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아이 키우는데 돈이 특히나 많이 들어서요. 출산- 킨더 전까지 육아 - K-12 동안 액티비티 - (본게임으로) 대학 학자금. 이 전체 사이클 바라보면 방심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이정도면 먹고살만 하다고 느끼는 중산층들은 결국 마지막 단계인 대학 학자금에서 다 털리는 구조죠 (최근에 FAFSA에서 소위 sibling discount가 없어진 것도 뼈아프죠) . 그래서 미리미리 529 등으로 준비하다보면 적게 버나 많이 버나 아이들 한테 돈 들어가는 동안은 여유롭게 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둘째 낳고 아이들 둘 대학졸업때까지 들어갈 돈 계산해보고 529 등으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금액을 계산해보니 살짝 허무하더군요. 그러고 셋째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복숭아

2023-09-19 21:28:05

한국도 돈이 많이 든다고 안낳는데 정말 미국은 어나더 차원인거같습니다.. ㅠ

특히 대학 학비는 참..

 

본인 스스로 이정도면 먹고살만 하다고 느끼는 중산층들은 결국 마지막 단계인 대학 학자금에서 다 털리는 구조죠 

-> 여기서 뼈맞는거같아요.ㅋㅋㅋ

지금 딱 먹고 살만한데, 저축할 돈이 없으니 대학 학자금에서 털릴것도 없네요 하핳..

 

그렇게 계산하고 포기하시는것도 저처럼 대책없이 셋 낳겠다 우기는거보다 훨씬 현명하신거죠.ㅎㅎ

저도 한번 셋째가 가능한지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ㅠㅠㅠ

밤이핑크

2023-09-19 21:04:46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돈 많이들죠 ㅎㅎㅎㅎ 남편이랑 맨날 애들 안낳았더라면 우리 지금 건물주 정도 되지 않았겠냐며 (사실 그럴것 같지도 않은데요 ㅋㅋㅋㅋㅋ) 저도 아직 둘째가 어린데 낳아보고 그냥 둘째는 사랑이란 말이 이래서 나온거구나... 바로 알게 되었어요 :) 정말 정말 예뻐요 ㅋㅋㅋ 정말 아이들 키우는데는 기본적인 비용 말고도 예상치 못했던 지출도 항상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느낌인데요 ㅠㅠ 그럴때마다 그냥 내가 또 빡세게 벌어야지 별수있나ㅠㅠㅠㅠㅠㅠㅠ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주변에는 특히 한국인들 말고 외국인들 중에는 부부중 한명이 집에서 전적으로 아이를 보는 집이 많더라구요 아이 둘 프리스쿨 보내는 비용 생각하면 안벌고 안쓰는게 낫다구요ㅠ 아무쪼록 복숭아님 막달까지 이벤트 없이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복숭아

2023-09-19 21:30:21

진짜 돈이 엄청 드네요ㅠㅠ 정말 아끼고 무료나눔받고 했는데도, 병원 한번 가면 빌이 끝없이 날아와요 보험적용해도 ㅋㅋㅋ

사실 진짜 아기한테 돈 제일 많이 든게 병원비같아요.. ER을 한 두번 갔는데 그 빌이 아직도 날아오고있..

 

저도 외국인들 중엔 정말 외벌이가 많은데, 대체 외벌이로 어떻게 감당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이미 고정지출이 한사람 월급이 넘어가거든요..;; 

미국에서 밥벌이하며 산다는게 참 쉬운게아닙니다.ㅠㅠㅠㅠ

 

이번 둘째는 첫째보다 입덧이 심해서 생각보다 힘들지만 그만큼 건강하게 잘 태어났음 좋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김박사

2023-09-19 21:08:05

복숭아님 축하드려요. 저희도 둘째가 kinder에 가기 시작했을 때, 경제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물론 첫째가 크면서 엑티비티할 때마다 엄청난 돈이 들기 시작하긴 하죠. 어찌되었건 살아지기는 합니다. 

일단, 마적단 답게 데이케어비는 신용카드 받는 곳을 우선순위에 두시고요. 저희는 연말이나 여름에 여행이 1-2주 정도 생기면, 아이를 데이케어에서 아예 빼었다가, 3-4주 후에 레지스트레이션 피 내고 다시 등록시켰어요. 그렇게 데이케어비 아껴서 여행다녔죠. 데이케어 마다 vacation policy가 다를 수 있으니, 알아보세요.

복숭아

2023-09-19 21:32:46

감사합니다 김박사님!! 

 

아 진짜 다행히 저희 지금 첫째 보내는데 신용카드 받더라고요 ㅋㅋㅋ 크

스펜딩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주 기쁘게요..ㅋㅋㅋㅋㅋ 왜 웃는데 눈물이 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보내는데는 2yr부터 있어서 어차피 옮겨야되는데, 

확실히 ACH만 받는데가 많더라고요 ㅠㅠ 정신 단디 챙기고 봐야겠습니다.

 

Vacation policy도 잘 보겠습니다,

근데 여긴 진짜 웨잇리스트가 너무 심해요..ㅠㅠ 

한번 빼면 다시 등록을 못시킬거같더라고요.ㅠㅠ 

오늘도 한 세네군데 전화했는데 내년 9월 보는데도 아무도 자리가 없습니다 나참..ㅠㅠ

라이언퀸

2023-09-19 22:35:21

둘째 임신 축하드려요!!!! 저도 셋을 원했는데 육아가 힘들어 셋째를 거의 포기 했어요 ㅎㅎ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키워보니 제 그릇이 너무 작더라구요. 그래서 아기들 많은 집 엄마 아빠들 존경 합니다. ㅋㅋㅋ

 

동네에 미국 사람들 보면 아이들 터울이 4-5살 차이나는 집들이 많아서 그 정도 차이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기 또 하나 키울만큼 되나보다 그냥 막연히 혼자 생각했어요. 데이케어 너무 비싸니 한번에 한명만 보내는 전략(?)으로요 ㅋㅋㅋ 그런걸 보면 외벌이가 주변에 많은거 같기도 하고요. 또 주변 한인들은 전업이 많고 아이들이 어릴때는 집에 있다가 막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면 다시 일하는 엄마들도 있구요. 

 

미국인 회사 육아 선배들에게 아이들 학교 끝나고 퇴근 전까지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할머니가 픽업 해주신다 하고요.

 

저희도 첫째가 생일 며칠 차이로 이번에 유치원 입학을 못해서 아이 둘 프리스쿨 한달에 2600불씩 쓰는지라 빨리 유치원 가길 기다리고 있는데 학교가면 돈이 덜 들거라 생각했는데 또 아니라는 마모 글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주변에 남편 형님 누님 계시면 나중에 학교 끝나고 라이드 쉐어 같은것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왜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는 이렇게 고민이 많을까요? 아니면 모두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데 티를 안내는걸까요?

복숭아

2023-09-20 17:00:20

감사합니다 라이언퀸님!

그릇 작기로 말할거 같으면 제가 최고입니다 (자랑이다 이것아) ㅋㅋㅋㅋㅋ 저도 진짜 아기 많은 집 부모님들 대단하다 생각해요,

전 하나로도 참 제 그릇이 작음을 매우 느끼는데 말이죠..ㅠㅠ

 

사실 저도 그게 전략이었.. 첫째가 퍼블릭 시작하면 둘째 가져서 한번에 하나만 보내자 했는데, 생각처럼 안되네요 ㅠ.ㅠ

그리고 여전히 막둥이를 하나 갖고싶은데 제 나이도 있다보니 나이 터울도 너무 커질수도없고..

지금 저는 아이를 private school에 딸린 early childhood program에 보내서인가, 여긴 학비도 비싼데 엄마들이 대부분 외벌이/파트타임이더라고요.. 

아빠가 돈을 엄청 잘 버나봐요..;;; 부럽당..

 

ㅠㅠㅠ 한달 2500+는 결국 피할수 없나봐요 애기 둘이라면.. 

저도 그 글 읽고 기대(?)가 다 깨졌습니다 ㅋㅋㅋㅋ ㅠㅠ

 

일단 가족이 있어 이사를 왔지만 사실 다들 애기들이 있고 각자의 스케쥴이 있어 아직은 서로 도움을 못주더라고요.ㅠㅠ

애들이 좀 더 크고 다같이 학교를 같은곳으로 다니면 나이지지 않을까 싶긴 해요.

 

그래도 댓글들 보니 다들 이렇게 사는데 티를 덜 내나봐요..ㅋㅋㅋ 저도 티 좀 더 내고 걱정좀 덜 해야겠어요..

어떻게든 살아지고 지나가는걸로..!

에덴의동쪽

2023-09-19 22:37:29

임신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아이 하나인데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동병상련 입니다.  극성 부모와는 거리가 먼데도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 어마무시하죠.  그래도 각자 자기 수저는 물고 태어난다는게 거짓말은 아니더라고요.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는만큼 더 열심히 연봉 올리는 동기부여도 되고요.  둘째도 자기 수저는 물고 태어날테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복숭아

2023-09-20 17:02:50

감사합니다 에덴의동쪽님!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게 뭔지 정말 실감중이예요.

정말 많은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다는거..ㅠㅠ

 

저희 엄마도 계속 그러시더라고요,

각자 수저는 물고 태어나고, 낳고 나면 어떻게든 해결된다고요.ㅎㅎ 

 

맞습니다 지금 제가 승진에 목을 매는 이유가 열심히 연봉을 올리려고...ㅋㅋㅋㅋ ㅠㅠ

남편은 내후년까지 연봉이 동결이라 어떻게든 제가 올려야하는데 참 쉽진 않네요.ㅎ

그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모르고, 어떻게든 다 해결되겠지요.ㅎㅎ

솔담

2023-09-19 22:43:15

지나친 걱정은 태교에 안좋아요. 

 

열심히 사는 엄마아빠 덕분에 건강하게 부족함 없이 자랄테니 걱정은 저 쪽 안드로메다로~~

복숭아

2023-09-20 17:03:48

감사합니다 솔담님ㅎㅎ 

 

첫째때는 정말 스트레스 없이 열심히 놀러다녔는데 둘째는 초장부터 이렇게 스트레스에 걱정만 하니 미안하네요.ㅠ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키울수 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로운물개

2023-09-19 22:47:56

자랑스러운 복숭아님...

어쩜 저랑 생각이 같으실까요...ㅎㅎ

그게 외국 하는것인데도...

아들한테 꼭 5명 낳아라고 부탁 했는데 아직은 신부가 정해지지 않았네요...ㅎㅎ

그래서 제가 5명 낳을때 꺄지 써포트 해줄려고 지금도 열씸히 노력 중이네요...

애들 잘키우세요...화이팅 임다

후이잉

2023-09-19 23:21:12

혹시 외국이 '애국' 오타일까요?? ^^

외로운물개

2023-09-20 22:31:17

오잉...애국

이래서 마모에 역시나 후이잉 님이 필요허단깨요...ㅎㅎ

복숭아

2023-09-20 17:06:48

ㅋㅋㅋㅋㅋ외로운물개님 저희 할머니신줄... ㅋㅋㅋ

할머니한테 둘째가졌다니까 "오메 애국자네 애국자!!!!" 라며 애국자란 말만 계속 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저도 엄마가 아기 낳기만 하라고 엄마가 다 키워준다고 제가 싱글일때부터 그러셨는데,

막상 낳고 키워보니 엄마한테 부탁드리는게 죄송하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엄마가 언제든 흔쾌히 도와줄수 있다는건 (미국까지 오셔야 하지만) 정말 큰 의지가 돼요.

좋은 조부모님이 되실거예요 외로운물개님도 :)

아드님이 좋은 신부님 만나서 손주까지 얼른 안겨주시길!!ㅋㅋㅋ

미미쌀

2023-09-19 22:52:55

둘째 임신 축하드립니다!! 양가 부모 및 아무 친인척 없이, 전문직종 아닌 외벌이 절대 불가 부부가 (심지어 한인 많은) 동네에서 1,3살 어린이 둘과 지내고있어요. 아직 저희도 어떻게 살아야 하나 navigate 중이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동지로서 응원 보내드리고싶습니다. 

복숭아

2023-09-20 17:09:02

감사합니다 미미쌀님! 

 

사실 저는 친인척이 있는곳으로 왔는데도 다들 어린애들이 있어서인가, 서로 거의 돕질 못하고 있어요.ㅋㅋ;

각자 다른 스케쥴, 학교, 나이라서.. 아무래도 애들이 커서 같은 중고등학교 가면 그때쯤이나 도움을 서로 줄거같아요..ㅋㅋ (근데 그땐 애들 다 컸)

결국 도움 받을 곳이 없다면 애들클때까지 어떻게든 돈으로 막고 마이너스로 살아야하나봅니다. ㅠ.ㅠ

그 시간만 어떻게 버티면, 괜찮아지겠죠?ㅠㅠ

저도 동지로서 응원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후이잉

2023-09-19 23:20:25

우선 둘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생각만 하셔야지, 쓰잘때기 없는(?,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은 접어 두시고

태교/산모 안정에 집중 하셔야죠 ^^

얼마 전 둘째 돌이 되었는데, 뭐 어떻게든 살아지네요...

맞벌이고, 둘 다 데이케어 보내는데, 애휴...... ㅎㅎㅎㅎㅎ

저흰 동네가 그래서 그런지 2k 미만 풀타임 인판트 데이케어 찾기가 쉽진 않아 보이네요

나름 싸다고 하는 정부 기관 내 데이케어 센터가 월 1800불 조금 안하네요 (시블링 5퍼 할인 후)

복숭아

2023-09-20 17:11:35

어휴 후이잉님 저희랑 비슷한 동네 사시는군요,

저희도 풀타임 평균이 1800불인거 같아요.. 휴

그나마 정말 싼데가 시블링 디스카운트 25%(!!!)를 찾았는데, 이렇게 해도 두명이 한달에 2600불이군요.. 또륵

 

사실 제가 그릇이 작아서, 마이너스가 나거나 지출이 늘어나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좀 남편을 많이 괴롭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이러고 사는거다 하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는 자세가 더 필요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이잉님, 둘째 돌도 축하드려요!!

후이잉

2023-09-20 19:05:03

더 한 동네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저건 거의 가장 싼 곳이라 보면 될 듯요

저희가 서치를 잘 못해서 더 싼데가 있는데 못 찾은게 아니라면요 ㅠㅜ

그래도 저희 보내는덴 풀타임이라 군소리 없이 보내는 중입니다 ㅎㅎㅎ

 

친구네가 데이케어 알아봐서 슬쩍 겸사겸사 집 주변 데이케어 봤는데

막 2-3시 즈음 끝나는데 꼴랑 몇백 불 싸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서 군말 없이 보내는 중입니다 ㅎㅎㅎ

언젠가세계여행

2023-09-19 23:45:36

둘째 너무 축하드립니다.

같은 조지아주여도 지역에 따라 데이케어 비용이 상당히 차이가 나네요

2년전에 풀 데이케어도 1000불을 안냈는데 ㅠㅠ 물가가 그만큼 오른건지..

당신은 위대한 부모님입니다!

복숭아

2023-09-20 17:12:23

감사합니다 언젠가세계여행님!

 

풀 데이케어가 1000불이 안됐다니 너어무너무 부러워요.. 

저희는 평균 1800불입니다..ㅠㅠ

거기다 매 해 오르니 곧 평균 2천불 될거같아요 ㅠ.ㅠ

댓글들 보니 정말 돈으로 막고 제 맘의 평화를 찾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ㅎㅎ 

 

세상의 부모님들은 다 대단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jeong

2023-09-20 00:02:29

둘째 축하드립니다. 애 다섯 가정 여기 있습니다. ㅎㅎ 중간 중간 nanny도 쓰고 양가 부모님 도움도 받고 어찌어찌 키우다 보니 드디어 막내가 내년에 킨더 갈 나이가 됐네요. 프리스쿨 애들 많았을 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마이너스 기간이다 생각하고 프리스쿨 보내고 빚 늘어가며 키웠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애들 앞으로 Roth IRA 계좌 열고 저축 시작해줄 만큼 여유가 생겼습니다. 미국이라서 좋다고 생각하는 점 중 하나가 다른 집 어떻게 사는지 신경쓰지 않고 내 상황만 신경쓰고 결정할 수 있다는 건데요. 막상 잘 살펴보면 다 방법이 있더라구요. 아무쪼록 건강한 임신/출산하시기 바랍니다. 

복숭아

2023-09-20 17:14:56

우와 저의 드림!!!! 아이 다섯이라니 정말 힘드셨겠지만 너무너무 즐거우시겠어요 ㅠㅠ

저는 남동생이랑 둘 뿐이라 어릴때부터 되게 북적북적한 가정을 꾸리고싶었거든요.ㅎㅎ

다섯이면 너무 재밌겠어요 ㅠㅠ

 

크 그 긴 기간을 지나 드디어 막내가 내년에 킨더를 가는군요! 축하드려요 :)

그러고 나니 애들 앞으로 저축까지 가능하시다니, 뭔가 되게 희망이 됩니다.ㅎㅎ

다른 분들 말씀과 같이 그냥 일단 마이너스에 적응을 하고, 제 상황에만 집중해 잘 키워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루시드

2023-09-20 00:07:17

마모 회원분중에 젤로 명랑하신 복숭아님 둘째 가지신거 축하해요. 저흰 초딩 한명인데도, 한달에 몇천불씩 액티비티에만 들어갑니다.ㅠ 

동네가 동네인지라 저희집이 제일 가난한듯요. 한국같으면 꿈도 못꾸는 승마 같은걸 시키는 집도 주변에 있더라구요.ㄷㄷ

진지하게 아이 둘 셋인 집은 도대체 어떻게 잘 키우시는지들 저도 궁금합니다.

킵샤프

2023-09-20 02:28:57

남들 시선 무시하고 확고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키우면 됩니다. 미국에서 한국처럼 남 의식하면서 잘사는 집이나 공부 잘하는 아이들 비교하고 따라하면서 살면 물심양면으로 피폐해지죠. 저희도 아이들 액티비티비용만 4천불 넘게 나가는데 같은 클럽 아이들과 비교하면 대체로 다른 가족들은 더 많은 돈을 투자하더군요. 결국 어느 정도 잘 살게 되더라도 비교를 시작하면 스펜딩은 끝이 없을거에요.

맥주한잔

2023-09-20 03:17:55

저희도 엘에이 인근 서버브의 아시안 많이 사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한달에 몇천불 아이들 교육/액티비티에 쓰는 집을 아주 많이 보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모든 집이 다 그런건 아니예요.

저흰 돈들어가는 거 많이 안시켰고요

딱 악기 레슨과 컴퓨터 학원만 보냈어요. 두아이 학원비/액티비티 다 합쳐도 한달에 1천불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배울거 다 배우고, 경험 할거 다 하고, 첫째는 대학도 잘 갔어요 (둘째는 지금 12학년이고요)

교육/액티비티에 돈 들이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이 들어가는 거 같고

가성비 잘 안나오는게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아이가 하는거 하나 하나 살펴보며 꼭 시켜야 하는건지 따져보시고

굳이 필요없는거 다 빼셔도 사실 나중에 가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오늘하루

2023-09-20 03:51:33

저도 킾샤프님 말씀에 동의를 많이 합니다. 남과 비교 없이, 본인의 확고한 생각과 주관을 가지고 키우시면 되리라고 생각 합니다. 아이 셋 키우면서, 어쩌다 어떤 달에는 아이들 액티비티로 1000불 넘게 쓴 적은 있지만, 일년 평균 따져 보면, 한 달에 항상 1000불 밑으로 지출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물론 마모에 있는 적지 않은 분들에게는, 너무 하찮고 적은 액티비티 였을 확률이 많지만, 이렇게 아이들 키울 수도 있다라는 DP삼아서 한마디 남깁니다...  아.. 물론 저는 아이들을 뛰어난 음악가나 예술가 혹은 운동 선수 만든다는 계획도 없고, 굳이 탑 20니 탑 50니 하는 대학교 보낼 생각이 1도 없는 사람이라는 disclaimer 도 같이 알려 드립니다. ^^  그래도 큰 애가 이번에 대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아주 이상한 학교는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복숭아

2023-09-20 17:16:43

감사합니다 루시드님!

저 명랑하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 속은 걱정과 우울로 가득찼(?)

 

그만큼 아이가 너무 행복할거같아요! 

어릴때 저는 아이 키우면 이것저것 다 시켜줘야지 했는데 .. ㅋㅋㅋ 다 어릴때의 꿈이더군요 ㅋㅋㅋ

아기가 하고싶다는거만 시킬수 있어도 정말 다행이겠어요 이제는..ㅋㅋㅋ ㅠㅠ

 

미국은 참 신기하죠, 액티비티도 많고, 별 신기한거 많이 하고..

아이가 정말 원한다면 그걸 뒷받침 해줄수 있는 부모가 될수 있음 좋겠습니다.ㅠㅠ

 

참 사실 저희 시부모님은 네 남매를 두셨는데,

넷 다 딱히 스포츠나 다른 액티비티를 안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러고 넷 다 주립대 갔고,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ㅎㅎ

건강한삶

2023-09-20 00:18:08

복숭아님 둘째 임신 축하드려요~~ 주위 미국 친구들 보니까 아예 부모님이 타주에서 아기 봐주러 이사오시는 경우도 있고..미국 사람들도 아기 키우는데 도움을 많이 받더라고요. 또 다른 친구는 애가 3명인데 홈스쿨을 합니다. 그러하니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 것 같아 보였어요. + 다른 이점들도 있어보였고요. 홈스쿨도 state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네요. 다양한 모습으로 육아를 하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가들과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행복한 날 되세요~~ :) 

복숭아

2023-09-20 17:19:01

감사합니다 건강한삶님!

 

아 맞아요 홈스쿨!

저도 지나가다 본건데 홈스쿨도 정말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거같더라고요.

홈스쿨이 그런 장점이 있겠네요,

전 그렇게 체계적인 사람이 아니라 도저히 못할거같지만; 정말 대단한 분들이세요..ㅠㅠ

다들 어떻게든 잘 키워보려고 노력하니 이런 다양한 모습이 나오고 거기서 우리가 배울게 많은거같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건강한삶님!

빨간구름

2023-09-20 01:42:59

축하축하 드립니다. 

역시 아기들은 너무 사랑스럽죠. 정말 거대한 파도는 애들이 대학갈 때 오더군요. 

아이들이 연년생이고 사립대학을 가게되면 정말 힘들어요..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항상 밝은 모습보고 저도 에너지 받아갑니다. ^^

복숭아

2023-09-20 17:20:03

감사합니다 빨간구름님!

 

사립대에 연년생이면 오메..ㅋㅋㅋㅋ 

그쵸 대학 가면 한해에 몇만씩 훅 깨지는거니.. 

지금껀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해야겠네요.ㅎㅎ ㅠㅠ

그때가면 heloc이나 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heloc으론 택도 없을거같네요.ㅋㅋ

감사합니다!

Monica

2023-09-20 02:16:31

한달에 3천불이요???  ㅠㅠ. 정말 많이 올랐네요.  분명 평균 연봉은 두배 안올랐을텐데...

어쨌든 둘째 축하해요.  너무 이쁘겠어요.  ^^

크나큰 얻는것이 있으니 잃는것도 있겠네요.   그런데 얻는것이 훨씬 많고 좋으니 다들 낳고 키우겠죠?  

똑똑한 복숭아님 알아서 잘 하실거고요.  ㅎㅎ

 

어디서 들은봐로는 게이 커플들이 가장 인캄이 높다고 하네요.  돈 버는 남자 두명인데 애는 보통 없고.... 애 키우는거 정말 장난 아니죠...

복숭아

2023-09-20 17:21:28

엉엉 모언니 진짜 그래요 제 월급빼고 다올라요...

저희동네는 평균 풀타임이 한 1800불인거같아요, 그래서 둘 보내면 3000불+일거같습니다.ㅠㅠ 아휴

맞아요, 기브앤 테이크니, 얻는게 있음 잃는것도 있는걸 당연히 생각해야겠죠..ㅎㅎ

 

오 그렇겠네요,

전 이제 DINK (double income no kids)가 이해가 가요.ㅋㅋ

저희 큰형님네는 아이가 없으신데 (나중에 또 생길지도 모르지만) 나머지 세 남매 가족들이 모일때 매번 "너넨 딩크라 좋겠다" 라고 합니다.ㅋㅋㅋ

농부

2023-09-20 02:41:48

경제적 능력말고 시간적 능력도 중요합니다. 퇴근하고 지쳐서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주말에 시간이 있어도 쉬어야지요.... 대신 애가 학교가기 시작하면 좀 경제적으로 좀 나아져요. 대신 할게 더 많아지고 과외 활동에 따라 더 바빠집니다

복숭아

2023-09-20 17:22:50

맞습니다 농부님 ㅠㅠ 

저에게 주말은 아기랑 놀아주는 시간..ㅋㅋ 쉬는거따위 없습니다 ㅠ.ㅠ

평일엔 아기가 데이케어 half day 가고 저는 하루종일 회사에 있으니, 주말은 어디든 데려가려고 노력해요.

근데 진짜 힘들더라고요.ㅋㅋㅋㅋ ㅠㅠ

경제적 능력과 시간적 능력 둘 다 잘 따져봐야겠습니다..ㅠㅠ

physi

2023-09-20 03:13:11

음... 우선 복숭아님 둘째 임신 축하 드리고요.

딱히 답이 없을.. 끝없는 걱정보다는 그냥 지금 가능할 때, 많이 쉬고 즐기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여유를 많이 누려두시길 바래요. 

 

제 경험담이 복숭아님께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 첫째에 비해 둘째는 경제적 타격이 그렇게까지 심하게 와닿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물론 지출은 늘었지만, 큰 애 때에 면역이 되어서랄까, 우선 지출을 대하는 멘탈이 좀 더 강해졌던거 같고요.

첫 육아때엔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렵게 가졌던 첫째였으니 만큼, 아이를 너무 귀하게만 생각해서인지 뭐든지 최고로 해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낭비(?)성 지출도 많았었는데.. 둘째가 생기면서 조금 현실감을 찾아 moderate해진거 같기도 하네요. 

 

저희집도 둘째 임신 하자마자 P2가 출산 후 육아퇴직 가능성을 언급하는 바람에, 가계 지출을 전부 들춰 보며, 몇가지 financial/investment decision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내려야 했고, 싱글인컴으로 어떻게 까먹는 돈을 줄여볼 수 있을까 궁리도 많이 했었는데.... 막상 2020년 8월 둘째가 태어날때엔 한창 코비드 시국이 되어버리면서, P2에게 생각치도 못했던 WFH옵션이 생겨 버리며 어물쩡 더블인컴을 유지, 빵꾸 없이 잘 버틸 수 있었네요. 저주스런 코비드가 사실 가계재정에는 도움이 된걸 생각해보면... 이건 또 아이러니죠. =_=;;

 

다만 경제적인걸 떠나서, 둘째 나오니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ㅎㅎㅎ 육체적 정신적 힘든것에 비하면 돈은 사실 세컨더리가 되더라구요. 뭐 겨우 둘 키우면서 그게 뭐가 힘들다고 징징되느냐 생각하실 자녀 셋 이상 육아고수님들도 많으시겠지만...... 자녀 하나와 둘 사이에 겝은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정신적/시간적 여유' 유무 차이 에서 매우 크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에요. 큰 아이 하나만 있었을 땐 P2와 내가 번갈아가면서 쉰다는게 가능 했었는데, 아이 둘이 되니 집에서 언제나 하나는 제가 전담하고 있게 되더라구요. 자연스레 마모 들어울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집에 필요한거 DIY 할 짬도 별로 없어요.. ;ㅂ; 돈 아끼는거 보다도 우선 내가 살고 봐야한다 생각에... 키즈카페에 가져다 바친 애먼돈도 많고요. 또 제가 예전 같이 철저히 챙기지 못하는 가사에 대해 P2가 불만 폭발하는것도 훨씬 잦아지고, 출장 나가야 할 때 마다 겪는 트러블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하나 였으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따라와 주기를 기다려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시간에 쫓기며 둘을 케어하다 보면 아이가 말을 안들을때 아이를 다그치는 일도 많아진듯 하고요. 아이가 셋이면 집안 규율은 군대 방식으로? https://www.goarmy.com/

 

그까이거... 애 키우느라 돈 좀 까먹고 은퇴 늦어지면, 그냥 몇년 더 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시고요. 또 부족할거라 생각했던 돈이, 어떻게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풀려 채워질지는 또 모르는거니.. 지금단계부터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ㅎㅎㅎ 긍정으로 극복하고 충분히 견디실거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복숭아

2023-09-20 17:25:27

감사합니다 physi님!

 

오 저는 반대로 첫째때는 "아 이정도.. 는 감당가능" 이었는데 이젠 모든게 두배가 되니 좀 멘붕이 오더라고요.ㅋㅋ

아 저도 솔직히, 코비드로 피해 보신 분들 많겠지만.. 저희에겐 도움이 많이 됐었어요.ㅠㅠ

WFH 진짜 꿀이었는데..ㅠㅠㅠ 그립습니다 ㅠㅠ 

지금은 사실 애도 크고 애 둘을 WFH 하며 볼수있을진 모르겠지만요 ㅠ.ㅠ

 

저도 생각하는게 0>1보다 1>2가 너무 힘든거같은게 

애가 하나일땐 부모가 번갈아가며 보고 쉴수있는데 

둘이 되면 진짜.. 부모 둘이 그냥 200%씩 시간을 갈아넣어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남편도 저도 자유남편/부인 시간을 원하면 가지는데

애 둘이 된다면 남편이 놀러간다면 솔직히 빡칠거같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좋은 말씀들 덕에 멘탈 단련을 잘 할수 있을거같아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2023-09-20 04:00:45

위에 루시드님 글에 댓글을 쓰기는 했는데, 복숭아님 둘째 가지신 것을 축하 드리지 못 한 것 같아서, 글 하나 더 올립니다.. 둘째 축하드리고, 다른 몇 분들 말씀처럼, 계획과 준비는 하시되, 너무 걱정마시고, 기쁜 맘으로 뱃속의 아이에게 집중하고, 듬뿍 사랑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하고 아내도, 부모는 처음이고, 또 첫째와 둘째가 다르고, 둘쨰와 셋째가 달라서, 매번 아이 처음 키우는 심정으로 키우고 있는데, 그래도 큰애가 대학교 가고, 아이들 모두 고등학생이 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니, 정말 너무 클리세 같은 이야기지만, 아이는 사랑을 듬뿍 주고, 아이 스스로 성장할 공간을 주되,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는 견고한 울타리를 부모가 제공해 주는 것이, 액티비티 한두개 더하고, 학원 1-2개 더 다니는 것 보다, 아이에게 더 좋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둘째 축하 드립니다..

킵샤프

2023-09-20 05:14:04

+1 포인트 잘 잡아주셨네요. 오늘의 키워드!

(아이에게) 사랑, (아이 스스로의) 성장, (부모는) 울타리

저희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키우고 있어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복숭아

2023-09-20 17:27:36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님! 

 

명심하겠습니다,

저도 격하게 동의합니다.

사실 지금도 데이케어 half day보내는게 남편이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저는 하루종일 회사에 있어 남편이 픽업하고 오후부터 보기 시작)

아이랑 시간을 더 보낼수 있어 좋다고는 하더라고요.ㅎㅎ

그래도 아이가 정말 원하는 액티비티가 있을때 주저없이 해줄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진 부모는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작은누나

2023-09-20 05:49:03

복숭아님! 둘째 축하드려요!!! 몸 건강히 임신기간 잘 보내길 바래요. 첫째 돌보랴 일하랴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저도 아이 4명이 꿈이었는데 첫 아이를 너무 늦게 낳아서.. ㅎㅎ 하나만 잘 키우려구요. 저는 경제적으로 많은걸 못해줘도... 마모인이니 아기데리고 여행이나 많이 다니며 세상을 보여주려구요. ㅎㅎ 

너무 미리 걱정마시고 행복한 생각 많이 하세요!

복숭아

2023-09-20 17:29:30

감사합니다 작은누나님! 

 

저도 사실 다섯의 꿈을 접은게 첫 스타트가 다섯까지 가기엔 좀 늦은것도 있습니다.. (중간에 쌍둥이 한번 가지면 가능은 할거같은데 ㅋㅋㅋ)

하나만 잘 키우는것도 정말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함 없이 자라는것도 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

부모님과 여행 자주 다니는것도 정말 행복하고 좋은 견문을 넓히는 길이 될거 같습니다.ㅎㅎ

마적단 답게 노력해봐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비숑대디

2023-09-20 05:51:09

제가 의대 진학전 소아 정신과 선생님과 1년 같이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mentor 이 시기도 하고요, 저를 의대 입학에 길로 이끌어 주신 child psypsych 에서는 유명하신 선생님 이십니다. 그분이 저에게 항상 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All that a kid needs is a happy mother and father who love him/her dearly. 제 인생을 되돌아 보니 어느정도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이민와서 경제적으로 어렵고 주말의 많은 시간을 부모님의 사업을 도우며 어렵고 힘든 이민 생활/유년기를 보냈지만 부모님이 저를 너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이렇게 미국에 와서 의사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숭아님 너무 축하드리고요 화이팅입니다.

복숭아

2023-09-20 17:33:39

제가 뭘 알겠냐만 이민와서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그리고 그 시간을 잘 이겨내시고 의사가 되시다니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저도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사랑을 줄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뚜우

2023-09-20 06:08:36

둘째 축하드려요~~ 아이가 하나면 맞벌이 가능한데 둘이면.. 부모 중 한분이 최소한 3k 들어갈때까지 집에서 돌보는게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봅니다. 그렇게들 많이 하고 저도 그랬구요. 근데 사실 둘다 학교 들어가도 맞벌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학교도 3시면 끝나는데 에프터스쿨해도 5시, 학교 행사는 어찌나 많은지 불려다니고, 회사는 안쉬는데 학교는 쉬는날이고, 애들 열나고 아프면 또 회사 쉬어야하고.. 둘이 번갈아가면서 그러고.. 나도 옮아서 아픈데 애들 병간호 해야하고.. 진짜 애 하나도 힘들지만 둘이랑은 또 천지차이입니다. 주변에 맞벌이 하면서도 애들 픽업 다니고 다 하시는분들도 몇분 계신데 프리랜서거나 자택 가능하신분들이더라구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버팁니다. 부부가 많은 얘기 나누시고 모두에게 좋은 결론 잘 이끌어내시기를요^^ 

복숭아

2023-09-20 17:38:19

감사합니다 뚜우님!

 

지금 애가 어제부터 갑자기 열나서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ㅋㅋㅋ 확실히 눈떼면 사고치는 애를 끼고 일하기가 쉽진 않네요.ㅋㅋ

사실상 3k가 데이케어로 나가면 부모중 하나는 쉬는게 맞는데, 저희 고정지출이 이미 한사람 월급이 넘어서.. 

정 안되면 남편이 파트타임이라도 해야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 회사가 정말 아이 관련한걸론 flexible해서 묻따말 바로 집에서 쉬라하고 아기 괜찮아지라고 해주고 안부물어봐주고,

이래서 미국에서 살만한건가 싶기도 합니다.ㅎㅎ

 

이 또한 다 지나가겠지요..ㅎㅎㅎ 감사합니다!

하아드

2023-09-21 19:28:16

.

Tamer

2023-09-20 06:16:06

아이가 넷 있는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미래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책임감이 없지 않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부모가 아이에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제공해주면서 키운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크는데 부모는 옆에서 혼자 설 수 있을 때까지 보조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돈보다는 아이를 품어줄 수 있는 큰 마음이 있으신지 먼저 생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복숭아

2023-09-20 17:40:43

크 아이 넷 너무 좋을거같아요! 셋도 좋은데 홀수라서(?) 뭔가 넷을 갖고싶은데 그럼 차도 정말 큰거 사야하고 해서 셋으로 일단 타협봤습니다.ㅋㅋㅋ

 

완전 동의합니다,

결국 아이를 키우는것의 궁극적 목적은 독립이라고 하죠.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느낀건 제 그릇이 너무나너무나 작기에.. 

정말 좋은 포인트 감사합니다.

항상 걱정합니다.ㅋㅋ 애가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라나도 사랑할수 있을까, 나는 이 아이를 그 자체로 사랑하는걸까, 아님 이 아이가 순하고 말을 잘 들어서 사랑하는걸까, 둘째는 이렇지 않다면 사랑할수 있을까..

부디 제 그릇이 넉넉했음 좋겠습니다.

좋은 관점 감사합니다!

음악축제

2023-09-20 20:19:21

아이셋도 결국 미니밴이나 풀사이즈로 가셔야 한다는 사실..!

복숭아

2023-09-21 17:19:18

결국은 미니밴으로 가겠지만 어떻게든 5-seat SUV로 최대한 버텨볼순 있지 않을까요..ㅋㅋㅋ

후이잉

2023-09-21 19:37:24

카싯땜에..... ㅎㅎㅎ

전에 여행용 카싯 문의 글에 한국/미국에서 파는 한 30만원 짜리 휴대용 카싯 있던데,

그거 아님 뒷자리에 카싯 3개 어떻게 장착해요 ㅋㅋㅋ

가운데 부스터싯, 양 옆에 카싯 이렇겐가요?? 첫째 불쌍...ㅠ.ㅜ

복숭아

2023-09-21 19:41:13

중간용 얇은 카싯이 있다곤 하던데 물론 거기에 아기가 맞을진 미지수죠..ㅋㅋ

결국은 아이 둘 넘어가면 무조건 미니밴이겠네요.ㅎㅎ

후이잉

2023-09-21 19:56:57

휴대용 카싯 댓글

요 댓글 보고 제품 봤는데, 혹 했다가...

여행을 얼마나 가겠어? 하고 걍 접었습니다 ㅎㅎㅎ (한국서 두개 66만원이었나??)
뭐 여튼 3명이면 애들을 위해서 요런 카싯으로 궈궈궈!!!

Tamer

2023-09-21 07:19:08

저희는 넷 중 둘째가 베이비로써는 가장 순했는데, 2살이 되자마자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더라구요. 그 후로 10여년간 가장 저희에게 도전이 되는 아이입니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있어요. 저희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부모의 높은 기대치가 아이를 사랑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기대치를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 때마다 제가 어릴 때 실수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반성을 합니다. 아무쪼록 이런 글을 올리신 걸보니 벌써 좋은 부모가 되실 수 있는 자질이 보입니다. 

복숭아

2023-09-21 17:20:42

으억 무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아기 2살 다되가는데 진짜 순하고 너무 예쁜데, 항상 제 궁금증이예요.

윗 댓글에도 썼듯 저는 과연 이 아이를 아이 자체로 사랑하는건지, 단지 이 아이가 말을 잘 들어서 예쁜건지.. 

아기가 자랄수록 기대치도 커지는데 (지금도 뭐만하면 어머 얘 천재아냐 설레발) 내려놓을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ㅠㅠ 

봉잡았네

2023-09-20 07:57:43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둘째 축하드려요!!! 

복숭아

2023-09-20 17:41:23

감사합니다 봉잡았네님! 

 

동지가 많습니다 ㅠㅠ 정말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원래도 쉬운적은 없었겠지만) 경제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인거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낳고 키우니, 어떻게든 다 키워지고 지나가겠지요?ㅎㅎ

같이 힘내요!!!

유쾌한C

2023-09-20 08:43:43

복숭아님, 진짜 진심으로 무지 축하 드려요. 

 

작년에 셋째 대학가고 첫째, 둘째 졸업해서 직장 잡고 나니, 넷째도 있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사춘기때 죽도록 싸우던 것 같은데,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제가 없어도 서로 의지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도 막벌이 가정으로 육아 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같이 크면서 많이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한 번도 제가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 든 적은 없었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크고 배운다는 기분으로 살았습니다. 지금 나도 25살 큰 아이의 부모가 처음인지라....

 

다시 한 번 둘째 너무 축하 드려요! 

 

복숭아

2023-09-20 17:42:50

감사합니다 유쾌한C님!

 

저도 남동생이랑 어릴때 참 많이 싸웠다고 하고

제 남편도 4남매인데 정말 죽도록 싸웠다는데

이젠 저도 남동생의 존재로 든든하고 남편은 남매들 없인 못삽니다.ㅋㅋ

남편네 가족을 보고 더더욱 셋은 낳아야겠다 생각한것도 있구요.ㅎㅎ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후련섭섭하시겠어요.ㅎㅎ

앞으로도 유쾌한C님과 P2님, 그리고 세 자녀분들 다 꽃길만 걸으시길 바래요!

쏘왓

2023-09-20 08:52:00

오오 둘째 축하드려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아이만 사랑으로 키우실 자신이 있다면 길은 열릴 거라고 믿습니다. 저에겐 문외한인 영역이지다들 비슷한 고민하면서 키우시겠지요 복숭아님도 저같은 싱글에겐 충분히 대단하신 분입니다 힘내시길! 2,3년 후쯤 셋째 가지셨다는 글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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