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많이 충격 받으셨겠어요....정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더니... 

네 정말 충격이어서 마음이 얼얼하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예요.

이게 참 어렵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면 한도 끝도 없고, 또 무시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무책임하게 되구요.

저도 투자, 은퇴 관련 글을 올리기 때문에 분산 투자 해라 VOO 사세요 VTI 사세요 하는데요.

주식이 수백개 수천개가 들어 있으니 펀드 안에 무기 회사, 주류 회사, 담배 회사 들어 있거든요...

아주 적은 돈이라도 내가 투자 하는 돈이 이러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데 사용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개별 주식을 사면 해결이 되냐,

여기도 파고 들면 핸드폰, 신발, 옷 등 가난한 나라에서 노동 착취해서 부품 조달 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것이거든요.

이런 회사들 다 제외하고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저는 타협을 본 것이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도울 수 있는 곳에서 돕자" 라는 것이거든요.

펀드로 이득 본 것 기부를 한다거나, 조금이라도 기준에 부합하는 ESG 펀드를 산다거나, 투자 잘 모르시는 분들 알려 준다거나 하는 등으로요.

정비소 사장님이 차를 잘 고쳐주고 참울타리 님께서 그 차를 잘 타고 다니면서 병원으로 출근 하셔서 아픈 사람들을 도와 주고 죽을 뻔한 생명을 살렸으면 여기 나름대로 의미 / value 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미성년자 관련 단체가 있으면 찾아보시고 조금씩 도네이션을 하시거나,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섬기고 관심 가져주는 것도 좋겠구요.

바드 님의 지혜에 위로를 받습니다. 제가 직접 돕기보다는 관련 단체를 찾는 걸로 가닥을 찾으려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좀 알고 지내던 분이, 나중에 보니 거의 어마무시한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에 까지 등장하는 일이 있었어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당시에 너무 많이 놀랬고. 그 분에게 당했던 여성 분들 생각도 나고.

여기서 던지신 그 근본적인 질문은 저도 너무 깊이 생각하면 무력감이 너무 커져서, 제가 우울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수 생각하는게, 그냥 내 옆에 보이는 일을 하자. 내가 답을 주지 못하는

일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이런 마음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종종 보이는 참담한 상황에 마음이 아플 때도 많지만요.

네 참 맘 아파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사회의 거대한 벽은 개인을 참 작게 만드는 거 같아요.

내쉬빌 사건 말씀 하시나 봐요....
22년 형 받고 들어 가 있는데 아직도 케이스가 4개인가에 죄목이 20가지 정도 남아 있다죠. 

네. 같이 식사도 몇 번 하고, 제가 내쉬빌에 일이 있어서 가면 얼굴도 몇 번 보고 그랬던 사이라...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찾아보니 케이스 3개, 14개 죄목이 남아 있네요.
처음 케이스 1개, 9개 죄목으로 22년 나왔으니 얼마나 더 있게 되려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와이프도 공범으로 같이 기소 되었어요. 
멀쩡한 척 뭔가 유명한 척, 그런 사람이 나르시스트 일줄... 누가 알았겠어요. 

검색해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ㅎㄷㄷ하네요.

인터넷에서 종종 보이는 기러기 부부의 불륜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읽다가 마지막에 숨이 턱 막혔습니다. 

그래도 abuse 가 중단되고 가해자가 법의 처벌을 받고 있다는 얘기에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무력감도 느낍니다. 

학대 피해자들을 돕는 기관에 후원하시는 것도 방법이겠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잠재적 피해자일 수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여기 있고 도울 수 있다고 알릴 수 있는 선이 어디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참울타리님의 따뜻한 마음에 위로 받고 갑니다. 

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를 돕는 단체에 관심을 가져보려고요.

쓰신 글 읽고 제가 자주 갔던 정비소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 (10년전에) . 그 당시 자주가던 정비소 아저씨가 거칠긴 하지만 일처리는 깔끔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좀 찾아보니 그 곳이 맞네요..에효. 저도 참울타리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인면수심의 짐승이겠거니 그러고 넘기겠는데 아는 사람이라 손이 떨릴 정도로… 놀랍네요.

저는 비슷한 마음이 들 때, 관련 도움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기관에 기부를 하곤 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참 많은데, 안타깝게도 사회적 안전 장치들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개인이 나서서 도와주기엔 한계도 많고, 어떻게 돕는 게 좋은 것인지 알기가 어려운 때도 있고요. 그래서 무력한 마음이 들 때, 저 대신 현장에서 피해자를 돕는 분들께 힘을 실어 드린다는 마음으로 관련 논프로핏 단체들을 찾아서 기부를 합니다.

만약 지인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그런 어려움에 처했다는 걸 알게된 경우엔, 로컬 논프로핏이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관련 기관에 연락해서 혹시 제가 해당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 같은 게 있는지 물어볼 것 같아요. 제가 돕겠다는 마음으로 한 행동이 오히려 피해자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문제의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 어떤 경우엔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구하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관련 단체를 한 번 수소문 하는 것도 좋은 시작 같아요.

솔직히 당시에 애 표정이 어두웠다 말고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는데 죄책감 가질 일이 아닌거 같고요.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인데 뭐라도 하셨으면 참울타리님 인생이 꼬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아동 보호 관련 non profit에 기부하는 정도가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싶네요. 아이 몸에 생긴 시기가 다른 멍이 여러개 관찰되거나 그럴때 나서는거지 얼굴만 봐서 범죄자인줄 알면 이 세상에 경찰도 필요없을거예요.

그러게요… 계절에 맞지 않게 입은 옷, 아이의 그늘진 표정으로만으로 accuse하기엔 리스크가 컸는데… 시간이 지나고 진실을 알게 되니 그 아이의 그 때 그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요. 어떤 기억은 너무나 강렬해서 잊히지 않는 것처럼…

에고 이런 일 한번 겪고나면 인류애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성선설 성악설도 한번 더 고뇌하게 되구요.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본문에 하나 충격적인게,  이분이 불체자 이신데 양녀를 법적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아니라면 이건 human trafficking 의 영역에도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 분이 한국의 부인과는 위장 이혼을 하고 동거녀와 결혼을 여기서 했다 어쨌다 그 부분은 말이 불분명합니다. 어찌되었거나 그 아이는 엄마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 악마에게 희생 당했다는 생각이 드니 맘이 아픕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라면 한국과 달리 미국, 특히나 참울타리계신 주는 이런 강력범죄들의 형량이 아주 세다는 거겠죠. 그 사장님은 남은 평생 사회와 오랫동안 격리되었기를 바랍니다.

제목에 대한 답만 하면,
개인으로는 열심히 돈 벌어서, 정직하게 세금 내고, 복지 늘리자는 정치인/정당에 투표하는 거라 봅니다.
그것만 잘해도 아주 훌륭한 시민이라 봅니다.  

저도 매년 기타 개별 기부를 조금씩 하지만, 선뜻 몇천불 기부 쉽지 않죠. 하지만, 세금으로는 쉽게 몇만불 뜯기죠. 제대로만 쓰인다면 가장 이상적으로 사회적 약자 돕는 길이라 봅니다.

cf. 한편으론 번외지만, 이런 한국의 현실도 있습니다.
저도 몇년 전부터 알고 충격받은 내용인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보육원을 19세가 되어서 퇴소할때, 지원금으로 500만원 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전에 보육원 떠난 분들이 쓴 글 보니, 그 500만원 마저도 예전에는 종종 뜯겼다고 하네요. 원장이 반띵으로 뺏어갔다고.. ㅜㅜ   저는 그래서, 누가 한국 선진국이라고 하면 아직은 아니라고 합니다.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88501

저도 이내용 유튜브에서 보고 좀 충격받았어요. 부모님 그늘 아래서 많이 보조받고 자라도 힘든데 정말 힘든 친구들이 많고 자살률도 높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이 문제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유튜브 내용 충격이네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 단체에 기부를 하기보다는 적은 액수일지라도 직접 지원이 필요한 가정의 계좌나 계좌가 없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연락처를 알아내어 송금으로 보낸다던지 하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어디든지 단체로 기부하는것은 100% 보내질수 없는것이 그 단체도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필요하니까 지원금으로 들어온것중의 일부를 사용할수 밖에요...

예 저도 그런 생각이 있는데 이 경우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듣고 충격 받았어요. 
너무 가까운데 이런 일이 생기면 충격 받는것 외에 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무엇 보다 피해자가 편안할 수 있는 세상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가 손가락질 받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피해자가 "나는 피해자다" 라고 밝힐 수 있는 세상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가 큰소리 치지 않는 세상이면... 참 좋겠습니다. 
피해자를 이용해서 남겨먹는 장사를 하지 않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지켜 주지 못한 작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너무 아파요.

저라도 맘이 무거울것  같네요.. 세상에 저렇게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참울타리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희망이 있네요

네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참울타리님과 아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사회적 명망을 가지고 있던 가해자였기에 이후에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놀라고 기가 막혔는지요 저 역시 한공간에서 피해자를 보았고 이후 생각해보면 무표정하고 감정없이 보인 피해자가 지금도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상처를 극복하고 부디 건강한 삶을 살아가주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성원해 주는것 밖에 없을듯 해서요. 또한 그 바람이 누군가에게 힘나게 하는 기운을 주는것이라 믿고 싶네요. 참울타리님의 고마운 고민이 이 세상을 밝히는 소중한 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네 저도 그 아이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