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고쳤습니다! 와우...

 

반신반의하면서 주문한 부품들을 장착하니, 정상작동하네요.

 

어쨌든 잘 되어서 다행이에요. 기뻐서 만 하루동안 빨래 네 사이클이나 돌렸다는... 얼마나 오래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고 모터의 워런티는 90일이라고 하네요.

(장인어른이 만족하셨으면 좋겠다..)

수리내역: 모터 교환, 드라이브벨트 교환.

수리기는 나중에 시간 좀 될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격려와 정보 나누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여기부터 원글

저희 집에 GE Stackable washing machine & dryer combo가 있습니다.

(사진의 것은 새것이고 저희는 한 10년 안팎 된거 같아요..)

 

이게 저희 이사오고 한 1년 있다가 세탁기 부분이 고장났는데, appliance 수리공 불렀더니 수리하려면 수백불 든다고 그냥 하나 사라고 해서..

그래서 안 고치고 지하실에 세탁기만 새로 사다가 설치해놓고, 드라이어는 멀쩡하니까 그냥 계속 썼지요.

지하실 오가는게 좀 불편은 해도 그냥 저냥 썼는데..

사정(장인어른의 명령..)상 이걸 고치거나 아니면 통째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바꾸자니 1500불 쓰긴 좀 아깝기도 하고(어차피 빨래는 제가 거의 다 해서..)

중고 사서 하자니 누가 어떻게 썼는지 몰라 왠지 찜찜하고...

그래서 DIY를 해볼까 하고 오랜만에 세탁기 바닥을 다시 열었습죠.

------------

증상은 모터가 돌려고 할때 "징~" 하는 소리가 몇초간 나면서 오류가 생기는 것입니다.

트랜스미션 아니면 모터 둘중 하나가 문제일듯 해서 드라이브 벨트를 탈거하고 문제를 살펴보기로 해요.

 

뒤쪽의 검은 원판과 톱니 같은 게 붙어 있는 친구가 트랜스미션입니다.

플라이 휠처럼 설계되어서 평소에는 흰색 톱니(탈수시만 사용) 와 검정색 톱니(driven pulley와 직결, 항상 움직임, 벨트를 통해 모터로부터 동력을 전달)가 분리되어 있고 서로 자유롭게 움직이죠.

세탁시는 흰색 기어가 분리되어 있고, 탈수시의 동력 전달 상황에서는 액츄에이터가 지렛대를 움직여 위쪽의 흰 톱니를 아래쪽 검은 톱니에 맞춥니다. 그럼 그것을 센서가 감지하고 각각 다른 속도로 모터를 구동합니다. 

 

1) 작동을 시켜보니 위아래 기어가 서로 결합되는 것으로 보아 트랜스미션의 관련한 부품들은 정상 작동하는 것 같네요. 

2) 저 두 부품이 결합된 상태에서 손으로 돌려서 통이 돌아가는 것도 확인했구요. (동력전달부 정상작동)

 

3) 그리고 벨트가 걸려 있지 않은 무부하 상태이긴 하지만, 모터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터에 전원인가하는 부품들, 컨트롤 보드 정상작동 확인)

다만 부하가 걸린 상태(즉 드라이브 벨트를 연결한 상태)에서 모터가 안도는 것으로 보아 모터 이상이 의심되네요.

--------------

자 이제 뭘 하면 좋을까요?

 

여담이지만 모터가 부하 상태에서 안 도는 것 외에 기계적 문제를 발견하긴 했어요. 손으로 돌려보니 모종의 충격을 받았는지 회전축이 휘어 있더군요. 돌리면 휘어버린 자전거 바퀴 마냥 위아래로 왔다갔다..

(아래 사진에서 검정 원판 아래쪽의 은색 부품 보이는 두께를 비교해보세요)

 

 

물론 이게 모터를 안 돌게하는 원인은 아닐 것 같지만, 그러한 문제로 인해 드라이브 벨트가 위아래로 마모가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일단 드라이브 벨트와 모터는 교환을 할까 하여 다이어그램을 검색하고, 부품을 수배해놨습니다.

(대충 자동차 고치는 거랑 비슷한 거 같네요.. ㅎㅎ)

 

그리고, 혹시나 water leaking 등의 문제가 없을까 하여, 주변 부품들과 바닥을 깨끗이 닦아서 앞으로의 변화를 관찰하기로 하고요.

일단 이정도 했는데.. 부품 주문하기 전에 제가 놓친게 뭐가 있을까 해서요.

혹시 troubleshooting 관련해서 제가 또 체크해야 할 문제가 있을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