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가 미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미국의료계에서 일하다 알게 된것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과 건강이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발견됐지만, 의학발달의 해택은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가지 않는 다는것입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ED에 방문이 가능하고 ICU에 입원도 가능했었고, 몇일 동안이라도 더 생이늘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preventive medicine 적인 관점으로는, 정기적인 신장투석이 가능했다면, 더 많은 수명을 연장 할 수 있었을 테고, (더 싼가격 으로) 좋을 인생을 살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장 큰 제약회사가 미국에 있지만, 미국이 인술린 가격이 제일 비싼 나라라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제때 투석을 받지 못 해서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아지는 투석 환자들을 보면서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 너무 마음 아프네요. 어떤 뉴스에서 본건데, 멕시코 국경 사막지역 통해 도보로 월경하는 많은 불법이민자분들이 탈수와 소금섭취 부족..등으로 신장이 망가져 들어온다는 말을 들은거 같아요. 원래 신장이 안좋았던 분들도 있었겠지만, 한번 망가지면 이식말고는 완치가 없을테니…더 잘살고 싶어 왔을텐데…이런 비극이 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울타리 님의 다른 글에서 보신건 아닐까 싶네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10214606?member_srl=2421495) 저도 보고 참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네, 저도 뉴스에서 보다가 실제 상황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마 텍사스 등 국경지대 병원에서는 더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세번은 해야 하는게 투석이라던데 그걸 일주일동안 참고 와야한다니...안그래도 미국에서 수행하는 장기이식에서 undocumented 이민자분들의 기증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들었는데 정작 기증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게 비참합니다. 신장같은 경우는 주겠다는 사람들(가족,친척들)이 분명히 있는데도 받는 사람이 소셜없으면 안해준다고 하죠.

C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또 다른 이유로 인한 신장 질환 등등으로 두 장기 모두 다 이식 받고 삶을 이어나가는 분들이 있는가 반면에 장기 하나도 이식 받지 못해 죽는 분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는 합니다.

혹시 조지아에 시립병원이 있으면 그쪽으로 함 알아보심 어떨지, 주마다 달라서 확답은 못드리겠구요, 시립병원은 신분 상관없이 응급일 경우 emegency medicaid 받을수 있게 도와주더라구요, 이분은 이미 늦었지만 혹시 비슷한  분들이 응급실로 오신다면 

제가 수련 받은 병원이 시립 병원이었는데 그런 경우로 emergency Medicaid 받는 분들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병원 나름대로 투석 센터를 돌리는 경우는 본 적이 있습니다만…

본문도 댓글도 참...슬프네요..

네 참 슬퍼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체자중에 한인분들도 많아요. 불법이라도 못/안돌아가고 있는이유, 불법이라도 왔어야하는 이유, 다 절박한 이유들이 있죠. 한인분들도 멕시코사람들도... 미국에 사는거 쉽지 않은데. 불체자로는 더우기... 사는게 참 힘들어요.... 

 제가 봤던 분 중에 한국 노인 투석 환자분 한 분 계셨습니다. 한국에 가면 투석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데 혹시 한국 가시는 건 어떠세요? 여쭤보니 말씀을 흐리시는게 가지 못할만한 개인적 사정이 있어 보였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사정이겠지만, 한국에서 투석을 하시면서 사는 삶이 그리 쉽지 않을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시고, 기초수급자 정도  되실터이니, 나라에서 한달에 대략 70만원 정도 지원을 받으실텐데,  한국에서 투석비용이 의료보험 적용하면,  대략 20만원 안팎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지방가서 사셔도  한달에  50만원 가지고 단칸방 월세내고 나면,  밥먹고 살기도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어찌어찌 살아지긴 하거든요.

투석도  이렇게 무료로 봉사로 받으실수 있고,  불체라 하더라도 이런저런 혜택들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분들 생활 기반도 이미 미국에 있을 것이구요.

힘내세요 토닥 토닥.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참울타리님의 안타까워하시는 글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오며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네 칼립소님 건강이 최고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불체자분들 보면 통증이 있지 않는한 건강은 우선순위가 아니신거 같더라구요. 

지난번에 지인때문에 응급실 갈일이 있었는데 히스패닉 젊은이 혈압이 200이 되는것을 보고 많이 놀랬습니다. 

(볼려고 본게 아니고 스크린에 떠있어서 보인 숫지아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혈압이 너무 안좋았고

그런분들이 신부전증으로 결국은 투석을하게 되겠죠.

병원 가는 일은 ‘사치’라 등한시하게 되는데 그게 모여서 결국 투석으로까지 이어지는 거 같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많이들 그러셨죠.

미리미리 조치를 취하면 피할 수도 있던 것들을 당장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을 아끼려고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plan들이 preventive care는 coinsurance없이 커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긴 한데, 멀쩡한 plan에 가입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다보니 참...

제가 일하면서 본 케이스 중 가장 슬펐던 케이스는 코비드때 코비드 바이러스로 입원하신 젊은 불체자 분이셨는데 lung transplant만 하면 살수 있는분이셨는데 불체자 신분이라 받을수 없어서 결국 돌아가신분을 봤어요. 그때의 감정은 정말... 진짜 너무 안타까웠던 기억입니다.

네 에크모 달고 있다가 누구는 폐 이식 받고 살고 누구는 죽어야 하고 보면서 안타깝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