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hilton tulum conrad 후기

밤호수, 2024-04-18 19:40:52

조회 수
1358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계속 숨어서 있으려다가

도움받은게 있는데 어떻게 입을 씻어... 하면서 간단하고 부족한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후기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의 정보를 나누자는 의미이고요. 

사진은 홈페이지에 좋은 사진 많으므로 생략합니다. (사진 진짜 못 찍어요..)

 

지난 3월 아이들 봄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과 함께 캔쿤에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은 캔쿤에 처음 가시는 거고, 저희는 세 번째.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playa del carmen에 있는 paradisus la esmeralda에 갔었지요)

부모님과 함께 가는 첫 캔쿤이니만큼 정말 심사숙고해서 가려고 하였으나, 

1월이 다 되어 예약하려고 보니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있고, 

웬만큼 인기 있는 곳은 다 sold out...방도 두개를 해야 했으니.

결국 가성비가 가장 좋은 hilton all inclusive 를 선택하여 예약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있는 힐튼 모임을 계속 지켜봤는데

좋다는 의견 반 / 너무 좁다. crowded하다. 수영장이 진짜 너무 조그맣다. 등등/ 의견이 반으로 나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연 부모님 모시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유유자적 휴양지 컨셉의 여행인데 과연?

하고 있던 중!

힐튼 올 인클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기 시작한 거죠. 

어마어마한 불만과 문의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다른데를 알아봐라'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걱정하고 있던 차에 차라리 잘됐다 싶어 원점부터 다시 시작. 

많이 먹지도 않는 우리 식구들. 괜히 올 인클 갈 것 없이 무조건 가고 싶은데 가자 하고 검색하던 중

마일모아에서 '힐튼 콘래드 툴룸'에 대한 몇 개의 리뷰를 보고 무조건 여기로 가자 싶었습니다. 

완전 제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꽂혀 있었지만 올인클이 아니라 결국 포기했었거든요. 

 

비행기표는 어짜피 spirit으로 따로 끊어놨었기에 

expedia로 호텔만 취소하고 다시 예약했습니다. 

음식값이 비싸다고 했지만 부모님도 아이들도 다 소식가라서 (저만 많이 먹어요) 

아침 부페에서 뽕을 뽑으리라. 그리고 저녁 한 끼  이렇게 두끼를 먹자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아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힐튼 올인클을 안가봐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콘래드 힐튼은

여유 + 럭셔리 + 유유자적 + 낭만까지 곁들인

최고의 호텔이었으니까요.  

 

 

1. 호텔 룸 및 시설

이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간 거죠. 로비 건물이 웅장하게 있고, 3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빌라들이 해안가를 끼고 쭈우우우욱~ 늘어서 있습니다. 이동할 땐 버기를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복도를 통해서도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빌라들을 둘러싼 아름다운 카리브해 바다와 밀림?같은 숲. 날씨는 또 왜이렇게 좋은지 버기 타고 이동할 때 바람에 탄성이 저절로.  

로비 및 룸 인테리어는 제가 좋아하는 모던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스타일. 로비는 이집트 신전 같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고요. 룸 인테리어는 너무 맘에 들어서 나중에 이런 스타일의 매스터 베드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호텔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저런 호텔들 다 쑤시고 다녔는데 여긴 그 중에서도 특히 맘에 드는 룸이었어요. 오션뷰 룸 아니고 그냥 제일 평범한 룸을 받아서 방이 온통 정글 숲으로 둘러 싸여 있었는데 전 그게 더 좋았답니다. 정말 정글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 

화장실 에어리어와 침실 에어리어를 나무 벽으로 구분을 한 것도 좋았고, Byredo 어메니티 향도 너무 좋았습니다. 

 

2. 수영장

특히 수영장 때문에 정말 여기 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힐튼올인클은 보니까 1000개가 넘는 방에 수영장은 두 개더라고요. 여긴 350개 정도의 룸에 수영장이 다섯 개. 엄청난 여유가 있었죠. 메인 로비 수영장이 일단 정말 좋고, 바다랑 연결되어 스노쿨링이나 카약같은 것들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신 메인쪽은 사람이 많죠. 

 

나머지 수영장은 각각의 빌라들 사이사이에 있어요. 저희는 casa5에 머물러서 그쪽 근처의 수영장을 주로 갔는데 정말 재벌놀이 하는 느낌.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오직 우리 가족만 있어서 바다를 통째로 빌린 것 같더라고요. 옆에 있는 풀바 레스토랑은 드링크와 화덕 피자 및 맥앤치즈. 브라우니 등을 파는데 정말 맛있어서 매일매일 시켜먹었어요.(하루 두끼 먹기로 한거 취소..) 나중엔 친해져서 직원이 'see you tomorrow'라고 했는데 제가 우리 오늘 떠난다고 하면서 서로 슬퍼했었죠. ㅋㅋ아무튼 메인 수영장 말고 다른 수영장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냥 우리끼리 다 놀았어요.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부모님이 너무너무너무 행복해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수영장을 골고루 다 이용하셔야 이곳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3. 식당

일단 조식. 핵심은 조식입니다. 지금까지 갔던 그 어느 호텔보다 좋은 조식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주는 섹션이 많아서, 프렌치 토스트나 팬케잌, 계란 코너는 물론이고 '아보카도 토스트!!!' '타코' 이런 섹션까지. 진짜 훌륭했습니다. 과일도 바로바로 깎아주고요. 종류가 많다기보다는 퀄리티가 높은 조식당이었습니다. 전 수영장이랑 조식 때문에라도 여기 다시 가려고요. 아..다시 가고 싶다. 

 

그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풀장 옆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들. 주로 점심 용입니다. 메인로비풀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의 피쉬타고 최고. 그리고 다른 두 곳의 풀바 레스토랑들도 다 훌륭했습니다. ㅣ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정작 호텔 안의 디너 파인 레스토랑들은.... 전 한 군데도 맘에 드는 곳이 없었답니다.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지만 맛은 그닥. ㅠㅠ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는데 음식들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아무튼 ㅅ우리 입맛에는 정말... 아닌 걸로. (일식. 아시안. 그리스식. 멕시칸.) 돌아와서 라면 먹고 룸써비스 시켜먹은 아이들..아버지도 입맛에 영 안 맞는다고 그냥 컵라면 드시고요. 아무튼 그냥 분위기만 먹었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레스토랑 가면서 오늘은 좋을 거야 기대를 했지만 끝까지 별로였다는. 

 

아. 그리고 메인 로비에 있는 카페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가서 아이스크림과 작은 디저트 하나씩 먹곤 했어요.

 

5. 바다

이쪽은 바다가 별로라고 모두들 알고 계시지만, (전에 파라디수스 갔을 때도 늘 바다는 영..) 이번에 운이 좋았는지 바다가 너무 예뻤어요. 너무 차갑지도 않고 딱 좋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카리브해 그 자체...바다수영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왔다갔다 하기에도 좋았고요. 

 

6. 그 외.

저희는 그냥 호텔 안에서만 5박 6일을 머물렀기 때문에 여유있게 아침 먹고 수영하고. 또 저녁엔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바닷가 산책하고. 그렇게 즐겼습니다 그걸로 충분했지요. 직원들은 다 친절했고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호텔 안에 튜브 바람 넣는 기구가 없었다는 게 아쉬운 정도? (파라디수스에는 있었거든요 ㅎㅎ) 

아이들이 커서 키즈클럽은 필요 없었고, 틴 클럽이 있었지만 역시 가보진 않았습니다. 

 

올인클에 갔다면 좀 더 마음편하게 다 먹고 마시고 했겠지만, 사실 버리는게 너무 많았던지라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었어요. 그에 비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적당히 먹고 (저녁 빼고) 즐기는 시간들은 저희 가족에게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되었습니다. 

 

 

사진 진짜 못 찍어서 올릴 게 없지만

아쉬우니까 한 장만 올리고 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KakaoTalk_Photo_2024-04-18-20-39-02 005.jpeg

 

 

 

 

 

 

13 댓글

토끼까불이

2024-04-18 19:50:22

와아 칸쿤 갈때 여기로 가야겠네요!!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밤호수

2024-04-19 15:23:16

네 추천합니다~

세계일주가즈야

2024-04-18 19:51:39

아름다운 호텔 소개 감사합니다. P2와 둘이 가고싶네요. 

밤호수

2024-04-19 15:23:27

감사합니다

요기조기

2024-04-19 06:24:41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조식 포함인가요?

다음엔 여기도 고려해봐야겠네요.

밤호수

2024-04-19 15:06:57

사이트에 따라 포함인 데가 있고 아닌 데가 있더라고요. 전 조식 포함으로 다녀왔습니다. 

memories

2024-04-19 06:35:20

저희 가족도 소식가들이라 굳이 올인클일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conrad도 좋은 옵션이네요. 감사합니다.

밤호수

2024-04-19 15:08:07

네 정말 추천합니다~

dasomie

2024-04-19 07:19:04

Cancun간다면 all inclusive 포기하기 쉽지 않은데, 큰 결정 하셨네요. 

재미있는 리뷰 감사합니다. 

밤호수

2024-04-19 15:08:36

포기할 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지만 막상 포기하고 나니 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치만 다음엔 또 올인클도 가고 싶어요^^

Livehigh77

2024-04-19 11:50:53

저는 바로 옆에 있는 힐튼 올인클 Riviera Maya를 가봤는데 거기도 Hilton Cancun보다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건물도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툴룸까지 한시간 반 가량을 차로 왕복해야 하는게 참 번거롭더군요. 그것만 아니면 다음엔 콘라드 가고 싶네요. 

밤호수

2024-04-19 15:07:53

아하. 저도 그 옆에 힐튼 올인클도 가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곳도 정말 너무 좋았던지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툴룸까지 생각보다 금방 가. 서 전 놀랐어요. 전에 riviera maya 갈 때보다 더 빨리 간 듯요

Boba

2024-04-19 20:47:47

저도 툴룸 콘래드 너무 좋았는데 애기가 너무 어려서 옆에 있는 힐튼 올인클이 조금 더 할 것도 많고 애들 놀기는 좋더라구요. 다이아 멤버는 따로 라운지에서 체크인도 해주고 확실히 올인클보다는 여유있고 직원들도 친절한데 식당은 정말...ㅜㅜ 조식은 너무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그냥 그랬었네요. 밤호수님 리뷰 보고나니 나중에 애기 크고 나서 또 다시 가면 좋을 것 같네요~

목록

Page 1 / 382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51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51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32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8048
updated 114575

매리엇 50K숙박권 사용 마이애미에서 했어요.

| 후기-발권-예약 8
bonbon 2024-04-25 979
updated 114574

소소한 아이폰 기능 - feat. 스크린에 있는 QR code 열기

| 정보-기타 14
닥터R 2024-05-16 1348
new 114573

컨택렌즈 관련해서 조언 받을수 잇는 안과 선생님 계실까요 ?

| 질문-기타 6
Parkinglot 2024-05-16 400
new 114572

IHG 포인트로 파리 Intercontinental (120K) 또는 Crowne Plaza Paris - Republique (85K)

| 질문-호텔 5
ParisLove 2024-05-16 516
updated 114571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37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8335
updated 114570

항공권 가격 질문: 에어프레미아도 가격 변동이 자주 있나요?

| 질문-항공 3
유지경성 2024-05-09 1120
updated 114569

대학선택(편입) 조언부탁드립니다.

| 질문-기타 68
일체유심조 2024-05-15 2496
new 114568

한국 거주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가 미국 단기 방문시 여행/건강 보험?

| 질문-은퇴
아웃라이어 2024-05-17 132
updated 114567

Coverage가 좋은 Health Insurance가 있다면 Car Insurance의 Medical Payment를 Waive 해도 될까요??

| 질문-기타 15
절교예찬 2024-05-14 1365
updated 114566

피델리티 데빗 카드로 현금 인출 가능하겠지요? - 방콕, 발리, 일본

| 질문-여행 10
다른닉네임 2024-05-15 777
updated 114565

자녀 대학교 입학을 위한 College Prep Consulting

| 질문-기타 33
가데스 2024-05-15 3080
new 114564

교토편 : 로쿠 교토, 가든 온센룸 후기(Roku Kyoto, LXR Hotels & Resorts)

| 여행기 16
  • file
엘라엘라 2024-05-16 946
new 114563

[상황종료]AA2251 편이 (DFW-BWI) 취소 되었는데 이후 절차가 궁금합니다

| 질문-항공 13
미국멋쟁이 2024-05-16 609
new 114562

2024 IONIQ 5 AWD SEL 리스가격 견적 괜찮을까요?

| 질문-기타 6
Octonauts 2024-05-16 949
updated 114561

미국/한국여권 소지자 독일 자동출입국(Easypass) 등록가능

| 정보-여행 14
1stwizard 2022-12-23 1880
updated 114560

테슬라 모델Y 이자율 0.99%로 대출

| 정보-기타 33
SFObay 2024-05-13 6114
updated 114559

JetBlue 를 5번 이상 이용하신 분들, 아무 문제 없으셨습니까?

| 질문-항공 34
us모아 2024-05-15 2380
new 114558

마덜스데이에 제 Bilt 카드가 도용당했습니다. 두번째네요

| 후기-카드 3
CoffeeCookie 2024-05-16 453
updated 114557

렌트집의 HVAC 교체시기 + 포틀랜드 오레곤 근처에 믿을만한 HVAC 회사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6
moooo 2024-05-12 765
updated 114556

태국 Krabi 반얀트리 호텔 후기

| 정보-호텔 11
  • file
몰디브러버 2024-05-15 905
new 114555

Mastercard Purchase Assurance: 집 보험이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 질문-카드 2
스카이 2024-05-16 286
updated 114554

[5/16/24] 발빠른 늬우스 - 힐튼, 오토캠프 예약 시작

| 정보-호텔 9
shilph 2024-05-16 1623
updated 114553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54
  • file
사과 2024-03-27 3442
updated 114552

차량 50mph 이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관한 질문 (휠 밸런싱 or 다른 문제의 가능성?)

| 질문 59
음악축제 2024-04-25 1893
updated 114551

현재 회사 외에 다른 회사를 열 경우, 크레딧 카드 오픈 문의 드립니다.

| 질문-카드 5
angel 2024-05-16 500
updated 114550

(01/04/2024 Update) Federal Tax Credit card payment fee 변화 (PayUSAtax 1.82%)

| 정보-기타 101
  • file
라이트닝 2023-01-04 9239
updated 114549

캘리포니아 싱글이 살기좋은 도시 추천 부탁드려요 (가성비 도시)

| 질문-기타 18
junnblossom 2024-05-15 2629
updated 114548

(업데이트) 체이스 새카드 발행 한국으로 배송받아 보신분 며칠이나 걸리셨나요?

| 질문-카드 17
NewJeans 2024-04-20 1455
updated 114547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45
Leflaive 2024-05-03 11569
updated 114546

(볼보) 리스 차량 바이아웃 후 바로 판매 고민입니다

| 질문-기타 24
my2024 2024-05-15 1699