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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플때 ER의 딜레마

복숭아, 2023-11-02 09: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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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의 본질을 흐리는거같아 육아 관련 글을 최대한 안쓰고 싶은데, 죄송합니다)

 

할로윈을 너무 즐긴건지,

2살 아기가 어제 낮부터 열이 103도까지 오르고 밥도 안먹으려 하고 계속 cranky하고.

 

물론 그 전에도 열 난적이 몇번 있는데, 다행히 저희 아기는 한번도 애가 멍해지거나 쳐진적이 없습니다.

열이 103도가 되도 계속 잘먹고 잘 놀고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어차피 열 나도 병원/ER가봐야 해줄게 없으니 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만 계속 하는데,

9시에 애가 좀 쳐지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한 30분을 옷입고 제가 안아주는데도 부들부들 떠네요.

좀 불안해서 소아과에 전화하니 오한이 있었다는게 맘에 걸린다고 당장 ER 가래서 갑니다.

 

사람 엄청 많네요.

한 한시간 기다리다보니 열도 내리고 애가 완전 멀쩡해집니다.

도저히 들어갈 기미가 없어 그냥 집에 와서

추우니까 긴팔긴바지에 이불 덮어 제 옆에 재웠는데,

 

밤 12시반 105도를 찍습니다.

제 아기 인생 최고 온도라 깜짝 놀랍니다..;;

근데 잠을 계속 자고 울지도 않길래, 일단 타이레놀 먹이고 재웁니다.

3시반쯤 깨서 재보니 여전히 103도.

 

여기서 맘이 오락가락합니다.

우리 둘다 내일 일해야하는데, 

지금 ER가봐야 또 2-3시간 기다리고 뭐 없을거같은데,

근데 이렇게 고열이 오래가면 애가 잘못되는거 아닌가,

응급실 가야할거 안갔다가 애가 더 잘못될까 걱정되서,

결국 갑니다.

 

copay 150불 내고 (빌 몇개 더 날아오겠죠 ㅋㅋ)

2시간 반 기다리고 그사이에 애 열도 떨어지고 또 멀쩡해지고 

(ER만 오면 나아지는 기적인가요)

의사 5분 보고 끝납니다.

다 멀쩡하다고 그냥 viral 인거같다네요.

 

ER 진짜 너무 비효율적이고 힘들어요.

안가고 그냥 밤새 열 내리려고 노력하고 아침에 소아과 열자마자 전화해서 가는게 맞는거같은데,

그놈의 혹시나 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네요.

정말 혹시, 고열로 뭐가 잘못되는게 아닐까..

저도 저번에 마우이 다녀왔을때 103도까지 열 올라봤는데 정말 아프던데, 

애가 103도 105도 올라가면 얼마나 아플지 싶기도 하고..

 

덕분에 남편은 힘들게 일하러 가고 전 감사히(?) 재택 당첨이네요.

다음주 한국 갈때만 안아팠으면 좋겠습니다.

99 댓글

ReitnorF

2023-11-02 09:15:59

정말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고열일때에는 무조건 다 벗기거나 얇은 반팔 반바지만 입히고 수시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줍니다.  저런 고열에 이불까지 덮어놓다니요. 큰일나요. 집 기온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20C 또는 68F에서도 이렇게 합니다. 보통 3일동안 이렇게하고 지켜보고 그래도 안 떨어지면 소아과 바로 방문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3-5일 내에 해결되더라구요.

아이가 얼른 건강해져서 뛰어놀길 바랍니다.

복숭아

2023-11-02 09:49:11

처음 ER갔을때 애가 너어무 멀쩡해진거예요.. 열도 다 내리고ㅠㅠ 그래서 괜찮아진줄 알고, 추워하는거 같아서 긴팔 긴바지에 이불까지 덮었습니다.ㅠㅠ

제 자신이 집이 춥게 느껴지는데 애를 춥게 입히는게 너무 어려운거같아요..ㅠ

앞으로도 열나면 계속 춥게 입히고 물수건을 해볼게요,

일단은 열 내렸는데 밤새 잠을 못자서 아직도 자고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ㅠㅠ

ReitnorF

2023-11-02 09:59:34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랑 피투는 분명 서늘한데 애도 추울것 같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강하고 성인보다 열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이게 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라고는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쿨럭) 제 마음이 약해져서 옷 더 입히고 따뜻하게 해주고 싶지만 그럼 안되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아플때는 더욱더 잘자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저희는 애가 세살때 열도 열이지만 호흡 문제도 있어 ER을 가게 되었는데요.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해도 좋아지지 않자 2시간후에 입원하라고 하더니 그래도 좋아지지 않자 2시간 후에는 ICU가야한다고 해서 ICU에서 날밤을 새봤네요. 엄청난 양의 스테로이드와 약제들이 링거를

통해 들어가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동트기전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정오쯤에 퇴원한 것 같아요.

아이가 아플때의 부모들의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해요. 화이팅입니다.

복숭아

2023-11-02 10:29:56

사실 저도 아이들이 생각보다 강하고 열도 많은걸 아는데도 이게 참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지금도 반팔원지 입혀놨는데 맴이 아파요.ㅠㅠ

 

아이고 ICU까지 가면 진짜 맘이 어떠셨을지.. 전 옆에서 울고만 있을거같습니다.ㅠㅠㅠㅠ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주변에 아이들이 기관지 문제가 있어 ICU 간 경험을 몇번 들었는데, 전 그릇이 작아 대처도 못할거같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ReitnorF님!

포트드소토

2023-11-02 09:16:46

일단 결과가 좋게 끝나서 천만다행이네요.


병원에서 기다리다 낫는 마법 저도 여러번 겪었지요. 

저는 그래서 가급적 어전트 케어만 갑니다.

24시간 여는 어전트 케어도 알아두고요.

더 싸고 더 빠르더라구요.


ER은 교통사고 등 큰일 나서 다리나 어디가 뿌러졌을 정도만 가려고 합니다.

복숭아

2023-11-02 09:50:24

소아과를 두번 정도 갔었는데, 항상 좋게 끝나긴 하더라고요;

열만 높게 나고 flu/covid/RSV 아무것도 걸린적이 없고 그냥 viral이라고..

 

진짜 병원에서 기다리면 낫더라고요...ㅋㅋㅋㅋ 이게뭔..

 

전 어전트케어랑 ER의 차이를 몰랐어요; 다음에 소아과에 전화하게 되면 ER말고 Urgent care을 알려달라 해야겠네요.

저희도 이사온지 이제 반년이라 사실 주변에 뭘 잘 몰라서 소아과한테 "지금 어디로 가야하니" 하니까 ER가라고 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포트드소토

2023-11-02 09:55:02

참 그게.. 그 사람들은 전화로 들으니.. 아무것도 책임지기 싫으니 무조건 ER 가라고..

혹시나 진짜 ER가야 했는데.. 말 안해줬다고 소송당하면? 그들도 망하니까 그러겠죠?

복숭아

2023-11-02 10:30:39

그건 그렇겠네요.. 전화로만 듣고 애가 심해지면 "니가 가지말라했잖아" 할까봐 그러는걸수도 있겠군요.

부모로서 결정과 대처를 잘 해야하는데 아직 미숙하기만 해서 참 큰일이네요.ㅠㅠ에휴

남쪽

2023-11-02 09:29:18

저도 ER 은 가본적이 한 번도 없네요. Urgent care 를 주로 이용하고, 동네 소아과를 자주 갔습니다. 열이 나면, 목욕 시키고, 해열제로 애들 편하게 해 주고, 물이나 게토레이로 탈수 되지 않게 해 줍니다. 병원에 가도 특별히 해 주는 것도 없고요.

복숭아

2023-11-02 10:07:23

애가 항상 소아과가 닫을때 아픈게 심해지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ㅠㅠ

어전트 케어랑 ER이 다른걸 이제 알았으니 다음부턴 어전트 케어로 가야겠어요.

목욕이 감기/열에 안좋은줄 알았는데 도움이 되는건가요? 뜨거운 물에서 찬데로 갑자기 나오면 안좋다고 저희엄마가 저 어릴때부터 항상 그랬거든요 ;.;

다행히 물은 잘 마시는데 이온음료도 좀 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ㅠㅠ

남쪽

2023-11-02 10:33:08

ER 은 911 불러서 간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생사가 갈리는 상황 이요. 주위에 urgent care 많이 있을꺼에요. 보험 커버, 등등 확인해서 다니면 별 부담 없이 다니실겁니다. 저희는 다니는 소아과에서 오전/저녁에는 urgent care 운영 하고, same day appointment during business hours 도 되서, 크게 불편한거 없이 지내서요. 동네 병원은 ER 이 두개 있습니다. 일반 ER 그리고 Children’s Hospital ER. 그래서 항상 마음에 준비는 하지만 막상 가 본적은 없습니다. 

복숭아

2023-11-02 11:43:43

안그래도 오픈 인롤먼트가 오늘부터 시작이니 ㅋㅋㅋ 좀더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ER은 코페이 150불인데 어전케어는 안써놨던거같아요.

소아과에서 어전케어 운영하다니 너무 좋은데요? 

저희동네엔 유명한(?) 소아과가 두군데가 있는거같은데, 한군데는 new patient 안받는다해서 그냥 지금 다니는곳으로 했어요. 집에서 더 가깝기도 하고요.

근데 어전케어가 있다면 너무 좋겠네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간게 children's hospital ER 이긴 해서 아이들만 있긴 했어요. 그래도 다신 안가야겠습니다.ㅎㅎ

시작이반일까

2023-11-04 07:21:50

고열에 해열제 말고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거에요. 오래 담굴 필요 없고 잠시 넣었다 꺼내는 정도로만 해도 열이 많이 내립니다. 저희 아이들은 열이 나기만 하면 항상 105도를 찍어서.. 처음에는 당황하고 이래도 되나 싶고 그랬는데 몇번 겪어보니 집에서 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 해주며 욕조에 물받아 잠시 담궈주는게 한밤중에 이알로 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담궜다 꺼내서 물기 잘 닦아주고 얇은 옷 입혀주면 훨씬 애가 편안해 하면서 잘 자더라구요. 힘내세요!

에반

2023-11-02 09:31:00

진짜... 미국에서 애기 키우면 병원 가는게 너무 망설여지더라구요. 어쩌다 애기 피부에 rash있는데 왜그럴까? 하면 그냥 로션만 엄청 발라서 보습해줘 라는 말 한번 듣고는 medical visit으로 100불 차지되는거 보고.. 열 나도 컨디션만 안떨어지면 해열제만 꾸준히 먹이면서 전전긍긍 버틸때면 참 이럴때는 한국가고싶다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다행히 아무 일 없다니 다행입니다ㅠㅠ 한국 잘 다녀오시고 경험담 좀 전해주세요ㅋㅋ 저도 땡스기빙 주에 애기 데리고 한국가는데 낮비행기라.. 벌써 무섭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숭아

2023-11-02 10:08:45

ㅠㅠㅠㅠ 진짜 이럴때마다 한국가고싶어요. 한국도 소아과 붕괴라고는 하지만 이 시스템보단 낫겠지 싶고.. 

진짜 병원 가도 해주는것도 없고 돈만 엄청 내고요.ㅠㅠ

 

어이쿠 낮비행기시군요.. 같이 살아돌아옵시다 에반님..ㅋㅋㅋㅋ ㅠㅠ 제가 올때 가시는군요 ㅎㅎ 

잘다녀오세요!!! 후기 공유하겠습니다.ㅎㅎㅎ

poooh

2023-11-02 09:34:40

그냥 망설이지 말고 가세요.

보험이라고 생각 하세요.

복숭아

2023-11-02 10:09:20

사실 가는게 마음은 편한데, 가서 또 2시간-3시간 기다리고 의사 5분 보면 정말 짜증이 나긴 합니다..ㅋㅋ 휴

잘 안아픈 아기라서 그래도 이정도인걸로 감사해야죠.ㅠㅠ

112358

2023-11-02 09:35:55

정말로 critical 한 상황에서 911을 부를게 아니면 그냥 urgent care를 가던지, 아니면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소아과 가는게 더 낫더라구요.

아마 추측컨데, 약을 먹이시고 약 효과가 가장 피크로 작용하는 시간에 ER을 도착하셔서 그러신듯 싶습니다.

열이 안떨어 질때는, 특히 밤에는, 알람 맞춰놓고(타이레놀 4시간, 이부프로펜 6시간) 일어나서 딱 정해진 시간에 계속 교차복용을 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을 놓치게 되면, 그 사이에 고열에 시달릴 수 있을테니깐요.

그리고, 윗분도 말씀하셨다 시피, 고열일때는 계속 미지근한 물로 얼굴, 팔다리 적셔주면서 낮춰주는게 효과가 좋더라구요.

애 아프면 애도 애지만 부모도 몸도 마음도 고생인데, 애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복숭아

2023-11-02 10:10:55

그 크리티컬 한 상황을 제가 아직 (감사히도) 못겪어봐서인지, 저도 애를 대범하게 키우는 성격인데도 열이 오르면 무서워서 어쩔줄 모르겠어요.ㅠㅠ

다음부턴 어전트케어를 가던지 어떻게든 아침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사실 저희는 애가 잘 자면 그냥 두는 타입이라.. 그게 더 문제인거같습니다 ㅠㅠ

알람 맞추고 시간마다 약을 줘야하는데 안주니 열이 계속 올랐나봐요.

지금도 사실 그래서 계속 자길래 냅뒀더니 다시 열이 오르네요, 

이제부턴 계속 약 교차복용 꼭꼭 하려고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쎄쎄쎄

2023-11-02 09:39:39

뭔가 감염이라던가 경기, 감기가 아닌 다른 고열의 원인이 의심되면 ER을 갈 거 같은데 단순 고열만으로는 ER을 가도 벗겨놓고 냉찜질한다고 하더라구여 ㅠ  한국경험담이긴 한데.. 미국은 뭘 더 해줄까요? 

복숭아

2023-11-02 10:12:10

미국은 오히려 더 안해주는거같 앗차차..

일단 처음에 고열로는 약 언제 마지막으로 먹였냐 물어보곤 motrin을 줬어요.

그러곤 애가 열이 떨어지고 멀쩡해지니까 그냥 의례적으로 청진기 귀 목 보고 깨끗하다고 멀쩡하다고 5분만에 끝내더라고요.

그냥 약 먹일수 있음 약 주는거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11-02 09:57:28

아고 걱정이 많으셨겠네요. 그래도 큰일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세 아이 키우면서 ER/Urgent care에 두 번 가봤습니다. 큰아이만 두번 갔고, 유사한 경우 둘째나 셋째는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첫 아이다 보니 경험도 없고 걱정도 더 커서 제가 판단을 급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복숭아님께서도 다음엔 좀 더 여유 있는 판단을 하시게 되리라 믿어요.

앞으로도 고열은 자주 경험하게 될 것 같은데, 제 몇 가지 제 경험/생각을 적용할 만한지 한번 살펴보시라 말씀드려요.

1. 위에 이미 @ReitnorF 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고열이면 아이 웃통부터 벗겨서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낮춥니다. 제가 의무병 근무 경험으로 얻어 확신하는 처치 방법인데, '감기 걸리면 따뜻하게'가 우리네 정서라 잘 적응이 안되던 처와 종종 다투기도 했습니다. 닦아서 안 내려가면 미지근한 물에 아예 목욕/물놀이를 시키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냥 찬물 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낮춥니다. 

2. 다들 쓰는 두 가지 해열제가 모두 듣지는 않았습니다. 큰아이와 둘째 아이는 타이레놀을 아무리 먹어도 열이 내려가지 않고, 모트린은 20분 안에 체온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막내의 경우는 거꾸로 타이레놀을 먹으면 바로 내려가고요. 아마도 제 경험대로라면 둘 중 하나 더 잘 듣는 약을 찾아보시고 효과적으로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3.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겪을 여러 가지 것들을 미리 짐작하고 처치 방법을 알아두는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니까 당황하지 않고 걱정도 줄일 수 있었는데, 제가 봤던 책 '삐뽀삐뽀 119'를 추천합니다. 찾아보니 아마존에서도 살 수 있네요.   

book.JPG

이 책이 아니라도 유사한 영어 서적도 여럿 있으니까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4. 그리고 아이의 '복원력'은 어마어마해서 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고열로(만) 2~3일 정도 시달려도 특별히 다른 이상 증후(먹고 나서 토하거나, 축 처져 있다거나 하는 등)가 없다면 거의 걱정할 필요 없더라고요. 근거는 없지만 전 부모가 너무 걱정하면 아이도 바로 느끼고 불안해하리라 믿어요. 응급처치의 기본은 부모님께서 너무 걱정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itnorF

2023-11-02 10:12:55

안녕하세요 오하이오님, 제가 갖고 있는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해서 반가운 마음에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

오하이오

2023-11-02 13:07:15

아, 그렇군요. 저도 반갑고요 인사 주셔서 고맙습니다!

복숭아

2023-11-02 10:18:02

헉 세 남자아이를 키우시면서 어전케어를 두번만 가셨다구요..?

저도 친한분들이 "열나는거 별거 아냐 곧 익숙해질거야~" 라고 하시긴 했는데 ㅎㅎ 아직은 아닌가봐요 ㅠㅠㅋㅋ

 

저 어릴때 기억에, 한번 열이 엄청 난 적이 있는데 너무너무 추운데 엄마할머니(외할머니)가 자꾸 춥게 옷 벗기시고 이불도 안주시고 ㅠㅠ

그게 너무너무 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그래서 더 제 애를 춥게 못두는거 같기도 해요.

근데 어제 경험으로 봐서 정말 따뜻하게 두면 더 큰일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찬 물수건으로 닦아주는데 차갑다고 우네요 ㅠ.ㅠ 미안해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모트린이 더 잘듣긴 한거같네요. 흠..

모트린을 더 주요하게 써야겠습니다.

 

삐뽀삐뽀119 들어봤는데 사진 않았는데, 이번에 한국 가서 사야겠어요. 

사실 인터넷 찾는거보다 책 보는게 훨씬 낫죠.

 

사실 저도 애를 상당히 대범하게 발로 키우는 편인데, 

열이 이렇게 높게 오르고 애가 좀 쳐져보이니 무섭더라고요.ㅠㅠ

제가 응급실에 못가는것도 아니고 맘만 먹음 갈수있는데,

이걸 안가서 뭔가 골든타임을 놓쳐서 정말 뭔가 잘못될까봐..

사실 아기는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강한데 말이죠.ㅎㅎ

좀더 대범해지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풍호

2023-11-02 09:49:25

ER도 병원마다 케바케이더군요. ER자체가 작고 사람이 미어터져서 들어가면서부터 포기한 곳은 외려 생각보다 빨리 부르고(2~30분 이내), ER이나 병원이 커서 그래 이거지하고 기대한 곳은 7시간이 넘도록 부르지도 않는 등 말이죠. 작년하고 올해 가족들이 골고루 아파서 ER을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니 앞으론 어디로 가야할 지 정해지더군요.

복숭아

2023-11-02 10:19:00

들어가는것도 들어가는건데 널스나 닥터가 오는 시간은 정말..ㅋㅋㅋ 휴

저희는 새벽 3시에 가니 가자마자 방에 들어갔으나 2시간반 닥터가 오는걸 기다렸습니다..ㅠㅠㅋㅋ 휴

ER은 피해야겠고 어전트케어를 뚫어봐야겠어요..ㅠㅠ

MCI-C

2023-11-02 09:56:05

Febrile Seizures (열성경련)이나 ear infection (중이염), sore throat 같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지 않는한 열이 많이 올라도 ER 가도 딱히 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윗분이 이야기 해주신 것 처럼 약을 시간 맞춰서 계속 주시구요. (열이 안올라도 컨디션이 별로면 1~2일은 계속 주세요..) 

 

ER 방문은 아이 나이에 따라서 다릅니다.

  • If 3 months old or younger and has a fever of 100.4 degrees F or higher
  • If 3 months to 3 years old and has a fever of 102.2 degrees F or higher
  • If 2 years old or younger and has a fever that lasts longer than 24 hours
  • If older than 2 years old and has a fever that lasts longer than 72 hours
  • If your child has a fever along with other symptoms, such as ear pain, sore throat or a stiff neck
  • If your child has a febrile seizure
  • If your child is not acting themselves, appears ill, or becomes listless or unresponsive
  • If you are concerned

 

가이드 라인입니다만..   딱히 다른 질병이 없고 열만 오른다면 2~3일은 집에서 보호관찰 하시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ED 말고 children urgent care로 방문하는것이 더 좋은 치료를 받는것 같습니다. 

복숭아

2023-11-02 10:20:22

다른 기저질환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감사히도,

아무래도 약을 시간맞춰 주는게 제일 중요했던거같아요.ㅠㅠ

 

아기가 2살이니 열이 24시간-72시간 지속되면 가야겠네요.

정말 딱히 가도 해주는게 없는거같긴 한데, 뭐 제가 할수있는것도 없으니 그냥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가게되더라고요.ㅠㅠ

가이드라인 감사합니다.ㅠㅠ

포트드소토

2023-11-02 10:01:35

아 그리고, 가급적 어전트 케어도 큰 병원에서 운영하는 어전트 케어가 좋더라구요. 독립적인 작은 어전트케어 말구요.

입장은 어전트로 빨리 하고 진짜 응급일이다 싶으면 ER처럼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받고, 큰일이면 입원되고..

장점은 입장료 더 싸고, 더 빨리 입장?


ER은 스케이트보드 타다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게 눈에 보이고, 사고나서 나도 모르게 앰불런스에 실려오서 가는 곳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ER은 진짜 진짜 응급... 한국 응급실 처럼 말고..  아마 한국 응급실 개념이 거의 미국 어전트 케어일듯 싶네요..

복숭아

2023-11-02 10:26:09

다음에 소아과에 얘기할때 좀 큰 어전케어로 부탁한다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정말 ER과 어전케어가 다른거군요..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ReitnorF

2023-11-02 10:29:05

얼전케어는 부모가 손품팔아 아이한테 맞겠다 싶은 곳으로 찾아야 해요. ER과 붙어있는 얼전케어가 좋긴 하지만 거리가 멀다면 반드시 꼭 큰 병원일 필요는 없구요. 얼전케어 중에서도 어린이 얼전케어가 있는 곳도 있으니 주변을 검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전트케어는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없으니 어디어디 얼전케어가 몇시까지 하는지도 적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복숭아

2023-11-02 11:44:29

아 그게 문제인거같아요, 24시간 운영을 안하는데 저희애는 막 새벽 3시에 아프고 그랬으니 children's ER 을 가게된거같아요.

한번 주변 얼전케어도 찾아보겠습니다!

상상이상

2023-11-02 13:07:06

우선 고열이라서 많이 놀랐셨겠네요.  저희 아이도 어릴때 아프면 바로 고열 쉽게 103-104도 찍고해서 ER 많이 다녔었죠.  근데 댓글에 많이 얘기된것처럼, ER 가도 딱히 해준는거 없고 그냥 마냥 기다리기만, 오히려 아이를 지치게 만들고... 그런 기억이 있네요.  참고로 뉴욕/뉴저지 지역에 있는 PM Pediatric Urgent Care한번 찾아보세요.  아이들 전문 얼전케어라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다큰 틴에이저 아이인데도 지금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국 체인이라서 지역마다 후기가 다를수도 있지만요. 

복숭아

2023-11-02 14:35:44

이번에 확실히 배웠습니다 정말 해주는거 없고 부모가 지치고.. 사실 저희애는 원래 영상을 일절 안보여줘서 대기실 티비 보느라 신났었어요 ㅋㅋㅋㅋ

(티비 보느라 다 나은건가..^^.....)

뉴욕/뉴저지 지역이래서 저희동네엔 없을거 같았는데 있네요! 구글리뷰도 4.6이고 운영도 낮12시-밤12시니 새벽만 아니면 갈수 있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Lalala

2023-11-02 10:01:54

아이가 열경기 10번 정도 했는데, 열경기도 ER가면 타이레놀 줍니다. 어짜피 상황이 종료되고 가는거라서 Simple febrile seizure면 병원에서 해주는게 없어요, 다른 seizure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약을 먹이고, 1시간 정도면 열이 떨어져야 하는데 그래도 안떨어지면 미온수에 목욕을 시키고(찬 물, 찬 수건 아니에요) 그래도 안떨어질 때 ER보다는 얼전케어를 갑니다. 몇 번 가보게 되면 깨닿게 되는 진리지요. 

위 기준에서 2살 이하 열이 24시간 지속되면 ER이라니.. 현실적이지 않네요 ㅎㅎ PCP한테 가도 다른 감염 징후가 없으면 일주일까지 열 지켜보라고 하더라고요.

ER은 진짜 응급상황, 아이가 의식을 잃는다거나 호흡이 힘들다거나 그런때 가야하는거 같아요. 가서 밤 꼴딱 세고 타이레놀만 받아왔다 이런 얘기 많아요.

복숭아

2023-11-02 10:26:55

제가 지금 딱 그 경우네요, 가서 밤 꼴딱 새고 모트린만 받아왔어요..ㅋㅋ ㅠㅠ

결국 집에서 최대한 할수있는걸 하고 얼전케어를 가는게 맞겠네요.

감사합니다.

스팩

2023-11-02 10:09:39

저희도 병원많이 들락날락하는집인데요,, 앞으론 이런건 er 말고 urgent care 가시면 되요. 그럼 일단 좀더 들 기다려요. 저희동네는 항상 1시간 미만.. 

단 힘이없다가 애가 기절할경우 911 이나 er 가야하구요. 

복숭아

2023-11-02 10:27:20

감사합니다, ER과 어전케어의 차이를 배워갑니다.ㅠㅠ

다신 ER 안가고싶고 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된장찌개

2023-11-02 10:11:28

아이가 아플때 부모의 마음이야 긴장의 연속이라 ER을 찾으셨던 것이 충분이 이해가 갑니다. 키우다 보면 열이 나도 "옷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 적셔주고 타이레놀 먹여가면 되지"라며 어느샌가 익숙한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거예요. 다들 잘 말씀해주셨지만 24시간 Urgent care 미리 알아두시고, 거기 가서도 별게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시면 침착하게 대응하실 수 있을거예요. 

복숭아

2023-11-02 10:28:13

네 아이가 더 큰 친한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ㅎㅎ 열 나도 이제 이 상황이 익숙해진다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대응하게 된다고..ㅎㅎ 

앞으론 시간맞춰 약 꼭꼭 먹이고 수건찜질을 열심히 해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화성탐사

2023-11-02 10:58:42

저희 아이도 고열이 지속되고 목이 아프다고 하여서 별거 아닐거라 생각하고 약만 먹였는데 진도가 없어서 Urgent care에 갔더니 증상을 보고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해서 몸 안에 염증을 발견했고, 바로 ER로 옮겨서 10일동안 입원치료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열이 난지 이틀만에 방문했던건데 조금만 늦었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다고 일찍 오길 잘했다고 하더라구요. 열나서 병원 가봤자 별거 안해준다 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대처하려 했다가 큰일 날 뻔 했어서,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열이 나기 시작한다는건 여러 요인이 있기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잘 살펴보시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치료 시기를 늦지 않도록..

그리고 소규모의 urgent care는 엑스레이 등의 장비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규모가 크고 ER이 붙어있는 곳을 추천드려요.

복숭아

2023-11-02 11:48:38

아이고 정말 잘 대처하셨습니다 ㅠㅠ 

저도 이럴까봐.. 아직 애기가 어려서 어디 아프다 말도 못하고 그냥 울고 열나고 쳐지니까,

혹시나 뭐 기관지염 폐렴 요로감염 이런걸까봐, ER 가면 그래도 뭐라도 해주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제 부모로서의 gut feeling은 최저인가봅니다.ㅋㅋㅋ (사실 일상생활에서도 gut feeling이 맞은적이 거의 없)

그래도 일단 열이 난다는건 뭔가 병균(?)이 들어와 싸운다는 의미일테니, 유심히 보겠습니다.

그쵸 또 규모 작으면 애는 아픈데 저기 다른데 가서 엑스레이찍어라 이러고 그럼 환장하죠. 팁 감사합니다!

정혜원

2023-11-02 10:58:44

제 보험은 ER  가면 의사가 응급이라고 사인하면 보험으로 커버되고 사인안하면 본인 부담이랍니다

그래서 아리까리 하면 어전트 케어를 가라는 슬픈 조언입니다

복숭아

2023-11-02 11:49:26

ㅠㅠㅠㅠ참나 그럴거면 보험 왜있는거죠.. 

어전트케어를 전 동네에 집에서 2분거리에 있어 한 두번 가봤는데 ER과는 완전히 다른거였네요.

여기서도 어전케어를 알아보겠습니다. ㅠㅠ

Monica

2023-11-02 11:02:48

소아과 전화해서 너무 걱정된다 막 그러면 당장 오라고 하더군요.    한번 전화 해보심..

복숭아

2023-11-02 11:51:26

모언니 ㅠ.ㅠ 네네 이때까지 두번 소아과랑 ER 갔는데 두번다 소아과에 먼저 전화했는데,

애가 아파지는 시간이 소아과 닫은 시간이라.. 메세지 남겨서 on call인 널스나 닥터가 전화와서 (저번에 열이 3일간 나도 애는 멀쩡할때는) 급한건 아닌거같으니 내일 소아과로 와라했고 어제는 지금 당장 ER 가라 하더라구요.

그러다 어젯밤에 105도에서 103도로 3시간을 그러고있길래 바로 ER 갔습니당 ㅠ.ㅠ

소아과가 24시간이 아니라 더 답답합니다.ㅠㅠㅠㅠ

Monica

2023-11-02 14:08:58

그렇네요..ㅠㅠ.  항상 열이 많이 날때는 저녁 시간이라...저도 제 둘째가 자주 아프고 열이 많아 항상 105 이렇게 올라가고 했어요.  애가 아프면 참 맘이 그렇죠.  빨리 좋아지길....

복숭아

2023-11-02 14:36:30

진짜 열이 날때는 저녁시간인거같아요 ㅠㅠ 으엉

감사합니다 진짜 많이 좋아져서 지금 옆에서 타이핑하는거 방해하고있어요 ㅋㅋㅋㅋ 요놈아

정말 애가 아플땐 제가 대신 아프고싶습니다.ㅠㅠㅠㅠ

poooh

2023-11-02 12:58:33

누님,  새벽 3시에 전화를 받는 소아과는 없지요. ㅋㅋㅋ

Monica

2023-11-02 14:10:06

아저씨..ㅋㅋ. 내 그렇네요.  전 아침에 그냥 빨리 전화해서 가시면 어떤가 해서요.  

rmc

2023-11-02 11:06:22

저는 보험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간호사에게 먼저 문의를 합니다. 

복숭아

2023-11-02 11:52:43

안그래도 저희 회사도 Teledoc 이 지원되서 저번에 HR분이 해보래서 애기 3일간 열날때 해봤는데,

5분이면 닥터 본다더니 30분넘게 안되더라구요..;; 

그사이에 원래 소아과에서 전화와서 다음날 오래서 가게 됐지만요.

무슨일 있음 소아과에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고 예약을 잡긴 합니다 ;.;

rmc

2023-11-02 14:16:36

헉!

춤추는건물

2023-11-02 11:43:31

위에 몇몇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제 아이 1살때 고열로 열성경련이 일어났었을땐, 저희 둘다 머리가 하애지고 멍하더라고요, 응급차 불러서 그거 타고 ER갔었고 다 괜찮아 졌지만, 몇달후 병원 응급실/구급차 고지서 받고 또다시 멍... 지금에서야 열경련이 이런거고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지만, 막상 첨 경험할땐 애가 숨넘어가나하는 공포를 느끼게 하더라고요. 육아 화이팅 입니다! 혹 열성경련이 궁금하시담... 저흰 당황한 부모였습니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081900872

복숭아

2023-11-02 11:54:51

경련은 또다른 얘기죠 아휴 ㅠㅠㅠ 전 진짜 놀래서 대처도 못하고 놀랄거같아요 ㅠㅠㅠㅠ

 

몇달뒤 띄엄띄엄 오는 빌 받으면 진짜..ㅋㅋㅋㅋ 짜증납니다 어휴

 

예전에 마모에도 열성경련 관련한 글 올라왔던거같아요 ㅠㅠ

기사 감사합니다, 애가 열성경련 일으키면 전 놀래서 꽉 잡고 끌어안을거같은데 그러면 안되는군요.

(God forbid 안생기면 좋겠지만) 그상황이 되면 아마 저도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것도 못하겠지만, 최대한 숙지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밤이핑크

2023-11-02 12:10:59

이거 진짜 미국에서 애키우는 집이라면 모두들 한번씩 겪는 딜레마지요ㅠㅠ 저도 얼마전 큰아기가 섭씨로 40도 찍고 처음으로 놀라서 자는애 잠옷채로 들쳐안고 소아 얼전케어 다녀왔는데 역시나 기다리는동안 좀 내려가고 "virus has to run its course"라는 저도 외워서 할수 있는 말 듣고왔어요 ㅋㅋ 의사인 친구한테 뒤늦게 물어보니까 그냥 그럴때 옷 다 벗기고 에어콘 틀고 해열제 먹이고 그냥 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는걸 또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였어요. 그나저나 아기 열 빨리 내리길 바라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어른도 넘나 힘들어요ㅠ

복숭아

2023-11-02 12:43:11

아이고 많이 놀라셨죠ㅠㅠㅠㅠ 

얼전케어/ER을 가면 그냥 낫는건가봐요 ...ㅋㅋㅋ 요놈들!ㅋㅋㅋ 

열 나면 정말 최대한 기다리고 (다른 증상 없다는 전제 하에) 소아과를 가야하나봅니다.ㅠㅠ

 

한참 자고 일어나더니 열이 많이 내렸고 컨디션도 나아졌는지, 슬슬 꾸물거리며 돌아댕기고 과일도 먹네요.ㅎㅎ

3시간마다 약을 꼬박꼬박 잘 주려고요. 

애 컨디션이 좋아지니 정말 맘이 훨씬 놓입니다.ㅠㅠ 감사합니다!!

에타

2023-11-02 13:09:24

에고 마음이 아프네요 ㅠ 저희는 아직까지 ER간적은 없어요. 106도까지 열이 오른적이 몇번은 있는데 그래도 해열제 먹으며 버텼던것 같아요. 물론 Urgent Care는 종종 갔습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으면 보통 소아과에서는 한번 와보라고 하는데, ER을 추천했다니 좀 의외스럽네요. ER가도 딱히 할것은 없을텐데..

아기가 아프면 마음은 아프지만 정말 4시간마다 해열제 먹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아- 저희 아이들은 상태가 너무 안좋으면 약을 먹다가 토하기도 하는데 그럴때를 대비해서 좌약도 몇개 사두고 보관중입니다. 좌약 해열제를 써야만 할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복숭아

2023-11-02 14:38:33

엉엉 에타님 저는 진짜 ER과 어전케어 다른걸 몰랐어요.. ;.; 그냥 아프면 무조건 ER 가는줄알았..

어제 소아과 on call nurse가 콜백 준건데 오한을 30분 있었다는 얘기에 당 장 ER 가라고 I want doctor to lay his eyes on 이라면서..ㅠㅠ

뭔가 뇌에 문제가 있다 생각했을수도 있구요. 

 

와 어른도 좌약 힘들텐데 아기들이 좌약을 받아들이나요? 좌약 해열제도 있군요. 한국가서 구해와야겠습니다.ㅎㅎ

지금 시간맞춰 약 열심히 먹이니 컨디션이 매우 좋아져서 옆에서 타이핑 방해하고 쫑알쫑알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에타

2023-11-02 14:42:03

미국에서 아기용으로 좌약해열제 팔아요 ㅎㅎ (어른보다 훨씬 작습니다) Rectal으로 적혀진것 CVS 에서 찾으시면 있습니다. 한국 안가셔도 되어요 ㅎㅎ 

하지만 겨울시즌에는 솔드아웃 되는 경우가 많아서 ㅠㅠ 미리 사두시고 냉장고 안에 보관해두시면 됩니다.

물론 아이들은 너무 싫다고 죽으려고 하는데 ㅠ 어쩌겠어요. 억지로 해야죠;; 

복숭아

2023-11-02 15:59:49

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겨울에 솔드아웃이 많이

되는군요, 신기하네요.

ㅠㅠㅠㅠ좌약 얼마나 싫을지.. 열나는게 참 여러모로 힘든거네요ㅠㅠㅠ

재마이

2023-11-02 13:18:34

지금은 괜찮나요? 105도는 뭔가 원인이 있을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혹시 모르니 doctor's office 도 꼭 방문 하세요. 전 ER 은 병원에서 죽지 않을 처방만 해준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주기적으로 열이 오르다 말다 했거든요... Urgent Care, ER 에서도 모르겠다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혹시나 하고 소변검사 받고 입원했었어요. 105도면 세균성 질환일 확률이 있으니 원래 잘 봐주시던 의사분께 다시 한번 찬찬히 검진받아보세요.

복숭아

2023-11-02 14:40:13

재마이님 걱정해주신 덕에 지금은 컨디션 너무 좋아져서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고 있습니다.ㅎㅎ

제생각엔 105도는 긴팔 긴바지 fleece 잠옷인데다 제 옆에 끼고 이불 덮고 자서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아이고 신장에 문제가 있었군요.ㅠㅠ 

저희애는 주기적까진 아닌데 지난번엔 필드트립 가서 밖에서 3시간 놀고 3일간 열나고, 이번엔 할로윈에 2시간 밖에서 놀고 열이 나네요.

이쯤되면 밖에서 놀지 말아야하나..ㅋㅋㅋ ㅠㅠㅠㅠ

있다 전화해서 내일 소아과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마이

2023-11-02 14:54:14

예 괜찮다니 다행입니다. 지금 9살인 제 아들도 일년에 한번 정도 특히 알러지철에 하루 열 확 올랐다가 다음날 땀 엄청 흘리면서 괜찮아질 때가 있으니 그런 상황이면 다행이고요.. 그런데 그리 심하지 않은 야외 활동에 열이 생기는 거라면 몸이 장기적으로 병원균과 싸우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어요. 애들은 자기몸이 아프다고 표현을 잘 하지 못하니까요. 사정 이야기하시고 꼭 내일 진료 받아보세요~

복숭아

2023-11-02 16:00:49

흠… 그런게 아니어야할텐데 걱정이 쪼꼼 되네요ㅠㅠ

네 감사합니다!!! 한국 가서도 안그래도 아기 정밀 검진 받아보려구 생각중이라 할수있는건 다 해봐야겠어요!

tresbien

2023-11-02 13:30:53

보통 항생제가 필요한 중이염이나 인후염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열제 먹이고 미지근한 물에 살짝 짠 수건으로 맛사지해주는게 열내리는 방법같아요. ‘맛사지’가 열내리는거라서 너무 찬물은 안된데요. 

저도 아이 어릴때는 잘 몰라서 무조건 응급실에 가서 오히려 아이 고생을 했던 적도 있어요. 오래전 한국에서 뇌수막염 유행일때라 척수검사까지 했는데 나중에 의사 친구 왈, 필요없는걸 했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처음이라 실수도 하고,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게 오히려 아닌 경우도 있고 그래요. 긴 여정이에요. 복숭아님 아가 빨리 회복하길 바래요. 

아이가 어른이 되도 여전히 부모 걱정은 계속 되는 것 같네요.  

랄라

2023-11-02 14:13:06

현직 간호사 이고요. 맛사지가 열을 내리는게 아니고  열이 있을때 물로 닦아주면 그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을 가져가기 때문에 열이 내리는겁니다.  찬물로 할 필요 는 없고 미지근 한 물 이어도 괜찮습니다. 

복숭아

2023-11-02 14:42:35

저희 엄마도 어제 처음 응급실 갔을때 애가 너무 멀쩡해졌음 기다리지 말고 그냥 집 가라고,

안해도 될 검사를 해서 애를 더 지치게 할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런가봐요,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게 오히려 아닌..ㅠㅠ

아까도 열심히 적신 수건으로 마사지 해줬는데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된거같아요.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부모 눈엔 여전히 아이일거 같습니다.. 항상 물가에 내놓은 애 같겠지요 ㅠㅠ

염려해주신 덕에 지금 컨디션 너무 좋아져서 옆에서 타이핑 방해하구 쫑알쫑알하고 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밀라와함께

2023-11-02 13:46:02

복숭아님 ㅠ

저도 애  좀 더 어렸을때 103정도가 최대였다가 한번 새벽에 105까지 올라간적이 있어서 옆에 있다 화들짝 놀라서 벗겨서 손수건으로 체온 내려준 기억이 있네요. 대부분 소아과나, ER이나 어전케어나 지속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오라 이런 반응이 많더라고요. 저는 소아과가 여는 주중에는 하루 기다렸다가 아침에 다녀오고, 주말에는 좀 더 기다려봐요. 엄마의 촉이 있잖아요. 이게 이머전시인지 아닌지.. 저렇게 심하게 올랐을때는, 귀에 염증이 있었을때가 많았어요. 최근에는 그냥 컨디션이 안좋고 봐주는 이모님이 좀 걱정을해서 사실 안가도 되는데 소아과 괜히 가서 애만 울리고 왔지요. 다음날 멀쩡해지고.. 귀를 봐주는 기계를 살까 생각도 했었어요 중이염이면 바로 가서 약 받아와야하니까. 빨리 좋아져서 엄마 걱정 안하게해주길 

복숭아

2023-11-02 14:49:02

밀라님 ㅠㅠㅠㅠㅠ 으어어엉

저도 사실 맘속으론 가봤자 아무것도 안하고 2-3시간 기다리기만 할텐데 싶었는데, 3시간동안 105->103이었으니 더 기다리기가 무섭더라고요. ㅠㅠ

저는 일상생활도 똥촉인데 엄마로서도 똥촉인가봅니닼ㅋㅋㅋ 분명 저는 이머전시 같아서 소아과에 전화를 하는데 매번 아닌..ㅋㅋ ㅠㅠ;

다행히 어제 의사가 귀도 봐줬는데 모든게 다 깨끗하다네요 ;.; 정말 그냥 바이러스인가봐요.ㅠㅠ

지금도 아주 멀쩡하고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고 있어요.ㅋㅋ 

다음부턴 진짜 다른 증상 없는 이상은 최대한 아침까지 기다렸다 가려고요.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파이어족

2023-11-02 14:10:24

전 그래서 진짜 이머전시를 제외한 열같은 경우는 아침까지 기다렸다 Urgent care 로 가게 되더라구요.

이머전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후덜덜해서...

막상 병원에가도 Viral 은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오면 너무 허무하구요.. 

복숭아

2023-11-02 14:50:18

아 진짜 ER 너ㅓㅓㅓㅓ무 지쳐요... ㅠㅠ 

사람 아무도 없고 바로 들어오래서 오 금방 오려나보다 하는데 

방에 넣어놓고 2시간반을 아무도 안오고.. 휴

모트린만 받고 진짜 빈손으로 왔네요.ㅋㅋㅋ 휴

마모님들 덕에 어전케어도 알게됐으니 이제부턴 정말 심하면 어전케어를 가거나 아침까지 기다렸다 소아과를 가야겠어요.ㅠㅠ

다신 ER 갈일이 없길 바라며ㅠㅠㅠㅠ

FutureCEO

2023-11-02 15:06:14

다른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온도가 높아도 아이 행동에 큰 변화가 없으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저도 들었습니다. 저희 큰애가 어릴때 툭하면 105이상 열이 올랐는데 잘 놀고 해서 병원에선 이 아이는 그냥 열 나면 올라가는 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께서 저도 어릴때 40도 몇번 몰라갔다고 하시는게 어느정도 집안내력이기도 하겠지만요. 애가 축 쳐지고 행동이 다르면 병원 데려오라고 소아과에서 해서 그렇게 했네요.

복숭아

2023-11-02 16:02:03

아이들이 열이 올라도 안쳐지는게 생각보다 흔한거같지만,

그만큼 혹시 쳐지거나 행동에 문제가 생기면 엄청 큰일이라는거군요.. 

유의해서 잘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아주 잘 먹고 멀쩡해졌어요 ㅎㅎ

저도 앞으론 행동변화가 심하면 병원 가야겠습니다ㅠㅠ

shine

2023-11-02 15:08:07

냉장고 한켠에 동네 차로 갈수있는 urgent care operating hours하고 전화번호 한장 뽑아서 자석에 붙여놓으시구요.. 보통 저녁 9시넘어서는 하는곳 거의 없겠죠.

 

그 이후에는 그냥 뭐 부모가 결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난 1월에 ER갔었고 시원하게 2천달러 bill받아서 열심히 할부로 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요. 근데 이게 무섭더라구요. 돈은 썼지만 아이에게 할일했다는 이 감정.. 사실 그런 감정이 돈을 얼마나 썼는가 아닌가로 오는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게 여기 의료제도의 맹점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ER이 아무것도 안해도 비싼이유가 그게 Emergency "ROOM"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가면 밖에서 1시간 안에 들어가서 1시간은 기본적으로 대기인데 equipment있는 "룸"에서 대기하다 보니 bill보니 받은 treatment하나 없는데 facility 사용으로만 몇백달러는 charge하더군요. urgent care나 일반소아과에서 이런식으로 charge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복숭아

2023-11-02 16:03:50

위 댓글에 알려주신 어전케어가 낮 12시-오전12시로 쓰여있는데 이정도면 24시간 같기도 하고요 ;.;

여길 저장해놨습니다 ㅎㅎ


사실 돈과 시간이 정말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애한테 문제가 없다는게 확인되는 마음의 평화, 그리고 내 할일은 했다 라는 감정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 빌 받는게 아주 기대되네요.. 하하핳…. ㅠㅠㅠㅠㅠ

조아마1

2023-11-02 16:36:50

ER에도 레벨이 있기 때문에 레벨에 어느 정도 맞춰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높은 레벨로 간다고 좋은 것은 아니구요.
만일 밤늦게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는 레벨2이하의 아동병원 ER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조지아주에는 대략 아래와 같은 ER들이 있는데 (아주 작은 ER들은 안나옴) 이 경우 CHOA at Scottish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겁니다.

https://trauma.georgia.gov/document/document/trauma-center-transfer-information/download

레벨1은 총을 맞거나 교통사고 외상 등으로 당장 생사를 오고가는 외상환자들이 곧바로 이송되는 곳입니다.

똑같이 총을 맞고 와도 맞은 부위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는 곳이라 고열환자는 그만큼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레벨2에 갔는데 만일 레벨1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알아서 바이패스하거나 긴급조치후 트랜스퍼 시킵니다.

복숭아

2023-11-03 08:17:43

아 아동병원 ER도 레벨이 있군요, 신기하네요!

그래도 어제 같은 방에 어떤 아기는 할로윈 캔디 많이 먹어서 배아파서 왔다고 ㅋㅋㅋ 그런거 보니 여기도 레벨 2 이하 인거 같긴 합니다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비건e

2023-11-02 16:48:25

아기들은 자주 아프다고 하더라고요ㅜㅜ 아플 때마다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이런걸 보면 아싸리 가난할 때 애기 낳는게 돈 아끼는 길인가 싶네요. 저희 동네병원재단은 가난하면 진료비 감면해줘서 코비드걸렸을 때 제가 두번 ER갔는데 둘다 빌이 0 나왔어요. 막 병원가는게 든든합니다(?). 이럴 때 애 낳아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각 가정 형편마다 알아서 잘 키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부모가 되는 과정같아요. 화이팅

복숭아

2023-11-03 08:19:31

이래서 중산층들이 힘들다고 하는건가봐요ㅠ

어제 제 동료랑 얘기하는데 이분 3살 딸은 기관지 때문에 ER 엄청 많이 가서 메디컬 빌이 2만불이래요;

근데 이걸 한달에 얼마든 내고싶은대로 내기만 하면 되서 한달에 5-10불만 내서, 앞으로 90년 더 낸다고 그러더라구요 (?) 

참 미국에선 돈이 조금만 있으면 안되는거 같습니다ㅠㅠㅠ 아예 없던가 많던가..

비건e

2023-11-03 10:05:46

그게 저희 동네병원재단은 FPL 400%까지도 sliding scale로 financial assistance 지원해주더라고요. 혹시 모르니까 한번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복숭아

2023-11-03 10:39:28

우와 400%면 저희도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거같은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sc

2023-11-02 17:00:39

저희 얘기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공감이 가고 그러네요.  저희 애는 6개월에 칸쿤 데리고 갔다가 엄청 아팠거든요... ㅠㅠ  칸쿤에서 떠나기 전날인가 전전날 아프기 시작했는데 병원도 못가고... 여기 와서도 도착하는 날이 휴일이라... ㅠㅠ 

제가 이번에 알게된 걸 혹시 아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누면요...  저희는 thermometer를 infrared를 사용했는데요.. 아마존에서 산 이게 정말 어디를 재느냐에 따라 들쭉날쭉 하더라구요.. 불과 1센티 정도 옆에도 많이 차이가 나고요... 저희 애도 105도 넘었다고 의사한테 전화하고 그랬는데 웃으시더라구요...  스킨으로 재는 건 그닥 reliable 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애가 아픈데 어떻게 체온계를 물릴 수도 없고..  그나마 생각하는 것만큼 놀라지는 않아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그리고 체온계가 고장나서 이번에 차라리 CVS에서 제일 비싼 넘으로 업어왔습니다 ^^ 이건 좀 들쑥날쑥하지 않더라구요

복숭아

2023-11-03 08:20:44

아이고 6개월에 아프면 진짜 맴아프죠 그 쪼마난 아기가 ㅠㅠㅠ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ㅠ

저희도 처음엔 아마존에서 산 infrared를 쓰다가 이거 좀 이상해서 Brown으로 귀로 재고 있어요,

양쪽 재서 더 높은쪽으로 생각하라더라구요,

온도 재는건 귀가 제일 reliable 한거 같습니다 ㅎㅎ

나이팅게일

2023-11-03 09:01:57

고생많으셧어요. 그쵸 ER..암것도 안해주죠 그치만 부모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바이러스감염이고 다른데 이상없다는걸 알았으니깐요. 아이가 괜찮아져서 다행이에요. 이제 곧 나아서 와구와구 먹고 막 뛰어놀거에요.

복숭아

2023-11-03 09:22:49

그러게요, 결국 돈과 시간으로 제 정신건강을 사는것 ㅋㅋ

아이는 염려해주신 덕에 다 나았는데 제가 아프네요 이젠 아이고 ㅋㅋㅋ 처음으로 아기한테 옮아보는데 이제 이런일이 허다하겠죠.. ㅜㅠㅋㅋㅋ

hawaii

2023-11-03 11:18:51

아이 아프면 해열제 먹이면 나을것 같긴한데 ER에 안가기도 불안하고 가봐야 해주는것도 없고 참 난감하죠. 

마모 게시판이라 그런지 제목의 '아플때' 가 자꾸 아멕스 플랫으로 읽혀요 ^^;; 

복숭아

2023-11-04 07:22:23

정말 er은 그래도 제 불안감을 해소하러 가는거 같습니다 ㅠㅠ


찐 마모인이시네요 ㅋㅋㅋㅋㅋ 

Kyo

2023-11-03 12:14:28

응급실 의사로 40년 일한 후 은퇴한 지인말로는 누워서 들어온 환자가 1순위이고, 피는 안나는데 우는 아이 들쳐매고 들어온 부모는 맨 나중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뭐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얘기겠지만 아이들은 시도때도없이 감기를 걸리고, 애가 아프면 부모는 당황하게되고, 그러면 ER을 찾다보니 어느 정도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고 봅니다. 저도 응급실 데리고 가서 진통제 처방만 받고 나오고 허무했던 경험도 있고, 눈폭풍을 뚫고 ER에 도착했더니 눈물콧물 덕지덕지 들러붙은 채로 잠들어 있던 애를 보고 허무했던 적도 있었네요 ㅋㅋㅋ

 

당연히 걱정되면 응급실이던 다음날 일찍 소아과를 가보셔야겠지만, 애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축 늘어져 있거나 5일 이상 고열 (37.8C=100F)이 지속되면 그 때 병원을 찾으라고 하더라고요. 체온은 해열제 약효가 떨어질 때 쯤의 온도가 기준이고요. 신기하게 5일 지나면 저희 애들은 다 낫더라고요.

복숭아

2023-11-04 07:25:41

정말 그런거같아요, ㅠㅠ 응급실이란게 온갖 중한 환자가 다 모이는거니 우선순위를 정하려면 ㅠㅠ


네 이제부턴 3-5일 기다려보거나 이상증상을 봐야겠어요.

저도 이때까지 애가 열이 났을때 보통 3-5일이면 낫긴 하더라구요.

다행히 엊그제 말곤 축 쳐진 적도 없고 항상 잘먹고 잘 놀던.. ㅎㅎ

좀더 맘을 강하게 먹어야겠습니다 ㅎㅎ

뭐든순조롭게

2023-11-03 14:26:51

아이가 아프면 지켜보는 부모맘도 힘들지요. 열이 나면 시원하게 해주고 미지근한 수건으로 몸을 잘 닦아주고... 해열제를 번갈아 먹여 효과를 보고.. 수분섭취 충분히 해주고가 중요한듯해요.  아이가 좋은 컨디션 회복해서 한국방문에 문제없기를 바래요. 


전 ER 딸아이랑 두번 가봤는데 한번은  열이 계속 있어 저녁에 어전케어에 가서 접수후 1시간 넘게 기다리다 화장실에 갔었는데 아이가 나오다 주르륵 주저앉는거예요. ER이 바로옆에 붙어있었던지라 ER직원이 바로 의자밀고와 앉혀서 들어갔어요. 그때부터 한2시간 더 기다려 검사하고 그냥 독감이란 진단받고 왔었네요. 또 한번은 9학년때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 둘이 걸어가 주문하다말고 어지럽다며 스르르 주저앉아 잠깐 pass out되어 엠브런스도 왔는데 금방 정신이 돌아왔어요. 911직원이 엠브런스 이용해도 되지만 우리차로 병원가라고 은근히 얘기해주대요. 제 생각에 응급은 아닌것같으니 아마도 비용을 걱정해준듯해요. 멀쩡해졌지만 혹시싶어 P2오라해서 ER가서 이것저것 검사했는데 다 정상이었어요. 10대 성장기 여자아이들은  그런 증상이 있을수 있다네요. 어지럽다 느낄때 부딪히지 않게 얼른 누우라고 아이 닥터가 나중에 얘기해줬어요.  전 딸이랑 동네 대학병원 안가본 파트가 거의 없을듯이 순례했어요. 맨날 아파서 대학도 멀리 보내기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떨어져 있으니 알아서 학교짐도 가며 건강 챙기더라구요. 어쨌든 전 이렇게 아이가 틴 된후에 er두번 가봤어요.


복숭아

2023-11-04 07:28:22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ㅠ

사실 저는 정말 병원 안가고 아픈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 아이가 갑자기 쓰러지면 너무 당황스러울거 같아요ㅠㅠ

10대 성장기 여자아이들은 그럴수 있다는거 기억해둬야겠습니다. (10년뒤 여기에 댓글 달지도요 ㅎㅎ)

모쪼록 검사결과 다 정상/독감이었다니 (더 큰게 아니니) 다행입니다 ㅠㅠㅠ

정말 아이는 평생 걱정을 놓을수가 없나봐요.. ㅎㅎ


거기가보자

2023-11-03 14:49:48

응급실 애 들쳐 업고 가봐야 엄한데서 애만 고생하게 하고 해 주는 게 없다... 제 경험상 뭐 이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차이가 없는 데요. 부모 마음에 자꾸 걱정이 되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반복하게 되더군요. 이건 이론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아서요. 결국 '급하면 해결할 수 있는 곳에 와 있다'는 안심을 사는 거지요. 세째 정도되어야 이제 거의 병원에 안가게 되더군요. 실제로는 한국이라면 전문의가 당직을 하고 있는 의원급, 미국이라면 원래 가던 소아과나 근처 Urgent care로 가는 것이 순서겠죠. Urgent care에도 다 매뉴얼이 있어서 어떤 특정 증상이 되면 큰 병원으로 보냅니다. 

복숭아

2023-11-04 07:30:13

한국도 해주는게 없군요,

대신 한국은 그나마 더 빠르고 뭐라도 더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아과 붕괴가 심하다지만요ㅠㅠ

결국 정말 돈과 시간으로 제 안심을 사는거죠 ㅎㅎ 

근데 이번엔 아이한테인지 ER에서인지 저희 부부 둘다 아파온거 보니 좀 안심을 과하게 산거같네요 ㅋㅋㅋㅋ ㅠㅠ

다음부턴 어젼케어로 가야겠습니다 ㅠㅠㅠㅠ

츄츄

2023-11-03 16:18:49

ER 에 안가서 아이가 잘못되느니 가서 헛걸음 하고 오더라도 다녀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복숭아

2023-11-04 07:31:44

보험도 있고 (빌이 나오겠지만 어느정도는 커버되니까) 시간도 사실 회사 빠지거나 재택하는게 상당히 널널해서

말씀하신대로 제 안심을 사는게 항상 낫긴 합니다만,

다른 댓글들 말씀대로 생각보다 아이들의 고열은 정말 빈번하고 그때마다 가는건 아닌가봐요 ㅎㅎ

앞으론 정말 이상증상 있을때만 가야겠습니다.. 휴

키쿠

2023-11-03 19:10:28

우선 다니는 소아과를 의사 1명이 아닌 여러명이 있는 곳으로 정해서 다니시면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당일 워크인이 수월합니다. 저희 아이 다니는 곳은 닥터2 PA1 인 소아센터?인데 보통 sick patient 위해 기본 슬랏을 빼놓는다고 얘기 들었어요. 아기때부터 수년째 다녀서 아이를 잘 알아선지 아침에 문열자마자 전화하면 설명하면 -매직키워드는 고열- 보통 오전내로 데리고 오라고 해서 봐주었어요. (자리 없다고 응급실 가보라고 한 적은 다행히 한번도 없어요.) 저희 아이는 3세때 rsv앓고 폐렴으로 번진 이후로 감기가 기관지 천식으로 잘 발전되서 관련 증상 얘기하면 바로 받아주더라구요…


집 근처에 어린이얼전케어도 하나 알아두셔요. 

전 보험회사에서 연결해주는 버츄어진료도 유용하게 썼어요. 아이 결막염같은 영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질병이요~

보통 응급실 고민하는 이유가 꼭 밤에만! 치솟는 고열때문인데 ㅜㅜ 이젠 밤 새 몸을 닦아주며 해열제 교차복용하고 열을 식힙니다. 아침에 얼전케어든 아이 소아과든 문 열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요;; 


그리고 40도가 넘어서 동동구르다 병원갔던 하루는 아이 의사가 열 자체가 높은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열이 몸에 싸우면서 나는거잖아요. 잘 하고 있는거라고. 축 처지거나 경기 일으키면 안되지만 열나도 아이 상태 괜찮으면, 열이 나는 근본적 원인을 걱정해야하는거지 열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어요.

복숭아

2023-11-04 07:36:16

다니는 소아과가 작진 않은데 운영시간이 칼같이 9-5다보니 ㅠㅠ 애가 고열이 되면 결국 늦은 시간이라 널스나 닥터온콜이 전화해서 결정해주거든요.

그래서 저번에 닥터온콜이 전화했을땐 사실 아이 컨디션도 괜찮아서 그냥 다음날 오라고 예약 잡아준건데

이번 널스온콜이 전화와선 오한 얘기를 듣더니 바로 er가라고.. 그랬지요 ;.;

아이고 rsv도 무서운 병이군요, 조심해야겠어요ㅠㅠ


다른 분 댓글 덕에 어린이 어젼케어 하나가 밤 12시까지 연다는걸 알아놔서 이젠 마음이 매우 든든합니다 ㅎㅎ

밤에 애가 잔다고 자는게 아니라 시간맞춰 약을 계속 먹이고 보초서는게 키인거 같아요,

저희는 애가 자면 그냥 같이 잤어요..;;;; 


그쵸, 열이 난다는건 뭔가가 싸우면서 잘 하고있는거니 앞으론 이상증상만 잘 보려구요.

저희 아이는 이제 열 하나도 없고 아주 멀쩡하네요 ㅎㅎ 저희 부부만 얼른 나으면 되겠습니다 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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