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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자녀분들 대학선택하실 마모회원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업계"에서 일하는 1인으로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약간은 분노에 섞인 물음이죠. "아니 미국 대학 사립대학 등록금 그게 말이 되나? 근데 매년 4-5%씩 또 올려?"

 

질문자체는 매우 온당하구요 저도 그런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처음에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을때 이런 의문은 역으로 "그럼 여기 있는 교수/연구원들은 떼돈을 버나?"라는 근거없는 판단으로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혹여라도 비슷한 의문, 아니 그놈의 자녀들 공부시키느라 등골이 휘는 미국의 (한인)부모들에게 왜 그럴까라는 저의 관찰을 공유하기 위해 씁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미국 사립대학을 쉴드치거나 등록금이 안비싸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자유구요. 하지만 뭔가 판단을 하기 전에 왜 그런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미국사립대학은 현재의 수업료"만"을 받아서는 대부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실제로 매주초에 오는 대학관련언론기관 weekly newsletter에 이번주판에 미주리주에 있는 사립대학이 근 2-3년간 4-5개가 문을 닫았다는 음울한  소식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없어서요.

 

현역 NBA슈퍼스타 커리가 졸업하고 이현중 선수도 잠시 있었던 Davidson College예를 들어볼께요. 이 학교는 참고로 Liberal Arts College (LAC)에서 tier1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정도의 좋은 학교입니다. acceptance rate이 16.9%이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듯 하네요.  

 

아래 표는 이학교가 1년 revenue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1달러 단위까지 보여줍니다. 

Davidson Total Revenue.png

보시면 아시겠지만 1억6천만달러에 이르는 연간 레비뉴에서 학생들로부터 걷는 돈은 채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76밀리언수준이죠. 이건 학생들이 내는 기숙사비+밥값까지를 모두 포함합니다. Davidson은 약 2천명의 학부생들이 다니는 곳으로 LAC의 "평균"적인 enrollment(약 2천여명 안팍)을 보이죠. 그럼 이 76밀리언은 어떻게 생기는지 다음표를 보시죠.

 

Davidson Tuition Revenue.png

76밀중 약 25밀이 룸앤보드(Room and Board)로 올리는 수익이구요. 그 말은 수업료로는 약 51밀리언을 걷어들인다는거죠. 이 표에서 주목할 건 만일 학생들이 홈페이지에 나온 소위 sticker price 수업료를 다 냈을시는 115밀리언을 걷을 수 있는데 실제로는 63밀리언을 financial aids로 준다는 사실이죠. 즉 우리가 어마무시하다는 미국 사립대학 등록금 "표시가격"에서 실제로 Davidson같은 탑티어 LAC도 55%정도를 깍아주지 않고는 학생들을 모을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 학교 씀씀이를 한번 들여다볼까요?

Davidson expenses.png

 

교원(정규직 비정규직) 급료와 베네핏으로만 61밀리언이 들어가구요, General services and administration은 아마도 leadership에 있는 교수들과 staff들 연봉이겠죠, 요 두개만 합쳐도 학생들에게 걷어들인 돈 76밀리언을 가볍게 뛰어넘죠. 여튼 2023년 Davidson은 2밀리언의 "흑자"를 기록한걸로 회계장부는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진짜 흑자이기보다는 endowment로 투자장사를 잘 해서 남은 돈이라 봐야 할 겁니다. 

 

심지어 실제 표시금액인 년 6만달러의 수업료를 학생전원에게 다 받는다 해도 2천명이면 약 120밀리언이고 여기에 룸앤보드를 합쳐도 이 학교 1년예산을 커버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런 이유때문에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학생들 등록금수입이 채 50%도 안되는경우가 많구요 나머지를 기부를 통한 restricted and unrestricted funds로 채워야 하죠. 

 

즉, 학생 9명당 교수1명이라는 나름 괜찮은 학업환경을 만들기위해서는 아주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는데, deep discount를 받고도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약 25,000달러/year의 net tuition과 여기에 더해지는 15,000달러의 룸앤보드 (학교바깥에서 산다고 이돈이 확줄지 않는다는건 여기계신 학부모님들이 더 잘 아실듯 합니다), 즉 연 4만, 4년 16만달러를 쏟아부어도 정작 대학은 이 돈으로 대학운영은 커녕 직원들 월급+베너핏 조차 주지 못합니다. 

 

대학원이 있는 R1 사립대학에서 이 현상은 더더욱 심해지구요. 하버드의 경우 학부생 등록금 수입은 전체 레비뉴의 10%가 채 안되는걸로 알아요. 

 

솔직히 말해서 "불가능한 모델"을 기부와 주식/채권/부동산 투자로 가능하게 하는게 미국 사립대학 교육인데 이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sustainable할지 심히 의문이 들구요. 벌써 하단에 있는 약한 고리의 학교들이 연쇄적으로 폐교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사견인데 돈 내는 부모들도 납득이 잘 안되는 이런 시스템, 그리고 그 돈 받아도 항상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학교 입장이라면 적어도 학부교육만이라도 공공성이 강화된 공립대학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0 댓글

우리동네ml대장

2024-03-15 10:46:54

와... 이렇게 top and bottom lines 보니깐 정말로 tuition 을 내릴 여지라는게 거의 없어보이네요.

Tier1 대학이 이렇다면 변변한 투자 수익이나 기부금조차 큰 기대 하기 힘든 나머지 모든 대학들은 살아남는게 신기할 지경이네요.

shine

2024-03-15 11:10:01

네 그리고 tuition을 매년 4%씩 올려도 교원들 연봉은 그만큼 못 올립니다. 원글에도 적었듯이 홈페이지에 나온 tuition이 6만에서 6만4천으로 오른다 해도 그 해 걷어들이는진짜 등록금 총액은 after deep discount적용이후고 admission office가 한해 농사망치면 실제 6만4천이 홈페이지 등록금이어도 실제 수익은 6만이던 작년보다 못할수도 있죠. 쉽게 말해 매년 500명 뽑아야 하는데 30명만 못 뽑아도 그 30명이 4년동안 안내는 돈의 합은 결코 적지 않아요. 

 

고로 학교는 무조건 나가야 하는 교원 교직원 급여에 매우 보수적이죠. 이 돈은 1전도 예외없이 써야 하는 돈이고 하방경직성(즉 내려갈 가능성이 거의 없죠)이 강하니까요.

 

근데 여기에 Affirmative Action도 해체되었으니 사립대학은 지금 복잡한 셈법에 머리가 부서질 상황이죠. 

리노

2024-03-15 11:27:13

와중에 풋볼코치 연봉은 계속 껑충껑충 올라가죠. 경기로 학교에 직접 들어오는 돈은 별로 없다던데 (심지어 적자인 곳도 많다던데) 왜 저걸 못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shine

2024-03-15 11:30:43

추정컨대 Davidson은 스포츠 팀 운영에 돈을 많이 쓸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별로 수익은 없을텐데 LAC에서 드물게 몇몇 Davidson team들이 NCAA division 1이죠. 커리도 이 과정에서 탄생한 선수고. 아마 적자가 나도 학교 이미지 쌓는데는 오히려 무형의 흑자가 많다고 판단했을수도 있겠네요. 

빨간구름

2024-03-15 11:48:46

+1 저도 이 의견 아주 동의합니다. 대학 스포츠는 아마추어로 남아도 좋을텐데.. 

goldie

2024-03-15 13:47:19

+1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지만, 풋볼 코치 연봉이 대학내 직원 연봉중 #1인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게 많은 학교가 그런지, 특별한 몇몇 학교만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뭔가 주객이 바뀐 느낌이요.

뭉지

2024-03-15 13:50:02

이게 정말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인듯 합니다. 

내 등록금이 내 공부가 아닌 학교 운동 선수 및 스태프들에게 더 쓰인다는게 말이 안되긴하죠. 

shine

2024-03-15 13:58:39

NCAA division 1에 랭킹 20위안에 드는 학교 풋볼코치 연봉은 대개 학교구성원 독보적 1위구요. 2위하고도 너무 많이차이나서 언급할 필요가.. 근데 2위가 총장이 아니고 농구팀 head coach인건 안비밀이죠.

 

근데 몇몇 대학은 이 프로그램 운영해서 엄청난 돈을 벌긴 합니다. 10만짜리 경기장에서 보통 6-7경기를 하는데 학생들한테는 무료표 나눠줘도 입장권 수익과 방송중계로만 해도 코치 연봉 주고도 남는다는 학교들이 있긴 할겁니다. 알라바바같은 경우는 OOS 학생들에게 묻따말 성적장학금 주는게 풋볼에서 나온 돈이 아니면 가능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그렇게 돈버는 학교는 극소수고 정말 많은 학교는 그렇지 않을겁니다. 

 

참고로 얼마전 fire된 어떤 대학팀 감독에게 지급할 "잔여"연봉만 77밀리언이라죠. 

네모

2024-03-15 14:42:56

학교 #1일뿐만이나라 주공무원 (주립대인 경우) 중 #1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특히 그렇게 많은 연봉을 주는 학교들의 경우 athletic dept. 예산은 거의 독립적으로 돌아갑니다. 기부도 따로 받고요.

 

https://www.nbcnews.com/news/education/hidden-figures-college-students-may-be-paying-thousands-athletic-fees-n1145171 을 보면 texas am 의 경우 운동부 일년 예산이 200M 이지만 학생들 tuition에 포함된 금액은 0 입니다.

풋볼성적이 시원치 않으니 후원자들이 코치 해임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위해 (~75M) 특별 기부까지 한다는걸 보면....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3-15 10:55:59

이문제 역시 A.I 의 보급화로 vocational school 들이 각광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쯤되면 사실 탐 크루주 옹의 scientology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

작성

2024-03-15 11:05:19

우와 정보설 글 그리고 의견까지 잘 읽고 갑니다

하저씨

2024-03-15 11:09:09

마침 이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와 있는데, 1티어 LAC 인 줄은 몰랐습니다. 

유타청년

2024-03-15 11:15:05

대학 재무제표를 마모에서 보게 될 줄이야...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pense가 굳이 저렇게까지 높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davidson college 학생수가 2천명 되는거 같은데, student services 에 한 학생당 매년 ~$19k를 어디다가 쓰는지도 의문이고, 이정도 사이즈 학교에 general services, auxiliary 가 $59m까지 써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shine

2024-03-15 11:21:51

저건 누구나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일반회계장부죠. 고로 itemized expenses를 알길은 없는데요. 다만 제 추정이 맞다면 저기에는 대학이 외부 catering 업체와 계약하는 학생식당 운영권과 dormitory를 증축하거나 관리하는 비용이 포함되겠죠. 그게 아이템당 최소 몇 밀리언이죠.

 

원글에 룸앤보드로 25밀을 걷는다고 하는데 이 돈이 다 net profit이 될리는 만무하구요. 여기서 80-90%는 다시 지출로 나가죠. 또 최근 대학이 기숙사"장사"의 long-term profit에 눈을떠서 하루라도 빨리 새 기숙사 건물을 올릴려고 합니다.그런 프로젝트 하나당 몇밀리언은 껌으로 들어가죠. 가정집 하나가 2밀이 우스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다크나이트켁켁

2024-03-15 11:19:32

좋은자료와 의견 감사합니다. 많이 공감이되고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 부실한 많은 대학들은 점점 사라질 수 밖에 없겠네요..

조아마1

2024-03-15 11:32:26

전체 학생수가 2천명이면 저희 동네 웬만한 공립 고등학교보다도 작은 규모인데 연간지출이 1억6천만불이나 된다니 엄청나네요.

shine

2024-03-15 13:36:50

네 저돈을 다 어디 쓰는지 이해가 안갈수도 있습니다. 근데 좀 들여다보면.. 대학들이 어디가서 헛돈쓰는건 아닐테구요. 가령 건물관리가 관리인 고용하고 집고치듯이 고장나면 고치고 그런것만 포함하는게 아니죠. 그리고 아마 학교 잔디/조경관리 외부업체한테만 수십만달러를 지불할겁니다. 

 

강의실 하나 소위 "스마트 클라스룸"으로 바꾸는데 강의실당 만불은 껌으로 들어가구요. 6-7년마다 학교 컴퓨터 업그레이드해야하고.. 졸업식 행사에만 수십만 달러가 들어가죠. 

 

CSU Fullerton은 학생수가 많은 학교긴 해도, 사립대학처럼 "럭셔리"한 졸업식을 추구하진 않을듯 한데, 많은 사립대학이 졸업식을 삐까뻔적하게 보일려고 많은 돈을 쓰죠. 

 

아래가 19년 졸업식이던데 아마 인플레 감안하면 2시간짜리 졸업식에 2밀리언 이상 쓰는 학교들이 허다할겁니다. 

 

CSU Fullerton’s commencement ceremony this year, which will include the traditional stage-cross and name announcements, totaled at $1.2 million according to CSUF President Framroze Virjee.

memories

2024-03-15 11:36:42

주립학교들도 주정부의 보조금이 굉장히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2천명 수준의 학교가 저정도 지출이면 덩치큰 주립학교들 지출은 어떻지 상상이 안가는군요.

미엘

2024-03-15 11:42:3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미국 교수 연봉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 그게 가능한 이유가 궁금했었거든요. 투자 수익이 꽤 높은데 각 대학 별로 자산 관리사를 따로 고용하나요? 고용한 사람이 좀만 잘못해서 손해가 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나요?

shine

2024-03-15 11:54:19

미국 대학이 4,000개가 넘어서 일률적으로 미국대학교수연봉이 얼마다 말하기는 어려울지 싶은데요. 저는 그냥 탑티어 대학 말고 중급대학의 경우"생활임금"정도를 수령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해당동네에서 대략 중산층으로 가정 유지하며 살정도의 금액이요. 실제로 호주나 홍콩, 싱가폴 대학들의 연봉이 결코 적지 않구요. 베네핏 또한 그 쪽 대학이 더 좋다고 말한 동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미국대학 연봉의 문제는 그 평균이나 median보다는 학과간의 차이가 3배이상 난다는 거라 생각해요. 이걸로 여기서도 과거에 몇몇 의견들이 개진되었으므로 더는 말하지 않겠지만, 학제간 교원 연봉의 극명한 차이는 결코 sustainable한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밍키

2024-03-15 12:14:06

주요 대학들은 endowment를 관리하는 investment manager가 다 있습니다. 예일의 endowment를 관리했던 David Swensen은 이 업계의 전설이죠.  1985년에 부임했을때의 자산 $1B를 2019년에 $29.4B로 불려 놓았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David_F._Swensen

somersby

2024-03-15 12:48:31

주립대 R1들은 교수 샐러리 다 공개하니까 쉽게 찾아보실 수있을 거에요. 스타교수들 제외하고 평범한 assistant/associate professors 샐러리 보면 진짜 빠듯한 월급들입니다. 다른 아시아나 유럽 대비해서 높은 건 사실이지만 Ppp로 보면....그냥 한국에서 삼성전자 과장정도가 PPP로 치면 더 많이 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날로그

2024-03-15 14:29:39

미국 주립대 교수 연봉은 아시아 국가보다 못할 수도 있어요. 한국만 하더라도 교수 연봉은 낮아도 각종 연구 강연 등으로 벌어등이는 소득에 물가 등을 비교하면 한국이 교수하기에는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또 교수 연봉도 학과나 지역에따라 편차가 너무 심해서 한가지 잣대로 평가하긴 어렵구요.

somersby

2024-03-15 15:22:38

미국서도 각종 강연하고 그랜트 따면 엑스트라로 더 벌죠. 그런 가욋돈은 제외하고 비교해야 할거 같은데요 연봉 비교는

루시드

2024-03-15 11:46:00

독일같이 유럽의 대학들은 무료라던데, 세율이 미국보다 높아서 그런걸로 충당하는걸까요? 그쪽도 대학이 한두개가 아닐텐데 신기하네요.

shine

2024-03-15 11:55:19

유럽의 대학들은 대부분이 사실상 공립이니까요. 원글에도 썼지만 저는 학부까지는 공립대학이 주도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hk

2024-03-15 14:03:02

그런나라는 강의실에 수백명-천명까지도 들어가고 그럴겁니다. 심지어 유체역학같은 전공수업도 수백명(500?) 한번에 수업한다고 들었습니다. 교수:학생 비율은 나쁘지 않을것같은데 효율을 극대화하는거죠. 독일에 꽤 좋은학교에 다니는 애들도 미국오면 강의수준(및 교수-학생 interaction)에 놀라는것같습니다. 

boribori54

2024-03-15 14:51:26

독일의 대학은 400여개밖에 안됩니다, 그와중에 프라이빗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수 이고요. 대부분의 공립학교들은 말씀하신대로 세금으로 fund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교육 시스템 상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한정적입니다 (전체 학생 수의 30%정도라고 알고있어요). 초중등 교육과정 상 꽤 이른시기에 vocational 혹은 academic track으로 나눠지고 또 사회적 인식 자체가 대학졸업장을 필수라고 여기지 않기도 하구요.

빨간구름

2024-03-15 11:51:28

등록금을 할인 없이 다 내고 있는 부모로서 내가 바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자세한 분석 아주 감사합니다. 지금 여러 학교사이트 들 돌아다니면서 balance sheet보고 있는데 학교 마다 차이가 꽤 되네요. 

뭉지

2024-03-15 12:09:53

리서치 그랜트 받으면 indirect cost도 꽤 될텐데요... 

한 학교에서 못해도 10밀리언 단위로 받을테고 indriect cost 40-60% 만 가져 가도 상당한 금액이 될거 같습니다. 

shine

2024-03-15 12:17:48

LAC는 대형랩을 운영하는 대학원중심의 기관이 아니므로 그 방법으로 돈을 모으기가 어렵죠. 제가 올린 표에도 정부나 외부펀드로 들어온돈이 불과 2.5밀리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뭉지

2024-03-15 12:19:36

아, LAC는 그런 구조이군요 ㅎㅎ 제가 몰랐습니다. 

showroad

2024-03-15 12:12:15

Liberal Art College  생존 비법은, 소수의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잘 키우고, 나중에 donation 많이 하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딸바보

2024-03-15 12:45:28

실질적으로 top tier LACs의 Endowments는 웬만한 대학보다 많은게 사실 입니다.

 

https://www.collegeraptor.com/college-rankings/details/EndowmentPerStudent/

showroad

2024-03-15 14:43:02

프린스턴 대학 대단하네요.  endowment system 이 좋은건지, 정말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은건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shine

2024-03-15 14:12:21

비율적으만 따지면 500명 뽑는 LAC보다 7,000명뽑는 큰 주립대에서 빌리언에어가 나올 가능성은 더 높아요. 결국 한두명의 천문학적 기부가 game changer가 될테니까요 LAC의 전략은 "혹시라도" 나올 500명중의 한명의 억만장자가 자기가 다닌 학교에 기부할 생각을 할만한 18-22세의 기억을 만들어주는겁니다. 고로, 전체 500명을 고루고루 잘 키워야지 누군가가 더 care받는다고 생각하면 이 strategy는 성공 못하죠. 

 

고로 역설적으로 LAC는 군계일학 1인을 키우는게 아니라 학생 1인1인에게 "높아진 평균교육수준"을 제공한다는 다소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먼 교육방침으로 운영되는곳이 많은데 이게 이후 이 학교의 자본주의에서의 생존과 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거죠. 상위권 LAC에서 이 strategy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들어맞았습니다.   

showroad

2024-03-15 14:46:06

학교가 학생을 선발할 때, 미래에 학교에 이바지 할만한 (명성으로나 돈으로나) 학생을 뽑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수 없겠네요.

졸업한 학생들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혹시나 대학의 존립여부문제로 귀결된다면, 학교입장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것 같구요

조만간 입시를 압둔 parent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글입니다.

shine

2024-03-15 15:07:40

18세 학생의 레쥬메를 보고 이 학생이 앞으로 대성할지 못할지 아는건 점쟁이의 영역이겠죠. 다만 탑 사립이라 탑 LAC는 legacy를 통해 이미 어마어마하게 부자인 학생들을 뽑구요, 나머지 학생들은 일반 applicants pool에서 선발하되, 모두에게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걸 끊임없이 강조하는거죠. 그 근간이 1:9 faculty ratio같은 겁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혹여 억만장자 동문이 나오더라도 "난 그학교에서 얻은거 1도 없거든" 이런식의 반응이 안나올테니까요. 

퇴사합시다

2024-03-15 12:45:22

재무재표 맨 앞장만 보고 분석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입니다. 왜 미국 대학들이 비싸지는가?에 대한 쟁점은 단순히 미국 대학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영하는데에 돈이 많이 든다가 아닙니다.

 

2008년 financial crisis때부터 미국 대학들은 재정 mismanagement로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그 후로 나타난 트렌드가 대학의 기업화입니다. 대학들이 사기업들처럼 운영한다고 엄청난 연봉을 주고 university administrators (경영자입니다 행정처리하는 어드민이 아니라)를 엄청나게 고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대학내에 계속 경영 포지션을 만들고, 연봉을 계속 올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대학 운영하는 비용에 이들을 고용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그 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정작 대학의 근본인 교수들의 포지션은 점점 줄어들고, 교수들한테는 테뉴어 안 주고, 수업 가르치는건 그냥 싼 adjunct로 돌리면서 점점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첨부하신 자료를 보시면 General services and administration이 Instruction and departmental research의 거의 반절이나 되는걸 보면, administration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걸 알 수 있죠.

 

이에 대한 기사와 연구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

 

https://www.forbes.com/sites/paulweinstein/2023/08/28/administrative-bloat-at-us-colleges-is-skyrocketing/?sh=4fd166f341d2

 

https://www.huffpost.com/entry/why-are-campus-administra_b_5604091

 

shine

2024-03-15 13:13:13

네 많은 부분에 공감하구요. 다만 미국에는 다양한 층위의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링크건 기사들도 대부분 소위 탑티어 사립대만을 예로 들고 있죠. 그들이 미국대학을 대표하지는 않거든요.

 

대학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교원을 늘리고 있다는 건 이미 08년 전에도 널리 있었던 일인데 말씀하신대로 그 이후 제대로 쓴맛본 학교들이 더더욱 그러고 있죠. 링크기사에 나온 탑사립 탑주립이 오히려 이런 트렌드를 선도한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asset management를 잘하는 외부 경영자에게 몇밀리언 연봉을 주더라도 그 사람이 대학 endowment의 수익을 그보다 더 불려주면 대학입장에서는 남는장사니 등록금이 매해 올라야 할 rationale이 안됩니다. 

 

저의 주장은 님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 생각하진 않구요, 다만 대부분의 일반 학부모들이 잘 이해못하는 현재도 비싼 사립대학 수업료가 앞으로도 왜 내릴가능성은 0에 수렴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somersby

2024-03-15 12:49:39

근데 1년에 4프로 내외 등록금인상이면 인플레만 반영하는 정도인거 같은데요

shine

2024-03-15 13:00:59

문제는 내 월급은 매년 그렇게 올라주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대학들은 10년대 제로금리 시절에도 꾸준히 수업료를 올려왔습니다. 

somersby

2024-03-15 14:09:20

내 월급이 꾸준히 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기업-근로자간 협상 할 문제이지, 사실 4퍼씩 올리는 대학의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저는 등록금이 많이 올랐다기에, 인플레 3-4프로일 때 혼자 8-10프로씩 올린줄 알았는데 4프로면 양호하군요....한국 대학들은 10년 넘게 대학등록금 동결인데 그 결과 교육의 질이 엉망이 되었구요 이공계 쪽은 뭐 실험 장비 부족한 건 말할것도 없고 샘플이 제대로 보관이 안되서 실험결과 한여름에 녹고 어쩌고 하는 일들도 있어요(서울 10개대 중 하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4프로면 용인할 수준 같아서요 

shine

2024-03-15 14:16:38

22-23년에 코로나시절 못올린 학비를 좀 많이 올린 대학도 있구요. 

 

4%가 겉으로 보기에는 받아들일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서운건 compounding interest라는 거죠. 가령 올해 6만정도인 동부의 LAC포함 사립대학등록금은 대략 7년뒤에는 8만을 찍을텐데 이러면 그때 재정보조를 못받고 전액을 내야 하는 학부모는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학생 1인당 6 figure를 매해 써야 할지도 몰라요. 

아날로그

2024-03-15 14:40:43

1. 코비드 이후에 대학들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대학을 꼭 가야하는지 의문을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구요. 대학졸업자 vs 미졸업자 간 연봉차이가 크게 나오는건 큰 차이가 없지만 분야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구요.

 

2. 비싸고 좋은 사립을 보내야 하는가? 이제 대학도 점점 job ready스킬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굳이 고등학교까지 좋은 교육 받고 다시 대학에서 똑같은 general education을 반복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원하면 아무때나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 50년 전에 만든 대학교 교육과정을 지속해야 하는지는 의문이에요. 아얘 대학에 들어오면 general education스킵하고 바로 전공과목이나 필수 prerequisite 만 이수하면 충분하지 않나 생각해요.

 

3. 한국 학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가장 좋은 환경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높은 것 같아요. 근데 roi를 생각하면 너무 비싼 대학에 보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요. 대학 졸업장은 첫 직장에는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대게 커리어 쌓고 7년 정도 지나면 아무도 어느 대학 나왔는지 신경도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건 회사든 아카데미아든 다 똑같은것 같아요. 

엣셋트라

2024-03-15 14:50:07

유지 가능한 사업 모델이 아닌데 억지로 유지되는 상황이라 봅니다. 대학 진학률이 낮은 시절 소수의 똑똑한 애들을 인증마크 찍어주는 정도의 역할로 사업이 되었고, 가격이 올라도 그 인증마크가 가치를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실제로 미국의 대학 졸업 프리미엄은 꾸준히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진학률이 너무 올라서 대학을 나왔다고 특별한게 아니라 기본 자격증처럼 되어버렸고, 대학들은 캠퍼스가 얼마나 예쁜지와 랭킹에 영향을 미치는 숫자들을 얼마나 잘 만져놨는지로 경쟁을 하게 되었고, 강사와 학생 모두 평균적인 질이 하락하며 뭔가 잘못 돌아가는게 아니냐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이랑 직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너무 다른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직장을 한번도 다녀보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가 배운대로 가르칠 뿐이구요. 그리고 돌이켜보면 이게 무슨 4년이나 걸려서 배울 내용인가 싶어요. 학생의 시간과 등록금을 위해서라면 방학없이 20학점씩 들어서 더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하드트레이닝 받고 내보내줬으면 좋았겠네요. 교양은 구지 듣고 싶은 사람이나 취미로 듣고요.

shine

2024-03-15 15:16:30

많은 부분 공감하구요. 다만 미국이 생각보다 대학진학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2년제 포함해도 50-60%사이를 왔다갔다 하죠. 여기야말로 잘하는거 하나만 있으면 중산층으로 살수 있"었"던 곳 아니었나요? 오히려 대학졸업자와 대학미졸업자간의 연봉격차는 사상 최대를 찍었다고 하니, 문제의 전개가 한방향만은 아닌듯 합니다.

 

즉 잘 나가는 대학 졸업장은 그전보다 많은 임금과 상대적 우월감을 줄테니 더욱더 선호되고 그렇지 못한 티어에 있다고 판단되는 학교들은 외면받고 뭐 그러는게 아닐까 싶구요. 원글에 썼던 문닫는 사립대학들이 지금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 불길한 예측이 맞다면 이제 누군가 한번쯤 들어봄직한 사립대학과 대형 주립대학이 닫는다는 이야기도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프로그램 날려서 테뉴어받는 교수 자른 케이스는 중형 주립대에서 더 많았죠) 

 

이바닥 전문가들중에는 비백인학생 비율이 백인학생비율을 넘어가는 시점이 trigger가 될거라 진단하더군요. 

두와이프

2024-03-15 15:31:22

미국 대학들이 소수의 부자들에게만 도네이션 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농담으로 장례식 치를 때까지 각 대학의 도네이션 담당자들이 빚쟁이처럼 연락합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얼마라도 기부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마천루

2024-03-15 15:55:22

저 표는 LAC만 해당하는 표 일까요?

공대의 경우 연구 그랜트를 따오면 전체 금액중 학교에서 40%를 가져간다고 알고 있는데, 

단순 기부가 아닌 그러한 금액들로 학교 전반이 운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날로그

2024-03-15 21:22:51

이 부분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요. 1밀리언 그랜트 따오면 50%정도를 indirect cost로 낸다고 하는데

대학의 그랜트 담당자 월급도 줘야하고 파이낸스 오피서도 월급줘야하고 연구의 시설 사용료도랑 소프트웨어등 기타 잡다한

거 내면 사실 저게 endowments 에 비하면 용돈에 불과한것 같아요. 대학 회계를 잘 살펴보면 적자 같은데 endowments 의 투자 수익을 더하면 엄청난 흑자일거에요. 결국에 미국 대학을 움직이는 건 index펀드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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