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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urii, 2023-10-06 2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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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명:

이 글은 사실 코비드19가 미국에서도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중순에 경제가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에 써재끼기 시작한 시리즈의 4번째 포스트이고요. 어쩌다보니 이런 저런 혼자 생각을 (아드레날린 러시와) 그때 그때 의식의 흐름을 따라 덕지덕지 붙여 쓴 오딧세이와도 같답니다ㅋ

 

2020년 9월 29일까지 붙인 글이 첫번째고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380152

2021년 9월 29일까지 붙인 두번째 글도 있어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8058192

2022년 8월 27일까지 붙인 세번째 글입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9424125

 

뭔가 다 아는 척하는 글 같지만 놓친 것, 넘겨짚은 것도 많을 거고 설명에 중요한 구멍도 있을 수 있으니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몰라 분명히 하자면, 제가 쓰는 모든 내용은 소속 및 직함과 무관한 개인 견해입니다.

 

_________

--최근 update 바로가기--

 

금리는 도대체 어디로 (10/6/2023, 10/26/2023, 추가 업데이트 예정)

 

불과 2년 전까지 제로금리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었는데, 이젠 그 말이 무색하게 금리가 껑충 올라버렸어요. 

9월 FOMC 메시징에 이어 오늘 예상밖의 고용수치 발표에 2단 점프를 하면서 무섭게 오르고 있고요. @Harvester 님 요청도 있으셨기도 했고, 도대체 얼마나 더 오르게 될 지가 사실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경제 활동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축을 하거나/ 돈을 빌려 쓰거나/ 아니면 둘 다에 해당되기 때문이죠.

 

모든 결론과 마찬가지로 저도 답이 없다로 이 글이 끝나겠지만요ㅋ 그래도 어떤 생각과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볼 포인트를 짚어보려고 해요. 일단 당장 내게 중요한 이자율과 Fed가 발표하는 'rate'간에는 어떤 스펙트럼 상의 간극이 있는지부터 간략히 정리해보고요. 통화당국이 언제 어떻게 하는지가 여전히 중요한데, 그들의 의사결정 배경을 어찌 이해하는 게 좋을지도 고민해보죠. 마지막으로 고금리모드의 경제로 스위치해가는지 아니면 저금리 모드로 돌아가는지의 상반된 장기 시나리오들 각각이 구체적으로 어떤 다른 경제를 스케치하고 있는지도 제가 이해하는대로 풀어보려고요. 하루에 다 쓰진 못할거 같고 몇 번에 걸쳐 이어 붙일게요.

 

1. Interest rate is a surface

 

경잘알(?)들께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포인트부터 명확히 하고 가죠. 마침 멈췄던 student loan payment가 재개되는 시점이라 refinance 알아보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해서 이 예를 들어보면요. 가령, 제가 론쇼핑을 좀 해본 다음에 "quote받은 조건이 K%이자율인데 잘 받은 건가요?" 라고 이 곳 게시판에 남긴다치면, 당연히 다른 숫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서로 제대로 비교해보기 위해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내가 본 이 숫자가 고정금리인지, 그렇다는 몇년 상환스케쥴인지 물론 중요하고요. 소득도 신용점수가 큰 변수입니다. 돈 빌려주는 쪽 입장에서 이 차이를 크게 두 방면으로 갈라보면: 1) '이자율'의 변동경로에 따라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론 설계에 따라 달라지고요. (interest rate risk, duration risk, prepayment risk..) 2) 상환스케쥴대로 돈이 들어오지 않고 부도가 발생할 위험이 대체로 borrower에 따라 달라집니다. (credit risk) 

매 순간 마켓에 산재하는 온갖가지 이자율 레벨을 헤아려보려면 입체공간이 필요한거죠. 1번 위험과 2번 위험 사이간의 교차 또한 사실 단순한 문제도 아니고 유동적이니 <내가 이 신용도와 소득을 가지고 담보없이 prepayment penalty 없이 10년 만기 고정금리로 빌릴 수 있는 이자율>은 매 시각 펄럭이고 있는 입체표면 상의 특정 좌표를 따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복잡한 표면을 실시간으로 그려가며 생각하기에는 정보의 한계가 크고 특히 미래 전망이 현재 결정에 굉장히 중요한데 예측은 더더욱 힘들다보니 간편하게 압축해 생각하는 게 보통입니다.

바람에 마구 펄럭이는 태극기/성조기라기보다는 이자율들이 아주 빳빳한 종이 평면에서 결정된다 치고 모서리(=benchmark)하나만 생각하는 거죠. 찾아가기 가장 쉬운 모서리는 2)번의 신용위험을 확 줄여보면 됩니다. 미국 연방정부에서 (재무부를 통해) 빌리는 신용이 가장 든든한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되죠. 1개월부터 30년 만기까지 채권을 찍어 돈을 빌리는데, 그 기간구조에 따라 연이자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yield curve로 이어 그려볼수 있죠. borrower를 고정시켜 한 차원을 이렇게 제거했기 때문에 마켓이 생각하고 있는 1)번 차원의 위험전망이 이 곡선으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2023년 10월 현재 유지되고 있는 5.25-5.5% Fed의 정책금리 목표는 정확히는 Fed Funds Rate을 타겟으로 하는데, 연방준비은행에 맡겨놓은 시중은행 예금끼리 하루 단위로 융통해주는데 요구하는 웃돈을 연리로 환산한거고요. 신용위험 제로이고 재무부 채권 yield curve의 암묵적인 원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전통적인 Fed 통화정책은 이 한 꼭지점을 잡고 움직이는 셈인데, 평면이 정말 빳빳하다면 신용마켓 전반에 걸친 이자율에 고스란히 전달되다보니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하늘하늘한 실크패브릭이면 아무 소용도 없을 수도 있겠죠. 

 

올 초까지는 이 yield curve가 많이 뒤집어져서 장기로 빌려주는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꽤 낮았고 (= 단기금리보다 더 느리게 올랐고), 그간 미국에 리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번번이 발생하던 상황이라 말이 많았죠. 다른 걸 다 제끼고 Fed action에만 초점을 두고 설명을 하자면, '지금은 확 통화정책으로 단기 금리가 많이 올라갔어도 경기 상황도 금방 안좋아질거고 결국 다시 유턴해서 저금리 정책기조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거다'라는 전망이 반영되었다 하겠습니다.

사실 21세기에는 Fed가 꼭지점만 쥐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QE를 통해 재무부 채권을 사면서 yield curve 모서리에 골고루 손을 뻗치기 시작하더니 팬데믹 발발 직후에는 거기에서 더 나아간 차원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줬으니, 마켓 전망에 그만큼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곡선이 아직도 뒤집어져있지만 장기금리가 올라간 속도가 너무 빠르고 지속적이라 다들 놀라고 있죠. 저번 higher for longer라는 통화정책 메시징도 금리경로 전망을 바꾸는데 한몫 했을거고, 앞으로 미국정부 빚이 늘어나는 데에 비해 기꺼이 재무부 채권을 주워삼키던 구매자들이 그만큼 보이지 않는다는 요인도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에도 급변중인 이자율 surface는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 역시 당장 중요한 꼭지점 + 모서리를 쥐고 있는 Fed의 행보를 제일 먼저 쳐다 볼 수밖에 없습니다. 

 

2. Monetary Parenting (10/26/2023)

 

고전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Sleeping Beauty)를 다들 아시겠죠. 여기 주인공 부모인 왕과 왕비 내외는 자녀 과잉보호(overprotective parenting)의 극한이라 할만 합니다.  늦게서야 하나 낳게 된 딸이 너무나 예쁘고 반가워서 요정들까지 참석하는 성대한 잔치를 열었던게 도리어 화근이 되어 아기에게 치명적인 저주가 걸려버렸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두 가지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데, 저주의 트리거가 되는 바늘을 없애려 온 나라 물레를 다 없애 버리고, 그러고나서도 저주가 발동될 가능성을 대비해 요행히 하나 남았던 요정축복찬스를 사용해서 왕국 전체 생명들의 활동과 시간흐름을 마비시키는 걸로 공주의 목숨을 연명시키는 선택을 합니다.

 

쓸데없이 진지하게 그 나라 일개 백성 입장에서 보자면, 제아무리 군주제/봉건제 사회 배경이어도 딸 하나 살리겠다고 전국 단위의 방적산업 + 가내 의복수제작을 몽땅 고사시켜버리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고, 모두를 기약없는 잠에 빠져들게 하는 선택은 더더욱 어마무시한 스케일이죠.

하지만 또 부모 입장에 감정이입해보면 그럴수 있겠다도 싶은게요: 1) 내 자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치명적이고도 구체적인 위험 시나리오가 생생하게 입력되어 있고 2) 남들과 달리 내가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의 스케일의 한계가 엄청나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부모로서의 자식사랑은 다 매한가지라도, 해줄수 있는게 유난히 많은 부모가 유난히 디테일한 위험에 노출된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그만큼 자녀 양육에서 드러나는 강박의 스케일이 큰 게 당연할 것도 같아요. (여기 게시판에서도 부쩍 요즘 자녀 키우는 방식에 대한 의견들이 오고갔죠.)

21세기에 마녀의 저주가 걸렸다는 아이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부모 본인이 특정한 컨디션을 겪으며 컸다거나 이 아이가 더 어렸을 때 혹은 먼저 낳은 형제를 키우며 고생하거나 실패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사실 부모 마음 속에는 '물레바늘에 손가락찔릴까'하는 걱정에 견줄 수 있는 구체적인 불안이 도사리면서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십상인거 같아요. 

 

이 쯤으로 또 하나의 육아평론을 접고, 팬데믹 발생 후의 미국 통화당국의 행보를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그 전의 taper tantrum 얘기에서도 비슷하게 빗대어봤죠.) 


사실 그 전의 2007-8년 GFC 대금융위기를 겪고나서 경제회복이 엄청나게 더뎠고, 그 난리통에 발생한 지역단위 경제 붕괴, 커리어 단절 등의 상처가 특히 저소득층들에게 충분히 봉합되지 못한채로 10년 이상을 흘러왔기 때문에 많은 분석과 반성이 뒤늦게 누적되오던 차였습니다. 이를테면 첫째 아이가 말 안듣다 사고가 났는데 엄한 훈계가 필요할 것 같은 마음에 조치를 초기에 충분히 못해서 오랫동안 절룩거리며 자라야만했던 아픈 선례가 있는거죠. 


팬데믹은 그야말로 어떤 경제주체의 책임도 아니고 난데없이 들이닥친 재앙이었고 경제 전체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전방위적인 쇼크였기 때문에, 이를테면 08년도에 첫째 사고때는 생각도 못했던 스케일과 과감함으로 나서면서 (뜻밖에 연방의회도 통크게 나서서 사실 큰 도움을 봤습니다) 돌연사 직전의 금융시장도 벌떡 일어나고 애초의 걱정과 달리 모두들 경제적인 큰 어려움 없이 몇 년을 지나올 수 있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0년 초중순의 과감성과 신속성은 두고두고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동화 속 임금처럼 할 수 있으니까 다 해보는 거 였는데 그 '할 수 있는 만큼'이  굉장히 컸죠.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인데, 애초 근본원인이던 COVID-19부터 매번 새로운 wave들을 한번씩 타고 오면서 언제 잦아들지 모르다보니 보호조치를 언제까지 현상유지해야 하는지 쉬운 답이 나오진 않있습니다. 그나마 동화 속 공주의 저주는 16세 생일까지라는 유효기간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마저 아니었다면 언제까지 물레로 실을 못 뽑게 할건지 10년 해도 부족한지 20년까지 가는건 과한지 반신반의가 항시 계속되었겠죠. 이 딜레마에서 역시나 Fed의 머릿속에 드리웠던 그림자는 08년 GFC의 결과로 취약계층에게 남겼던 반 영구적인 상흔 및 그에 따른 정책당국자로서의 트라우마였으리라 봅니다. 재무부+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총 볼륨도 사상 최고였지만 특히나 모기지 채권의 40B per month는 압도적이라 사실상 마켓수요의 1/3을 Fed가 삼키는 수준에 다다릅니다. GFC의 리플레이만큼은 확실히 막겠다는 액션이 좀 과했던거죠.

 

위험에 노출된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보호가 필요한 시기가 있지만 그렇게 보호 속에서만 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되돌리기 힘든 또다른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죠. 팬데믹에서 확실히 벗어날 때까지 조금더, 조금더 지켜보고자 보호막을 해제시키길 주저하던 Fed에게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묻혀져있던 다른 트라우마를 소환해내는 일이 발생했으니..

생각보다 빠르게 더 높게 더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누차 언급되지만 경제 정책결정/담론을 주도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사실 70년대 고인플레이션기에 박사공부를 하거나 커리어를 시작했던 세대였다보니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에 더해 그걸 잡기 위해 Fed가 단행했던 후속조치 및 시행착오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메시지는 저금리 환경을 최소 3년은 지속하겠다는 공언이 있었지만, QE를 뒤늦게 접고나서 엄청난 속도로 금리를 올려온 데에는 이런 공포가 작용했던 거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니 혹여나 고삐 풀릴까 걱정에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보는 거죠. 불과 몇달 전만해도 찬바람 조금만 쐬면 아이가 앓아 누울까봐 집에서 내보내지도 않으며 전전긍긍하던 부모가, 과잉보호/개입하던 집에서 자라다 엇나간 어린 시절 동네 문제아처럼 자기 아이가 크겠다는 위기감이 드니까 갑자기 모질게 돌변한 꼴입니다. 

 

실시간으로 생각하면 그 어떤 노선 변경도 예고없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제시했던 중기적인 그림과 상반되는 경로변경이 가파르게 일어나다보니, 그 그림을 믿고 재무부 채권, 모기지 채권에 과하게 포지션이 들어가 있던 쪽은 많이 곤란해졌고 특히 대책이 없었던 경우에는 SVB같은 문제도 불쑥불쑥 터졌죠. 계속 자녀양육문제 비유를 갇다대어 생각하면요. 부모의 자세가 정반대로 선회하다보면 자녀가 혼란을 겪거나 터울 다른 자녀들 간에 상반된 성장 경험을 하게도 되는거죠. 2023년 모기지/하우징 마켓 붕괴의 원흉이라 몰려도 사실 크게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초저금리에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기지 채권을 빨아들이다가 멈추고는, 기준금리는 그렇게 올려버렸는데요. 기존 모기지에 투자한 이들과 뒤늦게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하는 이들에게 빅엿을 선사한 모양새가 되었죠. 반면 기존 주택/모기지 보유자는 그 혜택을 길이길이 누릴 수 있게 되었고요. 사실 30년 고정금리 론이 대다수인 미국이다보니 이 때의 거대한 유턴의 여파는 많이들 애초에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고 지속적인 결과를 지금도 가져오고 있고 한동안 더 그럴거 같아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한 자녀에게 닥친 불행을 정정할 기회가 있을지조차 모르다보니, 부모가 오버리액션한 것이 정말 불필요했는지 아니면 필요한 개입과 보호였는지 시간이 지나고나서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최선의 목표는 개입이 불필요한 상태로 자녀가 빨리 outgrow하는 거고 부모로서도 본인의 개입이 너무 길어져서 아이에게 그 기회를 박탈해버리지 않도록 신경써야겠죠. 지금의 Fed는 액션의 on switch는 과감하게 켜는 반면에 off를 굉장히 유보해서 건드린다는 느낌이 있는데, 한번 켠 스위치는 아주 일관적으로 유지한다는 기대를 민간섹터에 심어주고자 하는 욕구가 큰거 같아요. 그걸 생각하면 지금 오버해서 올라와 있는 금리 수준도 순전히 그런 이유때문에라도 필요 이상으로 끌고가려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거 같아요. 혹시나 무르다는 기대가 생길까봐 너무 올렸고 너무 오래 계속할 거 같다는 생각이네요.

 

문제는 2023년 10월말 지금이고 또 앞으로인데요..  저번 글에서 Fed가 Fed Fund rate target으로 컨트롤하는건 입체표면의 한 꼭지점을 붙잡고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요. 물론 인접한 단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올랐지만, 멀찌감치 떨어진 장기 금리들은 이내 다시 내려갈 정책금리도 생각해 훨씬 더디게 반응하고 있었던게 불과 몇달 전까지의 상황이었죠. 지금 이렇게 장기금리들이 치솟는 것은 Fed가 치켜들고 서있는 현 정책금리 레벨을 꽤나 오래 유지할 것 같다는 기대가 적어도 촉매제 역할은 확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정책 의도가 시차를 좀 두고서 interest surface에 두루 걸쳐 반영된거고, 아이가 부모의 협박/약속을 실제로 믿기 시작한 것이죠.

 

문제는 그렇게 보기에도 마켓반응이 느닷없이 가파르다보니 다른 더 큰 요소들이 배경에 있는 것 같아요. Fed가 단단히 붙들고 있는 꼭지점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넘어서는 특히 장기 금리를 건드리는 별개의 더 큰 기저 요인들이 있는거죠. 깃발이 깃대에 단단히 매달려 있어도 풍향과 풍속에 따라 모양이 바뀌듯이요. 많이 지적되는 것은 일단 이 금리의 모서리를 따라가는 채권이 미국 정부빚이다보니 연방 적자(=채권 발행)가 구조적으로 더 크게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있고요.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만성적으로 올라간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요. 전세계에서 그간 쌓여가는 저축에 비해 안전자산 투자처가 부족했던 그간의 트렌드가 멈춰섰다는 것도 있죠. 

 

정답은 all of above이겠지만, 어디에 더 무게가 실리냐에 따라 사실 통화당국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자율 레벨은 길게보아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이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Fed의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가 너무 타이트한지 너무 느슨한지의 판단도 여기에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죠. (이 얘기 역시 답은 없으나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3. 좌표 찾기 (5/1/2024, 이어서 쓴다고하고  6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초행 길을 운전해 가려는데 제아무리 ‘내비’시스템에 고해상도 지도가 연동되어있다 한들 내가 지금 어디있는지 gps가 바로바로 찍어주지 못하면 우회전해야 할 포인트에서 불법유턴을 지시하기도 하고 갈팡질팡이죠.

 

사실 Powell 의장이 예전부터 매우 공공연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밝히던 고충입니다. 2018년 취임 후 첫 Jackson Hole에서는 이런 얘길 했었습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게 별들 보고 항로를 찾아가는 항해사와 마찬가지 입장인데, 문제는 이 별들의 좌표 측정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거죠.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speech/powell20180824a.htm

 

그 당시만 해도 여전히 10년 전 대금융위기의 흑막에서 벗어나질 못했다고 볼 수 있는 이유가요. 세 번에 걸친 QE/양적완화도 어렵게 졸업하고 내내 0에서 유지되어 오던 fed funds rate을 드디어 올리기 시작해서 3년을 계속 올리고 있었건만 정작 실물경제에 중요한 장기금리는 QE때 수준과 별 차이없이 그냥 납작 눌려있었거든요. 

 

경기 회복이 멈춰서는 조짐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니 금리를 계속 올려가는게 맞는지 당연히 반신반의+갑론을박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부쩍 지적된 것은 이를테면 현재 좌표를 다시 리프레시해서 경로 재설정하면 (종전까지 직진 direction에서) 정지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r-star 중립 금리 수준이 사실 08년 이후 확 내려가서 바닥에 껌딱지 마냥 붙어있기 때문에 지금 엉금엉금 서행직진으로 올라온 정책금리 레벨이 비록 과거 기준으로는 아직 낮다고 해도 사실 진작에 목표지점 도착했거나 지나쳤다는 거죠.

 

안그래도 그 연설 이후 1년도 못가서 유턴후 갔던 길 또다시 천천히 거슬러 돌아 내려가다가 이쯤이면 적당한가 싶을 때 쯤 Covid가 퍼져나갔죠. (이후 과정 생략)

빨리감기해서 다시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왔는데 좌표 찾기 난이도가 그때보다 훨씬 더 높기까지 합니다. 사실 그렇게 된지 꽤 되어서 고속주행을 끝내고 핸들은 꺾어놓고 몇 달째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다시 출발하나 마나만 재고 있죠. 

 

그래서 작년(2023) Jackson Hole speech에서는 구름 낀 하늘에서 별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야 길을 아는 항해사의 입장으로 비유가 진화했습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speech/powell20230825a.htm

 

여기서의 별은 r-star 즉 중립금리 수준이 어디쯤에 있는지이고요. 그걸 알아야 현재 금리가 그보다 높은지 낮은지, (아마 높은 것 같긴한데) 높다면 얼마나 높이 있는지 판단을 하고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범위에 얼마나 가까운지와 견주어 알맞은 타깃을 찾아갈 수 있겠죠. 아시다시피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도 종잡기 어렵지만 r-star가 어디있는지는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문제입니다.

물론 저도 이 숫자가 어디 있는지 콕 집어 얘기할 수가 없고요ㅋ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추정은 해도 서로 다른 추정치들이 그리 좁게 수렴하지도 않습니다.

https://www.bis.org/publ/qtrpdf/r_qt2403b.pdf

 

사실 모두가 대체로 동의하는 관찰은 이 중립 이자율이 서서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미국의 경우)  08년 금융위기 이후 확 주저앉았고 Covid-19 이후에 와서 다시 올라왔다는 거고요. 

문제는 숫자 차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이 천양지차입니다. AI가 본격 태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구조적으로 올라갔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경우는 이제 저금리 시대는 이미 과거 얘기가 되겠고요. Covid-19를 겪으면서 특히 공공지출과 부채가 집중적으로 급증했던 탓에  r-star도 올랐지만, 다시 저성장 기조가 재개되고 고령화 문제도 심해지면 심해지지 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시 내려갈 거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이윽고 다시 저금리 기조가 돌아오는 그림과 닿아있겠죠.

 

다음 번에는 이 두 시나리오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를 제가 생각하는 대로 묘사해볼까해요.
 

59 댓글

ReitnorF

2023-10-06 21:01:10

우오오옷! 넘나 기다렸습니다. 댓글부터 쓰고 정독할게요. 감사합니다!

urii

2023-10-09 20:48:55

네^^ 이번에는 틈틈이 이어붙이는 식으로 써보려고요. 열심히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단거중독

2023-10-06 21:04:57

오래기다렸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urii

2023-10-09 20:52:20

네 이번엔 조금 텀이 길었죠^^;; 기다렸다 반겨주셔 고맙습니다.

shine

2023-10-06 22:45:12

고견 너무 감사합니다. 10년물 미국채가 4.8%인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생전 이 금리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못했을 겁니다. 솔까말, 지금 미국채 10만불사놓고 1년에 5천불씩 10년동안 5만불상당을 이자로 챙기는 겁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채권에 돈 묻어두기 좋은 시기가 또 있을까 하죠. 

 

말씀하신대로 그런데도 채권을 막 줄서서 사거나 그러지 않으니 금리가 잘 안떨어지네요. 채권계의 큰손이던 중국과 일본이 오히려 채권을 시장에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 채권은 계속 쌓이네요.

 

변수 하나는 10년동안 난 그냥 5%남짓 이율로 만족하겠다는 사람들은 오늘 당장 "고"하시면 될텐데, 결국은 이게 손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장고의 시간일수도요. 이게 이자율이 정말 7%로 가서 오늘산 4.8%의 채권이율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은게 문제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미국경제가 결국 한번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할때 주식이나 부동산이 가파르게 오를거라는 "컨벤셔널"한 예측이 맞냐 아니냐의 문제겠죠. 지난 10년 저금리시절, 4,5%정도의 수익률로 만족하던 투자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니까요. 

 

각자 알아서 결정하는거고, 다시한번 고견 감사드립니다.  

개미22

2023-10-06 22:57:49

저는 7%되면 정말 10년이던 30년이던 사려고요 ㅋㅋ 지금 5%이니 고지가 얼마 안남은거 같아요 ㅋ

shine

2023-10-06 23:17:40

7%가 된다는 말은, 미국경제가 그 전에 높은확률로 박살나고 정권은 무너질거라는 거라서 그런 일이 일어날것 같지는 않아요. 점도표도 올해가 대강 최고점이고 내년부터 금리는 계속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3-10-06 23:24:19

오히려 경기가 너무 좋아서 장기채 금리가 7%를 갈 수는 없는걸까요?

예를 들면 현재 하루짜리 금리 5.5% 에도 경제가 식을줄을 모르고, 고용은 좋고, 인플레이션은 안잡힌다면...

연준이 한 두 번 더 금리 올리고요. 하루금리가 6% 수준, 장기채권들은 7% 수준으로 가는 시나리오는 혹시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시나리오가 무서워서 us10y 4.8% ~ us30y 5% 에도 장기채가 안팔리는 것 같습니다. 연준 자산 축소 (QT) 에서 나오는 물량도 있는 것 같고요.

라이트닝

2023-10-08 17:19:31

연준에서 2% 인플레이션 기조를 포기하면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저번에 다들 포기해주기를 어느 정도 기대한 것 같은데, 결국은 변하지 않았지만요.

장단기 금리 역전은 단기채 이율이 내려가던지, 장기채 이율이 올라가던지 해야 해결이 되겠죠.
지금 10년 금리가 높아 보여도 2008년 이후 금리가 낮아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1960년대부터 비교를 하면 아주 높은 시점은 또 아니긴 합니다.
2008년 이후 2021년까지가 좀 비정상적인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쩌다보니 저금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인데,
만약 아니라면에 대한 생각도 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투자는 Stock + Short term treasury bond 인데요.
이제야 short term treasury bond에 투자해볼만 때가 되긴 했습니다.
최근 10여년은 개인 투자자에게는 CD나 savings 등이 대체 자원이 되었었던 것 같고요.

도전CNS

2023-10-09 05:29:53

혹시 TLT와 동일한 피델리티 펀드가 있나요?

라이트닝

2023-10-09 08:31:49

Mutual Fund를 찾으시는 것인가요?

FNBGX 같은 것이 있기는 하네요.
https://fundresearch.fidelity.com/mutual-funds/composition/31635V232

도전CNS

2023-10-09 09:03:00

요거 괜츈하네요 Traditional (401B)에서 보이면 고려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hine

2023-10-09 07:07:17

장기채 금리가 7%에 가기는 매우 희박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채권이 역대급 금리에도 그렇게 선호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라고 봅니다. 중국일본이 계속 보유 미 국채를 파는것도 그 중 하나의 이유일것 같구요. 개인구매자들이 정말 지금보다 더 채권금리가 높아질것이 걱정되서 채권을 안사는가? 그건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0.5% 나 1%차이때문에 이자수익이 어마어마하게 영향을 받는건 (개인투자 수준에서) 아니라서요.

 

장기채가 7%가 된다는 건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몇몇 종목주를 빼고는 대세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일 겁니다. 아마도 이게 가장 큰 변수가 될거에요. 인덱스펀드 수익률를 7이나 8로 가정하고 6-7년뒤에 자산이 2배되는 재미로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이 그럴 필요가 없는거니까요.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라는 말은 실물경제도 그 영향을 안받을 수 없는데 채권만 6%이상 고금리로 남아있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당장 오늘에라도 채권사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 시기가 오래가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아래 라이트닝님이 써준신 글에 저도 100% 공감합니다. 저금리의 시대로 돌아가서 빚을 내서 자산을 불리는 수법은 당분간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쌍팔년도 마인드로 봐도 그게 맞구요. 경제학 교과서에서 개인/가계는 저축하고 소비하는 주체이지 빛내서 투자하는 주체는 아니었으니까요.  

urii

2023-10-09 21:12:08

네 저 또한 의견 감사합니다^^ 채권은 역시 트렌드와 별개로 (이자율) 레벨 자체가 가지는 효과가 있어서, 0%대에서마저도 사들이던 고정수요는 이제 주춤하지만 4%후반대에서는 진입할 새로운 투자자들은 많겠죠. 

마일모아

2023-10-07 12:22:18

늘 참신한 시각 감사드립니다.

 

TLT에 오래도록 물려있는데, 물타기 가야 하나 매일 고민중입니다. :) 

Platinum

2023-10-08 16:24:34

저만 TLT에 물려서 고민하는게 아니었군요...  너무 일찍 들어가서 참...ㅜㅜ

urii

2023-10-09 21:23:30

제가 그동안 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왜 이렇게 다들 TLT를 열심히 사들고 계신거죠^^;; 

마일모아

2023-10-09 22:14:41

본드 투자 = TLT 이런 식으로 잘못 알려졌었나봐요 ;; ㅠㅠ 

라이트닝

2023-10-09 22:38:44

주식의 헷징방법으로 선택하신 것 같은데, 최근 트랜드에서는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https://www.investopedia.com/investing/beta-know-risk/#:~:text=Beta%20is%20a%20measure%20of,has%20a%20beta%20above%201.0.

Beta 값을 한 번 보시면 되는데요.
Beta 값이 1이면 S&P 500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보다 크면 변동성이 이보다 심한 것이고, 작으면 변동성이 적은 것입니다.

아래는 5year monthly beta값인데요.
IVV : 1.00
QQQ : 1.15
TLT : 2.13
GOV : 0.69
SGOV : 0.00
BND : 1.00

TLT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처가 되었습니다.

마일모아

2023-10-09 22:44:26

까불지 말고 BND나 QQQ 가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라이트닝

2023-10-09 22:55:53

BND도 좀 애매한 때가 되어 버렸습니다.
주식 헷징 수단이 지금은 안되는 것 같거든요.
아주 Long term으로 보실 수 있으시다면 괜찮고요.

작년에 Growth stock와 bond ETF에 저도 좀 당했는데, 그래도 작년 7월까지 다 정리했습니다.
지금보면 bond ETF는 잘 정리한 것 같네요.

주식 헷징은 Short term treasury bond가 기본이라고 알고 있고요.
SGOV 같은 경우가 가장 좋은 예가 되는데, bond 투자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면서 어긋나게 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Yield만 노리신다면 지금 1년 이내의 short term treasury bond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수준이긴 합니다.
요즘 6개월 treasury bill이 5.5%대에 나오는데, CA 고소득 연봉이면 CD로는 6.4% 이상과 맞먹거든요.

더 간단하게 MMF만 하셔도 VUSXX나 TTTXX는 5.2%가 넘었고, 여기에 더해서 state tax도 면세입니다.

마일모아

2023-10-09 22:57:23

시기를 잘 잡으셨네요. 

 

투자는 개별 주식이나 개별 ETF가 아닌 @개골개골 님 같이 무조건 인덱스 장투 몰빵이 최고인 것 같네요. 

라이트닝

2023-10-09 23:04:39

주식이 너무 과열인 것 같아서 2021년부터 본드나 투자하자고 한 것이 망한 것이였죠. 대신 본드 ETF가 뭔지는 제대로 알게 되었고, 제 투자 방식에는 본드에 직접 투자가 적합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죠.

S&P 500 또는 Total stock + Short term treasury bond ETF면 가능한 옵션이죠. Bond는 intermediate term까지가 일반적이고 long term은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긴 합니다.

대부분은 자동투자와 쉬운 투자로 하시고, 재미있는 투자는 인생의 재미로 섞으면 좋긴 하죠. 한번씩 떨어질 때 limit order로 걸어놓은 것들 걸리는 재미도 좀 있거든요.

본드 투자가 쉬운 것 같지만 주식 투자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본드 ETF는 본드의 탈을 썼지만 그 실상은 훨씬 위험할 수 있고요.

 

Short term ETF만 그래도 나은 편이죠.

urii

2023-10-11 08:44:47

beta 분포를 이렇게 놓고보니 재미있네요. 

investment professional이 아니고 개인투자자로서도 수익이 미미함을 전제하고 제 생각을 달아보면요. 

주식인덱스의 변동을 좌지우지라는 메인 요인이 금리정책인 동안은 사실 duration(금리반응도)가 큰 장기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을수 밖에 없고요. 그러다보니 코비드 첫 2년간 같은 배를 타고 올라왔었고, 주식인덱스 다시 내려갈때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이 내려왔죠.  주식+채권헷지 포트폴리오는 사실 qe끝낸다는 발표와 함께 정리했어야 해요. 

 

반면, 채권인덱스(많은 etf)으로 주식인덱스를 헷지한다는 생각에는 전통적인 수요부침으로 경기가 흔들거리며 주식인덱스도 따라 움직여 줄때 안전자산/fixed income 저축으로는 반대로 돈이 흘러들어간다는 시나리오가 깔려있어요. 

 

사실 몇년전에 @양돌이님 올웨더 글에도 남겼는데 Fed 임팩트를 주식인덱스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개인이 헷지하는데는 달러 레버리지밖에 없어요. 잠시 4x leverage currency etf들이 있었을때 아주 요긴했는데, 조금더 밋밋한 dollar bull etf들은 아직 남아있죠.

라이트닝

2023-10-11 10:01:18

주식 시장이 안좋을 때 달러가 좋긴 했네요.
코비드 초기에는 달러로 된 채권도 같이 좋긴 했는데, 결국 가장 마지막에는 달러만 남고 단기채까지 잠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뒤로 달러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권은 기간이 짧으면 점점 현금과 유사하게 되니 달러와 같아질 것 같고요.

코비드 시기에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현금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이런 저런 채권 ETF를 해봤는데, 제 투자 성향과는 안 맞더군요.

남쪽

2023-10-08 07:10:42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 와중에 중동에 전쟁이라니, 불똥이 어디로 튈지 걱정 입니다. 이제 겨울 시작인데, 유가 부터 출렁 거리고, 이 핑계로 연준은 어떻게 나올지.

urii

2023-10-09 21:24:41

평온한 세월이라는게 있기는 할려나 모르겠어요.

Harvester

2023-10-08 13:10:09

감사합니다. 

특별히 장기금리가 올라가는 요인을 분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도 미래를 알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자신만의 시각을 가질수 있게 혹은 TLT를 팔지 물타기를 할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urii

2023-10-09 21:27:44

Harvester님도  TLT?^^ 네, 계획하기는 이 토픽으로 두번 정도 더 이어쓸 내용이 있을거 같아요. 시의적절한 제안 다시 감사드려요

라이트닝

2023-10-09 08:40:19

Bond와 Bond ETF의 차이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다른 상품입니다.

https://www.investopedia.com/articles/investing/041615/pros-cons-bond-funds-vs-bond-etfs.asp

 

TLT가 고점대비 50% 하락했는데, 이는 많이 올라서 그런 것이지 지금 가격이 절대로 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겠죠.
지금 많이는 안내려갈 것이라고 가정한지도 1년은 된 것 같고요.

Bond에 직접 투자하시면 기다리시면 언젠가는 만기가 돌아오겠죠.
비록 20년 30년 뒤라고 해도요.

Yield만 보고 투자하신다고 해도, bond ETF는 yield가 lock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하셔야 되실 것 같고요.
 

마일모아

2023-10-09 20:51:48

중요한 지점 짚어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urii

2024-04-20 07:49:24

어제 오늘 기사링크만 열심히 퍼나르네요ㅋ 같은 취지의 기사가 특히 TLT를 콕 집어서 오늘자 WSJ에 나왔어요. total asset 절반이상이 2023년 한해동안 들어왔다는게 놀라운데 댓글들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겠네요.  https://www.wsj.com/finance/investing/long-term-bond-funds-how-not-to-invest-in-the-bond-market-22ca937f?st=nmolavp3zyqzi5s

 

한줄 발췌: So if you don’t own a long-term bond fund, don’t buy one.

(하지만 저도 TLT는 아니지만 갖고 있습니다..)

 

도코

2024-04-20 08:00:18

흥미로운 기사인데, 공교롭게도 inverted yield curve가 2022년 부터 지속적이어서 앞으로도 그 "한줄 발췌" 내용이 유용할지는 의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근데 결국에는 long term 본드는 duration (yield price sensitivity)가 높은건 사실이고 그런 volatility를 본드에서 찾을게 아니라 주식에서 찾고, 채권은 'fixed income' -- 즉 lower volatility + stable 한 cash flow 중심의 역할을 하는게 바람직한거라고 봐도 무난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굳이 long term bond fund 중심으로 채권비중을 갖고 있어야 하나?라는 의문에는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상품자체로서 종합적인 포폴 안에서 약간은 고려해도 좋다고 보구요. 이게 유혹인지 아니면 저점에서 나오는 의견들인지는 모르지만, TLT같은데다 채권비중을 높게 잡는 건 별로 현명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또 가격이 올라서 사람들이 몰려들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urii

2024-04-20 10:26:56

저도 그 기사 한 줄에 반쯤만 동의하는게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집어넣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고 당연한거지만 나중에 금리 움직임에 따라 또 사후적으로 얘기가 달라지죠.

주식마켓이 요동칠 때의 유동성을 위한 백업이라면 treasury 펀드/etf보다야 volatilty zero인 달러 현금내지 현금성 펀드를 일정부분 들고 있는게 여러모로 취지에 맞는 거 같고요. 

포트폴리오 분산을 생각해서는 근 몇 년간 주식과 채권이 같이 움직이니 차라리 dollar leverage나 interest rate hedge 용으로 설계된 걸 보험 삼아 일부 들고 있는게 나았죠. 

언젠가는 노멀?로 돌아가서 risk on/risk off 패턴에 따라 주식과 treasury가 반대로 움직이는 시점이 올텐데, 그 타이밍은 못 잡겠고 trasury를 좀 갖고 미리 대비를 하겠다면 long duration treasury fund 를 가령 포트폴리오 20프로 들고 있느니 duration도 convexity도 큰 zero coupon long treasury를 5프로만 들고 있는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도코

2024-04-20 16:49:50

반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같이 움직이는 기이한(?) 현상만 좀 어떻게 되면 diversification의 의미가 찾아지겠죠. 어쨋든 노멀이더라도 TLT 나 long term bond 같은 걸 fixed income의 대부분의 비중이 아니라 일부의 비중으로 국한시키는게 어짜피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Alpha

2023-10-11 06:38:18

역시 시의적절한 글 감사드립니다. 

 

미국이 고금리 시대를 안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Debt-to-GDP가 높은 상황에서의 고금리는 이자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이라 금리가 6, 7% 이렇게 계속 올라가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높은 정부 부채비율에도 고금리 상황을 미국 정부가 이겨내려면 GDP 성장이 세게 나와서 분모를 높여 부채비율을 낮추거나, 재정흑자를 만들어서 분자를 낮춰 부채비율을 낮춰야 할텐데요. 재정흑자를 만들자고 세금을 올리거나 지출을 줄이면 결국 성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니 당장에 묘안을 떠올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지금 달러강세와 더불어 장기채 수급이 꼬여서 장기채 가격이 더 빠지는데 이부분은 urii님이 언급하신대로 저가매수세력이 또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상쇄시켜줄 것 같고요. 당장에 장기채가 5% 넘어서면 위험자산 선도호가 줄어들면서 채권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저같아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사서 장기수익률을 어느정도 고정시킬 것 같고요. 채권투자자들 마음속에 Fed가 QT 속도조절을 해주면서 장기금리를 어루만져 주리라는 믿음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ESG, reshoring과 같은 트렌드가 모두 inflationary 해서 중립금리 자체가 과거와 제로금리 시절보다는 올라가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 빚이 당장 줄어들 것 같지도 않으니 투자자들이 credit risk를 과거 보다는 채권 가격에 더 반영할 것 같고요. 결국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부분 거시 전문가이신 urii님의 의견을 청취하고 싶습니다.

urii

2023-10-11 09:03:40

안그래도 r star 얘긴 후속 업데이트에 이어 붙이려는데요. 공공빚이나 민간빚이나 결국에는 투자자 입장에서 대체관계가 있어 어느 정도 밸런스는 들어올거같아요.  treasury new issue는 쏟아져나와도 private debt은  rate이 너무 높으면 말라버릴수 있고요. 모기지 볼륨도 굉장히 rate sensitive해졌죠. 여기에 장기적으로 계속 저축이 쌓인다면 일본같은 상황으로 갈수도 있긴하고요.

마일모아

2023-10-26 13:52:35

역시 부모의 일관된 역할이 중요하네요. 오늘 글 업데이트 감사드립니다. 

urii

2023-10-27 08:12:41

거의 폰으로 썼더니 역시 오타가 너무 많네요ㅋㅋ 일관성과 유연성 사이에서 적정 스팟을 찾는게 항상 힘든 거 같아요.

FutureCEO

2023-10-27 06:18:04

한 가정을 이끄는 것도 한 나라를 이끄는 것도 참 어렵네요 ㅠㅠ 여파에 차이가 좀 있다뿐이지…


귀한 식견 감사합니다. 

urii

2023-10-27 08:20:09

생각한대로만 다 키워지고 이끌어지면 그것도 참 심심한 세상이겠죠ㅋ

눈뜬자

2023-10-27 08:32:51

너무 잼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책 한권을 읽은 느낌입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urii

2023-10-27 10:32:14

칭찬 감사해요!

urii

2023-10-30 10:06:46

오늘자 WSJ기사인데요. Treasury yield curve의 그간 움직임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퍼와요. 무엇보다 슬라이더를 움직여서 커브를 펄럭여 볼수 있어요.

https://www.wsj.com/finance/investing/decoding-the-almost-5-10-year-treasury-yield-9cb86b27?st=t7hrae0lcogbzw3 (일단 공유용 free 링크를  만들었긴 한데 view count max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grayzone

2023-10-30 13:41:34

이걸 어떻게 이렇게 설명하시는 건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urii

2023-10-31 13:08:38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인데, 미취학 아동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다보면 굳어가던 머리도 탄성도가 올라가는 거 같아요ㅋ

grayzone

2023-11-04 11:09:43

아이고... 교수들한테 매일 더 클리어하게 발표하라고 쿠사리 먹는 대학원생으로서 정말 정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urii

2024-04-19 09:56:03

업데이트는 아니고 공감하는 게 많아서 기사 링크 및 요약을 여기다 붙여요^^;;

https://www.ft.com/content/39af38ed-f493-4ad6-b6e3-3e4777ecdbbb (페이월 있어요)

-마켓의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반응은 headline CPI을 지나치게 치중해서 쳐다보면서 생긴 오버리액션이 더해졌다.

-CPI  속 디테일 및 다른 지표들도 같이 따져보면 disinflation 다이내믹은 여전히 지속 중이지만 데이터 측정 문제가 끼어서 CPI가 마켓생각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

-Fed는 전통적으로 core PCE price index를 본다고 했지만, CPI 데이터도 열심히 챙겨 보겠노라고 22년에 공언한 탓에 3연속 CPI surprise를 이제 와서 무시하기도 곤란한 포지션으로 스스로 묶여버렸다.

-이래저래 종합적으로 따지자면, 결국은 정책금리를 내리긴 내려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어차피 내릴거라면 선거 임박해서 내리느니 일찌감치 한번 내리고 보지 않겠냐는 소수관측도 있다.

Polaris

2024-04-19 14:20:58

좋은 기사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Fed fund rate을 내림으로서 10년물 채권 가격을 3%대로 내릴 수 있다면 ---> 모게지 이자를 낮추고, 높은 모게지 이자로 이사를 못가는 홈오너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 줌으로써 비이상적인 주택상승을 정상화 ---> CPI의 rent equivalent 가격을 정상화하며 인플레를 3%미만으로 낮출 수 있지 않을까요? 

 

Paywall bypass: https://archive.ph/OAlxD

urii

2024-04-20 07:38:44

지적하신 연결고리도 그렇고 갑자기 높아진 이자율 때문에 공급쪽 병목해소가 어려워져서 역설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부분이 꾸준히 언급되긴 했었죠. 보통 생각하기는 수요쪽을 움직이는게 (높은 이자율 -> 수요 위축) first-order 효과고 공급쪽에 이렇게 역방향으로 걸리는 것들은 설사 인정해도 2nd-order로 취급하기 때문에, 금리 내린 결과로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내려갈거라고 믿기에는 기존 이해에서 많은 점프들이 필요한거 같아요. 

Harvester

2024-04-20 14:53:57

CPI는전체적으로 하우징 팩터가 과도하게 기여 하기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버 에스티메이트 됐다고 해석하는 걸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실제 집을 살려는 입장 에서는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보다 저는 왜 FED가 좀 성급하게(?) 이자인하를 사실 처럼 자꾸 얘기하다가 주워 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상당히 신뢰를 잃은 (transitory inflation during covid) 후에 좀더 발언이 신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Polaris

2024-05-02 12:30:50

정책금리는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말은 바꾸기 쉬워서 그러겠죠. 실제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정책금리(overnignt fund rate)가 아닌 마켓의 심리이기도 하고요. 파월은 지난 6개월간 포커판에서처럼 뻥카를 치며(금리 내릴것이다) 시간을 벌고, 경제 데이터들을 좀 더 확인하고 움직이고 싶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거중독

2024-05-01 14:44:14

드디어 업데이트 하셨네요... 너무 감사하고.. 항상 다음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담가지진 마시구요^^).   요즘 스테그플레이션 말도 나와서 불안불안 합니다.  

urii

2024-05-02 06:38:47

실은 어제 FOMC 브리핑 듣는 중에 쓰고 있었는데, 안그래도 stagflation 질문이 나와서 Powell 의장의 답변이 있었어요. 자기한테는 stag도 안보이고 flation도 안보인다고요. 저도 stagflation 얘기 나오는게 영 갸우뚱해요. 

미스티러브

2024-05-01 21:44:06

올려주시는 글 읽고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다 이해는 안되지만 도움이 많이됩니다.  여담으로 와이오밍에 위치한 Jackson Hole 은 Grand Teton NP 가는길에 있는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언젠가 거기로 은퇴해서 살면 좋겠다 생각드는 곳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한글과 영문을 섞어서 글을 어쩔수없게 쓰게되면 생각 못했던데서 오타가 많이납니다. 고쳐주세요! @urii 앞으로도 좋은글 계속부탁드립니다. 

urii

2024-05-02 06:27:12

아이고ㅋ 감사해요 안그래도 써놓고 한번이라도 다시 볼걸 뒤늦게 찾는 오타도 많아요. 방금 수정했습니다. 잭슨 정말 좋죠. 거기 살면 왠지 비행기도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일모아

2024-05-02 07:51:02

파월도 고생이네요. 업데이트 감사드려요.

양반김가루

2024-05-02 11:02:33

ㅋㅋㅋ 파월이 고생이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생각해보니 은근히 극한직업이네요 ㅋㅋㅋ 

Polaris

2024-05-02 12:35:31

업데이트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미디어에 나와 훈수를 두는데, 훈수 두기는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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