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카리브해 어디까지 가봤니? - St. Eustatius 섬 여행기 (Golden Rock Resort, 스쿠버다이빙)

UWphoto | 2024.04.06 15:59: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무단으로 퍼가지 마세요!

 

2024 카리브 섬 여행 시리즈

1. 신트 마르텐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St. Maarten) 

2.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 네덜란드령 Saba 섬

3. 세계에서 세번째로 위험한 공항 - 카리브해 St. Barthelemy 섬

 

카리브해 Island hopping 여행 네번째는 Sint Eustatius 섬입니다.

 

Map showing the location of St. Eustatius relative to Saba and St. Martin

(지도 Wikipedia 펌)

 

그나마 잘 알려진 신트 마르텐을 중심으로, 주위에 있는 섬들의 대략적인 위치입니다.

 

북쪽에서 부터 앵귈라, 프랑스령 세인트 마틴, 네덜란드령 신트 마르텐, 프랑스령 생바르텔레미, 네덜란드령 사바, 네덜란드령 신트 외스타티우스, 그리고 영연방 소속의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가 위치해 있어 아일랜드 호핑 여행에는 제격인 곳입니다. 나라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강추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난 12월 크루즈로 들린 세인트키츠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들을 다 찍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세인트 키츠 바로 위에 위치한 Sint Eustatius 당일치기 여행기 입니다. 네덜란드령이라 발음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여행을 계획하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한국어로 된 후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 다녀오셨다는 한국분들을 뵌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놀랍게도 중국인들은 있었습니다. 중국인 가게가 있더군요.

 

 

 

 

20240319_071721-editedWM.JPG

(네... 팬이군요)

좌석마다 부채가 있는 이유: 당연하지만 이 비행기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3일 연속 세인트 마틴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으로 출근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보는 게이트 앞 직원과 인사를 합니다. 또 왔니?

 

 

 

 

 

20240319_072707-editedWM.JPG

오전 2탱크 스쿠버다이빙이 예정되어 있어 빨리 가야 되는데 출발시각이 되도록 기장님이 안왔답니다. 7시 넘어서 느긋하게 걸어오시는 기장님이 보입니다. 카운터 직원들이 속이 타는지 천하태평인 기장님 보고 빨리오라고 재촉합니다. 시트콤이 따로 없네요.

 

다행히 정시보다 20분 늦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20240319_073837-editedWM.JPG

비행 시간은 약 25분 정도. 

 

가는 길에 멀리 이틀 전 들린 사바 섬이 보입니다. 유스타티우스 섬에서도 육안으로 보이긴 합니다. 같은 네덜란드 령이라 그런지 섬 사이에 배편이 있어 일주일에 몇편씩 다닌다고 하네요. 유스타티우스 섬에서 세인트 마틴까지도 일주일에 몇편 정도 배가 뜹니다. (세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음)

 

 

 

 

 

 

20240319_074207-editedWM-2.JPG

 

The Quill이라는 이름의 휴화산이 섬 남쪽에 버티고 있습니다.

드디어 St. Eustatius 도착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세인트 키츠 섬

 

역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오늘 머무를 리조트에서 픽업을 나왔습니다.

 

 

 

 

 

 

20240319_075613-editedWM.JPG

공항 및 항구가 있는 곳에서 섬 반대편에 위치한 리조트까지 가는 길. 섬 전역에서 휴화산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등반도 가능하고 안쪽 크레이터도 다녀올 수 있다고 합니다. 

 

 

 

 

 

20240319_080942-editedWM.JPG

 

이 섬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인 Golden Rock Resort. 

 

1박에 500불 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day pass를 1인당 45불에 구입해서 리조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전 7시 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사용이 가능한 Day-room을 200불에 빌렸는데 어른 2명 아이2명 모두 리조트 패스가 포함되어 있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40319_082200-editedWM.JPG

day room은 그날 그날 남은 방을 배정해 주는 듯 보였는데, 1 bedroom suite 독채에 배정이 되었지만 메인 풀과 거리가 좀 있어 그냥 풀장 바로 앞에 있는 아무 방이나 하나 달라고 해서 바꿨습니다.

 

 

 

 

 

 

 

20240319_181550-editedWM.JPG

수납장이 정말 넓고 많네요...

 

 

 

 

 

20240319_135749-editedWM.JPG

화장실도 크고 넓군요.

 

얼마 되지 않은 리조트라 그런지 시설은 정말 좋습니다. 단점은 모기가 좀 많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홈매트나 모기 기피제 (카운터에 말하면 줍니다)를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리조트 홍보는 열심히 하는데 위치가 너무 외져서 (섬 자체가 관광객이 없음 ㅋㅋ) 일단 투숙객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래서 장사가 될까 싶긴 한데, 뭐 역시 제 알바는 아닙니다.

 

자세한 리조트 소개는 나중에 하고,

아이들과 아내는 리조트에서 놀게 하고 저는 다이빙 갔습니다.

 

 

 

 

20240319_090315-editedWM.JPG

유스타티우스 섬이 그래도 다이빙으로는 꽤 알아주는 동네라고 합니다. 안 해볼수 없겠죠? 가격은 2탱크 150불 선으로 그럭저럭.

 

그리고 Golden Rock 리조트가 나름 Dive 리조트를 표방하기도 해서 안에 자체 다이빙 샵이 있습니다.

섬에 원래 다이빙 샵이 두 곳 있었는데, Golden Rock Dive Center 라는 곳이 리조트에 편입되면서 상호를 Statia Divers로 바꿨다고 하네요.

 

하지만 섬의 항구는 한 곳 뿐이라 섬 반대편으로 10분 정도 차를 타고가서 다이빙 선에 탑승하게 됩니다. 네. 섬을 가로지르는데 10분 걸리는 거 맞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섬을 가로지르는 이 메인 도로는 비포장 도로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지난 겨울 Antigua를 방문하시면서 메인도로에 중앙선이 없는 걸 보시고 "여기는 나라도 아니다" 라는 명언을 남기셨는데, 이 섬에 오시면 뭐라고 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DSC08222-editedWM.JPG

첫번째 다이빙은 Aquarium 이라는 포인트로 갔습니다.

과연 이름에 걸맞는 포인트일지

 

 

 

 

 

 

 

DSC08233-editedWM.JPG

일단 랍스터가 보이구요

 

 

 

 

 

 

DSC08239-editedWM.JPG

물고기가 좀 보이는군요

 

 

 

 

 

 

 

DSC08256-editedWM.JPG

가오리도 나오구요. 저 뒤에 잔디같이 생긴 애들은 Garden eel 입니다. 사진찍기 난이도 극상인 친구들이죠

 

 

 

 

 

 

DSC08281-editedWM.JPG

DSC08289-editedWM.JPG

생각보다는 지형 자체가 심심한 포인트여서 그냥 물고기 찍고 놉니다.

제 다이빙 취향은 지형 / 난파선 같은 광각 포인트입니다.

 

 

 

 

 

 

DSC08292-editedWM.JPG

DSC08299-editedWM.JPG

조금은 심심하지만 그래도 물에 들어가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DSC08341-editedWM.JPG

쥐포(진)

 

 

 

 

 

 

DSC08378-editedWM.JPG

거북이가 저에게로 달려오네요

 

 

 

 

DSC08380-editedWM.JPG

잘못왔다 싶어서 다시 턴해서

 

 

 

 

DSC08382-editedWM.JPG

돌아갑니다.

 

 

 

 

 

 

20240319_111058-editedWM.JPG

첫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 휴식시간.

 

섬의 북쪽은 정유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식민지 무역으로 잘 나가던 섬이었는데, 지금은 인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정유회사 덕분에 꾸준히 인구 유입이 있고 소득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DSC08397-editedWM.JPG

두번째 포인트는 제가 좋아하는 난파선.

 

 

 

 

 

DSC08409-editedWM.JPG

자 드가자

 

 

 

 

 

 

DSC08456-editedWM.JPG

좀 작지만 귀여운 보트

 

 

 

 

 

 

 

DSC08469-editedWM.JPG

부착생물이 잘 자라 있네요

 

 

 

 

 

 

 

DSC08482-editedWM.JPG

예인선인듯 합니다

 

 

 

 

 

 

DSC08509-editedWM.JPG

큰 관도 있고

 

 

 

 

 

DSC08538-editedWM.JPG

거대한 바지선도 있습니다.

 

 

 

 

 

 

DSC08542-editedWM.JPG

바지선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DSC08553-editedWM.JPG

재밌게 둘러보고 올라갑니다.

 

 

 

 

 

 

20240319_131308-editedWM.JPG

오늘의 가이드와 사장님.

둘다 미국에서 왔습니다.

 

 

 

 

 

 

20240319_131539-editedWM.JPG

다이빙을 마치고 무사히 항구로 귀환했습니다.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간단히 씻고 점심을 먹은 뒤 섬 투어를 하러 갑니다.

 

리조트에 요청해서 택시 한대를 대절 후 섬을 한바퀴 돌아볼 예정입니다. 두세시간 정도 걸리는데, 가격은 섬 한바퀴에 단돈 50불! 

 

전날 St. Barts에서 공항 택시기사가 시간당 150불을 부르며 배째라를 시전한 것에 비하면 이곳 택시 아저씨는 천사입니다.

 

이 섬에서 단 두대 있다는 전기차 중 한대를 타고 투어를 시작해 봅니다.

 

차를 탔는데 벨트를 하려고 보니 안전벨트가 안 당겨집니다. 당황해서 아저씨를 쳐다보니 "여기는 그런거 안해도 돼" 라고 쿨하게 말씀하시곤 출발하십니다. 덕분에 매번 차에 탈때마다 저는 습괸적으로 어깨위를 휘젓었고 아저씨는 매번 웃었습니다.

 

20240319_144719-editedWM.JPG

작은 섬나라 특징: 섬 투어할 때 공항 들림

 

Antigua에서도 섬 투어 할때 택시 기사가 공항 보여준다고 굳이 들리더니, 여기도 그러네요 ㅋㅋ

섬 주민들이 급조한 것 처럼보이는 I love EUX (공항코드)

 

 

 

 

 

20240319_153612-editedWM.JPG

섬의 수도이자, 유일한 항구이자, 아까 다이빙 나갈때 왔던 항구인 오랑예스타드로 왔습니다. 아루바 수도랑 이름이 같습니다.

 

 

 

 

 

20240319_153851-editedWM.JPG

택시 아저씨께서 직접 내려서 설명도 해주십니다. 

 

 

 

 

 

 

20240319_154138-editedWM.JPG

언덕에 위치한 요새. 

 

 

 

 

 

 

20240319_154428-editedWM.JPG

망고가 다 익으면 따 먹을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 덜익었네요.

 

 

 

 

 

 

20240319_154816-editedWM.JPG

섬의 집들이 예쁩니다.

 

 

 

 

 

 

20240319_155228-editedWM.JPG

섬의 역사와 유대인들이 또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예전 유대인 회당의 폐허

 

 

 

 

 

 

20240319_155246-editedWM.JPG

닭 한마리가 외롭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20240319_150939-editedWM.JPG

섬의 남단 끝으로 오면 요새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에 세인트 키츠 섬이 보입니다.

 

지난 12월에는 사진속 세인트키츠 섬 언덕에 있는 Brimstone Hill 요새(유네스코 유산)에 올라 St. Eustatius를 조망했었습니다. 

 

 

 


참고로 세인트키츠 섬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시 리조트로 귀환. 팁 10불과 함께 60불에 약 두시간 반 정도의 섬 투어를 잘 마쳤습니다.

 

 

 

 

20240319_170545-editedWM.JPG

밤 8시 비행기라 그 전까지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리조트 부지가 정말 넓습니다. 계속해서 시설을 확장하고 있고, 해안 쪽에 인공 라군도 하나 만들어 놨다고 합니다.

미니 골프,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모두 이용가능합니다.

 

그리고 리조트 조경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20240319_170732-editedWM.JPG

사람이 아무도 없는 gym

 

 

 

 

 

 

20240319_171420-editedWM.JPG

해안쪽을 향해 독채들이 있습니다. 

 

 

 

 

 

 

 

20240319_171500-editedWM.JPG

리조트에 큰 풀이 두 곳 있습니다. 이쪽은 본관 앞에 위치한 풀.

 

 

 

 

 

 

20240319_171830-editedWM.JPG

20240319_172109-editedWM.JPG

나름 인피니티 풀입니다.

 

 

 

 

 

 

20240319_180117-editedWM.JPG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위치해 있는 두번째 풀. 주위로 2층 짜리 룸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20240319_180328-editedWM.JPG

손님이 없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시설들.

 

저녁식사를 하고, 7시쯤 공항을 향해 나섰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출국세를 내고 (인당 15불 - 현찰만 받음) 출국심사를 하러 들어가는데 놀랍게도 이 작은 촌 동네 공항에 보안검색대가 있습니다. Saba와 더 큰 St. Barts에는 없었던 검색대라 당황했지만, 원래 공항이라면 보안검색대가 있어야 하는 법. 출국심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으니 당연하게 비행기는 연착이 됩니다 ㅋㅋ

 

세인트 마틴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비행기의 손님은 우리 가족 넷을 포함해 여섯 명. 

 

 

 

 

 

20240319_201051-editedWM.JPG

그래도 세인트마틴이 멀지 않아서인지 약 40분 후에 대체 비행기가 와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20240319_210336-editedWM.JPG

세인트 마틴으로 다시 복귀.

 

이날 가장 늦게 들어온 비행기입니다. 매일 입국할때는 그냥 보내주다가 오늘은 갑자기 Airbnb 예약증과 주소를 내놓으라는 입국심사대 직원. 

나 여기 벌써 4일째인데? 라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예약내역을 보여줘도 주소가 있어야 한답니다. 핸드폰을 뒤져서 구글맵으로 주소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도장을 찍어 줍니다.

 

세인트 마틴 입국하시는 분들은 숙소 주소를 정확하게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공항을 빠져나오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

 

St. Eustatius 여행기를 마칩니다.

 

 

 

 

 

 

첨부 [61]

댓글 [1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209] 분류

쓰기
1 / 571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