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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 마당 앞 수도꼭지에서 물 샘을 고쳐봅시다

된장찌개, 2024-01-18 13: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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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면 요상하게 저희 집의 잔디밭 쪽 수도에서 물이 자주 샙니다. 이런 경우 Troubleshooting 요령을 공유해봅니다. 일이 터지면 구글링보다 아는 사람을 먼저 찾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지나쳐서 보기만 하신 적 있어도 나중에 찾아서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써봅니다. 본 글은 텍사스 기준입니다.

 

보통은 마당앞에 나갔을 때, 이웃이 발견하든 내가 알차채건 아니면 집안에서는 잔디깎는 듯한 소리가 수도관을 통해 나오기도 합니다. 자주 확인하는 수밖에 없고 외출중이라 그렇다면 늦게 알아챌 수 밖에 없습니다. 물이 새면 옷가지로 수도관을 막아도 이미 새는 경우인데요, 물을 쫄쫄 흘린 경우는 오히려 얼 수도 있습니다. 전 세탁실과 화장실, 주방에서만 물을 한 방울씩 흘려보냅니다. 

 

거두절미하고 물이 새는 곳에 가면 이미 젖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래 경우는 메인 밸브를 다시 약간 풀어서 안에서 새는지, 수도꼭지에서 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안에서 터진거면 밸브 조절해도 수도꼭지로 나오는 수량이 평소보다 적을겁니다. 그런 경우 문제는 집 안으로 물이 들어간다는것이지요.

 

IMG_7759.jpg

 

우선 메인 밸브를 잠급니다. 주로 앞마당 길가 근처에 있습니다. 셧오프용 쇠막대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공구를 쓰면 됩니다. 커버는 왼쪽 사진의 왼쪽 사각형처럼 생겼구요, 밸브는 아래 사진 오른쪽의 윗 부분처럼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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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제 경우는 Wall hydrant water faucet의 Stem이 짧아져서 내부 수도관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생기는데요, 보통은 washer라는 고무 부품을 갈아주면 됩니다. Stem은 아래 사진에서 얅고 긴 금속 부품을 말합니다. 수도꼭지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stem이 길어져서 수도관을 막아주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Stem이 포함된 파트는 아래 사진의 제일 아래에 있는 부분인데 6각 나사를 풀어주면 빠져나옵니다. Stem과 핸들이 assy로 되어 있어 같이 교환하려고 계획했는데, 홈디포에서는 전체를 같이 팔더군요.

 

IMG_7763.jpg

사진상 첫 번째와 두 번째는 6인치 제품을 분해한 것이고, 세 번째가 제가 쓰는 것과 길이는 같지만 두 번째 사진처럼 washer 구조가 바뀌어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 물샘은 주로 추운 겨울에 수축이 일어나서 그 틈으로 물이 새는데요, 이번 경우에는 washer가 간지 2년도 안되었는데, 여전히 짧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결국 홈디포 가서 추가로 flat washer만 사오기로 합니다. 10개 2불.

 

IMG_7764.jpg

스템과 와셔의 규격이 맞아야 하는데요, 스템을 가져가셔서 와셔를 끼워보고 사셔야합니다. 사진처럼 2개의 washer를 쌓아서 전체 높이가 올라가게 만든 다음 나사를 조여줍니다. 나사가 약간 짧을 수 있으니 꽉 눌러 조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역순으로 다시 끼워 넣고 수도꼭지를 잠근 뒤 메인 밸브를 열어 물이 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재료비는 washer 2개 40c 에 고친 셈입니다. 물론 10개짜리 washer 박스를 구매해야 하지만요. 사람 부르면 100~200불은 줘야하니 돈도 아끼고 기분도 좋지 않겠습니까? 흔한 팁일 수 있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4 댓글

moonlight

2024-01-18 16:44:12

안 그래도 집앞 수도꼭지가 새서 이번에 완전 얼었다가 녹았는데 유용한 글 감사합니다!!

된장찌개

2024-01-18 17:19:26

이런 일은 꽤 자주 생깁니다. 주변 이웃들 여럿 생겨서 washer 나눠 주기도 했어요. 감사합니다.

포트드소토

2024-01-18 17:00:40

꿀팁이네요.
벽에 붙이는 수도꼭지 내부가 저렇게 복잡했군요. 배웠습니다.

* 제 깨알 팁도 추가하자면, 저는 이런 외부 수도꼭지들 수리/교체 귀찮아서, 가급적 안 쓰는 방향으로 합니다 (스트레스를 안 주는 방향으로). 아래 그림같은 faucet splitter 를 사서, 그냥 이걸로 물 열고/잠급니다. 벽 수도꼭지는 늘 틀어두고요.  이런식으로 10년정도 지나도, 벽 수도꼭지는 멀쩡합니다. (안 썼으니 당연?) 그냥 아마존에서 연결 밸브만 다시 갈면 됩니다.
https://www.amazon.com/2wayz-Splitter-Heavy-Garden-Faucet/dp/B019MS0HK8/

된장찌개

2024-01-18 17:21:13

벽에 붙은 것은 가능하면 보존해야하니 포트드소토 님의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저거 사 놓고 몇 년째 창고 보관 중입니다) 결국 이중 장치인 셈이네요.

포트드소토

2024-01-18 18:15:59

저도 가든 수도꼭지 하나가 망가져서 플러머 불러서 고친 적이 있습니다. 첨엔 별일 아니겠지 했는데, 유심히 과정을 보니... 이게 큰일이더군요. 용접까지 해서 수도꼭지 붙이는거 보고 충격.. ^^  그리고, 수도꼭지 뺀다고 잘못 비틀면, 아예 벽안의 동파이프를 망가뜨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런일이 생기면, 벽 부수고, 배관하고... 눈앞이 캄캄.
그래서, 가능하면 수도꼭지를 금이야 옥이야 보존하려고,  스플리터 붙여서.. 물 잠그고 열 때도, 스플리터 붙 잡고 밸브 열어요.. ㅎㅎ.  My precious faucet? 

* 저희집같이 오래된 집들 수도꼭지 교체 비디오를 찾았습니다. 정확히 저희집이 이렇게 갈더라구요. ^^
https://www.youtube.com/watch?v=4I19P2jAY5o

된장찌개

2024-01-18 18:44:57

저도 벽 안의 파이프 잡지 않고 수도꼭지 돌려뺀거

후회하고 있습니다. ㅜㅠ 따뜻해지면 달아야겠어요

포트드소토

2024-01-18 18:52:03

ㅋㅋ 이거 늘 신경쓰입니다. 저도 화장실 밸브 하나를 처음에 가는 법 몰라서 무지하게 힘으로 돌렸거든요.  양손을 이용해서, 벽 파이프에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걸 나중에 배웠습니다. (유튜브 선생님.)   괜히 그 화장실만 들어가면, 그 밸브를 맨날 살펴보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ㅎㅎ

Bhalral

2024-01-18 21:19:44

벽 안에 파이프 안 잡고 잘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전 스피갓 파이프가 터졌는지 잠그면 물이 안새고 틀면 집안으로 물이 콸콸 새더라고요.  벽 뚫을려고 했더니 와이프가 질색을 해서 그냥 잠궈놓고 안쓰는 중이네요. 

goldie

2024-01-18 18:18:15

저도 이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스플리터 붙이고, 그 다음에 밸브 붙이고.

 

벽에 붙은 수도꼭지는 가능한 안쓰는 방향으로요.

 

벽에 붙은 밸브는 잘못하면 $$$가 많이 들어가요.

된장찌개

2024-01-18 18:45:49

이제 그래야한다는 확신이 듭니다. 잘못하면 다 $$$이더라구요

당근있어요

2024-01-18 21:51:00

수도꼭지 전혀알못이지만 이 글 읽고 바로 스플리터 오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된장찌개

2024-01-18 22:33:43

다들 같이 하게 되네요. 잘 하셨습니다

오하이오

2024-01-20 11:15:02

깔끔하고 간단하게 잘 해결하셨네요. 우리집에도 이런 '동파방지 수도꼭지(Frost Free Outdoor Faucet)'가 2개가 있는데 이전에 몇번 손을 봤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9579986 ). 저희건 역류방지 장치(Vacuum Breaker)가 있는 조금 복잡한 구조인데 그 부분도 한번씩 고장나서 갈았고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432491 ). 한번 고장나기 시작하니까 해마다 번갈아 가며 문제를 일으키더라고요.

faucet.jpg

겨울에도 한 개가 말썽인데 추위로 고칠 생각은 못하고 똑똑 떨어지는 물을 그냥 뒀더니 바닥에서 부터 얼음 탑아 쌓았네요. 저도 고무 패킹(Flat Washers)라도 일단 사다놔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4-01-21 08:54:02

제가 첫 리뷰를 봤어야했는데 역시나 사람들 생각은 비슷한가 봅니다. 야외로 노출된 수도꼭지 전체를 교체하기 힘든 구조인 경우, 와셔 교체 및 외부 꼭지를 추가로 달아주는 방법이 유일해보였습니다. 역류 방지는 저희 집에 달려있지 않아서 아쉽게도 해볼 수가 없네요. 오하이오 님 댁에 물이 떨어져 얼은 것을 보니 정말 한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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