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세 아이 키우는 재미 '딱 10년' (20140102)

오하이오, 2024-01-18 07:28:47

조회 수
7896
추천 수
0

올해 마모에 가입한 지 8년이 됩니다.

이런 게 있구나 싶어 신기했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이왕이면' 하는 마음으로 가입했지만,

막상 가입해서는 마일 모으기보다는 아이들 키우면서 있던 이런저런 일상으로 농담하며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간 목적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분위기만 흐린다 싶은 죄송함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그냥 그렇게 세 아이와 지내는 일들을 남기며 이렇게까지 오게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큰아이가 가족 여행에서 빠지겠다고 했었습니다. 

저로선 작지 않은 충격이었고, 앞으로 세아이와 마냥 함께 다니는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니 딱 10년 전, 2014년부터 지금까지와 같이 다섯 식구 함께 늘 뭉쳐 다녔습니다.

마모 8년 기록에 2년이 빕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그 빈 기록을 정리하고 싶어졌습니다.

 

세 아이 키우는 재미 '딱 10년(Just 10 years, Personal projet: Organize and re-records of the past 10 years letting go of by time)'

 

물론 앞으로의 행복조차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전의 재미를 다시 찾긴 힘들 것 같네요.

그 첫 발걸음을 2014년 1월 2일에서 시작합니다. 

 

20140104_01.jpg

2014년 1월 2일 크게 내린 새해 첫 눈

 

20140104_02.jpg

처의 첫 안식년을 시작하는 날

 

20140104_03.jpg

어린 세 아이를 데리고 두 달 넘는 중국 여행을 준비하던 긴장과 설렘이 잠지 눈에 덮였던

 

20140104_04.jpg

지금은 전부 이사 간 이웃들, 언젠가 우리도 떠날

 

20140104_05.jpg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치우던 눈을

 

20140104_06.jpg

손 호호 불어가며 치웠던 눈

 

20140104_07.jpg

그 추위를 잊게 해준 화분의

 

20140104_08.jpg

화사한 꽃과

 

20140104_09.jpg

따뜻한 저녁 찌개

 

20140104_10.jpg

그때 막내 3호와

 

20140104_11.jpg

 한자리에 앉은 나와 2호

141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Aeris

2024-01-19 13:23:02

얼마후 오는 아이 생일과 여름방학 여행을 준비하며 벌써 올해 고등학교 입학이니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하고 생각했었네요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이지만 이제 정말 다 커서 운전할 나이되고 친구들과 다니는걸 가족과 다니는것보다 더 즐거워 할 나이가 되었네요

참 저도 그렇게 컸을건데 부모마음은 또 그렇지가 않지요.  저흰 하나라서 더 그렇구요.  

어른들이 아이 어릴때 사진 많이 찍어주고 같이 많이 다니라고 하신 말씀이 더 와닺는 느낌입니다.  오하이오님은 특히 아이들 기록을 정말 아름답게 많이 담아 두셨으니 그 기억도 돌아보기 더 좋을테구요.  계속해서 가족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제 조카들 소식 듣는 느낌처럼 정말 좋아서요 :)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계시는 지역에 눈 피해가 없으시길 빕니다 

오하이오

2024-01-19 13:48:00

비교적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저는 조금 다른 생각도 들 때가 있긴 합니다. 뭔가 자꾸 과거에 갇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연연하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어쩌면 그래서 변하는 아이들에게 더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일단은 이렇게 보게되니 좋기는 합니다. 그래서 기록하여 보낸다는 생각으로 이런 게시물을 올려보고 했거든요. 제사 지내고 마지막 지방을 태우는 느낌 같은. 

새해 인사 감사드려요. Aeris 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달라스초이

2024-01-19 14:05:14

1호의 선언에 오하이오님이 충격받으셨나 보네요. ㅎㅎ 그럴때 그냥 놔두세요. 그러면 또 몇 년지나 부모와 여행가고 싶어 또 찾아오기도 하고, 부모의 곁이 아직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경제적 이유던 뭐던..).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오늘도 잘 느끼고 갑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오하이오

2024-01-20 10:40:35

예, 당시에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일로 충격 받을 거라곤 생각도 안했는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대로 두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다시 같이 가겠다고도, 또 먼저 가자고도 하리라 믿습니다.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heat

2024-01-19 19:54:58

이런 얘기가 왜 마모에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ㅎㅎ

모든 마모 가족은 자녀들이 다 말 잘듣고, 여행도 잘 따라 다니나?  ㅎㅎ

 

나에게 "완벽하게" 의지 했던(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가 이젠 다 커버렸네요 ㅠㅠ

다 인생의 과정이려니 하고 그저 담담하게 생각하려고 노력(만) 합니다 ㅠㅠ

(그러면 나는 어땠나...나의 부모님들은 어떠셨을까...또 생각해보게 됩니다)

오하이오

2024-01-20 10:43:51

여러분들이 공감하고 위로해주시는 걸 보면 아마 어딘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닥쳤을 때만 해도 제가 너무 예민했나 싶은데 부모들 마음이 정도 차이는 있어도 다 비슷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의지했던 혹은 할 수 밖에 없던 아이가 이만큼 컸다는 걸 대견해해야 했는데 서운함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자식 낳으면서 부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일이 참 많았는데, 이 순간도 그렇네요. 그때 우리 엄마도 많이 섭섭하셨구나 하는....

행복한사람

2024-01-19 21:37:17

안녕하세요? 오하이오님,

첫째의 반란에 마음이 썰렁 하셨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을 열심히 사랑해 주시고 여행도 여기 저기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시고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채워주셔서 이 다음에 부모님 생각하면 많이 따뜻할거에요.

전  아이들 어렸을때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 을 많이 데리고 다니질 못해서 지금도 많이 미안하네요.

오하이오

2024-01-20 10:47:38

안녕하세요, 행복한사람님. 인사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때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하고 서운하고 썰렁하달까 허전한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순간이 올 것 같아 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함께 다니려고 했는데 앞으로는 큰 아이 선택에 맏기게 되었네요. 위로해주신대로 지난 순간 좋은 추억으로 남아 따뜻하게 꺼내 보면 지금의 서운함은 생각도 못할 만큼 많이 기쁠 것 같아요.

belle

2024-01-19 21:42:12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저를 돌아봐도 그렇고 

"They will come around"라는 말만 생각나네요.ㅎㅎ

오하이오

2024-01-20 10:48:29

위로가 되네요. 돌아올 수 있게 자리 잘 지키고 있어야 겠다는 다짐이 드네요. 

옹군

2024-01-19 22:17:18

오하이오님.. ㅠ.ㅠ
저도 이제 아이가 1달 후면 18세, 5월이면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그 마음이 너무 너무 이해 되어요.  대견한데 섭섭하고,,, 얼른 나가라 하면서도 나가면 어쩌나 하는 이상한 마음이 공존 하고 있어요.
11월에 마지막이다 하고 한국을 잠시 데려 갔다 왔고 정말 대학 졸업 할때 까지는 이제 얘랑 여행할 기회는 거의 없겠구나... 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오하이오님은 2호 3호가 있쟎아요..
계속 아이들 업데이트 해 주세요~

오하이오

2024-01-20 10:54:37

아,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나 보군요. 그건 여행을 함께 가고 말고하는 것과는 또 다른 성장인데요. 이미 오래전 부터 예정된 일정일텐데도 막상 그 순간이 오면 제 감정이 어떨지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큰 애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제가 책상, 책장이며 의자도 일일이 만들고 고쳐줘서 떠난 빈자리가 더 크게 보일 것도 같으면서도 그래도 그때는 내 감정도 무뎌저 덜 섭섭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요. 말씀대로 둘째 셋째 남은 아이들이 떠난다 할 때까지 재밌게 지내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떠났다가도 다시 오는 큰 애를 보겠지요. 

능력있는엄마

2024-01-20 01:57:49

긁 읽는 저도 충격인데 오하이오님은 얼마나 놀라셨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이런날이 오면 담담하게 받아들여야지 매번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의 준비가 안되요 ;_ ;

오하이오

2024-01-20 10:55:54

그러게요. 마음의 준비라는게 별 도움이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아마 이런 경우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처음 겪고 느끼는 감정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두번 세번째에는 좀 더 담담하고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DorkusR

2024-01-20 02:21:20

부모되신  마음에 충격이 크겠죠.  큰 아드님은 벌써 커 버리셨네요.  이젠 혼자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나이니 오하이오님이 많이 더 응원해 주세요. 10년전 아드님들이 너무 귀여워요. 너무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4-01-20 10:59:07

정말 훌쩍 커버렸습니다. 호텔 식당에서 처음으로 직접 와플을 만들어 먹고 신나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서서히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신통치 않게 생각하더니 결국 가고 싶지도 않다고 했네요. 위로해주신대로 혼자 하고 싶은게 생겼으니 다행이다 하고 넘기며 응원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hilph

2024-01-20 11:06:24

저희도 8살 11살이니 머잖았겠네요 ㅎㅎㅎ 그때되면 섭섭하기도 할테고, 엄빠 몰래 누굴 부르려고 저러나... 걱정도 될거 같네요.


뭐 지금은 쇼파에서 (자기들은) 한국 언제 가냐고 장모님이랑 제게 묻고 있지만요 ㅎㅎ

오하이오

2024-01-20 11:17:51

언제 가냐고 묻는 아이들이 고맙게 느껴지네요^^ 그러고 보니 그때 섭섭함만 든 건 아니었네요. 사흘 동안 혼자 뭐 먹고 살려고 하는 걱정도 들긴 들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해 놓은 밥에 반찬 챙기고 달걀프라이도 해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그랬다더라고요.

shilph

2024-01-20 11:33:08

크으... 정말 다 컸네요!!!

dr.Zhivago

2024-01-20 11:34:39

아이쿠 제 가슴이 다 덜컹하네유 T-T 언제까지 내 품에 있을 줄 알던 자식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새삼 또 부모님 심정. 깨닫게 되고 그렇게 죽을 때까지 철 드는 거겟죠. 셋째랑 둘째 야들야들 보송한 볼이 이제 곧 두돌 되는 둘째랑 똑같네용. 전 늦둥이 낳아 8년 연장햇으니 잘 한 건가요??

오하이오

2024-01-21 17:25:32

정말 잘 하셨습니다^^ 새삼 더 부럽네요! 저 역시 품을 떠나, 게다가 타국으로 와서 살면서 떠나가는 아이를 섭섭할 자격도 없겠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첫 아이 경험으로 둘째 셋째는 '쿨'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돌아오기도 한다니, 기대도 해보고요.

노부부

2024-01-20 11:47:51

2

1호의 독립선언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네요.

우리가 우리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을 했듯이 아이들도 독립을 하는 게 당연한 거지요.

아이들은 move on 하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담긴 추억이 있는 과거 속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도 강제로 변하게 될거에요.

부모와 아이는, 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는 부모와의 끈을 끊어야 자기 세대 속에서 어울려 살 수 있는 거겠죠.

 

예전에 젊었을 때, 친한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부부는  형편상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거든요.

시부모가 한국에 석달을 나가 있어야하는 상황이어서 나가면서,  그 시부모님이 저희에게 자기네 아들, 며느리 잘좀 지켜봐 달라시며,

시부모가 나가 있는 동안에  아들,며느리 둘만 있으면서  얼마나 외롭고 허전하고 어른이 안 계시니 무섭겠냐며 , 안쓰럽다고 하시고 나가셨는데,

아들, 며느리는 시부보님이 한국으로 나가시자 마자 너무 좋다고, 살 것 같다, 숨이 쉬어진다, 너무 자유롭다... 그런 표현을 해서 

속으로, 와.. 부모가 자식의 마음을 저렇게 모르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아들이 정신적 독립을 선언했을 때,

아들이, 본인 만의 인생과 부모와의 관계 사이에 발란스를 찾아가는 과정에 부모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자기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기반이 완성이 되면,

그리고 부모가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는 걸 포기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어른 대 어른으로 대화를 하는 시기가 오면,

이번에는 아이들이 이끄는 행복한 여행이 시작이 될거에요.

그 동안 1호를  육체와 정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잘 키우신걸 축하드립니다. 

 

오하이오

2024-01-21 17:31:22

말씀 잘 새겨 두겠습니다. 아드님께서는 참 훌륭하셨네요. 지켜봐달라고 호소를 하셨다니. 저는 갑자기 '안간다. 가기 싫다'정도의 이유만 들어서 더 섭섭했던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란 걸 명심하고 아이들이 이끄는 여행를 기대하며 이번의 섭섭함은 씻어 버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일릭

2024-01-20 13:10:41

오하이오님,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안된 회원이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게시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 오하이오님의 감정을 100%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글은 제가 1호님의 입장이었던, 10여년 전 저와 아버지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하네요.

 

20살 겨울 즈음에 제가 대학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가 기념으로 단둘이 네팔, 히말라야 여행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처음에 좋다고 했고, 아버지는 그렇게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시더니, 여행 상품을 찾아서 예약을 끝내놓으셨어요.

그런데 여행 한 달 전쯤 친구들하고 졸업 여행 비슷한 국내 여행 계획이 생기게 되었고, 아버지께 못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아버지가 너무 황당해하시면서 예약을 취소할 수가 없다고,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친구가 먼저였는지, 친구들하고 꼭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렸고요ㅠ

결국 아버지는 화가 좀 나셨지만 이해는 하시고 그냥 알겠다고 하시더니, 혼자 다녀오셨어요.

 

지금은 P2랑 여행 준비하다보면 가끔 그때 생각이 나요ㅎㅎ

이 좋은 여행을, 심지어 네팔, 히말라야를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다니!

당연히 아버지한테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구요. 그곳을 혼자 가시게 하다니...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면서 정말 많이 후회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직 건강할 때, 꼭 같이 제 돈으로 여행을 한 번 가는게 꿈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 가서 뵈었을 때 알래스카가 그렇게 아름답다더라~ 하시길래, 제가 낼 테니까 같이 가시죠 했는데,

아직도 삐졌는지(10년이 넘은 일인데 흑ㅠ) 안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꼬셔서 언젠간 꼭 모시고 갈까 해요.

 

나중에 1호분이 저랑 비슷한 감정, 경험을 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가족의 소중함을 더 알아가는게 아닐까요?

오래 지나지 않아 또 가족이 모두 함께 여행을 떠나실 수 있는 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화이팅입니다!

오하이오

2024-01-21 17:35:19

아버님 입장에서 히말라야 여행를 같이 가지 못하게 되어서 상심이 아주 크셨을 것 같아요. 상황이 저 정도와는 비교가 안되는데 후회하고 계시다니 지금이라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아마도 알래스카 여행은 준비를 해 놓고 가자 하면 가실 것도 같은데요. 모쪼록 후회 없는 여행 만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인사 감사드리고요 저도 마일릭님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한한

2024-01-20 18:53:19

오하이오님 사진과 글 보면 마음이 편안해요. (좋은 글과 아름다운 사진 공유해주셔서 저는 너무 고맙습니다.) 

1호가 독립된 객체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인가봐요. 저는 축하드리고 싶어요.  

부모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 좋은 양분을 받아 이제 스스로 뿌리를 내리려는 작은 나무 같아 대견하기도 하구요. 

(저도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잘 키우고 싶은데, 사랑과 고마움이라는 양분을 충분히 못 준거 같아 미안할 때가 많아요. )

 

이 과정이 지나고 대학, 사회생활 초입을 정신없이 지나고 나면 

오하이오님과 또다른 느낌의 여행을 같이 갈 것 같아요. 어른이 된 모습의 1호와의  새로운 여행도 기대되지 않으세요? 

그 때의 여행 기록과 사진을 보여주시길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하이오

2024-01-21 17:38:16

편안하게 봐주셔시고 또 축하해야 할 일이란 걸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댓글 보다 보니 제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머리로는 알던 것들을 여러분 말씀 덕분에 조금씩 가슴으로 옮겨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된 큰 아이와 여행도 기대하는 마음도 생겼고요. 그 여행을 할 때 오늘 이일을 들추어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Hoosiers

2024-01-20 19:32:01

와 벌써. 시간이 엄청 빠르네요 ㅎㅎ

예전 맨하탄 땡스기빙 퍼레이드때, 오하이오님과 아이들 잠깐 뵜던거 기억나네요 ㅎㅎ 그때 애들이 아직 어렸었는데요 ㅎㅎㅎ

오하이오

2024-01-21 17:41:49

그러게요. 정말 빠르죠. 추수감사절 행진을 볼때 마다 Hoosiers 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때 주신 입장권은 최근 까지도 갖고 있었습니다. 워낙 만듬새가 좋아서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내용물을 빼고 자기 신분증이나 이름표를 넣어서 사용하면서 하나 둘 사라졌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서울

2024-01-20 19:48:08

1호가 혼자 있고싶을 나이가? 벌써 됐군요?? 제마음이 덜컹내려 않는데.,오하이오님 마음이야 말씀 안하셔도 충분히 이해가갑니다. 좀 천천히 커주길 바랬는데? 이젠 슬슬 독립할 준비가되어가나 봅니다.아이도 엄마, 아빠를 배려해서 그럴 시간을 주고싶은게 아닐까라고 이해해야할까봅니다. 저희아이도 1년후면 본토로 대학을가야해서요? 지금이야 부모떠나는게 마냥좋아보이지만? 그만의 어려움이 올거라는걸 모르기때문이겠죠? 이젠 두발치 물러서서 자립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우리의 몫이라 생각하며 우리 이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보아요...저도 마음 단디먹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4-01-21 17:47:23

예. 바람보다 조금 일찍 벌어져서 더 당황하긴 했습니다. 이정도도 이런데 대학 간다고 집을 떠날 때는 또 어떤 기분일까 싶네요.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할때 지금 공부방을 꾸며줬습니다. 가구며 조명을 그때 유치원 유아원 다니던 둘째와 셋째 것도 함께 만들면서 훗날 집 떠나면 치우기 쉽게 조립식으로 구몄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날이 언제 올까 싶었는데 이제 책상 하나 뺄 날이 코 앞인 것 같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님께서도 그 날이 올 때 마음 먹으신대로 기꺼이 보내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프리

2024-01-20 21:34:18

아이가 이제 부모 품을 떠나려고 하는 시기가 왔군요. 서운하고 힘들어도 잘 이겨내세요. 그게 또 부모가 해야 할 일이더라구요. 자립 할 수 있게 응원해 주는 거...


스스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1호를 응원합니다. 

오하이오

2024-01-21 17:48:36

격려와 큰 아이를 위한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마음 다시 먹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마저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TKL87

2024-01-25 13:42:41

전 어쩌다보니 아이디 만들어놓고 로그인도 자주 안하고 눈팅만 한번씩 들어와서 하는데, 카드 이런건 아직도 왕초보자고 오하이오님이랑 달라스초이님 글만 주로 클릭하게 되더라구요. 

댓글도 잘 안달고 그냥 쭉 글 보고 감동?은 아니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소소한 잔잔한 뭉클함이랄까? 그런 감정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인데요,

이번 글에선 특이하게도 오하이오님의 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에서도 같은 뭉클함들을 느끼고 가네요. 전 아직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그 마음들을 알 길이 없지만 나중에 같은 감정으로 이 글을 찾아볼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공유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4-04-22 19:40:43

저로선 보잘것 없은 제 일상으로 잔잔한 뭉클함을 전해받으시는 마음이 더 고맙고 대단해 보입니다. 아마도 훗날 저 보다 더 풍족하고 넘치는 마음으로 잘 이끌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떼이즈홀스

2024-03-03 21:43:26

저도 참 오하이오님 글이 개인적으로 와닿고 아이키우는것을 보는 재미도있었는데 2015년에 가입해서 아이들 이랑 여행 글들 잘 보았습니다. 어느새 저도 그사이에 결혼을하고 이제 1호가 8개월쨰입니다. 요새통 안보여서 잘 지내시는지 궁굼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오하이오

2024-04-22 19:43:36

아고, 축하합니다. 마모와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되었네요. 한동안은 힘들고 고생스럽다 여길 때도 있겠지만, 지난 저로선 모든 순간이 참 소중하고 즐겁게 여겨집니다. 모쪼록 아이와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이 늦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잭울보스키

2024-03-04 10:44:34

오하이오님께서는 1호에게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보낸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셨습니다. 돈으로는 살 수가 없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죠. 그게 아이의 인격형성에도 좋은 영양분이 되었을거구요.  섭섭하시겠지만,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 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로 갈지, 얼마나 높이 , 멀리 날아갈지는 아이의 몫으로 남겨 두고 잘 지켜보시면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crown

2024-03-04 12:02:23

맞아요. 어린 시절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들은 1호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울 때 엄청난 자산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본인은 아직 잘 모르고 있겠지만요. 오하이오 님의 가족사랑은 손자 손녀에게 잘 전달되어 또 다른 화목한 가정의 씨앗이 되겠지요!

오하이오

2024-04-22 19:47:00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잘 전달이 될 수 있을지.. 지나니 또 제가 부족했던 것이 많이 보이는데 격려해주신 말씀대로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라도 알아주면 좋겠어요. 

오하이오

2024-04-22 19:45:29

헛헛했던 마음에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변화도 서서히 적응하니까 또 그렇게 지나며 살아가게는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말씀 처럼 또 다른 즐거움도 생기는 것 같고요. 해주신 말씀 잘 기억하고 있다가 혹시라도 드는 섭섭함을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1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76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38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655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72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614
updated 15315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62
  • file
shilph 2020-09-02 75117
updated 15314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8
알로하 2020-03-19 6602
updated 15313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9
jeong 2020-10-27 77199
  15312

(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64
urii 2023-10-06 8905
  15311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17
Leflaive 2024-05-03 5842
  15310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5
Delta-United 2024-05-01 3264
  15309

게시판에서 새롭게 알게된 편리한 기능 (+질문)

| 잡담 6
슈티글 2024-02-25 1199
  15308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차는 무엇인가요?’

| 잡담 157
야생마 2024-04-15 6396
  15307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37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666
  15306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27
1stwizard 2024-01-11 14208
  15305

인생 고민, 커리어 고민

| 잡담 73
여행비행소년 2019-02-09 5687
  15304

최강야구 보시나요? 얘기 나눠요

| 잡담 89
솔담 2023-05-09 5455
  15303

뻘글입니다.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잡담 11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1230
  15302

30대 중반에 순자산 50만불 어떻게 만들었나 - 마인드편

| 잡담 36
  • file
티큐 2024-05-02 4268
  15301

[업데이트] 마일모아 안 읽은 댓글 표시

| 잡담 49
  • file
세계인 2019-03-12 4923
  15300

1학년 리딩 & Comprehension

| 잡담 39
LakeHills 2022-01-29 6040
  15299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9
  • file
플래브 2023-03-15 4005
  15298

EV Lease deal 관련 로컬 딜러십 오퍼 공유 (Subaru / Hyundai / Toyota)

| 잡담 26
OffroadGP418 2024-05-01 1515
  15297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35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6762
  15296

여행중에 만난 좋은 한국인들과 나름의 보답

| 잡담 58
파노 2024-04-29 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