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의 물방울" 이야기

닉이랑 이렇게 안어울리는 글을. ㅋㅋㅋㅋㅋㅋ

와알못이지만 추천해주신 와인은 꼭 한번 테이스팅해봐야겠네요. :)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와인을 사랑하는 남자예요. =) 소개해드린 OZV 와인은 저희 집에 손님이 오시거나 선물용으로 늘 사용할 정도로 저의 #1  와인이랍니다. 추천드립니다.

나오자마자 애플TV+ 신의 물방울 정주행 했습니다. 남주, 여주 캐스팅이 어후...

https://tv.apple.com/kr/show/신의-물방울---drops-of-god/umc.cmc.497ttx33nudgzywis3i2bnvuk

일본 남주는 쟈니스 주이어라 낯이 익은데, 나머지 남녀 주인공들은 연기가 좋았습니다. 

Apple TV 통해서 신의 물방울이 새로 드라마화 되었군요? 원작인 만화는 원래 너무 잘 읽었고 일본 드라마도 보기는 했는데 나중에 시간 날 때 이것도 봐야겠습니다. 

원작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새로운 시각으로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호? 보고 싶네요. 애플 TV가 없는게 문제인건가요 ㅠㅠ

개인적으로 신의 물방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저거 때문에 "와인은 이렇다" 라는 편견이 생긴 사람들이 많아져서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맥주처럼 쉽고 편하게 즐기는 술이 아닌 것도 사실이지만, 뭔놈의 와인을 빛에 비춰보고 이러니저러니 말하는건지...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엄청난 코나 혀를 가진 것도 아닌데 와인부심 부리는 것을 보면 한마디 해줄까... 하다가 말기도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와인을 참 좋아하는데, 이와 동시에 와인도 좀 편하게 마셨으면 합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즐길 것도 못 즐기지요. 아니, 적어도 와인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무시할 필요는 없달까요 ㅎㅎㅎ 물론 비싼 와인을 너무 막 마시면 참 가슴이 아프기는 합니다만...

P.S. 와인 마시는 법을 나름 길게 적었다가 지워봅니다. 저도 이거 다 지키는 것도 아닌데 굳이 쓸 이유가 없어서요.

P.S.S. 오레곤 와인 중에서 윌라메잇 벨리 와이너리의 피노노아가 있습니다. 미디엄 바디에서 이 가격대 (15불 전후) 에서 이 정도 피노를 마시기도 어렵지요. 제가 손님 접대용으로 주로 꺼내는 와인입니다. 저희도 종종 마시고요

네 대중성에서 한 발 아니 몇 발 멀리 떨어진 시선에서 만화가 그려졌어요. 다만,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됐고, 코믹이니깐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건 장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시음때 이미지가 만화처럼 지나가나 싶어서 노력해봤지만 그건 작가의 표현 방법이었고 오랜 기간 시도하다보니 내 입맛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또는 적어도 와인에 대해선 본인만의 요령이 생긴것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하우스 와인이든 고급 와인을 떠나, 내 입맛이나 마리아주에 최소한으로 맞출 수 있는 가성비의 와인을 즐깁니다. 어차피 와인도 소주처럼 음식과 함께하는 본질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와인은 분위기 띄우는데는 좋은데, 그걸 상류 사회나 고급 문화로 치부하는데는 저도 그다지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강좌는 굳이 적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튭에 보면 널렸고요,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잘 설명하시기도 하니까요. 저도 이따금 오레곤 산지의 와인을 가끔 접하는데 구매할 때는 shilph라는 분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

ps) 어퍼컷 유튭에서는 리뷰를 1시간짜리가 있는데 원작을 보셨고,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유튭 요약 버전도 좋더군요. 추천드립니다.

ps2) 윌라메잇 와인이라... 찾아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도 되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좋아하게 되어서 저도 좋아합니다. 시음 때 이미지는 고사하고 아로마도 제대로 못 맞추는 혀+코라서 많은 것은 포기했지만요 ㅎㅎㅎ

맛있으면 좋고, 분위기 좋으면 더 좋지요. 그나저나 코믹스의 주인공들이 왜 죄다 선남선녀인지.. 나만 오징어인줄.... 흠흠

맛있으면 좋고, 분위기 있으면 더 좋고. <<< 200% 동의 합니다.

그래서 첫 해는 와인클럽 가입해서 먹었는데 비싸서 지금은 그냥 가끔 사다먹습니다.

좋은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사시는거 너무 부럽네요.

와인가격 거품이 좀 빠지는지 와인부심, 혀부심에 쫄 필요 없는 시기가 오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Napa Cab. 기준 30불 안밖 (예. 원가 40-50불 ->할인가 30불)의 와인들이 널려있는 요즘인데 적당히 라벨 이쁜 30불 안밖 와인 시도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와인의 맛이 10불 짜리와 30불 짜리는 상당한 차이가 나요. 30불 짜리 마시다가 70불 짜리 마실때의 갭보다 훨씬 임팩트가 큽니다.

그렇죠. 특히 생산지에서 사면 확실히 좀 싸고요. 참고로 제가 쓴 윌라메잇 벨리 와인은 15불 대 인데, 대충 살짝 언더 30 정도 맛은 납니다.

 윌라메잇 벨리 와인은 어디서 구입 하시나요?  오늘 금요일 비도 오고 고즈넠한 가을 운치에 한잔이 아니 한병이 생각나는 날이네요. 

동네 costco 에서 삽니다. 5월에 사면 좀 싸서 13불 내외로 되고요.

마트에서 사면 조금 비싼데, 그래도 20불 이하로 가능합니다.

저도 이 와인 좋아하는데, 저희동네 코스코는 안 들어온지 일년 좀 넘었어요..ㅠㅠ 

https://www.instacart.com/landing?product_id=191858

이건가요?

$6.69 라네요 우리동네에서는?

저희 동네는 43불로 나오네요

근처 월마트에서 20.98에 픽업가능한게 의문의 1승?인가요? 시간나는대로 쇼핑하러 가야겠네요 =)

동의합니다. 대체로 가격에 따른 급차이가 나서 30~50불대의 와인은 기념할만한 날에는 마시곤합니다. 오히려 20불대의 와인에 실망한 적이 많아서 어중간한 가격대에선 조심스럽더군요. 때로는 10불 전후의 와인을 제법 열어뒀을 때, 예상외로 풍부한 향과 훌륭한 맛을 볼 때는 감동이더군요. 이게 와인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맞습니다. 10불 전후의 와인을 마셔본 기억에 의하면 개봉후 다음날 마셨을때가 나았던 기억이 많았던것 같아요ㅎㅎ 인플레로 와인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30불 안밖의 물건이 가성비가 가장 좋은 와인으로 느껴집니다. 요즘 20불 안밖의 와인은 5-7년전 15불짜리 와인과 급이 다르지 않은 느낌이구요.

신의 물방울이 2004년 20년 전이네요 (엊그제 같은데..)

와인/샴페인 엄청 좋아하는 친구 부부가 압구정에 샴페인바를 열때쯤이었죠.

'신의 물방울'읽고 + 친구와 다니며 테이스팅 해본 가락으로 모임 가면 아는 척 하곤 했었습니다.

(오, 봄바람 부는 시골 마루에서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 말이 됩니까..ㅎ 근데 당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친구 부탁으로 뉴욕의 Flatiron빌딩 인근 어느 지하 가게에서 14병의 와인을 사서 토론토로 가져가기도 했구요. (Amtrak타고 열 몇 시간을..)

강남의 한 호텔에서 소믈리에를 통해 4단계였나 6단계 시음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다름에 놀라웠지만, 꼭 비싸다고 저에게 맞는게 아니더군요.

P2가 술을 안 좋아해서 집에서 마실 기회가 없긴 한데, 따면 저 혼자 마시게 되니...

늘 시작은 코스트코에서 저렴한 걸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온후엔 트죠의 와인들도 좋더군요.

KAL 이코노미에서 주던 와인도 잘 맞기도 하구요..한 모금만 마셨더니, 스튜어디스 분께서 "와인이 안 맞으세요?"~ 

출장다닐때 사고, 마구 보관했던 와인을 와인 좋아하는 집 가져가니, 디캔터로 와인을 따라 마셔보니 썩은줄 알았던 와인이 정말 '열리'더군요.

이제는 '맛있으면 좋고, 분위기 좋으면 좋고' , 된장찌개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추천해주신 Zinfandel은 꼭 먹어보고 싶네요.

Bay와서 지인 통해 소개 받은 Castello di Amarosa 의 Rose Wine을 NIW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선물로 보냈더니 다들 만족이었습니다.

와인 한잔 하고 싶은 밤입니다.

아는만큼 아니 관심 있으면 선물로 와인이 좋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가격에 관계 없이 새로운 와인을 맛 볼 수 있다는 기회를 전 좋아합니다. 운이 없으면 정말 입맛에 맞지 않는 게 간혹 있는데 (토양-soil 향기가 나는 맛을 안 좋아해요) 요리나 뱅쇼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구요.

저도 지인중에 와인바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기회는 결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와인의 가격과 맛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걸 저도 경험했기에, 내게 맞는 와인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석에서 주는 (특히 레드) 와인은 대체로 차갑고 가볍게 느껴져, 타닌이 주는 따뜻한 맛을 좋아하는 제게는 아쉬움이 있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음날 열린 와인이 가끔 경이로울때가 있는데요 이 경험이 얼마나 즐거웠던지요. 저도 와인 조만간 한 병 따려합니다. 말씀해주신 와인 (소노마 카운티의 그것으로 추측합니다)을 시도해보려해요. 소개 감사합니다.

와 뱅쇼, 요리에 쓰신다면 진정 와인 매니아십니다. 맞아요, 가격과 큰 상관이 없는것 같습니다.

타닌 저도 좋아하는데(요새 안 마셔서 잊고 있었네요ㅠ), 뱅기에선 그런 경우가 많군요. White 가볍게 한모금만 하기도 하구요(뱅기를 타야 마시지.)

친구 샴페인바는 얼마 못 가 망 문닫았습니다. 와인도 익숙하지 않던 시절에 샴페인 + 프랑스식 홍합 수프...무리였죠.

비슷한 시기에 갤러리아 골목쪽에 열었던 와인바(당시 친구가 와인 사다 사장과 만났다던가.. 알바가 설거지 하다 제 앞에서 리델잔을 뚝 부러뜨리던..)는 꽤 유명해진 것으로 기억해요.

나파밸리도 와이너리별 투어를 가면 좋다는데 아직 여유가 없습니다. ㅠ

과찬이십니다. 오히려 제겐 그 에피소드들이 왜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는지요? 와인의 인기도 타이밍을 타야하나 봅니다. 지금이라면 친구분들이 꽤 잘 됐을지도요. 나파밸리 가신다면 한 두군데 방문하셔서 시음하시고, 와인 뿐만 아니라 부대 안주들 구경도 쏠쏠하기에 한 번 쯤은 추천드려요.

한때 열심히 봤던 만화였어요. 미술감상 관련 글을 쓰면서 작품을 '신의 물방'의 포도주에 비유했던( https://www.milemoa.com/bbs/board/9274058 )적이 있을 정도로 기억도 또렷하게 남았던 책이고요. 그런데 드라마로 연재됐던 것은 몰랐네요. 올  초 시작해서 이미 연재를 마쳤는데도 몰랐으니 저도 제 주변 사람들이 포도주에 대한 애정이 예전 같지 않구나 싶네요. 아마도 다들 그 사이에 가격과 맛에 따라 내게 맞는 포도주를 고르고 눈치 안보고 각자 멋대로 마실 정도는 되는 독립심이 생긴 탓인지도 모르겠고요. 걸어준 영상을 잠시 보는데, 제가 만화를 보며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ㅎㅎ 

네, 스토리 전개와 구성이 원작과 꽤 다릅니다. 두 주인공들에 대한 배경도 원작과 다르네요. 그래도 다 아는 내용을 만든것을 실사화한 것도 좋지만, 간략하고 빠르게 진행되지만 실제 와인을 다루는 것 자체에 기본적인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에 써 주셨던 내용을 다시보니 기억이 납니다. 피상적인 설명보다는 와인에 대한 느낌이 중요한 것이야말로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상적으로 다가가는데는 와인을 입문하면서 대체로 겪는 단계 같지만 같이하는 분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는게 진정한 "마리아주"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